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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질내사정기 - 원나잇 편 - 2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8:07 738회 0건
* 언제나 100% 실화만 이야기 합니다. 단, 등장인물의 신상보호를 위해 시간과 장소를 흐릿하게 처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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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 편 2부

원나잇 스탠드의 정의는 무언가요?

처음 만난 이성과 즉석에서 합의하고 그날 밤 몸을 섞으면 그게 원나잇인가요? 아니면 평소 알고 있던 지인과 우연찮은 기회로 단 하룻밤만 즐기는 것 역시 원나잇인가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날 밤은 위의 두 가지 사례를 모두 경험한 기이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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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이는 건물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표정만 봐도 선배와 화해하는 중이라는 걸 알겠더군요. 과연 방금 나와 몸을 섞었던 애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저는 안중에도 없고. -_- 뭐가 그리 좋은지 선배에게는 보이지 않을 눈웃음을 보이며.

지금 생각하면 오랜 친구를 단순한 섹스 상대로만 봤던 것이 미안하지만, 3개월이나 사정을 못했던 당시의 제 심정은

‘아, 오늘 얘랑 무언가 더 해보긴 글렀구나...’

...였습니다. 3개월 동안 사정 참아본 적 있으신 분들만 저에게 돌을 던지세요. ㅠ

잠시 후 통화를 마친 은영이는 저에게서 핸드백을 받아 들며 정말 미안해 죽을 거 같다는 표정으로

“어떡하지? 나 지금 빨리 가봐야 할 거 같은데...”

라고 양해를 구하더군요.

“안 돼! 가지마! 가더라도 하던 건 마저...”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ㅠ 어쩌겠습니까?

저는 최대한 cool해 보일 법한 표정을 지으며 “선배랑 화해했구나? 잘했어. 빨리 가봐야지!”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습니다. ㅠ 그녀를 위해 택시까지 잡아주고 파이팅을 외쳐줬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병신 같은 짓거리였습니다.

(* BGM : GOD의 [거짓말]. 잘 가~ 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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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온 일병이 혼자 궁상떨기에는 초겨울 신촌의 새벽은 너무 냉랭했습니다. 그리고 집까지 택시를 타기엔 국방부에서 책정한 일병 월급은 너무 박했습니다.

(* 솔직히 아무리 징병제라고 해도 (당시) 일병 월급 5만원은 좀 그렇지 않나요? 전에 어떤 여자분이 “군인들은 PX라는 곳에서 면세품 산다면서요? 그럼 월급 충분하지 뭐.”라고 했는데 제가 진심 빡쳐서 “면세점은 면세점인데, 니가 좋아하는 명품빽 없고, 조다쉬 가방이랑 잔스포츠만 있다고 생각해봐. 그리고 니 연봉이 60만원이라고 생각해봐.”라고 말했음. -_- )

그렇다고 스타크래프트도 할 줄 몰라 PC방에서 네이년 웹툰만 보는 제가 PC방 가기도 그렇고... 아무래도 황금 같은 휴가에 담배냄새 자욱한 PC방 가기는 싫었습니다.

게다가 제 주머니에는 세종대왕 님 한 분만이 저를 보우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세종대왕 님께 여쭈었습니다.

“전하, 어디로 모셔야 전하를 보람되게 쓸 수 있겠나이까?”

당연히 아무런 말씀 없이 인자하게 웃고만 계신 한석규...가 아니라 세종대왕 님. 그런데 (신권이 아니던 구권이던 당시) 화폐 일련번호가 ‘바’.

아하! 역시 현명하신 군왕 한석...이 아니라 세종대왕 님! 저는 대왕님의 인도를 받아 근처 Bar에 들어갔습니다.

(* 세종대왕 님 전화번호 아세요? 010-1397-1450입니다. ㅋ 이 개그 이해하는 사람 내가 박수쳐 주겠음)

어떤 중국음식점을 가건 가격표 보지 않고 짜장면을 주문하듯, 블랙러시안 역시 가격표를 볼 필요가 없는 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술에 대해 잘 모르는 여자분과 bar에 간다면, 여자분에게는 화이트 러시안을/본인은 블랙 러시안을 주문하세요. 무언가 커플 술 같은 느낌이 나는 것과 동시에 달짝지근한 화이트 러시안에 당신의 센스지수는 up 될 것입니다. 그리고 화이트 러시안을 홀짝이는 여자분은 오래지 않아 한방에 훅 갈 거라는...

깊은 새벽시간이라 바는 텅 비다시피 했습니다. 손님들의 목소리도, 바 전체에 스며나던 음악소리도 맨유의 축구 중계방송 소리에 묻힐 만큼 썰렁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바텐더도 단 두 명뿐이었고, 그 중 한 명은 마감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저는 첫차가 다닐 시간까지만 버틸 심산으로 작은 잔에 담긴 블랙 러시안을 홀짝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바지 입은 스물두 명의 남자들이 엄청난 리비도를 내뿜으며 공놀이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전 못 끝낸 섹스가 남긴 열기를 식혀보려 했습니다.

“혼자세요? 옆에 앉아도 되죠?”

어라? 씹어 먹을 듯 축구에 집중하던 제 귓가에 들려오는 여자 목소리. 시선을 돌리니 저 보다 대여섯 살 정도 많을까 싶은 30 전후의 여자분이 서 계시더군요. 165정도의 날씬한 몸매, 길고 풍성하게 웨이브 진 갈색머리, 능숙해 보이는 make up과 그 뒤로 보이는 도도한 눈꼬리, 검은 가죽 재킷 안으로 보이는 푸른색 원피스. 무엇보다 연상의 여인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섹시함. 매우 예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남자들의 시선을 잡아두기 충분한 여자분이 손깍지를 낀 채 제 대답을 기다리더군요.

너무 갑작스러웠던 지라 어버버 거리던 저. 그녀는 살짝 웃으며 제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짧은 머리를 가리키며 “군인? 아니면 체대생인가?”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더군요. 이어서 바텐더가 그녀가 마셨음직한 양주와 컵 두 개를 우리 쪽으로 가져다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한 것이, “군인이에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던 것. 보통 군인들이 휴가 나와 여자 꼬실 때, 자신의 신분이 약점이 될까봐 숨기곤 하는데,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그녀에게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그녀는 꺄르르 웃더니 자기 남동생도 군인이라며 철원의 어느 동네 이야기를 풀어놓더군요. 내가 군인인 게 그렇게 반갑나 싶을 정도로 신나서 이야기 하는 그녀. 저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은 생각에 조심스레 그녀를 살폈습니다. 짙게 묻어나오는 여자 냄새. 그리고 조금씩 풍겨오는 무거운 양주 냄새.

그녀는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친구가 가버리고 자신 혼자 남았다고 했습니다. 그대로 일어나자니 술이 너무 많이 남았고, 마시자니 혼자서는 술맛이 안 나고... 마침 바 안에 있던 남자들 중 제가 제일 젊어 보여 합석할 용기를 냈다고 하더군요. 사실 그녀의 행동이 너무 당돌해 ‘용기를 냈다’기 보다는 ‘술기운에 질렀다’고 보는 게 더 나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그녀의 합석이 반가웠습니다. 돈이라고는 만 원 짜리 한 장뿐인데, 시간은 죽여야겠고. 그렇다고 무료하게 보낼 수 없는 천금 같은 휴가에 이렇게 섹시한 연상의 여인과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 내심 기뻤습니다.

하지만 왜인지 저는 조금 딱딱하게 그녀를 대했습니다. 아마 너무도 적극적인 그녀의 태도에 대한 반대급부로 경직된 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 저의 냉랭함과는 다르게 그녀는 뭐가 신났는지 연신 꺄르르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군인이라는 자신의 남동생 얘기에서부터 방금 전 자신을 두고 가버린 친구에 대한 뒷담화, 그리고 얼마 전에 헤어졌다는 오래 사귄 남자친구 이야기까지. 쉴 세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에 저는 적당히 리액션 하며 그녀의 술잔을 채웠고, 저 역시 값비싸 보이는 양주를 입에 털어 넣었습니다.

분명 그녀의 이야기는 재미났고, 조금은 하이톤인 목소리 역시 듣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딘가 조금씩 이야기의 핀트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를 들어 처음에는 철원에서 근무한다는 자신의 남동생 이야기를 하다가, 나중에는 자기는 언니만 셋이라는 둥... 게다가 헤어진 남자친구의 신상에 대해 필요이상으로 세세하게 전달하면서 정작 그녀 자신의 신상에 대해선 일절 밝히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저에 대한 것도 전혀 묻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어쩌면 거짓말일지도 모를 그녀의 이야기를 한참 듣고 있자니 슬슬 피로가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시기적절하게 바텐더가 영업이 끝났음을 우리에게 알려왔습니다. 그녀는 정말 딱 한 잔이 모자란다는 표정으로 입맛을 다시면서 제가 마신 블랙 러시안까지 계산을 하더군요. 저는 송구하다고 사양했지만 그녀는 끝내 자신의 카드를 바텐더에게 내밀면서 “남동생 생각나서 내가 쏘는 거예요.”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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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두운 새벽이었지만 시계를 보니 대충 첫차 시간이더군요. 그녀에게 집까지 어떻게 갈 거냐고 묻자 “여기서 그리 멀지 않아요. 걸어서도 갈 수 있어요.”라더군요. 그럼 내가 집 근처까지 바래다주겠다고 하자 그녀는 괜찮다면서 오히려 자신이 저를 역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그녀의 얼굴 위에는 ‘어디 들어가서 한 잔 더 하고 싶어요!’라는 표정이 쓰여 있더군요.

지금쯤이면 말번초 불침번이 근무 투입 되었겠다 싶은 생각으로 밖으로 나서는데 그녀가 “아~ 춥다~”하며 대뜸 제 팔짱을 끼고 들어왔습니다. 저 역시 낯선 여인이 풍기는 여자내음이 싫지 않아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녀는 대뜸 “머리 좀 만져 봐도 되요?”라고 묻더니 제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팔을 들어 내 뒤통수를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며 “난 이렇게 까끌까끌한 느낌이 좋더라. 면도 안 한 아빠 턱 같아서!”라며 반달눈을 뜨고 말했습니다.

그때 처음, 이 여자랑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사실 이 전까지는 단지 그녀가 심심해서 저에게 말을 걸었다고 생각했었고, 본심과는 다르게 뻣뻣하게 굴었던 제 태도에 그녀가 실망했을 거라 여겼었거든요.

하지만 신촌역이 가까워질 때까지 저는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못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낯선 이성과 잠자리를 가져본 적이 없었기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전혀 몰랐습니다. 당시의 저는 서툴고 어리숙한 스물두 살 군인에 불과했습니다.

‘그냥 돌직구를 날릴까? 자고 싶다고?’
‘아니야, 뺨 맞고 거절당할지 몰라. 어쩌면 성추행 이런 걸로 헌병 가는 거 아냐?’
‘적당히 한 잔 더 하자고 그럴까? 으... 맞다, 나 돈 없지.’
‘생각해보니 모텔 잡을 돈도 없네... -_-’

갖가지 묘안들이 스쳐가며 ‘세종대왕 님께 여쭈고 싶다’고 생각하던 그 순간, 그녀가 날린 묵직한 돌직구.

“저기 저 모텔, 깨끗할 거 같지 않아요?”

헉! 이거 분명 저랑 저 모텔 들어가자고 하는 말 맞지요?!

저는 너무도 벅찬 마음에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대답을 드렸습니다!!!!

“저 돈 없는데요...”

............................. -_-..................................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ㅠ 저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저 말이 툭 튀어나오더군요. ㅠㅠ 말을 뱉으면서도 ‘아 씨바, 내가 뭐라는 거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평생 한 번 올까 말까한 ‘하룻밤에 두 명의 여자를 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리는 멘트. (물론 이때가 마지막은 아닙니다만...)

하지만 그녀는 연신 생글거리는 얼굴로 “저 돈 있어요.”라며 제 팔을 당겨 이끌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녀는 당시 크게 취하지도 않았고 억지로 웃은 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정말 저랑 자고 싶다는 생각에 저를 이끌었고, 얼굴은 원래 웃는 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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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하는 그 방, 302호. 그녀는 매우 여유 있는 표정과 싹싹한 말투로 계산을 하고 카드키를 받아든 후 다시 제게 팔짱을 끼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습니다. 긴장 같은 거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당당함. 반면 저는 생전 처음 경험하는 ‘낯선 여자와의 모텔행’에 잔뜩 쫄아 사단장 앞에서 집총각개 하듯 잔뜩 긴장한 상태였습니다. 물론 페니스는 3개월 간 기름칠 한 81mm 포처럼 빳빳하게 서서 지퍼를 뚫고 발사할 지경이었지요.

(* 여성 유저분들은 전역자에게 물어보세요. 사단장 앞에서 집총각개 하는 게 무언지, 81mm 박격포가 어떤 의미인지)

방에 들어선 그녀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옷을 하나씩 벗더군요. 마치 자기 방 들어온 것처럼. 오히려 남자인 제가 뻘쭘해 하고 뻣뻣하게 서 있자 “옷 안 벗을 거예요?”라고 묻더군요.

속옷 차림이 된 그녀. 꽤나 날씬했습니다. 그녀는 일회용품 주머니 안에서 칫솔을 찾아 치약을 짜더니 “먼저 샤워할게요.”라며 욕실 안으로 휙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제서야 긴장이 탁 풀리면서 과연 이래도 되나 싶은 걱정이 들었습니다.

...는 뻥이고, 횡재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자(은영이)와의 섹스를 끝내지 못하고 혼자 남게 되었는데, 섹시한 연상의 여인이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상황.

샤워를 마친 그녀. 왜 세상 모든 여자들은 그렇게 오래 샤워하면서도 왜 화장은 안 지우고 나오는 걸까요? ㅋ 심지어 머리까지 다 감으면서. 그녀는 욕실에 들어가기 전보다 더욱 진해진 화장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하는 말.

“혹시 콘돔 가진 거 있어요?”

저는 의아하다는 듯 되물었습니다. “콘돔이요? 저기 일회용품에 있잖아요.”

그녀는 생긋 웃더니 “나 저런 콘돔 안 써요.”하면서 자기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제게 건네면서 “깔끔한 거 하나 사다줄래요? 가는 김에 소보로 레드 한 갑도.”라더군요. -_- 선진병영문화를 위해 (구타는 허용해도) 잔심부름은 타파하던 그 시대에 담배 셔틀이라니... 당연히 해야죠! ㅋ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ㅋㅋ

그녀의 카드를 받아 들고 나왔지만, 담배와 콘돔 모두 제가 모시고 있던 세종대왕 님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남은 건 퇴계 이황 선생님 두 장뿐.

(* 참고로 퇴계 이황 선생님의 전화번호는 010-1501-1570. 드립치고 보니 무슨 대리운전 번호 같군요)

제가 사준 담배를 환한 표정으로 물어 피우는 그녀. 아무리 원나잇이지만 서로에 대해 알아야 할 거 같다는 순진한 생각에 저는 그녀에게 몇 가지를 물어봤습니다.

“이름이 뭐에요?”

지금 생각하면 쿨하게 하루 즐기고 헤어지면 될 것을... 왜 그렇게 촌스럽게 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씨익 웃더니 “못난이. 김못난!”이라고 성의 없게 대답하더군요.

“나이는요?”

그녀는 소보로를 한 모금 깊게 빨아 내뱉으며 “너 보다는 많을 거야. 아마 띠동갑은 넘을 걸?”이라고, 역시 성의 없게 대답했습니다.

이쯤 되면 그냥 포기할 법도 했는데... 저는 “무슨 일 하세요?”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제서야 그녀는 제가 귀엽다는 듯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왜 이렇게 궁금한 게 많아~”라며, 마치 동생 대하듯 대꾸해주었습니다.

그녀는 한 개비의 절반만 피운 후 다시 양치를 하고 이불 속으로 들어와 말없이 키스를 해주었습니다. 아직 그녀의 입 속에 남아있는 텁텁한 담배냄새가 거슬렸지만, 그런 불쾌함을 날려버릴 듯 한 그녀의 혀놀림. 키스만으로 쌀 거 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별다른 애무는 없었습니다. 잠깐의 키스 후 그녀의 가슴을 살짝 만진 것이 전부. 푸른색 브래지어를 벗기니 조금은 까만색의 how do 유두가 등장. 꽉 찬 A컵 혹은 조금 남는 B컵 정도로 크기는 매우 적당했지만 살짝 처진 느낌이었습니다.

팬티를 벗기니 정돈된 음모가 눌린 모습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그녀의 꽃잎은 벌써 젖어 있었습니다.

저 역시 팬티를 벗자 용수철이 튀어 오르듯 페니스가 그녀를 향해 세워총. 그녀는 거침없이 손을 뻗어 제 페니스, 특히 귀두를 집중적으로 마사지 하듯 만져주더군요. 그리고 아직 니코틴이 남아 있을 거 같은 그 혀로 아이스크림 핥듯 몇 번 흡입하였습니다.

그녀의 오럴을 받으면서 제가 한 생각은...

‘프로다!’

그건 아마추어의 솜씨가 아니었습니다. 정말이지 프로라는 생각이 확 들면서 그녀를 만나고 모텔까지 오게 된 경로를 되짚어 보았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다시 그녀의 얼굴을 보자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평범한 직업여성이라기엔 조금 화려한 화장, 꽤나 추운 날씨임에도 가벼웠던 옷차림, 꽤나 커 보이는 그녀의 씀씀이.

결정적으로 그녀가 프로일 수 있다고 확신이 든 것은 콘돔을 끼울 때였습니다. 그녀는 놀랍게도... 입으로 콘돔을 씌워주더군요. -0-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대단한 스킬은 아니지만, 생전 처음 받아보는 ‘서비스’에 크게 당황하면서 흥분하였습니다. ㅋ

“콘돔 씌워줄게.”라고 하더니 자기 입으로 콘돔을 넣고 그대로 손 한번 안 쓰고 제 페니스 끝까지 콘돔을 씌우는 그 스킬!! 그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은, 지금까지 그때가 유일합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여자를 돈 주고 사면 가끔 그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가만히 누워서 마치 어머니가 갈아주는 기저귀를 받아들이는 갓난아이처럼, 얌전하게 그녀의 서비스를 느꼈습니다.

콘돔을 다 씌우자 그녀는 그대로 제 위에 올라탔습니다. 처음부터 자기가 주도권을 쥐려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녀는 페니스를 끼우면서 “오래 해야 해! 알았지?”라고 주문하더군요.

솔직히 그녀의 그곳은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몇 시간 전 은영이와의 섹스 때문인지 자연스레 비교하게 되었는데, 은영이 보다 헐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 삽입부터 그녀는 매우 적극적으로 허리를 흔들었고, 신음 역시 가감 없이 솔직하게 내질렀습니다. 진정 즐기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저는 흥분되는 마음 절반, 신기한 마음 절반으로 그녀의 가슴을 만지며 그녀를 올려다보았습니다. 비교적 밝은 조명이었기에 눈을 질끈 감고 페니스를 느끼는 그녀의 표정을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동안 말을 달린 그녀. 조금 지쳐 보이는 기색이 있길래 그녀를 눕히고 정상위로 들어갔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깊게. 페니스 끝으로 자궁 안쪽을 휘젓는다는 생각으로 깊게 찔러 넣었습니다. 페니스 끝이 무언가에 막히는 느낌이 들 때마다 그녀는 “히익!”하는 신음소리를 냈습니다. 대화를 나눌 때는 몰랐는데, 신음을 내뱉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허스키함이 묻어나왔습니다.

은영이와 비교해서 조금 헐렁한 느낌을 받아서였을까요? 저는 3개월 동안 금욕했다는 자각을 못 느낄 정도로 오랫동안 피스톤 운동을 해댔습니다. 정상위가 지겨워질 때는 후배위로, 그녀가 후배위를 버거워 할 때는 측위로. 꽤나 오랫동안 한 거 같습니다. 결국 그녀가 먼저 “이젠 싸도 돼.”라고 말하더군요.

그래도 아직 진군의 의사가 없는 3개월 묵은 정액들. 저는 사정을 포기하고 그녀 옆에 누우려 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그래도 싸야지!”하면서 다시 제 위로 올라가 여성상위 자세를 취하더군요. ㅋ

그런데 처음 취했던 여성상위와는 조금 다른 자세였습니다. 처음 자세가 그녀가 제 위에 철퍼덕 내려 앉아 페니스뿌리까지 삼킨 것이었다면, 두 번째 자세는 그녀의 바기나 안으로 제 귀두만 들어가서 왔다 갔다 하는 느낌.

‘아 정말 프로 맞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감탄이 (교회가 아닌) 절로 나왔습니다. 동시에 그녀의 쪼임과 함께 정액도 (성당이 아닌) 절로 나왔습니다. 사정의 순간 저도 모르게 짐승같이 포효하게 되더군요. 나중에 하는 그녀가 했던 말이 자기가 들어본 남자의 오르가슴 중 가장 인상적인 신음이었다고 했습니다.

근 3개월 만에 탈출에 성공한 정액. 당연히 그 양과 향이 엄청났습니다. 여성상위 자세에서 사정을 했기에, 콘돔 밑으로 흐르는 정액이 고환을 타고 침대를 적셨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그녀는 자신의 바기나 안에서 제 페니스를 뺄 생각 없이 그대로 제 위로 안겨왔습니다.

그리고 색색거리는 신음과 함께 제 귓가에 속삭이더군요.

“오~ 잘하는데?”

칭찬이었겠죠? 하지만 그때 묘한 발끈거림이 느껴졌습니다. 사정전에는 그녀의 당돌함이 매력이었는데, 사정 후가 되니 마음이 바뀌었는지 -_- 그녀의 발언이 묘하게 거슬리더군요.

저는 살짝 빈정이 상해 “(내가) 잘하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녀는 씨익 웃으며 “당연히 알지~”라며 의기양양한 투로 말했습니다.

진심 그녀의 직업이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물어도 대답해주지 않을 것을 잘 알기에 선뜻 묻기 힘들더군요. 그녀는 담배를 다시 하나 찾아 물고 불을 당겼습니다. 방금 전까지 두 남녀의 신음으로 가득했던 방에 회색 담배 연기가 퍼져나갔습니다.

확실히 사정 후라서 그런 걸까요? 방금 전까지 매력적이었던 그녀의 육신이 초라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30살 전후로 보이던 그녀의 외모가 30대 후반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맞닿은 그녀의 피부 역시 탄력과 생기가 섹스의 열기와 함께 사라진 듯 느껴졌습니다.

그 와중에도 “내가 몇 번째 남자에요?”라고 찌질한 질문을 던진 저. -_- 그녀는 한참을 깔깔 웃더니 “네가 잔 여자보다 내가 자려다 만 남자가 더 많을 걸?”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마치 전역을 앞둔 병장이 갓 들어온 신병을 앞에 세워두고 “니가 지금까지 먹은 짬밥 보다 내가 버린 짬밥이 더 많을 걸?”이라고 조롱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그 말을 듣자 심하게 기분이 다운 되면서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했나 싶더군요.

친한 친구(그것도 선배의 여자친구)인 은영이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모자라, 누군지 모를 낯선 여자와 우발적으로 갖은 잠자리. 생전 처음 해보는 원나잇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환멸이 몰려왔고 저 자신에게 실망을 느꼈습니다. 그날 하룻밤 제 눈에 박혀있던 것은 안구가 아니라 욕망덩어리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아는지 그녀는 또다시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더니 생글생글한 미소와 함께 쉴 세 없이 종알종알 거리더군요. 저는 영혼 없는 리액션으로 응대하며 제가 하룻밤 동안 저지른 쓰레기 짓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두 대의 담배를 모두 태운 그녀는 옷가지를 들고 욕실로 들어가면서 “넌 더 있다 갈거지?”라고 확인하듯 물어봤습니다. 저는 의아하다는 듯 “갈 거예요?”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녀는 “가봐야지.”라고 짧게 대답했고, 정말이지 샤워를 마치자 공무원 칼퇴근 하듯 핸드백을 챙겨 나갔습니다.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저에게 키스해주며 “군생활 잘하고~”라며, 마치 동생 대하듯 말하길래 “정말 동생이 군인이예요? 거짓말이죠?”라고 물으니 그녀는 생글생글 웃기만 할 뿐.

결국 모텔방에 콘돔 두 개와 남게 된 저는 퇴실 시간까지 아무생각 없이 잠을 청한 후, 퇴실 전화를 받고 콘돔 두 개를 주머니에 챙겨 넣고 나왔습니다. 그 콘돔 두 개는 휴가가 끝날 때까지 쓰이지 않았고, 저는 휴가복귀 하면서 그것들을 챙겨 부대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휴가를 떠나는 후임의 손에 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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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 살 때의 첫 원나잇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서였을까요? 그 이후 저는 원나잇을 심하게 꺼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 보는 이성과 잠자리를 가진 적은 있지만 일회성으로 끝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또한 그녀가 프로(매춘녀)일 수도 있다는 의심 역시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절대 성매매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지금도 지키고 있습니다. 성을 사고파는 사람들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나 자신은 절대로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지요.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저의 첫 원나잇 그녀. 10년 전 일이지만 아직도 그녀가 물던 담배 연기가 사라지던 모습이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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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질내사정기 - 원나잇 편] 끝


* 후일담 1) 은영이와 저 사이에는 더 이상의 무언가가 없었습니다.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원래 그런 일은 없었다는 듯‘ 행동했습니다. 나중에 선배와 은영이가 헤어진 이후, 선배와 단둘이 소주 한 잔하는데 선배가 다 안다는 눈치로 “너 은영이랑 그랬다며?”라고 뜬금포를 던지더군요. -_- 뜨끔한 마음에 허허 웃고만 말았습니다.

(* 생각해보니 그 선배 네토 아니야? -_-... 자기 여친이 나랑 잤다는 걸 농담처럼 떠보는 거 보니...)

* 후일담 2) 2년 전쯤, 대학친구들과 스키장에 놀러갔는데, 은영이와 단 둘이 슬로프를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서로 만나고 있던 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은영이가 “그때 못한 거 오늘밤 어때?”라며 농을 던지길래 “꺼져”라고 답했습니다.

(* 생각해보니... 그냥 할 걸 그랬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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