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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2:59 573회 0건
분류가 없어서 근친상간으로 등록했는데, 역사소설에 야설적인 요소를 첨가했고 근친도 넣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복수(1부-1장)





“헉헉헉!”

쉴 새 없이 헐떡이며 산길을 오르는 한 젊은 남자가 있었다. 무엇에 쫓기듯 두 눈은 불안함에 떨리고 있었고, 행여나 잡힐까 발걸음은 허둥지둥 갈피를 잡지 못했다.

“살아야 한다. 기필코 살아야 한다.”

자신에게 암시를 주듯 주문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며 그는 그렇게 걷고 또 걸었다. 그의 몸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옷은 언제 갈아입은 것인지 모를 정도로 때에 절어 있었고 비 오듯 흘리는 땀은 옷깃을 타고 떨어지고 있었다. 움켜쥔 옆구리 손가락 사이로는 그가 흘린 핏자국이 스며들어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의 의지를 막지는 못했다.

그랬다. 그는 지금 살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가족과 떨어져서 피난길에 오른 그는 대전 근처에서 국군에 의해 징집 열차에 오르고 말았다. 스무 살 그는 죽기가 싫었다. 죽을지 살지 모르는 전쟁의 포화 속에 자신을 던져버릴 수는 없었다. 지금까지 인간대접 조차 받지 못하고 혈육에게 짓밟힌 인생을. 자신을 헌신짝처럼 팽개치고 떠나가 버린 짐승만도 못한 혈육에게 앙갚음을 하기 위해서도 이렇게 미래를 알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자신을 빠뜨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피난길에 올랐던 것인데, 결과가 징집 열차에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으니 참으로 자신의 인생이 너무도 기구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결심했다. 전쟁터에 끌려가서 총알받이로 죽으나 여기서 탈출하다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탈출에 성공하면 살 수 있는 희망은 후자에 있다고 생각한 그는 결심이 서자 결행에 옮겼다.

자정이 넘어간 시각에 그는 불침에게 화장실 간다는 핑계를 대고 달리는 열차가 강 위를 지날 때 뛰어 내렸고 불행 중 다행히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강에서 헤엄쳐 나와 산길로 접어들 때 길을 잘못 들어 검문에 걸리고 말았다. 검문을 피해 급히 도망쳐 뛰다가 뒤에서 쏜 총알이 옆구리를 스치며 지금과 같은 상처를 입은 것이다. 다행이도 깊은 상처는 아니었지만 급히 피하는 통에 지혈을 할 수 없었고 많은 피를 흘리며 지쳐가고 있었다. 마침내.

“풀썩!”

한계에 도달했음인지 한참을 걷던 그는 멀리 보이는 불빛을 발견하고는 쓰러지고 말았다.


1950년 7월 어느 날. 산 아래에는 전쟁의 포화 속으로 온 국토가 휩싸였다. 근대 우리 민족의 비참한 역사, 냉전체제가 가져온 비극적인 역사가 만들어낸 한국전쟁이 그를 이렇게 만들고 만 것이다.

그의 이름은 선우광인. 나이는 20세. 그의 아버지는 일제강점기 때 중추원 참의를 역임했고 일본 천황에게 자작이란 작위를 하사 받은 대표적인 친일파 선우혁 이었다. 선우혁 그는 해방이 되자 친일파에서 민족주의자로 탈바꿈 했고 이승만 정권의 하수인으로 김구 선생 등 상해 임정 출신들을 탄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 공적으로 말미암아 제2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선우혁 그는 전쟁이 일어나자 일찌감치 그의 재산과 가족과 함께 얼마 전까지 그가 충성을 다했던 일본으로 도피했다. 선우혁은 이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으리라 여겼고 몸을 숨기기에 다급했기 때문에 움직이기 힘든 물건과 땅문서 등을 집 깊숙한 곳에 숨겨둔 후 가지고 가기 편한 귀중품만 가진 채 일본으로 피난했다. 그래도 가지고 간 재산은 어마어마했다. 지금 돈으로 치면 수백억에 달하는 재산이었다.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았던 재산이 그 정도였는데 숨겨놓은 그의 재산은 가히 어떠리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일본으로 피난 온 그는 자작 시절 알고 지냈던 야쿠자 대부의 도움으로 자신의 본색을 숨겼고 온가족을 일본 사람으로 둔갑시켜 버렸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철저하게 자신을 일본 기업가로 변신시켰다. 하지만 그는 아들 광인은 데려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선우혁 그에겐 광인이란 존재는 비록 자신의 피를 이은 아들이었지만 없어도 될 만큼 하찮은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즉 광인은 그의 아들이라기보다는 업둥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광인은 홀로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보호 받지 못하고 쫓기는 신세로 전락하고야 말았던 것이다. 선우혁의 입장에서 광인은 태어나지 말았어만 했던 아이였다. 즉, 광인은 그가 원해서 낳은 아들이 아니었던 것이다.



1930년 봄.

“고 년이 참 예뻤단 말이야!”

50을 이제 막 넘긴 선우혁은 자신의 중추원 참의 집무실에서 특유의 비릿한 웃음을 숨기지 않은 채 혼잣말을 읊조렸다. 옆에 있는 비서 박주상이 들리게. 눈치 빠른 박주상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고, 아첨기가 다분히 밴 목소리로.

“각하, 불령선인 송병국의 딸년을 말하시는 겁니까?”

박주상은 확신을 가진 말투로 그에게 되물었다.

“흐음!”

선우혁은 계면쩍었던지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헛기침만 흘렸다.

“핫. 곧바로 잡아들여 대령하겠습니다.”

박주상은 선우혁의 대답도 듣지 않은 채 차렷 자세를 취했고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딸칵!”

“허어. 저 사람 허허허.”

선우혁은 제지하는 듯 그의 뒤에다 손짓을 했지만 그것은 별 의미 없는 행동이었고, 성급함을 나무라는 듯 말을 뱉었지만 오히려 자신의 뜻을 알아채 준 그에게 만족한 웃음을 흘렸다.


선우혁의 집무실을 나선 박주상은 곧바로 송병국의 딸 송수림이 머물고 있던 여관으로 갔다. 이때 송수림은 나이가 열여섯 살이었다. 이틀 전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를 면회 차 왔었다. 집안 어른의 소개장을 들고 유모를 거느린 채 선우혁을 찾았고 거기서 선우혁을 처음 봤던 것이었다. 물론 선우혁은 소개장을 써준 송수림의 집안 어른과는 동문수학 했던 사이였다. 즉 그의 부탁을 외면하지 못하는 막역한 사이였던 것이다. 선우혁의 주선으로 면회 날짜가 잡힌 송수림은 서울역 근처 여관에서 이틀 동안 머물렀고 이틀 후 아버지 송병국과 만날 수 있었다. 면회를 마친 시간이 늦은 오후라서 송수림은 기차가 끊겨 곧바로 집으로 내려갈 수 없었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그녀는 다음날 이른 아침에 서울을 떠나기로 생각하고 여관에서 하루 더 머물렀던 것이다. 선우혁의 비서 박주상은 송수림의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선우혁의 명령으로 모든 일을 수행한 장본인이 바로 박주상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송수림 아버지 송병국은 지난해 말 광주학생운동을 배후에서 지원했던 신간회 간부였다. 광주학생운동이 발발하자 그는 신간회 진상조사위원으로 현장에 파견되었다. 신간회가 그들을 파견한 목적은 진상조사가 아니라 선전 활동을 통한 시위 지원이었던 것이다. 파견된 그들은 중앙본부와 긴밀한 연락 체계 하에 언론사, 종교세력, 근우회, 조선청년총동맹, 조선노동총동맹 등과 함께 대규모의 민중대회를 준비하다가 일제 경찰에 발각되고 말았다. 뿔뿔이 흩어져 도피 중이던 그들은 하나둘씩 검거되기 시작했고 얼마 전에 이에 허헌 등 간부들이 밀정의 고발로 대규모로 검거되고 말았던 것이다. 송병국도 그 중 하나였고 검거된 후 곧장 죄질이 무거운 그는 현재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되고 말았던 것이다.

서른 세 살의 송병국. 집안은 대대로 대제학을 여섯 번이나 배출한 유림 명문 집안이었고 그의 아버지 송대훈은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비분강개하여 목숨을 끊으려했으나 그 장면을 목격한 부인 한씨의 만류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에 그는 모든 관직을 초개와 같이 던져버리고 자신의 고향, 산청으로 낙향해 버렸던 것이다. 그는 대대로 내려온 만석꾼의 재산으로 의병을 지원했다. 즉, 지리산을 기반으로 혁혁한 전과를 올리고 있던 박매지 장군이 이끄는 의병을 지원하였던 것이다.

그런 집안의 후손답게 일찍이 송병국도 조국의 독립 운동 활동에 뛰어들게 되었던 것이다. 아버지 송대훈이 죽자 그는 집안의 노비문서를 불태워 버렸고 노비들을 면천시켜 주었다. 그리고 그들이 살 수 있도록 그들에게 자신의 땅을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그의 처 민씨는 딸 송수림을 낳다가 죽었다. 이렇듯 일찍 부인과 사별한 송병국은 무남독녀 외동딸 송수림을 키우며 재혼하지 않았다. 오직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하다가 옥고를 치르는 처지에 이르렀던 것이다. 송수림이 면회를 다녀간 며칠 후 그는 수감된 동료들과 협력하여 형무소를 탈출했고 그 길로 곧장 만주로 갔다. 거기서도 고향에 두고 온 외동딸 수림을 애써 지우며 독립투쟁을 하였지만, 만주군 장교 다까끼마사오에 의해 붙잡히게 되었다. 그는 또 다시 서울로 이송되어 옥고를 치르게 되었고 여러 번 탈출을 시도했지만 삼엄한 경비를 뚫지 못하고 해방이 되어서야 비로소 풀려날 수 있게 되었다.


송수림이 묵고 있는 여관을 찾은 박주상은 선우혁이 보자는 말을 그녀에게 전했다. 약간 이상한 감을 느꼈지만 송수림은 그것을 애써 갈무리한 채 박주상의 뒤를 따라 나섰다. 이른 저녁이지만 그 시간에 송수림을 불러내는 저의에 의심을 품은 유모는 송수림과 같이 움직이려고 했으나 박주상의 방해로 그러질 못했다. 여관에서 홀로 걱정된 마음에 안절부절 못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억지로라도 따라 나서지 못한 자신을 질책하며 있었다. 급기야 밤늦도록 송수림이 오지 않자 그녀를 찾아 나섰지만 찾을 길이 없었다. 선우혁의 집에도 가보았지만 그가 퇴청전이라는 말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다시금 그사이에 혹시 송수림이 여관으로 돌아왔나 싶어 자정이 다되어 여관으로 돌아왔지만 모든 일이 허사였다. 또 다시 자신이 따라 나서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홀로 자책하며 발만 동동 구르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한편 박주상이 운전하는 자동차에 몸을 실은 송수림은 경계의 마음을 숨기며 선우혁이 있는 곳, 즉 서울 근교 선우혁의 정부(情婦)가 우두머리로 있는 요정으로 이끌려가게 되었다. 여기는 그가 평소 총독과 귀족을 접대하기 위해 마련한 비밀요정이었다. 송수림은 거기서 사전에 준비하고 있던 여인들에게 이끌려 곱게 단장을 마친 뒤 선우혁 앞에 끌려가게 되었다. 처음 박주상은 송수림에게 단순한 인사치례라고 말했고 그녀는 그 말만 듣고 박주상이 몰고 온 차에 몰을 실었다. 그녀가 그것이 아님을 느꼈을 때는 너무 늦어 버린 후였다. 처음 들어선 곳에서 안내를 기다리며 마신 차는 약이 타져있었다. 즉 박주상의 명령에 의해 차에 약을 탔던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 차를 마신 송수림은 약기운에 정신이 몽롱해졌고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끄는 대로 수동적으로 이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흐흐흐!” “이제 나가 봐.”

선우혁은 굶주린 짐승처럼 비릿한 웃음을 흘리며 만족한 표정으로 박주상에게 명령했다.

“하. 각하!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박주상의 짤막한 외침을 뒤로 하고 방에 있던 모든 사람이 그 자리를 물러나갔다. 물론 박주상은 주인에게 만족을 준대대해 자신을 너무도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그런 감정은 거들먹거리는 몸짓으로 고스란히 표출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송수림은 축 늘어진 상태로 이불 위에 놓여 있었다. 그녀의 몸에 걸쳐진 옷은 속살을 훤히 비추는 속옷이 전부였다. 새하얀 속옷은 그녀의 꽃다운 몸을 채 가리지 못하고 있었다. 사발 종자만한 나이에 맞지 않는 풍만한 젖가슴은 속적삼을 들어 올렸다 내렸다하고 있었다.

“꿀꺽!”

선우혁은 마른 침을 삼켰다. 여러 명의 처첩을 거느린 자신이었지만 이처럼 뛰어난 미모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열여섯 애 띤 얼굴에 어울리지 않은 몸매는 그의 이성을 마비시키기에는 충분했던 것이다. 그는 기다리느라 마련된 주안상을 옆으로 치웠다. 물론 자신의 술을 쳐주던 기생도 송수림이 들어오자 방을 나가버린 지 오래되었다. 그는 나신에 가까운 송수림의 자태에 욕정이 치솟아 오름을 느꼈다. 이에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옆으로 물렸던 술잔을 한 모금 들이킨 후에야 비로소 떨리는 손으로 송수림의 옷고름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사르르르!”

옷고름이 길게 풀리자 속적삼은 옆으로 벌어졌고 그것을 느꼈는지 아닌지 알 수 없었지만 송수림의 눈꺼풀이 가늘게 떨리는 듯 했다. 새하얀 젖무덤이 나타나자 그는 이미 욕망에 이글거리는 눈빛을 띠기 시작했다. 가녀린 팔을 들어 속적삼을 벗겨냈고 연이어 어깨에 걸쳐진 속치마 끈을 양옆으로 내렸다. 그러자 풍만하고 탄력 넘치는 젖가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선우혁은 그것을 가만두지 않았다. 양 젖무덤을 커다란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리고 송수림의 새빨간 젖꼭지를 입술로 물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아응!”

꿈을 꾸는 것인지 송수림은 얼굴을 찡그리며 짤막한 신음을 흘렸다. 우악스런 손은 젖무덤을 짓이기며 욕정을 뿜어내고 있었다. 뜨거운 손길은 끊임없이 가녀린 육체를 탐하며 욕구를 채우고 있었다. 가슴에서 멈추었던 속치마가 새하얀 나신을 드러내며 아래 아래로 내려갔다. 곧이어 잘록한 허리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금새 새까만 털이 부끄러운 듯 제 모습을 비추기 시작했다. 선우혁은 아래에 손을 넣어 엉덩이를 들어 올린 후 골반에서 걸린 속치마를 끄집어 내렸다. 속치마가 벗겨져 나가자 이내 송수림의 나신은 제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채 처연하게 떨리고 있었다. 젖꼭지는 이미 선우혁의 침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꿀꺽!”

여자에 대해서는 능수능란했던 그도 끓어오르는 욕정은 어쩔 수가 없었던지 아니면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엄청난 기대감이었던지 선우혁은 또 한 번 마른침을 삼켰다. 기대에 찬 손길은 씹 두덩의 상층부에 새까맣게 자리 잡은 털을 쓸어나갔다. 그곳은 아직 메말라 있었다. 가지런히 놓여 진 두 다리를 발목을 잡아 밀어 접었다. 그리고 양 무릎을 잡아 사타구니를 벌리고 분홍빛 보지살로 얼굴을 들이 밀었다. 수풀 가장 자리에 위치한 클리토리스는 부끄러운 듯 감춰져 있었다. 살을 뒤집어 분홍빛 그 열매를 찾아냈고 혀를 내밀어 그것을 핥았다. 열매에서는 시큼한 자두 맛이 나는 듯 했다.

“으으으으!”

송수림은 본능적인 신음 소리를 흘렸다. 자두 맛의 열매는 자극에 겨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고 아래 계곡에서는 맑은 씹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선우혁은 시큼한 그 맛이 너무 좋았다. 열매가 토해내는 그 향기에 금방이라도 취하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입술로 부풀어 오른 열매를 “쪽쪽!”거리며 빨았다. 열매는 살에서 완전히 벗겨져 제 모습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흐으으음!”

열매를 완전히 집어삼키듯 유린한 그는 손가락으로 보지살을 벌렸다. 두툼한 보지살이 분홍빛 속살을 드러내며 계곡물을 토해냈다. 계곡물은 분출하듯 흘러내렸고 회음을 지나 항문에 잠시 맺혔다가 이불로 떨어져 내렸다. 선우혁은 혀를 내밀어 흘러내린 씹물을 핥기 시작했다. 뱀처럼 흉물스러운 긴 혓바닥이 날름거리기 시작했다. 계곡물은 침과 섞이어 질퍽거렸다. 그는 혀를 동그랗게 말아 씹구멍을 후벼 파냈다. 구멍에서는 물이 끊임없이 솟아올랐고 그 모습은 마치 마르지 않는 우물물과 같았다.

“흐음. 흐으음. 으으으으!”

송수림이 흘려내는 시큼한 약수로 욕심을 한껏 채운 선우혁은 사타구니에서 몸을 일으켰다. 연이어 입고 있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선우혁의 굵은 좆이 그 위용을 뿜어내고 있었다. 애 띤 송수림이 받아들이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였지만 선우혁은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았고 제 욕심만 채우기에 급급했다. 한껏 벌어진 허벅지 사이를 찢어질 듯 벌리며 이미 우뚝 솟은 좆을 씹에 가져갔다. 그리고 계곡에 흐르는 물에 귀두를 한껏 적신 후 번들거리는 좆기둥을 그대로 쑤셔 넣었다. 굵은 좆은 송수림의 씹구멍을 둘로 가르며 곧장 구멍을 가득 메웠다. 송수림은 갑작스런 뚫림에 눈을 크게 떴다.

“아앗. 아아아앗!”

송수림은 놀란 신음을 질렀다. 번쩍 뜬 눈 양 옆으로 정절을 지키지 못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하부복로부터 엄습하는 느닷없는 뚫림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머리를 흔들며 선우혁의 살찐 몸을 밀어냈다. 하지만 멧돼지처럼 지쳐드는 그를 밀쳐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엄마. 흐흑. 아앗 아아아앗! 아항 싫어. 그만. 흐흐흑. 아앗!”

“조금만 참아! 후욱. 곧 좋아 질거다.”

선우혁은 송수림의 몸에 완전히 올라탄 채 짐승처럼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고 송수림의 거부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굵은 좆을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아아앗. 아아아앗!”

굵은 기둥이 씹구멍을 쑤실 때마다 송수림은 여지없이 신음을 토해냈다. 처연한 신음소리가 온 방을 울리고 있었다. 짓이길 듯 세찬 용두질이었지만 그의 짐승 같은 헐떡거림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말미잘처럼 쫀득한 씹의 떨림은 그의 이성을 마비시켰고 급기야 참지 못할 지경에 이른 그를 바른 사정으로 이끌었다.

“우욱. 우우욱!”

송수림의 몸 위에서 헐떡거리던 비대한 몸이 일순간 멈춰버렸다. 뇌리를 강타하는 쾌감에 온 몸을 떨어대며 좆물을 분출하고야 말았다. 서너 번의 분출로 좆물은 잦아들었고 곧바로 그는 송수림의 가녀린 몸 위로 풀썩거리며 쓰러졌고 더운 숨만 몰아쉬며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어느 정도 사정을 갈무리한 그는 송수림의 몸 위에서 굴러 떨어졌다. 몸을 똑바로 눕자 사정 후인데도 발기한 상태의 좆에는 희멀건 액체로 뒤범벅이 되어있었다. 그것은 열여섯 여인이 토해낸 씹물과 방금 자신이 사정한 좆물의 범벅이었다. 하지만 숫처녀의 처녀막을 뚫었다는 증거, 즉 앵혈의 흔적은 어디에도 있지 않았다. 굵은 좆이 빠져나간 송수림의 씹두덩과 사타구니 어디에도 파과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풀처럼 끈적거리는 희멀건 액체만 흘러내리고 있었다.

거친 숨이 잦아들자 만족한 선우혁은 숫처녀를 따먹었다는 기대감에 그것을 확인하고자 눈을 내리깔았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앵혈이 없었다.

‘뭐야. 왜 피가 없지. 그럼 이년이 아다가 아니란 말인가! 어쩐지 막히는 것 없이 쑥 들어가더라!’

분명 처녀막을 뚫었으면 있어야할 흔적이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이는 자신 이전에 송수림의 몸을 먼저 차지한 임자가 따로 있었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선우혁의 화를 돋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흑흑흑!”

그것은 바로 정절을 빼앗긴 송수림의 흐느낌 소리였다.

“씨발 년. 개걸레 같은 년이 어디서 울고 지랄이야!”

선우혁은 분기탱천하여 고함을 질렀다. 그 소리에 송수림은 움찔했지만 흐느낌을 멈추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자신에게 일어난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같이 오겠다는 유모를 예의 상 뿌리치고 온 것에 대한 회한의 눈물이었던 것이다. 자기 옆에 유모만 있었어도 이런 일은 당하지 않았으리라는 때늦은 후회의 눈물이었던 것이다. 그런 후회의 몸짓은 손으로 젖가슴과 씹두덩을 가리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었다.

한편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선우혁은 기가 찼다. 그것은 바로 숫처녀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던 송수림이 이미 그 몸을 탐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에서 오는 배신감이었고 아끼고 아끼던 소중한 그릇을 자신이 깨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송수림을 쏘아봤다. 송수림은 그가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었다. 왜 자신을 이렇게 노려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 본능적으로 그의 시선을 피했다. 송수림에게 그는 한 마리의 짐승이 노려보는 듯 보였다. 그것으로부터 빨리 벗어나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이 입고 온 옷을 찾았지만 그것은 없었고 반투명의 속적삼과 속치마만 눈에 띄었다. 바로 그때 분기탱천한 선우혁이 몸을 일으켰다.

“이 개 같은 년이 뭣이 어째? 뭐가 잘랐다고 눈물을 흘려. 씨발 년이 처녀도 아니면서...!”

그러면서 선우혁은 또 다시 송수림의 몸 위로 올라탔다. 송수림은 그의 비대한 몸이 무척이나 싫었다. 그래서 그를 밀쳐내려 노려봤지만 선우혁의 비대한 몸은 그녀가 어찌할 수는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분을 싹이지 못한 선우혁은 그런 송수림을 가증스럽게 느꼈다. 지금까지 자신을 거쳐 간 수많은 처녀들이 자신에게 한번 몸을 주자 순종적으로 바뀌던가 아니면 체념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처녀도 아닌 것이 반항의 몸짓을 보내자 어이가 없었다. 그 때문이었던지 그는 파괴적인 욕망이 일어남을 느꼈다.

“이 년이 어디 앙탈을 부리고 그래.”

“짝!”

“아악!”

밀어내는 송수림의 두 손을 양 옆으로 팽개쳤다. 그리고 여인 얼굴에 손자국을 남기며 후려쳤다. 송수림은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스러졌다. 선우혁의 얼굴은 울그락불그락 하였고 아량이라고는 찾을 수없는 눈빛을 해가지고 늘어진 자신의 좆을 손으로 잡고 앞뒤로 흔들었다. 곧바로 좆은 부풀어 올랐다. 어느 정도 좆이 부풀어 오르자 그는 송수림을 엎었다. 연이어 송수림의 허리를 두 손으로 잡아 엉덩이를 들어 올렸고 단숨에 좆을 씹구멍에 끼워 넣었다.

“아앗!”

갑작스런 침범에 송수림은 또 다시 놀란 신음을 흘렸다. 자신의 씹구멍을 찢을 듯 살을 가르며 밀고 들어오는 굵은 방망이가 뱃속을 휘젓는 느낌에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신음을 흘렸다.

“철퍽 철퍽 퍼퍽!”

“그만, 그마안. 싫어. 아앗. 빼!”

“퍼퍼퍽 퍽퍽퍽!”

송수림은 선우혁의 세찬 용두질에 머리를 좌우로 흔들리며 거부했다. 하지만 선우혁은 그 소리에 더욱 파괴적 본능에 사로잡혔다. 걷잡을 수없는 배신감에 그녀를 더욱 세차게 몰아붙여 철저하게 파괴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피스톤의 왕복속도를 더욱 높였고 쉴 새 없이 둔부를 흔들어 댔다. 송수림의 머리는 좆이 씹을 찔러댈 때마다 바닥을 찧고 있었고 그녀의 엉덩이에서는 살과 살이 부딪히는 마찰음이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아흑! 음음음!”

한참동안 용두질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송수림은 진저리처지며 거부했던 감각이 사그라지기 시작함을 느꼈다. 대신 그 자리를 채우는 미묘한 감각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그런 느낌이 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굵은 좆이 자신의 씹을 짓쳐들 때마다 등골을 타고 오르는 미묘한 감각이었다. 그 감각은 간지럼이 절대 아니었다. 마음과는 다르게 모멸감에서 오는 신음이 아닌 충만함에서 오는 신음. 바로 그것을 흘리게 만드는 자극이었던 것이다.

‘아아. 이게 뭐지?’ ‘아까까진 싫었는데, 왠지 이 느낌. 싫지가 않아!’

치를 떨 정도로 싫었던 상황이 삽시간에 이성을 마비시키는 자극으로 번지고 있었다. 마음 저편에서 ‘이래선 안 되는 데!’라는 속절없는 의지도 거듭되는 선우혁의 용두질에 무너지고 있었다. 정말 싫지 않았다. 오히려 꿈틀거리며 솟아오르는 감각은 더욱 세찬 용두질을 기대하고 있었다. 짐승들의 교미처럼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야릇한 자극을 끊임없이 받고 싶어졌던 것이다.

“아아 아아아아. 흐응. 응응응응!”

드디어 간질거리듯 등골을 긁어대던 뜻 모를 자극은 그녀의 마지막 남은 이성의 끈마저 끊어버렸다. 본능적인 움직임만이 남게 된 것이다. 이런 몸부림은 송수림의 씹의 떨림으로 알 수 있었다. 용두질에 수동적으로 당하기만 하던 씹이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멀스멀 등줄기 타고 올라오던 감각에 충만함을 느낀 그녀는 항문을 옴짝거리며 보지살로 좆을 물어대기 시작했다. 타고난 보지살의 떨림은 좆기둥에 달라붙어 그것을 씹어대기 시작하고 있었다.

“허억! 이 년 보지가...!”

선우혁도 마찬가지였다. 숫처녀가 아니라는 배신감에 시작한 용두질이, 파괴의 몸부림으로 시작한 용두질이. 선우혁은 의도와는 완전 다르게 뇌리를 강타하는 짜릿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렇게 자극적인 씹은 본 일이 없었다. 그것은 평범한 살 떨림이 아니었다. 자신의 좆을 물어댈 때마다 느껴지는 짜릿함에 이성을 잃게 만드는 그런 숨막히는 살 떨림이었다.

“이 년이 보통 년이 아니네!”

선우혁은 저절로 감탄사를 터트렸다. 좆에 착 달라붙어 잘근잘근 씹어대는 보지살의 떨림에 눈이 돌아갈 지경이었다. 이렇게 찰진 보지는 난생 처음이었던 것이다. 하복부로부터 시작된 자극이 연신 그의 뇌를 자극했다. 좆뿌리가 홀라당 뽑힐 것 같은 찰진 보지의 당김에 등골이 오싹거리고 온 신경이 한 쪽으로만 몰리는 것 같았다.

“흐응. 응응응응. 흐으응. 음음음음. 아아 아아!”

이러다간 또 다시 어이없게 사정을 할 판이었다. 급기야 그는 호흡을 고르려고 굵은 좆을 빼내기 시작했다. 허연 밥풀이 달라붙은 것 같은 좆기둥이 보지살을 길게 달고 칼집에서 칼이 뽑히듯 빠져나왔다. 송수림은 알지 못할 허전함을 느꼈지만 안타까운 신음 소리만 흘릴 뿐 그것을 표현하지는 못했다. 다만 둔부를 당기던 그의 우악한 손이 없어지자 자유롭게 된 엉덩이를 요 위로 풀썩 내려앉혔다.

“하아 하아아음!” ‘조금 전 그 기분은 뭐지?!’

숨을 몰아쉬며 도저히 믿기지 않는 좀 전의 자극에 대해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이어지진 못했다. 곧바로.

“후우. 후우!”

송수림과 같이 숨을 크게 들이 킨 선우혁은 사정의 기운을 조금 진정시킨 다음. 송수림의 몸을 뒤집었다. 그녀의 젖가슴은 출렁거렸고 엉덩이는 요에 밀착되며 희멀건 씹물을 토해내는 사타구니의 새까만 거웃이 눈에 나타났다. 송수림의 눈은 감겨있었고 고개는 몸이 돌려진 방향으로 돌려져 있었다. 가녀린 아미는 잔뜩 찡그리고 있었고 도톰한 입술을 질끈 깨물고 있었다. 또한 한 손은 가슴을 다른 손은 씹두덩을 가리고 있었다.

“자. 다시 시작해볼 까. 흐흐흐흐!”

선우혁에게서는 좀 전의 배신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로지 씹에서 받은 방금 전의 자극을 또 다시 기대하는 음흉한 비소가 흘러 넘쳤다. 그래서 그는 송수림의 잘록한 허리로 손을 가져갔다. 무릎으로 허벅지를 벌리며 그녀의 쭉 뻗은 다리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송수림의 둔부를 자신의 허벅지로 끌어당겼고 불끈거리는 좆을 씹구멍에 맞추고는 그대로 들이 밀어 넣어 버렸다.

“아앗! 아아 아아아!”

송수림의 신음소리에서 그녀가 굵은 좆의 관통으로 하복부의 충만함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의지는 이제 허물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랬다. 송수림은 비곗덩어리의 질펀한 용두질을 더 이상 싫지가 않았다. 어서 빨리 그의 좆이 좀 전처럼 씹구멍을 들락거려 줬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었다.

“퍽퍽 퍽퍽퍽퍽!”

“아아 아아아아. 응응응응 하아 하아아!”

송수림의 바람처럼 그가 용두질을 시작하자 송수림은 아까처럼 짜릿한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봇물처럼 밀려드는 자극에 가슴을 가렸던 손은 어느새 허리를 부여잡은 그의 손을 잡아당기고 있었고 두 발은 출렁거리는 그의 허리를 감고 있었다. 항문이 벌렁거리며 짓쳐들어오는 좆을 보지살로 씹어대기 시작했다. 씹물은 많은 양이 분출되어 요를 흥건하게 적시고 있었고 거듭되는 용두질을 원활하게 만들며 돕고 있었다.

“아아 아아아. 흐음. 좋아!”

이성을 잃은 암컷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용두질에 맞춰 엉덩이를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송수림은 더 이상 수동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쾌락에 달려드는 형국이었다. 자신의 몸 위로 돼지처럼 출렁거리는 뱃살과 비곗덩어리 육체가 쏟아져 덥히자 그의 목을 부둥켜안았고 허벅지를 더욱 강하게 옥죄며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목에 매달린 송수림으로 인해 두 사람의 가슴은 밀착되었다. 선우혁의 비곗덩어리 가슴으로 송수림의 풍만한 젖가슴의 출렁거림이 느껴졌다. 송수림의 벌어진 새빨간 입술은 신음과 함께 벌어져 있었고 멧돼지처럼 헉헉거리는 선우혁의 입술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맛있는 음식을 낚아채듯 게걸스런 입술로 떨리는 입술을 덮쳤다.

“후룹 후루룹! 쭈웁 쭈우우웁!”

“우음 우우음! 하아 하아아아!”

선우혁의 입술은 앵두같이 빨간 입술을 마구 헤집었다. 쉴 새 없는 용두질과 우악스런 흡입이었다. 그는 위아래를 마구 헤집으며 열여섯의 꽃을 짓밟아 나갔다. 송수림은 하복부의 충만함과 내장이 빨려나감을 함께 맛보고 있었다.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머리를 새하얗게 만들어 버리는 쾌감에 자신을 송두리째 던져 버렸다. 급기야.

“아앗! 아아아앗! 더 더 아앗 좋아! 미치겠어.”

“우욱! 빠가야로! 우 우 우욱!”

송수림의 씹에서 오줌줄기가 터져 나왔고 거기에 맞춰 보지살의 찰진 떨림은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었다. 이 요동에 참을 자는 없었다. 선우혁은 욕설을 내뱉으며 세차게 좆을 씹구멍을 찔러 넣었고 마침내 경련을 잃으키며 용두질을 멈추었다. 그리고 절정의 몸부림을 일으키며 좆물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일순 모든 것이 정지된 마냥 아무런 소리와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오직 두 사람이 토해내는 숨소리와 극도의 자극으로 인한 경련밖에 없었다. 여전히 두 사람의 입술은 맞붙어 있었고 틈 사이로는 허연 침이 흘러내리고 있었으며 인공호흡을 하듯 서로의 숨결이 세차게 왕복하고 있었다.

“하아아앗!”

“허억! 풀썩!”

마침내 거대한 비곗덩어리가 굴러 떨어졌다. 좆이 빠져나간 씹에서는 허연 좆물이 송수림이 분출해낸 오줌이 스며든 요 위로 흘러내려 뚝 뚝 떨어지고 있었다. 하복부를 가득채운 이물질이 빠져나가자 송수림은 짧은 아쉬움의 신음을 흘렸고 보지살의 집요한 떨림에 몸부림치던 선우혁은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었다. 한참의 정적이 흘렀다. 두 사람의 거칠었던 숨소리가 잦아들었다.

“허허허! 귀여운 것. 이리와 봐라.” “쭈웁. 쭈우웁!”

“어맛. 흐음. 간지러워요!”

선우혁은 만족한 웃음을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고 있던 송수림에게 던지며 그녀를 자신의 배 위로 끌어당겼다. 선우혁은 맞닿은 하복부에서 수분을 잔뜩 머금은 털이 비벼짐을 느꼈다. 그래서 눈앞에서 출렁이는 풍만한 두 젖가슴을 한껏 베어 물며 빨아댔다. 그것에 대해 송수림은 싫지 않은 교태로 응답했다. 젖가슴을 그에게 내맡긴 채 간지럼을 탔다.

“할짝 할짝!”

“쭈욱 쭈우욱!”

“하음. 하아아!”

젖가슴을 탐하는 선우혁을 이제 송수림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젖가슴을 베어 먹던 선우혁은 자신에게 젖가슴을 내어주며 간지럼 타던 송수림의 얼굴을 당겼다. 또 다시 두 사람의 입맞춤이 시작되고 있었다. 두 사람의 혀는 뜨겁게 뒤엉켰고 서로의 침을 남김없이 빨아 당기고 있었다.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의 뜨거운 불길이 또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후읍 후우흡!”

“아아 아아아앗!”


그렇게 초저녁부터 시작된 교성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그 뒤로 두 사람은 몸을 다섯 번이나 더 섞은 다음에야 떨어졌다. 모든 정혈을 다소진하고 나서야 비로소 선우혁은 송수림을 안은 채, 송수림은 선우혁의 품에 안긴 채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일찍 눈을 뜬 선우혁은 가슴에 안겨 자고 있는 송수림을 가슴에 살며시 내려놓고는 방을 빠져 나왔다. 그가 방을 빠져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허전한 느낌에 잠에서 깬 송수림은 눈을 떴고 혼자뿐이라는 생각에 몸을 일으켰다. 새하얀 나신 그대로를 이불로 감추며 몸을 일으킨 송수림은 자신의 옷을 찾았다. 자신이 잠들었을 때 들여놓고 간 입고 온 옷가지가 이부자리 옆에 고이 개어져서 놓여있었다. 송수림은 그 옷을 주섬주섬 입었고 살며시 그 방을 빠져나왔다.

전철에 몸을 싣고 빈 좌석에 앉아서 회한의 눈물을 훔쳤다. 아직도 자신의 뱃속에는 굵은 쇠몽둥이가 있는 것만 같았다. 모든 게 현실이 아닌 듯 했다. 모든 게 꿈처럼 깨면 없어질 것만 같았다. 지키지 못한 정절에 가슴이 미어졌다. 하지만 송수림은 충만했던 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여러 번의 뜨거웠던 몸짓은 온 몸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선우혁이 한껏 유린했던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었다. 두 사람이 토해낸 분비물이 말라붙어 있는 송수림의 사타구니, 입술에 빨려서 벌겋게 자국 난 젖가슴과 목덜미의 선명한 키스 마크, 그리고 무엇보다 선명한 하복부의 그 느낌 등.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치명적인 것은 끝끝내 거부하지 못하고 그의 몸을 받아들인 아니 요구했던 자신의 음란함이 그것이었다. 그래서 송수림은 그 생각을 지우려고 애쓰고 애섰다. 씻어내고자 눈물도 흘려봤다. 하지만 모두 부질없는 몸부림이었다.



“드르르르!”

“와이구 아기씨. 이기 무신 일이요!”

“흑흑흑!”

“유모 나 어떡해.”

여관에 남아서 뜬 눈으로 밤을 지 샌 유모가 이른 아침 문을 열고 비틀거리며 들어서는 송수림을 보고는 억장이 무너지는 눈빛으로 지난 밤 일을 물었다. 송수림은 그것에 대답을 못한 채 유모를 부둥켜안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유모를 불렀다.

“아이쿠야! 어떡하면 좋노. 이런 날벼락이 있나!”

“풀썩!”

송수림의 단정치 못한 걸음걸이와 울음소리. 그것으로 유모는 모든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억장이 무너지는 충격에 두 사람은 방 가운데에 주저앉고 말았고 부둥켜안고 울 수밖에 없었다.





1부-1장(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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