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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26 865회 0건
2부 4장



오늘 아침 버스안에서의 그 난감한 사건이 갑자기 떠오르자 마시고 있던 커피는 내 목넘으로 넘기지 못하고 "푸웃"하는 소리와 함께 마주안자 같이 쉬고 있던 부하직원들에게 커피세례를 날렸다.


"강 부장님!"


맞은편의 정대리와 이제 막 입사한 여신입이 눈까지 짓푸리며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아침의 그 생각에 난 또 다시 입밖으로 나오려는 커피를 간신이 입안에 갈무리 하려 애를 써보지만 입가로 약간씩 세어나오는 커피는 나도 어쩌지 못하고 간신히 참고 목넘으로 꿀꺽하고 넘겼다.


"푸하하하하하..."

"강부장님 어디..."

"미안해, 미안해...."


모두들 어안이 벙벙해져 나를 바라보며 무엇이 그리도 우스운건지 몰라 나만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 아침의 그 사건 속에서 나를 바라보는 그 아이의 눈빛과 얼굴이 떠오르자 난 또 다시 한번 크게 웃고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재차 미안하다고 말하며 나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회의가 끝나고 사무실로 들어가 의자에 안자 버스 안에서의 그 일을 떠올려 보았다. 억센 사내의 한 팔이 내 가슴을 감싸고 한 손에는 내 가슴을 힘껏 쥐고 있던 그 아이, 그리고 벌겋게 얼굴을 붉히고 내 옆에 서서 조마조마해 하는 모습과 버스에서 내릴때 맞주한 그 아이의 알 수 없는 애뜻한 눈빛과 맞주했을 때 또 다시 얼굴을 붉게 물들인 나와 그 아이...


"에고, 내가 언제 남자품에 안기었던가? 메마르고 건조한 내 인생에 한 줄기 단비와 같았던 선물이었던가. 그런데 그 아이 가슴이 단단하던데. 히히히..."

"이봐, 강부장 뭐가 그리 재미있어."

"네, 네! 사...사장님!"

"뭐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어. 혹시 우리 노처녀 누가 데려간데."

"사장님, 누가 노처녀에요. 저 아직 청춘이에요, 청춘. 그것도 팔팔 피끓는 청춘."

"누가 뭐라하나, 강부장은 청춘 맞아. 팔팔 피 끓는 노처녀 청춘."

"싸짱니임~~~~!"


나의 하루는 언제나 잘 짜여진 일과의 연속이였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를 가고 수업을 받고 마치면 다시 학원 그리고 늦은 밤시간 집으로 가는 것을 매일 반복하고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똑같은 회색의 길을 혼자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날 나에게 그녀가 나타났다. 지루하게 걸어가는 이 길 위에 나와 같이 걸어가는 그녀를 보게 된것이다. 지루하기만 하던 이 길위에 그녀가 불쑥하고 나타난 것이다. 언제나 이 길을 벗으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중에 운명처럼 그녀가 내 앞에 서 있었다. 하얀 깃털 날개를 화짝 펼치고 온 몸에 빛을 내며 내 앞으로 한발 한발 다가와 달처럼 차갑게 식어버린 내 심장을 태양처럼 뜨겁게 타오르며 내 온 몸을 달구어 놓았다.


"퍼억"

"우욱...!"

"이 씨팔새끼 졸라 말을 안 들어."


좋았다...내게 그녀가 있어서 좋았다...행복했다...그녀를 다시 볼수 있다는 기대감에 난 행복했다...그리고 오늘은 뜻하지 않게 그녀를 만질 수 있어서 더 없이 행복했다...그녀를 안아 볼 수 있었고, 그녀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지금 이 순간 난 그녀의 모든 것을 생각하 수 있으서 좋았다...그녀는 나의 괴로움, 외로움, 고통, 불안함 이 모든것을 잊게 해 줄수 있는 유일한 나의 빛이었고 나의 행복이다.


"이 새끼 내가 우스워."

"퍽, 퍽, 퍽!"


이상했다. 내가 알고 있는 성수가 아니었다.내 주먹에 겁 먹고 바보스러운 녀석이 아니라 미쳐버린 놈처럼 계속 웃고 있었다. 그런 성수의 웃음은 나를 더 열받게 하고 있었다. 나를 비웃는듯한 그 웃음. 나를 바라보는 멍해진 그 눈...싫었다. 내 앞에서 겁먹어 손이라도 올리면 큰 덩치를 움찔거리는 그럼 모습이 보고 싶었다.


"아악!"

"퍽, 퍽, 쫘악!"

"좆 만한 새끼, 내일도 그리 웃는가 보자. 씹새!"


재완의 주먹은 언제나 아프다. 나보다 덩치는 약간 작지만 몸에 날아드는 주먹과 발 하나하나에 자신의 분노를 실어 매섭게 날아든다. 오늘은 기분 안 좋은 일이 있는지 나를 때린다. 그리고 난 그 녀서의 앞에 당당히 서서 맞기 시작하고 재완의 빠른 주먹질과 발길질에 처음의 그 당당하던 자세는 이내 무너져 땅바닥에 엎드려 똥구덩이의 구덕이처럼 꿈떨거리며 재완의 앞에서 비참하고 처참하게 무너져 한참동안 아픔이 가시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뒤돌아 가고 있는 재완의 앞에서 이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녀가 나를 봐 주었기에...


학교를 마치고 학원으로 가는 길가의 유아용품 가게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었다. 보송보송한 천의 질감과 알록달록 이쁜 색감으로 만들어진 자그마한 신발에 눈길을 돌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그 신발을 바라보다가 용기를 내어 가게 안으로 들어가 신발을 샀다. 내가 처음으로 내 아기의 신발을 샀다는 것에 내 가슴까지 벅차 올랐다. 내년 여름 쯤이면 태어날 내 아이가 이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자 내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꼴록꼴록"


기침 소리를 듣자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건물들 사이로 난 좁다란 골목안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저 안쪽은 그늘이 져 있어 잘 보이지가 않아 가까이 가자 나와 같은 교복을 입은 사람이 벽에 엎드려 헛기침을 연신 하고 있었다.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자 나와 같은 교복의 여기저기에 먼지가 심하게 묻어 있어 누가보아도 맞은 흔적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저기, 괜찮아요."


이런 내 모습을 보고 누군가 나를 알아주기는 처음이다. 일어나려고 여러차례해 보았지만 매번 일어날 수가 없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일어 설 수가 없었다. 왜 이런지 모르겠다. 누군가 알아주어 그의 앞에서 어리광이라도 부리는 것인지 좀처럼 몸에 힘이 들어가지를 않았다. 내게 괜찮냐고 물어 보는 사람앞에서 일어서보려고,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을 보기위해서라도 일어서려고 안간힘으로 서보려 했지만 매번 몸을 반쯤 일으키고 서려하면 몸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또 다시 몸을 일으키고 서 보려 하지만 내 몸은 또 무너져 내린다고 느끼는 순간 내 몸은 누군가의 부축에 의해 간신히 설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괜찮아."

"네, 전 괜찮아요."

내 몸에 자신의 몸을 의지하고 고개를 들자 얼굴도 자신이 입고 있는 옷과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웃고 있는 이녀석의 얼굴 낮이 익었다. 잠시 생각으로 이녀석은 나와 같은 정거장에서 버스를 탔고 학교앞 정류장에서 멍하니 서 있었고 자신보다 작은 덩치의 아이에게 뒷통수를 내어준 그녀석이였다. 내가 한심하다고 생각한 아침의 바로 그녀석 성수였다.


"너, 성수 맞지."

"어, 누구신데 제 이름을..."


성수는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나를 찬찬히 보면서 뭔가 생각이 난 듯이 두 눈을 동그란히 떠고 나를 바라보며 히죽하고 웃었다.


"아침에 그 녀석이네."

"너 누구한테 이렇게 당하거냐."

"히히히, 뭐 늘상 있는 일인데."

"어디 다친곳은 없어."

"괜찮아,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 질거야."

"정말 다친곳 없어."

"응, 없는 것 같애. 나 저기 좀 안게 해주라."


성수의 커다란 덩치를 부축하고 건물입구의 계단에 안히자 그녀석은 이제 괜찮으니 가보라고 한다. 그녀석이 걱정이 되어 쉽게 자리를 떠지 못하고 있자 성수는 한사코 가라고 하며 나를 떠민다. 그 바람에 난 더 이상 성수의 곁에서 있지 못하고 자리를 일어나 골목을 걸었다.


"야! 이거 니꺼 아냐?"


성수의 손에 조금전 산 아기의 신발던 조그만 쇼핑가방이 들여 있었다. 가라고 하는 성수의 성화에 나도 모르게 가방을 두고 와버렸다. 그것을 성수가 보고 나를 불러 세웠다.


"아참, 고마워."

"잘 챙기고 다녀라."

"그래, 그리고 난 최 현준이야."


불쑥 내가 손을 내밀고 나를 소개해버렸다. 그런 나의 손에 성수도 손을 내밀고 악수를 받아들였다.


"난 박 성수, 그리고 오늘 고맙다."


4...3...2...1 차례대로 빨간 숫자가 켜지더니 "땡" 소리고 나며 잠시 후 문이 열렷다. 열러진 문으로 발을 들이고 엘리베이트에 붙어있는 숫자를 누르자 천천히 문이 닫히며 좁고 긴틈이 생기는 동시에 누군가 보였다.


"저기요, 잠시만요."


다급히 부르는 그 소리에 엘리베이트 문을 열자 혜진이 앞에서 있었다.


"어머, 현준씨!"


등교 버스안에서 애써 피한 혜진을 이렇게 보다니 내가 이러려고 아침에 그런것인지 나도 참 한심하였다. 그나저나 이 모습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참 난감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혜진씨도 의아한듯 나를 위에서 아래로 바라보며 나를 살폈다.


"저, 어디 다녀 오시는..."

"네, 학교 마치고..."

"네..."


그녀의 놀라는 대답에 난 "아차" 싶었다. 하지만 이미 입막으로 나온 그 말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었다. 다음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난감한 상황에 그저 그녀를 바라보며 떨어지지 않는 입술만 꾹 다물고 가만이 있자 엘레베이트는 우리가 사는 층으로 다왔지 소리를 내고 슬며시 문이 열렸다. 그 문을 말없이 나온 나와 혜진씨는 각자의 문앞에 서자...


"혜진씨!"

"네."

"저 고등학생이에요."

"네."

"그럼 전 이만."

"네, 들어가세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엄마가 내 앞으로 쪼로로 달려왔다. 조금전 현관문 앞에서의 혜진과 어색한 몇마디로 굳어 있던 표정은 엄마의 모습을 보자 단번에 풀리고 내 입가에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난 엄마의 앞으로 다가가 입고 있던 티를 들추고 배를 만지며 내 아이를 확인하듯이 엄마의 배를 어루 만졌다.


"여보, 이제 오시는 거에요."

"응, 자 이거."

"어머, 이거 뭐에요."

"풀어봐."

"뭘까, 어머 이거?"

"이쁘지."

"너무 귀여워요."

"우리 애기 첫번째 선물이야."


현준이 건네준 작은 종이가방안에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만들어진 너무도 귀엽고 깜찍한 작은 신발이 보였다. 이 작은 선물, 우리아기를 생각하며 사온 아들을 바라보며 새삼 나의 남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아이와 자신의 아이를 가진 나에 대한 소중함이 그 작은 종이가방안의 신발에 흠뻑 묻어 나오고 있었다. 내 뱃 속의 아기에게 첫 선물인 이 신발에 난 너무 행복했다.


"너무 예쁘서 그냥 지나 칠 수가 없었어."

"여보, 고마워요. 쪽!"


엄마의 얼굴에 감격한 표정과 너무도 행복해 흐믓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좋았다. 부부란 이런 것일까! 나의 이 작은 선물하나가 이렇게 행복한 것일까! 그런 엄마의 미소에 대답하듯 나도 절로 흐믓해지고 가슴벅차 올랐다.


"영차."

"뭐에요, 당신."

"내 마누라가 너무 예뻐 보여서."

"아이참, 당신도 내려조요."

"쪽!"


먼지투성이인 옷차림으로 집을 들어서자 아무도 없었다. 다행이라고 해야하질 아니면 아쉽다해야 할지 내가 이렇게 된 꼴을 가족에게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고 나의 이런 모습을 토닥여 줄이가 없어 서운했다. 난 언제부터 이렇게 바보가 되었을까 하고 생각도 해 보았다. 그런 나의 생각은 얼굴의 일그러진 표정으로 옆의 거울에 다 비쳐 보였다. 그런 나를 바라보자 또 다시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드니 쓴 웃음이 "피식" 세어나왔다.


".........!"


더럽혀진 옷가지를 벗어 세탁바구니에 넣고 마져 속옷도 벗어버리고 욕실로 들어가 거울을 보았다. 몸 여기저기 성한 곳없이 시퍼렇게 멍들고 까져 있는 모습이 꼭 내 마음 같았다. 상처 입은 그 하나하나가 내 마음의 상처 하나하나를 대변하는 듯이 뚜렷이 내 몸에 새겨져 있었다. 그런 내가 보기 싫어 샤워기의 꼭지를 돌리자 "쏴아아"하는 시원한 소리와 함께 물이 솟아져 내리자 그 속으로 내 몸을 맡기고 더러워진 마음을 씻겨내기라도 할듯이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다.


등을 돌리고 들어와서 내내 난 거실의 소파에 안자 맞은편 집의 유진과 현준부부에 궁금했다. 유진은 나와 같은 나이고 남편은 현제 고등학생이고 뭐가 어떻게 되어서 유진은 저렇게 어린아이와 결혼을 했을까? 그리고 전 남편은 어떻게 되었을까? 엘리베이트에서 본 현준이 아니었더라면 이렇게나 궁금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교복을 입고 자신이 고등학생임을 말한 현준의 말 때문일까 궁금증은 자꾸만 커져가고 있었다.


<따르르릉...따르르릉...>

"여보세요."

"정비소 입니다."

"아, 네. 내일요."

"네."

"그럼 내일 저녁에 찾으러 가겠습니다."


차를 찾아가라는 전화에 생각중이던 유진부부의 일을 잠시 접자 배가 고파왔다. 시계를 보니 저녁 7시30분. 그러고 보니 난 집으로 돌아와서 집안의 불도 하나 밝히지 않고 깜깜한 거실에 안자 있었다. 남 일에 내가 왜 이렇게까지 생각하는지 몰르겠다. 유진이 나의 친구라서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들 부부의 생각을 접고 욕실로 발을 들여 놓았다.


"아이참, 여보."

"이렇게 안고 있느니 우리 엄마 가볍네"

"치이, 뭐에요."


엄마는 무언가를 기대한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아쉬움 섞인 말투를 하고선 이내 토라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 엄마를 안고 소파에 안자 토라진 엄마의 머리결 사이로 머리를 부드럽게 매만지자 가만히 내 손에 자신을 맡기고 내 품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어 나에게 안기며 자신의 몸을 붙여 서로의 따듯한 온기를 느끼자 자연히 내손은 엄마의 몸 여기저기를 만지고 부드럽게 애무하자 엄마의 얼굴이 살며시 붉어져가고 있었다.


"아참."


엄마가 내 품속 깊이 안기어 있다가 얼른 몸을 일으키고 주방으로 달려가 달거락거리는 소리를 내어가며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난 그런 엄마의 뒤를 따라 주방으로 다가가자


"내 정신도 참."

"왜, 뭐가 잘못되서 엄마."

"당신 주려고 찌개 끓이고 있었는데 다 쫄아버려 다시 해야 될것 같아."

"그럼 이 남편에게 줄 찌개를 그렇게 했단 말이야. 나 배고픈데."

"치이, 당신이 분위를 그렇게 하고선."

"은근히 기대하고 있던 분은 엄마 아니신지."

"내...내가 무슨 기대를 했다고..."


엄마는 자신의 속 마음을 들켜버린 것이 부끄러운지 내 품에 안겨있을 때처럼 얼굴을 붉히고 나를 잠시 보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돌리고 부지런히 움직여 쫄아버린 찌개를 다시 만들어 가스오픈에 올리고 불을 켜자 난 그런 엄마의 뒤로 한걸음 더 다가가 임신을 했음에도 가느다란 엄마의 허리를 감고 나에게 당겨 안고 길고 흰 피부를 자랑하는 목덜미에 살며시 입맞춤을 살며시 귓볼을 물자 칭얼거리는 아이처럼 고개를 돌리고 나를 바라보았다.


"아이참, 여보!"

"사랑해."

"나 당신 저녘...?!"


현준의 갑자스러운 키스로 난 할 말을 다 하지 못하고 내 입안으로 들어온 아들의 혀를 받자 내 혀도 아들의 혀에 겹쳐져 서로의 사랑만큼 강한 키스를 하며 다시 끓고 있는 찌개의 뜨거운 열기처럼 뜨거운 사랑의 열기를 나누고 있었다.


<딩동...딩동...딩동>


샤워를 마치고 욕실을 나서려고 문고리를 잡아 돌리자 언제 들어왔는지 누나가 거실 소파에 안자 있었다. 난 짧은 시간 아무도 오자 않을거라고 믿고 갈아 입을 옷가지도 없이 욕실을 들어온 터라 나가기가 난감했다. 그런 난처한 상황에 문여는 소리를 들은 누나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바라보다가 갑자스럽게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내 몸 한곳을 집중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누나의 시선을 따라 눈을 옮기자 내 자지가 보였다.


"누나!!"


누나는 나의 외침에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 누나의 눈빛에는 은근히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변해 "킥킥" 거리며 웃고 있었다.


"너 거기서 알몸으로 고추 자랑하니."

"아, 진짜 누나!"

"커서...킥킥...좋겠다, 좋겠어...하하하...키키키..."


누나의 자신의 앞에서 알 몸으로 욕실의 문을 붙잡고 엉거주춤 서 있는 모습이 뭐가 그리도 우스운지 이제는 두손으로 배까지 잡고서 소파에 누워 큰소리로 시원하게 웃다가 다시 나를 보고 또 다시 웃으며 소파위에서 대굴대굴 굴러다녔다.


"야, 야 안 볼테니 얼른 니방으로 가서 옷이나 입어, 아하하하...."


누나의 그 말을 듣기 무섭게 두 손으로 자지를 가리고 뛰어 가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 바닥이 내 얼굴과 가까워지더니 둔탁한 큰 소리를 내며 거실 바닥에 쓸어지고 말았다. 거실 바닥에 쓸어짐과 동시에 내 몸 여기저기서 심한 통증을 느끼고선 고통으로 아픈 곳을 손으로 열심히 비비고 있자니 언제 다가왔는지 누나는 내가 안자 있는 거실에 쪼그리고 안자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성수야, 괜찮아?"

"아씨, 아파 아아아....."

"어디 봐 많이 다쳤어."

"보면 몰라, 아씨."


누나는 내가 넘어져 혹시라도 다쳤나 싶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내 몸을 살피고 만지자 난 아픔 때문에 알 몸이라는 사실을 잊고 거실바닥에 안자서 아픈 곳을 열심히 문지러고 있었다.


"성수야, 어 여기 멍자국 아니니, 여기도 저기도 너 싸웠어."

"싸우긴 누가 싸웠다고 그래."

"그럼 이 몸에 난 멍자국은 뭐야."


그제서야 난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았다. 누나는 나의 알몸의 여기저기를 살피며 재완에게 맞아 생긴 멍자국을 여기저기 살피며 나를 다구치듯 물어오고 있었다.


"그럼 싸우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멍이 들어있어, 너 맞고 다니니."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누구야, 누구 너 괴롭혀. 말해 어떤 자식인지 내가 박살을 내 버릴 테니까."


누나는 나의 멍자국을 보면서 분에 못이겨 열을 내어가며 누가 그랬는지 물어오고 있었다. 그런 누나를 바라보며 이 자리를 피하려고 얼른 일어나자 내 뒷통수로 단단하고 딱딱한 무언가 부딪치면서 쿵하는 소리가 제법 크게 났다.


"아악!"

"아앗!"


자리를 얼른 피하려고 일어나는 바람에 내 곁에 다가오는 누나의 머리와 부딪쳐 또 다른 아픔이 내 뒷통수에서 밀려오고 있었다. 오늘은 왜 이리 되는 일이 없는건지...나와 부딪쳐 거실 바닥에 "쿵"하며 엉덩방아를 찍고 안자 있는 누나를 바라보자 다행이 크게 다치지는 않은듯 자신의 엉덩이를 연신 문지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엉덩이를 문지르는 그 바람에 누나의 짧은 스커트는 한층 더 짧아져 허벅지를 다 들어 내 놓고 겨우 자신의 음부를 가릴만하다 싶었는데 아픈 곳을 문지르는 누나의 손놀림으로 인해 새하얀 팬티마져 음부를 가리고 있는 가랑이 사이가 보였다 안보였다 하고 있었다. 그런 누나의 모습에 난 아픔도 잊고 내 눈은 누나의 가라이 사이에서 떨어질 줄을 모르고 넋을 일고 바라보고 있었다.


<철컥, 텅!>


"서...성수야!"


엄마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내 귓가로 들어오자 난 얼른 정신을 차리고 엄마를 바라보았다. 엄마의 눈빛은 나를 향해 분노하여 곧 나에게 폭발직전의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난 그 상황을 어떻게 정리를 할 수 없어 그냥 내 방으로 재빠르게 들어가 문을 잡구고 말았다.


"성수야, 너 문 열어봐. 엄마랑 잠깐 애기 좀 하자."

"무슨 애기요."

"성수야, 제발 흑흑흑..."

"아 진짜 엄마 오해야, 오해."


그도 그럴것이 엄마가 오해하기 딱 좋았다. 엉덩방아를 찧고 안자 있는 누나 앞에 난 알몸으로 서서 누나의 들어난 가랑이 사이에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었으니 게다가 방안으로 들어와 고개를 숙이자 내 자지는 언제 이렇게 커져 있었는지 귀두를 한껏 팽창시켜 무식하게 키우고 빳빳이 일어선 좆대를 보자 엄마의 그런 행동이 더 이해가 되었다. 그렇게 혼자 이 상황을 이해하자 이번에는 엄마가 누나에게 뭐라고 하고있었다.


"넌 도대체 성수 앞에서 어떻게 했길래 성수가 저래."

"엄마 내가 뭘 했다고 그래."

"내가 보고도 믿기지가 않는다, 어떻게 남매사이에...어떻게 내가 못살아 내가..."

"엄마 무슨 말이야, 대체."




=========================================================================> 또 뵈요^^


davitjnug님의 남기신 글 보고 힘이 불끈 솟습니다.

davitjnug님의 글을 보면 제 이야기의 설정을 저와 상의도 없이 다 하셨더군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 다른 누구에게도 줄 수 없습니다.

davitjnug님의 상상은 자유, 저의 창작도 자유!!

아자! 아자!

davitjnug님의 무한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별의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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