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인터넷에 푹빠져 지낸다. 아침에 정신없이 남편과 아들의 등교준비에 정신을 빼고 나면 온몸에 힘이 다 빠져버리지만 그래도 컴퓨터앞에 앉으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여러가지를내게 알려준다.



내나이 이제 38살 남들은 한창 나이라지만 늘 같은 일상의 늘상 똑같은 일의 반복... 집밖으로의 외출도 거의 뜸한체 지내자니 점점 전형적인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는거같다. 내친구들은 모두 자기일에 열중하며 결혼해서도 자기꿈들을 펼쳐간다지만 나는........

그래서 익힌게 컴퓨터... 그것도 인터넷.. 한가한 오전느지막히의 시간을 보내는 나의 유일한 낙이 이제는 돼버렸다. 처음에는 이런 나의 생활을 어디다가 하소연하며 신세타령을 할 상대를 찾던것이 이제는 점점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남들이 흔희 말하는 섹스사이트를 자주 접목하게 되었다.

여자들이 홀딱벗은체 부끄럽지도 않나봐... 한술더떠서 비밀스런 여인의 그곳을 외간남자에게 꿰뚫인체 신음을 질러대는 그런류의 동영상을 처음 봤을때는 숨이 멎을 정도의 강한 흥분이 들었다. 처음일이 생각난다. 그당시만해도 안방에는 컴퓨터가 없었다. 남편은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기때문에 천상 컴퓨터를 만질려면 아들방에 있는 컴퓨터를 써야만했다. 처음으로 그런 동영상을 보면서 혹시나 누가 오지나 않을까.. 누가 엿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조바심으로 가슴을 콩딱거리며 얼굴이 빨개진체 모니터를 응시하던 나였다. 뭐 이제는 남편을 졸라 나에게도 컴퓨터가 하나 생긴만큼 떳떳히 안방에서 그런 야한 무비나 야설들을 버젓히 보며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