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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47 1,100회 0건
야누스3-27(검은안경)

어느새 잠이들었지만, 금방깨게 되고...시계를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았고...그렇게 여러번 깼다...
잠들었다를 반복했다. 몇번 그러는 사이 어느새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시계를 보면서
오분만 오분만...하다가....시계가 울리는것을 보고 일어나 앉았다. 아침 6시...일어나 밥하고...
하루일과를 준비해야하는시간.............나는 천천히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가 보았다. 엄마 혼자..
자고있었고.....태아는 자기방에서 자는지....보이질 않았다. 물을 한잔 마시기위해...부엌에 갔는데...
놀랍게도 밥과 반찬이 차려져있었고.....죽도 끓여져있었다. 놀램반 기쁨반(?)으로 식탁을 보고
있는데....이쁘게 접힌 쪽지가 한장 놓여져있었다. 겉표면에...오빠에게.....란 글이 적혀있었다.
태아가 나에게 보내는...쪽지인가보다. 나는 그 쪽지를 천천히 펴보았다. 태아를 닮은 이쁜 글씨체
들이 단정하게....쪽지위에 적혀져있었다.


오빠 에게...............................
내가 밥을 차렸어..... 잠도 안오고해서.........내 실력 괜찬지..???.......
오빠 !!!! 어제일 너무 신경쓰지마..... 나는 내가 못할일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언제인가...언제인가는.... 오빠도 많은걸 알때가 올꺼야... 오빠....어른은 아무나 되는게
아니래.... 몸도..정신도 준비가 되어있어야하는데.....나는 마음이 준비가 안된상황이였나봐...
어제 오빠를 보면서......기쁘면서도 마음이 아펐어....나처럼...많이 힘들고 아플까봐....
오빠....!!!!... 나도... 엄마.. 아빠에게 좋은딸이 되고싶어... 나도 친구들처럼...아빠한테
애교부리면서 사랑받고싶고..... 남들처럼 우리 엄마에게...이런저런이야기하면서...화장품이나.
뭐 이런전런 이야기하고싶고....오빠와 같이....아웅다웅 티격태격대면서... 그렇게 살고싶어...
하지만, 그게 잘 안되네.......어른인척하지만... 나는 아직도 멀었나봐....오빠는 잘해낼거야...
나는 믿어.... 그리고 오빠...??...너무 고마워.....오빠가 나를 이상한애 취급안해준게......
나는 너무너무 고마워..... 그리고...나 있잖아....내몸에 손댄남자는 오빠를 포함해서...
3명뿐이야.... 너무 걱정하지마.... 나 그렇게 막나가는애 아니니까.....나..건전하게......
살고있어......오빠가 걱정안해도 될정도로.... 그러니까....너무 걱정하지마................
오빠가 나를 믿어주었으면 해....아니 오빠는 이미 옛날서부터... 나를 믿고 있었다고....
난...생각해......................안뇽.....
귀여운 동생 태아가...오빠에게 글쓴다....^^



괜시리 가슴이 찡해왔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태아도 힘든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잘극복하고있는 것같다. 그 이유를 엄마나 아빠는 아는 모양이다. 그러니...저렇게 지켜보고만있지...
그래도 태아가 고맙다. 무심한 이 오빠를....... 나는 그 쪽지를 고이 접어서...내 귀중품함에
넣어두었다. 나는 태아가 끓여놓은 죽을 할아버지에게 가져갔다. 할아버지를 살짝 일어나게해서...
벽에 기대게 한후...죽을 한수저씩 떠드렸다. 할아버지의 멍한눈...그래도 내가 한수저씩 떠서
입에 대자...입을 벌리시고 받아드셨다. 죽을 반쯤 드셨을까...할아버지가 갑자기 나를 쳐다보셨다.
"....................태.........태진이 구나........."
"..네..???......네...!.....할아버지 저에요...저 정신이 좀 드세요....."
"...태 태진아....저....저 저기.......저거....."
".......네..???.......뭐요......어떤거요...???..."
"..............."

할아버지는 손으로 뭔가를 가르킬려고 손을 드셨다가...도로 천천히 손을 내리더니...도로 멍한
표정이 되셨다. 나는 무척이나 궁금했다. 할아버지가 나한테 말씀할려고했던것이 무엇일까???
무엇을 가르킬려고 손을 들었던 것일까??? 나는...궁금했지만...할아버지는 이미 도로...정신을
놓은 상태이셨다. 엄마는 내가 방으로 상을 갖다주자...혼자서 천천히 밥을 떠 드셨다. 나는 학교에
오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엄마생각...동생생각.....그리고 할아버지 생각...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있는데..문득 이상한 장면이 눈에 띄였다. 사람이 가득찬 버스안인지라...그런일이 생길법도
하지만, 자세히 보니 누군가 와 닮았다. 바로 담임인 우리 마녀선생....뒷모습은 상당히 이쁜데...
잘빠졌고...그런 마녀선생 뒤에서 덩치큰 남자가 바짝 붙어서...손으로 마녀선생의 엉덩이를 더듬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성추행........마녀선생은 안절부절 어쩌지 못한는것같았다. 학교에서는...
그렇게 대차고...그렇게 야물딱지더니....마녀선생도 어쩔수없는 여자였던가???....내가 도와주고
싶어도...벌써 내릴곳이 되었다. 나도...우리학교 학생들도...그리고 마녀선생도..후다닥 잽싸게..
버스에서 내렸다. 얼핏보니 마녀선생은 얼굴이 시뻘개진채...굳은 얼굴이 되어있었다. 갑자기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에 나한테도 잘해주었었는데....어쩐지 귀여워보였다. 학교가 맞친후
집에와서 할아버지를 돌보아드리고 엄마도 돌보아드렸다. 오늘 과연 태아가 올것인가???
혹시, 온다면...어제처럼....에이 설마...그렇다면..나는 어떻게 해야할까???...무슨말을.....
하지만, 태아는 오지를 않았다. 태아를 눈빠지게 기달렸지만, 태아는 오지를 않았다.
그렇게 또하루가 지나갔다. 등교를 하려고 버스를 탔다. 어제 일이 떠올라..차안을 둘러봤지만,
마녀선생은 보이지를 않았다. 수업을 들으면서....마녀선생을 보았다. 겉은 저렇게 차갑고...
야멸차게 보이지만, 왠지 마음많은 착할것같은...본모습은 그럴것 같지않을것 같다. 아마도...
나는 수업을 마친후....태아를 찾으러 나섰다. 왜냐구??? 걱정되니까......!!!!!........
태아네 가는 골목 지난번에 들렀던 편의점에서....음료수를 좀 샀다. 왠지 그래야될것 같아서...
마악 편의점을 나서는데...누군가 낮익은 얼굴이 휘익 지나갔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태아와 같이 있던 아줌마.......황보청이였다. 역시 몸매가 환히 드러난 쫄바지와...쫄면티를
입고있었고....머리엔 검은 썬그라스가 걸쳐져있었다. 나는 순간 황보청아줌마를 부르려다가
멈추었다. 나뿐만이 아니라...늘씬하고 훤칠한 키에....순백색 우윳빛 피부....드러난 몸매만으로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기충분한데....얼굴까지 대단한 미인인지라...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아줌마에게 쏠려있었다. 나 역시도....그런 황보청아줌마의 뒷모습을 홀깃 거리면서...천천히...
그 뒤를 따라갔다. 역시 아줌마는 집으로 들어갔고...나는.......나도 이제 어른인데........
며칠전 성경험도 있었고..... 그걸 말해주듯이....나의 몸은 이미 부풀어 있었다. 나는 피식 웃으면서
문을 두드렸다. 황보청 아줌마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더니...그 아름다운얼굴에 환한 웃음을......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나를 반겨준다.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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