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밤 외로운밤 벌레우는----밤"
초가집 뒷산이 어두워질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이 나오면
마루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난 엄마의 무릎위에서 엄마가 들려주는 자장가를 들으며 잠이 들곤 했다.

엄만 내가 잠들때까지 계속해서 가을밤이란 동요를 불러 주시곤 했다.

그날도 엄마의 품속에서 스르르 잠이 들려 할때

대문 밖에서 요란한 사이렌소리가 들렸다.

내가 놀라 눈을 떳을때 우리집 대문안으로 군인들이 마구 몰려 들어왔다.

그리곤 약속이나 한것처럼 집안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한다.

화장실, 부엌, 세면장, 창고, 작은방, 사랑방, 안방--------

" 엄마 무서워-----"

난 엄마 품속으로 더욱 세차게 몸을 파고 든다.

엄마 또한 놀란 표정을 짓는다.

" 당신들 대체 누구에요?-------"

엄마의 물음에 그네들은 대답없이 자기 할일을 할 뿐이다.

" 왜 남의 집을 뒤지는 거에요?"

" 백승민이 어딨어?-----"

아까부터 마당 한가운데 서서 물끄러미 우리 母子를 쳐다보는 사내가 날까롭게 묻는다.

그는 국방색 야전잠바를 걸쳤는데, 계급장이며 부대마크 그 어떤것도 없었다.

백승민-------- 우리 아빤데-------

엄만 지긋이 눈을 감는다.

드디어 올것이 왔다는 거 마냥

군인들은 집안 이곳저곳을 뒤졌으나 그날 집에 없었던 아빠를 찾진 못했다.

다만 안방에서 노동운동, 이데올로기와 관련된 서적들만 한아름 안고 나온다.

" 백승민이 어디다 숨겼어?----------"

아까 그사내는 들고 나온 책들을 뒤척이며 앙칼지게 다시 쏘아 붙인다.

" 저 쌍년 연행해-------"

옆에 있던 군인들이 재빠르게 움직이며 엄마의 양쪽 팔을 잡아 일으킨다.

" 민수야 할머니집에 가 있어-----응"

" 엄마 금방 올꺼니깐 할머니집에 가 있어------"

엄만 그렇게 군인들에게 끌려 대문 밖으로 나간다.

끌려가면서도 연실 나를 돌아다보며 걱정스런 눈빛을 보낸다.

엄마의 그 눈빛을 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난 그렇게 엄마가 끌려나가는데도 울지 못했다.

엄마의 연행을 지시한 사내가 아직까지 마당에 서서 나를 쏘아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나갔음에도 그는 여전히 날 쏘아본다.

마치 호랑이가 숨어서 토끼를 낚아첼 기회를 엿보듯이-----

정말로 소름끼칠 정도의 공포가 어린나이엿지만 나의 몸을 타고 흐른다.

한참을 서서 말없이 쏘아보던 사내는 또한 아무말없이 대문을 나가버린다.

그제서야 울음보가 터졌다.

" 우앙 엄마----------엄마--------엄마"

난 그날밤 혼자 덩그러니 마루에 앉아 울고 또 울었던 기억이 난다.

무서웠던 기억보단 다신 엄마를 보지 못할거 같은 설음으로 울었던거 같다.






" 선배------"

경옥은 굵은 안경테 너머로 지글지글 타오르는 승민의 눈길을 느낀다.

엉클러케 뒤덮은 머리칼이 빛을 받아 반짝거렸고,

둘은 아무말 없이 서로의 눈빛을 교환하고 있었다.

경옥은 승민의 가슴팍에 몸을 기댄다.

깡마른 체형의 승민의 가슴이 너무나 안스럽다.

경옥의 가슴속으로 일렁대는 모성본능------

경옥은 말없이 승민의 입술을 덮는다.

" 경옥아--------"

둘은 그렇게 서로를 느끼며 애써 사랑이란 두글자를 표현하지 않고 있엇다.

승민도 경옥의 생각과 같다면 너무나도 경옥을 원할것이다.

활자 인쇄기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다.

" 쎄엑 쎄엑------"

경옥은 말없이 승민의 흰색 셔츠의 단추를 풀어내려간다.

이내 열려진 승민의 앞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조심스럽게 혀를 내민다.

" 욱---------헉"

외마디 승민의 신음이 터져 나왔고, 고개를 뒤로 젖힌다.

" 경옥아---------"

승민은 더 이상은 못참겠다는 투로 경옥을 거칠게 눕힌다.

좁은 인쇄기와 인쇄기 사이의 공간은 둘이 눕기엔 너무나도 좁았지만

승민은 이미 경옥의 배위에 올라와 그녀의 치마속을 헤집기 시작한다.

" 음-----흑-----선배-----"

경옥은 까만 스타킹은 치마가 걷어 올라가지 무섭게 다리밑으로 빠져 나간다.

승민은 더욱 억세게 경옥의 가슴이며 사타구니를 헤집으며 굵은 좆대를 받쳐든다.

마른 체형에 비대칭적 크기로 걸려있는 승민의 좆이 경옥의 시야에 드러온다.

경옥은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가 뜨거워짐을 느낀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승민이 지금 자신의 속내로 드러올려는 것이다.

첨 승민을 봤을땐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었다.

같은 길을 걷는 동지로 밖에----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승민에 대한 경옥의 마음이 애틋하다는 걸 알아차릴때쯤

승민 또한 그런 감정을 느꼈었었나보다.

내일 있을 집회의 판풀렛을 찍고 있는 지금 승민이 갑자기 자신의 손을 잡아온 것이다.

첨은 앙탈을 부릴까도 생각했지만 그러질 못했다.

아니 그러고싶지 않았다.

이미 경옥 자신도 주체치 못할정도로 승민을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 승민 선---------배"

" 음-----헉"

승민선배의 굵은 좆대가 자신의 사타구니 속에 걸쳐진다 싶더니 이내 서서히 밀고 드러온다.

그러면서 어느순간 자신의 속내로 쑥드러간다.

" 음-----학"

경옥은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비명을 애써 입으로 가리고 잇다.

밖엔 많은 동지들이 내일 있을 **대학 총집회에 여념이 없었기에----

" 학 학 학------"

승민은 바지와 팬티를 무릅아래 걸쳐놓곤 짧은 풋삽을 시작한다.

마치 웃몸 일으키기 형상으로 승민의 어깨가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곤 한다.

그럴때마다 경옥은 몸서리 쳐지는 쾌락과 환락에 휩싸인다.

하지만 이렇게 사타구니를 벌리고 있으니 너무나 좋다.

그것도 지금까지 연모해온 승민선배의 좆대를 품고 있으니 -----

시간이 흐를수록 승민의 풋삽이 빨라진다.

경옥 또한 뭐라 표현하지 못할 쾌락에 몸서릴 쳐댄다.

그럴때마다 걷어 올려진 회색치마가 들썩 거린다.

" 펄럭 펄럭"

인쇄기는 여전히 쉼없이 돌아간다.

" 세엑 세엑"

" 으으으으으으으으---------욱"

승민은 눈음 질끈 감으며 경옥의 가슴에 엎어진다.

경옥은 자신의 몸속에 터져 나오는 승민의 뜨거운 분비물을 정성껏 받아 들인다.

그러곤 말없이 승민의 머릴 쓰다듬는다.

" 승민 선배-----------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