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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07 675회 0건
부정(父情)(3부)



- 선군 오빠! 일어나....다음 역에서 내려야 돼...!

잠결에 어렴풋이 내 어깨를 살며시 흔드는 부드러운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소리와 손길에 나는 눈을 떴고, 눈을 살짝 떠보니 나는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

상황인 즉, 어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실성한 사람처럼 히죽히죽 웃다가 피곤함을 못이기고 깜박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이 부분까지는 어느 정도 상황 파악이 되었다.

"나를 흔들어 깨운 사람은 누구지, 왜 내가 다른 사람의 어깨에 기대어 졸고 있지, 어깨를 빌려준이가 과연 누구

기에 내 머리를 밀쳐내지 않고 이렇게 순순히 자신의 어깨를 허락해주고 있지!?"라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나

는 아직도 파악이 안되고 있었다.

코로 잔잔히 맡아지는 너무도 기분 좋은 내음에서, 뺨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긴 생머리에서, 내게 어깨를 빌려

주는 이는 여성임이 느껴졌고 그 기분 좋은 냄새가 결코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언제부터 내가 기대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때까지 내 머리를 밀쳐내지 않고 버텨준 이 여성이 과연 누구인가

"하는 강한 궁금증에, 나는 살짝 고개 들어 그녀의 갸름하고 긴 목 위로 얼굴을 올려다 보니, 방긋 웃는 다정한

웃음을 머금은 경인이가 나를 내려보고 있었다.

경인이를 확인한 순간 나는 어안이벙벙 해졌다. 그래서 머리를 벌떡일으켰다.

- 경인아...!

- 응...그래 나 경인이...!

나는 어안이벙벙해서 경인이를 불렀고, 경인인 상큼하게 웃으면서 대답해 주었다.

- 니가 여기 어쩐 일이고...?

- 응... 오늘 여행에 너무 덜떠서 아침에 일찍 깼지 뭐야...딱히...다시 잠이 올것같지도 않구....차라리 학교에

일찍가서 준비물 중 빠진게 없나 한번 더 챙겨보려고 일어나자 마자 왔지...뭐!..헤헤!

경인이는 너무나 예쁜 웃음과 빠알간 혀를 낼름거리면서 얘기했다.

- 그리고 또...!.....아무것두 아냐...!

- 또 뭐?...와....말을 못하노...그리 내가 보고 싶더나?

경인이는 묘한 표정으로 다음 말을 하려다가 하지못하고 끝을 흐렸고, 이에 내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짓궂게 물었

더니, 이 물음에 경인인 어쩔줄 몰라하며 귓볼까지 빨게졌다.

- 근데...오빠!

- 와?

그런데 경인이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홍조띤 안면을 싹 바꾸고, 날이 잘 갈린 도끼 눈을 해가지고 대뜸

나를 불렀다.

"얘가 왜이러나 아침에 뭘 잘못먹었나?" 하는 마음과 돌변한 그녀의 이상한 기미에 내심 긴장하며 고양이 앞 생쥐

마냥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 오빤...음...어제 기숙사에서 안잤지? 어디서 잔거야..!

- 오빠야말루 이 시간에 왠일로 지하철을 탔어?...밤에 경인일 바래다주고난 다음 다시 학교로 안왔던거야!?

- 어...!.....응..!...그 시간에...택시비도..충분하지않고 해서...너그 집에서 얼마 안떨어진 데에 친한 친구집

이 있거든...거기서 그냥 잤다 아이가....

- 그럼 그 옷은 다 뭐야?...어제 입은 옷은 분명 그 옷이 아니잖아?

경인인 기회다 싶었는지 연달아, 예쁜 아미을 찡그리며 나를 추궁하듯 쏘아붙혔다.

나는 우물쭈물 더듬거리며, 고양이 앞의 쥐가 쥐구멍을 발견하고 살금살금 숨듯이 기어가는 목소리로 경인이에게

대답했지만, 숨돌릴 틈도 안주며 경인인 계속하여 눈에 쌍심지를 켜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채, 나를 점

점 더 궁지로 몰아갔다.

날카로운 경인이의 안목에 속으로 "좆됐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핑계꺼리를 생각하

기 위해 컴퓨터 CPU처럼 내 머릴 돌려댔다.

- 응...이거 내꺼가 아이고 친구꺼다...어제...억수로 더웠제!...그 바람에 옷이 땀에 젖어뿌리지머고...그래서

어제 입은 옷은 더이상 입을 수가 없게 됐지 않았나... 벗고 다닐수도 없고 해서 하는 수 없이, 그 친구 걸 빌려

온기다...알겠나...!

- 그랬...구나....경인인...또...!

난 경인에게 우물쭈물하며 누가 들어도 궁색한 변명을 했다. 그래도 그녀는 나의 이말을 순진하게 수긍하는 것이

었다. 아니면 속아주는 채 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 난 또~~? 뭐!?...내가 이상한데 갔다왔는 줄 알았나?

나는 쐐기를 박는 심정으로 뻔뻔하게 그녀에게 되물었다.

- 아니 그런게 아니라, 헤어질 때와 많이 달라서...... 아! 도착했네....오빠 우리 내리자.

때마침 지하철 도착을 알리는 안내 방송을 듣고 그녀는 말을 돌리며 자리에서 벌떡일어나 지하철 내리는 문쪽으

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 휴~유~~! 좃될뻔 했다...!

나는 그녀가 들리지 않도록 안도의 숨을 내쉬며, 그녀의 뒤를 따라갔고, 그녀가 서있는 자리 옆에 서서 살며시 그

녀의 손을 꼭 쥐어 잡았다.

- 와! 내가 기숙사에 안들어 간것 같아서...그렇게 걱정되더나....

- 피..!..몰라...!

나는 그녀의 귀에대고 뻔뻔한 표정으로 넉살좋게 속삭였고, 이에 경인인 대답대신 피식 웃으며 가만 있었다.

나는 잡은 손을 놓치지 않게다는 일념으로 그녀의 손을 더욱 꽉 쥐었고 경인인 눈치챘는지 거기에 호응하여 내게

잡힌 손말고 다른 손으로 내 팔을 자연스럽게 안았다.

지하철이 멈추고 문이열리자. 우리는 그 자세 그대로 지하철을 내렸고, 기숙사까지 그렇게 걸어갔다.

아침 공기의 상쾌함과 그 상쾌한 기분에 호응하는 내 기분을 느끼며 산책하는 다정한 연인같이 우리는 더운 날 땀

띠 나도록 꼭 붙어서 걸어갔다.

기숙사까지 걸어갔던 그 느낌은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마치 온 세상을 얻은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드디어 경인이가 나의 마음을 받아들였구나!" 라는 성취감으로 내 가슴은 한껏 부풀어 올라 펑하고 터질 듯 팽창

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한참 걸어 기숙사에 도착했고, 내 방에 와보니, 내 룸메이트는 아침 일찍 도서관에 공부하러 갔는

지 보이질 않았다.

- 경인아...이리 와바라...!

내 방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나는 그녀를 내 품에 끌어당겨 안았고, 곧이어 내 얼굴을 그녀의 얼굴 쪽으로

가져갔다.

이에 그녀는 내 가슴에 두 손을 가지런히 대며 내 품에 안겼고, 그녀의 커다란 눈을 살며시 감았다.

경인인 이제 나와의 키스가 익숙한 일인냥, 작고 도톰한 그녀의 입술을 살짝 벌렸다.

나는 스치듯 그 입술을 외면한 채 내 입술을 그녀의 반듯한 이마에 가져갔고, 그 이마에 투박하고 굵은 내 입술로

최대한 잔잔하게 뽀뽀를 했다.

그리고 내 혀를 둥글게 말아 이마 정중앙에 원을 그리듯 돌렸고, 그 이마를 이로 살짝 깨물어 주기도 했다.

이마에 입술 터치를 계속하면서 천천히 아래로 내려와 그녀의 맑은 아미에 키스를 했고, 내 혀를 내밀어 아미에

간지럼도 태웠다.

내 입은 잠시도 쉬지 않고 그녀의 아미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살며시 감은 그녀의 눈두덩이 위에 혀를 갖다대고

할짝 할짝 핥으며 입술로 쪽하는 소리를 일부러 내며 빨았다.

이어서 나는 그녀의 허리를 감은 나의 손을 그녀의 머리 부분으로 움직여 그녀의 긴머리를 빗질하듯 쓸어 내렸고,

그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뒤로 넘겨 머리가 감추고 있는 앙증맞은 귀를 찾아냈고, 그곳으로 내 뜨거운 입술을 옮

겨갔다.

- 으~~음~~아~~!

옮겨간 내 입술을 오므려 그녀의 귀에 나의 뜨거운 숨결을 불어 넣었고, 그 숨결에 자극을 받았는지 그녀는 작은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귀에 뜨겁게 내 숨결을 불어넣은 나는 그녀의 귓구멍에 혀를 말아서 살며시 삽입시켰고, 말아넣은 혀를 돌

리면서 귓구멍을 후볐다.

- 아~~앙~~~항...!

그녀의 신음소리는 더 커졌고, 나는 그녀의 더 커진 신음소리에서 자극을 느끼며 입술로 이로 그녀의 귓볼을 깨물

어 주었다.

- 아~~음....아~~음....아~~~아~~~으~~~음~~~!

경인는 이런 자극에 너무나 큰 흥분이 밀려드는지 격렬하게 반응했다.

- 아~~아~~ 아~~ 오...빠... 간지....러...워... 아~~ 음.... 아~~ 항...!... 오....빠....그...만..으~~음..!

그녀는 더 이상 서있을 기운이 남아있지 않은지 허물허물 무너졌고, 무너지는 그녀를 나는 살포시 내 침대에 밀어

서 눕히고, 그녀의 몸 위로 내 몸을 실었다.

그러고는 그녀의 귀를 자극하던 입술을 차츰 아래로 가져가 그녀의 목덜미를 쪽쪽거리며 빨아댔고, 혀로 주름 하

나 없는 19세 소녀의 하얀 목을 핥아 올렸다.

경인의 두 손은 나의 자극에 어디에 둘 줄 몰라 한손은 주먹을 말아쥐고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 깨물면서 입을 막

고 있었고, 다른 한손은 자신의 흥분이 부끄러웠는지 눈을 가리고 있었다.

- 아~~ 아~~하~~~학...하~~흑~~~ 오빠~~~! 선군 오빠~~~! 이상~~!...경인...으~~음...너무~~이상해...!...

오빠... 제발....살려...줘.... 죽을 것만....같애~~~!

나의 집요한 애무에 견딜 수 없었음인지, 경인인 연신 숨넘어가는 소리를 냈고, 그 하소연에도 끄떡(?)없이 나는

경인이의 목을 자극하고 핥아대던 입술과 혀로 그녀의 갸름한 턱선을 훑었고, 신음으로 벌어진 그녀의 입술을 발

견하곤 곧장 그녀의 입안으로 혀를 진입시켰다.

- 아~항...아~항.....으~~~음...!

입안으로 진입한 내 혀는 귀신같이 그녀의 혀를 찾아내어 그녀의 혀를 내입으로 가져왔고, 그녀의 혀와 꽈배기 틀

듯 꼬아지며 원래부터 서로 붙어있었던 것인냥 하나가 되었다.

그녀의 박하향처럼 상큼한 입냄새는 나를 뜨겁게 자극시켰고, 그녀의 계피차 같은 타액은 하나도 남겨놓을 게 없

었다. 너무도 향기롭고 달콤했다.

- 쪼~~옥~~쪽~~!...후~~~~릅..!

나는 그 냄새와 그 맛이 너무 좋아 배고픈 아기가 엄마 젖을 발견하고 쪽쪽거리듯 허겁지겁 빨았댔다.

오랫동안 경인이와 격렬한 키스를 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너무도 긴 입맞춤을 했다. 나는 그 입맞춤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

- 흐으~~흐으~~ 오빠...경인인...오빨...너무너무...사랑해...하~아...하~~아..!!!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게 마련. 우리들의 입술은 아쉬움을 남기고 서서히 긴타액을 연결한 채 떨어졌고,

경인이는 배 아래 깔려서 연신 깊은 숨을 몰아쉬며 상기된 표정으로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

- 으~~음...하~~아~~음...이제부터 경인인...오빠...꺼야...!....군오빠꺼야....나두...사실...군오빠를...처음

본...그때부터 좋아했어...

숨을 몰아 쉬며 그녀는 내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했고, 경인인 그 고백과 아울러 나에 대한 지칭도 짧아져 내 이름

의 끝 글자만 말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지칭할 때, 그사람 이름의 맨 끝만 부르는 경우는 아주 가까운 사이나 가족이 아니고는 잘하지 않는 것

이기 때문에 경인이가 이렇게 나를 지칭한다는 것은 내게 이미 자신의 마음을 준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는

가..!?"

- 사실. 오늘 학교에 일찍 온 것두... 지리산등반 때문에 들떠기두 했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군오빠가 지하

철에서 장난처럼 말한대루... 어제 군오빠의 마음을 알게되었구... 집에 있는데, 군오빠 얼굴만 자꾸 떠

오르고 아무일도 할 수 없지 뭐야... 오기로 한시간까지는 못기다리겠더라구.... 너무 오빠가 보고 싶어서...!

- 또, 이번 지리산등반두...사실... 군오빠와 더 가까와 지려구...현수, 지희랑 의논해서 내가 꾸민 거야...! 오

빠 맘을 좀 더 일찍 알았으면... 다른 사람들 빼구.... 우리끼리만 가는 건데...그게 너무 아쉬워..

내 밑에 깔린 경인이가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 그래도 등반 준비하며... 오빠와 같이 한 시간이 경인이는 너무너무...행복했어...!...헤헤...!

경인이는 나와 등반준비로 지냈던 모든 일들을 아주 커다란 행복을 누린듯한 표정으로 활짝 웃으며 말했다.

- 그런데 이게 누구야 밤새... 떠오르든.... 군오빠가....빨리가서 만나려구 한... 나의 군오빠가, 지하철에서 꾸

벅꾸벅 하며 졸고 있지 뭐야?!...그 모습을 보고 경인인... 반가운 마음에 오빠 옆에 자리가 나자 그 자리에 바로

앉았구... 꾸벅꾸벅 조는 오빠가 너무 안쓰럽고 사랑스러워... 오빠의 머릴 경인이 어깨에 기대게 한 거야...!

어느 정도 진정된 경인인, 지하철의 일을 소방울 만한 커다란 눈을 반짝이며, 나에게 어린양 피우는 듯한 표정으

로 신나게 얘기하는 것이었다.

- 진짜로 경인이도 처음 본 그때부터 이 오빠를 좋아 했더나?

나는 경인이에게 그녀의 마음을 재차 확인했고, 경인인 내 품에 꼭 안기며 머리 끄덕였다.

- 그럼...요...!...그때부터 경인인 오빨 좋아했어요...이 사실은...지희, 현수도 다알구 있구요. 우리 동기들두

다알고 있어요.

- 내 어디가 그리 좋데?

- 음....좀 긴데...다른 사람들 올 때 된것 같아! 오빠...그 얘긴 다음에 해줄께...! 궁금하더래두 참아..!

그래서 시계를 보니 그녀가 말한 대로 모이기로 한 9시가 다되어 간다.

나는 많은 궁금증을 뒤로 하고 몸을 일으켰고, 내 밑에 깔린 경인를 일으켜 세웠다.

나와 경인인 일어났고, 경인인 빠뜨린 물품이 없는 지 꼼꼼히 점검했고 난 그 사이에 화장실에 가서 옷을 갈아

입고 나왔다.

옷을 갈아 입고 나오니 정진이, 현수, 지희가 와있었고, 우리 중에서 시간 관념이 제일 적은 지수 그 놈은 아직

오지 않았다.

- 모두 왔나...!

- 그래.... 잘잤냐...!

- 오빠 안녕...

나는 화장실을 나오면서 모두에게 인사를 건냈고, 모두들 나에게 반갑게 맞아 주었다.

다들 심플한 차림이었고, 밝고 들뜬 표정을 머금고 있었다.

- 꺄르르...크크큭....!

- 호호호...!

삽시간에 내 방은 시끌벅적 해졌고, 평상시 유머감각이 뛰어난 정진이의 농담에 모두들 웃었고 즐거워 했다.

30분쯤 지나서 헐레벌떡 다급하게 지수가 도착했다.

- 시간 좀 지키라...!

- 미안해... 늦게 일어났지 뭐냐!... 그래도 택시비로 거금을 날렸다.

나는 놈에게 면박을 주었고, 지수는 아주 흔해빠진 변명을 해댔다.

- 모두 모여봐... !

모두 다 모이자, 등반 대장인 정진이가 모두를 불러 모았다. 그러고는 지리산 종주 일정을 간략히 얘기해줬고, 우

리는 모두 경인이가 분담해준 물품을 각자의 배낭에 옮겨담고 산행의 출발지인 중산리를 가기 위해 서울남부

터미널로 향했다.

우리들은 서울남부터미널에 가서, 산청가는 버스를 탔다.

수요일 평일이라 산청가는 버스에는 승객이 우리 일행밖에 없었다. 우리들은 널찍한 버스를 모두 차지 했지만, 다

들 버스 뒤쪽에 앉았다.

- 모두 여기 봐봐라...!

나는 버스를 타자마자 친구들을 불러모았다.

- 오늘부터 경인이는 내 여자다... 알겠나....!

산청가는 버스 안에서 모두를 주목시키고, 옆에 앉은 경인이를 팔로 당겨 안으면서 난 친구들에게 경인이가 내 여

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모두들 너무 뜻밖이라는 표정과 부러움 섞인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보았다.

- 그리고 내 생각엔 너그들도 파트너를 정하는게 어떻노...!

나는 우리를 부러워하는 나머지 멤버들에게 3박 4일 어차피 같이 지내게 되니까 파트너를 정할 것을 제안했다.

- 좋아...!

- 난 찬성...!

그 제안에 모두들 찬성했다.

- 정진아...! 니가 지희랑 파트너가 되는게 어떻노...!

- 그래. 지수오빠랑 현수도 잘 맞을 것 같네...!

나와 경인이는 정진이와 지희, 지수와 현수 이렇게 짝이되면 좋겠다고 정해주었고, 모두 그 결정을 순순히 받아들

였다.

그래서 우리들은 파트너 중심으로 서로를 챙겨가며 추억에 남는 즐거운 산행을 다짐했다.

파트너가 결정되자 내 동기들은 아주 좋아하면서 자신의 파트너 자리로 이동했고 비로소 둘둘씩 짝지어 앉게 되었

다.

나와 경인이는 다른 커플보다 뒤에 앉았고, 이동하는 내내 앞에 앉은 다른 사람들 눈치를 봐가면서 스킨십을

했다.

처음엔 경인이가 약하게 저항을 했지만, 나의 집요한 스킨십에 굴복하고 말았고, 한번 굴복한 후에는 별다른 저항

이 없었다.

처음엔 손만 잡고 있다가, 나는 잡은 손을 만지작거렸고, 만지작거리던 손을 다시 내입으로 가져와 손가락을 하나

씩 입으로 빨았다.

움찔움찔 하는 경인이에게 팔을 올려 내 어깨에 그녀의 머리를 기대게 하여 그녀의 머리카락을 스다듬었고, 스다

듬던 손을 내려 그녀의 봉긋한 젖가슴을 옷 위에서 주물렀다.

경인이의 가슴은 크기에서 미진이에게 못미쳤지만, 알맞게 봉긋 솟아 있었다.

내가 비록 옷 위를 주물러댔지만 그것만으로도 경인인 흥분했고, 신음소리를 참으려고 손가락을 깨물었으며, 또

손으로는 입을 가렸다.

나는 더 과감하게 손을 그녀의 민소매 상의 안으로 집어넣었고, 곧장 그녀의 젖가슴을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주물러대던 손을 브래지어 안으로 진입시켜 그녀의 젖꼭지를 찾았고, 자그마한 젖꼭지는 그녀의 흥분도를 말해주

는 듯 발딱 서있었다. 마치 내 자지처럼 말이다.

"젖꼭지가 이정도면 아마 그녀의 보지는 애액으로 흥건히 젖어 있겠지!?" 라는 음탕한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졌고, 나는 한번 찾은 젖꼭지를 엄지와 중지로 잡고 부드럽게 비벼주었고, 검지를 이

용하여 젖꼭지 윗쪽을 살짝 긁어주었다.

- 음~~ 흡~~!

그랬더니, 그녀는 바로 반응을 보이며, 몸을 부들부들 떨어댔고, 한 손으로는 신음소리를 다 못막을 것같아 두 손

으로 입을 가렸다.

나는 그 모습에 장난기가 발동하여, 조금더 강도를 높여서 그녀의 젖꼭지를 비비고 긁어주었고, 동시에 그녀의 손

을 내리고 열린 그녀의 입에 깊은 키스를 했다.

- 쪼~~옥...!

............


- 적당히 해라...!

- 둘이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 공중도덕을 지킵시다....!

- 차안에서 과도한 애정행각은 자제합시다....!

너무나 깊은 키스였던지, 입술이 떨어질 때 본의아니게 소리가 크게 나왔고, 그 바람에 친구들은 나와 경인이에게

야유를 보냈고, 경인이는 부끄러웠던지 고개를 푹 숙였다.

출발한지 3시간 조금 넘게 걸려서 산청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고, 산청에서 다시 원지가는 버스를 탔다.

원지까지는 15분 정도 걸렸고, 원지에서 중산리까지 가는 버스를 20분 정도 기다렸는데, 그때 서울터미널에서 간

단히 준비해온 김밥으로 점심을 떼웠다.

우리 일행은 또다시 원지에서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더가서 산행의 출발지인 중산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중산리에 도착해보니, 어느 덧 오후 3시가 되었다.

정진이는 지리산 종주 코스 중 천왕봉을 가장 단 코스로 올라가는 것을 이번 등반일정으로 정했고, 그래서 중산리

를 출발지로 선택한 것이다.

중산리에서 출발하여, 칼바위, 법천폭포, 유암폭포를 지나 장터목 산장에서 일박하고 내일 일찍 일어나 해뜨기 전

에 천왕봉에 가서 삼대째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일출을 보고 다시 장터목 산장에 내려올 예정이었다.

이 코스는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오는 코스와 달리 장터목 산장까지 오르막길을 4시간 정도 올라가야 한다는 단

점을 가지고 있어서 지리산 종주가 처음인 경인이와 현수, 지희로서는 많이 힘든 코스가 될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파트너 여자애들과 손잡고 그대로 출발했고, 경인인 나의 팔장을 끼고 봉긋한 자신의 젖가슴을 내

어깨에 밀착시키며 걸었다.

첫날부터 힘든 산행이 예상되었지만, 멋모르는 여자애들은 우리옆에 바짝 붙어 따라나섰다.



3부 끝


---------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3부는 스킨십을 바라는 분들에게는 조금 지루한 점이 있을 겁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쓰고 있으니, 좋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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