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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8:04 811회 0건
안녕하십니까? 블루스맨 입니다. 오래된 7년전 미완의 자취들... 그러나, 특정 대상을 위한 글들이었고 비밀스러울수도 없는 글들 이지만, 이렇게 다시 각색하여 독자분들께 드리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음란연서는 조금 색다른 형식에다 7년전 카페에서 실험적으로 써본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의 입맛에 맞으실지는 아직도 의문이고요. 그 당시 글을 쓰면서 에필로그로 남겨두었던 서문을 자를까 하다가 원본 그대로 남겨서 올려봅니다.

-블루스맨 배상-

-음란연서(淫亂戀書)-


문득 이즈음 되어 보니 두 가지가 생각 나는 군요. 그 하나는 오래 전 기억 나는 R이라는 카페의 얘기 인데, 그 당시에는 카페고, 레스토랑이고 간에, 이어져 내려오던 습관과 카페를 드나드는 손님의 계층, 주인의 고지식, 다양한 음악을 구비할 수 없다는 재정적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들어 이른바 디스크 쟈키 대신에 유선방송을, 그것도 잘 들리지도 않는 볼륨으로 틀어 놓았다죠? 그런데, 그 문제의 R이라는 카페는 누가 듣건 말건, 손님이 누구건 말건 상관 없이, 그 당시 별로 대중화 되지도 않았던 흑인 음악을 고막이 터져라 빵빵 틀었다는 것이 화근 이었습니다. 어떤 손님은 그 소리가 싫어서, 이기 무신 나이트 클럽도 아니고 설랑 하면서, 발길을 돌리기도 했고, 얘기 소리가 음악에 파묻혀, 있을 맛이 안 난다며, 기어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 커플들…..암튼 장사를 할 생각인지, 아닌지 모를 그 주인의 속내에 주변에서는 어디 잘 되나 보자 했다 하더군요.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있었던지, 그 R이란 카페의 빵빵한 사운드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이른바 매니아 들이 몰려 들어, 나중에는 그런 몰상식한 분위기는 급기야 폐업을 가져 올 거 라며 코웃음을 치며 비아냥대던 주변의 카페와 레스토랑들 마저도 그렇듯 빵빵한 사운드로 바꾸게 만들었고, 결국 볼륨마저 높였다는 얘기, 들어 보셨는지요? 이건 정말 웃긴 결말 입니다만, 제가 옆에서 직접 보기도 했지만, 고풍스럽기로 소문난 인근 레스토랑의 메니져가 찾아와서 서로 먹고는 살아야 하니, 제발 볼륨을 조금씩만 낮추자며 나중에는 부탁을 하러 오는 것도 보긴 했었죠. 두 번째 얘기는 이른바, 요즈음 자주 거론 되는 코드에 대한 얘기 인데, 들어 보셨는지요? 어떤 두 사람이 한 동안 말을 안 하고 있다가 문득 그 중에 한 사람이 그 상대에게 말을 꺼냈다고 하죠? 아무래도 우리는 이래서 서로의 코드가 같은 것이 아니냐고 말이죠.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두 사람만을 빼고 나머지는 이미 코드가 같다는 것을 금새 알고 있었는데, 유독 코드가 다른 그 두 사람만이 모르고 있었다는 우스개 소리……코드는 지내본다고, 혹은 적응되면서 알아지게 되는 것이 아니죠. 이미 그들의 코드는 결정되어 있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은 첫 눈에 쉽사리 알아 보지만, 그 의미를 모르는 자들 만이 그 코드에 가까워 지려고 발버둥 치며, 급기야 그 발버둥에 스스로의 코드도 분석하질 못하는 곡절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이 즈음에서 생각 나는 이야기 두 가지 였습니다.





제 1 연서 : 린녀와의 기억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0000님 감사합니다.
날짜 : Sat, 25 Feb xxxx 09:38:04 0900 (KST)
보낸이 : "린녀"
받는이 : "0000"

안녕하세요? 저 린녀에요. 쪽지 드렸었죠?
이렇게 멜을 받고 나서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쪽지로 다 못한 이야기들이 먹음 직한 빵으로 알맞게 익어서 되돌아 왔다는 느낌이 드네요. 말씀 하신 것처럼 제가 겪은 과정이 대강 비슷하긴 해요. 중간 중간 조금 다른 면도 없진 않지만…..
근데, 님도 어떻게 보면 그렇고 그런 과정이 뒤에 버티고 있는 듯…
제가 오바 했나요? 아님, 자리 깔고 나가야 하나? ㅎㅎㅎ….
좋은 걸 다 가질 순 없지만, 제가 정확히 알고 싶은 것은 제가 원하는 것이 정상인가 아닌가 하는 점이에요. 남들을 보면, 다 순진하게 세상 흘러 가는 대로 잘들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열불 터져서 목매고 돌아 댕기는 것이 아닌가 해서요. 이러다 어찌 되는가 아닌 게 겁도 나고…병도 그렇잖아요? 무조건 들이댄다고 다 좋은 건 아닌데….
님은 어떠세요? 님의 얘기가 듣고 싶어요. 저 같은 경우라고 한다면 어찌 하실 것인지, 솔직하게…..
전 이제까지 제가 유달리 특별하고, 남보다 앞서간다고 여기지는 않고 살았는데, 님의 얘기를 듣고 보니, 그게 아닌 것 같아서…..기다릴께요….그럼…..


---------[ 보낸 메일 내용 ]----------
제목 : 린녀님 저 0000입니다.
날짜 : Mon, 27 Feb xxxx 12:38:04 0900 (KST)
보낸이 : "0000"
받는이 : "린녀" [email protected]

고마우셨다니,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렇게 멜로 얘기를 주고 받게 되니 정말 좋군요. 사실, 쪽지가 갖고 있는 한계적인 공간과 상황은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키기에 적당하지요. 님의 작은 쪽글 이었지만, 저에게는 많은 것을 생각케 해주는 구석이 다분했었습니다. 님이 갖고 계신 경험,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있을 수 있는 얘깁니다.
그건 그렇고, 님의 아뒤, 린녀는 꼴린녀의 약어가 맞는 거 같은데, 아닌가요? 제가 언젠가 이 바닥에서 한번은 들은 것 같아서 말이죠. 이 바닥이 얼굴과 아뒤, 그리고 신상 정보가 매취가 안 되서 그렇지, 바닥이 그리 넓지 못하거든요. 척 하면 삼천리에다, 푹 하면 씹구녕-이해 하시죠? 이런 언사야 다반사가 아닐는지…-쑤시는 소리라는 거…..게다가 쫌 즐기다 보면 한 사람 건너 누구누구는 이미 알고 있는 처지 였다, 뭐 이런 거 말이죠.
일단 님에 대한 제 의견을 말씀 드릴께요. 여성으로서 섹스에 있어서 욕구나 갈망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은 비단, 님만이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한국이라는 사회가 갖고 있는 유교적 사관 이라든가, 윤리와 도덕에 비추어지는 시각이 너무나 고정화 되어 있다 보니, 그럴 수 있죠. 게다가 남편 되시는 분과의 섹스는 밋밋하고, 건조하다고 그러셨는데, 그것은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다는 경고도 되고, 두 분 사이의 섹스가 무언가에서 결여되고 있는 포인트가 있다는 얘기와도 같습니다.
님은 남친과 모텔에 들어가기도 전에 호흡이 멎을 것 같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극심한 흥분으로 팬티가 다 젖어 버린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것이 바로 일탈과 관련한 섹스의 공통적인 패턴 이지요. 별로 다를 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이른바, 내가 무엇을 숨어서 하려 하는데, 이제사 둘만의 혹은 셋만의 혹은 여럿 만의-무슨 의미인지는 아시죠?-공간으로 접어 들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평소 꾹꾹 눌러 두었던 쾌락에 대한 욕구가 폭발하는 것이기에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그런 느낌이 특별히 남과 다른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렇진 않습니다. 섹스를 통해 평소 갈구하던 것을 얻게 되는 그 상황….저도 획까닥 뒤집어 질 것 같은 건 사실 이니까요.
제가 하나 더 말씀 드릴까요? 그 흥분을 배가 시키려면, 언제나 다른 상대를 골라 보세요. 혹은, 평소의 남친에 더하여 새로운 상대를 초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에 속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남친의 요구에 휘말리는 것은 자제해야 하지요. 남편 되시는 분의 구태의연한 섹스 패턴에 신물이 나신다고 했는데, 만일 남친이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급기야 님을 떼씹 같은 상황으로, 혹은 그룹에 분양해 버리면 발을 빼고 나올 수 없게 되기도 하기 때문 입니다.
쪽글에서 수치심과 심적 부담, 죄책감에 대해서 말씀 하셨는데,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섹스를 보는 입장을 단순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지요. 예전에는 손만 잡아도 일생을 책임져야 했고, 입을 맞추면 바로 프로포우즈를 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다른 세상에 다들 살고 있습니다. 섹스를 잘 하라고 약이 생산되어 나오는 시대이고, 섹스가 단지 부부 사이의 전유물처럼 되어 있던 시대는 이미 가고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저, 향기 넘치는 카페에서 집에서 먹어 보질 못하던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나왔다라는 정도의 기억으로 섹스에 담기워 지는 님의 시각을 단순화, 축소화 시켜야 만이 즐감의 농도가 배가 된다는 사실 입니다. 즐탕하러 나온 남친도, 뭐 같이 살자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 만나는 시간만큼 좋아 죽으며, 뒤집어 지자는 마당에, 미련 어쩌구, 사랑 어쩌구….우습다는 거죠.
쪽글에 대한 답변으로 제가 지난 번 멜에서 말씀 드렸었나요? 자라나는 자식에 대한 부모로서의 입장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제 품 안의 자식이 아니라, 난소 안의 딸년, 뿡알 안의 아들놈 이란 말이 있습니다. 부모는 언제나 바른 생활에 도덕의 모범 속에 살아야 한다는 시범 케이스….바람직 하죠. 하지만, 시쳇말로 부모도 한 개인으로서 썩어가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되돌려 받고, 확인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음을 자식들 에게도 각인 시키는 것이 필요하죠. 요즘 밥 못 먹고 사는 사람 있습니까? 에궁……그런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여기서는 대화에서 제외하죠. 예전의 부모 세대들은 그 변변한 취미 생활 하나 갖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저 아이를 낳고, 결혼 생활이 해를 거듭하면 할수록 자신은 없어지고, 오로지 자식에게 투영되어 지는 자신의 찌꺼기 삶 만이 남아 있던 불쌍한 자화상…..우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혼을 하거나, 가족과의 삶을 흐트러 트리라는 얘기가 아니죠. 그럼 바람을 피우면서 그게 가능하냐? 물론 물리적으로, 알리바이가 빵꾸는 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절제와 중용의 미덕이 중요한 포인트라 이 말입니다. 남친과 엉켜서 보지가 벌창이 나도록, 가랭이가 벌어져 잘 걷지도 못할 만큼, 씹구녕과 똥꼬를 쑤시게 벌려주고, 아이들을 돌볼 시간마저도 남친의 좇대를 빨아 좇물을 빨아 자셔야 하는 것에 투자 하신다면, 벌써 게임은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제가 위에서 얘기 했지요? 배를 채우기 위해서 에스프레소로 허기를 때우는 사람은 미친 사람 이거나, 오바를 자행하는 사람임에 틀림 없습니다. 일정한 선, 그리고, 절제…그러나, 하루에 단 두 시간, 혹은 일주일에 단 한번 이라 할지라도, 원 없이 난 낮에 나갈 그 자리에서 씹구녕이 개벌창 나고, 온 구녕이 좇대가리와 좇물로 뒤범벅이 되어도 좋아라는 심정으로 쿨하게 외출 했다가 돌아와 가정을 다시 돌보고, 아이들과 남편에게 평소의 님의 위치를 각인 시킨다면, 그것은 일탈이 아니라 삶의 여유이자, 섹스의 활력소가 될 것이 분명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 어떻게 사느냐고요? 앞으로 님의 고민이 해결되어 메일이 끊어질 때까지 한번 들려 드리죠…..그럼…..즐섹의 나날을 기대하며….

-0000로부터-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0000님 감사합니다.
날짜 : Thu, 02 Mar xxxx 10:25:04 0900 (KST)
보낸이 : "린녀"
받는이 : "0000"


안녕하세요? 저 린녀에요. 멜 받고 연락 바로 드린 다는 것이 그렇게 되었네요.
저 조금 있다 나갈 거에요. 님의 멜을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제 마음과 얼마나 많은 부분이 일치하는지…..저도 사실 그 죄책감과 심적인 부담 때문에 돌아버릴 것 같았거든요. 남친에게는 이미 말했어요. 우리 쿨하게 사귀자고요. 언제든지 빠이 하면 횡하니 모르는 사람처럼 돌아 설 수 있어야 한다고…..그게 잘 안 되서 찌질대는 친구들 많이 봤거든요. 오히려 여자 쪽은 안 그런데, 남자 쪽에서 질질대며, 위협성 폭언에 으름장…그리고, 감정의 굴곡…..전 그거 별로에요.
어떻게 생각하면, 제 스스로 너무 까진 년이라는 생각, 해보긴 하지만, 굳이 제 주변을 정리하고 섹스에 올인 하려는 것이 아닌 마당에, 이 정도에서 고삐를 쥐고, 강약을 조절할 수 있다면, 그게 오히려 현명한 일이 아닌가 해서요. 남친이랑 만나고 와서 다시 연락 드릴께요…..고마워요….

-린녀 올림-


---------[ 보낸 메일 내용 ]----------
제목 : 린녀님 저 0000입니다.
날짜 : Sat, 04 Mar xxxx 18:05:02 0900 (KST)
보낸이 : "0000"
받는이 : "린녀" [email protected]

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한 겁니다. 멜 받고 저도 흡족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바람 피우라고 하는 얘기가 아닌 건 아시죠? 그저, 기왕지사 벌어진 상황에서 서로 서로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는 상투적인 지론 이긴 해도 그게 어떤 때는 꽤 쓸모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은 마음에 드렸던 조언 이었습니다.

저는 어제 여친을 만나고 왔습니다. 아직 남친과의 격렬한 섹스의 느낌이 보지 속에 뭉클거리고 있어서 정신을 차리기 힘드실 겝니다. 왜냐하면 마음의 짐을 벗어 놓았기 때문이겠지요. 숙제나 과제물 없는 방학 첫날의 기쁜 마음이라고 표현 될라나요? 제가 보기에 이제 님은 한 단계를 아주 성숙한 마음가짐으로 넘어서신 거라고 보입니다. 더 이상의 제 멜이 의미가 없을 겁니다. 쑤시고, 박고, 빠는 거, 대개 거기서 거기거든요……그 동안 즐거웠습니다. 즐탕의 세월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노련미가 정말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불가능처럼 보이는 남편 분에 대한 설득과 격렬한 섹스의 환상적인 세계로의 동참을 끝내 궁극의 목표로 삼고 매진 하시기를 기원할 따름 입니다. 그것이 최종적인 행복의 지표라고 믿는 0000입니다. 그럼…..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0000님 감사합니다.
날짜 : Sat, 04 Mar xxxx 23:07:20 0900 (KST)
보낸이 : "린녀"
받는이 : "0000"


안녕하세요? 저 린녀에요. 님이 말씀 하시고 예측 하셨던 것처럼 남친이 저에게 잊을 수 없는 환락의 여운을 남겼다는 것을 말씀 드리려구요. 남편은 벌써 자요. 골프 갔다 와서, 일찍 잠이 들어서리….남친 말고 다른 남자가 한 사람 더 왔었는데, 지금의 남친 보다 당근 빠따루 잘 빠진 거 있죠? 맨 첨에는 서로 머뭇 머뭇 대다가 셋이서 어울리기 시작해서는 정말 정신 없이 3시간이 흘러 버린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님께서 말씀 하신대로 남친이 준비한 그 남자, 상상도 못할 만큼 저를 괴롭히는 대도, 첨부터 끝까지 보지에서 물이 질질 새서, 전 보지에 빵꾸난 줄 알았다니깐요? 호호호호….
그 애가 저보고 지대루 명품이라고 하는 바람에 뻑이 갔고……남친에게만 주었던 똥꾸녕도 어쩌다 줘 버리고 말았죠. 근데, 님의 그 얘기를 듣고 나서 그런지, 예전처럼 집으로 돌아오는 운전대를 쥐고 죽어 버리고 싶었던 맘은 온데간데 없구, 신이 나서 온 거, 정말 이상 하드라구요. 제가 음탕한 년이라서 그럴까요? 근데 더 이상한 건, 평소 보다 남편이 더 괜찮아 보인다는 거였어요. 남친도, 갸도 어려 보이기만 하고….언젠가 갸들도 지 짝 찾아 가겠죠. 나랑 허구헌날 구녕 쑤시면서 살자는 게 아닌 담에야…..이렇게 맘을 정리하고 나니 홀가분 한 걸….그 놈의 죄책감, 얼릉 던져 버렸어야 했는데……
그럼 이제 멜 하면 안 되나요? 가끔 걱정 거리라도 생기면 해도 되죠? 세상 일이 다 맘대루 풀려 간다면 모를까…..그럴 때 있잖아요? 괜시리 울적해 질 때……그럴 때 보내는 멜, 씹지 마시고 꼭 답장 주세요, 네?

-아직까지도 씹구녕과 똥꼬가 동시에 얼얼한 린녀로부터-



-음란연서(淫亂戀書)-

제 2 연서 : 모델을 향하여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0000님 질문 있어요….
날짜 : Fri, 24 Feb xxxx 11:15:30 0900 (KST)
보낸이 : "gkfnwhddlf"
받는이 : "0000"

안녕하세요? 이렇게 버릇없이 멜로 인사 드려요....
저 성질이 급해서 둘러대고, 빙빙 꼬고 그러는 거 별로라서, 바로 물을께요…
제가 궁금해 하는 것은….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몰라도, 남편에 대한 신뢰나 제가 갖고 있는 비밀의 지속성이 얼마나 갈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멜을 통해 다 말씀 드릴 수는 없고, 아직 님에 대한 제 확신이 그닥 서질 못한 관계로 시시콜콜 말씀드리기가 껄끄러운 거….이해하셨으면 해요.
제가 알고 싶은 것은 남편이 나의 숨겨진 일들을 이미 눈치채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 인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어떤 반응이 없는 것인지?
건방지긴 하지만, 님의 답변 여하에 따라 오픈 여부를 결정 할께요. 그럼…….


---------[ 보낸 메일 내용 ]----------
제목 : gkfnwhddlf 님 저 0000입니다.
날짜 : Fri, 24 Feb xxxx 20:05:27 0900 (KST)
보낸이 : "0000"
받는이 : " gkfnwhddlf " [email protected]

확신이 서질 않으셨다는 거,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초장부터 디리 까발리면서 보지가 어땠구, 쑤심이 어떻고 하는 부류들 중에는 간혹 지가 여자인 것처럼 한껏 치장을 해대고 상대가 속아 넘어가는 것에 통쾌감을 느끼며, 즐탕질을 하는 치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 이지요.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무조건 조언을 해드리지는 않지요. 하지만, 이렇게 멜을 보내 주시고 나서 바로 답 글을 보내는 이유는 아무래도 님이 제가 아는 분이 아닐까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뭐 안면식이 있다거나, 한번 엮인 사이라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얼굴은 잘 몰라도 보지만 까고 본다면 대번에 알아볼 수 있는 대상이 아니겠느냐 이거죠. 나름대로 짧은 시간 이지만, 더듬이를 세워 알아 본 결과, 님의 아뒤 ‘gkfnwhddlf’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하루종일이라는 아뒤는 평소 사용하시던 것이 아니라, 제 나름대로의 판단에 의하면, 제가 속해 있던 싸이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다가 요즘 갑자기 자취를 감춘 술보(예술보지)라는 닉네임의 진종일님이 아닌가 해서 말입니다. 제 판단이 맞죠? 사진이 올라갈 때마다, 달리는 꼬리 글이 거의 200개가 넘는 진기 명기의 대명사였던 분…….전 그 사진과 함께 짧게 나마 님의 심정이 적힌 것을 눈 여겨 보아오던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언젠가 나도 저런 보지를 한번 빨아라도 봤으면 하는 욕심이 생길 만큼 님의 닉네임은 그 느낌만큼 제 값을 했던 것이 사실 이었으니까요. 예술보지…..아직도 사람들은 그리워하고 있지요. 만일 제가 바로 판단하고 있다면 멜 주시고, 아님 말구…..그럼….

-0000로부터-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0000님 저 술보에요….
날짜 : Mon, 27 Feb xxxx 09:07:30 0900 (KST)
보낸이 : "gkfnwhddlf"
받는이 : "0000"

창피하긴 하지만, 그렇게 딱 알아보시니 뭐라 할말이 없네요. 주말 내내 멜을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고민 했어요. 남친은 혹시, 님과 같은 스탈의 남자들이 점잖은 좇대가리 마냥 가면을 쓰고, 허심탄회 하게 이야기 들어 주는 척 하다가 결국 나중에 가서는 박고 싶어 미칠 것 같으니, 번이나 묻지마가 어떻느냐고 감추었던 흑심을 드러낼지도 모른다고 했지만서도….
어쩐지 님의 멜에서는 솔직한 기분이 느껴져서 말씀 드리질 않을 수 없네요.
알고 계신 대로 제가 그 술보에요. 남친의 뽀그라지는 요청에 한 두번 디카 앞에서 까본 보지가 이제는 자세 잡자는 남친의 한마디에 곧장 숨 쉬기도 어려울 지경이니…..남친은 노출광 이에요. 모텔에서 만나 떡 칠 때도 언제나 환하게 불 켜놓고, 게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자기가 박는 걸, 좇대가 쑤시고 들어가는 걸 직접 봐야 한다며, 고개가 꺾어질 정도로 잡아 당겨 기어코 제 씹구녕 속으로 좇대가 푹푹 박히는 걸 보게 하죠. 사실 쑤시는 도중에 잠깐! 하면서 축구 심판도 아니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아닌데, 뻘쭘하게 박는 것도 빼는 것도 아닌 자세에서 후레쉬 세례 받는 거 좋아하는 여자들 별로 없는 건 아시죠? 돈빨 되면서, 구좌로 선입금만 된다면야 까짓 꺼, 즐기셈 하면서, 자세 잡아 줄 생각도 있지만, 이건 무임승차에다, 즐겁자고 만난 자리가 무슨 숙제 하러 만난 것처럼, 이거 하자, 저거 해보자, 올려라 말아라……맨 첨에는 미쳤냐고 해대다가, 모텔에서 섹스 하기 전에 남친이 저 몰래 올렸다는 사진에 줄줄이 찬양댓글이 달려서리, 화도 제대로 못내고….그 다음 부터는 어찌된 심판인지, 제가 더 뻑이 간 거 있죠? 사진을 서로 보면서, 요건 보지가 너무 까맣게 나왔네, 가뜩이나 병摸 누가 알아볼라 하면서 궁딩이로 초점 옮기셈 어쩌고 하면서……
남친의 노출벽은 급기야, 우리 두 사람의 섹스 장면을 목숨 걸고 관전하면서도 비밀은 무덤까지 지고 간다는 어떤 또라이 같은 오빠가 참석해서 우리 두 사람의 격렬한 섹스 장면을 찍어대는 상황까지 와 버린 겁니다.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다신 만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남친이 그러는 거에요. 노출의 요구에 따라주는 여친도 결국에는 노출의 늪에 빠질 거라는….그게 진실 일까요? 너무 두서 없죠? 제가 이래요. 여기서 더 무겁게 제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문제는 남편이 저를 인터넷 상에서 알아 봤을 것 같다는 불안감과 아울러, 어째서 알아 보았다면 이차저차 왜 리액션이 없느냐는 겁니다. 그렇다고 남편더러 인터넷에서 내 보지 봤어? 라고 할 수도 없고…..그래서 멜 드린 거에요. 시원하게 답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는 바라지도 않지만, 그나마 님의 명성이 자자한 고로 답변을 꼭 좀 부탁드릴께요…..

-술보 올림-


---------[ 보낸 메일 내용 ]----------
제목 : gkfnwhddlf 님 저 0000입니다.
날짜 : Mon, 27 Feb xxxx 23:25:04 0900 (KST)
보낸이 : "0000"
받는이 : " gkfnwhddlf " [email protected]

하루 종일 되는 일도, 그렇다고 안 되는 일도 없이 쫌 바빴습니다. 답변 기다리셨을 텐데, 이제사 멜을 열어 봤습니다. 우선 마음을 열고 말씀을 해 주시니, 그예 답변을 생각하고 있는 저의 심정이 무척 홀가분해짐을 느낍니다.
우선 남친의 문제는 접어두고 남편 되시는 분에 대한 얘기부터 해보죠. 님께서 불안하다고 하신 걸로 보면, 평상시에 남편께서 인터넷을 통해 야한 부분을 접하고 계셨다는 얘기 인 걸로 보이는데, 맞습니까? 그렇다면 당삼 남편 되시는 분은 님의 자태를 놀랍게도 공개적인 인터넷의 바다에서 조우했다고 보여 지네요. 이런 경우, 대개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태도로 보아 세 가지 정도로 구분이 가능하지요.

첫째로 남편 되시는 분도 열나 밖에서 쑤시고 있기에, 너도 그렇고 그런 년이네 하면서, 조소를 머금고 계시는 상황,

둘째로 너무나 놀랐지만, 차마 얘기를 꺼냈다가는 가정사의 뿌리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 벙어리 냉가슴 앓는 경우,

셋째로, 이건 졸나 특이한 경우이긴 한데, 상황과 내용을 전부 꿰뚫고 있으면서, 그 모든 것을 가슴에 담고서 음란함을 즐감하는 경우라 할 수 있지요.

이미 남친분과의 합의로 싸이트에서는 빠져 나간 것으로 되어 있어, 더 이상의 분란은 없겠으나, 가장 문제시 될 수 있는 경우는 오히려 세 번째라는 생각입니다. 첫번째는 님이나 남편분이나 서로 어떤 상황인지는 짐작하기 어렵지만, 일탈을 방조하고, 따로 놀고 있기에, 별 문제는 사실상 없는 것이죠. 이럴 경우를 가리켜, 선수들끼리는 지뢰라고 합니다. 그냥 지나치면, 별 일 없지만, 밟을려고 한 것은 아닌데 공교롭게도 무게 중심이 쏠려-감정이 격해져-버리면, 너 잘났네, 너 죽이네 하면서 사생결단 날 것처럼 서로를 폄하시키고, 내동댕이 치기에 당분간은 그런대로 지낼 만 하지만, 위험성을 내포 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두번째의 경우는 모든 일탈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바라는 경우로서, 어쨌든 가정과 가족을 먼저 생각해야 된다는 원칙론자, 혹은 정에 쉽사리 이끌리는 배우자의 경우로서, 말만 번지르르 하게, 혹은 발 끊은 것처럼, 순진한 배우자에 대한 싸비쓰의 순도만 높이면 곰방 헤헤 하며 자지러 드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이 문제인데, 만일에 남편 되시는 분이 음란한 분야에 일가견이 있으시다면, 님의 돌연한 퇴장과 감춰진 종적으로 인해, 지금 남편 분의 속은 가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력을 애써 누르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것은 님의 일탈과 그것에 대한 노출을 통해 자신만의 섹슈얼 판타지를 가꾸어 오던 내력이 한꺼번에 치도곤을 맞았기에 드리는 말씀 입니다. 시쳇말로 입에 물고 있던 사탕을 이빨로 부셔 먹기도 전에 누군가 쏙 빼 내어 갔다는 야그죠.

욕구를 만족하지 못하게 되면, 처음에는 의혹이, 그것이 증폭되어서는 분함이, 그것이 넘쳐서는 우울함으로, 그게 지나치면 급기야 결단이라든지, 과격한 결말등으로 쉽게 흘러 버리는 약점이 가장 무섭기 때문입니다. 제가 볼 때, 남편 분의 음란한 성정으로 보아, 님께서 상상하고 계시는 이상으로 님이 적나라한 일탈의 과정에 접어들어 졸나리 벌려 주면서, 쑤심에 감격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상상에 도착된 듯싶습니다. 게다가 만일 그렇질 않고 지금처럼 종적을 감춘 것이 아니라, 정도와 수위를 높여가며, 주구장창 님의 씹보지가 왠 좇대들에게 농락당하는 경우라면, 남편 분은 그 싸이트에 어떤 적나라한 모습이라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님께서 아직 남편 분의 숨겨진, 은밀하고도 개인적인 쾌감유도제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영원히 나를 의식하지 말고,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는 것처럼 어제나, 오늘이나 그 술보를 여지없이 까 발리면서 이 좇, 저 좇이 감탄해 마지 않는 격정의 탕이 가시질 않기를 바라는 것이 남편 되시는 분의 궁극적인 바램이 아닐까 싶네요. 이를테면 서로가 알고 있으면서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것처럼 연기하는 서로에 대한 배려가 무덤까지 갈 때에야 비로소 두 분의 음란한 코드가 합일점을 찾는 것이 아닌가 하는 나름대로의 판단이 듭니다.

남친에 대한 얘기를 해 보도록 하죠.
제가 보기에 남친되시는 분은 지극히 평범한 분이라고 보입니다. 대개 이런 경우에 있어서 골로 가는 케이스는 님을 끝끝내 벌창 보지로 만들어, 되도 않는 인간들이나, 떼씹 무리들에게 날름 분양해 버리는 것이죠. 대개 노출을 부부끼리 즐기는 경우, 일정한 선을 사이에 두고 밀고 당기기가 첨예하지만, 여친의 경우에는 그 한계가 모호하기에 그렇습니다. 처음에야, 입고 있던 빤쭈나 어디서 얼릉 벗기고 찍은 뒤에 튀자가 기본 공식이던 것이, 다음 번에는 아예 팬티 벗고 나와!로 운을 떼고, 급기야, 제가 알고 있는 커플의 경우에는 구두와 바바리 코트만 걸치고 옷 안에는 빨가벗고 돌아다니면서, 오만상 코트 안쪽에 씹물을 묻히고 다녔다는 것만 보더라도 말입니다.

게다가 인터넷의 특성상, 어떻게 하든 사진을 올린 당사자와 접촉해서 봉지를 공유하려는 부류들도 있지요. 아주 집요합니다. 여기에 남친의 마음이 한번, 두번 움직여 요런 뭉치(=사고뭉치)들이 하나, 둘 끼어드는 관전의 묘미에 빠지기 시작하면, 그 다음은 아주 길을 내는 편이죠. 이른바 벌창 보지로의 쾌속항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남친은 자신의 여친이 남의 남자에게 갈갈이 찢기우는 것에 열나 쾌감을 느끼기도 하고, 같이 둘러서서 개벌창을 만드는 만족감에 사족을 못쓰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

이른바, 다자간 개입이 가시화 되어 남친이 찍사로, 님이 모델로 될 정도의 관계로 진전 되었다면, 끝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맘 편하죠. 허나,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남편 되시는 분과 헤어질 작정이 아니라면, 아직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같이 살고 싶으시다면, 적절한 튠업이 필요한 시기 입니다. 남친의 과도한 노출이 제 3 자 혹은 다자(多者)간의 개입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면서, 언제나 중용과 절제의 미덕이 엿보이는, 작품성 농후한 술보님의 명기를 계속해서 싸이트에 올려 놓으신다면, 이게 바로 세 사람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는 윈윈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편 되시는 분은 가정에 끝끝내 연연해 하면서도 그 노출의 한계에 선을 분명히 긋고자 하는 님의 노력에 점수를 주는 것과 동시에, 자신만의 섹슈얼 판타지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될 겁니다. 게다가 남친께서는 님께서 그어 놓은 선 안에서 극도의 잔뇌를 굴려가며, 보다 예술성 높은 음란한 사진을 끌어내기 위해 노심초사 하게 될 것이고, 님은 그 밑에 줄줄이 댓글을 달아댈 추앙자들의 탄성이 커지고 길어 지면 질수록 흡족하실 테며…..저 같은 사람이야 그냥 맨땅에 헤딩도 못하고, 보는 것 만으로 탁탁탁…..그래서 좋고……
제 의견은 그렇습니다. 어떠하신지요?

-0000 올림-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0000님 저 술보에요….
날짜 : Wed, 01 Mar xxxx 04:07:30 0900 (KST)
보낸이 : "gkfnwhddlf"
받는이 : "0000"

감사드려요. 남친과 부리나케 상의해서 급하게 찍어 올린 사진 한 장이 효과가 있었는지, 한동안 꿀 먹은 벙어리 같던 남편의 얼굴이 환하게 바뀌었어요.
하지만 아직 막막한 것은 남편의 요구 사항이 무언지, 속에 무슨 생각을 품고 사는지, 그것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다는 거에요. 이렇게 자기의 아내가 남의 남자 좇대와 디카 앞에서 씹보지가 농락당하고 수치심에 벌벌 떨면서 뻑이 가버리는 것을 끝끝내 궁극의 목표로 삼는다는 게 왠지…..하지만, 님께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는 저의 비밀은, 다름이 아니고, 그때 말씀 하신 것처럼 이제는 제가 그 노출이라는 상황 속에서 흡사 모델이 된듯한 심정으로, 남친보담도 더 열불을 내며 보지를 까 뒤집는 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제는 댓글 속에 저를 음란하고, 부정한 암캐처럼 쪼사대는 내용에 보지속이 지글거려, 혼자 생각이기는 해도 그 자 들에게 보지를 마구 마구 내돌리고 싶어 졌다는…..참아야 하겠죠? 남편을 위해서라도? 또 멜 드릴께요. 아직 자신이 없어 놔서 앞으로 어찌 될는지 모르겠어요. 그럼, 이만…..

-번쩍 거리는 후레쉬에 뻑이 가버리는 모델 술보 올림-




-음란연서(淫亂戀書)-

제 3 연서 : Largo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0000님 어찌할 바를 몰라서….
날짜 : Sat, 01 Apr xxxx 11:17:25 0900 (KST)
보낸이 : "Largo"
받는이 : "0000"

안녕하세요? 망설이다가 멜을 보냅니다.
이곳은 한 밤중이죠. 이 곳이 한밤중 이라도 아마 멜은 고국의 시간대에 맞추어 도착할 겁니다. 그나마 한글을 화면에서 대하는 저의 심정이 고향을 보고 있다는 것 같다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을런지…저는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사람 입니다. 그리 어리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 어중간한 나이……

사는 게 만만치 않을 거란 주위 사람들의 얘기답지 않게 저는 그런대로 잘 지내온 편이에요. 누구와 비교해서 뒤쳐질 것도, 그렇다고 반듯하게 내세울 것은 없지만, 살아온 세월을 다시 되돌려 준다 해도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을 그런…..
님의 주변을 항상 조용히 침묵하면서 지켜 봐 왔었다고 스토커라고 하셔도 뭐 할 말은 없네요. 님의 글을 읽으면서 기회가 된다면 정말 찾아 가서라도 얘기를 풀어 놓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외국에서 동양인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 가는 백번 고쳐 얘기해도 님은 실감하실 수 없을 겁니다. 게다가 한 해, 한 해 시간이 흘러 가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점차 그 감각이 탈색 되어 가고, 첨예했던 판단력이 무뎌져 간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자꾸 사는 것에, 자신이 없어져 간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멜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어째서 제 주위를 감싸고 있는 섹스에 대한 욕구가 세월이 갈수록 그 색이 진해져 가냐는 것입니다. 남자 분 이니까 케익을 구워 보지 않으셔서 모르실 거에요. 혹여 직업이 빠띠쉐라면 모를까….그건 마치 끓고 있는 쵸컬릿 포트의 불을 잠시 꺼 놓은 것 같다고 할 수 있을까요? 겉은 굳어 가는 듯이 보여도, 기회만 닿게 되면 단번에 부글부글 끓어 올라 모든 것을 마구 뒤섞어 녹여 버리는 마력……살면서 조절이 되질 않는 것…..경험이 있으세요? 슬플 때, 목구멍이 달착지근한 느낌을 넘어서서 구역질이 날 때까지 그것도 커다란 스쿱으로 미친 듯이 퍼먹어야 우울함이 조금 가셔지는 아이스크림 과의 몸싸움…이 정도면 충분하지 하면서, 쓰레기 버리듯이 방금 전까지 울먹이는 표정으로 보듬던 딜도를 꼴도 보기 싫다는 듯이 던져 버리고, 목마르다고 헐떡거리는 보지 아가리를 질식하게 할 것처럼 틀어 막으며 팬티를 끼워 입어 버리는 매정한 서두름….

이젠 겁이 나요. 그러다 몸에 불이 난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불이 나면 소방차가 달려오고, 사람들이 모이게 될 거라고…..불이 난 집주인은 정신이 나가고, 불이 꺼진 후에야 더 이상, 불 붙을 것이 없다는 걸 이해한다는 아이러니…..
제 나이 때문에 그런지, 아님 과거 때문 인지, 이젠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기만 합니다. 그러나, 더더욱 참을 수 없는 것은 지금도 불이 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손 안에서 기어이 그 못된 지포라이터를 놓질 못한다는 것이죠. 방화범의 심정처럼…..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답답한 마음에 그냥 보냅니다. 지금까지 써 온 부분을 다시 스크롤 해서 보지 않으려 합니다. 그럼 후회할까 봐…..그럼…….

-Largo올림-


---------[ 보낸 메일 내용 ]----------
제목 : Largo 님, 저 0000입니다.
날짜 : Sat, 01 Apr xxxx 15:07:07 0900 (KST)
보낸이 : "0000"
받는이 : " Largo "

우연히 점심 식사 후에 님의 멜을 접하고, 오후 내내 가슴속이 막막해서 무얼 해도 통 집중이 되질 않더군요. 이렇게 라도 빨리 소식을 전하는 것 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자, 왠지 허탈하기도 했고요. 전 처음에 만우절이라 또 누군가 장난 삼아 멜을 보낸 것이 아닌가 했습니다.
외국에 사시는 것 같고, 나이로 예상해 보자면, 어느 정도 인생 경험이나 섹스에 있어서도 다분히 곡절이 있으신 듯…..그러나, 섹스를 즐기기에 과거의 경험이나 기억들이 별로 흔쾌하질 않은 듯이 보이고요.

어줍잖기는 하지만, 제가 질문을 드려 볼께요. 말씀 하시는 것으로 봐서,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 기혼자 십니까? 이런 외람된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세가지 경우의 수 때문 입니다. 첫번째는 기혼자일 경우, 배우자와의 불협화음이나, 매력 덩어리의 남친으로 인한 원인이라는 얘기고, 두번째, 미혼일 경우는 정서적인 제약이나, 안정감 있는 상대를 찾아 안주하고 싶지만, 그렇질 못하여 방황하는 것일 테며, 세번째, 돌아온 싱글-무슨 의미인지는 아시죠? 이혼 경력이 있는 싱글을 의미합니다-일 경우는 대부분 지나온 결혼 생활 속에서 자신의 본능 속에 무엇인가가 인두로 지져진 듯이 각인 되어 버린 것이 원인일 경우가 많기 때문 입니다.

제가 보기에 님은 마지막 세번째의 경우가 아닌가 하네요. 이유를 굳이 말씀 드리자면, 아무리 외국이라 할지라도, 신체적으로 이물질에 해당하는 딜도를 섹스의 상대 삼아 자신을 익숙하게 만들기까지 여자 스스로 적응해 나가는 심리적인 고달픔은 상상외로 대단한 것이기 때문 입니다. 그걸 마다 않고, 자위에 익숙해져 있는 듯한 분위기는 미혼자나, 기혼자에게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패턴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게다가 자신을 가리켜 불이 날 수도 있다고, 끓어 오르는 쵸컬릿 포트의 쵸컬릿이 될 수도 있다고 비유하시는 님의 관점은 다분히 자신의 내부에서 끓어 오르는 섹스에 대한 갈급한 심정을 충분히 나타내고 있다고 보여지고요, 거기에 더하여, 그것이 방화나 지포라이타로 이어지는 범죄성 상상으로 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님의 과거, 즉, 기혼시의 섹스 라이프가 장난이 아니었을 거란, 이를테면 정도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었다는 짐작을 가능하게 해주는 군요.

하지만, 지금 님은 무척 혼란스럽다고 여겨집니다. 몸싸움, 비만의 독기를 품고 있는 달콤한 아이스크림, 구역질, 쓰레기, 질식, 소방차와 같은 단어들이 바로 님의 상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봅니다. 그건 한마디로 자기 모순에 빠져 있다는 것이죠. 몸은 구구절절이 변태적이고, 광란적인 섹스, 정신이 획 돌아버릴 정도로 자신을 패대기 쳐줄 음란한 상대에 대한 갈증이 뒤범벅이 되어 자신의 중심을 뒤 흔들고 있는데 반해, 겉으로는 난 참을 수 있어, 이 까짓 것쯤이야, 이제까지 잘 참아 왔잖아? 이 상황에서 또 누굴 더 만나겠어? 라며 자위성 다독거림으로 스스로를 속여가고, 욕구의 분출을 애써 막아보려 안간힘을 쓰고 살아가고 있는 듯이 보이고 있기 때문 입니다. 그로 인해 스스로의 모순에 빠진 자신이 미운 나머지 스스로를 학대하고, 혹사 시키며, 미움이 오히려 외부로 방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폐부를 깊숙이 찔러대는 위험한 상황까지 오고 있는 듯이 보이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걸 그냥 외로움에 대한 한탄, 내지는 푸념으로 받아 들이기에는 님의 상태가 정도 이상으로 싱싱할 거란 예상도 아울러 드는 군요. 예상하자면, 님의 나이는 30대 초반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님의 차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예상이 틀린다면 좋겠지만, 너무 확실한 해답에 저도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멜 기다리겠습니다.

-0000 올림-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0000님 길고 긴 지루한 얘기입니다….
날짜 : Sun, 02 Apr xxxx 12:24:11 0900 (KST)
보낸이 : "Largo"
받는이 : "0000"

안녕하세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빨가벗겨져 서 있는 느낌 이었습니다. 님의 멜은 저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듯한 사실감으로 인해 몸서리가 쳐지기도 했구요.
이제부터 님께 길고 지루한 제 얘기를 해 드릴 참입니다. 이렇게 서로가 모르는 상황에서 속내 깊은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냥 무모한 용기를 얻었다고 밖에는 뭐라 둘러댈 변명이 생각나질 않는군요. 가까운 친구는 저 보고 미쳤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 밖에 없는데, 나중에 어찌 되려고 자신의 비밀스런 얘기들을 입에 올리느냐고요…..하지만, 저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저를 보고 손가락질 하기 이전에 이해해 주려고 노력하리라 믿으며,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이민 1세도, 현지에서 태어난 2세도 아닌, 1.5세대로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함께 건너 오게 되었지요. 다들 그러하지만, 1.5세대는 1세대인 부모님의 말씀에 많은 부분 강압적으로 승복하고 따르면서 자라나게 됩니다. 언어의 기본 이해 구조에서부터 아예 한국말이 어눌해져 있는 2세나 3세대 와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죠. 현지의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발음도 더 굴려대고, 이를 물고 악착같이 버텨가는 와중에도 한국 사람들끼리는 또다시 끈끈한 화학반응으로 붙어 다니면서도, 자신을 이런 고생으로 몰아 넣으면서도 한국식의 고루한 사고방식을 버리질 못하는 부모를 속으로만 끝끝내 멸시하면서 말이죠. 저는 자라면서 생각했었습니다. 보란 듯이 어른이 되고 나면, 도대체 내가 자라면서 갖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못하며 자라게 한 당신들이 나에게 뭘 해 준 게 있느냐고 따지고 싶었지요. 그렇지만, 결혼만은 어찌어찌 해도 안 되더군요. 제 친구 중에는 친절하고 순둥이로 소문난 흑인 회사 동료와 결혼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모와 의절하고 사는 애도 있으니까요.

전 그 당시 마음만 그랬지 약하고, 여리기 그지 없었나 봅니다. 한국 남자가 싫다면, 외국 인이라고 할지라도, 말을 걸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동양인과 혼인하라고 권유하는 부모의 간곡한 부탁을 끝내 거절할 수 없었다고나 할까요? 손자에, 우손자라 할지라도 씨가 동양인 이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영어만 지껄여 대는 2세들과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는 씨틀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부모의 억지라 할지라도 그 당시에는 거역할 수 없었던 것이 저 같은 1.5세대의 문제 이기도 했지요. 남편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일본인 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들어오던 일본인에 대한 나쁜 감정이 있기는 했지만, 그는 현지에서 꽤나 유명한 사람 이었고, 거의 현지화 되어서 일본인이라고 보기에는 거리가 분명히 있어 보였기에 부모님들도 마지못해 승낙을 하셨지요.

섹스가 자유로운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자는 혼전에 순결을 지켜야 하며, 정도를 벗어난 부부관계랄지, 일탈등에 관해서는 씨알도 먹히질 않는 것이 우리네 부모 세대 였지요. 우리가 뭐 좋아서 이제까지 같이 살았는 줄 아느냐, 다 너희들을 위해서 다, 결혼 하고 나서는 너란 존재를 잊고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서 살아라, 한국 사람은 한국 사람을 만나서 같이 살아야 행복하다 등등…..잔 소리가 시작되기만 하면 저는 입 속으로 조용히 중얼거리며, 그 레파토리를 다 따라 했습니다. 언제나 들어 왔기에 이제는 귀에 못이 박혀 있는 그 타령쪼….남편과 결혼 하기까지, 저 자신도 사회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밤낮으로 정신 없이 뛰어 다녔고, 변변히 여유를 부려가며 연애다운 연애를 못해 본 것이 판단을 막아서는 색안경이 될 줄은 생각도 못한 채 혼인을 했지요.

결혼을 하고 나서도 생활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서로의 노력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중독 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자동차는 신형이 나오고, 그 안에서 교회에 가기만 하면 만나는 한국 사람들에게 보일 값에라도 출혈 경쟁처럼 소비의 미덕을 자랑 삼아 살아야 했던 세월 이었죠. 한가지 부모님에게 떳떳했던 것은 만나는 사람마다 남편을 가리켜 꼭 한국 사람처럼 생겼다 라며, 신기해 하는 것과 그것을 들으며, 저래 보여도 새끼나 까고 나면 더 구분이 안가니, 외국에서 결혼 시키려면 저 방법이 제일 똑똑한 거라며, 어깨를 으쓱이시는 부모님 때문 이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것은 속을 모르고 하는 얘기였습니다. 남편은 영어가 모국어 보다 편한 사람이었고, 사고 방식도 서구화 되어 있었지만, 섹스에 있어서는 부모 님들이 말씀 하시는 일본 사람의 근성을 하나도 버리질 않고 있는 사람 이었습니다. 이른바, 사육사, 그 자체였지요.

처음에는 그것이 부부간의 섹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줄 오해 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저렇게도 아내를 정성껏 애무하고, 목욕이 필요 없을 정도로 머리 끝에서 발가락 끝까지 쪽쪽 빨아주고 핥아 주는지…..한번 시작된 애무는 삽입 전까지, 도저히 시간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오랜 동안 저를 뒤집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포르노에나 있을 법한 애무 방법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 적도 있었지만, 몸이 말을 듣질 않았습니다. 싫었다면 당연히 뿌리치고 징그럽다느니, 수치스럽다느니 하면서, 보다 정상적인 섹스를 요구 했어야 했는데, 남편은 그 당시 저에 대해서 절대적인 배려와 함께 저의 경계심을 차근차근 하나하나 무너뜨려 가고 있었던 것을 몰랐던 거지요. 그 어떤 혀놀림도 대충대충, 대강 대강이 없었습니다. 정해진 패턴으로 따라 하는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 나날이 이어지고, 반복되고, 급기야는 제 자신이 오늘은 어떻게 남편이 나를 흥분시켜 돌아버리게 할까하는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차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저는 그 당시, 제가 남편의 손길에 의해 섹스에 광적으로 탐닉하는 동물로 사육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감지하질 못했고, 그것이 온전히 사랑이라고 믿어 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남편은 아이를 갖는 것을 미루자고 누차 얘기했지만, 저는 그 반대 였지요. 하지만, 어느새 섹스의 맛을 알아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저 스스로도 섹스에 거추장스러운 것들은 모두 방해물이라는 생각에 머물게 되었고….. 밤만 되면,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와인을 나누며, 분위기를 즐기면서, 섹스에 빠져들 순간 때문에 온 몸이 디디 꼬이며, 팬티가 이내 축축하게 젖어 버리는 반복, 또 반복……그 사이, 남편은 애무의 패턴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지만, 저는 그것이 오히려 더욱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는 엉뚱한 발상에 까지 머무르고야 맙니다.

조금씩 끈이나, 장난감 수갑으로 묶어 대던 팔목 부위가 점차 가슴, 허리, 발목으로 진전되고, 급기야, 죄인처럼 온 몸을 꽁꽁 묶어 놓고, 보지와 가랑이는 활짝 벌려지게 한 채로, 삽입도 없이 저의 약점 부위, 성감대라고 하나요? 그 쪽을 강하게, 그것도 밤을 다 새우도록 괴롭히고 나면, 정신이 멍한 상태에서 아침에 출근을 해야 했지요. 고속화 도로를 타고 출근하는 저로서는 다리가 풀려 정신이 없었던 것은 둘째치고, 메조의 성향이 강하도록 저를 훈련시키면서 온 몸의 곳곳에 남게 된 멍이라든가 채찍 자죽 등이 혹시라도 남들의 눈에 뜨일까 애쓰는 지경으로 바뀌더군요.

남편은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수치심을 자극하는 방법들을 서슴없이 사용했습니다. 관장을 시키고, 자기 앞에서 똥을 싸게 한다든가, 직접 누는 오줌을 받아 마시게 한다랄지, 휴일 하루 종일 물을 계속 들이키게 하면서 묶어 놓은 채, 정신이 쏙 빠지도록 씹공알을 괴롭히면서도 화장실에 가질 못하게 해서 기어이 카펫 위에 운동장 만하게 오줌을 싸게 만드는 것등……남편은 집요하고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저의 음란한 심성이 결코 조절되지 않게 하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매질 이었습니다. 엉덩이에 연보라빛 피멍이 줄줄이 올라오도록 끝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 가죽 채찍으로 휘두르는 그 기세는 비명 이전에 죽음이 연상되는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많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매질이 끝난 후, 손가락 하나 까딱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보지가 찢어 질듯이 뒤에서 박아대는 그 아찔한 섹스의 후렴구는 도리어 매질을 기다리게 만듦과 동시에, 매질 뒤에 이어질 광란의 섹스 마저도 기뻐 어쩔 줄 모르게 만든다는 매커니즘을 이미 체득하고 있던 남편의 정체를 저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매질이 시작되기도 전에 허공에 척척대며 위엄을 부리는 채찍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저의 보지는 간질환자처럼 씹물을 질질 흘려대기 시작했지요.

남편은 언제나 매질을 하면서 외치곤 했습니다. 너 같은 년은 남자 없인 살 수 없다고…..이렇게 맞고 있으면서도 씹물을 질질 싸고 있는데, 어떻게 한 남자의 좇대로 만족하고 살겠느냐고 말이죠. 그래서 자기가 이렇게 매를 때려가며 저를 교육시키고 다스리는 것이라나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것은 어느 새, 제 삶의 일부가 되어 있었고, 현실이었습니다. 급기야 남편은 저를 대롱대롱 매달아 놓고, 자신과 같은 부류의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와서 저의 사육 상태를 자랑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더군요. 그 날, 세 명의 친구들이 들이닥쳐 남편이 뻔히 보고 있는 마당에, 공중에서 건들거리고 있는 제 온 몸을 채찍으로 때려가며, 보지며, 똥꾸녕, 입까지 모두 좇으로 쑤셔대면서 좇물을 싸더군요. 그 날 새벽, 저는 친구들이 돌아가고 남편이 잠에 빠진 틈을 타, 간단한 가방도 들지 않고, 핸드백 만을 들러 메고 집을 나와 버렸습니다. 몇 달후, 주위의 만류와 남편의 간곡한 사죄에도 저는 움직일 줄도 모르는 바위덩어리처럼 이혼을 결정하고 강행했지요.

그로부터 지금까지 전 혼자 살아온 겁니다. 그 흔하디 흔한 데이트도 마다하고 시작된 은둔 생활….돌아온 싱글 임을 숨기며, 회사를 옮긴 것도 안심이 안 되어 평소 껄떡대는 외국 놈들을 눌러 버리기 위해 거짓으로 차고 다녔던 결혼 반지 등등…..안으로 꽁꽁 숨어가면서 살아야 했던 나날들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폭풍 같던 결혼 생활이 과거 속으로 정리되고 평안할 줄 알았던 저의 몸이 근질대기 시작한 것은 싱글 생활을 시작한지 반년이 좀 넘은 때 였습니다. 오랜만에 토요일 아침, 늦잠을 자던 저는 오후가 되도록 온 몸이 풀빵처럼 축 늘어져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길고 긴 깊은 잠 속에서 저는 악몽이라고 여겼던 전 남편과의 변태적이고, 쾌락 일변도의 섹스를 바로 눈 앞에서 겪는 것처럼 꿈에서 홈빡 당하면서도 깨려 하질 않았을 뿐더러, 그 꿈의 연장선상에 저 자신을 내던져,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질 않고, 딜도로 보지를 쑤시는 것에 매달려 버렸던 겁니다. 이해가 가세요? 진저리 치도록 혐오했던 과거의 기억이 달콤한 추억으로 되돌아 와 저를 다시금 유혹하고 있다는 참담한 심정을……그 상황이 죽기보다 싫어서 이혼녀라는 딱지를 스스로 이마에 붙이고, 죄인처럼 살아야 했는데, 이제 와서 그 순간 순간 자지러지던 그 쾌감의 자락들이 그리워 져서 보지가 꿈틀거리고, 씹물이 멈출 줄 모르고 온 몸에 산불을 질러 대는 이 상황을 말입니다.

남편의 사육 방법대로 잠잠하던 육체에 예전처럼 불이 질러지고 나자, 어떤 때는 회사를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제 자신이 조절이 안 되는 때도 있더군요. 밤이 새도록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라 딜도를 켜 놓고 보지 속에 쑤셔 박아 넣은 채로 잠을 청한다는 거 상상해 보셨어요? 그리고, 날이 새면, 미친 년처럼 펑펑 울어댑니다. 그런 저 자신에 대한 미움이, 혐오가 치밀어 올라 견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게 바로 저의 생활 입니다. 그렇지만 누굴 만날 용기는 더더욱 없구요. 남편을 통해 사람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한 저로서는 이제 더 이상 어떤 남잘 만나 가정을 꾸린다든가, 설령 남친의 관계라 할지라도 지속할 자신이 없는 게 사실 입니다.

왜냐구요? 아무나 만나서 그저 그렇게 맘에 맞게 즐탕하다가 쿨하게 끝내면 되질 않느냐구요? 이제는 제가 조절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면 이유가 되려나요? 나중에 비참해 지거나, 스스로에게 상처가 될 줄 알면서 휘말리고 스스로의 통제력을 잃게 될 것을 뻔히 알고 있다는 것 하나만 갖고도 저는 확실한 두려움이 온 삶을 가로 막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게 제 얘기의 전부 입니다. 님의 솔직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제발……

-Largo 올림-



---------[ 보낸 메일 내용 ]----------
제목 : Largo 님, 저 0000입니다.
날짜 : Mon, 03 Apr xxxx 10:45:22 0900 (KST)
보낸이 : "0000"
받는이 : " Largo "

님의 멜 잘 받았습니다. 제가 예상한 내용과 거의 비슷하군요. 뭐 그렇다고 제가 신기가 있다 라든가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이제까지 겪어온 섹파들과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직감 이랄까요? 뭐 그런 셈인 거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의 상태가 문제인 것인지, 아님, 조절이 되질 않는 자기 자신이 혐오스러운 건지, 아니면 새로운 상대를 만날 용기 없음이 한탄스러운 건지, 혹은 전 남편이 아직까지 미웁다거나, 또는 예전의 그 쾌락으로 되돌아 가고 싶다는 자신의 뻔뻔스러움이 문제인지, 아니라면, 제가 열거한 모든 것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지…..

님께 드리고 싶은 첫번째 조언은 스스로의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 들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한 가지 말씀드릴께요. 제가 쓴 글 중에 전생퇴행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 믿을 수야 없지만, 삶은 윤회하고, 그 안에서 사람은 육신이라는 옷 만을 매 생애마다 갈아 입게 되는 것뿐, 그 영혼이 갖고 있는 본질은 바뀌어지지 않고 자신이 겪어오는 삶의 과정 속에서 점차 교육 되어지고, 교훈을 체득해서 다음 생애 에서는 더 나은 인간으로 거듭난다는 것이지요. 어떤 전생퇴행의 경우, 자신이 결혼 하고자 했던 남자에 대해 살을 섞고, 가까워 지려고 무던히 애썼건만, 언제나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 그 잔혹한 느낌에 대해 이유를 몰라 하던 중, 전생퇴행이라는 정신과 치료를 통해, 몇 생애 이전, 군인이었던 자신을 단칼에 목을 베어 버린 자가 바로 지금 생애에서 만난 약혼자라는 사실을 안 경우가 있었다 합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그에 대한 미움과 그 이유 모를 느낌이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단순한 깨달음을 넘어선 용서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어째서 그가 그렇게 나에게 느껴질까? 혹은 어째서 나에게 그리 했을까? 등등 상대가 나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와 행위의 결과로 인해 본인은 끝없는 상념에 젖게 되고, 감정의 골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것은 사랑일수도, 미움 일수도 있구요. 그러나, 그것은 그 안에 자신과 교묘하게 엮여있는 삶의 방정식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이런 저런 일들 모두 이 생애를 살아가면서 스스로 짊어져야 할 나름대로의 십자가란 셈이지요. 내가 홀로 지고 있기에 너무 버겁다, 혹은 나만 왜 이다지 무거운 짐을 쌩뚱맞게 들고 있는가, 모두 우문 입니다. 그것은 님이 이 생애에서 풀어야 할 숙제이자, 화두란 것이지요.

어째서 내 몸뚱아리만 이렇게 섹스에 갈증을 느끼고, 불 붙은 몸을 꺼트리질 못하는가….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남편에게 감사하실 수야 없겠지만, 더구나 지금의 자신으로 변모 시킨 대가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도 한참을 물릴 넌덜머리 나는 인간일 수도 있지만, 그것 모두가 님의 삶에 대해서 교훈을 남긴 일이자, 인물 이라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입니다. 이를테면, 자신이 스스로 하지 못하는 자기발견의 고행을 전 남편께서 대신 해주었다라고 인정하는 여유도 이제는 필요하질 않을까 라는 것입니다. 모든 일들이 교육 되어지고, 발전을 행해 조정되어지다 보면, 그 형태가 변하고, 초기와 다르게 탈태하는 것이 보통 입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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