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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5:33 641회 0건
42. black.

식물원을 한 바퀴 돌 때 쯤.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심각한 표정이 되어버리는 아버지. 아무리 봐도 큰일 난 것 같았다.
“해킹!”
“얼마나 유출 되었나.”
“역추적 상과는.
“그래.”
“사이버 경찰에 연락을 했고.”
“유저들에게 오는 피해 접수는?”
“그래.”
“금방 가겠네.”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끊는 아버지는 우리를 한번 바라본 후. 향하고 있던 출구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회사에 가봐야겠다.”
왼지 아쉬운 생각이 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셋이서 나온 나들이가 도중에 무산되어 버린다니 무척 섭섭했다. 하지만 게임 회사에서 해킹이 얼마나 큰일인지 들어서 아는 나는 그의 길을 열어줄 뿐이다.
“어서 가보세요. 누나는 제가 알아서 되려갈게요.”
아버지는 나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누나에게는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 아무래도 해킹 피해가 심각한 것 같았다.

아버지랑 헤어지고 나서 우리는 공원 근처를 잠시 돌아보며 먹을 것을 찾아보려 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신경 쓰여서 건성으로 돌다보니 쉽게 결정 짖기가 힘들었다.
“어떻게 되었을까?”
누나가 패밀리레스토랑 앞에서 조형음식들을 구경하며 말을 꺼내놨고 난 한참 만에 답을 꺼내 놓았다.
“당장엔 문제가 없을 걸. 문제는 해킹 규모가 크고 이슈화 되면 유저들이 많이 빠져 버릴 수 있다는 게 문제지.”
“그래. 근데 진이는 게임 안하잖아? 어떻게 알아?”
“요즘은 신문도 자주 보거든. 신문에 다 나와 있어.”
“많이 발전 했네. TV도 거의 안 보던 아이가 TV에 나오는 아이가 되더니. 책에서 신문 까지 갔네. 신기해.”
신기해 란 말에 기분이 조금 상했지만 누나의 말이 맞다. 내 예전 모습은 절대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 그런 성격이었다. 내가 처음 이목의 중심에 섰을 때. 나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놀라워했고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었다.
“그치.”

우리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차차가 보고 싶다는 누나의 말 때문에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향했고 집에 도착한 우리들은 미친 듯이 좋아하는 차차의 환영을 받았다.
깡~ 깡~ 깡~ 깡~
기쁨에 찬 눈동자로 안아 달라고 누나 발치에서 껑충 껑충 뛰어 오르는 차차는 누나가 바로 들어올려 주지 않자 배를 보이며 눕기도 하고 내가 근처 슈퍼에서 사온 개 먹이가 든 검은 비닐봉지에 코를 박고 킁킁 냄새를 맡기도 하며 우리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헤~ 차~ 차~ 언니 보고 싶었어.”
한참 동안 녀석의 움직임을 즐거운 표정으로 보고 있던 누나가 녀석을 살며시 들어서 안아들고는 말했고 녀석은 누나의 얼굴을 핥으려고 덤벼든다. 차차는 좋아하지만 그 행동은 싫은지 누나는 녀석을 자기 몸에 살짝 떨어뜨려 들고는 집안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집 앞에 왔을 때 차차를 바닥에 내려놓고 손짓으로 가만있으라고 한 후에 문을 열고 다시 손짓으로 먼저 들어가게 하고 자기도 들어갔다. 난 그 모습이 무척 신기해 보여서 집안으로 들어서며 물어 보았다.
“어디서 훈련한 거야.”
“음 농장에서 할아버지가.”
그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언니의 남편을 말하는 것 같았다.
“멋지네.”
“응 그치.”
누나는 독일의 풍경을 그리는지 먼 곳을 보는 눈빛으로 그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난 누나의 반응에서 나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입을 열었다.
“누나 병 낳으면 나도 되려가. 재미있을 것 같네.”
누나는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고는 잠시 그곳 생각을 하는지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역시 남자친구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조금 침울해진 나도 잠시 침묵하다가 허기를 느끼고 입을 열었다.
“뭐 먹을까?”
“그 분식집 있지. 전복죽으로 해줘.”
“응.”
나는 애써 미소를 지어 대답 하고는 아버지가 혼자 살면서 모아둔 전단지 뭉치를 꺼내서 ‘배터지는 아줌마 분식’ 이라는 달리 생각하면 피식거리고 웃을 것 같은 간판을 가진 음식점의 전단지를 찾아서 내 스마트폰으로 전화해서 ‘전복죽과 치즈돈가스를 시켰고 그 동안 우리는 냄새 많이 나는 차차를 수도가 있는 마당에서 씻겼다.
녀석은 씻는 것에 무척 익숙했다. 차차는 몸을 빳빳하게 새우고 움직이지 않아 사람 손이 가기 쉽도록 해주었고 누나가 개전용 샴프로 녀석의 몸 전체에 거품을 잔득 내고 나는 순간온수기로 따듯한 물을 양동이에 담아 와서 누나의 지시대로 녀석이 놀라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부었다. 그리고 거품이 다 사라졌을 때. 누나가 미리 가져 놓았던 수건으로 녀석의 털을 닦아주고 역시 미리 가져다 놓은 빗으로 내가 10분가량을 빗겨 주었다.

“차차 예뻐졌네.”
마무리로 머리털을 묶어주고 발톱을 잘라준 후. 차차를 들어올리며 누나가 말했고 나도 동의해 주었다.
“응 그러네.”
하지만 밖에서 생활하는 차차 인지라 하루아침에 더러워질 수 있었다.

우리는 씻겨 놓은 차차에게 공을 주워오라는 놀이를 하며 잠시 마당에서 놀았다. 녀석은 내 생각대로 금방 발을 더럽혔지만 열심히 누나와 내가 던져 주는 공을 도로 물어 와서 또 던져 달라고 졸라 되었다.
띵~~ 동~~ 띵~~ 동
초인종 소리에 난 공을 던지고 대문 쪽으로 내려가서 돈을 지불하고 아직 뜨거운 음식을 받아 왔다. 누나는 차차에게 전과 같이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는 공을 차차가 건드릴 수 없는 곳에 놓아두고 나를 따라서 집안으로 들어왔다.
우리들의 식사는 TV를 보면서 소파에서 했기 때문에 대화 없이 시작되어서 끝을 냈다. 식기 처리는 내가 했고 주변 정리를 누나가 했는데 그릇을 대문 앞에 놔두고 들어와 보니 누나가 녹차를 내 앞에 가져다 놔 주었다.
“커피는 잘 안 마시지.”
“응.”“우리 진이는 오래 살겠다.”
“왜?”
“담배도 술도 커피도 폭식도 안하잖아.”
“그치.”
“뭐 운동은 조금 부족 한 것 같지만. 그래도 오래 살 것 같다.”
누나는 그렇게 말하고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쓸쓸한 표정을 지은 상태로 한참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그 동안 난 그녀의 입을 통해 나올지도 모르는 말을 생각하며 눈치를 보며 마음을 졸였고 내가 처음으로 잔을 입으로 가져갔을 때 우울한 목소리가 들렸다.
“캐리가 그러더라 내가 떠난 다음에 내가 힘들어하다 자살기도를 했다고.”
난 그 때를 떠올리며 그리고 캐리를 원망하며 입을 열었다.
“응.”
누나는 불안한 표정으로 내 반응을 유심히 관찰한 후에 다시 입을 열었다.
“진아. 만일. 만일에 말이야. 누나가 잘못 되더라도 넌 절대. 절대 따라오려 하지 말고 오래 살아줘. 약속해 줄 수 있지.”
그런 생각 따위 그런 말 따위 하는 것부터가 내 마음을 옥죄여 온다. 난 핑 도는 눈물을 감추지 않고 화를 내며 말했다.
“약속 못해! 누나는 내가 못 죽게 할 거니까! 절대. 절대로.”
내 목소리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높았을까. 누나는 놀란 눈으로 나를 잠시 보다가 고개를 숙이고 차를 마시고 고개를 살짝 돌렸다. 그리고 식은 차를 후루룩 마셔 버린 후. 타는 것 같은 가슴을 끌어 앉고 고개를 숙였다.
그런 자세로 한참 동안 있었다. 탈 것 같은 가슴의 아픔이 많이 가시고 불편한 자세가 힘들어 졌을 때. 귓가에 다시 누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아.”
“응”
난 그 자세 그대로 대답을 했다.
“고개 들어 줄래.”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서 누나를 봤다. 누나는 두 다리를 가슴에 끌어안고는 반쯤 다리 사이에 고개를 묻고 있었는데 원피스가 살짝 말려 올라가서 팬티가 살며시 보이고 있었다.
“왜?”
누나는 두 다리를 내려 실내화에 발을 집어넣은 후. 먼 곳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누나가 미안해. 우리 진이는 나 때문에 어려운 일도 막 해쳐 나갔는데 난 그러지 못해서 미안 해.”
내가 할 대답은 하나뿐이다.
“해쳐 나가.”
단호한 내 대답에 누나는 억지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조용한 목소리로 노래하듯 말했다.
“응. 하지만 너도 약속해 줄래. 나를 따라오려고 하지 마.”
나는 또 누나의 말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바보처럼 계속 화만 내어서야 뭐해. 내가 누나를 살리면 되는데’ 라고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누나가 아까 보다는 편안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리고 자기 휴대폰을 꺼내서 보여주며 다른 사람 말 하듯 무감하게 말해왔다.
“독일인 친구야.”
테이블에 올려진 누나 휴대폰 액정에 비춰지고 있는 사진을 보았다. 그 곳에는 농장을 배경으로 가벼운 케쥬얼 차림의 서구인 남자가 있었다. 체격은 사진이라 확인하기 힘들지만 대충 이모부 정도이고 외모는 크게 잘 생겼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서글서글해 보이는 게 사람 좋게 보였다. 난 그 사진을 보고 나서 ‘역시나 누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어져 약간 질투가 났지만 기분 좋게 미소 지어 주었다.
“사귀는 사람?.”
왼지 가슴을 조금 아리게 만드는 말. 누나는 그 말을 듣고 나서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냥 좋은 사람이고 나를 좋다고 해줘서 몇 번 만났어.”
“같은 학교?”
“응. 필립은 과학계인데 배구 동아리 친구야.”
“필립일고 하는 구나 이 사람.”
“응 이해심 많고 착한 사람이야.”
누나는 아주 잠깐. 진짜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난 그 미소를 보고 살짝 질투심을 느끼며 물었다.
“좋은 사람 같은데. 누나는 어때?”
누나는 휴대폰을 회수한 후. 멋지게 웨이브를 준 머리카락을 한번 쓸어보이고는 우울한 목소로 대답해 주었다.
“나는 안 돼.”
외의 답변에 난. 반사적으로 다시 물었다.
“왜?”
누나는 잠깐 망설이다가 나와 눈빛을 잠시 맞추고 입을 열었다.
“사실 필립이랑. 그걸 해 보려고 했어. 분위기 좋은데서 식사를 하고 와인을 마시고 호텔에 갔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긴장해 버렸고 누나는 말을 계속 이었다.
“근데 키스도 할 수 없었어.”
일순 긴장이 풀려 버렸고 나도 모르게 질문했다.
“왜?”
누나는 슬픈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무서웠어.”
나는 일순간 누나와 내가 감금되었던 그 사건을 떠올렸고 누나는 내 생각을 말로 증명해 주었다.
“필립은 좋은 사람이고 정말 친절한 사람이라. 이 사람이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내 몸이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그 날의 아픔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나봐 키스 하려고 하는 필립을 밀쳐내고 나 도망쳐 버렸어. 나 괜찮다고 생각 했는데 망가져 있나봐.”
“이런!”
그 인간들을 저주했다. 한명이 또 다른 나의 손에 죽어버렸고 한명은 우리를 도와 줬지만 3명 모두 저주스럽고 증오스러웠다. 지금 눈앞에 그들이 있다면 다시 그들을 향해 다시 그 철퇴를 휘두를 만큼의 에너지원이 되는 분노가 내 안에 있었다.
그런데 문득 ‘난?’ 이란 의문이 떠올랐다. 누나랑 나는 상당히 많은 횟수의 섹스를 나눈 사이다. 누나가 느끼기 쉽지 않은 체질이라 그렇지 분명히 절정까지 보내준 적도 있었다. 난 그 생각이 남과 동시에 분오한 얼굴에서 의문에 찬 얼굴로 바꾸며 입을 열었다.
“나랑은 했잖아?”
“이상하지.”
누나는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듯 말 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귀국 했을 때. 사귀었던 오빠를 만났어. 하지만 역시나. 안되더라. 무섭고 두렵고.”
누나는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정신이 망가져 있다는 사실에 불안하고 또 그런 면이라 누구에게도 상담도 받아보지 못해서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다.
“정신과 상담은 받아 봤어?”
“응. 독일의사에게.”
“어떻대?”
“장기적인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더라.”
“얼마나?”
“알 수 없대.”
또 다시 그 쳐 죽일 것들을 모조리 죽이지 못한 것에 후회 했지만 나도 그 일에 동참해 버렸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누나의 말들에 의해 유추되어 지는 2가지 가능성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하나는 누나의 상태가 독일에 가서 그렇게 되었다는 거고 다른 하나는 나만 유일하게 누나에게 용서되어진 남자란 것이다. 아버지 말처럼 ‘어머니가 나만 용서 한 것’처럼.


잠시 후.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디냐.”
“집이요.”
“그래. 언제 병원에 갈 거지.”
난 그 물음을 누나에게 물었고 누나가 대신 전화 받아서 대답했다.
“오늘 여기서 쉬고 싶어요.”
“예.”
“그럼 고생하세요. 너무 무리하시지 마시고. 예.”
누나는 전화를 끊었고 난 병원에 갈 생각으로 준비 두었던 가방을 보며 물어 보았다.
“여기서 자려고.”
“응”
그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집엔 차가 없었다.
“차 가지고 올게.”
누나는 뭐 하려고 하는 표정으로 나를 본다. 하지만 나는 불안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갔다 올게.”
“응 미안해.”
“아냐.”

열쇄와 지갑 그리고 휴대폰을 챙기고 집을 나섰다. 시간은 저녁에 가까워가고 있지만 해가 긴 여름에 들어선 탓에 아직 햇살이 강했다. 설상가상 아까는 있던 구름까지 없는 하늘이라 무척 덮게 느껴졌다. 집안에 틀어놓은 에어콘 덕분에 전기 계량기의 회전은 엄청 빨랐지만 더위에 금세 지쳐버린 난 느릿느릿 걸어가서 느릿느릿 택시를 잡았고 잡아탄 택시가 교통정체에 빠지면서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었다.
그 덕분에 늦게 도착한 난. 내 얼굴이 알려진 게 아니라면 지하철 타고 가는 건데 하고 푸념을 하고 병원 주차장으로 직행해서 내 스포츠카를 몰고 나왔다. 하지만 역시 정체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집안에 들어섰을 때. 소파에 있던 누나는 보이지 않았다. 난 저녁밥을 먹을 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부엌으로 들어가 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도 누나는 보이지 않았다. 순간 불안한 생각이 들어서 다급한 마음에 욕실에 노크를 하고 서제를 열어보고 창고를 뒤져 보고 2층으로 올라가 내방과 누나방을 열어 보았다. 하지만 어느 곳에도 누나를 찾을 수 없었고 나는 다급한 마음에 누나를 불렀다.
“누나 어디야. 어디 있어.”
대답이 없었다. 난 당황했고 1층으로 다시 내려가서 누나를 부르다가 개 짓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하지만 개 짓는 소리는 밖에서 나는 것이 아니었다. 집 안에서 그것도 위층에서 나는 소리였다.
“누나 어디야.”
혹시 정신을 잃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차차가 옆에서 짓고 있는 건 아닐까. 불안해서 미칠 것 같은 난 단숨에 2층으로 뛰어 올라갔고 또 다시 2층 방들을 둘러보고 2층 거실을 돌아보다가 차차 짓는 소리의 위치를 확실하게 확인했다. 그리고 곧 눈으로도 그 위치를 확인했다. 어머니가 받았던 각종 상들이 놓여있던 찬장이 미닫이가 열리듯이 한쪽만 앞으로 밀려나와 있었다. 그리고 밀려나온 만큼 벌어진 틈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나는 갑자기 두려운 생각이 들어 주춤 했지만 차차의 짓는 소리에 다시 발걸음을 옮겨 놓았다.
“누나.”
내가 들어간 곳엔 먼지가 가득한 계단이 있었고 그 계단 위로 지붕모양이 확실히 들어나는 누런색 천정이 보였다. 빛은 충분했지만 공기가 무겁고 오래되었기 때문인지 긴장감에 빨리 올라가지 못했다. 나는 천천히 누나의 발자국으로 보이는 것을 보며 따라 올라갔고 끈으로 묶여진 수백권의 책, 수많은 옷들, 끈으로 묶여진 수백장의 CD, 100개 넘을 것 같은 인형, 수개의 어머니 초상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른 것과 다르게 먼지가 쌓이지 않은 바닥에 누운 가벼운 옷차림의 누나와 그 옆에서 슬픈 듯이 나를 보고 있는 차차가 있었다.
“누나!”
나는 먼지를 일으키며 뛰어가서 누나를 일으켰다. 차차는 우울한 소리를 내고 나는 먼지 위에 눈물을 떨어뜨렸다.
“누나. 정신 차려. 응.”
다행스럽게도 누나가 바로 눈을 떠 주었다. 하지만 빈혈증상 때문에 어지러운지 시아가 엉망이었고 대답도 바로 하지 못했다.
“아~~ 진. 아”
“괜찮아.”
누나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난 호주머니에서 전화를 꺼내 놓았다. 하지만 누나가 힘없는 손으로 내 의지를 저지한다.
“누난 괜찮아 진아. 나 오늘은 집에 있고 싶어. 응. 그리고 이런 증상 병원에서도 자주 있었잖아. 오늘은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응”
누나 말대로 누나의 목소리는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불안한 기분에 휩싸인 난 그런 걸로는 안심할 수가 없었다.“안 돼!”
나는 전화를 걸려고 했고 누나는 스스로 일어서려 하며 전화 걸지 못하게 했다.
“괜찮아. 진아. 전화 하지 마.”
누나는 내가 전화기를 내려놓자. 미소 지으며 볼을 타고 흘러내린 눈물을 따스한 손으로 닦아 주고 조금한 아이를 달래듯이 볼을 어루만져 주었다.
“착하지. 그만 울어.”
이젠 완전히 자기 허리를 상체를 일으킨 누나는 나에게 미소를 짓고는 머리에 잔득 달라붙은 하얀색 먼지를 살짝 털어내고 완전히 스스로 일어선 후 창을 열었다. 다행이 바람은 불지 않았다. 만일 바람이 불었다면 우리는 먼지 더미에 때문에 콜록콜록 거려야 했을 거다. 누나는 그런 장소를 살며시 걸어가며 말했다.
“진이 처음 들어와 보지.”
사실 나는 이런 장소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응.”
누나는 걸어가는 것을 멈추고 구석에 부셔져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우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엄마 여기서 돌아가셨거든.”
심장을 누군가가 줄로 묶어서 조이는 것 같았다. 난 놀라서 숨을 죽였고 누나는 억지웃음 지으며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여기를 봉해 버렸어. 엄마의 기억들이 담겨진 거의 대부분의 것들도 함께 여기에 가두어 버렸어. 물론 아버지도 미련이 있었는지 허술하게 봉해 버렸지. 그래서 12살 때 내 힘으로 여기 들어올 수 있었어. 그 뒤로는 자주 들렸지.”
12살 때라면 누나가 그 보고서를 목격 했던 나이다. 그 보고서를 보고 나를 애써 외면하려 했던 시기다. 아마 그런 시기였기 때문에 누나는 의지할 만한 것이 필요 했을 거다. 그것이 바로 이 장소란 것이다.
누나의 목소리는 다음 순간부터 울먹임으로 변해갔다.
“사실 여기를 엄마와 만나는 장소로 생각했어. 보시다 시피 엄마 물건들이 아주 많잖아. 그리고 여긴 내가 울고 싶을 때 찾는 장소이기도 했지.”
누나의 울먹임에 나의 눈가에도 다시 눈물이 흘러 내렸다.
“오늘도 울고 싶어서 들어온 거야?”
누나는 주르륵 눈물을 흘리며 입가엔 미소를 짓는 보고 있기에 너무 마음 아픈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리고 또 이곳을 너에게도 가르쳐 주고 싶었다.”
나는 습기어린 시아로 주변을 둘러보고 누나를 똑 바로 바라보았고 누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미안. 엄마를 내가 독점해서.”
그 말을 듣는 순간 점점 멈추려 했던 눈물이 터지듯이 쏟아져 나왔다. 뭐가 미안하다는 건지도 왜 누나가 사과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저 누나가 정리를 하려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나는 이젠 아까처럼 화도 내지 않고 혼자서 울었고 누나는 나에게 다가와 나를 자기 품에 껴안아 주었다.
“미안. 누나가 미안해.”


한 참을 울고 나서 우리는 1층과 2층 욕탕에 각각 들어가서 간단하게 샤워를 했고 차차는 목욕하고 우리가 다시 씻겨 주었다. 녀석은 하루 두 번이나 목욕하는 것이 싫은지 우는 소리를 내고 누나는 녀석이 좋아하는 개전용 닭고기 통조림을 들고 와서 녀석을 달래서 집밖으로 ?아 내었다.
그리고 우리는 아까와 비슷한 메뉴로 음식을 시켜먹고 정리를 한 다음 각자 파자마 차림으로 2층 소파에 앉아 TV를 시청 중이다.

현제 시간은 09:05 뉴스가 하고 있었다. 먼저 정치계 소식이 나오고 지역별 사건사고 그 다음으로 내가 하는 있는 일에 대한 뉴스가 나왔다.
[성가현군의 누나인 성가희양 골수를 찾기 위해서 시작한 전국민 골수 등록 사업에 정작 본인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다 구요.]
[예. 현제 한달사이에 3만에 달하는 공여자 등록한 덕분에 일치하는 유전형을 가진 골수를 찾은 사람이 많습니다. 현제 2명이 이식을 시술을 받았고 30명 정도가 이식 받기 전 해야 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가희양 것도 빨리 나와야 하는데 큰일이군요.]
[예. 큰일입니다. 여러분도 이 남매를 도와주세요. 바로 아래 전화번호가 있죠. 여기로 연락해 보시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 드릴 겁니다.]
오늘 뉴스엔 나오지 않았지만 어제 그 2명이 나를 찾아와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갔었다. 고맙다는 말은 기뻤지만 사실 그 말을 들은 난 괴로웠다. 누나 것은 계속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가현군의 사업으로 덕을 본 쪽은 또 있죠.]
[예. 사업을 적극 응원해 주고 있는 성가현과 관련된 두 회사인데 떨어졌던 주가가 사건 전 보다 올랐습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파문을 낳은 이길태의 공판이 마무리 되었다고요.]
[예 성가현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이길태에게 7년형을. 이에 동조해 돈을 뜯으려 했던 K모씨에겐 2년형을 선고 했습니다. 항고의사는 없다고 합니다.]
그 놈의 얼굴이 나와서 난 충동적으로 TV를 꺼버렸다. 누나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있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오늘은 우리뿐이네.”
“그러네.”
“아까는 미안해.”
“미안은 무슨.”
“그래.”
누나는 어색하게 웃는다. 난 누나가 왜 이러나 싶어서 의문을 느꼈지만 감히 물어볼 수 없었고 우린 TV도 꺼놓고 시간을 흘려보냈다. 난 너무 어색한 기분에 못 참고 입을 열었다.
“왜 그래?”
누나는 무언가 말을 하려다 못한다. 난 조금씩 답답함을 증폭시키기 시작했고 누나는 말 하려던 것을 그만두고 일어섰다.
“나 먼저 들어갈게.”
누나는 나에게 등을 보이며 방으로 들어갔고 문 닫기는 소리가 들린 후. 나도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하지만 한참을 지나도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난 머리 옆에 있는 작은 등을 켜고 틈틈이 보던 책을 들어올렸다. 제목은 ‘어울리지 않는 잔혹’ 내용은 판타지 물로 잔혹한 설정으로 등장인물이 싸움을 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사랑했던 사이, 우정으로 똘똘 뭉쳤던 사이, 생사고락을 같이한 상하 계급의 사람들이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물려서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잔혹한 이야기다. 매우 흥미롭기는 하지만 중간 중간 너무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만드는 내용들이 들어 있어 보지 않으려다. 다시 들었는데 내 상황 때문일까 10페이지도 못가서 내려놓았다.
난 잠시 그냥 가만히 천정을 올려 보다가 드디어 졸음이 몰려와서 불을 꺼 버리고 자세를 바로 잡고 에어컨 온도를 올렸다.
점점 빠져드는 잠 속으로의 유형에 빠져드는 나. 어둠 속에서 쓰며들어 오는 바람도 나를 증오하는 이길태의 외침도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무언가가 나의 멍한 유형을 방해한다.
어둠 속에서 눈을 뜬 나는 긴 머리카락들 잠시 모양을 바꾸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그 빛을 잃어버리지 않는 어느 방향으로 봐도 아름다운 마스크가 눈에 들어왔다. 난 일단 작은 등을 키고 입을 열었다.
“누나.”
누나는 내 침대에 걸쳐 앉은 자세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긴 머리카락을 묶지 않아서 살짝 내 코끝을 간질이고 있었다. 하지만 대답이 없었다. 난 왜 이러는지 보다 예전 우리가 나누었던 사랑이 떠올라서 어색해져 다시 물었다.
“왜.”
역시 대답이 없는 누나. 하지만 그 녀의 눈빛은 정확하게 내 눈을 향하고 있었다. 난 대답도 다른 행동도 하지 않는 누나의 상태가 이상해서 몸을 일으켰고 그녀는 내가 일어나자 고개를 숙이고 작아서 너무 작아서 들리지 않을 것 같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젠 누나가 싫은 거야.”
설마 그런 일은 이 세상이 없어진다고 해도 없을 거다.
“그럴 리가 없잖아. 근데 왜 그래.”
이 말을 하면서 문득 점심을 먹으며 나누었던 이야기가 생각났고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누나는 자신이 가진 트라우마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은 것 인지도 모른다는 사실.
“확인하고 싶어.”
누나의 두서없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지만 누나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지 모른다는 생각에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도리어 그것이 그런 결과를 낳았다.
“진아. 누나.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아줄래.”
수줍은 누나의 목소리가 나왔다. 난 짐작하고 있던 거라 크게 놀라지 않았지만 누나는 자신이 말을 하고도 놀랐는지 살짝 입을 가렸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키스를 선사하고 싶은 충동이 갑자기 들었다. 왼지 그 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도 들었고 난 다음 순간 누나의 볼에 입술을 가져다 되었다.
쪽~
“누나가 진짜 원하면 얼마든지 물론 몸에 무리가 가는 짓은 빼고.”
누나는 그 예쁜 얼굴로 살짝 미소를 짓고는 수줍게 말했다.
“그럼 키스 해줄래. 입에.”
나는 부드럽게 다가가서 누나의 머리카락에 손가락을 짚어 넣으면서 끌어당겨 누나의 달콤한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가 되어서 최대한 부드럽게 살며시 입술을 빨고 잇몸을 건드리고 살며시 열리는 이 사이에 넣어 누나의 혀를 내 혀에 동조시키고 타액을 빨아드렸다.
“읍~ 하~ 읍~ 으~”
“하~ 읍~ 하~ 읍~”
난 누나의 건강상태를 생각해서 키스를 그렇게 오래하지 않았다. 하지만 입술을 때었을 때 누나의 얼굴은 잔득 홍조가 든 상태였다. 나는 걱정이 되어서 물었다.
“괜찮아. 얼굴이 많이 빨개.”
누나는 자기 볼을 어루만지며 살짝 웃어 주고는 말했다.
“괜찮아. 키스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봐. 또 진이 키스 너무 늘었고.”
붉어진 얼굴의 누나는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으며 섹시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몸이 그녀를 기억해 내고 있는 것 같았다. 특별히 자극준 일도 없는데 내 자지가 완전발기 상태로 이불을 살짝 들어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예전처럼 그런 충동은 일지 않았다. 사실 사정은 하고 싶지만 누나를 괴롭게 해서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 때처럼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고 싶었다.
“예전엔 미안해.”
난 누나의 고운 손을 살며시 잡으며 말했고 누나는 의문에 찬 표정을 잠시 짓다가 곧 알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답해주었다.
“응 그 때는 진이는 정말. 하하하”
웃음으로 넘기는 누나에게 답을 해주었다.
“미친 망아지 같았지.”
“응.”
“헤헤”
“헤헤.”
우리는 같이 웃었고 그 웃음 멈추었을 때. 내가 먼저 물었다.
“누나 트라우마 난 예외라 다행이다.”
“그나 마. 다행이네.”
그렇게 한 마디씩 하고 우리는 어색해져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누나가 먼저 입을 열었다.
“계속 해줄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침대에서 내려와 침대에 걸쳐 앉아 있는 누나 다리 바로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아름다운 이 여자를 올려보고 있다가 스프링이 튀기듯이 일어나서 나를 응시하고 있는 누나의 정수리에 먼저 입을 가져가고 이마에. 미간에 그리고 코끝에 마지막으로 입술에 했다. 이번엔 조금 열정적으로 입술을 빨고 혀를 밀어 넣고 침을 빨아드렸다.
“쪽~ 읍~ 하~ 읍~”
“하~ 쪽~ 하~ 하~”
“하~ 진아~ 하~ ”
“쪽~ 하~ 하~ 누나~”
영원히 지속될 것 같던 키스를 중단 하고 이마를 맞대고 볼을 살짝 비비며 누나의 의견을 물었다.
“계속해.”
발그레한 얼굴의 누나는 내 물음에 감고 있던 눈을 살짝 뜨며 화난 듯한 목소리로 대답해 온다.
“그만 물어봐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미안.”
난 그렇게 말하고 눈을 뜨고 살짝 미소 지은 후. 누나의 파자마 단추를 위에서부터 하나씩 끌려 나갔고 누나는 오래감 만에 하는 행위에 긴장 했는지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
“상의 벗어 줄래.”
다 끌러진 파자마를 누나는 내 말에 벗어서 침대 옆에 있는 의자 위에 올려 두었고 난 누나의 풍만하고 모양 좋은 유방을 감싼 핑크색 브래지어를 보고 있다가 무릎을 다시 꿇고 하의 끈을 풀고 다리 끝에서부터 잡아 당겨서 조심스럽게 벗겨내었다.
점점 들어나는 가늘고 긴 다리 병 때문에 예전에 비하면 허벅지가 가늘어 다리 사이의 공간의 확연히 그 모양을 들어내고 있었다.
“누나 예뻐. 정말 아름다워.”
아직 속옷 두개가 남아 있었지만 누나는 너무나 아름답고 아름다웠다. 몸에 병의 부작용으로 몇 개의 멍 자국이 있었지만 그런 것 따위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만큼 누나의 몸은 병에 저항에 아직도 아름다움을 유지 하고 있었다.
“고마워.”
누나는 돌리고 있던 고개를 내 쪽으로 하고 대답했고 나는 다시 한번 키스를 하며 누나의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흡~ 흡~ 하~”
“쭉~ 흡~ 하~”
얼굴을 때고 풀어진 브래지어를 옆으로 치우자 살짝 덜렁거리며 누나의 탱탱한 두개의 아름다운 유방이 그 위용을 들어내었다. 나는 잠시 그것을 보고 있다가.
“누나 가슴 예뻐.”
라고 말하고 입과 오른손을 가져갔다. 누나는 쪽 하는 소리와 함께 신음소리를 내었고.
“앗~ 으~ 으~ 아~”
나는 병으로 인해 잘 생기는 멍 때문에 조심스럽게 가슴을 어루만지고 살며시 젖꼭지를 빨았다. 그리고 나머지 한손으로 누나의 다리 사이에 있는 부드러운 곳을 역시 살며시 팬티 위에서 계속 쓸어주어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 진아~ 아~ 아~”
너무 오래감 만이라 그런 걸까 예전에 비하면 누나의 반응이 좋았다. 어느새 팬티를 적시고 내 손에도 묻어나는 애액이 느껴졌고 젖꼭지도 단단하게 서 있었으며 클리토리스도 단단했다. 나는 조금 더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누나의 체력이 버텨준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포기하고 손과 입을 거두며 입을 열었다.
“위로 올라가줘.”
“응.”
누나가 발그레한 얼굴로 미소를 짓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고는 팬티 차림으로 내 침대 위에 똑바로 누웠다. 난 내 침대에 누운 여신을 잠깐 감상한 후에 상의를 벗고 하의를 내리고 팬티를 끄집어 내렸다. 그러자 들어나는 내 완전 발기중인 내 자지. 누나는 내 것을 보다 한마디를 한다.
“예전보다 더 큰 거 아냐.”
겸연쩍은 질문에 난 웃음소리를 내었고 누나는 잠깐 따라 웃어주었다.
“하하하 조금.”
“하하하 내가 보기엔 많이 커진 것 같은데.”
“헤헤 그런가. 크라는 키는 안 크고 헤헤 정말.”
“헤헤 진아 와줄래.”
난 누나의 섹시한 목소리에 이끌려 침대로 올라갔다. 내가 제일 처음 해야 하는 행동을 이 아름다운 육체를 가리는 마지막 보류를 제거하는 거였고 난 그것을 실행했다. 누나의 다리를 따라서 작은 천 조각을 끄집어 내려서 바닥에 떨어뜨려버렸다.
꿀꺽~
침을 삼키고 숨 막힐 것 같이 매력적인 누나의 음부를 바라보았다. 조명이 충분치 않아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삼각모양 털 아래로 보이는 균열엔 조금씩 애액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누나는 행위를 기대하고 있는 거였다.
사실 남자만큼은 아니지만 여자도 섹스를 원한다. 누나의 몸은 이미 그 섹스란 것을 아는 몸이었지만 트라우마 때문에 나와 떨어진 후 해보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누나는 확인해 보고 싶은 것 외에 나랑 섹스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았다.
“넣는다.”
“응”
누나는 잠시 나를 외면한다. 나는 그게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일단 자세를 잡고 정상위로 누나의 그곳에 내 단단한 것을 살며시 집어 넣어갔다.
“아~ 진아~ 응~ 아~ 아~”
자지를 감싸는 질 입구의 압박에 숨 막힐 것 같은 쾌감이 내 정신을 휘감기 시작한다. 하지만 난 더 들어가고 싶었고 누나의 반응을 확인했다.
“누나 괜찮아.”
누나는 발그레한 얼굴로 나를 똑 바라로 봐라봐 주며 신음성 썩힌 대답을 해 주었다.
“앗~ 응~ 그래~ 누나~ 앗~ 괜찮아. 진아~”
나는 다시 전진시켰다. 자지를 통해 느껴지는 누나의 질의 조임은 나를 유혹하기 시작했고 난 그 유혹에 넘어가. 완전히 삽입한 후에 누나에게 한 마디만 하고 허리를 움직였다.
“누나 나 움직인다.”
살이 살짝 부딪치는 소리가 나고 누나가 아직 아픈지 고통을 호소한다.
“아 아파. 천천히 아. 미안. 천천히. 해줘.”
누나의 주문에 나는 아쉬움을 느꼈지만 속도를 늦췄다.
“괜찮아.”
“으 응.”
누나는 침대시트를 잡아 울렁이는 몸을 지탱하고 미간을 한번 씩 찌푸리며 여전히 나와 눈을 마주하지 않고 있었다.
“으 응.~ 하~ 하~ 아~ ”
연속된 움직임에 나도 모르게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지만 나에 것에 누나의 것이 적응했는지 아프다는 말을 나오지 않았고 조금 있으니 미묘한 차이는 보이는 신음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아~ 앗~ 아~ 하~ 아~”
그리고 나를 외면하고 있던 누나가 나를 바라봐 주었다. 입은 살짝 벌어져서 연신 계속되는 내 피스톤 운동에 신음성을 토해내고 두 볼은 발그레 있으며 두 눈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난 그런 누나를 보고 허리 운동을 그만둬 버렸다.
“괜찮아.”
누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는 안심할 수가 없었다.
“정말 괜찮아.”
누나는 내 얼굴을 쓰다듬어 주었다. 땀 때문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때어주고 볼을 살짝 주무르고 입술을 살짝 꼬집었다.
“이제 누나는 매력이 없니?”
“절대 아냐. 누나는 어느 누구 보다도 예쁜 걸.”
“그럼 내 걱정 말고 해줘. 나도 느끼고 싶으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허리를 내리 찍었다. 수월한 진입이 이루어졌고 누나도 크게 아파하지 않았다.
“앗~ 그래~ 아~ 아~ 아~ ”
나는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허리를 미친 듯이 때려 박았고 누나의 몸은 침대에서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 거리고 있었다. 사실 조금 더 끌면서 하고 싶었지만 누나의 몸을 생각해서 난 누나가 절정을 느낄 때 까지만 할 생각으로 페이스를 조절했다.
“하~ 아~ 아~ 진아~ 아~ 좋아~ 이상해~ 아~”
삽입을 하고 15분 쯤 지났을 것 같다 누나의 신음성에 절정을 예고하는 신음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순간 난 누나와 동시에 절정을 마주하고 싶은 생각에 보조를 맞추려고 엉덩이에 힘을 주고 왕복을 했다.
“하~ 아~ 진아~ 기분 좋아~ 아~”
땀이 흐르고 오르가즘에 거의 도달한 누나의 몸은 내 것을 강하게 조이기 시작했다. 엉덩이에 힘을 주는 걸로는 참기 힘든 순간 내 허리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리듬이 엉망이 되기 시작했으며 척추를 타고 쾌감이 전신으로 퍼지고 있었다.
“하~ 아~ 진아~ 가~ 아 갈~ 아 것~ ”
“하~ 앗~ 누나~ 누나~ 누나~ 싼다.~ 아~”
내가 먼저 절정에 도달해서 누나를 힘껏 끌어안고 질속 깊숙한 곳에 물어보지도 않고 정액을 싸지르기 시작했고 누나도 내 등을 끌어안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온 몸을 뒤틀며 절정에 도달했음을 한 것 표현했다.
“아~ 진아~ 진아~ 아~ 진아~”
절정의 여운에 몽롱한 기분에 휩싸인 우리는 한동안 끌어안은 자세 그대로 있었다.
“후~~ 후~~”
“후~~ 후~~” 우리들의 숨소리가 방안 가득 들리고 있었다. 난 누나의 숨소리를 듣는 다는 것이 왼지 기분 좋다는 생각을 하다가 내가 아픈 누나를 누르고 있다는 생각을 뒤 늦게 하고는 포개어진 몸을 풀었다. 몸이 떨어지는 도중 내 자지가 누나의 보지에서 빠지면서 야릇한 소리를 내었지만 갑자기 졸려서 별다른 생각이 나지 않았다.

“진아 자.”
“아니.”
잠이 오려는 찰나에 누나 목소리가 들려서 눈을 감은 상태로 대답을 해줬다. 하지만 다시 잠이 온다.
“말 안 해도 알지.”
아마 마지막이다. 라고 말 하려는 것 같았다.
“응. 알았어.”
다시 잠이 쏟아진다. 하지만 누나는 또 나를 깨워 놓는다.
“진아. 좋았어. 고마워.”
의외의 말에 눈이 떠졌지만 피곤해서 그런지 돌아보기가 귀찮아서 난 입만 열었다.
“응 나도 좋았어.”
하지만 이번엔 잠이 오지 않았다.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서 우리의 관계를 재정립 하는 건 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누나의 경우 내가 아니면 평생 그 행위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여자의 심리를 잘 안다고 말할 수 없어 확신할 수 없지만 섹스란 건 생활의 활력소이고 출산과 밀접한 것이며 남녀관계 유지에 윤활제 같은 것이다. 만일 트라우마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누나는 평생 결혼도 하기 힘들지 모른다.
“트라우마 고쳐지지 않으면 누나 어떻게 하지. 큰일이네.”
순간 난 말 실수했음을 알고는 긴장해 잠을 다 날려버렸다.
“미안.”
“아냐.”
누나는 그렇게 말하고 이불을 끄집어 올려서 반은 나에게 나머지 반은 자신의 알몸을 덮었다. 그리고 내 머리를 살며시 쓸어준 후. 말했다.
“자자.”
“응.”
대답은 했지만 난 누나가 앞으로 맞서야 하는 것이 걱정스러워 바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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