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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여인들 - 4부9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7:38 1,161회 0건
기억에 남은 여인들 - 달맞이꽃 9장



똑같은 목걸이를 함께 걸고 저녁을 먹으러 자리를 옮겼다. 갈비집은 무지무지 규모가 컸다. 수민이네 학교가 있는 도시에서 아마도 제일 클 듯했다. 수민이가 한턱 쏘겠다며 데리고 간 집이었지만 싸나이 체면이 있지, 밥값을 여자가 지불하도록 둘 수는 없었다. 갈비는 맛있었다.

- 너무 익히지 마세요. 아, 그 정도면 됐어요.
- 오빠, 배 많이 고파요? 그거, 다 익지도 않았겠다.
- 한운데 뭐... 쇠고기는 숯불 열기만 쬐면 먹어도 돼.
- 치~ 아예 날고기도 먹겠네?
- 육회로도 먹잖아. 스테이크도 레어가 제맛이고...
- 그래도 좀 천천히 먹어요. 안 뺏아 먹을게.
- 수민이도 많이 먹어.
- 오빠 먹는 것만 봐도 배불러, 난...
- 배가 불러? 처녀가 못하는 소리가 없네?
- 아유... 오빠, 썰렁하게...

일하시는 분이 옆에 앉아서 구워 주는 갈비를 맛있게 먹으면서 소주를 딱 석 잔 마셨다. 고기 한 점 먹기도 전부터 마시기 시작해서 그리 급하지 않게 석 잔을 마셨고, 식당에서 머지 않은 커피숍 창가에 나란히 앉아 얘기하다 나올 때쯤엔 이미 다 깨어, 운전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수민이는 커피숍에서 나오면서 눈에 띈 팬시점에 가자고 졸랐다. 대낮처럼 환하게 불을 밝힌 팬시점은 멀리서도 그곳만 눈에 띄었다. 수민이는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마치 어린아이처럼 예쁘다, 예쁘다를 연발했다. 한참을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던 수민이는 노란 스마일리 그림이 그려진 빨간 하트 모양 쿠션을 집어들었다.

- 우와, 예쁘당~...

아일러뷰~ 아일러뷰~... 가운데를 누르면 스위치가 접촉되면서 소리가 나는 쿠션이었다.

- 오빠 이것 좀 봐요. 소리도 나... 우와~
- 코맹맹이네... 킥~
- 킥킥... 이 소리 들을 때마다 내 생각 해야 돼요? 알았죠?
- 후후... 그럴게. 근데 소리날 일이 있으려나?
- 오빠 의자에 깔아놓으면 앉을 때마다 나겠지, 뭐. 헤헤...

그렇게 수민이와 즐거운 저녁을 보내고 돌아오는데, 조수석에서 재잘재잘 떠드는 수민이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너무 예뻐서 참기 힘들었지만 모텔은 별로 내키지 않아서 빨리 집에 가서 키스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문득 길가의 수목원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잠깐 수목원 야경을 보기로 하고 차를 꺾었다.

- 여기서 잠깐 바람 쐬고 갈까?
- 근데, 여기 너무 어두워요.
- 응? 가로등이 없으니까 그렇지, 뭐.
- 무서워...
- 뭐가 무서워? 오빠랑 있는데.
- 치, 오빠 말투가 어째 좀...
- 내 말투가 뭐?
- 오빠, 또 응큼쟁이 모드로 바뀔려고 그러죠?
- 크크크...
- 맨날 야한 짓만 좋아하구...
- 그래서 수민인 싫어?
- 난 뭐... 오빠가 하니까...
- 킥킥... 난 지금까진 응큼한 생각 눈꼽만큼도 안 했는데, 수민이가 말하니까 욕심이 생기는 걸?
- 피이~
- 어? 진짜야~...

그날은 진짜로 그랬다. 그때만큼은 진짜 딱 잠깐만 바람 좀 쐬다가 빨리 집에 가려고 했고, 야한 짓을 하더라도 집에 가서 할 생각이었다. 근데 일이 항상 생각대로 되나? 나는 그냥 내 원룸으로 수민이를 데리고 갔을 뿐인데 수민이가 먼저 훌렁훌렁 벗어던지고 달려들어 내 몸 구석구석을 빨아대는 날도 있고, 그런 거지, 뭐...

텅 빈 수목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와 바람을 쐬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날도 연수원에서 처음 같이 하늘을 봤던 날처럼 밤하늘이 맑았다. 서울에서 좀 떨어진 곳은 다 그렇게 하늘이 맑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 그때 생각나요.
- 언제?
- 연수원에서 오빠가 나 안아줬을 때.
- 신기하다... 그지?
- 뭐가요?
- 사실은 나도 그때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 우와~ 진짜?
- 신기하지? 둘이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게...

그때처럼 수민이를 뒤에서 안았다. 아니, 그때와는 달랐다. 그때는 어깨에 손을 올렸을 뿐이지만 지금은 내 손으로 수민이의 불룩한 가슴을 감싼 채 수민이를 품어 안고 있었다. 수민이의 손도 내 손을 쓰다듬고 있었다. 탄탄하고 볼륨감 있는 가슴... 수민이의 부드러운 손길...

- 오빠, 그거 알아요?
- 뭐?
- 우리, 연수받을 때, 인기투표 했었잖아요...
- 인기투표?
- 왜, 마지막 날...
- 아, 수료식 대표?

나로서는 이해 못할 방식이었지만 연수 마지막 수료식에서 수료증을 대표로 받을 남녀 한 사람을 연수생 투표로 선발했었다. 성적순도 아니고 인기투표라니... 하긴 그때 선거가 유행이었다. 학교 총장도 직선제로 뽑았고...

- 응. 그때 개표를 하는데, 이름을 몰라서 토의 때 뭐 발표한 사람... 이렇게 써낸 사람도 있었어요. 킥~
- 그랬어? 여자들이란, 참...
- 관심 있으면 이름 정도는 알아야지. 그쵸, 오빠?
- 그런가...?
- 왜애~? 알아야지... 난 알잖아. 히힛~
- 나?
- 응. 오빠두 그때 꽤 인기 있었어요.
- 내가? 내가 투표 일등이라도 했나? 아닌데?
- 일등은 아니었는데, 오빠는 워낙 눈에 띄는 사람이라서...
- 우쒸, 일등 했어야 되는데...
- 아이, 뭐야아~?

나는 일부러 과장되게 화난 척을 했다. 수민이는 깔깔대며 내 손을 툭툭 쳤다.

- 난 오빠 일등 안 되길 바랐어.
- 왜? 나 좋아했다며?
- 좋으니까 그랬죠.
- 아니, 좋은데 왜?
- 오빠가 일등하면 다른 여자들도 관심 갖고 볼까 봐.
- 헐~...
- 일부러 보기 싫은 사람 이름 썼어요. 왜 그 무지 잘난 척하던 사람 하나 있었잖아요.
- 히야... 그런 생각까지 했어? 대단하네.
- 난 진짜 오빠 한 표도 안 나오길 바랐다니까요.
- 근데, 내가 인기 있었다는 건 또 뭐야?
- 오빠는 그때 오빠가 얼마나 튀었는지 몰랐어요?
- 튀어?
- 오빠는 강의 때도 진짜 생각도 못했던 거 질문하고, 발표 때도 좀 특이하고 그랬었어요.
- 그래? 그랬었나...?
- 아까 말했던 사람이 오빠예요. 토의 때 뭐 발표한 사람, 무슨 강의 때 무슨 질문한 사람... 오빠 이름은 기억 못 해도 오빠가 했던 건 기억한다는 거죠.
- 하, 참... 눈들은 높아가지고...
- 푸훗~, 아이, 뭐예요, 진짜...? 왕자병이야, 정말...
- 날 그렇게 만든 게 누군데?
- 어머? 내가 뭐 언제, 오빠 잘생겼다, 멋있다, 뭐 그런 소리 한 적 있어요?
- 수민이 말구, 아까 말한 그런 여자들이 나를 그렇게 만들... 킥킥킥...
- 치힛, 오빠가 말하고도 우습죠?
- 그래, 인제 오빠 독차지하고 수민이 거 하니까, 좋아?
- 음... 글쎄요? 내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뎅~
- 오빠는 수민이만 오빠 좋아해 주면 그걸로... 잠깐, 뭐라고? 가만 있어 봐. 이 아가씨가 지금...

안았던 팔을 풀고 수민이와 떨어져 허리에 손을 짚었다. 짐짓 화난 척을 했지만 수민이는 뒷짐을 지고 가만히 서서 고개를 모로 꼬아 나를 쳐다보며 혀까지 내밀어 나를 놀렸다.

- 내가 뭘요... 메롱~
- 하, 참... 이제 와서 수민이 거 아니다~? 알았어~, 그랬다 이거지? 으응... 좋아, 그래~
- 에이, 또 삐질려구...
- 삐지긴 누가 삐져~? 안 삐졌거든? 씨...
- 치~, 벌써 삐졌네, 뭐.
- 안 삐졌어. 치~... 자기밖에~~ 모르도록~
- 푸하하하... 오빠아~ 깔깔깔깔...
- 아, 몰라. 모르도록~ 만~들어 놓고~ 쿵짜작 쿵짝~
- 깔깔깔... 오빠 너무 웃겨... 크큭큭...
- 아, 몰라. 안 놀아. 자기 밖에~~ 모르~도록~
- 깔깔깔... 알았어요. 내 거 해 줄께요. 정우오빠 내 거, 한정우 내 거다아~~
- 소용 없어, 늦었어. 흥~
- 깔깔까르르... 윽,... 끅,... 내가 이쯤 했으면 오빠 화 풀어야지, 킥~ 계속 그러면 어떡해...
- 몰라. 삐질 거야.
- 킥킥~, 내가 어떡하면 풀릴 거예요? 응? 킥킥~

나는 진짜 낙담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타령하듯 노래를 불렀다. 수민이는 그런 나를 보고 깔깔대며 자지러지다가 덥석 미끼를 물었다. 그렇게 나오기를 바라면서 살살 유도한 건데 수민이가 금새 넘어왔다. 바보 수민이...

어떡하긴 뭘 어떡해? 남자에게 물으면 백이면 백... 이 아니라 수민이는 나에게만 물어봐야 하고, 나에게 묻는다면 당연히 !!

- 그럼... 오빠 소나타3 예뻐해 줘.
- 헤에~...

내가 정색을 하고 대답하자 수민이는 눈을 크게 뜨며 숨을 삼켰다.

소나타3는 내 성기를 가리키는 우리만의 은어였다. 언젠가 소나타3의 전조등 디자인이 남자 성기 모양이라는 걸 어디선가 주워듣고 수민이에게 얘기해 주었었다. 그리고는 잊고 있었는데 한번은 수민이와 섹스하고 나서 마주안고 얘기할 때, 내 자지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오빠 거... 하면서 머뭇거리던 끝에 오빠 소나타3... 라며 말을 흐렸었다. 그 이후로 내 자지의 별명은 소나타3가 되었다.

- 지금...이요?
- 응. 지금.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다물지 못하는 수민이의 손을 끌고 차로 돌아왔다. 차 안 공기가 너무 후덥지근해서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켰다. 조수석에 앉으면서 수민이는 무심코 한 마디를 던졌다.

- 오빠는 정말 머릿속에 그 생각밖에 없나 봐.
- 수민이랑 있으면 늘 그렇지, 헤헤...
- 그럼, 내가 오빠 옆에 없어야겠네?

그 순간 바지를 내리다 말고 멈칫했다. 아니, 몸이 굳어 버렸다. 그냥 온몸에 힘이 빠진 것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다. 수민이가... 없어? 수민이가 내 곁에 없다고? 왜? 왜 없지? 수민이가 없는 상황을 상상할 수가 없었다. 머리가 멍했다. 갑자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 그래야 응큼한 생각 안 하지.
- ......
- 오빠...
- ......
- 오빠...?

수민이가 나를 부르며 내 무릎을 잡고 흔들었다. 잠시 후, 나보다 더 당황한 건 수민이였다. 수민이는 내 눈치를 보면서 나를 부르다가 결국 울먹거렸다.

- 오빠아... 왜 그래요...?
- 수민이가 없...다고...?
- 아이, 오빠아... 그만...응?
- 수민이가... 없으면... 어우~...
- 그만, 응? 그마안~ 오빠 옆에 있을게요. 내가 왜 없어? 응? 나, 여기 있잖아요... 응?
- ......
- 무서워, 오빠... 그만요, 응? 잘못했어. 안 그럴게, 응? 흐흑~ 오빠, 응?

진짜 눈앞이 캄캄하고 머릿속이 텅 비는 느낌이었다. 나는 상상만으로도 진짜 싫어서 고개를 마구 흔들었다. 눈물도 찔끔 흘렸다. 멍했지만 애써 정신을 차리려 머리를 흔들었다. 수민이도 놀라서 울먹울먹 말하며 내 무릎을 흔들다가, 내 허벅지에 얼굴을 묻고 애처로운 목소리로 애원했다. 수민이는 이내 훌쩍이기 시작했고, 조금 정신을 차린 나는 그런 수민이의 등을 토닥였다.

내 무릎에 엎드린 채 내가 토닥이는 손길을 받던 수민이는 얼굴을 들고 내가 벗다 만 바지를 내리기 시작했다. 나도 엉덩이를 들어 협조해 주었고, 바지와 팬티는 금새 발목으로 떨어졌다. 수민이는 그새 풀이 죽은 내 소나타3를 잠깐 쓰다듬다가 곧 뿌리 쪽을 감싸 쥐고 혀를 내밀어 귀두를 핥기 시작했다.

짜릿한 자극이 아랫도리에 퍼졌다. 나쁜 생각을 없애는 데는 성적으로 흥분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불안했던 분위기는 금새 사라졌다. 수민이도 나도 일부러 그 분위기에서 벗어나려 일부러 애를 썼다. 수민이는 나를 자극하며, 나는 수민이의 자극을 받으며 그 분위기를 벗어나 흥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수석에 앉아 허리를 옆으로 비튼 채 빠는 건 불편했고, 빠는 사람이 불편하면 빨리는 사람도 느낌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 불편하지 않아?
- 우움~...
- 뒷자리로 가자...
- 우움... 쫍~ 냠냠...

뒷좌석으로 옮기기로 하고 수민이가 먼저 내린 후, 조수석을 최대한 앞으로 당겨 놓고 뒷좌석으로 옮겼다. 나는 바지 앞섶을 움켜쥐고 내려서 엉거주춤 걸었고, 수민이는 뒷좌석으로 옮기는 그 잠깐 사이에 얼굴이 빨개져서 후다닥 들어왔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는데도.

내 품에 파고드는 수민이의 머리칼에 코를 묻었다.

- 흐으음~, 아~ 좋다. 수민이 냄새...
- 나, 머리에서 냄새 나요?
- 아니, 수민이 향기만 나...
- 진짜?
- 향기라니깐?
- 오빠 이제 좀 괜찮아요...? 응? 괜찮은 거죠?
- 쉿~, 그만... 쪽~ 쪽~

이 아가씨, 분위기 파악 못 하고... 분위기 깨는 수민이의 질문을 딱 잘라 막아 버리고 수민이의 볼 여기저기에 입맞추다가 입술이 귀까지 갔을 때 조용히 속삭였다.

- 자, 예쁜 아가씨?
- 네?
- 하던 거 마저 하셔야죠?
- 아유... 오빠가 웬일인가 했어, 내가...
- 크크크, 자~ 맛있는 거...
- 큭, 나만 아는 맛?
- 왜? 남들한테도 알려 주게? 음...누구한테 알려 주지...? 큭~
- 치~...
- 후후후...
- 오빠... 내가 많이많이 예뻐해 줄게요. 알았죠? 쪽~

수민이는 눈을 흘기며 내 가슴을 한번 두들겼지만 금새 다정한 눈으로 바뀌어 사랑스럽게 속삭인 다음, 내 입술에 입맞추고는 옆머리를 뒤로 넘기며 고개를 숙여 내 소나타3를 입에 넣었다.

나는 뒷좌석에 비스듬히 기대 앉았고 수민이는 내 소나타3를 정말 사랑스럽게 빨아 주었다. 핥고 빨면서, 두 손으로는 사타구니와 불알, 허벅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수민이 말대로 정말 많이 예뻐해 주었다. 수민이는 내 옆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았다가, 결국엔 내가 조수석을 당겨 만든 공간에 무릎을 꿇었다.

그동안 나는 손을 뻗어 수민이의 가슴을 만졌다. 가슴을 만지면서 블라우스 단추를 다 풀어 버렸다. 언제 만져도 편안해지는 수민이 가슴... 가슴 만질래? 라는 말이 우울한 남자들에게 특효약이라는 얘기가 나온 게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그 말이 유행하기도 한참 전이었던 그때도 나는 수민이 가슴을 만지면 편안했고,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내 소나타3는 수민이의 입속에서 말끔히 세차되었다., 수민이는 소나타3가 이미 깨끗해져 번들거리는데도 닦고 또 닦았다. 수민이는 한참동안 그렇게 정성스레 세차했고, 신기하게도 수민이가 세차를 시작하기만 하면 내 소나타3는 중형차가 아니라 대형차가 되곤 했었다.

나는 수민이 입 속에서 흥분했고, 수민이는 내 걸 빨면서 흥분했다. 한참을 빨던 수민이의 숨소리가 거칠어질 때쯤 수민이를 안아 일으켰다. 넓지 않은 승용차 뒷좌석에 수민이가 편하게 누울 수는 없었지만 나를 받아들일 만한 자세는 만들 수 있었다. 처음엔 수민이가 내 위에 올라앉는 자세로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 아, 오빠...
- 수민아, 사랑해... 쪽~
- 수민이도 오빠 사랑해요. 쪽~쪽~
- 그래서 좋아... 쪽~
- 나도 좋아... 쪽~ 하윽... 하아...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수민이의 귀에 사랑을 속삭이다가, 수민이를 돌려 눕히고 힘차게 박아댔다. 수민이의 한쪽 다리는 내 팔에 걸치고 한쪽은 등받이에 걸치듯 올린 자세로... 그렇게 짐승처럼 박아대는 동안 쉬지 않고 키스했다.

수민이의 입술은 내 입술과 혀를 빨아대었고, 수민이의 보지도 내 자지를 빨아먹듯 조여 댔다. 퍽~ 퍽~... 철썩 철썩... 수민이의 사타구니에 내 아랫배가 부딪치며 음란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내 소나타3도 자기 전용 레이싱 트랙에 넣어 주자 신이 나서 뛰어 놀았다. 왕복하고, 휘젓고, 돌고, 돌리고, 여기저기 파고들고... 신나게 묘기 레이싱을 벌이다가 트랙에서 나가야만 할 때가 되자 소나타3는 외눈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 탁한 눈물을 깨끗이 닦아내기 위해서는 전용 세차장이 또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마무리 세차까지 끝난 후, 소나타3는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왔다.

마지막에 찔끔거리며 나오는 내 체액까지 수민이는 마치 짜내듯 다 빨아 먹었다.

- 우움... 후움... 쪽~ 꿀꺽~
- 아... 좋았어, 수민아...
- 하아... 스읍~
- 이리 와, 수민아.
- 읍~
- 쫍~ 쪼옵~, 쫍~

그렇게 한참 동안 키스하다가 수민이의 가슴을 빨았다. 수민이는 젖을 먹이는 엄마처럼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를 바라보았지만, 금새 눈을 감고 내 머리를 안으며 신음소리를 냈다. 그러나 내가 수민이의 허벅지 안쪽에 손을 대자 수민이는 나를 제지했다.

- 하아... 오빠, 그만요... 그만... 하아... 하아...
- 오빠도 수민이 거기 키스하고 싶어.
- 아니, 오늘은 그만... 응?
- 빨고 싶어... 수민이 거 먹고 싶어, 응? 조금만...
- 하앙~ 오빠, 또 만지면... 아흑~
- 그냥 느껴...
- 하앙~ 또 흥분시켜서 어떡하려구요... 하윽~ 하아...

미끈덩, 쑤우욱~... 내 가운뎃손가락은 이미 수민이의 좁은 틈을 파고들었다. 수민이는 거기서 더 흥분하면 안 된다며 나를 말렸지만, 내가 손가락을 움직이자 하체를 뒤틀었고, 내가 다시 허벅지부터 핥아 올라가자 더 이상 반항하지 않고 신음만 흘렸다

중지와 함께 약지까지 같이 넣어 질벽을 긁어대고, 신음하며 꿈틀거리는 수민이의 물을 한참 빨아먹은 후, 나는 다시 한번 수민이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 그만 하자고 말했던 수민이가 더 흥분했다. 내 위에서 엉덩이를 들썩이면서, 수민이는 계속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 하아... 사랑해요...
- 누구를?
- 하아... 오빠... 정우 오빠... 하아...
- 수민이, 내 거 맞지?
- 하아... 네... 오빠 거... 하아... 수민이, 오빠 거...
- 내 건 항상 내 손 닿는 데 있어야 돼. 알지?
- 하아... 있을게요... 하아... 오빠 옆에... 하아.. 늘 옆에... 하응~...
- 사랑해, 수민아... 쫍... 후움... 쫍...
- 흐~... 흐음...
- 허억~ 수민아...
- 하앙.... 하아... 하윽... 윽.... 으으으...

그 순간 내 여자는 내 손이, 내 좆이 닿는 곳에 있었다. 키스하면서 수민이를 눕히고 빠르게 움직이자, 얼마 후 수민이는 내 목을 꽉 끌어안고 부들부들 떨었다. 수민이와 내 몸이 결합된 부분은 수민이가 몸을 떨 때, 마치 불이라도 땐 것처럼 화악~ 더 뜨거워졌다. 한번 사정하고 좀 여유가 생긴 나는 사정하지 않았고, 축 늘어지는 수민이를 끌어안고 목에, 어깨에, 볼에, 입술에 입맞추었다. 내 입술이 닿을 때마나 수민이는 움찔거리며 몸을 떨었다.

- 하아... 하아...
- 쪽~ 좋았어?
- 응... 흑~... 쪽~
- 쪽~ 사랑해...
- 나도... 근데, 오빠... 콘돔 꼈어요?
- 콘돔? 아니?
- 아잉, 난 몰라... 어떡하려구요...?
- 후훗... 괜찮아...
- 지금은 안전한 기간 아니란 말이예요. 어떻게 해...
- 수민아, 오빠 이번엔 사정 안 했어.
- 진짜?
- 응.
- 왜요? 혹시... 별로 못 느꼈어요?
- 아니, 아주 좋았어. 쪽~
- 아까는 콘돔 한 거 맞죠?
- 이런? 수민이가 삼킨 건 뭐였지?
- 아, 맞다... 헤헤...
- 후후... 쫍~
- 오빠, 근데... 괜찮아요?
- 뭐가?
- 사정 안 해도...
- 아까 한번 했잖아.
- 그걸로 참을 수 있어요?
- 응. 괜찮아. 쪽~
- 진짜?
- 후후... 괜찮다니까...
- 아니, 난 두 번이나... 근데 오빠는...
- 말했잖아. 난 수민이랑 하는 것만으로도 좋아...

안에 사정했느냐며 울상을 하고 걱정하던 수민이는 내가 사정하지 않았다는 말에 다른 걱정을 했다. 임신 위험보다 내 쾌락이 수민이에게 더 중요한 문제였던 거라면 좋아해야 하는 건지, 푼수 같다고 해야 하는 건지... ㅋㅋㅋ

잘못한 것도 없이 미안해하는 수민이를 안아주고 볼이며 이마며 여기저기 한참 키스한 다음에야 수민이를 놓아 주었다.

- 다 입었어?
- 네, 헤헷...
- 음...
- 왜요?
- 아니야.
- 칫~ 또 응큼한 생각 했죠?
- 응, 후후...
- 뭔데요?
- 궁금해? 가만 보면, 내가 응큼한 생각 하는 걸 수민이가 더 좋아하는 거 같아. 크크크...
- 치, 말 안 해도 돼요.
- 진짜?
- 굳이 말하고 싶다면 뭐... 한번 들어 주고.
- 어?...얼~

평소에 내가 하던 식으로 놀리며 마치 봐준다는 듯 시큰둥하게 말하는 수민이가 귀여웠다. 웃음이 났지만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 주었다. 그랬더니 수민이는 마치 뭔가 대단한 게임을 이긴 것처럼 좋아했다.

- 킥~ 내가 한번 이겼다. 킥킥...
- 후후후... 진짜 내가 졌네?
- 뭔데요?
- 으응~ 그... 수민이 그냥... 벗고 가면 어떨까 생각해 봤어.
- 아우~ 오빠아~ 말도 안 돼.
- 뭐 어때? 가는 동안 오빠 눈요기 좀 하자는데...
- 안돼, 싫어. 치~
- 단추 살짝 풀고 가슴만 좀 보여 주든가... 어때?
- 어우~ 오빠, 안 돼~... 그러지 마요, 제발...
- 알았어... 생각만 한 거야.
- 나, 오빠 믿어요. 알죠?
- 적당히 야한 건 수민이도 협조해 줘.
- 벌써 그러잖아요... 오빠 앞에서 다 벗고 보여주는 것도 얼마나 부끄러운데... 히잉~
- 알아. 수민이가 웃을 정도로만 장난칠게.
- 진짜죠?
- 응. 약속...
- 믿을게요. 사랑해요, 오빠... 쪽~
- 쫍~

카섹스도 짜릿했다. 사랑을 나누는 상대가 문제지, 장소와 환경은 아무 상관 없었다. 사랑하는 수민이가 홀딱 벗고 안겨서 내 손길과 좆질에 신음하며 사랑한다고 속삭이는데, 어딘들 싫을까...

돌아오는 동안, 수민이는 조수석에서 쿠션을 가지고 놀았다. 쿠션은 수민이가 누를 때마다 코맹맹이 소리로 사랑을 외쳤다. 아일러뷰~ 아일러뷰~... 수민이는 깔깔댔고, 나는 흐뭇했다.

이따금 맞은편에서 오는 차의 불빛이 비치면 수민이의 목과 귀에 매달린 무언가가 어두운 차 안에서 별빛처럼 빛났다. 그러나, 운전하다가 가끔 돌아보면 그때마다 마주 돌아보던 수민이의 눈이 더 빛났고, 나에게 웃어 주는 수민이의 얼굴은 그보다 더 빛났다. 수민이는 또 좋으면서도 투정을 했다.

- 왜 자꾸 이쪽 봐요? 운전하면서 위험하게...
- 응? 반짝여서.
- 이거? 진짜 반짝반짝거려... 킥킥~
- 응, 별빛 같아.
- 별빛? 헤헤..
- 그래도 수민이 얼굴이 더 빛나. 더 밝고.
- 에이, 무슨...
- 왜~? 달인데... 달이 별보다 더 밝은 게 당연하지 않아? 후후...
- 치~, 오빠는...?

사랑은 그렇게, 밝은 빛을 비추지 않아도 반짝일 수 있었고, 눈을 감고서도 그 반짝이는 빛을 볼 수 있었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것, 그때 우리에겐 그런 공감이 분명히 있었다. 나는 수민이를 사랑할 수 있어서 좋았고, 수민이에게 사랑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떨어져 있으면 같이 있고 싶고, 함께 있으면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냥 좋았던 수민이. 그런 사람이 내 옆에서 즐겁게 웃고 있고, 나는 그걸 보고 흐뭇해하는 것... 나는 그게 바로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나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었다.

수민이도 그때 나만큼 행복했겠지...
나와 함께 있었던 시간 동안, 내가 좋았던 것처럼 좋았겠지...
틀림없이, 분명히 그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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