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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8:22 820회 0건
사촌누나 - 9




드디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결론이 날지 아직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ㅠ

여전히 많은 관심과 사랑, 성원 감사드립니다.

너무 나쁘게만 바라보지 마시구 그냥 그러려니 즐겨주세요..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9편 시작합니다..^^



이 이야기는 98.69%의 경험담과 1.31%의 허구로 이루어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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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지막날...새벽녁까지 눈이 내렸다..

나는 맥주로 밤을 지새고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며 밤을지샜다..

창밖으로 보이는 노천탕에서 수증기가 계속하여 올라온다..

첫날 사랑을 나눴던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가슴이 메어지며 울컥한 느낌에 내눈에 눈물이 흐른다..

누나의 웃음..미소..평생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누나를 쳐다봤다..

누나는 어제 잠들었던 모습 그대로 잠들어있다..

눈이 감기거나 피곤하지도 않았다..취기조차 없었다..그냥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어...근데...눈이 너무 많이 오네...


시간이 흐르고 나도 어느정도 몸이 뻐근함을 느껴 누나옆에 다가가 천장을 바라보고 누웠다..

누나는 여전히 등을 돌린채 웅크리고 자고있다..

그렇게 새벽녁이 되어서야 눈이 감긴나는 창밖에 쌓이는 눈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나는 무언가에 홀린것같이 눈을 번쩍 떴다..

눈을 뜨자마자 누나를 보기위해 고개를 돌리..려고 했는데..음..그럴 필요는 없었다..

어느샌가 누나는 내 품안에 들어와 내 팔과 가슴사이에 머리를 대고 새근새근 자고있었다..

이런누나가..무슨..우리사일 정리하자고..어제 그 난리를 쳤었는지..


난 한동안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내 심장은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재경...심장소리 들려..."


언제부터 깨어있었는지 누나가 말했다..


"아...누나.."

"하아.......두렵다..."

"누나....."

"그나저나...우리 한국들어갈 수 있을까?"

"그게 무슨소리야..누나 어쩔라구...오늘 가는날이야..우리 이대로 그냥 정리하는거야? 이대로 들어갈꺼야?"

"아니...그게아니라.."

"아니면 뭐...어쩔라구..한국들어갈 수 있을까는 무슨소리야.."


난 또 어제와 같은 가슴아픈일이 벌어지기전에 미리 선수를 치며 누나를 다그쳤다..


"아니..그게 아니구...밖에..."

"응? 밖에? 밖에 왜?"


난 누나의 말에 창밖을 쳐다봤다..

헐....눈이....

밤새도록 내린눈이 아침에는 폭설로 이어져 엄청나게 쌓여있었다..게다가 계속 눈은 내리고 있었다..

오후 비행기이긴 했지만 시간이 얼마없어 주인아저씨께 공항에 연락을 해봐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아니나 다를까 삿뽀로에서 떠나는 모든 비행기는 결항 상태라고 했다..

착하신 주인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오늘은 반값만 받을테니 하루이틀정도는 더 머물러야 할 것 같다고 한다..

멍했다..나는 다시 주인아저씨한테 부탁을드리고 혹시나 걱정을 할지몰라 집으로 연락을 했다..


"누나도 집에 연락해..걱정하실지도 모르자나.."

"야..바보야..너 눈때문에 못간다고 연락했는데 내가 똑같은 이유나 그런걸로 우리집에 연락해봐라..그게 무덤파는꼴이지..-_-"

"아...그..그런가?흐"

"걱정마..난 어차피 얼마나 갔다올런지는 얘기조차 안했어..들어가기 전날 연락한다고만 했어.."

"아 그래? 음..주도면밀하고만.."

"뭐래..-_-"


그렇게 방으로 돌아와 누나와 마주앉아있다가 우리는 허기를 느끼고 숙소밖으로 나왔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시내까지 나갈 수 없었고 우리는 가까운 밥집같은곳으로 들어가 따뜻한 스튜와 스프로 브런치를 대신했다..


"눈이 오려면 이렇게 와야지..더럽혀지지조차 못하게 그냥 막 쏟아붓게.."

"크크 그게 뭐야 누나...이쁘긴한데 너무 불편하자나.."

"그러긴해도 더럽게 막 그런것보다 낫지 뭐..온 세상이 하얗게.."

"흐흐.."


누나는 한동안 창밖에 내리는 눈을 쳐다본다..미묘한 표정..하지만 이쁘다..눈에 반사된빛이 누나의 얼굴을 더 빛이나게 만든다..

한동안 말없이 밖을 바라보던 누나가 말을한다..


".......그래서?"

"응? 그래서 뭐?"

"-_-그래서...어쩔거냐고...자꾸 이렇게 도망다닐꺼냐구..이런얘기 안할거야 이제?"

"아..."

"솔직히 말하면..난 어제 말한대로..그냥 우리 사이 정리하고 다시 편하게 친척사이로 돌아갈까...그랬었어.."

"......."

"너무 힘들고 답답하고..정말 사랑하는 사람한테 애정표현도 제대로 못하고 눈치보이고..이게 무슨 사랑인가싶기도 하고..이렇게 언제까지 지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

"그리고 솔직히...내가 먼저 이렇게 말하기전에 니가 먼저 지치고 답답해서 나한테 그런소리할까봐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먼저 어제 얘기를 꺼냈는지도 몰라.."

"...아...."

"나도 너 많이 사랑해 재경아..정말 좋고..떨어지기 싫고..같이있고싶고..근데...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질 않아..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

"정말...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답답하고 미쳐버리겠는데..너도 그럴 거란 생각에 내가먼저 얘기를 꺼낸거야..혹시라도 나만큼...아니 나보다 더 아프거나 가슴아프거나 힘들거나 답답하면..."

"그만해!!!"


난 누나의 말을 가로막으며 살짝 격앙된 목소리로 누나를 말렸다..

누나가 살짝 놀란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그만해누나..무슨말인지 알았어..근데..난 안되겠어.."

"뭐가...뭐가 안되?"


누나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 느낌이 든다..바보같이..


"나..누나 포기못해..미친놈이란것도 알고..또 나도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근데..나 누나랑 몸만 섞을라구 누나랑 지낸것도 아니고..가벼운마음으로 만난거였음 진작에 이런얘기가 나왔을거구..누난안그래? 그렇게 가볍거나 그런사이아니자나 이제"

"알아..나두...그런데 어쩔 수 있는데 우리가.."

"아직몰라..나두..그래도..이렇게 그만두는건 못해 난.."


누나가 날 쳐다보며 다시 눈물을 글썽인다..그러더니 내 얼굴을 어루만진다..누나의 눈에선 또다시 눈물이 흐른다..


"아직몰라..어떻게해야할지..뭘해야할지..나도 두렵고 무섭고..또 막막해..근데..조금만 버텨봐...나 믿는만큼 조금만 기다려봐..응?"

"그렇게 쉽게 해결되거나 간단한게 아니자나..어쩌려구 그래..나..너 믿어..그래도 될게 있고 안될게 있자나..자꾸 그런 희망이나 기대를 걸게하지마...응? 재경아..우리 서로 많이 아프면 이쯤에서 그만둬두 되.."

"싫어!!! 싫다구..!!"

"허엉...엉엉...흑흑......흑....엉엉.."


누나가 오열을한다..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렀다..


"누나..우선 조금만 기다려줘..응? 울지말구..내가 알아볼께..내가 뭐라도 해볼께..누난 그냥 그때까진 다른 생각하지말구 나만믿구 있어바바 응?"

"........흑흑.."

"누나...막막하겠지...그렇겠지만, 그래도 내가 뭐라도 해보고..끝까지 한번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얘기할께..응? 그때까지만 누나 내 앞에서 웃어줘..응?"

"....엉엉 ㅠㅠ 훌쩍 흑흑....어엉엉엉..."


누나가 더 울기 시작한다..


"웃으라니까 바보야...이렇게 그만둘거면 시작도 안했어 난..-_-"

"흑흑...ㅠㅠ"


난 무슨 깡과 자신감이었는지 그런 누나를 달랬다..달래서 해결될게 아닌거란걸 알지만 그래도 내가 해볼 수 있는것은 다 해보리라 다짐했다..그때까지 이사람은 내 곁에서 웃어줬음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흐느껴 우는누나가 안쓰러웠는지 우리 테이블로 식당주인아주머니로 보이는 분이 다가왔다..

한손에 따뜻한 사케와 잔두개를 가지고 우리테이블로 가져다 주시고는 돈은 안받을테니 한모금 마시란다..이 사케는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대나...

그러면서 누나의 어깨를 도닥이며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내라고..누나를 달래고 돌아선다..

나는 감사의 인사를 하고 누나의 잔에 사케를 따라줬다..


"누나 우선 마셔바 그리고 조금 진정해봐 응?"

"흑흑...응..흑..."


그렇게 우린 한두잔 연거푸 들이키며 속을 진정 시켰다..

그동안 누나의 눈물도 잦아들었다..

누난 눈이 퉁퉁불은채로 눈물을 훔치며 사케가 맛있다고 베시시 웃는다..

사랑스럽다..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을 그냥 정리할 수 없었다..


"누나..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내가 더 알아보고 힘내볼께..뭐라도 정말 할 수 있는건 다 해볼께..그대신 누난 그냥 나 믿고 내가 하자는 대로만 따라와줘.."

".....아냐.....나도....나도 힘낼께...할수있는건...흑...흑...ㅠ"

"울지마..응? 이제 울지마..웃자 우리...응?"

"히잉...ㅠㅠ흐흑흑...훌쩍,,,흑,,,"


그렇게 한동안 손을 맞잡고 누나를 보듬어줬다..

오늘 늦게 일어나기도 했지만 오랬동안 있어서일까 해가 짧아서일까..눈이 내리던 하늘이 벌써 어둑해지는것을 느꼈다..

시간을보니 저녁을 향해가고있었다..


".....흑...우리 갑자기 생긴 하루이틀의 추가휴가는 어떻게 보낼까?"

"음..글쎄..ㅎ 숙소 주인아저씨한테 물어볼까?"

"그래..^^"


우린 서로 감정을 추스리고 식당을 나섰다..주인아주머니께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니 나에게 여자 울리면 못쓴다고 잘해주라 타이르신다..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인가보다ㅎ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주인아저씨께 근처 즐길만한 곳이나 하루이틀동안 다녀올만한 곳을 추천받았다..

아저씨께서 안그래도 오늘 저녁 오타루에 가실 일이 있으시댄다..그러시면서 오타루어떠냐고 갈거면 태워주겠다고 하신다..


"눈이 이렇게 많이 오는데 괜찮을까요?" - (물론 일본어로..)

"이 동네만 벗어나면 큰길은 괜찮을거예요..천천히 가보죠 뭐.." - (역시 일본어임..)


우린 그렇게 준비를 하고 짐을챙겨나와 아저씨와 숙소를 나서려는데 아저씨가 물었다..


"아 여기로 안돌아오시고 바로 한국으로 가실라고요?"

"아 네..거기서 하루이틀정도 묵고 한국으로 바로 갈까 하구요..어차피 공항은 이쪽이긴하지만..오늘 늦게 가는데 왔다갔다 하기도 애매해서요.."

"아..그렇군요..그러면 제가 잘 아는곳으로 안내해 드릴께요. 싸게 해달라고 말해 놓을테니 편하게 계시다 가세요..^^"

"아 감사합니다 ㅠ"


친절한 아저씨다..그렇게 우리는 저녁때쯤 삿포로 근처 료칸을 체크아웃하고 아저씨 차를 얻어타고 오타루로 향했다..

눈발은 조금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많이 쌓인 눈탓에 거북이 걸음을 한 우리는 밤이 다되어서야 오타루에 도착했다..

주인아저씨는 자신이 아는 료칸으로 우리를 안내한다음 그 주인에게 뭐라뭐라 얘길하더니 우리와 인사를 나누고 가시던 길을 가셨다..

우린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다음에 꼭 다시온다고 그 친절함을 새겼다..


새로운 숙소 새로운 장소..

우린 짐을 풀고 무작정 밖으로 나갔다..

눈은 어느새 그쳐있었고 우린 쌓인 눈을 밟으며 주변을 산책했다..

삿포로와는 다른 정취가 느껴졌다..대도시의 분주함이나 야경이 아닌 소박한 도시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그 유명한 오타루 운하의 야경이 더없이 아름다웠다..

누나가 내 손을 꼭잡고 팔을 앞뒤로 붕붕흔든다..들떴나보다..이런..변덕스런 누나같으니라고..


"우리 맥주마시자 맥주~ 꼬치에다가 맥주~!!"

"또 맥주야? 난 어제 밤새 맥주마셨더니 맥주 질리는데~"

"야 누가 그러니까 밤새 그거 다 마시랬냐? 내껀 하나도 안남겨두고 다 마셨더라 너~?"

"그걸 뭐 남기고 마시냐-_- 같이 마시자면서 그냥 잔게 누군데~"

"내가 자고싶어서 잤냐? 지쳐 잠든거지 ㅠ"

"ㅎㅎ그래 마시러 가자..어디갈까?"

"어디가든 맛있을거 같지않아? 분위기도 그렇고"

"하긴,,,"


우리는 한동안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제일 분위기가 좋아보이고 사람이 그나마 많은 한 선술집으로 들어갔다..

우린 바 쪽에 자리를잡고 옆에 나란히 앉았다..

맥주를 마시자던 누나가 앞에서 꼬치를 굽던 주방장에게 맛있는 사케를 추천해 달라며 사케한병을 시킨다


"응? 누나 맥주마시자며~"

"맥주는 입가심으로 마시고 오늘은 사케 마시자..우선 맥주 작은거 하나 시켰으니까 목좀 축이고.."

"뭐야 이 주당누나..-_-"

"그러고보면 너랑 진탕 마셔본 기억이 없네.."

"우리가 진탕마실려면 돈이 거덜나든 술이거덜나든 둘중에 하날껄..-_-"

"ㅋㅋㅋ그런가?"


그렇게 먼저나온 맥주를 거의 들이키다시피 원샷을 하고 간단한 안주와 국물요리로 몸을 녹였다..

이내 따뜻하게 뎁힌 사케가 나와 누나와나는 홀짝홀짝 본격적인 술자리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사케 한병..두병...을 끝냈다..

앞에서 꼬치를 굽던 주방아저씨가 서비스를 주시며 괜찮냐고 묻는다..끄떡없었다..우린 한병 더 달라고 주문을한다..

그러자 아저씨가 정말 맛있는 술이 있다며 추천을 ㅋㅋㅋ

우린 바로 콜!!!


그렇게 주문을하고 우린 주방아저씨한테까지 술을 권하고 셋이 술을 마셨다..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마셨을까..살짝 취기가 오르는것 같았다..누나는....훗...내가 이정돈데 누나는 나보다 조금 더 알딸딸한 듯 보였다..

눈이 풀린 누나가 베시시 웃으며 나에게 키스를 한다..뭐가 좋은지 주방아저씨역시 풀린눈으로 박수를 친다..-_-ㅋㅋ

그러더니 이제 문을 닫아야 겠다며 정리를 하고 마지막 주문을 받는다..우리역시 들어가야겠다고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섰다..


"누나 괜찮아? 우리 마니마셨다 그치?"

"응..헤헤~ 기분좋다..아아~"

"안추워? 괜찮아?"

"응..갠차나갠차나..헤~"

"눈이나 뜨고 말해라..-_-술 못하는고만 이누나.."

"뭬야~? 야~ 내가 완전히 맘풀고 마셔서 그렇거든? 완전 멀쩡하거든?"

"ㅋㅋ멀쩡한거 좋아하네 ㅋㅋ 지금 누나 옆으로 걷고있거든?"

"야~앙~ 넌 나 옆으로 걷고있는데 안잡아주냐? 넘어지면 어쩌라고 ㅠㅠ대쒀..ㅠ"

"아하하하 혼자 쫄레쫄레 간게 누군데...일루와 넘어져다쳐.."

"헤헤헤~"


누나가 나에게 다가온다. 난 누나의 입술에 진하게 키스를 했다..차가운 누나의 볼...그에비해 따뜻한 누나의 입술과 혀...달콤한 사케향까지..너무 기분이 좋았다..


"앗 술냄새..."

"야앙..너도 많이 나거등요~"

"ㅋㅋ얼른들어가자 우리누나 춥겠다.."

"응....재경,,,나 업어죠..나 못겄겠어.."

"-_-뭘 못걸어 완전 잘걷는고만.."

"업어죠~업어죠~"

"이누나가 왜이래..ㅋ"


누나가 갑자기 눈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헐...이정도로 이렇게 많이 취하지않았을텐데..앙탈인가..?


누나가 바둥바둥거린다..난 어쩔 수 없이 누나에게 다가가 엎히라고 했다..

누나가 헤헤 웃더니 내 등위로 폴짝 뛰어오른다..눈길이어서 위험한데..씽...ㅠ

그렇게 아장걸음으로 천천히 숙소쪽으로 향했다..

엎혀있는 누나는 내 목을 꼭 끌어안은채 술냄새나는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재경아..."

"응? 누나..괜찮아?"

"사랑해..."

"하아....나두 많이 사랑해 누나.."

"사랑해.."

"야 무슨 엎힌상태에서 그렇게 나즈막이 사랑한다고 속삭이니까 꼭 영화에서 주인공이 엎혀서 죽어갈때 하는 대사 같다잉?ㅋㅋ"

".....헤~"


그렇게 한참을 걸어 숙소에 도착하여 방으로 들어가니 이불이 깔려있었다..

나는 누나를 이불위에 던지고 누나가 입고있던 자켓과 목도리를 풀렀다..

누나는 꾸물꾸물거리며 춥다며 이불속으로 폭 들어간다..안씻을거냐며 누나를 일으켜 보지만 누나는 징징거리며 계속 이불속에서 꾸물거린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대충씻고 누나한테 다가갔다..잠이든건지 취한건지 편한 표정으로 이불을 말고 누워있었다..


"누나..잘거야?"

"우웅...응?"

"ㅎ어제부터 피곤했을텐데..자자~"

"우우움...웅...너두 일루와...."


누나가 똘똘말고있던 이불을 들춰 나를 부른다..난 누나옆으로 가서 누웠다..그러자 누나가 내 품으로 꾸물꾸물 들어온다..


"하아...우리....우움...쭈욱 같이 있자 재경아.."

".....응 누나,,꼭,,,"

"하아,,,,,"

"얼른 자 피곤할텐데.."


나는 누나가 잠들때까지 옆에서 꼬옥 안아줬다..조금 시간이 지나자 누나가 잠든것 같았다..

나는 살짝 이불을 걷고 일어나 누나가 입고있는 옷을 살살 벗겨냈다..답답하게 바지며 스타킹이며 스웨터며 다 입고 자고있었다..

안그래도 점점 더워졌는지 누나의 얼굴과 목덜미에 살짝 땀이 베어있었다..

이불은 반쯤걷어내고 옷을 벗겨내자 자기도 더웠는지 훌떡 훌떡 벗어버린다..

으음?-_- 이거슨....훌떡 벗겨내니 누나의 모습이...ㅎ

위아래 속옷을 입고 까만 스타킹만 남겨둔채 다 벗어낸 모습이 너무 섹시했다..

남자인 이상..그리고 사랑하는 이쁜 사람이 이런모습으로 자고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누나는 더웠는지 몸에선 열기가 느껴졌고 이마와 목부분에 땀이 나있었다..안그래도 방바닥도 따뜻하긴했다..

난 누나의 입술과 이마..목부분에 키스를 했다..땀때문인지 살짝 짭쪼름한 맛이 났다..그게 더 자극적이었다..

난 누나의 브레지어를 푸르고 가슴을 바라봤다..숨쉴때마다 들썩이는 봉긋한 가슴...그곳 역시 입술과 혀로 음미했다..땀에 젖은 누나의 몸은 그 어느때보다 맛있고 섹시했다..

누나가 뒤척이며 꾸물거린다..난 누나의 배..그리고 다리로 내려가 신고있던 스타킹을 벗겼다.

땀을 흘린 누나의 몸..안씻은 누나의 발을 애무해 본적이 없다..난 더럽다는 생각보다 왠지모를 야릇한 흥분을 느꼈다..어떤 맛일까..어떤 느낌일가 궁금했다..

난 누나의 발을 두손으로 감싸고 얼굴을 가져다 댔다..난 냄새를 맡아보았다..스타킹에 양말..운동화까지 신고 돌아다닌탓인지 씻지않은 발에선 체취가 났다..

하지만 전혀 더럽다고 느껴지지않았다..그 향기가 오히려 자극으로 다가왔다..난 누나의 발을 잡고 입으로 가져가 발가락 하나하나를 입에 넣었다..

짭조름한 맛과함께 야릇한 향기가 피어올랐다..발가락 사이사이를 핥을때마다 누나가 움찔거리긴 했지만 깨어나진않았다..

나는 내 물건이 팽창해 있는것을 느꼈다..이래저래 난 변태기질도 다분해 보였다..

내가 반대쪽 발을 잡고 애무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누나가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깼다.


"야,,아..안대..더러워.."


난 아랑곳 않고 계속 발을 빨았다..누나의 앙증맞고 귀여운 하얀 발을 하나하나 빨때마다 누나가 움찔 거리며 빼내려 했지만 난 더 세게 붙잡고 발을 음미하고있었다..


"재경아..안대..더럽다구..안씻었자나 응? 하지마..냄새나자나~"

"누나 완전히 잠깬거야? 어뜨케 그러케 갑자기 벌떡 일어나냐? 안자고 있었던거 아냐? ㅋ"

"아..아니거등?ㅠ 하지마..냄새나 응?"

"괜찮아 누나..맛있어...진짜루.."

"히잉...뭐야 그게 변태야 ㅠㅠ"


누나는 체념을 했는지 아니면 아직 기력이 없는지 그냥 나에게 몸을 맡긴다..

그렇게 한동안 누나의 발을 애무하다가 나는 점점누나의 그곳으로 올라온다..누나의 무릎..허벅지..허벅지 안쪽을 혀로 애무하며 올라와 누나의 중심쪽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아악!!! 안대,,거긴안대!!!하지마.응? 제발 재경!!! 하지마..더러워..나 씻고올께..응? 씻고 올께...하지마.."


나는 완력으로 누나의 다리를 벌리고 얼굴을 가져다 댔다..새콤한 냄새와 야릇한 향기가 어우러지며 내 코끝을 자극했다..


"아아악 시러~!!!하지마 캬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가각마걈ㄱㅂ미ㅏㄱ네디ㅐㅣ다나대맏가가ㅑㄳㅅ갇ㄱㅂ얍!!!!! 하지말라구!!!"


누나가 바둥거리며 발버둥을 치기시작했다..

정말 시른가보다..ㅎ


"알았어..알았어 누나 안할께 진정해.."

"엉엉 ㅠㅠ 하지마..."

"알았어..근데 정말 섹시하고 맛있고 좋아서 그래난.."

"시러..내가 싫다규 ㅠㅠ"

"알았어알았어..ㅎ"

"나 씻구 올게.."

"아냐 누나 그냥 있어 안할께 입으로 안할테니까 걍 있어바.."

"히잉...ㅠ"


난 누나에게 키스하며 손으로 누나의 그곳을 애무했다..처음엔 다리를 오무리고 내손길을 방어하던 누나도 진한 키스와 손놀림에 익숙해 졌는지 점점 다리를 벌렸다..

나는 손가락 하나를 누나의 그곳으로 집어넣었다..물이 많았던 누나의 그곳은 별 저항없이 내 손가락을 받아들이고있었다..난 손가락 하나를 더 집어넣고 키스를 하며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아흑...아....웁....움움.....하악....좋아..."

"누나 보통때보다 더 끈적거려...땀때문인가?"

"아 몰라...그런말 하지마...힝,,,


난 누나의 안에들어가 있는 손가락을 빼내어 누나가 눈치채기전에 얼른 입으로 가져갔다..짭짤하고 달콤한 맛..난 내 손가락에 묻어있는 누나의 애액을 음미했다..


"야악!!!캬아아아악 하지말라구!!! 야!!!!얍!!!!!아아갸갸갸갸갸걉뱍뱍ㅂ갹"


누나가 그러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라며 내 손과 입을 막는다 ㅋㅋ 귀엽다..

난 다시 누나에게 키스를 하며 한껏 팽창해있는 내 물건을 누나의 그곳에 가져다 댄다..그러고는 별 힘들이지않고 내 물건을 끝까지 쑥 집어넣었다..


"하악....아......아욱......하아....앙ㅇ..."

"누나꺼 너무 따뜻해..너무 좋아..아..."

"아....움직여바...아...아흑...."


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누나의 몸은 이미 땀으로 흠뻑젖어있었다..

맞닿아 있는 내 몸도 땀으로 질척거렸다..피스톤운동을 하면 할 수록 열이 오르고 땀이 흘렀다..

얼굴전체에 땀이 맺히고 흐르기까지 했다..누나도 눈을 질끈감고 땀이 흐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는 허리운동을 계속 하며 누나의 흐르는땀을 핥았다..흥분을 해서인지 더이상 내 그런모습을 막지않았다..

누나의 그곳역시 애액과 땀으로 질척거림이 더해졌다..나는 누나의 얼굴 이마 콧등 입술 목을 입과 혀로 음미하며 더 쎄게 허리운동을 시작했다..


"아악...아..아하악.....아..재경아....자기......자기야....아..너무..너무좋아.어뜩해...하악...

"아..누나..나 쌀거같애..아..."

"싸줘...싸...하악...악..악...아흑.."


나는 절정을 향해 허리를 세게 흔들었다..누나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나에게 키스를 하고 다리를 벌리고있었다..

나는 이내 절정을 느끼고 누나안에 내 정액을 분출했다..


"하악...아....어뜩해..아..."

"하아..하아.."


누나의 몸이 부르르떨려왔다..팔과 다리로 내 목과 허리를 감싸 안는다..

그렇게 우리는 땀에젖은몸을 서로 맞대며 한동안 그렇게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아..재경...나 죽을거 같아..아 어뜩해..하악..하아...하아.."

"하아...하아..누나 괜찮아? 힘들어?"

"야...나 땀도 흘리고 술도 마신데다가 격렬한 운동까지 해서 그런지 탈수증상이야 탈수..물좀줘..하악하악.."

"헐...그렇겠다..잠깐만.."


난 몸을 일으켜 세웠다..누나의 그곳에서 애액과 엉겨붙은 내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지만 너무 지쳤는지 누나는 다리만 벌린채로 숨만 헐떡이고 있었다.,.

나는 물을 가져다가 누나에게 갖다줬다..누난 반병을 꿀꺽꿀꺽 삼키더니 다시 숨을 고른다.

땀에젖은 누나의 몸..발갛게 달아올라있었다..섹시하다..

나는 갑자기 내 물건이 다시 움찔거림을 느꼈다..


"허...헐...얘가 왜이러지?"

"야...야...재경..니꺼 왜또 그래? 헐...왜 안죽어~"

"아냐..죽었다가 바로 또 살아난거야 누나가 넘 섹시해서.."

"아하하하하 그게 뭐야.."

"진짜야..누나 땀에 젖은 달아오른 몸 보니까 갑자기.."

"변태야~!!"


나는 다시한번 몸이 달아오르는것을 느끼며 누나에게 달려들었다..


"야압..아....앗...안대..하지마..아앙..."

"하지마? 난 또 하고싶은데.."

"아..,그래두..덥기두 하구..아앙...땀두 마니나구.."

"괜찮아..."


난 다시 누나를 눕히고 또다시 팽창한 나의 물건을 누나의 그곳으로 집어넣었다..흐르던 내 정액과 애액때문인지 별 저항없이 들어갔다..


"아하악...앙....아아....등....등..."

"응? 등? 등이 왜..아파?"

"아니...아..아앙....축축해 ㅠ히잉.."

"아하하하 뭐야 그게 ㅋ 놀랬자나.."


나는 키스를하며 다시 누나의 안에 들어간 내 물건의 감촉을 느꼈다..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나는 오래하다가는 정말로 탈수로 쓰러질것같은 느낌에 누나의 다리를 벌리고 처음부터 강하게 허리운동을 했다..


"아악..아..아..재..재경아..아....아아악...아응....하악...악악..."

"헉헉...하....아..누나 아파?"

"아..아니..아니괜찮아..아악...싸...싸줘..내안에..또 싸줘...아아앙..."


나는 질척거리는 누나의 몸을 부대끼며 더욱 세게 운동을했다..


"아악..아..어뜩해..아 재경아..아악....나...나..쌀거같애..아 내가 쌀거같애..빨리..아..어뜩해..아앙"

"누나 싸..누나도 싸 같이 싸자..하아..하악.."

"아...미..미칠거같애..아 어뜩해......아앙..싸..싼다..아아..아악.."


누나가 몸을 부르르떤다.,그러더니 누나의 그곳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게 눈에 보였다..

세차게 나오는건 아니었지만 내 물건과 아랫배를 흠뻑적실정도로 물이 뿜어져나왔다..


"아흑..아앙..어뜩해..오줌..싼거같애..앙.."

"아냐 누나 느껴서 그런거야 ㅎ"


나역시 누나의 그런 모습에 너무 흥분했는지 얼마못가 사정감을 느끼고 두번째 사정을 했다..


"하악...하악...아...너..너무 좋아...아윽..어떡해...이..이렇게 좋은데...어떻게 헤어져..흐윽"

"아하하하 하아..하아...나랑 같이 있고싶은 이유가 이거냥?"

"야...이것도 이유가 되거든? 너는 안그런것처럼 말하지마라 흥.."

"아놔 귀여운것..ㅋ 나두 그래 당연하지 그거야 ㅎ"


우린 두번째 또한번 흠뻑 땀을 흘리고 나서야 진정이 되었다..

우린 간단히 씻고 나와 새 이불을 깔고 꼭 안고 누웠다..


"이제..한국 돌아가면..뭐라도 해볼께..누나.."


누나는 나에게 안긴채로 고개만 끄덕인다..

우리는 한동안 잠을 못이룬채 그렇게 가쁜숨을 몰아쉬며 서로의 심장소리만 듣고있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아침이 되어 날씨를 확인하고 비행기가 정상운행을 한다는 소식과 함께 우리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어떠한 말이나 어떠한 불안감은 없었다..누나 역시 나에게 의지하고 믿는다는 말뿐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암묵적인 다짐을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채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알고있었다..잠시 시간을 갖고 떨어져 있자는 무언의 약속..물론 정리하기 위함은 아니다..다시 우리의 감정을 재확인하기 위하여 잠시 떨어져 있기로 한거다..

그렇게 한국에 도착하고 나는 한동안 나 혼자 이 모든것을 감당하겠노라 다짐하며 숨가쁘게 몸바쁘게 이리저리 무언가를 준비중이었다..

누나에게서 연락이온건 우리가 한국에 돌아온지 한달만이었다..


"재경아..보구싶어.."



--------------------------------------------------------------------------------------------------------------------------------------------------------------------------------------




9부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편 역시 여행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 살짝 보였는데요..

이제 마지막 한편만이 남았습니다.

그리 놀랍거나 반전이 있는 결말은 아닙니다..미리 말씀드립니다만 극적이거나 드라마틱한 상황과는 달리 현실적이긴 하지만 남들과 같은 행보는 안한것에 위안을 얻으며 다음 이야기를 꾸려나가볼까 합니다.

앞서 말한것과같이 그냥 있는그대로 봐주시고 즐겨주세요^^

덜도 더도 아닌 있는 그대로 즐겨주셨음 합니다..

그럼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 이야기가 끝나는대로 새로운 소설로 찾아뵐것을 약속드리며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만간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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