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절부절 못하는 누나의 불안한 눈빛이 윤식이는 측은해 보인다며 스쳐가듯이 아주 잠깐 생각하다가 이내 온통 관심이 영선이 누나에게 쏠린다

영선이 누나는 윤식이라고 부르다가 혹은 윤식씨 또는 기철이 아빠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오늘은 동생이라고 부른다
"저기 동생?!"
"네?"

"한 잔 사줄까?"

윤식이는 웃으며서 미안한 듯이 대답한다
"누님 드시고 싶으면 같이 마실게요 저야 아무때나 먹을 수 있는 걸요"

누나 친구들 중에 누구도 내 나이를 물어보거나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가끔 물어보고는 깜짝 놀란다
"아니 나이가 그렇게 많아 나이배기네?"

그래봐야 뭐 누나는 43세 누나와 네 살 차이로 어리지만
사람들은 더 어리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 같다

우리 형제들이 어머니를 많이 닮아 얼굴모습이 순해서 모두 동안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마도 유전인 듯 싶다
윤식이는 누나 친구들이 일부러 나이 물어보지 않는 한 자신의 나이를 밝히려고도 하진 않았다
그래도 상당한 무술을 소유하고 있기에 포천 일대에서 윤식이하면 선후배들 친구들 사이에는 알아주는 인물이다
하긴 시골동네에서 알아줘 봐야 대단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윤식이 성품상 양아치나 폭력배를 할 타입도 아니다
가끔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은 윤식이 부를 때 "저기 학생?" 그럼 윤식이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데
윤식은 준수한 외모에 깔끔하고 지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다

영선누나는 늦은 시간인데도 갈 생각을 하지 않고 술 한 잔 마시자며 미리 술값을 조금 더 넉넉하게 꺼내 놓구
은미 누나보고 술과 안주를 만들어 오란다

손님이 많으면 좀더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기도 하구 손님 없는 날은 일찍 닫고 들어가기도 하기에
은미누나는 딱히 마다할 이유가 없다

늘 영선누나가 고맙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정이라 할까? 서로 눈빛만 봐도 훈훈한 감정이 전달이 되고 또 일이 있다고 일찍 일어날 때도
아쉬움이 배어 나오는 눈빛을 서로 읽을 수가 있는 분이 바로 영선 누나다
영선 누나 남편은 청바지 관련 하청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청바지가 새파란색으로 새옷 상태로 들어오면(그냥 입기엔 촌스럽다고들 말한다)
기계를 돌려 새파란색 청바지를 자연스럽게 색을 빼내는 일이다

"누님 오늘은 늦은 시간에 오셨네요 뭐 좋은 일이라도 있으셔요?"
"..."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말을 참는 거 같다
아마 은미누나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는 거 같다

언젠가 누나 친구들 사이에 남편이 단란주점하는 연희누나가 있었다
그래서 윤식이는 후배와 같이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은미누나가 그 사실을 알고 난리난리 뒤집어진 적이 있다
그 이후 연희누나는 누나친구들 사이에서 영영 끼어들지 못하고 떨어져 나갔다
그 내용을 알고 있는 누나친구들은 그 다음부터 윤식이에게 대하는 게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상하게 영선누나에게는 은미누나가 조심스럽다는 걸 평소에 느낀다
영선누나에게만큼은 우리누나도 함부로 못하는 거 같다

연희누나와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내용은 이렇다
누나식당에 놀러온 연희 누나는 역시나 윤식이에게 호감을 갖는다
윤식이는 연희누나에게 단란주점에 놀러가두 되냐구 물었고
연희 누나는 당연히 놀러오라구 연락처를 준다

후배와 같이 가서 전화를 하니 밖에서 기다리란다
좀 지나서 밖으로 나온 연희누나는
안에서 남편이 장사를 하고 있는데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라고 말을 하라며 주머니에 술값하라며 20만원인가를 넣어 주는 것이다
남편이 카운터를 지키고 있어서 술 값을 안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날 연희누나는 윤식이에게 잘 못한 거 하나두 없지만
우리누나가 그토록 화를 내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그렇다구 그날 연희누나와 윤식이가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아무도 모를턴데.. 혹시 같이 간 후배에게 꼬치꼬치 물어봤던 건 아닐까?

연희누나는 단란주점의 손님을 받으면서 우리가 있는 룸으로 시간만 나면 들어왔다
연희누나 남편도 한 번 인사차 들어왔다가 한 잔씩 따라주고 나갔다

그날 술이 많이 취하긴 했는데
술이 취해가고
연희누나도 남편에게 허락을 받은 듯 편하게 마시는 거 같았다

또 윤식후배는 연희누나를 첨 본놈이 연희누나 남편에게 평소에 얘기 많이 들었다면서
"형님~!형님~! 대단하시다면서 한 때 날리셨다는 거 다 알아요?"하고 연희누나 남편 칭찬을 하면서 인사까지 하지 않았는 가
그게 다 연희누나가 시켜서 한 말인 걸 남편은 모른다

술이 많이 취한 윤식이는 옆에 앉아있는(사실 꼬옥 붙어 앉았다고 해야 맞다) 연희누나가 집어주는 과일 안주를 받아 먹다가
윤식은 장난처럼 살짝 뽀뽀를 했는데
너무 좋아하는 연희누나는 밖에 남편이 어디쯤에 있나 문을 열어 확인을 하더니

다시 강하게 윤식에게 매달리면서 혀를 깊숙하게 윤식이 입안에 밀어넣는 거 아닌가
나중에 후배는 얘기하면서도 웃는 모습이 그 때의 후배 마음이 어땠는지 다 알거 같다
"형님 저 민망해서 혼났어요 아무리 술이 취하셔도 그렇지요 이그 "

그 때 후배는 탁자에 가려 내가 연희누나 손을 끌어당겨서 터질거 같이 단단하게 팽창한 좆을 연희 누나손에 살며시 쥐어준 거까지는 모른다
바지 위였긴 했지만,
그리고 연희누나가 바지 위로 윤식이 좆을 손안 가득이 잡고는 귀말로 살짝 말한다
"동생! 나 있지 이런거 하는 거 그거 있잖아? 무척 좋아해!"

아마두 섹스를 말하는 것이 확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