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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7:55 1,191회 0건


민성은 대학 논술 평가고사를 볼 때 학교 옆 모텔에서 자본적이 있다. 그때 동행한 엄마와 같이 근처 모텔에서 잤는데 방에 침대와 샤워시설만 있는 수준이었다. 신기한 마음에 학교 한바퀴를 구경하고 방에 들어와서는 마지막까지 준비해간 자료만 읽다가 잠이 들었다. 그러나 오늘 들어온 이 모텔은 그때의 그 방과는 천지차이였다. 민성이 계산을 하고 막대기에 달린 키를 들고는 방에 들어와 쭈뼛거렸다. 지연은 피식 우스며 키를 뺏어 벽에 달린 키 홀더에 키를 꽂았다. 그제서야 방에 불이 켜졌다.

-와 신기하네.
-일부러 내숭떠는거야 뭐야? 저번에 보니깐 아주 꾼이던데 ㅋㅋ

지연은 들어서자마자 에어컨을 켜며 말했다. 하루종일 뛰어놀며 다니느라 신발을 벗자 꼬릿한 냄새가 낫다.

-민성아, 너 발냄새나.
-냄새가 한 개가 아닌데 ㅋㅋㅋ 일단 좀 씻어야겠다.

민성은 땀에 젖은 티를 훌훌 벗었다. 상반신 전체가 새카맣게 선탠이 되어 있었다. 작년 여름에 작업할 때는 상의를 탈의 하지 못하고 런닝 차림으로 작업을 하는 바람에 팔만 새까맣고 몸은 하얗게 보여서 우스운 모습이었지만 올해 여름에는 상의를 아예 벗고, 물론 작업한건 아니지만, 골고루 태웠다. 민성의 탄탄하고 울룩불룩한 몸을 보고 지연은 팔을 만져보았다.

-오.. 오늘 이렇게 자세히 보니 진짜 몸 좋네. ㅋㅋ 운전병이 운전은 안하고 차를 몸으로 끌고 다녔나봐? ㅋㅋㅋ

민성은 바지까지 벗어버리고 팬티만 입은 채 샤워장으로 갔다. 논술 때 갔던 숙소는 샤워기와 세수대야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었다면 이곳은 2인용 월풀과 샤워부스까지 따로 구비되어 있었다. 모텔이 다 거기서 거긴줄 알았던 민성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기야 그곳은 숙박비가 3만원이었지만 이곳은 평일 숙박이 7만원이니 급이 다른건 확실한 일이었다.
민성은 샤워타올로 온몸에 비누칠을 했다. 따뜻한 물이 몸에 닿으니 노곤한 느낌도 들었지만 왠일로 민성의 물건만은 하늘을 바라보며 기립해 있었다. 모텔에 들어왔다는 자체만으로도 민성과 같은 20대 초반의 남자들은 전신의 피가 그곳으로 몰렸다. 샤워를 하고 큰 수건으로 하체를 가리고 밖으로 나왔다. 지연은 화장대 앞에 앉아서 리무버 오일로 대충 얼굴을 닦아내고 있었다. 클렌징 도구까지 가져온 것을 보면 이미 1박을 생각했다고 볼 수 있었다. 민성은 지연을 뒤에서 살포시 안아보았다. 지연은 자신의 등에 무언가가 계속 찌르는 것을 느꼈다.

-뭐야.. 비켜봐.. 나도 씻고 오게.

지연은 총총거리며 가방을 통째로 들고 샤워실 안으로 들어갔다. 민성은 수건을 치우고 침대 옆에서 티비를 켰다. 부대 안에서도 딱히 티비는 보지 않아서 무슨 프로그램이 하는지 잘 몰랐다. 채널을 돌리다가 성인채널이 있다는 것을 보고 멈추었다. 보통 같았으면 넋놓고 봤겠지만 지금은 자신의 상황이 더 흥분되기 때문에 곧장 티비를 끄고 침대 옆에서 팔굽혀펴기를 했다. 에어컨이 최대로 돌아가는 방이었지만 땀이 났다. 바로 누워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운동도 했다. 왜 이리 지연이 나오지 않나 궁금해 했지만 시계를 보니 이제 4분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 민성은 조급한 자신이 웃겼던지 피식 웃고는 샤워실 앞으로 다가갔다.

-누나, 아직도 씻어?

민성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문고리를 잡아 돌려보았다. 문은 잠기지 않았다. 민성은 그대로 문을 열고 들어가보았다.

-어머, 민성아, 뭐야 .. 나가~

지연이 다소 놀란듯 몸을 웅크리며 말했다. 지연은 월풀에 물을 가득 받아놓고 거품을 풀어놓은 다음 그 안에 누워있었다. 거품위로 지연의 얼굴만이 보였다. 따뜻한 물 때문인지 얼굴이 발그스름해져 있었다. 민성은 그대로 월풀 앞에 섰다. 굵고 상당히 큰 자지가 지연의 얼굴앞에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지연은 멍하니 민성의 자지를 바라보다가 상황이 민망한지 애써 웃으며 말했다.

-뭐야.... 옷 좀 입어 ㅋㅋㅋ
-나 덜 씻은거 같아서. 비싼 돈 주고 왔는데 월풀도 못 써보고 나가면 안되잖아.

민성은 이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물이 흥건하게 넘쳐 흘렀다. 때문에 물 표면을 덮고 있던 거품도 상당량 흘러나갔다. 지연의 육체가 일렁이며 보였다. 물이 잠잠해지자 발가벗고 있는 지연의 알몸이 희미하게 보였다. 지연과 민성은 서로 나란히 누워 욕조의 벽에 기댔다. 둘이 나란히 있기에는 약간 좁아서 민성은 팔을 지연에게 둘렀다. 지연은 벽에 달려있는 거품용기에서 거품을 품어 물에 더 풀었다. 민성은 자유로운 나머지 한쪽팔로 지연의 가슴을 살포시 잡았다. 가만히 있는 지연이었다. 민성은 그대로 지연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지연이 입술을 열어주어 민성의 혀를 받아들였다. 둘은 그 어느때보다 진하게 서로의 입속에서 서로를 희롱했다. 가슴을 주물럭거리던 손은 어느새 허리와 엉덩이도 터치했다. 비누기가 있어서 그런지 지연의 몸은 매우 매끄러웠다. 미끌미끌한 촉감이 대단히 섹시하게 다가왔다. 민성은 지연의 손을 잡은 다음 자신의 자지 쪽으로 가져가댔다. 지연도 거부감 없이 민성의 자지를 손으로 잡았다. 따뜻한 물속에서 잠시 수그러져있던 자지가 손을 대자마자 다시 빳빳하게 서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고 손으로만 잡아보니 눈으로 봤던것보다 더 큰거 같았다. 지연은 위아래로 자지를 흔들기 시작했다. 지연의 유방을 주무르던 민성의 손에 힘이 풀리고 민성은 신음을 흘러내렸다.

-위로 걸터 앉아봐

지연이 민성을 일으켜 등받이 위로 걸터 앉게 했다. 민성은 다리를 벌리고 위로 갔다. 지연은 흉물스러울 정도로 발기되어 있는 민성의 자지에 샤워기로 물을 뿌려 비누기를 다 없애고 다가가 입에 넣었다.

-으윽...

민성이 지연의 머리를 잡고 짧은 신음 소리를 내었다. 이를 악물로 눈을 감던 민성은 이내 오랄을 하느라 흘러내리는 지연의 머리카락을 잡아 주었다. 샤워실 조명을 받은 지연의 뒤태가 적나라하게 보였다. 비누물로 온몸이 번들거렸다. 결코 가녀린 체형은 아니었지만 군살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엎드린 자세여서 그런지 저 끝에는 엉덩이가 너무 탐스럽게 벌어져 있었다.

-츱..츱... 츱..

지연은 그날 비오큐에서 해줬던 오랄보다 더 성심성의껏 민성의 자지를 빨았다. 입이 쉽게 다물어지지 않는지 입술밑으로 침을 약간 흘렸다. 지연은 혀끝으로 민성의 갈라진 요도를 톡톡 건드렸다. 민성은 그것만은 참을 수 없었다. 지연의 머리를 잡고 자신쪽으로 더 가까이 당겼다. 민성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으.. 으.... 낮게 깔린 신음 소리를 내었다. 사정이 임박했다는 것을 안 지연은 얼굴을 뺄려고 했지만 민성의 손에 잡혀 빠져나갈수가 없었다.

-읍...읍.... 하아...

지연의 입안에서 민성의 정액이 폭팔하며 나오기 시작했다. 목구멍에도 정액이 맞았는지 지연은 입을 빼고 켁켁 대기 시작했다. 지연의 입 안에서 상당한 양의 정액이 욕조 안으로 떨어졌다.

-괜찮아.... 많이 쌌네.
-숨막히는 줄 알았잖아. ㅋㅋㅋ 켁켁..

지연은 입에 담긴 정액을 다 뱉어냈다. 정액과 침으로 번들거리는 민성의 귀두를 잡고 다시한번 입으로 쪽 빨았다. 민성이 죽겠는지 허리를 들썩였다.

-이제 딱딱하게 서서 사람 안 찌르고 다니겠다. 이거 흉기야 ㅋㅋㅋ

살짝 흐물해진 민성의 자지를 잡고 지연은 농담조로 말했다. 기운이 쭉 빠진 민성은 그대로 욕조 안으로 딸려들어갔다. 민성은 다시 샤워를 하고 나와 침대에 누워있었다. 10분쯤 후에 지연이 샤워실에서 나왔다. 뜨거운 물에 오래 있었는지 얼굴이 뽀얗게 되어 있었다. 지연은 큰 샤워타올로 전신을 감싸고 나왔는데 큰 가슴을 모두 가리진 못했다. 수건 끝 위로 부풀어 오른 지연의 가슴골이 보였다. 방금전까지 창녀처럼 오랄섹스를 해준 지연이지만 수건이 풀어질까봐 끝을 붙잡고 스킨을 바르는 모습을 보자 민성은 다시 자지가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침대에서 일어나 다시 화장대 쪽으로 걸어갔다. 거울로 민성이 물건을 덜렁거리면서 오는 것을 보자 지연은 씩 웃으면서 뒤로 돌아봤다.

-이거 왜 또 이렇게 됐어?
-나도 몰라. 또 해달라고 하는건가.
-얼마나 지났다고 ㅋㅋㅋ 역시 군인은 군인이구나. 젊음이 좋아. ㅋㅋ

민성은 화장대 의자에 앉아있는 지연을 번쩍 들어 침대로 옮겼다. 살짝 던지듯이 옮겼기 때문에 지연의 몸을 가리고 있던 수건이 풀어졌다. 지연은 리모콘을 들어 불을 끄고 취침모드로 바꿨다. 불그스름한 빛만 침대를 비추고 있었다.

-우와... 이런 것도 있네.

민성은 신기해하며 지연의 위로 몸을 포갰다. 손을 맞잡고 키스를 했다. 아까보다는 덜 공격적이었지만 더욱 부드러운 키스였다. 서로 혀를 내밀지 않고 입술만으로 서로를 탐색했다. 민성은 지연의 귀를 핥았다. 가끔씩 귓불을 가볍게 깨물기도 했다. 목을 타고 내려왔다. 민성의 입이 가슴에 머물자 풍만한 지연의 유방 위를 혀로 원을 그리며 돌았다. 유두는 터치하지 않고 유방만 혀로 건드리자 지연은 점점 감질맛이 났다. 그 사이에 민성은 지연의 가슴을 손으로 모으로 유두를 혀로 쪽쪽 빨았다.

-아... 아...

지연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내왔다. 민성은 혀를 세워 유두 위를 콕콕 찔렀다. 유두도 반응을 하는듯 좀전보다 확실히 딱딱해지고 커져있었다. 손가락으로 유두를 긁으며 간질거렸다. 지연이 몸을 뒤틀었다. 민성은 장난이 치고 싶어 유방 밑부분을 입으로 강하게 빨았다. 입안에 머금고 몇초 있다가 빼니 가슴 밑에 푸르스름한 멍이 생겼다.
지연의 다리를 벌리고 드디어 꽃잎에 당도했다. 샤워의 물기인지 애무의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이미 지연의 보지는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이번에도 민성은 클리를 바로 건들지 않고 대음순 주변만 뱅그르르 돌며 핥았다. 작은 신음소리가 들렸지만 지연은 계속 무언가 빈 것 같은 공허함만 들었다. 흥분에 겨운 허리 움직임이 아닌 자신을 어떻게 좀 해달라는 듯한 허리 움직임을 보였다.

-민성아.... 제발...

혼잣말로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말을 민성은 놓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민성은 서둘지 않았다. 아까 전 오랄섹스로 한번 분출 하고 나서인지 여유도 생겼다. 허벅지 안쪽을 계속 손으로 어루만지며 사타구니 안쪽에 침을 묻혀가며 핥아대었다. 위를 보니 지연은 눈을 감은채 뭔가가 아쉬운지 계속 입술에 혀로 침을 묻히고 있었다. 민성은 지연이 어느정도 올라온거 같아 손으로 보지를 활짝 벌리고 클리토리스에 입술 가져다대고 힘차게 빨았다.

-아!! 아... 하앙... 항...

갑작스러운 민성의 공격에 지연의 허리는 활처럼 휘었다. 다리를 오므리려고 하는 걸 민성이 세게 잡고 벌리니 지연은 쾌락에 몸을 주체 못하는 듯 연신 허리를 들썩거렸다. 민성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여태 건들지 않은 보지 곳곳을 혀로 낼름거렸다. 지연의 보지에서 물이 흥건하게 나왔다. 시큼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민성은 그 냄새가 싫지 않았다. 오히려 더 성욕을 불붙게 해주는 냄새였다. 민성은 입술로 지연의 발기된 클리를 살짝 베어물었다. 지연의 입에선 괴성수준의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민성아... 민성아... 이제.. 그만... 이제..

말끝을 흐리며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를 말만 되풀이 하고 있었다. 민성은 침대 옆 탁상에 있는 콘돔을 집어 들었다. 모텔에서 세면백을 제공할 때 함께 있던 딸기맛 콘돔이었다. 태어나서 본 첫 콘돔이었다. 지연의 얼굴 옆에 무릎을 세워 서서 포장을 찢으려고 했다. 손에 지연의 체액이 묻어서 미끄러운지 포장이 잘 찢어지지 않았다. 이로 찢으려고 하는 찰나 밑에서 지연이 발기된 민성의 자지를 입을 크게 벌려 안에 넣었다. 아까부터 계속 민성이 감질맛만 나게 한 터라 지연의 성적 갈증은 극에 달해 있는 상태였다. 굶주린 아기가 젖을 물든 지연은 민성의 허벅지를 베고 옆으로 누워 민성의 자리를 빨았다. 빨때마다 깊이 패이는 지연의 볼 우물이 보였다. 민성의 자지를 물자 입안에 침샘이 터지는지 지연의 입안은 따뜻하고 촉촉했다. 지연의 입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번들거리는 침으로 민성의 자지가 번들거렸다. 자세가 불편했는지 수차례 오랄을 하던 지연은 침대에 벌렁 누웠다. 민성은 콘돔을 장착하고 지연의 다리사이로 갔다. 지연의 보지가 붉은 조명을 받아 음란한 자태로 벌름거리고 있었다. 민성은 더 이상 참을수 없어 자신의 크고 굵은 자지를 깊이 찔러넣었다.

-아!! 아... 아....하....흠....

지연의 양 다리 무릎 뒤를 잡고 벌려 민성은 펌프질을 했다. 민성의 리듬에 따라 지연의 신음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눈을 감고 턱을 뒤로 젖힌 후 벌어진 입에서는 애달픈 신음소리만 흘러나오고 있었다. 한참을 같은 자세로 쑤시던 민성은 쌀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지를 빼고 지연의 다리를 한바퀴 돌렸다. 자연스럽게 엎드린 자세로 바뀐 지연을 바라봤다. 고양이자세로 된 지연의 골반과 힙이 정말 크게 보였다. 아까 욕조에서 바라본 엉덩이보다 더 크게 보였다. 민성은 양 쪽 골반을 힘차게 잡은 다음 한방에 보지 안으로 자지를 들이밀었다.

-어..허헉... 허허...엉..엉....

지연은 이미 목을 열고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보지에서는 애액이 흘러서 민성의 사타구니도 흥건히 젖게 만들었다. 민성은 정복감에 도취되어 연속해서 지연을 괴롭혔다. 지연은 머리를 침대에 박고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민성은 손바닥으로 지연의 엉덩이를 가볍게 때렸다. 지연의 엉덩이가 움찔거렸다. 때릴때마다 보지가 더 조여오는 듯 하기도 했다. 민성은 이번에는 엉덩이를 아주 세게 찰싹 때렸다.

-하악... 하...하아... 하악...음...

지연이 침대에 박고 있던 얼굴을 높이 치켜 올렸다. 엉덩이에선 손바닥 자국이 났다. 민성은 다시한번 세게 때렸다. 보지가 강하게 자지를 조여왔다. 지연은 비명을 지르지만 때리지 말라고는 하지 않았다. 침대 옆 벽에 붙어있는 아주 큰 전면 거울이 보였다. 엎드려 울부짖는 지연의 모습이 보였다. 거울 속의 여인은 지연이 아니라 제3자처럼 보였다. 그녀는 한 마리의 발정난 암캐였다. 민성은 오늘 이 암캐를 보내버리자고 생각했다.
한참을 뒤치기를 하던중 민성은 힘들어 그 자세 그대로 옆으로 넘어졌다. 지연의 다리 하나를 자신의 다리위에 걸치고 옆으로 계속 쑤셔댔다. 지연이 자신의 손으로 클리에 갔다대었다. 민성은 지연의 손을 치우고 자신이 자지로 쑤시면서 손끝으로 지연의 클리를 만지작거렸다. 지연이 전신을 바르르 떨면서 온몸을 흔들었다. 교태스러운 신음도 나오지 않고 쉰 목소리로 색색거리는 숨만 쉬었다.
민성은 사정감을 느껴 다시 정자세로 바꾸고 지연의 입술에 키스를 하였다. 지연은 한동안 침을 삼키지 못했는지 입안에 침이 밖으로 살짝 흘렸다. 민성은 개의치 않고 지연의 입술과 혀를 빨았다. 지연도 민성의 입을 뽑혀나갈듯이 빨아댔다.

-윽...으윽...

민성이 지연의 몸안에서 사정을 했다. 사정에 임박했을땐 민성의 허리움직임도 커졌다. 둘의 사타구니가 부딪칠때마다 물이 질척거리는 소리가 났다. 콘돔을 꼈기 때문에 이번엔 안심하고 안에 넣은 상태 그대로 온몸의 신경을 집중시켰다. 일이 끝나고 민성은 지연의 자리에 누웠다. 지연은 경직된 상태 그대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이따금씩 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잠잠해진뒤 지연은 민성의 손을 잡고 자신의 보지에 갖다대었다.

-그렇게 끝났다고 바로 눕는게 아니라 마무리를 해줘야지.

지연은 다정하게 말했다. 민성은 젖은 지연의 보지를 살살 어루만졌다. 지연은 마지막으로 부르르 떨었다. 그런 지연을 민성은 가만히 안아주었다.



둘은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하루종일 뛰어놀고 진한 섹스한판을 하니 진이 빠진 기분이었다.

-민성이.. 넌 진짜 최고야.
-그래? 고마워. 빈말이라도..
-빈말 아니야. 나도 뭐 경험이 많은건 아니지만 너같은 애 처음봤어. 그것도 크고... 힘도 ㅋㅋ 나 뭐래니 ㅋㅋㅋ
-아니야. 말을 끝까지 해야지. ㅋㅋㅋㅋ
-안돼. 자꾸 칭찬해주면 나가서 어떤년한테 이러고 다닐지 몰라 ㅋㅋㅋ

지연은 샤워가운을 입고 화장실로 향했다. 둘은 그날밤 두 번을 더 했다. 다음날 일어났다. 지연은 개운한 기분으로 일어나 샤워실로 바로 갔다. 민성은 기력이 다 빠진 기분이었다. 이래서 섹스좋아하면 일찍 죽는가 싶었다. 둘은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민성은 바로 집으로 내려갈까 생각하다가 어제 핸드폰으로 철희와 약속을 잡았다. 2시에 강변에서 보기로 했다. 민성은 아직 밖에서 기다리기는 더웠는지 스0벅스에 들어가 앉아 철희를 기다렸다. 멀리서 철희가 들어왔다.

-어이, 노홍철.. 여기다.

민성은 손을 번쩍 들었다. 홍철희의 별명인 노홍철을 부르자 철희가 두리번거리다 민성의 자리로 왔다. 철희는 춘천에 있는 한0대 의대에 들어갔다. 철희가 학교에 붙자마자 민성은 입대를 했으므로 입학를 축하하거나 입대를 위로하지 못했다. 민성의 일병휴가때 철희가 집에 내려와 준현과 함께 술자리를 한 후로 처음 보는 자리였다.

-어.. 군바리 민성. 머리 길러서 모양 좀 냈다만 누가 봐도 영락없는 군바리티 팍팍난다. 옷좀 사입어라.
-조까... 너 방에서 나뒹굴때 나라지켜준 사람이 누군데. 고마워하는 기색이 없어. 이래서 의사새끼들도 군의관 없애고 다 사병으로 입대시켜야 된다니깐.
-군의관으로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진짜 졸라 빡세.
-너 이제 예과2학년 아니야?
-그래도 빡세. 근데 본과 올라가면 지금 이때를 그리워하면서 노래를 부른단다. 이제 2학기 시작하면 진짜 힘들겠지. 너도 2학기에 복학하지? 그래도 이렇게 다 끝나서 좋겠다. 군생활은 할만하냐?
-미친놈. 그거야 말로 문학적 표현이다. 패러독스라고도 하지. ㅋㅋㅋㅋ 작은 거인, 소리없는 아우성, 뜨거운 얼음...... 그거보다 더 모순적인게 바로 "할만한 군생활"이라는거야. 새꺄
-남들 총잡을때 운전대 잡아놓고 생색은... 너같이 땡보인 놈들이 나중에 군부심을 더 부리는 거다.

둘은 아이스 카페모카 두잔을 시켜놓고 더 편한 쇼파로 자리를 이동했다.

-아, 맞다. 그나저나 배원찬 그새끼가 니네 부대로 갔다며? 걔 잘하냐? 워낙 하는 짓거리가 얍삽해서 일은 잘 할거다.

철희가 커피를 한모금 마시며 말했다.

-잘.... 하냐고? 몇 번 담금질 해주니깐 이제 말좀 듣는다.
-그래? 지금은 니가 왕이겠다. 왠지 배원찬 그 자식 꼬신데? 본때를 좀 보여줘봐.
-너도 원찬이랑 사이 안좋았냐? 둘 사이에는 뭐 없었잖아?
-그런건 없었는데 난 그냥 그놈이 그.. 누구였지? 돼지새끼?
-연도혁?
-어.. 연도혁. 그새끼랑 그 학부모회장 아들새끼.. 누구였지?
-이재욱.
-어.. 이재욱. 그 두 새끼 뒤에서 온갖 뻘짓거리 하고 다니는게 너무 눈꼴 시었어.
-ㅋㅋㅋㅋㅋ 그래? 지금은 뭐... 이등병이라 그냥 깔아져서 지내고 있다.
-윤진이랑 둘이 사겼었나? 윤진이가 눈이 삐었지 ㅋㅋ 그래서 내가 알려준 연락처로 연락은 해봤어?

이번엔 민성이 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철희는 윤진과 원찬 사이의 일들을 하나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 아직 못해봤어. 아직 전역한것도 아니고...
-미친놈아. 나한테는 다 끝났다고 허세부려놓고선... 이제 휴가만 왔다갔다 하는거잖아. 빨리 연락해봐. 방학끝나면 다시 바빠질수도 있으니깐. 너랑 친했잖아?
-연락.. 해야지...

둘은 커피를 다 마신 후에도 저녁시간이 될 때까지 자리에 앉아 계속 수다를 떠들었다. 고등학교 이야기가 절반이 넘었다. 선생님 이야기, 친구들 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철희가 학교에 모임이 있다고 가야된다고 했다. 오늘 모임이 있었다는걸 민성은 그제서야 알았다. 모임이 있음에도 민성이 보자고 하니 서울까지... 한시간 반거리를 와준 철희가 고마웠다. 4박5일짜리 휴가 말고 다음주나 다다음주에 긴 휴가 나오면 이번엔 민성이 춘천으로 놀러가기로 약속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민성은 생각했다. 자신도 똑같이 폭력과 억압으로 원찬을 대하는 것이 복수일까? 소라를 원찬에게서 빼앗는 것이 복수일까? 철희와의 대화 이후에 부쩍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생각대로 원찬은 근본적으로 사람이 바뀌지 않을 것이고 언젠가는 자신이 마련한 판보다 더 크고 높은 곳에서 추락해야 그제서야 후회하고 반성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행한 일들은 또 다른 폭력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괴물과 싸울 때는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조심하라는 니체의 말이 생각났다. 소라의 대한 자신의 마음도 복수일까 관심일까 하는 생각에 혼란스러워졌다. 골치아픈 생각들을 하다가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온 민성은 기진맥진해져서 저녁을 먹고 바로 잔 다음 다음날 일어났다. 오늘은 가족끼리 모처럼 회식을 하려고 나왔다. 부모님과 할머니 그리고 동생이 오리고기를 먹으러 청주 외곽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부모님과 할머니는 수고했다고 민성을 격려했다. 일찍 저녁을 먹고 다시 집으로 왔다.
침대에 눕자 민성은 윤진이 생각났다. 윤진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머리를 조금 더 길러서 만날까도 생각했지만 지금부터 연락해도 당장 만날거 같지는 않았다. 몇 년간 연락을 안한지 꽤 되어서 그 공백을 깨고 다시 연락을 하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번호를 입력하고 통화버튼만 누르면 되었다. 민성은 두 차례 번호를 지웠다. 문자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뭐라고 문자를 보내야 할지 몰랐다. 그냥 다시 번호를 눌렀다. 민성은 두 눈을 질끈 감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윤진의 컬러링이 들렸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민성은 심장이 쿵쿵 뛰었다. 그 짧은 시간이 영겁의 세월처럼 느껴졌다. 차라리 윤진이 바쁜 일이 있어서 전화를 받지 말아주었으면 했다.

<딸깍>

컬러링이 멈추고 통화로 연결되는 기계음이 들렸다. 민성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저쪽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지 안내방송이 멀리서 희미하게 들렸다.

-여보세요?

몇 년만에 들었어도 윤진의 목소리는 알수 있었다. 청아하고 상냥한 음색이 전파를 타고 민성의 귀에 들어왔다. 민성이 아무말도 없자 저쪽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윤진이 재차 말을 하자 그제서야 민성은 담담하게 말을 했다.

-여보세요. 오윤진씨 핸드폰 맞습니까?
-네. 맞는데요. 실례지만 누구신지....
-윤진아.. 나 민성이야..
-....

이번엔 수화기 너머에서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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