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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7:53 788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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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브(bookcube.com/)에서 12, 13, 14회를 이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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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놓아버린 그녀를 업고 모텔에 들어가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이미 그녀의 흰색 스키니 진 엉덩이 부분은 그녀의 토사물로 퀴퀴한 얼룩이 가득했다. 다급히 휴지로 닦아도 보았지만 축축함과 쉰내는 여전했다. 나는 전투복 상의로 그녀의 허리춤을 묶어 얼룩을 가린 후 그녀를 업었다.

민폐! 민폐! 민폐! 이런 우라질!

나는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박히는 것을 느끼면서도 어떻게든 고개를 쳐들고 가까운 숙박업소를 찾아 헤맸다. 대학로의 화려한 네온사인 사이에서 모텔 두 글자를 찾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모텔방은 좁디좁았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바로 오른쪽에 화장실과 욕실이 있었고, 정면에 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침대와 화장대, 테이블과 의자 두 개 외에는 딱히 여백이 없는 매우 작은 방이 나왔다.

그녀는 세상모르겠다는 듯 평온한 얼굴로 새근거렸다. 진심 한 대 때리고 싶었던 마음이 그 표정 때문에 조금은 누그러졌다.

일단은 그녀의 바지를 벗겨야 했다. 토사물이 뒤엉켜 역한 냄새가 이불에 스며든다면, 그건 나에게도 고역이니까. 하지만 여자의 바지를 벗긴 다는 것, 그리고 그녀의 다리 굴곡을 따라 딱 맞게 피트 되는 스키니 진을 벗긴다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내가 그녀의 바지를 벗기려 들자 그녀는 “흐음.......”하는 소리와 함께 허리를 들어 나를 도왔다. 손바닥만 한 그녀의 흰색 실크 팬티가 눈에 들어왔지만, 절대 성적으로 흥분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혹시나 싶어 그녀의 팬티 엉덩이 부분을 살펴보았다. 다행히 토사물의 얼룩은 여기까지 묻어나진 않았다. 벗기는 김에 그녀의 체크 남방도 벗겨내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손빨래로 도저히 지워질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나는 세수 비누로 몇 번을 문대 본 후 체념하고 말았다. 침대 위에서는 면티와 팬티 차림의 지현 씨가 숨도 안 쉬는 듯 고요하게 자고 있었다. 폭발 직전의 내 성질머리와는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 같았다.

나는 드라이어를 이용하여 그녀의 바지 엉덩이 부분을 말리며 생각했다. 이것만 마르면 메모를 남기고 나가겠다고.

[기억 안 나죠? 취해서 여기 데리고 왔다가 저는 갑니다. 바지에 묻은 건 지현 씨 꺼예요. -지승]

하지만 방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생각했다. 엉덩이 부분 얼룩이 심한데, 게다가 흰색 바지인데, 잠에서 깬다고 해도 집으로 돌아갈 때 심하게 민망할 거라는 생각. 나는 다시 돌아와 메모 옆에 내 전투복 상의를 벗어 두고 메모를 고쳤다.

[기억 안 나죠? 취해서 여기 데리고 왔다가 저는 갑니다. 바지에 묻은 건 지현 씨 꺼예요. -지승, 일단 전투복으로 가리고 집에 가세요. 전투복은 나중에 택배로 보내주고.]

하지만 모텔을 나와 길 건너 편의점을 보자, 괜히 그녀가 걱정됐다. 숙취에 집엔 제대로 갈 수 있을까. 나는 편의점에서 술 깨는 음료 세 개를 사서 하나는 내가 그 자리에서 마신 후 나머지 두 병을 들고 다시 모텔로 올라갔다.

[기억 안 나죠? 취해서 여기 데리고 왔다가 저는 갑니다. 바지에 묻은 건 지현 씨 꺼예요. -지승, 일단 전투복으로 가리고 집에 가세요. 전투복은 나중에 택배로 보내주고. 그리고 냉장고에 숙취해소음료 사놨어요.]

그렇게 메모를 고치고 방을 나서려 했다.

“으음....... 음.......?”

지현 씨가 기척을 했다. 괜히 내가 더 놀랐다. 무슨 나쁜 짓을 하다 걸린 것만 같았다.

그녀는 어두운 방안에서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피더니 “물.......”이라며 나를 보고 신음하듯 말했다. 괜히 놀란 마음에 다급히 물을 찾아 그녀에게 내밀었다. 그녀는 달다는 듯 꿀꺽꿀꺽 삼켰다. 이때 먹여야겠다 싶어 냉장고에서 숙취해소음료도 하나 따서 먹였다. 그녀는 잘도 받아먹었다.

“정신 좀 들어요?”

나는 그녀에게서 몸을 최대한 멀리하고 물었다.

“나 더 잘래.......”

그녀는 눈도 못 뜨고 다시 몸을 뉘였다. 아직 여기가 어딘지, 내가 누군지 모르는 것 같았다. 나는 한숨을 쉬고 시계를 보았다. 그녀를 업고 들어온 지 벌써 두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대실도 두 시간 남았다. 그녀는 세상의 시간 따위야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듯 새근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깰 때까지 남기로 결심하고 스포츠 채널을 돌렸다.

그녀가 그 다음 기척을 한 것은 퇴실 시간이 임박해서였다. 조금의 몸부림도 없이 잠든 그녀를 보며 ‘이젠 깨워야 하나’ 싶은 생각에 그녀가 누워있는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일어나라고 말하려는 순간, 그녀의 날숨 하나가 가볍게 내 뺨에 닿았다.

두근거렸다.

날숨에는 여자 냄새 한줄기도 섞여 있었다. 페르몬이란 이런 것인가? 달콤 야릇한 여자 냄새 끝에는 증발하다 만 알코올 냄새도 스며 있었다.

나는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해 잠시 숨을 다듬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지현 씨의 외모는 상당히 매력적이니까, 라는 생각을 하며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썅년일 거야’라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나는 그녀를 흔들어 깨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녀의 어깨를 흔들기 위해 손을 뻗는데, 인기척을 느낀 것인지 반듯하게 누워 자던 그녀가 내 반대쪽으로 몸을 비틀어 옆으로 자기 시작했다. 보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절묘하게 회색 브이넥 티셔츠 사이로 하얀색 브래지어와 함께 가슴골이 보였다. 정말이지 내 시선은 그대로였는데 그녀의 가슴골이 시선 안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깨우기 난감한 상황들이 자꾸만 이어졌다.

결국 그녀가 일어난 것은 내가 대실을 숙박으로 바꾼 다음이었다. 처음엔 연장을 하려 했는데, 연장하는 데 드는 비용이나 숙박을 하는 비용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 신기하게도 내가 카운터로 내려가 비용을 지불하고 올라오니 지현 씨는 왕자의 키스를 받은 공주마냥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개운하다는 듯 기지개를 켰다. 그녀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대체 나와 왜 모텔방에서 조우하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 기색이었다. 오히려 내가 그녀를 붙잡고 핑계 대듯 설명해주었다. 그녀는 그저 “와....... 나 정말 민폐였겠네요.”라는 말로 모든 사과를 끝냈다. 무언가 허탈하고 허무했다. 네 시간 동안 생쇼를 했던 나는 약간 지쳐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숙취해소음료를 마시겠냐고 물었고, 그녀는 자기는 그런 거 먹으면 오히려 속이 더 안 좋아진다고 답했다. 그리고 숙취를 못 느끼겠다고 했다. ‘지현 씨가 중간에 깼을 때 내가 한 병 먹였는데, 기억 안 나세요?’라고 물으려다 말았다. 그래도 그녀가 숙취를 못 느끼겠다고 말하는 걸 보면 중간에 먹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왜 취한 자기를 안 버리고 갔냐고 물었다. 나는 그냥 버리기엔 지현 씨가 너무 취해있어서 그럴 수 없었다고 답했다. 그럼 왜 모텔방에 두고 안 갔냐고 물었다. 나는 여자 혼자 어두운 모텔방에 두고 가는 건 매너가 아닌 거 같아 그랬다고 했다. 그녀는 민폐를 부려 미안하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꾸벅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살짝 웃어보였는데 그 안에서 민망함과 함께 천상여자의 얼굴이 보였다.

그녀는 팬티차림이었기에 함부로 이불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흰색 스키니 진은 엉덩이 부분의 얼룩이 뚜렷하여 입기 민망하였다. 결국 그녀는 내가 건네준 전투복 상의로 자신의 아랫도리를 가리고 화장실로 쪼르르 들어갔다.

‘말은 저렇게 해도 엄청 민망할 거야.’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녀는 화장실에서 나올 줄 몰랐다. 처음엔 단순히 용변을 보는 건 줄 알았는데, 그녀의 샤워는 30분 넘게 이어졌다. 그 소리를 들으며 ‘그런데 나는 어쩌다 아직도 여기에 남아 있는 거지?’라는 의문에 답을 찾으려 들었지만, 결국 나도 호구 병신짓을 하는 게로구나, 라는 답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나를 호구 병신짓으로 몬 것은 그녀의 목덜미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감은 머리를 수건으로 말아 올린 채 나왔는데, 덕분에 그녀의 하얀 목덜미는 날 잡아줍숴, 라는 듯 훤하게 드러났다. 나는 민망함에 시선을 돌렸지만 매번 보며 탐스럽다 생각했던 그녀의 목덜미의 잔상이 눈앞에서 가시지 않았다.

윗도리는 들어갔을 때 그대로 반팔티셔츠 차림이었지만, 아랫도리는 커다란 샤워타올로 치마를 만들어 입은 모습이었다. 내가 머리까지 감았냐고 묻자 그녀는 술집에서 묻혀온 담배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장대 앞에 앉아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다.

나는 무심한 듯 이미 한 번 봤던 TV 속 야구 하이라이트를 보는 척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목덜미에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녀가 머리를 다 말리면 나가자고 할 줄 알았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수감 중인 강 중위를 두고 우리 둘이서 모텔방에 함께 있다는 것은 떳떳한 행동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나는 그녀가 맥주를 더 마시자고 청했을 때 매우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그저 맥주가 마시고 싶을 뿐이고,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너무도 당당하게 요구하는 탓에 나는 그 기에 눌려 무어라 대꾸할 수 없었다.

이미 새벽 두 시가 지나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가 편의점에 나가 맥주를 사올 테니 그동안 나더러 샤워라도 하라고 하였다.

“샤워라니요?”

나는 놀라서 물었다.

“지승 씨 예비군 훈련 갔다 왔잖아요. 땀 흘렸죠?”

초여름 날씨였다. 게다가 술집에서 그녀를 들쳐 엎고 오면서 적잖게 고생하기도 했고, 모텔방문을 몇 번씩 드나들며 땀을 흘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보는 지현 씨의 청초한 모습에 방심한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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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수입맥주를 마시며 그녀는 나를 말동무 삼아 자기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강 중위를 위해 돈을 끌어 쓴 탓에 제철소에 다니던 동생은 쫓기듯 부사관에 지원하였고, 자기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러면서 대리점 명함을 주었다) 일은 힘들지 않지만 사람들이 자기가 하는 일을 하찮게 보는 것 같아 가끔 서글퍼진다고 하였다. 나는 맥주를 들며 이따금 추임새를 넣으며 그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의미 없이 틀어놓은 TV에서는 군복무를 단축시키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담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한참을 떠들던 그녀는 너무 자기 이야기만 했다며 나의 근황을 물었다.

“만난다는 그 여자는 어떻게 됐어요?”

수진이 이야기였다. 나는 수진이에 대한 생각조차 하기 싫어 그저 웃을 뿐 답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눈치 없게도 그녀는 “결국 사랑이 아니었나 봐요?”라고 더욱 깊숙이 물어왔다.

“사랑 아니었어요. 그냥 즐기다 만 거예요.”

이 대답이 그녀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엔조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의외네. 지승 씨는 전혀 그럴 사람 같지 않은데.”

“겉만 보고 모르는 거죠. 나도 남잔데.”

“정말 조금도 그 여자한테서 사랑을 못 느꼈어요?”

나는 정말이지 일말의 사랑조차 느끼지 못했으며, 그녀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안긴 후 나를 다시 불러들인 밤이 우리의 마지막이었다고 지현 씨에게 일러주었다. 수진이와 나는 둘 다 그렇고 그런 암컷과 수컷이었을 뿐이며, 생식이 아닌 번식행위를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럼 그 이후로는 여자 안 만났고요?”

“네.”

“그럼 꽤나 오랫동안 혼자였겠네요?”

“네.”

“얼마나?”

나는 그녀가 왜 이렇게 자세한 것까지 묻는지 의아했다. 대충 반 년 정도 여자를 안 만나고 있다고 두루뭉술하게 답했다.

“그럼 지금 누군가와 많이 자고 싶은? 그러니까....... 많이 쌓여있는?”

그녀는 야릇하게 웃으며 물었다. 나는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그녀가 던지는 야릇함은 나를 유혹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그저 나를 놀리기 위해 던지는 잽과 같은 것이었다. 그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다지 여자랑 자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운동을 제법 하고 있거든요. 매일.”

그녀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오~”라고 소리 내며 어쩐지 예전보다 날렵해지고 탄탄해 보인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지현 씨는 어때요? 아무래도 몸이 예전 같지 않죠?”

나는 신장이 적출된 아픔을 언급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짚어나갔다.

“아무래도 그렇죠. 나도 한창 나이인데....... 오빠랑 떨어져 있고.”

그녀는 내 질문을 섹슈얼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었다.

“아니, 그 질문이 아니라,” 나는 황급히 수정했다. “이거 괜찮냐고.......” 그러면서 신장 쪽을 가리켰다.

“아, 이거요?”

그러면서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벌렁) 티셔츠를 올려 자신의 수술자국을 보여주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눈을 돌렸지만 이미 그녀의 탄탄하게 박혀있는 배꼽과 그 옆에 나 있는 ‘ㄴ’자 수술자국을 확인한 후였다.

이런 나의 반응이 재미나다는 듯 “어머, 지승 씨 은근히 순진하네?”라며 맥주를 내밀었다.

젊고 건강한 두 남녀가 모텔방에서 함께 술을 마시니 어쩔 수 없이 야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특이사항이라면 여자인 지현 씨가 적극적이었고 남자인 내가 방어하는 형국이었다. 그녀는 남자가 오랫동안 섹스를 참으면 몽정을 한다던데 그런 것 없냐고 짓궂게 물었고, 나는 섹스를 안 해도 자위를 하면 몽정을 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녀의 공격에 내가 역공을 하기도 하였다. 이상하게도 나는 지금까지 몽정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군대에서도 석 달 넘게 사정을 안 했지만 몽정을 경험한 적은 없다고 선공을 날렸다.

지현 씨는 이미 두 번째 캔을 따고 있었다. 나는 걱정되는 마음에 물었다.

“아무래도 신장이 하나면 음주 조심해야 하겠죠?”

그녀는 내 질문이 무색하게 맛나다는 듯 맥주를 꿀꺽꿀꺽 소리 내며 크게 들이켰다. 그녀의 하얀 목덜미가 내 쪽으로 움찔거리며 위아래로 움직였다.

“전혀요.”

그녀는 입술 위에 어지러이 뭉개져가는 거품을 혀로 핥으며 “섹스도 끄떡없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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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CLUB] 1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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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N THE CLUB], [나의 질내사정기], [열 살 어린 여친], [3 Players]의 작가 어디쯤이나입니다.

이번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IN THE CLUB]이 유료로 전환됨을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전하고자 합니다.

[IN THE CLUB]은 연재 전부터 ‘북큐브’와 판권계약 논의가 오갔던 소설입니다. 전작 [3 P]의 판권을 산 북큐브는 후속작에도 관심을 보였고, 제 개인사정으로 연재가 늦어지는 과정에도 인내심을 보이며 기다려준 고마운 회사입니다.

원래 [IN THE CLUB]은 모든 연재가 끝난 후 e book으로 출간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안타깝게도 ‘불법 복제’가....... 결국 유료연재로의 전환이 결정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유료로 전환한다고 해서 저에게 들어오는 금전적인 수익은 매우 미미합니다. 여러분이 100원으로 에피소드 하나를 다운 받으셔도 겨우 50원 남짓. 다만 줄줄 새어 나가는 지적재산권을 보호 받기 위함임을 여러분께 고개 숙여 이해 받고자 합니다.

그렇다고 소설게시판을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단편선인 [나의 질내사정기]는 계속 소설게시판에 남아 있을 겁니다.([나질사] 역시 다른 출판사와 계약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e book 외의 유료전환 이야기는 오가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과 함께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유료로 전환된 [IN THE CLUB]은 북큐브(bookcube.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그곳엔 이미 14회까지 나와 있습니다) 상세한 구독 방법은 작가집필실에 남겨놓겠습니다.

어디쯤이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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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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