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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의 남매 - 6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5:55 862회 0건
음.... 승기와 성연에 대한 성격에 대해 쓰려다.. 너무 쓸데 없는 장면들이 많아 졌네요...

많이 부족한 부분이라 이해해 주세요~! ㅠㅠ

참고로 이번회에는 H씬이 없거든요~ 그냥 빠르게 케릭터에 대한 느낌을 잡고 넘겨 주세요~

다음 회에는 혜정과의 설레임과 승희와의 3차전이 벌어 집니다~ ㅋㅋㅋㅋ




기획하고 있는 부분중 인물과 성기와의 구도가..


승희와는 육체적 욕망
혜정과는 순수한 감정
성연과는 여자를 꼬시는 스킬 & 잔기술
승혜와는 연민과의 갈등..

입니다.

중간 중간 이런 저런 엑스트라와의 정사씬이 도입되겠지만, 기본적인 틀은 위 케릭터 입니다.

최종적으로는 3S위주로 구상 중입니다만... 경험이 많지 않아서.. 쿨럭.... ㅠㅠ

제가 빨리 경험 해보고.. ㅋㅋㅋㅋ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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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9월 3일






“오빠 혜정이랑 연주회 간다며? 머냐...? 장난해? 아놔~ 진짜... 혜정이한테 조심하라고 해야 되는데~ 아놔.. 뭔일 생기는거 아냐? 아놔~ 쫌!!”

“이 가스네가 진짜! 야! 니가 못간담서!!! 얼마나 곤란한지 알아? 지랑 가라고 표까지 끊어 줬더니만!!! 단박에 안가겠단 식으로 말 했더만~ 어떻게 니들은 하나같이 왕따냐?”

“머? 이냥반이 진짜.. 오빠. 딱 보면 모르겠어? 우리 둘다 울학교 남학생들 한텐 선망의 대상이야... 대학교 다니는 오빠들까지 우리 좋다고 ?아 다니는거 몰라? 진짜.. 헐~ 인데?”

“아~예..예~ 연습이나 해! 저리 꺼져!”

“암튼! 오빠. 혜정이 건들면 진짜 나한테 죽는다~”

승혜는 자신의 주먹을 쭉 뻗으면서 말한다. 그 모습이 앙증맞아 피식 웃음이 흘러 나온다.

“내가 변태냐! 니들 같은 고삐리들 건들고 다니게!!! 쪼만한게 발랑 까져 가지구! 빨리 안꺼져!”

승기가 책상위에 있는 책을 집어던지는 시늉을 하자 승혜는 잽싸게 문뒤로 몸을 숨기며 계속 소리를 지른다.

“오빠는 우리가 아직도 고삐리로 보이냐! 이 몸매 안보여? 다 큰거 안보여?”

승혜가 문 뒤에서 자신의 발끝을 세워 땅에 대고 보여 준다. 근육 하나 없는 매끈한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승기는 눈길을 안주는 척 모니터로 시선을 고정한다.

“근데 오빠.. 나 돈좀 줘! 혜정이 옷 좀 사주게... 데이트라고 오빠가 이쁘게 하고 오랬담서.. 그거땜에 완전 애가 정신이 나갔어... 뭐입지~ 뭐신지~ 뭐들지~ 오늘 하루 종일 정신이 나가서 그거 걱정하드만~ 오빠 때문이니까 오빠가 책임져! 나한테 옷 빌려 달랬다가 동생 옷 이니까 오빠가 알꺼라고 딴 애 한테 뭐 빌릴라고 하더라고!”

“헐~”

승기가 내심 기분이 좋았지만 머 이딴 것들이 다 있냐는 눈빛을 보낸다.

“걔 가슴이 커서 딴 애들 옷 안 어울린단 말이야~ 내 옷이면 몰라도~ 우리가 몸매가 비슷해서~ 크크크?~”

“야.. 그렇다고 니가 걔 옷을 사주게? 걔가 그지야? 그거 받으면 걔가 참 잘~도 좋아라 하겠다. 동정하냐고 화나 낼껄? 겨우 하나 있는 친구도 잊어 처먹지 말고 그냥 얌전히 니 옷이나 빌려주셔~ 내가 니 옷이 뭔지 신경 쓰는거 봤어?”

“이제 걔 쫌 있음 생일이란 말이야~ 생일 선물 먼저 주는 거지 머... 그 정도도 신경 안쓰는 무신경한 애 아니 거등요~ 오늘 오빠가 걔를 봤어야 한다니까... 괜히 엄한 소리는 해가지구!”

승기는 자기가 설레고 있다는걸 느꼈다. 기분이 좋아 진다. 승기가 자신의 지갑에서 카드를 하나 꺼내 준다. 승혜가 횡재했단 표정으로 뛰어 온다.

“앗싸~ 오빠 나도 뭐 하나 산다~!!! 음하하하하~ 오빤 어떤 스타일이 좋아!”

“학생같은 스타일...”

승혜가 이런 변태를 봤나~하는 표정으로 처다 본다. 아차 싶다.

“학생이 좋은게 아니라~ 니네 나이에 맞는 옷 입고 다니라고! 너 이 새끼 카드 도로 내놔!”

승혜가 잽싸게 도망가며 소리친다.

“예~예~”



혜정과의 만남까지 앞으로 3일.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뭘 입을까 잠시 생각하다 피식 웃는다. 잠시 만약 사귀게 된다면 어떤 형태로 사귀게 될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승기가 혜정의 전화번호를 찾아 버튼을 누른다. 어김없이 첼로를 위한 협주곡이 흐른다. 잠시 후 혜정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다.

“여보세요?”

목소리가 귀엽다.

“어.. 나 승혜 오빤데..”

“아.. 오빠.. 안녕하세요~”

“어.. 어.. 그래.. 우리 첫 데이트 아직 기억하지?”

“아~ 그럼요~”

“그래.. 그럼 일욜일 6시쯤 보자.. 연주는 8시부터 지만 밥 먹어야지.. 데이튼데..”

“아.. 예 오빠.. 그럼 어디서...”

“집에서 있을꺼지? 그럼 오빠가 집 앞으로 픽업 갈게.”

“그러실 필요 없는데.. 제가 근처로 갈께요 오빠..”

자기 집으로 오는게 조금 부담 스러운 눈치다...

“괜찮아~머 어때. 오빠가 그냥 픽업 해줄게. 어짜피 그 근처에서 밥 먹을꺼고..”

“예.... 그럼 그러세요...”

“그럼 그때 내려준데서 6시~ 나와서 기다리지 말고 오빠가 전화하면 나와...”

“예.. 오빠.. 그럼 그때 뵐께요~”

“그래.. 잘자라~”

승기는 일부러 집으로 간다고 고집을 부렸다. 혜정이 창피해 할 필요가 없다는걸 알려 주고 싶었고, 첫 데이트..로 공식화 했기에 집으로 픽업 정도는 해주고 싶었다. 한편으로 어린 학생을 나이 차가 많지는 않지만 성인이 대형차로 픽업 하는게 주변이목을 끌어 부담 스러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혹시나 앞으로 계속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데 계속 그렇게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09년 9월 5일


오랜만에 잡힌 친구들과의 약속. 내일이 혜정과의 약속이라 좀 거하게 마시게 될까 살짝 부담 되지만 간만의 약속이라 미루지 않고 나갈 준비를 한다. 문자가 한통 온다. 카드 회사. 150만원돈이 일시불로 결제가 됐다. 승혜가 생각 난다.

‘이 가스나 진짜!’

그때 전화가 울린다. 혜정이다. 혹시 약속을 깨는 건 아닌지 살짝 불안한 마음에 전화를 받는다.

“네.. 강승깁니다.”

“오빠.. 저 혜정이에요..”

수화기 너머 혜정의 목소리 뒤로는 시끌벅적한 소음들이 들린다.

“오.. 그래. 혜정아.”

“네.. 오빠.. 선물 감사드려요... 이런거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승혜가 일처리를 잘 못 한듯 하다. 목소리가 아주 부담스러운 눈치다.

“선물? 무슨 선물? 아... 옷?”

“네..”

“그거 승혜가 너 좀 있음 생일이라고 선물 사겠다고 받아간 카드야.. 부담 스러워 하지 말고 잘 입고.. 생일 축하해~”

“그럼 잘입을께요 오빠.. 진짜 고마워요...”

“그래.. 맘에는 드니? 승혜가 좋아 하는 옷 막 입지 말고.. 걔 센스 완전 없잖니~ 니가 맘에 드는 옷 골라.. 응?”

밝은 웃음 소리가 들린다. 승기의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이다.

“예.. 마음에 드는걸로 샀어요.. 승혜가 가격표를 못 보게 하는 터에 얼만지는 못 봤는데..너무 비싼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승혜의 마음 씀씀이가 대견스럽다. 자기 딴에는 최대의 배려겠지..

“그래.. 혜정아. 승혜가.. 엄마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서.. 많이 힘들어해.. 오빠가 능력이 없어서.. 승혜 한테 해 줄 수 있는게 그런것 밖에 없고.. 니가 좀 많이 챙겨 줘라.. 부탁 할게..”

“네.. 오빠.. ”

“아.. 옆에 혜정이 있니? 좀 바꿔줄래?”

전화기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에이요~오빠~”

“그래.. 쇼핑 적당히 하고 밥도 같이 먹고 들어와.. 오빠 지금 외출 하는데.. 승희도 오늘 약속있다고 하고 해서 아줌마 집에 보냈어.”

“안그래도 그럴려고, 땡큐 오빠~ ”

바로 전화가 끊어진다. 발끈하지만 그냥 내비둔다. 혜정과 같이 있으니까.

다시 승기는 옷가지를 챙겨 입고 밖으로 향한다. 은색 컨버터블에 올라 스타트버튼을 누른다. 기분 좋은 배기음이 차고에 울린다. 신사동 에르테스 쪽으로 향한다. 에르테스엔 바도 바지만 작은 룸이 하나 있어 친구들과 간단히 한잔 하기에 딱이라 그쪽으로 약속을 잡았다. 어느새 부턴지 친구들과의 약속은 모두 에르테스다.







“아.. 사장님.. 친구분들 벌써 오셨어요.”

“네.. 신세좀 질께요.”

“무슨 신세에요.. 사장님 가겐데.. 오늘 케어할 애들이 많지 않아서요.. 제가 들어 갈께요 사장님.. 나이 많다고 싫으신건 아니시죠?”

“무슨 말씀이세요.. 성연씨가 해주시면 영광이죠..”

“네.. 그럼 이따 술 가지고 들어갈께요. 술은 뭐 드려요?”

“싱글베럴로 주세요. 콜라랑 안주거리도 좀 주시고..”

“예.. 금방 갈께요~”


작은 룸으로 들어가자 친구들이 반갑게 인사한다. 초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석근과 몇몇 반가운 얼굴들이 눈에 들어온다.

“잘들 살았냐... 아 이.. 지겨운 새끼들.. 니네가 또 나를 벗겨 먹을라고 이리로 모이는 구나.... 소주 안땡기냐 소주?”

“친구 좋다는게 머냐 임마.. 크크크.. 친구가 술집 하는데 좀 마셔 줘야지.”

“니네가 매상을 올려주냐~ 케어 하는 애들한테 껄떡이기나 하지...”

“아쒸~ 멀 껄떡였다고 그래~ 오늘은 그때 그 아가씨 안나왔나봐?”

석근이 바쪽을 기웃 거리면서 말한다. 지난번 모임때 완전 취한 석근은 그때 케어를 해준 한 여자에게 사귀자는 둥, 사랑한다는 둥 시시껄렁한 주접을 부렸었다.

“너 때문에 그만 뒀어 색히야! 이 새끼들은 매상은 못 올려줄 망정 깽판이냐 깽판이...”

석근은 전혀 신경 안쓰며 손에든 병맥주를 입으로 가져간다. 승기가 한쪽 구석에 털썩 주저 앉는다. 이 편안함.. 익숙함이 맘에 든다. 시덥지 않은 응담패설들이 이어 진다. 명문의대에 가느라 4수를 해서 아직 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군대도 안 갔다온 친구도 있고, 전문대를 졸업하고 안경사 자격증을 따서 안과에서 일하는 친구, 자동차 정비를 하는 놈도 있고, 일식 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일본에 유학까지 다녀온 친구도 있다. 하나같이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많이 다르지만 다들 둘도 없는 친구라 하찮은 것들 이라고 폄하 하면서도 굉장히 서로 아끼고 어울린다.


어머니가 갑작스레 돌아 가셨을 때도, 제일 먼저 달려와 위로 해주고, 지들 하는 일이 있음에도 3일을 꼬박 세고 출근했다 다시 장례식장으로 퇴근을 해준, 운구까지 월차를 써가며 들어준 고마운 놈들이라 아무리 오랜만에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 순간 성연이 들어온다. 늘씬한 몸매가 드러나는 검은 원피스에 맨다리.. 자연스럽게 친구들의 시선이 성연의 다리에 꽂힌다. 성연은 그 시선을 의식한듯 짧은 원피스를 당겨 조신하게 앉으며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여기 매니져에요~ 오늘 제가 담당을 하게 됐는데 괜찮으시죠?”

친구들이 오버질을 해가며 응수한다. 그 모습이 우수워 키득거리는데 성연이 눈을 흘긴다.

“어머.. 사장님은 싫으신가봐요!”

“싫긴요.. 야.. 이 분 영계 킬러니까 조심해라·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서 뭔짓을 당할지 몰라!”

승기가 전에 소개팅 운운하며 영계가 좋다는 말이 기억나 농담식으로 뱉어 냈다.

“어머멋~ 못하는 소리가 없으셔.”

성연이 수줍게 웃으며 말을 한다.

“오픈 합니다~”

성연이 술을 오픈하며 말을 하자 친구놈들은 자연스럽게 잔을 손에 잡는다.

“제가 한잔씩 따라 드릴께요.”

“성연씨 안으로 들어가.. 사람이 많아서 불편하네..”

“그럴까요..그럼?”

성연이 중간 자리로 이동하려 일어나자 승기의 앞쪽으로 지나가자 성연의 엉덩이가 승기의 얼굴 바로 앞을 스쳐 지나간다. 섹시한 향수냄새가 풍긴다. 반바지 차림의 승기의 무릅에 성연의 맨살이 느껴진다. 시원한 맨살의 느낌에 승기는 슬슬 반응이 오는걸 억누르며 병맥주를 입으로 가져간다. 탄산의 느낌에 어느 정도 진정이 된다. 석근과 병준 사이에 앉은 성연은 석근에게 먼저 술을 따른다. 석근이 술잔을 받아 얼음이 담긴 언더락 글라스에 쏟아 붙는다. 석근의 눈길이 병준에게 술을 따르고 있는 성연의 가슴에 고정된다. 한참을 어설픈 눈으로 응시하다 승기와 눈이 마주치자 멋쩍은듯 웃는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양주도 이미 3병째에 접어든다. 승기도.. 거기 앉은 모든이가 이미 취기가 흐른다.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마신 술에 비해 정신은 어느 정도 멀쩡하다. 다른 바텐들도 합석해 성연과 다른 직원 한명까지 껴서 화기애애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그때 병준이 술 게임을 제안한다.

“진실게임 어때 진실게임.”

“그래~ 잼나겠다. 겜하자 겜!”

자연스럽게 술 게임이 진행된다.

“그럼.. 사람이 많으니까 한명씩 돌아가면서 사람 지정해서 질문하기!”

다들 오케이를 왜친다. 병준이 자기가 먼저 시작하겠다며 성연을 지목한다.

“성연씨, 우선 약한거부터 할께! 키랑 몸무게, 쓰리 사이즈!”

승기의 친구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부른다.

“넘 약해 약해!”

“어머~ 여자한테 그런거 묻는거 실례에요!”

성연을 눈을 슬쩍 흘기더니 말을 잊는다.

“168, 51, 75 비, 24인치...”

“워~”

친구들이 환호성을 지르는데, 병준이 말을 말을 끊는다.

“75B? 그건 머에요?”

애들이 무식한 놈 보듯 처다 본다.

“B컵이라고 병신아~”

승기가 한심하단 듯 말을 해준다.

"B컵? 그럼 작은거 아니야? 그렇게 안보이는데?“

병준이 성연의 가슴을 과장스럽게 처다 보자, 성연은 웃으며 가슴을 가린다.

“B컵이면 작은거 아니에요~둘레가 75센친데~”

옆에 있던 다른 바텐이 끼어든다.

“그럼.. 이번엔 내 차롄가? 그럼 병준씨가 물어봤으니까.. 병준씨 지목!”

“해보세요! 전 원래 거짓말 못해요...”

평소에 뻥이 심한 병준임을 다 알기에 애들이 키득 거리며 야유를 보낸다.

“성감대~?”

성연이 애교 스럽게 묻다 친구들이 신이 난듯 웃는다.

“워~ 쎈데요! 첨부터!”

병준이 능글 맞은 웃음을 띠며 말을 잊는다.

“전... 당연히 그쪽이랑.. 좀 특이한데는.... 엉덩이랑 항문?”

“아~ 이 변태새끼... 너 게이지!”

애들이 웃고 떠드는 사이 어느새 시간은 새벽 두시를 넘어간다. 승기는 내일 혜정과의 약속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움을 느끼며 나갈 궁리를 한다.

“넌 아까 했으니까.. 내가 물어 볼래... 나도 성연씨!”

인기 폭발.. 같이 있던 다른 바텐은 내심 바랬는지 입이 삐죽거린다.

“여기서 누가 제일 맘에 들어요?”

친구들이 시선이 집중된다.

“아이고~ 제가 생각좀 해봐야겠는데요~ 저 화장실 갔다 와서 말씀 드릴께요!”

“아~ 그런게 어딨어요! 말씀 하시고 가요!”

성연은 빙긋 웃으며 일어나는데 술기운이 오르는지 잠시 비틀 거리며 석근쪽으로 몸이 기운다. 석근은 깜짝 놀라 부축을 해준다. 성연이 비틀 거리며 화장실로 가자 친구들은 다시 화제를 돌린다. 석근의 시선이 걱정스러운듯 화장실쪽으로 향한다. 승기는 그런 석근이 왠지 불안하다.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벌써 4~5년이 지나도 내성적인 석근은 여지것 다른 여자를 찾지 못했다. 수많은 친구들의 소개팅도 나가 봤지만, 결과가 그리 좋지만은 못했다.

‘아~ 저새끼 또 사고치는거 아냐...? 그냥 평범한애 만나지.. 호락호락하지 않을텐데...’

승기는 성연이 결코 쉬운 여자가 아니란걸 알고 있었다. 풍기는 분위기며 하는 일 때문이라도 남자를 어떻게 다루는지 그 누구 보다 잘 알 것이다. 차라리 한번 하는게 쉽지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다. 저런 부류는... 승기는 그런 석근이 걱정 스럽다. 어느새 바에 다른 손님이 남아 있지 않다. 성연은 다른 직원들을 퇴근 시키는듯 하다. 화장실에 다녀온 성연은 취기가 확실하게 오른게 눈에도 보일 정도다. 그런 성연을 다른 직원이 걱정 스럽게 처다 본다.

“언니.. 너무 취했어요~ 쫌만 마셔...”

직원이 작은 목소리로 얘길 하지만 성연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자리에 앉는다. 술이 취했는지 털썩 주저 앉으며 두 다리가 중심을 못잡은 상체 때문에 위로 들린다. 앞자리에 앉은 놈들의 시선이 재빠르게 이동 하고 입가엔 미소가 번진다.

‘아.. 저 짐승새끼들..’

승기는 그런 친구들이 순수해 보여 입가에 미소가 흐른다.

“아... 저 도저히 대답 못하겠어요! 전 그냥 술 한잔 할래요!”

“언니! 제가 흑장미 할게요 흑장미!”

다른 직원이 언능 잔을 뺏으려 하자 옆에 있던 병준이 그 손을 우왁 스럽게 잡으며 만류한다.

“흑장미가 어딨어! 흑기사는 있지만! 성연씨 제가 흑기사? 소원 들어 주기 알죠?”

성연이 눈을 흘기며 말한다.

“야한거 할거 다 아네요~ 그냥 제가 마실래요!”

성연이 술잔을 입에 털어 넣는다.

“머야.. 남자가 다섯인데 맘에 드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의대를 다니는 친구가 어이 없다는 듯이 묻자 성연은 손사레를 친다.

“아니요~ 다들 너무 맘에 들어서 그러죠~”

“그래도 하나를 골라야죠~!!!”

병준이 골멘소리를 내자 성연이 말을 잊는다.

“술 마셨음 됐지 왜그래요! 정말 너무 짖궂어!”

이제 성연의 말투에도 취기가 물씬 풍긴다. 눈은 이미 조금 감기고 다리를 못 가눠 조금씩 벌어진다.

“그럼 또 저죠? 음.. 이번엔 석근씨 지목! 석근씨는 어떤 체위가 좋아요?”

또 친구들 입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석근은 왠지 당황한듯 눈을 위로 굴리며 생각을 한다.

“제가 한지 너무 오래 지나서.. 기억이 가물 가물 하네요~ 음.... 전 여성 상위?”

“아~나랑 취향이 같네~ 오래? 얼마나 오래?”

성연이 섹시한 미소를 흘리며 석근을 바라보며 질문한다. 친구들이 장난 스럽게 대신 대답한다.

“이 새끼 한참 됐어요.. 크크크.. 한 삼사년 됐지?”

“4년 하고도 2달 지났다...”

석근이가 포기했다는 투로 대답하자 애들이 다 어이 없어 한다. 성연이 더 놀란 눈치다.

“어머머.. 머에요~ 그럼 어떻게 참아아...? 딸따리?”

혀가 살살 꼬이는 성연이다. 애들이 성연의 말에 폭소를 터뜨린다. 석근은 멋쩍은듯 고개를 돌린다. 옆에 있던 정비를 하는 친구가 지 차례라며 끼어 든다.

“나도 성연씨!”

“어머머.. 머야~ 언니한테만.. 오빠들은 이 영계가 안보여욧~?”

옆에 있던 이름 모를 직원이 벌떡 일어나 삐진듯이 손을 허리에 두고 섹시한 자세를 취한다. 애들은 신이 났다. 전 손님과 이미 좀 술이 됐는지 알게 모르게 취한 느낌이다.

“다음에 다음에~ 우선 성연씨...아.. 아니.. 여자분들한테 다 물어 볼께요~ 게임 루즈해 지니까... 두분중 우리 석근이 구제좀 해줄 사람 없어요? 이놈 꼬치 디게 실해요~”

애들이 자지러 진다. 석근이 굵고 크긴 크다. 별명이 시계추다. 목욕탕에 같이 간적있는데 어찌나 큰게 달렸는지 걸을때 마다 이리 저리 흔들려 생긴 별명이다.

“아~ 머야~ 어이 없어!”

다른 직원이 뚱한 표정을 하는 반면.. 성연은 풀린 눈으로 석근을 물끄러미 처다 본다. 석근은 그 눈길을 의식한듯 딴짓을 한다. 긴장한 느낌이 역력히 보인다.

“워~ 성연씨가 구제 해줄 분위긴데! 워~저희가 부탁 드릴께요! 네?”

성연은 여전히 석근을 바라본다.

“내가 구제해줘어? 원해? 날 원해?”

성연이 취한 목소리로 장난스럽게 묻자 석근은 떨려서 말이 안 나오는지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인 체 웃고만 있다.

“그래~뭐.. 내가 인심 한번 쓰지 머. 우리 나갈까? 응?”

친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옆의 직원이 말리려고 일어나려 하는 걸 승기가 손을 들어 가로 막고 고개를 짧게 흔든다. 말리지 말란 소리다. 직원은 승기를 쳐다보더니 이내 될대로 되란 듯 다시 주저앉는다. 이때다 싶어 승기가 천천히 일어나며 말을 잊는다.

“그래그래.. 쟤들 알아서 하게 냅두고 우리도 일어나자 늦었다.. 나 낼 약속도 있어..”

성연은 들은체 만체 석근의 목에 자신의 팔을 감싸고 안겨 있다. 석근도 싫지 않은 듯 베실 베실 쪼개며 앉아 있다. 애들한테 눈짓으로 나가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한다. 승기가 일어나며 직원 손을 잡아끌고 나온다. 친구들도 실실 쪼개며 석근과 성연을 한번 씩 더 처다 보고 룸을 빠져 나온다.

“저기.. 이름이..”

“하늘이요..”

“하늘씨가 좀 챙겨줘요.. 저안에서 뭔일이 나진 않겠지.. 마무리 잘 하고 좀 부탁 드릴께요..”

하늘이란 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걱정 스런 눈으로 룸쪽을 쳐다 본다.

“그럼 다음에 또 뵈요. 수고 했어요.”

승기는 지갑을 열어 만원짜리 몇장을 꺼내 하늘에게 내민다. 하늘이 뭐냐는듯 쳐다보자 승기가 멋쩍은듯 말을 잊는다.

“차비나 하세요.. 시간도 늦었고..”

하늘이 고개를 꾸벅하며 돈을 받는다. 승기가 친구들을 추슬러 밖으로 나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발레해둔 차를 꺼내며 대리 운전을 부탁 한다. 친구들도 하나둘 발레 요원들이 모는 자신의 차를 타고 얻어 타며 손을 흔들고 사라져 간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확인한다. 승혜에게 건낸 카드 사용 내역 한건과 승희의 문자.. 세건의 승희의 부재중 전화... 승희에게 전화를 건다. 전화가 몇 번 울리기도 전에 승희의 목소리가 들린다.

“오빠.. 어디야..?”

“신사.. 왜?”

“늦어?”

“아니 지금 갈라고.. 뭔일인데?”

“나 오늘 싸인 걸어뒀는데 늦어져서..”

“싸인...? 무슨...”

승기가 물으려다 말을 삼킨다. 승희와의 싸인.. don"t disturb.

"아... 지금?“

“응..”

“갈게...”

승기의 가슴이 또 두근거리며 설렌다. 승기의 차가 나오고 기사가 승기를 빨리 타라며 바라본다. 승기가 에르테스쪽을 한번 처다 본다. 아직 불이 안 꺼졌다.

‘진짜 할래나...? 모르지 머.. 다음에 물어 봐야겠네..’

승기가 차에 올라타 목적지를 말한다.

“분당동이요.. ”

차가 배기음을 울리며 출발한다. 엑셀 밟는게 서투른지 차가 울컥 거린다. 멀미와 취기가 한꺼번에 몰려 온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늦은 시간인데도 여전히 차들이 많다. 승혜가 자고 있다는 점이 좀 걸리지만 승혜가 잠들면 아무리 깨워도 안일어 난다는걸 승희도 승기도 알고 있다. 약간 불안한 마음이 더욱 자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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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은 최대한 빨리 올릴께요~ ㅠㅠ 오늘 한편더 올릴 수 있음 좋겠는데 말이죠~

암튼 즐건 주말 되세요~

아.. 저도 추천좀.. 댓글좀.. 굽신 굽신..

안그럴 줄 알았는데 은근히 댓글 확인하고 추천수 확인하게 되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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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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