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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6:09 879회 0건
[30부]



"엄마랑은 그럼 왜 같이 잔거야?"
"어..엄마...랑?"

당황스런 얼굴로 태현이 유리의 말을 되뇌었다. 유리는 잔뜩 약오른 얼굴로 말했다.

"엄마랑은 연인사이가 아니라 부부사이였다는 말, 하기만 해봐."
"어...저기......"

말을 얼버무리는 아빠를 보며 유리는 커다란 눈망울에 이슬을 한껏 머금어버렸다.

"왜...아빠는 왜 나랑 그렇게나 같이 자기 싫어하는 거야? 나 별로 몸부림이나 잠꼬대 안 심하잖아."
"응...저..그건..."

유리의 눈가에서 투명한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르 떨어졌다.

"어, 저, 저기 유리야...!"

유리의 눈망울에서 눈물이 떨어지자 깜짝 놀란 태현은 급히 유리 눈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아,아빠랑 같이 자고 싶으면 그렇게 해. 아빠는~유리랑 같이 자기 싫은 게 아니라...어...그러니까..."

좋게 타이르는 목소리로 말하던 태현은 서서히 유리의 입가에 피어오르는 웃음을 보고는 말끝을 흐렸다. 유리는 눈가로 떨어져 내리던 눈물을 슥슥 닦아버리며 생긋이 웃었다.

"두말하기 없기야~."
"어...응. 그런데..."

언제 울었냐는듯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유리의 얼굴에, 아직 바뀐 분위기에 적응이 안 되는지 태현이 당황스런 목소리로 말했고 유리는 혀를 쏙 내밀며 배시시 웃었다.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약해~. 근데 문제는 그걸 여자들이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고지~에헤헤~."

속이 근질근질거릴 정도로 귀엽게 말하는 유리의 모습에 태현은 너털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어이구~요녀석."

태현은 자신이 살짝 꿀밤을 먹이자 깜찍하게 눈을 꼭 감았다 뜨는 유리에게 빙긋 웃으며 말했다.

"가서 베개 가지고와."
"응~."

아빠의 말에 유리는 잽싸게 달려가서 방문 밖에 놔뒀던 베개를 들고왔다. 벌써 다 준비해놨던 유리를 보며 태현은 피식 웃었고 유리는 아빠 옆으로 돌아와 다시 아빠의 등을 꼭 끌어안았다.

"행복해에~."

태현은 자신을 끌어안으며 너무나 어여쁜 얼굴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유리가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어서 그녀를 끌어안으며 이마에 입술을 맞추었다. 한편 유리는 이마로 닿아오는 아빠의 입술을 느끼며 생각했다. 어차피 아빠 방에 들어올 때부터 단번에 허락 받을 거라는 기대는 애초부터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빠가 자신의 말을 듣게 하기는 정말로 쉬운 일이었다. 한 번 울기만하면 되니까. 그러면서 한편으론 유리는 이런 자신이 정말 신기하게 생각되었다. 자신이 아빠에게 화를 내고, 아빠 앞에서 울고 할 때는 단순히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감정이 그렇게 화나고 슬퍼서 그러는 것인데, 아빠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위로를 해주면 정말 신기할 정도로 마음이 180도 바뀌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언제나 표정을 그렇게 노골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 같긴한데, 어쨌든 그 덕분에 항상 완벽한 연기로 아빠에게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는 했지만 아무튼 자신이 그런 건 참 신기했다.

"있지...아빠. 나 궁금한 게 있어."

가만히 딸의 머리를 어루만지고 있던 태현은 유리의 부름에 부드러운 음성으로 대답했다.

"응...뭔데?"

유리는 아빠의 품에 파묻혀 있던 자신의 몸을 살며시 빼어내며 아빠를 바라보았다.

"어째서 그 테러범 대장이 아빠를 알고 있었던 거야? 그리구 왜 아빠를 사신이라고 부른 거야?"
"......으,으..응?"

태현의 몸이 움찔 떨렸다. 어찌보면 벌써 들었어야 했을 물음이었다. 하지만 너무나 급박한 상황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었는데 그걸 그만 지금까지 깜빡 잊고 있었다. 태현은 등골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둘러댈 변명거리를 찾으려 진땀을 빼기 시작했고 잠시 그런 아빠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던 유리는 곧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생긋 웃으며 다시 아빠의 품에 몸을 파고들었다.

"대답하기 곤란한 거면...억지로 대답해주지 않아도 돼. 나 아빠한테 거짓말 듣는 거보단 차라리 모르는 게 더 나으니까......"
"유리..야......"

태현은 감동을 받은 얼굴로 유리를 꼬옥 끌어안았다. 유리는 천천히 눈을 감으며 조용히 속삭였다.

"사랑한다고 해줘......"
"......"

태현의 눈동자에 물기가 어렸다. 마치 그 어떤말도 필요없고 단지 자기는 사랑한다는 말, 그 한마디면 충분하다고 유리가 말하는 것 같아 가슴이 너무나 애틋해져왔다. 태현은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유리에게 말로 다 설명해줄 능력이 자신에게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애타는 음성으로 속삭였다.

"사랑해...사랑해 유리야..."

유리의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살며시 번졌다. 아빠가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이렇게 약간 시간을 들여서 사랑한다고 말해주어서 더 좋았다. 유리는 아빠의 그 달콤한 음성의 여운을 자장가 삼아 천천히 잠에 빠져들었다.





현석은 언제나와 같이 몸매의 굴곡이 은은하게 드러나는 실크 슬립을 입고 침대에 앉아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내를 착찹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섭섭했냐."
"......"

가희는 아무말 없이 고개만 살며시 떨구었다. 현석은 아내의 옆으로 다가가 앉아 여전히 높낮이의 변화가 없는 음성을 이어갔다.

"내가 분명히 말했었지. ......다른 건 모두다 네 뜻에 따르겠지만, 대신 나에게 있어서 첫번.."
"알아요."

차마 다시 그의 입을 통해서 그 말을 듣고 싶지 않은지 가희가 현석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현석은 천천히 시선을 움직여 가희를 바라보았고 가희는 힘겨운 목소리를 꺼내었다.

"...아주버님이 당신 인생에 있어서 첫번째 사람이라는 거요. 기억하고 있어요."

현석은 가희를 시선에서 지우며 천천히 고개를 힘없이 숙였다.

"......형님은 날 두 번이나 살려주셨어."

가는 떨림을 숨기고 있는 남편의 음성에 가만히 그를 바라보고 있는 가희. 그녀는 서서히 현석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천천히 남편 가까이로 다가왔다. 현석은 양손바닥에 얼굴을 묻으며 떨리는 음성을 이어나갔다.

"......8년 전에...후우......내가 왜...그때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가희는 가늘게 떨리는 현석의 어깨를 애타는 몸짓으로 감싸 안았고 현석은 한동안 아무말 없이 눈물을 삼키다가 힘겨운 목소리를 꺼내었다.

"......형수님이 돌아가신 건...나 때문이야. ......내가 그때...함정에 빠지지만 않았으면...형님은...형수님을 구하실 수 있었어...하아..크흑, 제기랄......"

애끓는 현석의 흐느낌이 침묵속을 타고 흘렀고, 현석은 잠시 후 겨우 겨우 눈물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형수님 무덤 앞에서...미안하다며...피눈물을 흘리던 형님을 보면서...나는 결심했어. ......내 목숨뿐만이 아니라...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들까지 형님을 위해서라면 희생하기로......"

현석은 아무말도 하지 않으며 단지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아내를 천천히 바라보았다. 그러자 가희는 살며시 몸을 떼어내어 남편을 같이 마주보았고, 현석은 안타까운 음성으로 말했다.

"미안하다. ......이런 남자라서."
"으으응~......"

가희는 애써 미소 지으며 고개를 도리질 했다.

"그래두...두번째는 저죠...?"

애타는 심정을 숨기며 힘겹게 웃음 짓는 현석. 그의 고개가 천천히 끄덕여졌다. 가희는 남편을 꼬옥 끌어안으며 눈을 감았다.

"......그거면 됐어요. ...그거면 충분해요......"

현석은 가냘픈 가희의 몸을 한품에 꼬옥 감싸 안았다.

"고마워......"





태현은 어쩐지 가슴이 간질간질한 것을 느끼며 서서히 잠에서 깨어났다.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으응...태현씨이......"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쪼옥...츄우..우......쪼오..옥......

"하아..아아......태현씨......"

런닝 셔츠는 위로 끌어올려져 있었다. 가슴으로 유리의 따뜻한 입김이 느껴져 오는 것을 느끼며 태현은 잠이 싹 달아났다. 유리가 다시 젖꼭지를 혀로 살며시 핥았다. 태현은 그 간지러운 느낌에 어찌할 바를 모르며 유리에게 자신이 깨어났다고 말해야 좋을지 아니면 이대로 모른척하고 있어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아빠의 고민은 꿈에도 모르며 유리는 계속해서 아빠의 젖꼭지를 입술에 물고 혀로 부드럽게 애무를 했다.

"......맛있어..으응...태현씨 가슴...맛있어...하-압..으응...쪼..옥......"

유리가 가슴을 한 번 크게 물며 쪼오옥 빨아당긴다. 태현은 유리가 자신을 "태현씨"라고 부르는 것보다, 유리가 자신의 가슴을 입술로 어떻게 하고 있는 것보다, 점점 그녀의 비음 섞인 음성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농밀한 이 음성이 유리에게서 나왔다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귀에 익숙치 않았다. 하지만...왠지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 태현은 어떤 장면이 생각날듯 말듯한 느낌에 속이 답답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곧 금세 다시금 들려오는 유리의 뇌쇄적인 음성에 청각을 빼앗겨버렸다.

"하아..으..응...태현씨이...츄우..웁...쪼옥..하아..아아아......"

유리의 혀가 점점 가슴 한가운데를 타고 내려간다. 태현은 도대체 이런 건 어디서 배웠는지 너무나도 능숙한 유리의 애무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여기서 만약 일어나버린다면 유리를 나중에 대하기가 또 껄끄러워질 것 같고 그렇다고 이대로 있자니 이 속을 근질근질거리게 만드는 유리의 애무에 피가 점점 아래로 몰림을 느꼈다.

"흐으..응...쪼옥, 쪼오..옥...후훗..태현씨..내가 기분 좋게 해줄게."

배꼽에 입술을 맞추던 유리가 태현의 트렁크 사각팬티의 양옆을 잡고는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허어억!!"

태현은 서서히 밑도리가 식어있는 방공기에 노출되는 느낌에 등골이 쭈뼛 서는 것을 느끼며 어쩔줄 몰라 당황만 하고 있었고 유리는 이제 아빠의 팬티를 다 내려버렸다.

"후훗...역시 언제봐도 귀여워......"

유리가 혼잣말로 중얼거린 그 말에 태현은 화들짝 놀라버렸다.

"어..언제..봐도? 그..그럼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말이야...?"

쿵쾅거리는 가슴의 두근거림을 숨기려 애쓰는 아빠는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유리는 서서히 입술을 아빠의 그곳에 가져가기 시작했다. 태현은 서서히 자지 가까이로 느껴져 오는 유리의 숨결에 너무나 당혹스러웠다. 유리는 도대체 어쩔 생각인걸까? 설마 입술로......

"그..그럴리가 없잖냐. 그냥 가까이서 보고 싶은 거겠지. 그..그나저나 이제 어떡하냐 정태현......"

도로 잠들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일어날 수도 없는 작금의 상황에 태현은 그저 가슴의 고동질을 귀 바로 옆에서 들으며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천천히 입술을 옮겨간 유리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빠의 그곳에 살며시 입술을 가져다 붙였다.

"......!!"

깜짝 놀라는 태현. 설마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 버리고나자 이제는 당황을 넘어 지금 자신이 혹시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한편 아빠의 그곳에 부드럽게 입맞춤을 한 유리는 이제 살며시 아빠의 자지를 입술로 물었다.

"유..유리야...!"

여기까지였다. 유리의 조그맣고 촉촉한 혀가 귀두로 느껴져오자 더 이상 태현은 참고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태현은 급히 윗몸을 일으키며 유리의 머리를 감싸잡았고 유리도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당황했는지 맑은 눈망울을 커다랗게 뜨고는 아빠를 올려다보았다. 여전히 아빠의 그곳을 입안에 집어넣어놓은 채. 태현은 놀란 얼굴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자지를 입에서 떼어놓지 않는 유리를 보며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저..저기...유..유리야, 그..그러니까...어...저......"

당혹, 당황, 난감, 곤혹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아빠를 눈동자를 치떠 올려다보던 유리의 입가에 서서히 가느다란 미소가 피어올랐다. 유리는 천천히 시선을 내려깔아 아빠의 그곳에 마치 귀여운 아기에게 하듯 사랑이 담긴 입맞춤을 쪽, 쪽..해주곤 몸을 일으켜 다리로 아빠의 허리를 감싸 안고 아빠의 목에는 자신의 두 팔을 두르며 어여쁜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아빠~. 잘 잤어?"
"어..으..응? 어. 저..저기 그런데...유리.."

자신을 한결같이 진한 애정이 담긴 눈길로 바라보고 있는 유리에게 주춤거리며 말하던 태현. 그러나 그의 입술은 더 이상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 유리의 입술로 봉쇄당했다.

쪼..옥...츄우우..쪼옥, 쪼오..옥......

유리는 두 눈을 꼬옥 감은 채 아빠의 입술에 짙은 딥키스를 하기 시작했고 태현은 유리를 억지로 떼어놓을 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유리에게 자신도 일단 부드러운 키스를 해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키스가 길어질수록 태현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팬티가 벗겨져 노출되어 있는 자신의 자지에 뭔가 부드러운 천조각의 느낌이 맞닿아왔기 때문이었다. 점점 꾸욱...꾸욱...자지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는 유리의 보지 때문에 태현은 그곳으로 급격히 피가 몰림을 느끼며 식은땀을 흘렸다.

"유..유리..으흡...잠깐, 흡..."

태현은 몇 번이나 유리에게서 입술을 떼어내려는 시도를 했지만 그 시도는 번번히 유리의 방해로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그러고도 수십여초를 태현은 유리와 키스를 했다. 팬티로 감싸인 보지를 살짝 살짝 맞부대끼다가도 한번씩 꾸우..욱 눌러오기도 하는 유리의 허리 놀림과, 부드럽고 촉촉한 혀를 타고 흘러들어오는 유리의 타액에 점점 머리가 멍해지던 태현은 유리가 서서히 입술을 떼어내자 그제서야 서서히 정신을 차리더니 급히 유리의 어깨를 잡으며 당황한 음성으로 말했다.

"아..저,저기 유..유리야! 아..빠는 그러니까 어..저기..."

도대체 자신이 무슨말을 하려고 했던 걸까? 태현은 유리와의 키스에 빠져버렸던 자신을 깨닫고 너무나 당황해서 내뱉은 횡설수설을 제대로 끝맺지도 못한 채 얼버무려버렸다. 유리는 그런 아빠를 짙은 유혹의 향기가 담긴 눈길로 응시하며 말했다.

"후훗...아빠...귀여워. 거기도 커져버렸네."

입술을 다문 채 입꼬리만 살며시 올리며 웃음 짓는다. 태현은 유리가 저런 미소를 자신에게 보냈던 기억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 저렇게나 뇌쇄적인 미소라니. 그 귀엽던 인상이 너무나도 확 달라져 요염한 요부의 얼굴이 되어있는 유리를 바라보며 태현은 머릿속에 한 장면이 스치는 것을 느꼈다.

"He is a......어쩌고 저쩌고......come on baby..."

중간의 말은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어쨌든 이 웃음하며 목소리는 배에서 유리가 그 중국인 남자에게 날렸던 유혹이었다. 태현은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유리를 바라보았다.

"어..저기..유리야. 응..아빠는 있지......?!!"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던 태현의 눈이 흠짓 커졌다. 유리가 한쪽 손을 내려 자신의 살며시 힘이 들어가 있는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 잡았던 것이다. 한편 유리는 순진하게도 자신에게 그곳을 잡히자 저렇게 깜짝 놀라버리는 아빠를 보며 속이 부글부글 끓는 것을 느꼈다. 이대로 그냥 아주 덮쳐버리고 싶은 기분이다.

"내가......"

하지만 아빠에게도 말했고, 자신 스스로에게도 다짐했다. 더 노력하겠다고. ......아빠의 마음에 드는 여자가 되도록. 여기서 무너져서 간신히 잡은 찬스를 놓칠 수는 없었다.
마치 모험과도 같았던 중국인 남자 유혹이 정말로 성공을 거두었을 때, 유리는 아빠에게 철저히 무시를 당해와서 무너질 대로 무너져 있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아빠를 이틀 동안 하염없이 지켜보면서 결심을 했던 것이었다. 아빠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서 자신 스스로를 이용하기로.

"기분 좋게 해줄게."

천천히 몸을 뒤로 물려간 유리는 아빠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자신을 향해 솟아올라있는 아빠의 자지를 한 손으로 살며시 감싸 쥐었다. 이미 잠잘 때 아빠의 거기를 몇 번 세워봤던 터라서 위화감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유..유리야. 있잖아..."

자신의 자지를 향해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고 있는 유리에게 태현이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만약 유리가 아니라 다른 여자였다면 그냥 확 밀어버리면 그만이지만 지금 눈앞의 여자가 유리라는 사실 때문에 태현은 그저 애가 타는 음성을 입밖으로 흘려보내는 것 이외의 행동을 할 수가 없었다. 한편 아빠가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열자 고개를 치들어 아빠를 노려본 유리는 어느새 싹 굳어있는 얼굴로 말했다.

"만약 아빠가 나 말리면, 아빠는 진짜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거야. 연인사이의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니야. 아빠도 내 거길 이렇게 해줬으니까, 나도 아빠에게 같은걸 해줄 권리가 있어."

또 권리 운운하며 옳고 그름을 따지기 시작하면 당연히 자신이 유리를 논리적인 말로 이길 수는 없으니 태현은 곧바로 포기해버리며 단지 안타까운 음성으로 말했다.

"그때는...아빠가 잘못한 거야 유리야. 우리는 연인사이이지만...그 전에 아빠와 딸 사이잖아? 근데..아빠랑 딸 사이에서는 이런 거 하면 안 되는 거야."

태현의 말에 유리의 눈꼬리가 올라갔다.

"아빠와 딸 사이 이전에 연인사이인 거야. 원래는 부녀지간이었지만 이제는 연인사이로 바뀐 거야."

입술을 하얗게 질리도록 깨문 유리. 그녀는 눈망울을 이슬로 물들이며 화난 음성으로 말했다.

"왜......어째서 그걸 아직도 모르는 거야."

태현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뭐라고 대꾸할 말도 생각나지 않았고 대꾸할 마음도 생겨나지 않았다. 잠시 유리와 눈을 마주보고 있던 태현. 그는 곧 천천히 유리를 끌어안았다. 하지만 유리는 그런 아빠를 밀쳐내며 다시 아빠의 성기를 잡고는 천천히 입술로 묻어갔다.

츄우..웁...

태현은 정말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서 자신의 자지를 부드럽게 쪼오옵, 빨아들이는 유리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만보고 있었다.

"그냥 즐기는 건 어때?"

한순간 자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가로저은 태현. 자신의 목소리를 가장한 악마의 유혹이다.

"어차피 연인사이가 되주기로 했잖아. 만약 여기서도 네가 흐지부지한 모습을 보여주면 유리가 더 큰걸 요구할걸. 이미 넘어버린 선을 왜 뒤늦게 지키려고 하는 거지?"

태현은 이를 악물었다.

쪼오옵, 츄웁...쪼오..옥...

귀두 끄트머리를 둥글게 돌아가며 핥다가 유리가 타액을 잔뜩 머금고 그곳을 세게 빨아들였다. 짜릿한 쾌감이 뒷골을 찌르르 울려온다. 자신의 자지가 이제 완전히 커져있는 것을 갈등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태현.

"이게...도대체 딸에게 시킬 짓인가?"

손이 깨끗하지 않을 때는 유리의 얼굴도 함부로 만지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런 더러운걸 유리에게...

"이제와서 거부한다고? 그냥 유리가 보고 싶어하는 거 한 번만 보여주고 끝내면...그게 차라리 더 낫지 않을까?"

금세 또다른 마음이 든다. 태현이 이렇게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유리는 이빨이 닿지 않도록 조심하며 아빠의 자지를 입속 깊숙히 삼켰다. 이렇게까지 아빠의 거기를 커지게 하기는 처음이었다. 아빠의 자지의 짙은 향내가 가져다주는 몽롱함에 점점 눈동자에서 초점을 잃으며 유리는 더욱 세게 아빠의 자지를 빨았다.

쪼옵, 츄우웁...후르릅..쪼옥, 후르릅...쪼오..옥...

"크으..윽..."

서서히 그곳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왔다. 태현은 이불을 꽉 끌어잡으며 서서히 다가오려는 사정의 순간을 아무런 방비도 없이 마냥 기다리고만 있었고, 아빠의 변화를 눈치 챈 유리는 더욱 정성을 들여서 펠라치오를 했다.

"아..유리..야...으으윽..."

자지 끄트머리가 조금씩 찌릿 찌릿 해오며 사정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린다. 태현은 이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머리로는 지금 자신의 자지를 빨고 있는 여자가 유리라는 사실을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하며 몸으로는 오로지 사정의 순간만을 위해 조금 더 확실한 쾌감을 느끼려 허리를 움직거렸다. 정말로 서툰 펠라치오였지만 그걸 이렇게 귀여운 소녀가 해주는 것이니 이빨의 스침마저도 쾌감으로 변질된다.

"아..크윽, 나온다..으으..."

유리가 아니었다. 단지 귀여운 소녀일 뿐. 그런데 태현이 사정의 순간을 맞으려는 그 바로 직전,

따르르릉~따르르릉~.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

그 벨소리가 정신을 일깨웠다. 화들짝 놀라며 아래를 내려다보는 태현. 자신은 엉덩이를 들어올린 채 유리의 입속으로 자지를 들이밀고 있었고 유리는 목이 찔려 칵 칵 거리면서도 온정신을 집중해서 자신의 그곳을 빨고 있었다. 이제야 잃었던 청각도 회복되었다.

"후르릅...쪼옥, 쪼오옵...카학, ...쪼오옵...츄웁, 쪼오옵..."

따르르릉~따르르릉~.

태현의 엉덩이가 천천히 내려갔다. 몸이 완전히 식어버렸다.

"내가...도대체...무슨 미친 짓을......"

눈동자의 초점을 흐리며 태현이 중얼거렸다. 미친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딸에게 성기를 빨게하다니.

"유리..야..."

태현이 손이 천천히 유리의 머리위에 얹어졌다.

"후릅, 쪼오옵...응? 아빠, 왜에? 쪼옥, 츄우웁..."

유리의 얼굴이 다시 원래의 사랑스러운 얼굴로 돌아가 있었다. 그 모습에 더욱 죄책감이 든다. 태현은 천천히 유리의 머리를 감싸잡고 자신의 자지에서 떼어내었다. 아빠의 그곳이 서서히 힘을 잃고 있어서 안그래도 당황하고 있던 유리는 아빠가 이러자 애가 타는지 다급한 눈길로 아빠를 보며 말했다.

"내..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 마지막에 내가 좀 너무 거칠게 했지? 이빨 스칠 때 아팠던 거야?"
"유리야......"
"나..진짜 잘할 수 있어. 그..그러니까아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아빠. 응?"

태현은 유리를 꼬옥 감싸 안았다.

"......미안해......"
"아..빠......?"

어리둥절한 음성으로 자신을 부르는 유리의 목소리. 눈물이 왈칵 치밀어 올라왔다.

"으흐..윽...미안해...미안해 유리야......"





"반드시 네 악행을 만천하에 알리고 말겠다. 반드시...내 목숨과 바꿔서라도......"

영상 촬영자는 이렇게 말했었다. 컴퓨터의 화면속에서 태현이 반팔 셔츠를 내밀면서 말한다.

<부탁..드립니다...제..딸이 이것으로..몸을 가릴 수 있게..해주십시오...>

돈에 팔아버린 양심의 덕분으로 진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되어 나왔고, 죽음의 카드게임도 나오지 않았다. 방송국이 악인 죽이기보다 영웅 띄우기쪽이 시청률을 잡는데 더 주효하다고 판단한 때문인 것 같았다.
어제 방송했던 MBS의 특집프로를 인터넷을 통해 보고 있는 유리. 아까 훼방을 놓은 전화의 주인공은 현석 아저씨였다. 아저씨와 통화를 한 아빠는 뭐가 그리 급한지 아침도 먹지않고 집에서 나가버렸다. 문단속 잘하고 누가와도 절대로 문 열어주지 말라는 말만한 채 곧 돌아오겠다며 나가버린 아빠. 유리는 배가 고팠지만 혼자 먹는 게 싫어 그냥 아침을 굶곤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다.

<우와아아아아아아!!!!>

아빠가 그 중국인 남자를 KO시키는 모습이 나왔다.

"......아빠는......누구야?"

중얼거리는 유리. 영화속에서나 보던 장면을 연출하며 복면인들을 쓰러뜨리는 모습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시 봐도 믿기 힘든 싸움 실력. 아빠에게는 몰라도 상관없다고 말했었지만 당연히 상관없을 리가 없었다.

"뭐하던...사람이었어...?"

화면에 띄워진 아빠의 얼굴을 가만히 손가락으로 어루만지는 유리.

따르르릉~따르르릉~.

그때 전화벨 소리가 울려왔다. 움찔 놀라며 상념에서 깨어난 유리는 컴퓨터 화면을 정지시키며 전화를 받으러 달려갔다.
아빠일까? 아빠였으면 좋겠다.

따르르..찰칵,

"여보세요?"

<아~안녕하세요. 여긴 TM엔터테인먼트입니다. 정태현씨 계시나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음성은 한 젊은 남자의 낯선 목소리였다.

"안 계시는데요. 무슨일이신가요?"

TM엔터테인먼트라면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연예기획사였다.

<혹시...정유리양?>

"네. 그런데요."

기대했던 목소리가 아니었기에 유리의 음성은 다소 퉁명스러웠다.





"......내가 갔을 때는 이미 늦어있었네."

한 조용한 커피숍. 태현은 캡모자를 깊숙히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채 모습을 가리고 있는 187cm정도의 건장한 체구의 사내를 주먹을 꽈악 쥔 채 몸을 부들부들 떨며 바라보고 있었다. 눈시울을 붉히고 있는 것은 태현 옆에 앉아있는 현석도 마찬가지였다.

"내 우유부단함이 자네의 소중한 아우들을 죽이게 했구먼...미안하네."

착찹한 음성으로 말하는 금강. 태현의 고개가 힘겹게 수그려졌다.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는 그의 주먹이 떨리자 커피잔이 날카로운 마찰음을 내며 세 사람 사이의 적막 속을 타고 흘렀다.

"그들의 요청을 내 진작에 수락했으면...적어도 그 안타까운 목숨들이 사라지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인데..."

스스로를 탓하는 금강의 목소리가 안타깝게 태현의 마음속을 메아리쳤다.

"형님! 부디 도와주십시오."

길수와 우철이의 목소리가 가슴을 찢어놓으며 울려왔다. 잠시 동안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던 태현.

"삼합회는..."

가늘게 떨리는 그의 음성이 어두움으로 얼굴을 물들이고 있는 태현에게서 흘러나왔다.

"...아니었다는 말이지."
"그렇네. 복면을 쓰고 있는데다 모두 함구하고 있더군. 정확한 정체는 알 수 없었지만 삼합회는 아니었네."
"......길수와..우철이는...?"

여전히 고개를 수그린 채 말하는 태현.

"그들이...가지고 갔네. 한올의 증거도 남겨놓지 않더군."

"......가지고."

"데리고"가 아니다.

"......"

또다시 침묵이 흘렀다. 가만히 태현의 말만 기다리는 금강과 현석. 곧 두 사나이에게로 다시 태현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정말로...죽은 건가."
"......"

금강은 대답하지 않았다. 태현은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오싹한 태현의 살기어린 두 눈을 금강은 피했고, 현석은 등골을 싸늘하게 만드는 태현의 분위기에 고개를 수그렸다.

"......현석아."
"예..예!"
"행동대장들...전부 불러 모아라."

현석은 침을 꿀꺽 삼켰다.

"쓰리박..형님들도 같이..말입니까."
"......"

태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현석은 깊숙히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지금 즉시 출발하겠습니다."

현석은 곧바로 일어나서 갔고, 태현은 현석이 커피숍을 나가는 모습에서 천천히 시선을 옮겨 금강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김형필이 무슨 말을 전해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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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올렸네요^^ 새 연재분으로 만나뵐 거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하네요@.@ 앞으로 댓글도 마니마니 달아주시구 추천도 마니마니 쎄려주세용~~그럼 전 또 글쓰러 슝~낼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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