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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5:32 926회 0건
누나


13부


“ 어머니 저 왔어요. ”

“ 너 준, 준이 아니냐... ”

난 누나와의 관계가 좋아지자 이전의 어머니와 안 좋은 일은 모두 잊어버린 상태였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어머니를 불렀다. 어머니는 나와 안 좋은 일이 있었고 그래서 한동안 뜸해서 그런지 많이 걱정을 하신 듯 했고 그래서 아들의 얼굴을 보자 더욱더 반가워 하시는 것 같았다.

그 때 어머니는 친구가 왔는지 같이 사랑방에 계시다가 문을 열고는 나왔다. 아버지는 집에 안 계신 듯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안 봐도 어디에 계시는지 훤하다. 술을 원래 좋아하시는 분이시라 대낮에도 동네 친구 분들과 거하게 한잔 하실 것이다. 아니면 화투에 빠져 계실 것 같았다. 추운 겨울이라 농사일도 없고 심심하시면 늘 그러셨다. 어머니도 별 다른 일 없이 한가하던 참에 옆 마을에 사시는 어머니친구분이 놀러 오신 것이었다.

그 어머니도 나와 같은 또래의 아들을 두신 있는 분이셨다. 나도 그 아들과도 얼굴을 몇 마주친 적이 있었다. 시골엔 중학교라고 해봐야 면에 남녀공학인 하나뿐이었고 그런 이유로 주변마을의 남자나 여자애들 대부분은 이름만 얘기하면 어디 사는 누구라고 거의 다 아는 수준이다.

내가 부르는 소리에 어머니가 놀라 반가워 밖으로 뛰쳐나오시고 그 뒤로 어머니의 친구 분도 내 얼굴이나 본다고 따라 나왔다. 시골아줌마 냄새가 많이 나는 어머니에 비해 그 어머니는 얼굴이 조금 도시적인 얼굴에 조금은 세련미라고 할까 그런 참한 미인형의 얼굴이었다.

“응, 준이 왔구나...서울서 공부한다더니... 고생이 많지? ”

“아니요... 누나들이 있어서 잘 챙겨줘요. ”

“으응, 그렇구나... 그래서 방학이라 어머니보고 싶어서 내려왔구나... ”

“................... ”


‘ 아니, 이 아줌마가 나를 아직도 어린애로로 보는 거야 뭐야... ’

난 그 말에 조금 기분이 상했다. 친구 아들이라 그냥 귀여워서 그런다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버렸다. 난 그 때 시골집에 내려간 이유가 어머니랑 예전의 관계로 회복하고 싶었다. 어머니랑 서울 이야기도 해주기도 하고... 그런데 이상한 대화 때문에 시도도 못해보고 말았다.

“ 춥다, 어서 니 방에 들어가 있어... 엄마 지금 친구랑... ”

“ 예...... ”

나는 힘없이 짧게 대답을 하고 전에 쓰던 방으로 들어갔다.
익숙한 방이었지만 거의 1년 만에 오니 기분이 새로웠다. 어머니가 늘 청소를 하셔서인지 깔끔하게 정리정돈이 되어 있었다. 할 일도 없고 심심하고 해서 방바닥에 이불을 꺼내 깔고 드러누웠다. 그런데 옛날 집이라 옆방에서 다른 사람이 얘기를 하면 희미하게 들리는 정도의 상태라 옆 사랑방의 대화가 자세하게 들려왔다.

처음엔 그냥 친구 분과 얘기중이시라고 그냥 넘겼는데 나를 보자 갑자기 나에 대한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았다.

“ 준이 진짜 많이 컸다... ”

“ 응, 요즘 얘들 발육이 장난 아니다. 우리 클 때와는 많이 달라... ”

“ 그래... 나, 우리 아들 때문에 혼비백산 했잖아...... ”

“ 왜? 무슨 일 있어? ”

“ 응... 저번에 글쎄, 아들이 아니라 다큰 남자로 보이는데.... 그리고 벌써 여자친구가 있는 게 아닌지 걱정되더라고... 요즘 애들 발랑 까져 가지고 둘이 손잡고 다니는 거 보면 남의 일 같지가 않더라...... ”

“ 그러니.... 우리아들도 장난 아니더라...호호호... 덩치가 산만한 게...... ”

“ 그러고 보니 니 아들도 많이 컸지? ”

“ 그럼... ”


“ 니 아들도 이제 그렇겠구나...... ”

“ 왜? ”

“ 거기 말이야... 거기...... ”

“ 어디 말이니? ”

처음에 친구 어머니는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몰라 하는 것 같았다. 그러자 어머니가 조금 답답하신지 큰소리로 말했다. 처음에 난 정숙한 어머니가 친구 분 앞에서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음담패설이나 농담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았다. 그런데 그건 아니었고, 그저 아들의 몸이 많이 달라서 걱정을 하셨고 친구 아들이랑 비교를 한번 해보고 싶으셨던 것 같았다. 그래서 다른 남자랑 비교해서 어떻게 다른지를 알고 싶으신 것이다.

“ 남자들 거기 말이야... ”

“ 하하하, 난 또 뭐라고...... ”

“ 우리 아들 완전 버섯 같더라니까... 나중에 빨리 장가보내야겠더라고... ”

“ 정말? 그 정도니...... 에이... 그 정도야... 남자들 발기한 거... 새벽에 다 그런 거지 뭐... 우리 아들도 아침에 보면 항상 그게 서 있더라고... 지도 다 큰 사내라고 웃겨서... 호호호호....... ”

“ 아냐... 지아빠랑 비교해서...... ”

“ ........... ”


“ 글쎄... 우리 아들은 특히 머리 부분이 엄청 큰 거 있지... 난 너무 놀랐다니깐... 도대체 무슨 남자애 물건이 이런 물건이 다 있나 하고... ”

“ ........ 호호호...... 에잉, 농담이겠지. 이제 겨우 17살인데...... ”

“ 그 정도라면 내가 말을 하지 않지... 애들 아빠는 그냥 평범한데... 얘는 머리부분이 이상하게 엄청 크고... 그리고 아래도 단단한 게 지아빠보다도...... ”

“ 호호호, 그럼 너는 니 아들 꺼 만져 봤어? ”

“ 아, 아니 그냥 잠결에... ”

“ ...................... ”

“서울 가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한번 내려왔기에 반가워서 내가 데리고 잤는데... ”

그리고나서 어머니가 목소리를 낮추셨는데 너무 작은 소리로 속닥속닥 거려서 도통 내용을 모르겠다.
그러다가 다시 목소리가 조금 커졌다.

“ 근데 니 아들은 어때? 포경은 했어? ”

“ 준이는 벌써 했어? ”

“ 응, 우리준이는 국민학교 때 했지... ”

“ 우리 아들은 아직... 더 크기 전에 해주려고 생각중인데... 그런데 그 말 꺼내기가 진짜 민망하더라... 아들 불러다 놓고는 얼굴을 마주 보는데... 걔 얼굴 보니 부끄러워서 말 못하겠더라... 그래서 민수아빠더러 시간나면 민수병원에 좀 데려가라고 했어... ”

“ ............. ”


“ 우리 준이 믿어도 될까? ”

“ 왜? ”

“ 서울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여자친구나 그런 짓하면 어떡해... 더구나 난 우리 준이 하나만 보고 사는데 그러다 잘못되면...... ”

“ 넌 니 아들 자랑을 그렇게나 하면서도 못 믿니? 내가 보기엔 준이는 아직 착하고 순진해서 그런 거 모를 거야...... ”

“ 그럴까? ”

“ 니가 하도 그러니까... 준이 꺼 진짜 궁금하다야... 그런데 니가 왜 좋아하니 준이 결혼하면 지색시가 엄청 좋아하겠다...... ”

“ 어머...... 그럼, 그게 그런 거야? ”

“ .......... 호호호호... 어련하겠니........ ”

“ 호호호호...... ”

어머니가 저번에 내려 왔을 때 나의 몸을 만졌다.
이제야 어머니가 아들인 나의 성기를 왜 그렇게 까지 자세히 만져보셨나 하는 의문이 풀렸다. 어머니가 친구 분에게 하신 말은 내가 아버지랑 비교해서 거기가 많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다시 나의 머릿속이 복잡하게 변했다.

‘ 근데, 거기가 크긴 큰 모양이네... ’

‘ 어머니 같이 정숙하시던 분이 건드려보고 손을 못 땔 정도로 호기심을 가지고 그렇게 만지고... 느끼셨다니... ’

‘ 그러면 큰 게 좋은 거야? 뭐야... 대체 얼마나 큰 거야...... ’

‘ 그래서 누나랑 처음 힘으로 하려고 할 때도 안 들어가고 힘이 든 걸까...... ’

‘ 그럼, 평생 여자랑 하지 못한다는 거야 뭐야... 그런데 결혼하면 좋아한다고? ’

‘ 아닐 거야... ’

어머니는 내가 아는 한 너무도 정숙하신 분이다. 다른 남자를 전혀 모르신다고 알고 있다. 단순하게 아버지랑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다른 남자들은 실제로 어떤지 궁금했다. 목욕탕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조금 귀두부분이 남들보다 조금 더 두드러졌다는 것 정도... 그런데 발기를 해서는 표시가 엄청 나도록 그렇다는 말인데... 포르노 영화도 외국배우들 뿐이라 비교할 수가 없고 그렇다고 발기한 남자를 몰래 훔쳐볼 수도 없고 물어보기도 그렇고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친구가 생각났다. 그라면 말을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다시 서울 가서 만나면 말이라도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상보다 빨리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그런데 내가 늦게 올라올 줄 알았던 큰누나가 친구를 불렀고 그 누나랑 며칠을 우리 집에서 같이 있게 되었다.
내가 다시 서울로 올라온 날, 지금도 생각난다. 그날은 일요일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큰누나가 회사를 가지 않고 집에 있었다. 내가 잠시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니 큰누나의 친구가 와 있었다. 그리고 큰누나랑 작은누나 그 누나가 세 명이 마주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내가 들어가자 그 누나가 먼저 일어나 나를 보더니 아주 반가운 얼굴로 생글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 예전에 나를 본적이 있나...... ’


“ 준아, 누나 친구야 인사해... ”

“ 안녕하세요. ”

그러나 난 분명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내가 누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그 누나가 와도 그다지 관심도 없어서 그런지 본 기억이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얼굴은 그냥 못생긴 건 아니고 평범한 20대 처녀의 모습이었다. 큰누나랑 그 누나는 끝까지 내가 봤다고 몰라본다고 서운하다니 어쩌니 하며 우겼다. 난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누나는 무릎 정도의 길이의 치마를 입고 양다리를 한쪽으로 모은 자세였는데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하는 도중에 다리가 많이 아픈 듯 했다. 아마도 서울의 복잡한 지리를 몰라 집을 찾아오는데 많이 헤맨 모양이었다.
누나친구가 다리를 한번 쭉 뻗었다.

그런데 그때 허벅지가 조금 드러나고 속에 입고 있던 속치마 자락이 드러나는 것이었다. 난 순간적으로 그곳에 눈이 쏠려버리고 말았다. 지금 말로 하면 너무나 섹시한 모습이 드러난 것이었다. 그때는 어려서 인지 여자의 속옷 입은 모습에 많이 집착했다. 다 벗은 여자들 모습보다 속옷 입은 여자가 더 예뻐 보이기까지 했다. 작은 누나도 내가 그것을 주시하는 걸 보았다. 얼굴표정에서 그래도 우리 집에 온 손님인데 그런 눈으로 보면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지만 내가 보기엔 분명히 질투를 하는 듯한 얼굴 표정이었다.

그날 난 큰누나의 친구 때문에 할 수 없이 친구 집에서 잔다고 나와 버렸다. 방이 작아도 네 명이 자기엔 무리가 없을 정도의 크기이지만 친구도 보고 싶고 해서 친구 집에서 잔다고 하고 나왔던 것이다. 사실 나의 몸에 대한 것도 그렇고 그 친구와 누나도 비슷한 처지이기에 지금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친구 집으로 향했던 것이었다.

14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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