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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29 614회 0건
[10부]



다음날 아침. 태현은 유리가 흔들어 깨우는 소리에 잠을 깼다.

[아~빠~~. 얼른 일어나~~. 벌써 해가 중천에 떳어요~.]

애교가 잔뜩 어려있는 목소리였다. 태현은 하지만 도저히 눈을 뜰 자신이 없었다. 어젯밤에는 어떻게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유리가 한참 더 키스를 하고...자신의 몸을 어루만진것 까지는 기억나는데...어떻게 하다가 잠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얼른 안일어나~?! 밥 다 식는단 말야~~.]

태현은 유리가 계속해서 흔드는데 어쩔 수 없이 눈을 떠버렸다.

[헤헤~. 안녕히 주무셨어요~~.]

유리는 아빠의 몸위에 올라타 생글거리며 인사했다. 태현은 어젯밤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같은 유리의 모습에 왠지 소름이 돋는걸 느꼈다. 이 모습이 언제나 자신이 보아왔던 유리의 모습이긴 해도...왠지 지금은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

[아빠...?]

그때 아빠의 표정이 어두운걸 본 유리가 걱정어린 얼굴로 태현의 이마를 손으로 짚어보았다.

[어디 아퍼...? 열은 없는데...]
[으...응? 아,아냐. 아빠 안 아퍼.]

태현은 계속 이렇게 있다간 유리가 혹시나 어젯밤에 자신이 깨어 있었단걸 눈치챌까봐 얼른 말했다.

[근데 표정이 왜그래...?]
[응? 아...그게. 아,하하. 하하하. 잘 자고 있는데 유리가 깨워서~~. 하핫. 심술이 좀 났었어.]

태현은 애써 웃음지었고 유리는 태현의 볼을 잡곤 장난스레 흔들며 말했다.

[에~~. 그런거 였어? 하여튼 내가 아빠를 키워요~~. 어이구~. 언제 철드나 몰라~.]
[뭐~~? 요녀석~~.]

태현은 유리의 머리를 헝클어 뜨렸고 유리는 생글거리며 아빠의 입술에 입맞춤을 쪽 해주곤 일어났다.

[벌써 밥차려 놨어~~. 얼른 내려와~~?]
[응~~.]

유리는 깜찍하게 손을 흔들며 방에서 나갔고 태현은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아침 식사를 같이하고 오전에 장을보러 마트에 같이 갔다 왔다가 레스토랑에서 같이 일하고 오후 늦게 집으로 돌아올때까지. 태현은 언제나와 똑같이 활발하고, 너무나도 예쁜 웃음을 짓는 딸을 바라보며 서서히 어젯밤의 충격을 잊을 수 있었다. 자신이 항상 보아왔던 유리의 모습과 어젯밤 유리의 모습이 너무나도 판이하게 달라서 일까. 태현은 어쩌면 꿈을 꿨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생생한 꿈..
태현은 자신에게 팔짱을 꼭 낀채 옆에서 재잘거리는 유리를 바라보며 자신이 어제 악몽을 꿨던것이라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 아빠와 딸 사이의 사랑은 아빠와 딸이라는 한계선을 넘어서는 안되는것이기에.
유리와 함께 집으로 들어온 태현은 오늘따라 피곤했던(사실 유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는것도 보통 힘든일이 아니었다.) 하루를 떠올리며 유리에게 목욕하겠다고 말했다. 유리는 생긋 웃으며 그러라고 했고 태현은 갈아입을 옷을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 뜨거운 물을 욕조에 가득 받아놓고 벗은 몸으로 욕조에 몸을 담그니 그렇게나 편안할 수가 없었다. 태현은 수건에 물을 적셔 얼굴에 찜질이나 하려고 수건을 찾았다. 하지만 언제 다 썼는지 수건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고 태현은 팬티만 걸친채 수건을 가지러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방문이 조금 열려 있었고, 태현은 안에서 인기척이 나는걸 느꼈다. 유리인가...? 태현은 깜짝 놀래켜줄 생각으로 발소리를 죽여 다가가 문을 발칵 열어젖히려 했다. 그런데 태현이 문고리를 잡은 순간. 문틈사이로 침대에 올라앉아 자신이 오늘 입었던 반팔 셔츠의 냄새를 맡고 있는 유리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태현은 흠짓 놀라며 문고리에서 손을 떼곤 숨죽여 유리가 어떻게 하나 지켜보았다. 유리는 잠시동안 그렇게 아빠의 셔츠 냄새를 맡더니 곧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그리곤 뭘 망설이는지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태현은 유리가 어쩌려나 싶어 가만히 지켜보았고, 유리는 잠시동안 그렇게 뭔가를 망설이더니 곧 천천히 팬티를 벗었다. 태현은 흠짓 놀랐고, 유리는 치마를 들추곤 아빠의 셔츠 냄새를 맡으며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태현의 두 눈은 경악으로 물들었다.

[하아...아....아...흐응...]

곧 유리의 입가에서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태현은 가슴이 미칠듯이 박동질 치는것을 느꼈다. 도대체...도대체 지금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것일까...! 태현은 자신의 두눈을 믿을 수 없었다. 아니, 믿고 싶지가 않았다. 그때 태현의 귀로 유리의 분명한 음성이 들려왔다.

[하아...흐응...아빠...아...하아...사랑해...]

쿠웅-!

누군가가 자신 가슴위로 무거운 돌덩이 하나를 던진 것 같았다. 태현은 다리가 후들거림을 느끼며 그자리에서 주저 앉을뻔 했지만 그러다가 유리에게 들키면 정말로 큰일이었다. 유리가 그녀의 저런 모습을 자신에게 들키면 너무나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은 뻔한 일이기에. 태현은 어찌할바를 모르며 유리가 자신을 부르며 자위를 하고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유리는 아빠의 셔츠를 소중하게 가슴에 끌어안곤 그 냄새를 맡으며 열심히 가랑이 사이로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태현은 처음보는 여자의 자위모습에 순간적으로 야릇한 기분이 드는걸 느끼며 깜짝 놀랐다. 자신이 지금 제정신인걸까...? 딸이 자위를 하는 모습을 보며 흥분을 느끼는 아빠라니...말도 안 된다.

[흐윽...아빠...사랑해...하앙...너무...너무...하앙...사랑해...]

이제 유리는 거의 절정에 다와가는지 애탄 손짓으로 보지위를 매우 빨리 문지르고 있었고 태현은 더이상 보고 있다간 자신이 더욱 이상한 기분이 들것 같아서 조용히 욕실로 돌아왔다. 태현은 힘없이 욕조에 들어갔다. 물은 그세 식어버렸는지 약간 미지근했다.

[후우...]

태현의 한숨소리가 욕실안을 가득히 울렸다.




태현은 방금 목욕을 하고나와 뽀얀 얼굴의 유리가 생글거리며 자신 옆자리로 이불을 들추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또다시 아까 본것이 헛것이 아니었나 생각했다. 도대체가 이런 천사같은 모습의 딸을 보고있자니 아까 전이나 어제 일이나, 믿을 수가 없었다.

[아빠아~~.]

태현은 벽에 기대어 앉아있다가 유리가 달려들어 답싹 안기자 자신도 모르게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정말 신기했다. 아무리 기분이 안 좋을 때라도 이렇게 웃음짓는 유리의 얼굴을 보고만 있으면 기분이 즐거워지니 말이다. 역시 자신은 어쩔 수 없는 팔불출일까.

[왜에--.]

태현은 빙그레 웃음지으며 유리에게 대답했고 유리는 애교어린 얼굴로 아빠 다리위에 올라타며 말했다.

[우리 키스해.]
[으,응?]

키스하자는 딸의 말에 태현은 문득 아까 유리가 자위하던 모습이 머릿속으로 스쳐서 움찔 놀랐고 유리는 아빠의 이런 모습을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왜. 싫어?]
[응? 아,아냐. 싫긴...]

태현은 그러며 천천히 유리의 머리를 끌어당겼고 유리는 배시시 웃으며 아빠의 목을 끌어안곤 아빠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태현은 끈적하게 부대껴오는 딸의 입술이 오늘따라 낯설게 느껴졌다. 말하자면...거북하다고나 할까. 하지만 태현은 이런 자신의 기분을 유리 앞에서 드러내 보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부드러운 눈웃음을 지어주며 유리에게 키스를 해주었다. 한편 유리는 완전히 아빠와의 키스에 빠져있었다. 역시 이렇게 직접 아빠와 키스를 하는것이 혼자서 자위를 하는 것 따위보다 훨씬 기분 좋았다. 자위를 하고나면 항상 쓸쓸하고 왠지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졌지만 이렇게 아빠와 키스를 하고나면 마치 세상을 다 얻은듯이 행복했으니까...
태현은 유리가 입술을 움직이는대로 자신도 그에 맞춰 그녀에게 키스를 해주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태현은 자신과 유리가 키스하기 시작한지 꽤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키스에 빠져있는 유리는 입술을 뗄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태현은 눈을 살며시 떴고, 내려감긴 유리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고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유리는 자신과의 키스에 도취되어 있는듯 했다. 평소라면 이런 딸을 보며 귀엽다고 생각했겠지만, 오늘은 달랐다. 태현은 왠지 이 이상하다간 유리가 이성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유리에게서 입술을 떼어냈다. 그러자 유리는 흠짓 놀라며 아빠에게 입술을 다시 붙여왔다. 태현은 그런 딸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다시 입술을 떼어냈고 그러자 유리는 애처로운 눈길로 태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빠...조금만...조금만 더하면 안 돼...?]

태현은 부드럽게 웃음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제 많이 했잖아.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알았지?]
[싫어...]

하지만 유리는 침울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꾸했다. 어느새 그녀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태현은 그런 딸을 보며 왠지 가슴이 아려오는것을 느꼈다. 생각해보면...아빠를 몰래 사랑하면서 너무나 힘들어 했을 딸이 너무 애처롭게 느껴졌다. 태현은 안타까운 손길로 유리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조용히 타이르는 음성으로 그녀를 불렀다.

[유리야...]
[더 할래.]
[유리야...?]

태현은 유리의 눈꼬리가 살며시 올라간것을 보았다.

[더 하고싶어. 조금만 더...]
[하지만 유리야...]

...더이상 하다간 너만 더 힘들어질 뿐이야... 태현은 뒷말을 삼키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딸을 바라보았다. 한편 유리는 아빠를 바라보며 점점 자신이 자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도 알고있다. 여기서 더이상 아빠와 키스를 하다간 자신이 무슨짓을 저질러 버릴지 모른다고. 자칫 키스가 가져다주는 황홀감에 못이겨 아빠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 버릴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그럴수는 없었다. 만약 아빠가 자신의 마음을 알게되어 버린다면 그나마 이렇게 키스를 나누던것도 못하게 되어버릴지 몰랐다. 딸인 자신이 아빠인 그를 사랑한다는걸 아빠가 알면 아마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할테니까. 하지만 유리는 살짝 벌어진채 따뜻한 숨결을 내쉬고 있는 아빠의 입술을 바라보며 너무나 참기가 힘듦을 느꼈다. 아주 조금만 더...조금만 더 키스를 하면 안 될까...? 조금만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아빠...제발...조금만 더...]

태현은 눈시울을 붉힌채 애절한 목소리로 말하는 유리를 바라보며 그만 눈물이 왈칵 흐르려는것을 느꼈다. 지금 유리가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을지... 그리고 이제까지 얼마나 힘들어 했을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파왔다. 하지만...유리가 원하는대로 해줄수는 없었다. 자신은 그녀의 아빠이기 때문에...
태현은 키스대신 유리를 꼬옥 끌어안아주었다.

[유리야... 아빠는...아빠는 무슨일이 있어도 우리 유릴 사랑하는거 알지...?]
[...응.]
[그래...아빠는...유리의 아빠이구...유리는 아빠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니까...]

아빠의 말에 유리는 자신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것을 느꼈다. 가슴이 너무 아팟다...너무 아파서...미어질것만 같았다...지금 아빠의 말이 왠지 아빠와 자신의 관계를...그리고 그 관계가 가진 한계를 말해주는것 같아서...

[아빠...]
[응...]
[사랑해...]
[...나두 사랑해 유리야...]

부녀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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