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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 7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32 1,003회 0건

돌이킬 수 없는..





"... 정말이야 ? "
동현의 표정이 침울하다 .
엄마 영미에게서 믿지못할 말을 전해 듣고나서부터다.
엄마가 아빠랑 헤어질꺼라고 하니, 자신의 가정은 다른 가정과는 다르게
굉장히 화목하고 문제 없는 집이라고 생각했던 동현에게는 충격적이었다.
영미, 하늘, 동현,,
셋은 아무말없이 침묵했다.
몇분이나 흘렀을까..
동현이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날 밤 은 그렇게 지나가버렸다.





*

하루종일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동현을 보자 소연이 물었다.
"동현아, 무슨 일 있니?"
멍하니 바닥만 응시하던 동현이 소연의 갑작스런 물음에 깜짝놀랬다.
"아, 아니에요 .. "
"아닌것같은데 ~ 오늘 하루종일 우울해 보여"
"그랬나요 .. ? 죄송해요"
"죄송할건 없고,, 무슨일인지 몰라도 힘내"
소연이 웃어보였다.
동현은 그런 소연을 보니 기분이 조금 풀리는 것도 같았다.
"동현이 기분도 풀어줄겸 시원한 커피 한잔 쏴야겠네~"
소연이 만원짜리 한장을 동현에게 건내주면서 마시고싶으 커피와 자신이 마실 커피를 한잔씩 사오라고 말한다.
동현은 돈을 받아들고 가게를 막 나서는데 동시에 어떤 여자가 가게안으로 들어섰다.
동현은 손님은 소연에게 맡기고 그냥 그대로 가게를 나서 커피를 사러 나갔다.




잠시 뒤 커피를 양손에 사들고 가게로 돌아온 동현은 금방, 심상치않은 가게의 분위기를 파악했다.
"왜 안되요! 아 이가게 짜증나네"
동현이 나갈때 들어왔던 여자 손님이 소연에게 윽박지르고 있는게 보였다.
"손님,, 보니까 이거 몇번 신은 흔적이 있고 ,,, 발 불편하다고 막무간에 환불해달라고 하시면..."
"신발이 편해야죠! 발가락이 아프단 말이에요, 환불해줘요"
"손님,, 이렇게 구두굽이랑도 닳아지고,, 주름도 가고 해서,, 환불은 어렵겠는데요"
여자 손님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듯 했다.
동현은 우선 옆에서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았다.
"아 뭐야 진짜, 짜증나네. 왜 안되요. 한두 번밖에 신지도 않았어요. 당장 환불해줘요"
소연은 그런 여자에게 계속해서 차분한 말투로 대꾸했다.
계속해서 실랑이가 이어졌다.
소연도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어린 여자에게서 무시당하는듯한 말투와, 당치도 않는 이유로 환불을 해달라는게 어의없었다.
"손님, 드릴말씀은 다 드렸구요, 이제 그만 가주시겠어요?"
"무슨 장사를 이따위로 하는거야!?"
이제 여자는 소연에게 삿대질까지 해가며 막말을 했다.
소연은 그런 여자의 태도에 화가나 얼굴이 붉어졌다.
더이상 참지 못하고 머라고 한마디 하려고 입을열려고 하던차에, 동현이 중재에 나섰다.
"손님, 이건 말 했듯이 환불은 안됩니다. 더이상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나가주시죠."
동현의 딱 부러진 말투에 여자는 조금 당황하는듯 했다.
하지만, 다시 막무간에로 환불을 요구했지만, 동현도 완강하게 버텼다.
결국 여자는 씩씩거리면서 가게를 나섰다.
"후우...."
소연의 미간이 심하게 찌푸려져 있었다.
한손으로 얼굴을 부채질 하며 열을 식히고 있었다.
"괜찮으세요?"
"후.. 열받아 진짜 . . "
동현은 평소 밝은 모습만 봐왔던 터라, 소연이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동현아, 가게문 닫자"
소연은 뒤돌아 정산을 위해 돈을 꺼내들며 말했다.
평소 마감시간보다 1시간이나 빠른 시간이었다.
동현은 눈치를 보며 마감준비를 서둘렀다.
"동현아, 오늘 약속있니?"
"아니요"
걸레질을 하고 있는 동현을 향해 소연이 물었다.
"그럼 아줌마랑 간단하게 맥주한잔 안할래?"
".. 그래요"
가끔 이런 진상 손님이 있기마련이었다.
소연은 방금 여자때문에 혈압이 올라 시원한 매주라도 한잔해서 기분을 풀 계획이었다.
"준비 다됐니?"
소연이 물었다.
"네, 가요 사장님"
동현과 소연은 가게를 나왔다.
마침 주말이라 시내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어디 아는곳 있니? 조용한곳으로 "
"글쎄요.. 오늘 주말이라 자리나 있을라나... 그리고 여기있는 술집들은 다 시끄러운데.."
동현이 주위를 둘러보며 대답했다.
"그럼 우리집으로 갈까?"
소연의 말에 동현은 약간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 그러죠 뭐"
소연과 동현은 근처 편의점에 들러 맥주몇캔을 사들고 소연의 집으로 향했다.






*


"엄마, 아빠한테는 연락왔어?"
하늘이 영미에게 물었다.
"응, 끝내자고도 말했어,,"
"... 후.. 우리집에 이런일이 생기다니.. "
"엄마가 미안하구나..."
영미가 작게 속삭였다.
"엄마! 엄마가 왜 미안해! 그런생각하지마, 우린 괜찮아! , 하여간,, 남자들은 다 똑같아!"
하늘이 소리쳤다.
엄마가 이번일로 크게 상처받는건 보기 싫은 하늘이었다.
"엄마, 우리 기분이나 풀로 갈까?"
"응?"
"가자가자, 오랜만에 모녀끼리 술이나 한잔하게!!"
".. 그럴까?"
영미가 망설이더니 이내 기분이라도 풀기 위해 그러자고 하며 벌떡 일어났다.
"아싸~"
하늘은 신이나서 방으로 뛰어들어가 나갈 채비를 했다.

"후아~ 좋다 ."
두 모녀는 사이좋게 팔짱을 끼고 아파트 단지를 나서고있었다.
누가 보면 영락없이 언니동생 아니냐고 할정도로 영미는 나이에 비해 동안이면서 청순했고,
하늘은 잘빠진 몸매에 섹시함이 물씬풍겼다.
지나가는 남자들이 그런 모녀를 힐끔힐끔 쳐다봤다.
"우리엄마 아직 죽지않았네~"
하늘이 재미있다는듯이 영미에게 속삭였다.
"얘는~"
영미는 그래도 싫지않은지 입가에 옅은미소가 번졌다.
"저기 들어가자 엄마"
영미가 집앞의 작은 호프집을 가르켰다.
둘은 호프집에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맥주부터 주문했다.
"캬~~하! 이거야이거"
하늘이 말했다.
영미도 맥주 한 모금을 시원하게 들이켰다.
속에 쌓인것들이 뻥~ 뚫릴정도로 시원했다.
"하~ 좋다!"
영미도 맥주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두 모녀는 신이나서 맥주잔을 계속해서 들이켰다.







*


"아우... 아까만 생각하면 진짜.."
어느새 맥주를 3캔정도 비워버리며 소연이 말했다.
벌써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천천히 드세요"
동현이 걱정이 되서 한마디 했다.
"안되안되, 이런날엔 취해야되, 그래야 잠이 잘오지~ "
소연은 다시 맥주를 들이킨다.
"많이 속상하셨죠?"
"응, 그런 애들 정말 짜증나, 예의라곤 눈꼽만치도 없어, "
소연이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별애별 손님이 다있었다며, 2년전의 진상손님 부터해서, 오늘 있었던 손님 얘기까지 줄줄이 늘어놓았다.
"정말 장하사면 별애별 사람들이 다있다니까"
소연은 술이 어느정도 올라왔는지 눈도 살짝 풀려있었다.
그런 소연의 모습이 왠지 섹시하게 느껴졌다.
소연은 옆으로 늘어선 긴 머리를 손으로 쓸어넘기며 동현을 쳐다봤다.
순간 동현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래도 동현이가 듬직하게 옆에 있어줘서 좋게 일이 풀린거 같아.."
동현은 부끄러운듯 살짝 웃어보이기만 한다.
소연도 그런 동현을 보고 미소를 지어보이며 앞에 있던 과일을 하나 집어들어 동현에게 내밀었다.
"자 , 아 ~ 해봐"
소연이 술기운이 도는지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한다.
"괜찮은데.. "
동현이 살짝 고개를 뒤로 빼며 말했다.
"괜찮아, 자 먹어~"
소연은 동현의 입가쪽으로 과일을 밀며 다시한번 말했다.
동현은 어쩔 수 없이 과일을 받아먹었다.
"이쁘다이뻐~"
소연이 동현의머리를 쓰다듬었다.
" 좀 취하셨나.. "
소연은 다시한번 머리를 쓸어올리면서 맥주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자, 건배!~"
동현도 재빨리 맥주캔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맥주를 입가로 가져갔다.
"에이~ 러브샷 러브샷~"
소연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동현은 부끄러워 어쩔줄 몰라하고만 있었다.
"자, 이렇게 ~~~ "
소연이 그런 동현의 팔을 잡아당겨 자신의 팔을 감아 챘다.
소연에게서 기분좋은 냄새가 났다.
동현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냄새를 맡으려고 소연쪽으로 얼굴을 좀더 내밀었다.
그때 맥주를 시원하게 한모금 들이키고 고개를 돌리는 소연과 눈이 딱 마주치고 말았다.
둘의 얼굴 사이엔 겨우 주먹하나 들어갈정도의 공간 뿐이었다.
동현의 얼굴앞에, 소연의 굴이 바로 코앞에 까지 다가와있었고,
소연의 얼굴앞에, 동현의 얼굴이 바로 코앞에 까지 다와와있었다.
동현의 심장이 더 빨리 뛰기 시작했다.
마치 소연의 귀에까지 심장뛰는 소리가 들릴것 같아 부끄러웠다.
그때, 소연이 풀렸던 두 눈이 스르르 감기고 있었다.
동현은 움찔했다.
" 이게.. 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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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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