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터널의 끝에 과연 뭐가 있을까? 당신은 그 정답을 하는가?

나도 그 정답에 대해 명쾌하게 풀이 할 수 없다. 욕심과 이기심의 끝은 무엇이 있을까? 그게 어둠의 터널과

연관이 있을까... 모르겠다.

다시 화창한 아침이 밝았다. 이른 아침부터 한통의 전화가 나의 단잠을 깨웠다.

"여보세요..."

아직 잠에서 덜깬 목소리로 수화기를 드는 자체가 귀찮았다.

"아직도 자는거냐?"

아버지였다.

"말씀하세요. 아버지."

"이따 잠깐 잠실로 넘어오렴. 할 말이 있다."

아버지는 잠실쪽의 오피스텔에서 혼자 거주하셨다. 그런데 왠일로 오라는지...

"네.. 그렇게 할께요. 시간?煐 갈께요."

전화를 끊고 나는 다시 잠자리에 업드렸다. 그리고 살짝 실눈을 떠보았다.

흰엉덩이... 그리고 곡선이 느껴지는 허리츰....

진아씨는 내 옆에서 등을 보이며 자고 있었다. 어제 새벽의 환상을 나는 아직 잊지 못하고 있었다.

엉덩이를 두어번 툭툭 쳐보았다. 살이 울리는 느낌이랄까...

"으.. 음..."

"일어났어요?"

내가 툭툭 쳐서 깨워 놓고 뻔뻔하게... -_-

"굿모닝이네요."

"으으으으..."

진아씨는 아직 잠에서 깨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였다. 억지로 일어나고 있다는 상황?

"몇시에요?"

나는 벽에 걸려 있던 벽시계를 봤다. 오전 9시.

"엥?"

갑자기 머리에서 스치듯 떠오르는 생각... 미술관.... 미술관.... 미술관.....

"아~ 미치겠네."

"왜요?"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곧바로 화장실로 향했다. 쏜살같은 속도는 음속의 속도였다.

"제가 지금 나가야 해요. 일때문에..."

헐레벌떡이며 화장실에 들어선 순간 머리가 찡했다. 어제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거 같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칫솔에 치약을 짰다.

치카 치카 치카....

"목이 타서 죽겠어..."

진아는 술이 깨는듯 자신의 목을 만지며 갈증을 호소했다.

"냉장고.. 냉장고에 물이 있어.. 치카 치카..."

그순간 머리가 터질듯이 아파왔다. 망치로 머리를 때리고 다시 머리에 뜨거운 기름을 붓는 느낌이랄까...

"윽...."

세면대에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쓰러지지 않았다. 왜 이렇게 아픈건지...

물을 틀고 샤워 호수에서 나오는 물로 건성 건성 샤워를 끝냈다. 화장실 밖으로 나와 옷장이 있는 방문을

여는 순간 나는 두통이 엄청 심하다는 사실에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쿵!

"오빠, 왜 그래? 오빠?"

진아씨가 다가와 나를 흔들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리란 의미에서...

그렇게 긴잠을 자고 일어나 달콤한 잠을 자고 나니 내가 눈을 뜬곳은 병원 같았다.

"여기가..."

몸을 일으키려하자 아직 두통이 남아 있었다.

"윽..."

"무리하지마, 오빠."

진아씨는 아직 내 옆을 지키고 있었고 내가 일어나자 나를 부축해서 다시 병원침대에 눕혔다.

"내가 가서 의사 선생님 모셔올께. 기달리고 있어."

진아씨는 의사를 부르로 달려갔다. 간호사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잠시 후....

"이제 정신이 좀 드세요?"

"아.. 네... 그런데 어떻게 된거죠?"

"빈혈로 쓰러지셨는데 여기 옆에 사모님이 119에 신고 하셔서 이리 오셨어요."

사모님......... -_-

"훗..."

진아씨가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

"보호자 되시죠? 저랑 얘기 좀 하시고요. 환자분은 병원 오셔서 쓰러지신 동안 MRI 한번 찍어 봤어요."

"심각하나요?"

"아직 모르죠. 판독해보고 알려드릴께요."

아.. 씨발.. 이대로 죽는거 아냐 이거? 난 아직 젊은데... ㅜ_ㅜ

"그럼 보호자분께서는 이쪽으로 오세요."

진아씨는 의사와 함께 어디론가 가려 했다. 그때 내 손을 잡으며 한마디를 남겼다.

"그러니까 술도 약하면서... 적당히 마셔. 다녀올께."

날 무슨 병자로 만드네....

담당의사의 진료실.

"이쪽으로 앉으세요."

"아.. 네."

"사모님 되시나요? 환자분하고."

"아니요. 친구인데요."

"아... 가족이 아니셨어요?"

"네."

"검사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가족분이 아니라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순간 진이씨의 머리에 무슨 생각이 있었을까...

"가족이 없어요. 저사람... "

"그래요?"

"네...."

의사는 진이씨의 말에 의아해 했지만 그대로 믿고 있었다.(소설이라 가정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일단 조직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

"쉽게 말해서 머리에 종양이 자라고 있습니다."

"네? 종양요?"

"혹이죠."

"!"

"아직 확진 할 수 는 없고 자세한건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듯 합니다."

"설마요..."

"MRI필름 검사하고 피검사랑 조직검사부터 해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얘기는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