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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5:39 896회 0건
부정(父情)(40부)




연희와 연정은 서로의 비밀을 공유한 그날 이후 자신의 이상형인 친아버지를 공유하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연희는 자신이 줄곧 간직했던 일기를 연정에게 보여주었다. 연정도 연희가 그랬던 것처럼 비록 자신의 친어머니는 아니었지만 경인의 일기를 통해 지나온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결국 선군을 평생 자신이 모셔야할 주인으로 여기게 되었고 그에게 몸과 마음을 모두 바칠 것을 다짐하고 말았다. 하지만 마음은 그렇게 다잡았지만 번번이 그녀들의 행동을 막는 것은 친딸이라는 천륜[天倫] 때문이었다. 이미 도덕적 관념을 떨쳐버린 두 딸이었지만 그녀들의 마음과는 달리 선군은 자신의 딸을 여인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었다. 오직 자기 엄마와 같이 곱게 키워 좋은 사람과 짝을 지워주는 아버지로서의 책무이외에는 어떤 감정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선군은 퇴근하고 돌아와서 거실에서 TV를 시청하고 있을 때 옆에서 다소곳이 시중을 들어주는 연희에게서, 자신 앞에서 짧은 반바지에 알짱거리며 눈웃음치는 연정에게서, 공부하다말고 선군이 잘 시간에 맞춰 이불자리를 펼쳐주는 연희의 씰룩거리는 엉덩이에게서, 샤워할 때 젖통을 흔들며 욕실에 들어와 같이 샤워하자는 연정에게서도 욕정이 일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 그 사건 이후, 선군과 그 딸들은 더 이상 부녀지간이 될 수 없었다. 다만 새로운 경인과 선경, 아니 경인과 선경이 각각 연희와 연정에게 빙의되어 되살아난 두 여인과 그의 남자, 즉 그의 주인인 선군과 그에게 예속된 여인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그날은 방학이었다. 집에는 선군과 선군이 데려온 여인 단둘이만 있었다. 집안을 돌보는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가족들과 1주일간 휴가를 떠났고 연희와 연정은 2박 3일간 여름 캠프를 떠난 상태였다.

지금 선군의 방에서 선군의 배 밑에 깔려 감창소리를 내고 있는 여인은 다름 아닌, 미아리 창녀였다. 선군의 거대한 좆에 보지가 찢어져서 울먹거리며 선군에게 “다시는 오지 말라.”고 원망을 보냈던 그 여인이었다. 하지만 모처럼 자신의 좆을 감당해내는 여인을 만난 선군은 그럴 수가 없었다. 하루가 멀다 않고 그녀를 찾았던 것이다. 수업이 끝나고 “술 한 잔하고 가자.”는 동료 교수들의 제안을 매번 “약속이 있으니, 다음에 하자.”는 핑계로 거절을 했다. 그 길로 곧장 이 여인을 찾아왔고 매번 그 여인에게 퇴짜를 맞았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다.’라고 했던 가.

평소 못생기고 몸매도 좋지 않던 그 여인을 찾아오는 남자를 찾기가 힘들었다. 한 달에 한두 명 정도가 고작이었던 그녀는 이런 궁핍함 때문인지 선군의 요구에 굴복하고 말았던 것이다. 처음 몇 번은 선군의 거대한 좆에 처녀처럼 고통스러워하던 여인은 이제 제법 적응이 되었는지 지금은 곧잘 감창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오히려 이제 선군을 기다리게 되었다. 하루 종일 그를 기다렸고 퇴근길에 매일같이 자신을 찾아와 육체를 짓눌러주고 화대까지 두둑하게 챙겨주는 남자에게 애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여인은 선군 하나만 받아도 웬만한 동료(?)들의 화대를 웃돌고 있었다. 선군과 몸을 섞기 시작한지 1년 정도 지난 지금, 그녀는 포주에게 진 빚도 다 갚아 지금은 혼자서 독립한 상태였다. 이제는 자신의 통장에도 돈이 두둑하게 저금되어 있어 더 이상 창녀촌에 얽매어 있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여인은 고향과 가까운 경기도 파주에 혼자만의 공간을 마련했고 그곳에서 매일같이 선군을 기다렸다. 무엇보다도 그의 좆 맛을 알아버린 그녀는 이제 여인으로서 감정도 품고 있었지만 그것을 내색하지 않았고 그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소모품 같은 여인으로 만족했다. 그래서 그의 직업, 이름 나이 등 그의 신상에 대해서는 묻지도 않았고 그를 소유하려고 욕심내지도 않았다. 다만 언젠가 그가 자신보다 나은 여인을 만날 때까지 그와 닮은 아들하나만 자신의 몸에 심어줄 것을 하늘에 빌고 빌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은 ‘그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갈 것이다!’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선군이 여인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인사불성이 되어 있는 선군을 자신의 집까지는 너무 멀어서 여인이 그의 집으로 데리고 온 것이었다. 다음 날 아침 정신 차린 선군은 맹세를 어겼다는 후회도 들었지만, 옆에 누운 여인의 알몸에서 욕정이 되살아났고 그녀의 몸 위에 자신의 몸을 실었던 것이다.

집 안에 아무도 없게 된 지금 문을 틀어 잠군 채, 이틀 동안 내내 그녀와 뒹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마지막 날이 오늘이었다.

“싼다...싸안다!”

“그래...아흑...!” “오빠 좆 물...좆 물이...들어와...!” “허엉...허어엉!” “맘껏 싸...오빠 좆 물...좆...오...물...허억!”

선군은 다시 한 번 마음 것 여인의 자궁 안에 좆 물을 쏟아냈다. 그녀의 움찔거리는 보지는 세차게 경련을 일으켰다.

“하아...하아아!” “좋았어요?”

“후우우우!” “그래 좋았다!”

여전히 두 사람은 엉켜있었고 가쁘고 뜨거운 숨이 입 밖으로 터져 나오고 있었다. 한참동안 서로의 몸을 부둥켜안고 있었다. 선군보다 더 빨리 안정을 찾게 된 여인은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선군의 뒷머리를 쓸어주고 있었다.

이윽고 선군이 상체를 일으켰다. 짓눌려지던 젖가슴과 갈색의 젖꼭지가 물컹거렸다. 하나부터 열까지 예쁜 구석이 없는 여인이었다. 쳐진 가슴과 툭 튀어나온 아랫배 등 어디 하나 선군의 취향이 아니었다. 다만 선군의 거대한 좆을 감당할 수 있는 보지가 아니었다면 애당초 선군이 이 여인을 찾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선군은 그 모든 것을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

이틀 밤낮을 쉬지 않고 서로의 몸을 섞었다. 선군의 좆은 여인의 보지에서 빠질 줄 몰랐다. 아니 항문을 공략할 때 빠진 적이 있었다. 수차례 여인의 항문은 선군의 좆에 의해 뚫어졌다. 그녀는 처음 항문이 뚫리던 날 보지가 뚫리는 것보다 더욱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그녀는 보지에서 그랬던 것처럼 금세 적응하기 시작했고 항문에서도 보지와 마찬가지로 익숙하게 반응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런 이유로 선군은 여인의 보지와 항문을 자신의 힘이 빠질 때까지 수차례 공략했다. 선군은 이틀 동안 몇 번이나 했는지 기억나지도 않았다. 식음을 전폐했고 잠도 자지 않았다. 비록 못생긴 여인이었지만 선군에게는 한없이 소중한 존재였다.

“오빠, 지금 몇 시에요?”

멀어지는 선군의 우람한 상체를 쳐다보며 여인이 시간을 물어왔다.

“으응, 오전 11시 쯤!” “우리 좀 쉴까?” “배도 고프고 한데!”

“이제 배고파요?” “우리 이틀 동안 제대로 식사도 안하고...!” “난 아까부터 고팠어요.” “정말 오빤 짐승 같아!” “이틀 동안 도대체 몇 번이나 했는지 기억도 않아!” “지치도 않고 매 번 엄청난 양을 싸고 또 쌌어!”

여인 싫지 않은 듯 곱게 눈을 흘겼다.

“흐흐흐흐...!”

선군은 말없이 음흉한 웃음만 흘렸다. 그리고 보지를 틀어막았던 좆을 꺼냈다. 그러자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하으으음!” “아랫배가 꽉 막혔던 게 뻥하고 뚫린 것 같아!”

선군은 휴지로 그 곳을 틀어막아 주었다. 여인은 그것을 받아 음부 이곳저곳을 꾹꾹 눌러가며 닦았다. 몸을 일으킨 선군은 전화로 중국 음식을 주문했고 곧바로 좆을 덜렁거리며 욕실로 들어갔다.

선군 뒤에 몸을 일으킨 여인은 선군의 뒤를 따라 욕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이 먼저 샤워를 마친 후 탕에 몸을 담그고 있던 선군의 몸을 정성스럽게 씻겨 주었다.


“띵 똥!”

둘이 같이 욕실을 나서자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선군은 현관문을 열어준 후 부리나케 가운을 껴입었다. 여인은 곧바로 타월로 감싼 몸을 숨겼다가 배달원이 나가고 난 다음에야 몸을 나타냈다. 둘은 부엌까지 가지 않았고 소파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했고 식사를 먼저 끝낸 선군은 부엌에 가서 커피 두 잔을 끓여 왔다. 마침내 식사를 끝낸 두 사람은 그릇을 치워놓기 바쁘게 또다시 뒤엉키기 시작했다.

방금 음식을 섭취한 둘은 서로의 입 냄새도 아랑곳하지 않고 입술을 맞부딪쳐 갔다. 선군은 여인을 냅다들고 다시 침실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오는 사이에 이미 몸에서 타월은 떨어졌고 방에 들어서자마자 침대로 몸을 던졌다. 침실에는 벗어 던진 옷이 그대로 널브러져 있었다.

"하아!"

“하음!”

이미 선군의 얼굴은 그녀의 목덜미로 파고들고 있었다. 여인은 뜨거운 입김이 목덜미에 느껴지는 것을 느꼈다. 여인은 흠칫거리며 목을 움츠렸다. 선군은 아무 소리도 없었고 오직 쾌락에만 열중할 뿐이었다. 이글거리는 선군의 시선은 여인의 몸에서 떠날 줄 몰랐다. 비록 못나고 선군의 여인들과 너무 다른 비천한 육체였지만 지금 선군에게는 한없이 소중하고 고귀한 육체였던 것이다. 선군의 입술은 가슴 쪽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벌거벗은 여인의 적갈색 젖꼭지에 침을 바르기 시작했다.

“아학!” “짐승, 자기는 지치지도 않아?” “도대체 몇 번째야?”

선군은 손으로 거칠게, 축 처지고 작은 가슴을 거머쥐었고 입술로 젖꼭지를 깨물었다. 여인은 비명 같은 신음을 간신히 내뱉었다. 선군은 벌거벗은 여인을 쳐다보았다. 벌거벗은 여인은 부끄러운지 두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었다. 거대한 좆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선군은 곧바로 여인의 가랑이를 넓게 벌렸다. 그리고 지체 없이 여인의 질구 속으로 좆을 밀어 넣어버렸다.

“아...아파!”

들어가는 좆에 뻑뻑함이 느껴질 정도로 보지는 덜 젖어있었다. 그래서인지 여인은 새삼스레 고통을 호소했다. 선군은 조금 미안한 감이 들었지만 할 수 없었다. 잠시 멈춘 후 건조하게 메말라있던 질구 안으로 좆을 힘차게 찔러 넣어버렸다. 선군은 여인의 손에 자신의 손을 깍지를 끼었다. 그리고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몇 번의 피스톤 운동에 잔잔하던 그의 호흡도 점점 거칠게 바뀌기 시작했고 메말랐던 여인의 보지도 질척거리기 시작했다. 선군은 피스톤 운동과 함께 계속해서 여인의 음핵과 젖꼭지를 유린하고 있었다. 여인의 손도 선군의 고환을 쉴 새 없이 주물러댔다. 시동 걸 땐 천천히 왕복하던 운동도 점차적으로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달아오른 여인은 고환에서 손을 떼고 선군의 몸짓에 매달리기 시작했고 손톱을 세워 선군의 등을 긁었다.

“허억!” “우우욱!”

선군은 짧은 신음과 함께 몸을 떨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인데도 선군의 피스톤 운동은 끝나갔다. 파고드는 손톱의 고통과 하복부로부터 차오르는 사정감에 선군은 마침내 움직임을 멈추었고 여인의 벌거벗은 몸 위로 무너지며 또 다시 정액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좋았어요?” “가만있어 봐요.”

안정을 찾은 여인은 손톱으로 그의 등을 긁은 것에 미안했던지 선군의 등을 쓰다듬으며 새삼스레 귓가에 속삭였다. 그러고 난 후 선군의 상체를 가볍게 밀쳤다. 그 바람에 선군의 좆은 보지에서 빠져나왔다. 여인은 곧바로 선군의 배 밑으로 파고들었고 정액과 허연 질 액이 진득하게 달라붙어있는 좆을 입안에 넣어 빨기 시작했다. 입술을 연신 오물거리며 뒤처리를 하였다.




3월 어느 가을날 이었다. 이제 14살이 된 선진은 학교를 마치고, 체육관에 들러서 운동을 끝낸 후 집으로 들어오는 길이었다. 올 여름 우기는 유난히 길었다. 어제까지 많은 비에 사람들은 지쳐있었다. 오늘은 거짓말처럼 비가 그쳐 있었지만 걷고 있는 땅은 진흙으로 질척거리고 있었다. 장화를 신고는 있었지만 바지에는 진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아아악!”

집에 다다랐을 즈음, 옆집 창문열린 틈 사이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잘못들은 것이겠지 생각하고는 집 안으로 들어서려는 찰라.

“안 돼!”

또 다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선진은 문을 열다말고 그 옆집으로 다가갔다. 평소 이 시간에 옆집은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했다. 그런데 거기서 비명소리가 들리니 그것은 선진의 궁금증을 더욱 자극시켰다. 선진은 잰 걸음으로 그 집 낮은 담을 넘었고 소리가 나는 그곳으로 다가갔다. 다가간 그 곳은 바로 선진이 옆집 누나의 나체를 목격한 그 방이었다. 그 방 창문은 조금 열려 있었고 그 틈으로 소리가 새어나왔던 것이었다.


방안의 풍경은 급박했다. 세 명의 사내들이 여인, 옆집 누나를 강간하려고 하고 있었다.

“야, 내 예상대로 아주 삼삼하게 잘 빠졌는데!” “오랜만에 몸 한 번 제대로 풀어보겠는 걸!”

“씨 발 년, 움직이지 마!” “안 그러면 네 년 가랑이를 찢어버리겠어!”

얼굴이 미끈한 것으로 봐서는 도둑은 아닌 것 같았다. 한 놈은 여인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 강제로 키스하고 있었고 다른 한 사내는 누런 이로 풀어헤쳐진 젖가슴을 깨물어댔다. 그 놈은 숫제 자신의 시커먼 좆을 지퍼 사이로 빼낸 채 흔들고 있었다.

“싫어!” “제발 이러지 마!” “제발...안 돼!”

여인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사색이 되어있었다. 그녀 입에서는 거부와 사정하는 소리만 흘러 나왔다. 여인의 다리를 잡고 있던 나머지 한 사내는 이미 반바지를 벗겨낸 상태였고 공중에서 허둥대는 다리를 꽉 쥔 채 여인의 작은 팬티를 찢어발기고 있었다.

“야, 이년 씹 좀 봐!” “두둑한 게 너무 먹음직 해!” “후후후!” “그러니까 진즉에 네 보지를 줬으면 이런 사태를 만들지 않았을 것을...!”

세 명의 사내는 순식간에 여인을 알몸으로 만들어 버렸다. 먹음직스러운 먹이를 앞에 놓고 침을 질질 흘리는 늑대처럼 음흉한 미소를 흘렸다.

“자, 시작해볼까?”

“각자 구멍하나씩 맡는 게 어때?” “그리고 바꿔가며 실컷 먹어보자고?”

“오, 콜!”

“난, 똥구멍!”

“난, 이년 씹!”

세 사내는 모두 먹이를 포획한 사냥꾼이 되었다. 방금 잡은 날고기를 그대로 배터지게 먹어치우려고 군침을 흘리는 짐승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여인은 큰 눈으로 이 모습을 모두 치켜보았고 두려움에 몸을 떨며 자신의 몸을 움츠리려고 했다. 서로 싱글거리는 눈빛을 주고받은 그들은 자신들의 아랫도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다리로는 여전히 여인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밟은 상태였다.

“제발!” “용서해줘!”

두려움에 아연실색한 여인은 그들에게 애원하며 소리 쳤다.

“씨 발 년, 조용히 안 해!”

한 사내가 우락부락 화를 내며 발로 여인의 턱을 걷어찼다.

“악!”

외마디 비명과 함께 여인은 정신을 잃었다.

“씨 발 년, 저도 좋으면서...!”

선진은 안 되겠다 싶었다. 다짜고짜 여인을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이미 옆집 자물쇠는 해체 되어있었다.

“그만 둬!”

여인의 방이 있는 곳으로 뛰어 들어간 선진은 우렁차게 소리 지르며 그들의 행동을 제지 했다. 방안에는 새 하얀 나신이 널브러져 있었고 세 사내는 우당탕탕 뛰어 들어온 어린 선진을 일제히 쳐다보았다. 그들의 바지는 벗겨진 채였고 부푼 좆은 덜렁거리고 있었다.

“야, 넌 뭐야?” “허, 꼬맹이네!”

“꼬맹아, 어른들 일에 신경 쓰지 말고 꺼져!”

“용서해줄 테니, 어서가!”

“다친다!”

사내들은 선진의 모습에 헛웃음 치며 귀찮다는 듯 말했고 저런 꼬마쯤은 대수롭지 않는다는 듯이 자신의 행동을 이어갔다. 한 사내는 선진이 지켜보고 있는 대도 여인의 금빛 음모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선진을 쳐다보며 한 번 씩 웃더니 자신의 좆을 여인의 음순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마치 섹스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것처럼.


"그만해!"

이제 갓 변성기를 지난 날카로운 음성이 선진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그리고 여인의 음순에 좆을 문지르던 사내가 옆으로 꼬꾸라졌다. 그 순간 기절했던 여인은 깨어났다. 그리고 자신의 몸이 자유로워진 것을 느꼈다.

"....!"

방안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한 곳, 즉 선진이 서있는 곳으로 모아졌다. 씩씩거리며 분개한 모습의 선진의 발아래에는 하반신을 벗은 사내가 나뒹굴고 있었다. 선진은 그 사내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도록 가슴팍을 꽉 눌러버렸다. 너무도 당당한 모습의 선진에게서 빛이 발산하는 것 같았다. 번쩍 솟은 사내의 좆은 덜렁거리며 이리저리 휘둘러지고 있었다. 하지만 좆은 순식간에 사그라지며 배 위에 달라붙어 버렸다.

“조그마한 게 보자보자 하니까, 감히 어른 일에 이렇게 나서고 있어...!”

“혼 좀 나야겠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여기서 나가!”

“안 그러면 죽여 버릴 테다.”

“다 큰 어른들이 약한 여인을 이렇게 겁박하면 되나요?” “다치기 전에 어서 이 방에서 나가요!” “그러면 지금까지 일은 없었던 일로 해줄 테니!”

사내들은 선진을 차가운 시선으로 쏘아 보았다. 그리고 날이 선 목소리로 선진을 위협했다. 하지만 선진 또한 ‘무술로 다져진 자신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들과 맞서기로 결심했고 그들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쏘아보며 물러설 것을 종용했다.

"흐흐흐흐...아이야, 공연히 무리하지 마라!“ ”어른 일에 쓸데없이 참견하지 말고!“

아무리 봐도 초등학교의 티를 못 벗은 꼬맹이가 가소로 왔는지 사내들은 호기를 부리며 어른 행세를 하려고 했다. 선진에게 가슴팍을 밟힌 사내 또한 ‘쉽게 일어날 수 있다.’라고 생각했는지 선진의 발목을 낚아채면서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선진에게 급소를 밟힌 그는 쉽게 몸을 일으키지 못한 채 발버둥만 이리저리 치고 있었다.

“아, 살려줘...!”

방금까지 강간당할 뻔했던 여인은 선진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를 유린하던 사내들은 그녀를 팽개쳐두고 있었다.

“누나, 어서 제 뒤로 와요.”

그 말에 여인은 옆에 있던 옷을 잽싸게 들더니 선진의 뒤로 숨었고 그 옷으로 자신의 알몸을 가렸다. 여인이 자신의 뒤로 숨는 것을 확인한 선진은 다시 한 번 사내들을 쏘아보며.

“후후후...모양만 구기게 될 걸?” “아저씨들이 자초한 일이니까 이제부터 원망하지 말아요?”

순간 셋 중에서 가장 건장한 남자가 선진을 향해 덤벼들었다. 그리고 그의 손이 선진의 어깨를 잡으려고 하는 찰라.

“어이쿠!”

“허억!”

“쿠당탕탕!”

"으악!"

세 사내는 비명과 함께 좁은 방 안에 여기저기를 뒹굴어 나가 떨어졌다. 선진의 어깨를 잡으려고 했던 사내는 아랫배를 부여잡은 채 방바닥에 꼬꾸라졌다. 선진은 먼저 발밑에 깔린 사내의 명치를 발뒤꿈치로 눌렀고, 동시에 자신에게 다가오던 사내의 손길을 피하면서 옆구리를 가격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뒤따라 공격해오던 사내의 인중을 가격했다. 그래서 삽시간에 아무도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나고만 것이다.

“후후후...!” “그러게 내가 뭐랬어요. 다친다고 했잖아요!” “죽지 않을 만큼 때렸으니까, 조금만 있으면 괜찮아 질 거예요. 그러니까 더 다치기 전에 이 방에서 나가요. 어서!”

어느 정도 진정된 사내들은 머쓱했던지 선진의 시선을 슬금슬금 피하며 순식간에 사라졌다. 사내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선진의 위세에 눌려 고양이 앞에 쥐처럼 바지를 거꾸로 입은 줄도 모른 채 황급히 몸을 뺐다.

‘너무 멋져!’

그런 선진의 당당한 모습을 벌거벗은 여인은 감탄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종전에 가졌던 두려운 눈길도 당황한 눈길도 온대간대 없이 사라졌고 선진을 감탄과 선망어린 시선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누나, 어디 다친데 없어요?” “하마터면 큰 일 날 뻔했어요!”

“고마워!”

여인은 선진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고 선진의 얼굴에 담담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너무나 보고 싶었던 여인의 알몸이 눈에 들어왔다. 여인의 풍만한 젖가슴은 여전했다. 두 손으로는 반도 가리지 못했고 쪼그려 앉은 사타구니 사이의 금빛 음모는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선진은 황급히 시선을 거두며 뒤돌아섰다.

"내 나가 있을 테니, 어서 옷이나 입어요!"

“어멋!”

선진은 빙그레 웃으며 그 방을 빠져 나와 거실을 서성였다. 5분 쯤 시간이 흐르자 청바지 차림의 여인이 방에서 나왔다. 여인의 풍만한 젖가슴은 반팔 티에 의해 가려져 있었고 매끄럽고 새하얀 살결, 고무공보다 더 탄력 있던 둔부와 눈부시게 흰 허벅지는 바지 속에 감추어져 있었다.




체험 캠프를 마친 연희와 연정은 유유히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들은 캠프 내내 자신의 아버지, 즉 선군을 생각하고 있었다. 막히리라고 예상했던 고속도로는 확 뚫렸고 그녀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지 예상 시간보다 두 시간이나 빨리 도착했다. 도착해서 점심이나 먹고 가라는 선생님의 붙잡음도 마다한 채 집 앞 큰 길에서 내린 두 사람은 버스 짐칸에서 가져간 배낭을 꺼낸 후 황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일하는 아저씨와 아줌마가 휴가 갔기 때문에 집에는 아빠 혼자만 외롭게 있으리라 짐작한 두 사람은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하나씩 갖고 있는 열쇠로 현관문을 열었다. 그리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두 사람은 거실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했다.

“언니, 아무도 없네!” “아빤 어디 가셨나?”

“그러게 말이야!” “이상하네, 거실에 불은 환하게 켜져 있는 것으로 보건데 아빠가 나간 것 같진 않은데!”

“그러면 아빠를 찾아볼까?”

“정아, 그러지 말고 우리 짐부터 풀고 난 다음 아빨 찾아보도록 하자!”

“좋아, 그러도록 해 우리!”

두 자매는 그렇게 이층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고 짐을 내려놓고 난 직후 옷을 벗어 제쳤고 곧장 욕실로 달려갔다. 그리고 서로의 몸을 씻겨주고 난 다음 가벼운 차림으로 아래층으로 내려 왔다.

“아빠가 깜짝 놀라시겠지?”

“그럴 거야, 밤이 되어서야 온다고 했거든. 호호호!”

“쉿! 아마 아빤 낮잠을 주무시고 계실거야!”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연정이 얘기했고 연희 또한 거기에 동을 달았다. 살금살금 발걸음을 죽여 가며 아빠의 침실로 향했다. 그리고 아빠가 깨지 않도록 문을 살짝 열었다.

“헉!”

“어머!”

“하악!” “이제 그만! 빨리 끝내줘요. 이제 가야할 시간이 다되었어요.”

“알았어. 금방 끝낼 게, 우리 딸도 올 시간 다됐어!”

그곳에는 꿈에도 그리던 아빠의 육체가 웬 여인을 올라탄 채 질척거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연희와 연정은 굳어버렸다. 두 사람의 짐승 같은 모습에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선군과 여인이 뒤엉켜서 서로의 거대란 둔부를 위아래로 움직였고 거친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선군의 두 손 또한 가만있질 않았다. 여인의 작은 젖통을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여인은 쾌락에 겨운 표정으로 엉덩이를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며 신음소리를 토해내고 있었다. 두 자매는 아빠와 낯선 여인의 질펀한 섹스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동시에 눈을 돌려버렸다. 자신들의 남자가 못생기고 볼품없는 여인과 질펀하게 섹스를 하는 모습에 더 이상 눈길을 두기 싫었던 것이다.

그에 연희는 배신감에 치를 떨며 열었던 문을 “쾅!”하고 닫아버렸다. 그 순간이었다. 정신없이 요분질 치던 방안의 두 짐승들은 모든 행동을 멈추어버렸다.

“누구?”

“어머!”

동시에 놀라는 소리가 방안에서 들려왔다. 선군은 벌거벗은 채 여인의 몸에서 떨어졌고 곧장 소리가 났던 문 쪽으로 걸어갔다. 선군의 배 아래에 깔려 신음하던 여인도 깜짝 놀라 이불로 자신의 몸을 가렸다. 선군은 옷을 가릴 생각도 없이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활짝 열린 문 바깥에서는 선군의 딸 들이 자신을 쏘아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군의 거대한 좆은 아직도 죽지 않았고 발기한 채로 그대로였다.

“너희들이 언제...?”

“아빠 미워!”

“짐승!”

두 자매는 아빠의 모습에 민망했던지 고개를 획하고 돌렸다. 그리고 선군의 말을 잘랐고 그를 원망하며 고함쳤다. 그리고 곧장 이층 자기 방으로 올라갔다.

“얘들아, 내 말 좀 들어봐!”

선군은 그들을 잡으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이 벗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황급히 따라 올라갔다.

“쾅!”

선군이 계단에 올라서자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선군은 그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문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그 문은 열리지 않았다. 선군이 아무리 문손잡이를 돌려보았으나 모두 헛수고였다.

“쾅쾅쾅!” “얘들아, 문 좀 열어! 그리고 내 말 좀 들어봐!”

선군은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두 자매에게 문을 열 것을 애원했다. 하지만 방 안에서는 묵묵부답 어떤 대답도 들을 수가 없었다. 두 자매 모두 배신감에 치를 떨었지만, 연정 보다 연희의 배신감이 더 했다. 왜냐하면 제 엄마 일기에 적힌 선군의 바람기를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선군과 질펀하게 섹스행각을 벌이던 여인은 한동안 침대에 멍한 상태로 앉아 있었다. 방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침대 이불은 그녀의 가슴까지 당겨진 상태였다. 여인은 손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한참 동안 멍하게 앉아 있던 여인은 황급히 정신을 수습하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선군의 옷가지를 한 쪽에 정리해서 개어 놓고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흘러내리는 정액을 휴지로 수습하고는 팬티와 옷가지를 걸쳤다. 그런 다음 가방에서 메모지를 꺼내 간단히 메모를 한 후 그것을 거울에 붙였고 그 길로 그 집을 나와 버렸다. 그것이 이 여인과 선군의 마지막이었던 것이다. 이후 선군이 이 여인을 백방으로 찾아봤지만 헛수고였다. 그 어디에서도 여인은 찾을 수가 없었다.


“아빠와는 말도 하기 싫어요.”

분노에 찬 연희의 목소리였다. 그 뿐이었다.

“얘들아, 내 말 좀 들어줘. 모든 걸 다 이야기 할 게!” “문 열어 줄 때까지 여기서 무릎 꿇고 기다리마!”

“쿵!”

“......!”

선군은 알몸인 채로 무너지듯 무릎을 꿇었다. 이렇게 밤이 깊어가는 것과 평행선을 달리듯 언제 끝날지 알 수없는 모녀지간의 대치 상황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제 선진은 15살을 1개월 남짓 남겨두고 있었다. 계절은 또 다시 봄을 지나 여름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선진은 1년 동안 몰라보게 성장을 했다. 변성기를 지나 목소리도 제법 굵어졌고 좆 주위에는 거웃이 울창하게 자라나 있었다. 발육 상태가 좋아 좆은 더욱 커져 이제 선군의 좆과 필적할 만 했고 키와 몸무게는 이미 각각 180cm와 70kg이 넘어섰다. 다만 얼굴만 애 띈 모습이었다.

선진은 오늘도 그녀의 집을 찾았다. 그날 이후로 이 집은 자물쇠를 전자식으로 바꿨다. 하지만 선진은 키 번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능숙하게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강간당할 번 한 위기에서 구원을 받은 옆집 누나와 선진은 그 후로 무척 가까워졌다. 급기야 서로의 집을 무시로 드나들게 되었다. 미진 또한 둘의 관계를 인정하고 가족처럼 그녀를 대했다. 학교가 달라 등하교는 같이 할 수 없었지만 서로의 집을 드나들며 친분을 쌓아나갔다. 여인의 이름은 ‘스텔라’였고 독실한 카톨릭 집안이었던 탓에 세례명을 그대로 이름으로 가지고 있었다. 나이는 선진 보다 3살 많은 17살이었고 금발에 새 하얀 피부와 볼륨감 있는 굴곡의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하는 이태리 계 여성이었다.

“평소보다 일찍 온 탓인가? 아무도 없네!”

선진은 텅 빈 거실을 쳐다보며 혼자서 주절거렸다.

“곧 오겠지!”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짧게 한 마디 했다. 그리고 곧장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스텔라의 방으로 향했다. 방문을 여니, 예상대로 그녀의 방에는 주인이 없었다. 널찍한 텅 빈 방은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빛으로 밝았다. 선진은 스텔라의 책상 좌석에 앉았다. 그리고 책꽂이에 꽂힌 책을 뽑았다가 넘겨보다가 다시 제 자리에 꼽아 넣었고 또 다른 책을 그렇게 했다. 그것은 바로 스텔라가 오기만을 마냥 기다리며 시간만 흘려보내는 의미 없는 반복적인 행위일 뿐이었다.

책꽂이를 뒤지는 선진의 손길을 멈추게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것은 바로 양장본으로 말끔히 제본되어 있는 수첩 같은 것이었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게 구석에 놓여 져 있었고 옆에 책들과 구분이 안 돼는 그런 책갈피 색깔이었다. 그것은 바로 스텔라의 비밀을 고스란히 간직한 그녀의 일기장이었다. 순간 선진은 갈등을 일으켰다.

‘이것을 훔쳐볼까?’ ‘아니야 안 돼. 이것은 명백히 누나의 사생활 침해야!’하는 생각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 하지만 선진의 의지는 자신의 궁금증에 굴복하고 말았다. 손가락에 힘을 주어 꽂혀 있는 그것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일기장은 앞으로 고개 숙이며 몸을 내밀기 시작했다. 그것을 완전히 다 뽑아내고는 떨리는 손으로 표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일기는 2006년 1월 1일부터 시작되고 있었고, 선진은 그것들을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 갔고 떨리는 손으로 한 장씩 넘겨갔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스텔라의 자신에 대한 마음을 알게 되었다.

스텔라는 일기장 곳곳에 자신의 내면에 간직한 비밀들, 즉 자신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사랑을 남겨놓고 있었다. 특히 선진에 대한 간절한 사랑은 어린 나이의 그에게도 뚜렷이 전달되어졌다.

‘그날 이후, 선진은 내 모든 것이 되었고 자신의 모든 것은 선진에게로 향한다.’라는 지난밤 일기 내용은 선진을 들뜨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그 글들을 모두 읽은 선진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크나큰 흥분됨에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그녀의 깊은 수렁 속으로 자신의 몸이 빠져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방안에는 정적만 흘렀다. 다만 선진의 심장에서 들려오는 고동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허음...!"

선진이 내 뱉은 한숨 소리였다. 그는 곧바로 일기장을 책꽂이에 다시 꽂았다. 그리고 답답해서 방 밖으로 나왔다가 1분 쯤 지나서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갔다. 책상 위에 놓인 탁상시계를 통해 스텔라를 기다린 지 30분 정도 지난 것을 알 수 있었다. 선진은 스스럼없이 스텔라의 침대 위에 몸을 던졌고 눈을 감았다. 창 밖에서 비춰지는 햇볕의 온기에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30분 쯤 지난 후였다.

“딸칵!”

갑자기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 선진이네!” “자고 있나봐! 언제부터 왔지?”

치마 교복 차림의 스텔라는 자신의 침대에 누워 있는 선진을 발견하고는 밝게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방구석에 가방을 내려놓고는 침대 가까이 다가와 선진의 볼에 살짝 입맞춤을 했다. 비록 체구는 자신보다 더 컸지만 스텔라의 눈에는 눈을 감고 있는 선진의 모습이 너무도 귀여웠다. 그래서 볼에 키스를 하고 만 것이다.

“아유! 귀여워!”

스텔라는 그 말과 함께 따스한 눈길을 거두며 곧바로 일어났고 선진이 깨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는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내 속옷만 걸친 알몸이 되었고 그 상태로 곧바로 욕실로 갔다.


‘이게 무슨 소리지?’

선진은 욕실로부터 들려오는 소리에 눈을 떴다. 그리고 몸을 벌떡 일으켰다.

‘내가 깜빡 잠들었나 보네! 얼마 동안이나 잤지?’ ‘누나가 왔나 보군!’ ‘욕실에서 샤워 중인가 보네!’

몸을 벌떡 일으킨 선진의 눈에 방구석에 놓인 책가방과 옷걸이에 걸린 스텔라의 교복이 들어왔고 욕실에서는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선진의 머릿속에는 예전에 봤던 스텔라의 알몸이 떠올랐다. 적당히 살집이 오른 아랫배, 머리와 같은 색의 금발의 울창한 숲, G컵의 브래지어로도 모두 감출 수 없었던 커다란 젖가슴이 떠올랐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그녀의 알몸을 연상하며 좆을 흔들어 왔던가!’ ‘그런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그 실체가 전라로 샤워하고 있다.’

좆이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좆이 바지를 밀어 올리며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순간 욕실에서는 물 흐르는 소리가 그쳤고 사람이 뒤척이는 소리만 들렸다. ‘샤워가 끝났나?’하는 생각과 함께 선진은 다시 침대로 몸을 눕혔다. 솟아오른 좆을 감추려고 모로 누웠다.

“딸칵!”

욕실 문이 열렸고 샤워를 마친 스텔라가 큰 타월로 전신을 가리고 나왔다. 선진은 그 와중에도 스텔라의 알몸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실눈을 떴다. 언제 갈아입었는지 아까 걸치고 들어간 속옷과 다른 검은 색 팬티가 타월 아래로 노출되어 있었다. 선진은 그 모습에 좆이 더욱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인력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아직도 자고 있나!”

스텔라는 선진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바로 그때 그녀의 눈에는 선진의 부풀어 오른 바지가 보였다. 선진이 눈을 감은 채 그것을 숨기려고 뒤척이는 것 같았다. ‘선진이 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벗은 몸을 보고 있는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스텔라의 얼굴은 금세 발그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재빨리 자신의 몸을 가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질 않았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선진이 자신의 몸을 보고 있다는 게 당혹스러웠지만 불현듯 부끄러움을 이겨내는 감정, 즉 ‘선진에게 내 몸을 보여주고 싶어!’라는 흥분된 감정이 솟아올랐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 스텔라는 고혹적인 미소를 흘렸다. 그리고 작심한 듯 입술을 지그시 깨물면서 지금까지 자신의 알몸을 가리고 있던 타월의 매듭을 끌렀다. 그러자 스텔라의 몸을 타고 새 하얀 타월이 스르르 흘러내렸다. 장막이 걷히듯 스텔라의 새 하얀 나신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40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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