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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04 627회 0건
마음속으로는 한번만 희생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꼼짝도 하지 않고 서서 있었다. 그러나 흥분하지 않으려 해도 내 몸의 신경들이 반란을 일으켜 짜릿함을 느꼈다. 젖꼭지를 유린하던 원장이 침대 뒤로 상체를 젖히며 짤막하게 명령하듯이 말했다.

“네 손으로 벗어!”
“.........?”

이제는 원장의 말을 거부할 수도 없었다. 벌써 알코올 성분에 취해서 몽롱해지는 느낌이었다. 블라우스를 벗어 내려놓고 스커트 호크를 풀었다. 스커트가 주르륵 발밑으로 흘러 내려가고 원장의 눈치를 살폈다. 손을 뒤로 돌려 브래지어 호크마저 풀을 수밖에 없었다.
손을 때어내면 팬티차림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풀어진 브래지어로 젖가슴을 가리고 주춤거렸다. 바라보고 있던 원장이 다시 명령을 했다.

“손 빼고 팬티 벗어!"
“.......”

원장의 말 한마디에 브래지어를 들고 있던 손에 힘이 풀렸다. 힘없이 늘어지는 손끝에 매달린 브래지어가 흔들렸다. 팬티 고무줄에 손가락을 걸어 밀어 내렸다. 발밑으로 작은 팬티가 낙엽처럼 떨어져 내리고 나는 발가벗은 알몸이 되었다. 한동안 음미하듯이 바라보던 원장이 나의 알몸을 와락 끌어안아 침대위에 눕혔다.

“원, 원장님........”

천장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 같았다. 나를 내려다보던 원장이 걸치고 있던 팬티를 벗어 던졌다. 이제 한적한 별장 안에는 벌거벗은 원장과 마네킹처럼 누워 있는 나뿐이었다. 원장의 입술이 내 입술을 훔쳤다. 스스로 육체를 던지지만 마음만은 더렵혀지고 싶지 않았다. 입술을 준다는 것이 마음마저 빼앗긴다는 생각에 입술을 굳게 다물고 고개를 돌렸다. 잠시 내 알몸을 내려다보던 원장이 중얼거렸다.

“보기보다 몸매가 제법인걸.......”
“........!?”

내 자신 스스로를 언어를 잃어버린 마네킹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잃어버리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원장의 손끝이 입술을 문질렀다. 그리고 원장의 혀끝이 목덜미를 지나 젖가슴을 둥글게 원을 그리고 배꼽 밑으로 내려갔다. 순간 나는 급히 숨을 들이키며 눈을 떴다.

“어 맛~!”
“후후.......!”

묘한 미소를 지으며 내려다보는 원장의 시선과 마주쳤다. 별안간 원장이 음부를 움켜 쥔 것에 놀란 것이었다. 손바닥으로 음순을 문지르며 내려다보는 원장의 눈빛이 발정을 일으킨 짐승 같았다.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 원장의 시선을 외면했다. 젖가슴이 습한 열기를 느꼈다. 원장은 게걸스럽게 젖가슴을 물고 늘어졌다.

젖가슴이 타액으로 흠뻑 적시우고 젖꼭지가 원장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통증을 느끼도록 빨려 들어간 젖꼭지가 혀끝에 농락을 당했다. 와인에 취기를 느끼는 내 몸은 허공으로 떠오르는 쾌감에 젖었다. 더럽고 추하다는 생각으로 짜릿한 쾌감 속에 빠져들려는 내 몸을 추스르려고 했다. 하지만 남자들의 손길에 예민해지고 담임선생에게 길들여진 내 몸은 흥분의 회오리 속에 빠져들고 있었다.

“하~! 아, 안 돼........”
“펑퍼짐한 마누라를 보다가 네 몸을 보니 미치겠다. 그런데 넌 성감이 예민하구나!”

원장의 혼잣말처럼 뇌까리는 말에 치욕스러움을 느꼈다. 그러나 내 몸의 성감을 나 자신도 추스를 수가 없었다. 젖가슴을 유린하던 혀끝이 겨드랑이와 배꼽 근처를 맴돌았다. 혀끝이 민감한 살갗의 돌기들을 스칠 때마다 나는 흠칫흠칫 놀랐다. 원장의 손가락이 음순을 무지르고 클리토리스를 세워 일으킬 때 의지와 관계없는 신음을 흘렸다.

“읍~! 그, 그만요.”
“그것 참....... 맹랑하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중얼거리는 원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흥분에 못 이긴 내 몸속에서 샘물이 흘러 나왔다. 원장은 정말 악마였다. 물론 내가 끓어오르는 성감을 감추고 있지만 예민한 성감대들을 골라가며 자극했다. 원장이 내 허벅지를 벌리고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술기운과 흥분으로 달아올라 몽롱한 상태에서도 창피하다는 것을 느끼던 순간, 나는 급히 숨을 들이켰다.

“하 으! 난 몰라.”
“허 억~!”

동시에 원장의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고 살덩이가 보지 속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보지 속으로 파고드는 페니스를 느끼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원장은 보지 속으로 치밀고 들어온 페니스를 뱃속까지 디밀어 넣을 것처럼 내리 눌렀다. 골반이 부서질 것 같은 충격과 한동안 잊고 있었던 숨겨진 살갗들이 불길에 휩싸였다. 왠지 진절머리가 나서 머리 밑의 베개를 움켜쥐었다.

“시, 싫어. 하 읍.”
“하 으!.......”

숨을 헐떡이는 원장은 보지 속에 박힌 페니스를 깊이 집어넣었다가 빼내기를 반복했다. 그런데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은 원장은 지칠 줄 모르고 보지속의 페니스를 진퇴운동 시켰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이성을 잃고 엑스터시 속에 빠져들었다.

“하 으! 원, 원장님.”
“헉! 너, 넌 대단해.”

보지 속에 박힌 페니스가 묘한 방법으로 용솟음쳤다. 깊게 밀려 들어왔다가 별안간 빠져 나가고, 보지 입구를 맴돌며 안타깝게 만들더니 다시 몸 속 깊숙이 돌진해 들어왔다. 결코 흥분한 표정을 보이지 않으려고 베개를 움켜쥐며 입술을 깨물었다.

양쪽 젖가슴을 움켜쥔 원장이 젖꼭지를 입속으로 강하게 빨아 당겼다. 가슴에 땀이 흥건해지고 몸속에서는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꾸만 샘물이 흘러 나왔다. 나도 모르게 허벅지를 조이며 허리를 들어 올렸다. 원장의 페니스가 보지 속을 짓이기며 몰아 부칠 때마다 기어코 깨물고 있던 입술 사이로 불규칙적인 신음이 흘러 나왔다.

“으 읍! 하 으! 하 읍........!”
“허 윽! 네 보지가....... 자지를........옥.......죄이는.......”

원장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지껄이더니 부르르 떨면서 내 알몸을 부둥켜안고 엎드렸다. 그리고 보지 속으로 뜨거운 용액을 쏟아냈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량의 분비물이 보지 속을 흥건하게 적셨다. 나는 그 뜨거움의 감각을 견디지 못해 치를 떨었다.

“아 윽! 난 몰라.”
“........”

사정을 하고도 원장은 다시 오르가즘을 느끼려는 욕심인지 질척거리는 보지 깊숙이 페니스로 휘저으며 안간힘을 썼다. 나의 음부는 남자의 손길에 단련되었지만 성인남자의 페니스를 감당하기에는 협소하였다. 더욱이나 남다른 기능이 있었기에 원장의 욕심을 불러 일으켰던 원인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페니스를 옥죄이는 감각에 원장의 욕정을 더욱 불러일으킨 모양이었다. 악착스럽게 보지 속을 파고드는 원장의 페니스에 의해 내 몸은 파도에 밀리는 난파선처럼 흔들렸다. 결국은 힘이 부치는지 보지 속에서 페니스를 쑥 뽑아냈다. 그 순간 내 몸은 작살을 맞은 은어처럼 퍼덕였다.

“엄마 얏!”
“.........”

거친 숨을 몰아쉬며 원장이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어지럽던 술기운이 깨어나는 것 같았다. 고요한 적막이 흐르고 별장 뒤 숲속 어디선가 들새의 울음소리가 소리가 들렸다. 원장이 부스스 일어나 앉더니 죽은 듯이 누워있는 나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넌 참 대단해. 너 처녀 아니지? 어느새 남자 경험을 한 거지!”
“........!?”

문득 남자들은 모든 여자가 첫 여자이기를 바란다는 말을 떠올렸다. 나에게 묻는 말인지. 아니면 처녀이기를 바라고 관계를 했는데 실망스럽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원장이 팬티를 걸치는 모습을 보고, 원장에게서 풀려 날 수 있다는 안심을 했다. 의무를 다했다는 생각으로 몸을 일으키면서 현기증을 느꼈다.

주섬주섬 옷을 주워 입고 소파로 가서 고개를 숙이고 앉았다. 점퍼까지 걸쳐 입은 원장이 담배를 물더니 불을 붙였다. 내 옆에서 서서 담배를 한 모금 빨아 연기를 뿜어내면서 물끄러미 내려다봤다. 그리고 탁자위에 봉투 하나를 던지며 말했다.

“넌 복 받은 여자야. 은미를 안아봤던 남자들은 다른 여자에게 만족 하지 못 할 거야. 앞으로 내가 연락하면 꼭 말을 들어. 대신 이 돈을 안 갚아도 돼. 알았지?”
“.......”

강압적인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다만, 다시는 돈을 위해 내 몸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답 없는 나를 내려다보던 원장이 꺼져가는 벽난로의 불을 소각하기 위해 입구를 막아놓고 방문을 나섰다. 나는 탁자위에 놓인 돈 봉투를 안주머니에 넣고 원장을 따라 나섰다.

승용차에 오른 원장은 왔던 길을 되돌아 운전을 했다. 고아원 근처에 와서 원장은 차를 세웠다. 내 어깨를 껴안더니 입술을 훔치려고 달려들었다. 나는 원장의 팔을 뿌리치며 고개를 돌렸다. 사나운 표정으로 바라보던 원장이 나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은미! 너, 오늘 일을 누구에게 말하던지 엉뚱한 짓을 하면 알지? 너한테 준 돈은 협회에서 나온 백만 원 권 수표 열장이고 일련번호야. 무슨 일이 있으면 네가 훔쳐간 것으로 사고처리 할 테니 알아서 해.”
“........!?”

“그리고, 내가 부르면 나올 거지? 말을 잘 들으면 그 돈 그냥 줄 테니까.”
“.........”

대답할 가치도 없었고 원장에게서 빨리 벗어나고만 싶었다. 대답이 없어도 원장은 돈 때문에 모든 요구를 승낙한 것으로 알았던 모양이었다. 승용차를 몰아 고아원으로 향했다. 고아원에 내려서 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두려워 재빨리 내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나와 원장 사이를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은 없었다. 그만큼 원장은 고아원 직원들과 주위에서 봉사정신이 뚜렷한 사람으로 평판을 얻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원장은 양의 탈을 쓴 늑대였다.

원장이 다시 나를 부르기 전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고아원을 나와서 자립했다. 물론 빌린 돈을 돌려줄 생각도 없었기에 갚지도 않았다. 대학에 입학한 후에 고아원 동생들을 만났으나 내가 자립해서 나갔다는 이외에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했다.

원장은 아마도 일을 시끄럽게 만들어봐야 자신이 망신스럽기 때문에 내가 사라진 것으로 매듭을 지은 모양이었다. 나는 똑같은 아픔을 저지르지 않겠다면서 또다시 괴로웠던 순간들을 맞이했지만, 처음으로 내 인생을 위해 몸을 희생시켰던 일이었다. 그렇다고 후회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해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경제력도 풍부하고 의지할 수 있는 남편과 아들이 있다. 속담에 말을 타면 가마를 타고 싶다고 했던가. 집안에 갇혀 있는 것이 답답하고 외부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행복에 겨워 그런다고 할지 모르지만 남아도는 시간이 무료하고 잡념이 떠오르는 순간들을 잊어버리고 싶은 탓이다.

무료함을 달래려고 컴퓨터에 매달려 지내는 시간이 늘어갔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탓인지 인터넷에서는 피서에 관한 소식들과 바캉스용품 선전으로 가득하다. 출근을 하던 시아버지가 이제부터 되도록이면 식사만큼은 식구들 모두 같이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항상 출근하는 시아버지가 식사를 하고 출근을 하면 나와 가정부 할머니가 식사를 하고, 다시 남편의 식사 시중을 했기에 할머니는 좋아하는 표정이다. 나도 반가운 말이었으나 남편이 문제였다. 남편은 대부분 밤늦게까지 글을 작성하느라고 늦어서야 일어나기 때문이다.

남편과 한 식탁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도 기뿐 일이었으나 양해를 얻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시아버지가 출근을 한 뒤에 할머니가 준비해 놓은 남편의 식사를 들고 서재로 들어갔다. 요즘 와서 남편은 간단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어줍은 말투 때문에 열등감을 느껴서이기 때문이다.
남편이 식사를 마쳐 갈 무렵 넌지시 말을 건넸다.

“여보! 아버님이 식구들 모두 같이 식사를 하면 어쩌겠냐고 말씀하시던데......?”
“식사를......!?”
“응, 당신이 힘들겠지?”
“글쎄.......!?”

“힘들면 당신은 편 한데로 하고........”
“........노력해 보지.”

더듬더듬 서툰 말로 노력해 본다는 남편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불구의 남편에게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글 쓰는 일을 방해하고 싶은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남편의 식사시중을 들어 준다는 것으로 내가 아내라는 점을 인식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단 남편의 승낙은 얻은 셈이다.

다음날 아침 식사준비를 하기 전에 서재 문을 열고 들여다봤다. 약속을 지키려는 남편이 일찍 일어나 있었다. 하지만 몹시 피곤한 모습이다. 남편이 세면하는 것을 도와주고 준비된 식탁 앞으로 휠체어를 밀고 갔다. 주방으로 들어온 시아버지가 할머니까지도 합석하라고 하였다.

모처럼만에 식구들이 아침식탁에 모였다. 모두들 눈치를 살피며 말없이 식사를 하는 것이 어색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식사를 마치고 나면 오전에 해야 할 집안일 들은 한결 손쉬워 질 것이다. 식사를 하면서 남편에게 시선을 향한 시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규원이는 서재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고 가끔 밖으로 나가 운동도 하고 그래라. 그래야 건강도 좋아지지. 얼굴색이 희다 못해 파랗구나!”
“.........!”

남편은 시아버지의 말에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다. 나는 남편의 눈치를 살폈다. 남편이 시아버지의 말에 기분이라도 상하지 않을까 염려스러워서였다. 그러나 담담하게 식사를 하는 남편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시아버지 혼자 일방적인 말이 이어진다.

“나이가 들어가니 나도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것 같아........”
“.........!?”

시아버지의 나이가 오십 중반이 넘어가고 있었다. 문득 이틀 전 밤이 떠오른다. 나를 알몸으로 만들어 놓고 집요하게 애무를 하더니 보지 속에 페니스를 삽입하자마자, 사정을 해버리고 지쳐서 헐떡거리는 시아버지 모습이었다. 곁눈질로 나를 살피던 시아버지기 불쑥 나를 불렀다.

“그리고 영민 엄마는........!”
“네......!?”

어정쩡하게 되물어 놓고 공연히 식구들 눈치를 살폈다. 남편도 할머니도 시아버지와 나를 번갈아 본다. 혹시나 시아버지가 식구들이 눈치 챌만한 말이라도 할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러나 시아버지는 덤덤하게 반찬을 집어 먹으며 물었다.

“시간이 나는 대로, 내 일을 좀 도와주면 어때?”
“......네!?”
“웬만하며 이제 영민이에게 큰 신경 쓰지 않아도 되잖아. 할머니도 있으니......”
“.........글쎄요! 저는........”

의외의 시아버지 말에 어리둥절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집안에만 박혀 있는 것이 지루했었다. 바깥 활동을 하고 싶었고, 시아버지의 컨설팅 회사에 근무한 경험이 있기에 나는 바라던 일이었다. 마지못해 대답하는 것 같지만 반가우면서도 남편의 눈치부터 살핀다. 남편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가 걱정스러웠다. 내가 걱정스러워 하는 것을 눈치라도 챘는지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물었다.

“규원이는 어떻게 생각하니?”
“.......저는, 괜찮지만.........”

남편이 나를 바라보더니 주춤거리며 서툰 말로 대답한다. 썩 달가워하지 않는 남편의 말투였다. 남편의 표정을 살폈다. 나뿐만아니라, 가정부 할머니도 남편의 표정을 살핀다. 남편의 시원치 않은 대답에도 불구하고 시아버지는 이어서 말을 했다.

“이젠 이벤트 영업 관리하기도 벅차고,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부동산들 세금문제도 있어서.......”
“.........”

“지금까지는 박기사나 영업부장을 시켰는데, 이제부터 내가 개인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영민 어미가 관리 하도록 해. 영업담당이사로 별도 발령 낼 테니까, 내일부터 출근하도록 해.”
“........!”

식사가 끝나는 동안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시아버지의 독단적인 결론에 반론을 재기 할 사람은 없었다. 나는 속으로 좋아하면서도 표현할 수가 없었다. 명령조로 일방적인 결정을 해 놓고 시아버지가 출근하였다. 아무래도 남편의 못마땅하다는 표정이 마음에 걸렸다. 남편의 서재로 가서 눈치를 살폈다. 그리고 다시 남편의 의사를 물었다.

“여보! 시아버지님에게 나가기 싫다고 할까?”
“.........”

책상 앞에 앉았던 남편이 휠체어를 돌려 나를 향했다. 남편은 마치 내 감정을 읽어 보려는 듯이 빤히 쳐다본다. 만약에 남편이 정말 싫어한다면 시아버지 회사에 나가고 싶지 않았다. 남편과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되면서까지 내가 밖으로 활동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남편이 말 대신 책상위에 놓인 종이에 메모를 했다.

[괜찮아, 당신을 집안에만 붙들어 두고 싶지 않아. 단지 당신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지]
“고마워요!”

나를 이해해주는 남편의 머리를 가슴에 끌어안았다. 시아버지의 말로는 매일 같이 출근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틈틈이 남편의 시중을 들어 줄 수는 있다고 생각했다. 집안에만 박혀있지 않고 좀 더 자유스러워 지는 것에 기뻤다.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내가 없는 동안 남편과 영민이가 불편하지 않도록 준비를 하고, 출근 하기위해 입을 옷들을 정리했다.

하루가 지나고 드디어, 나는 다시 시아버지의 회사로 출근하였다. 시아버지 자가용으로 출근하자 직원들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내가 시아버지의 며느리가 되어서 회사를 그만 둘 것을 아는 회사 직원이 많지 않았다. 직원들은 간부직원 한사람이 들어온다는 말만 들었던 모양이다.

내가 근무할 사무실은 시아버지의 옆방이었다. 이사 강은미라는 명패가 놓인 책상 앞 회전의자에 앉으며 뿌듯함을 느꼈다. 나의 사무실에는 팀장 한 사람과 여직원이 배속되었다. 아울러 나에게 회사 승용차 한대가 배정되었다. 그런데 팀장은 내가 잘 아는 직원이었다.

언젠가 집에도 한 번 들렸었고 예전에 근무할 당시 나에게 호의적으로 대하던 장호영이었다. 여직원과 장팀장이 책상 앞으로 다가왔다. 서글서글한 눈매로 나를 바라보던 장팀장과 미소를 띤 여직원이 인사를 했다.

“강이사님! 또 뵙게 되었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저 송진아예요. 모시게 돼서 영광입니다.‘
“같이 일하게 돼서 반가워요. 내가 부탁해야지요.”

공연히 장팀장의 눈빛이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 같아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스물을 갓 넘은 여직원 송진아는 큰 키에 검정색 정장 차림이었는데 볼륨감 넘치는 체격이었다. 시아버지가 건네준 파일을 컴퓨터로 확인해 보았다. 회사 물건들이 아니고 시아버지가 사고파는 사유 재산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물량이었다.

주로 충청도와 강원도에 소재한 물건들인데 전, 답, 임야, 주택 등 다양하였다. 파일을 검색 중에 장팀장은 주로 인터넷에 물품을 올리고 미스 송은 잡다한 심부름을 했다. 나와 장팀장, 미스 송은 시아버지의 일만 돕는 것이 아니라 회사 일에도 관여했다. 정오가 지날 즈음 시아버지가 매물로 나온 부동산을 나하고 같이 보러 가자고 하였다.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시아버지가 할 만하냐고 귓속말을 했다. 나는 대답대신 눈웃음을 지었다. 승용차에 오른 시아버지가 박기사에게 행선지를 말했다. 시아버지가 말한 지역은 시내 중심지역의 음식점이 있는 곳이었다. 도착지점에 와서 시아버지는 식사를 하고 일반교통을 이용할 테니 박기사에게 먼저 들어가라고 했다.

시아버지가 발걸음을 옮긴 곳은 호텔 라운지에 있는 경양식 식당이었다. 시아버지가 좋아하는 것을 시키라고 나에게 말했으나 막상 떠오르지 않았다. 우물쭈물하는 시아버지가 새우 요리를 시켰다. 오래간만의 외식이었다. 식사를 마치면서 시아버지가 어디로 부동산을 보러 가려는지 궁금했다. 시아버지가 나의 표정을 유심히 살폈다.

카운터에서 요금을 지불하고 나가는 시아버지를 따라나섰다. 그런데 시아버지가 호텔로비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었다. 멍하니 서서 바라보니 시아버지는 호텔 룸 계산대로 가서 여직원과 무슨 말인가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며 손짓을 했다. 룸 열쇠를 손에 든 시아버지가 귓속말을 했다.

“쉬었다 가지!”
“............!?”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어의가 없었다. 시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시아버지의 의도가 짐작이 갔다. 또한 시아버지가 나를 회사에 나오게 한 또 다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식구들 눈치를 받지 않고 나를 안고 싶었던 것이다. 씁쓸하면서도 시아버지의 뜻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

오층에서 내린 시아버지가 복도를 걸어가 끝 룸 앞에서 나를 기다렸다. 내 머릿속은 텅 비어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나에게 앉으라고 말한 시아버지가 리모컨을 들어 TV를 켰다. 시아버지는 옷을 훌훌 벗더니 세면장으로 들어갔다. 밖은 아직도 무더웠으나 룸 안은 서늘한 공기로 가득했다. 멍하니 TV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나 집중이 안 되었다.

팬티 바람의 시아버지가 타월로 몸을 닦으며 나왔다. 우물쭈물 하다가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벗었다. 시아버지의 시선이 브래지어와 팬티만 걸친 나의 몸 아래위를 훑었다. 타월을 들고 세면장으로 들어갔다. 물을 틀어놓고 샤워꼭지 아래 서 있으려니 세면장을 나가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어쩌면 내가 안정적인 삶을 살기위한 의무를 치러야 한다. 벗어놓은 브래지어와 팬티를 한손에 들고 발가벗은 나신을 큰 타월로 감았다. 세면장을 나서 옆 걸음으로 침대를 향해 갔다. 시아버지를 등지고 침대위에 모로 누워 시트를 당겨 덮었다. TV 화면을 응시하고 있던 시아버지가 기다렸다는 듯이 내 몸을 끌어안았다.

나를 반듯이 눕히고 팔베개를 해준 시아버지의 손이 젖가슴을 덥석 움켜쥐었다. 젖가슴을 주무르더니 어린아이처럼 젖꼭지를 물고 늘어졌다. 내 마음과는 달리 젖꼭지가 빨리는 감각에 짜릿한 흥분을 느꼈다. 젖꼭지를 빨며 하복부를 더듬는 시아버지의 숨소리가 높아갔다. 그리고 시아버지는 귓속말을 하였다.

“내가 언제까지 은미를 안을 수 있을까?”
“........!?”

문득 빨리 시아버지가 남자구실을 못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가 되면 시아버지의 성적 대상물에서 벗어날 수 있고, 욕정의 분비물을 받아내는 육체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던 시아버지의 애무를 받은 내 몸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생리적 현상은 마음대로 조정이 안 되고 몸속에서 흥분의 맑은 물이 흘러나왔다. 혼자 성욕에 달아오른 시아버지가 나의 나신을 깔고 앉았다. 그리고 허벅지를 벌리더니 무작정 보지 속으로 발기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갑자기 밀고 들어온 페니스에 나는 숨을 들이켰다.

“하 응!”
“아! 네가 좋아.......”

보지 속으로 들어온 페니스가 급격하게 요동을 쳤다. 아무도 의식하지 않는 장소라서 시아버지는 무척 흥분한 것 같았다. 보지 속에 들어온 페니스가 깊고 빠르게 진퇴운동을 했다. 질 벽을 짓이기고 들어온 페니스가 몸 속 깊은 곳까지 밀고 들어오려고 안간힘을 썼다. 시간이 갈수록 마네킹처럼 누워 있던 내 몸에서도 반란이 일어났다.

“아........으! 하.”
“허 억!”

달아오르는 쾌감에 신음을 흘리는 순간, 시아버지가 부들부들 떨면서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몸속으로 뭉클뭉클 진액이 흘러 들어왔다. 성감이 달아오르던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허전한 감각에 빠져든다. 경직되었던 시아버지는 그래도 남자의 자존심 때문인지 나에게 쾌감을 느끼게 하고 싶은 모양이다.

풀 죽어가는 페니스를 진액으로 흥건한 보지 깊숙이 밀어 넣으려고 시아버지는 안간힘을 쓴다. 결국은 안 되겠는지 시아버지는 땀방울만 흘리고 내 몸 위에서 내려왔다. 타월로 진액을 뒤집어쓴 시아버지의 페니스를 닦아주었다. 시아버지가 젖가슴을 만지작거리면서 내손을 끌어당겨 자신의 페니스를 쥐게 하며 중얼거렸다.

“만져줘........”
“........!?”

시아버지는 다시 페니스를 발기시키고 싶었든 모양이다. 그러나 시아버지의 페니스를 만질수록 오히려 쾌감을 향해 올라가던 내 몸의 성감만이 부채질 할뿐이다. 오 분도 지나지 않아 시아버지는 코를 골기 시작했다. TV 화면에서는 발가벗은 남녀 한 쌍이 성교를 하는 장면이 보였다. 몸속에 일어나는 성욕을 견딜 수 없었다.

시아버지를 등지고 누운 나는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질 벽에 자극을 줄수록 서서히 쾌감에 달아올랐다. 나도 모르게 숨이 거칠어졌다. 손가락을 조금 빠르게 보지 속 살갗을 마찰시켰다. 점점 미치도록 짜릿한 쾌감이 일어났다. 수음행위로 침대가 흔들리는 것만 같았다. 두 손가락을 더 깊은 보지 속으로 집어넣고 문질렀다. 구름위로 떠올랐다가 아늑한 골짜기로 추락하는 쾌감에 절로 신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음........!”

깨물고 있는 입술 사이로 옅은 신음을 흘렸다. 보지 속에서 진액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자위로 오르가즘을 느끼고 나니 나른해져서 스르르 눈이 감겼다. 한 시간 가량 잠이 들었는지 침대가 흔들리는 것 같아 눈을 떴다. 시아버지가 푸시시 일어나더니 세면장으로 향한다.----------[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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