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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리고 사랑 - 75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8:18 643회 0건

온 나라가 한꺼번에 일어서서 금모으기 운동을 하고있다.
이전에는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일이다.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금모으기를 하고 있고, 이로 인해 국제 금 시세가 떨어진다고 한다.
애들 백일반지, 돌반지, 결혼반지, 목걸이 할 것 없이 들고 나와서 자신들도 일조를 하겠다는 국민들이 대다수 인 것 같다.
현석은 금붙이로 가진 것이 없으니 그냥 초연하게 그것을 구경하기만 했다.
지수 역시 금붙이라는 것이 많지 않았지만, 현석이 선물한 허리체인이라도 어떻게 해 볼까 하다가, 현석이 해준 최초의 선물이라 그것만은 못 팔겠단다.

2월 중순인데 회사에서 중요한 정책 발표가 있다고 부서장 이상의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그룹차원의 소집이란다.
그룹차원의 소집?
뭔가 사단이 날 것 같은 조짐이다.
현석은 직급이 차장이지만 부서장이었기에 그 회의에 참석했다.
회사의 대 회의실에 회장이 참석을 했고, 발표는 그룹 기획조정실에서 했다.
그룹 내 3개회사의 부서장급 이상의 모든 간부가 다 참석했다.
부서장급 이상을 모두 모으니 사람이 참으로 많다.
영업과 기술, 연구개발부서, 지원부서까지 참석하고, 경리, 자금, 총무, 인사 노무 등 부서의 부서장까지 모이니 회사에 간부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다.
빔 프로젝트에 준비되어 있는 제목은 ‘리포커싱 계획’이었다
이건, 말이 리포커싱이지 결론적으로 본다면, 회사를 축소 한다는 이야기 이다.
구조조정 이야기가 잠수를 탄 것이 아니라, 그간 다른 대안을 준비했던 것 같다.
그게 훨씬 더 합리적으로 보이니까.

주된 내용은 이러했다.
회사가 태동기 때부터 진행하던 주력사업과 신 수종사업을 제외한 비 주력사업은 수익성에 상관없이 매각 또는 사업중단을 할 예정이란다.
그렇다면, 현석이 있는 회사는 그룹의 주력사업이 아니니, 정리대상이 된다는 소리다.
다만 매각이나 중단을 하기 전에 현재의 직원들이 그 사업분야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싶은 계획이 있으면 신청서를 내라고 했다.
그러면 심사를 해서 분사시켜 주겠다고 한다.
사업부 전체를 대상으로 해도 좋고, 부서만을 대상으로 해도 좋단다.
그 계획은 좋기는 하겠지만, 이 IMF 상황하에서 쉬운 일일까?

분사하면서 기술관련 권리와 영업권을 모두 넘기되, 영업권은 자산의 가치를 매기지 않고 넘긴단다.
집기비품 및 시설 일체를 함께 넘기고, 시설들에 대해서는 법정 감가상각에 특별 상각을 한 후, 남은 잔존가치를 원가로 본다.
시설이전은 그 잔존가치를 기준으로 현물 이전한다.
현물에 대한 금액의 상환 조건은 일 년 거치 오 년 상환으로 모든 권리와 시스템 및 시설을 넘겨 독립시켜 주겠지만 총 규모의 30퍼센트는 반드시 분사시 선 지불해야한다.
분사하는 회사의 총 자본의 20퍼센트는 지분을 유지한다.
그 20퍼센트는 자산재평가가 이루어진 회사의 자산을 현물로 투자하는것으로 한다.
대략 그런 조건이다

30퍼센트는 선 지불해야 하는 조건을 붙인 이유는, 자신의 자본이 들어가지 않는 사업은 사상 누각이므로 욕심만으로 회사를 하겠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란다.
머리를 잘쓴 것 같다.
그리고 신청서는 기획본부를 중심으로 경영관리쪽 부서장까지 통합하여 만들어진 리포커싱팀의 검증과 심사를 거치므로 정말 타당성이 있는 계획을 만들고, 자본 조달 계획과 상환 계획까지 제시하고, 서식은 금주 말까지 의향서를 내는 사람에게 배포하겠다는 말과 이것에 대한 철저한 비밀 유지를 당부 했다.

비밀이 될까?
현석이 일 하고 있는 부분. 아니 사장이면서 담당 사업본부장의 이 영역은 비록 매출도 크고 수익도 좋지만 비 주력 분야이다.
그렇다면 이 사업본부는 문을 닫아야 한다.
그리고 20퍼센트 지분 유지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가 차후에 경영에 관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회장 주재 회의가 끝나고 사장이 회사의 본부장과 부서장들을 불렀다.
현석이 속한 본부는 박일한 사장이 본부장 겸임이다.
박일한 사장과 그 휘하 세 명의 부서장, 도명일 전무와 4명의 부장, 강성훈 상무와 역시 4명의 부장, 그렇게 14명과, 연구소장과 연구소의 수석연구원들과 지원부서의 책임자들까지 모두 27명이 회의실에 앉았다.
회의실이 빠듯하다.
웬만하면 이런 회의를 한 적이 없는데, 오늘의 사안이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이리라.

"모두 잘 들었겠지? 질문 있나?"
"우리는 통째 매각 대상인 것이 맞습니까?"
"그렇다."
"우리는 매출도 높고 수익성도 좋은데 왜 그렇습니까?"
"주력사업과 동떨어졌다는 이유다. 여러분들도 느꼈으리라 생각되지만, 그룹 기획조정실에서 기본계획을 준비하고, 회장님 재가를 받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이건 기본적으로 회장님의 뜻이 반영된 계획이라고 보면 된다.
나와도 많은 시간의 이야기를 통해서 의견 수렴을 하긴 했지만, 회장님의 결심이 확실하신 것 같으니 이해해 주기 바란다."
"그럼 사장님은 어찌 됩니까?"
"나는 잔류하게 된다.”
박일한 사장은 능력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도 놓치고 싶지않는 사람 일 것이다.
“…”
“…”
모두 말이 없다.

“자 여러분들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 해 봐라. 회사가 통째로 매각된다고 하더라도 인수자가 점령군이 되어서 들어오면, 직원들 전체를 데려 가지는 않는다.
그리고 점령군이 들어오면, 아니 내가 점령군의 수장이라면, 1차로 임원들을 날리고, 2차로 부서장들 중에 반은 날릴것이다.
그리고, 3차는 그 하부의 직원이 될것이다.
사실상 요즘같은 상황에서 인수자가 쉽게 나설지도 의문이긴 하지만, 일단 인수되면, 어쩔수 없이 상당히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게 된다.
그것을 꼭 나쁘다고만 생각하지 않기 바란다. 여러 분들 중에도 일부 또는 경우에 따라 다 떠나야 한다. 그러니 분사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자기가 필요한 사람을 선별해서 데려갈 수 밖에 없다."

회의라고 할 것도 없는 회의는 끝났다.
고민은 많이 했지만, 대책도 결론도 없는 회의이기 때문이다.

"오늘 회장님 주재 전략회의 했다면서요?"
"응."
"무슨 회의였기에 부장들이 계속 모여서 수근 거리던데, 안 좋은 일 있어요?"
"조금. 그룹에서 리포커싱 계획을 발표했는데, 우리 회사는 매각대상이야.”
"그래요?”
“응.”
“그래서 그렇구나, 다들 얼굴들이 심각하던데.”
“다들 걱정이 많을거야.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매각되도 헨리는 걱정 없잖아요? 매출도 제일 큰데."
"살 회사가 나타나느냐는거지. 지금은 모두 매각만 예정하고 있지 매입하려는데는 없잖아? 그리고, 대기업에서 매입하기에는 우리 회사 규모가 좀 어정쩡해.”
“그렇죠, 서로 매입하려는데가 일부 있기는 하지만, 그건 허가받기 힘든 업종이거나, 토지보유분이 많거나 해야하는데, 우리회사는 그런 대상은 아니죠.”
“그래, 그래서 그룹에서 우리한테 제시하는건, 일부를 떼어서 분사를 하고 싶다면, 분사를 시켜주겠다는거지. 자기가 분사독립 하겠다면 최 우선으로 밀어 주겠다는데."
"양자가 다 좋은방향으로 제시를 한 것 같긴한데, 사내에 그만한 자본을 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모르지, 여러 사람이 모으면 가능할 지도.”
“아, 모으면 부담이 좀 적기는 하죠.”
“헨리 생각은 어때요?”
“내가 우리 본부를 떼서 분사하는게 어떨까 지금 생각중인데, 엘리는 어떨 것 같아?”
“규모를 어떻게 추정하는데요?”
“우리 본부랑 연구소에 우리 본부와 상관있는 기술부서의 개발장비들과 특수설비들, 그리고 공장과 공장설비를 합쳐서 분사시키면, 영업권을 자산으로 계산하지 않더라도, 거의 100억 가치는 되어 보이던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그걸 다 달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50억은 있어야 할 것 같거든, 거기서, 30 퍼센트를 선 지불 해야하는 조건이 있어."
"그럼 17억 정도네요?”
"응. 그리고 빚이 33억 남는거지."
“그정도로 시작은 가능하겟지만, 몇 달간의 운영자금도 있어야 하잖아요?”
“그렇지.”
"생각 있으면 내가 어떻게 좀 해 봐요? 나도 돈은 조금 있는데."
"글쎄. 생각 좀 해 보자. 지난번에 엘리가 말한 그 주식. 그거 지금도 계속 오르고 있으니까 돈은 충분할 것 같기도 해.”

“아빠에게 자문을 좀 구해봐요.”
“그럴까?”
“네. 어쩌면 기회가 될 수도 있잖아요? 위기는 기회다 라는 말이 딱 맞는거 같기도 해요.”
“하긴, IMF 상황만 아니라면, 그정도 돈으로 그만한 규모를 만들수는 없지.”
“네, 혹시 인수하는것으로 결정이 하시면, 나도 좀 도울께요.”

* * *

한상운 사장은 신중하게 생각하라.
하기 나름이긴 하겠지만, 위기와 동시에 기회이다.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돈은 있느냐?
내가 조금 도와 줄 수도 있다. 빌려 주는 거지만. 그것도 싫으면 투자자로 참여하마 라고 했고, 여러 가지 조언도 받았다.
돈은 문제 없으니 걱정이 없고, 주주로서의 참여는 좋다고 하고 앞으로 자주 조언을 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했다.

* * *

다음날 의향서부터 일단 만들어서, 접수를 시키기 전에 박일한 사장을 찾아갔다.
"사장님. 월요일에 발표한 거 말입니다."
"그래. 생각 좀 해 봤어?"
"이거 의향서 입니다. 한번 봐 주십시오.”
현석이 내민 의향서를 박일한 사장이 받아서 읽었다.
형식은 정해진 것이니, 거기에 맞춰 기록한것만 있을 뿐이다.
"다는 아니네?”
"네. 전체는 볼륨이 너무 커서 어렵구요. 우리 본부 관련부분은 제가 다 가지고 독립 했으면 합니다."
"그래? 그정도라도 돈이 만만치 않게 소요 될텐데?"
"어떻게 마련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 내가 추가적으로 도와 줄 일은?"
"우리 본부것을 모두 다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만 해 주십시오."
"그러지. 기획실과 회장님께 말씀 드려 놓겠네."
"고맙습니다 사장님. 사장님을 끝까지 모셔야 되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서."
"회사의 정책이 그리 된걸 어찌 하겠나. 사실은 자네만은 남아 주었으면 했지만, 일부만 잔류하게 하는것도 쉽지는 않네. 한편으로 보면 다들 등 떠밀어 보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자네가 분사 독립을 하면 좋은거지. 자넨 아마 잘 할거야."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은 분사하겠다는 사람 있습니까?"
"아직은 자네가 처음이야. 계획서는 준비하고 있겠지?"
"네."
"직원들은?"
"이제 말 할거지만, 합류 여부는 가능하면 본인의사를 존중하려고 합니다."

* * *

월요일에 아침 일찍이 부서 회의를 소집했다.
휴일 동안 지수랑 앉아서 분사를 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다 그렸다.
그 밑그림을 들고 회의를 소집했다.
현석의 부서는, 영업쪽만 따져서 현석 자신과 지수를 포함하여 모두 12명이다.
직원들은 지수를 언제나 현석의 옆에 앉도록 배려 했고 어떤 친구는 벌써 사모님이라고 까지 한다.
지수는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항상 그렇게 배려 했다.
연구개발 부서와 지원부서, 그리고 총무와 경리쪽을 구성하면 50명이 훨씬 넘을것이다.
거기다가 공장의 관리인원과 생산직의 숫자는 아직 파악도 안됫다.

"지금부터 좀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지금부터 하는 말은 회의실을 나가면 알아도 모르는 일이다. 그 점 명심하고."
거기까지 말하고 잠깐 얼굴을 들어 직원들을 돌아 보았다.
직원들이 갑자기 좀 심각해진 얼굴이다.
그들이라고 정보가 없겠는가?
그룹 기획조정실에서 발표한지 1주일이나 되었으니 아무리 보안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조금씩 눈치는 채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느낌이 약간 경직되는 것을 느끼며 말을 이어 갔다.
"나도 여러분들에게 언질을 조금 주기도 했지만, 떠돌아 다니는 정보를 통해서, 이미 눈치들은 챘으리라 생각된다. 지난주에 그룹차원에서 리포커싱계획이 발표됫고, 우리회사는 매각대상이다.”
그 말까지 했을 때 직원들이 동요했다. 여러 가지 말들과 서로 쳐다 보기도 했다.
웅성거림이 있다.
이미 대략의 정보들은 입수를 했겠지만, 놀랄 일이기는 하다.

"끝까지 들어라.
우리 회사는 그룹내에서 비 주력이라는 이유로, 이익을 많이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매각 대상이 됫다.
그런데 사내에서 분사를 희망하면 최 우선으로 지원한다고 한다.
그래서 난 여러 분들과 함께 분사해서 회사를 만들려고 한다.
우리 부서는 나를 따라 가고싶은 사람은 능력 여부를 떠나 무조건 데려 간다.
그러나, 내가 데려 가고싶다고 해서 꼭 가야 하는건 아니다.
더 좋은 곳으로 가겠다면, 내가 잡을 수는 없지 않을까 싶다.
다만, 다른 부서는 선별할 수 밖에 없다.
그것과 관련해서, 내가 알고 있는것과 여러분들이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으니, 같이 가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추천을 해 주면 좋겠다.
내 성격은 여러 분도 잘 알 것이다.
사장님은 잔류하시기 때문에 좀 다르시지만, 두분 임원과 다른 부장들도 그런 준비들을 이미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내가 분사해서 만드는 새 회사의 급여는, 지금 현재의 급여를 유지하되, 처음에 고생을 좀 하자는 뜻으로 상여금을 현재 4 백 프로에서 2백 프로로 삭감한다.
단. 삭감은 적자가 날 경우만 해당된다.
흑자가 난다면 삭감조건은 없던 것으로 한다.
그 뜻은, 분사를 해서도 여러 분들이 더욱 더 열심히 해 주기 바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지분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나한테 개인적으로 이야기 하면된다.
아직 할 이야기가 조금 더 남았지만 질문 받으면서 답하겠다.
질문?"

"언제 내려진 결정입니까?"
"일주일 되었다."
"우리 본부에서 하던 일과 아이템 다 가지고 갑니까?"
"그럴 계획이다."
"연구소랑 기술지원도 마찬가지 입니까?"
"그렇다. 그 쪽도 지금 회의하고 있다. 서부장이 주재하지만 여기 회의 끝나고 내가 갈 것이다. 분사하면 서부장을 기술담당 상무로 임명하겠다고 이미 언질을 주었다."
"돈은 문제 없습니까?"
"문제가 없을 수는 없겠지. 그러나 걱정할 정도는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자본금은 얼마를 예정 합니까?"
"삼십 억이다."
"차장님. 아니 이제 사장님 되실 거니까 미리 부르겠습니다. 사장님. 돈이 그만큼 됩니까?"
"어렵지만 만들어 봐야지. 삼십 억은 인수대금 정도가 될 것이고 운영비는 따로 생각 해 두었다."
"언제부터 입니까?"
"2월 말까지는 신청서를 내야 한다. 날자로 보면 별로 시간이 없다. 그리고 아마 3월 중에 결론은 날것이고, 실사작업등을 거쳐서 4~5월에 정리가 마무리 된다고 봐야 한다.”
직원들은 전체가 간단다.

"자, 그럼 계획서를 만들 사람과 팀을 지정하겠다.”
현석은 계획서를 만들 사람을 지정했다.
밑그림을 함께 그린 지수를 포함시켰다.
그래야 현석의 의중을 정확히 반영하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여러 분들이 영업하는 것은 모두 새 회사에 매출로 돌아올 것이다. 그걸 알고 열심히 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이 사항은 비밀이고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 이상.”

현석은 기술파트 회의실로 갔다. 정리는 다 되어 있었다.
두 명만 합류하지 않는단다.
다른 대기업으로 이직 하고 싶단다.
상관없다.
다른부서 인원의 선별 작업은 계획서를 접수시켜놓고 해도 되겠지만, 미리 잽을 날려 둘 필요는 있다.
그들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

* * *

새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다.
IMF가 뭔지도 모르고 받아들인 전직 대통령의 후회와 소회가 있었지만, 이젠 그의 시대는 가고 새로운 대통령의 시대가 왔다.
새 대통령이 잘 해주기를 기대해 보지만, 그도 역시 전임 대통령과 쌍벽을 이룬 정치꾼일뿐이지 행정가는 아니라는 생각에 일말의 불안감이 있기 하지만, 어찌 되었건 이제 그의 시대인 것은 분명하다.

* * *

시간은 화살처럼 지나간다.
결혼준비와 맞물려 회사 인수계획을 세우다 보니 언제 날자가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계획서를 만드는 직원들은 정말 헌신적으로 준비를 했다.
그들이 느끼는지 못느낄는지 모르지만, 회사가 다른곳에 인수 당하면 어찌될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그런 것을 느낀 때문인지 정말 열심히 준비 해 주었다.

다만, 3월15일에는 결혼식과 그후 1주일간의 신혼여행이 계획되어 있는데, 회사분사와 관련되는 일정이 그때가 아주 중요한 고비라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인수계획서를 접수하고 나면, 간간히 보충 설명을 해 주러 가거나, 수정계획을 내야 할 지도 모른다.

지수는 2월중에 사직을 예정했지만, 회사의 계획이 바뀌는 바람에 기간을 좀더 늘려서, 인수계획서를 접수하면서 사직서를 냈다.
어차피 사직 예정이었으니, 다른 업무에서 벗어나서 인수관련되는 부분과 태교에만 힘쓰겠단다.


(계속)

IMF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연봉제 라는 개념은 없었지요.
그래서 월 급여 얼마에, 상여금 몇백프로, 그와 같은 방식으로 급여가 결정되었습니다.
토요 격주휴무제도는 일부의 회사들에서 1991년경부터 시범 시행을 했지만, IMF를 계기로 일부는 유보되기도 했습니다.
주 5일 근무제(정확한 용어는 주 40시간 근무제)는 그로부터 한참 뒤에 시행이 되었구요.

----- 뜨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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