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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리고 사랑 - 31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8:23 778회 0건

그녀의 그 예쁜 모습을 보자, 갑자기 솟아오르는, 입을 맞추고 싶은 열망을 주체할 수가 없다.
입 맞추고 싶다.
기내인데 입 맞추어도 될까?
두 사람만의 공간도 아닌데, 그래도 될까?
잠깐 그 생각을 했지만, 공개된 장소라는 것을 제외하면, 이미 몇 번의 입맞춤이 있었다.
아니다.
서울 대공원에서는 그녀가 먼저 입맞추어 오지 않았던가?
그곳은 낮이었고, 그리고도 공개된 장소였다.
우린 어찌 첫 키스부터 매번 공개된 장소에서만 입맞춤을 했을까?
단 한번도 단 두 사람만 있는 공간에 있었던 적이 없다.
만일 단 두사람만 있는 공간에서 그랬다면, 그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런데, 여기서 또 입맞추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지금 여기는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비행기 내부일 뿐, 둘만이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어둑어둑하여 잘 보이지도 않는데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들어 있다.
그렇게 생각하자 현석은 참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돌려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바라 보았다.
안전벨트와 금연 등, 그리고 텔레비전의 빛 정도로도 그녀의 입술에는 빛이 나는 듯 하다.
현석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녀의 입술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잠시동안 가만히 있었다.
아마 호흡으로 인해 그녀의 얼굴에 현석이 쉬는 숨결이 느껴질 것이다.

현석은 잠시 그대로 있다가 천천히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인, 그녀에게 그러고 싶었다.
그녀는 얼굴을 돌리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냥 눈을 감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가만히 있었다.
너무 가만히 있어서 마음이 조금 불안했다.
난 이렇게 아픈데, 넌 그러고 싶니? 꼭 이렇게 물어볼 것 같았다.
그래서 살그머니 입술을 도로 떼었다.
그런데 그녀가 잡고있던 왼손에 조금 힘을 주었다.
그 반응은 무었일까.
입술을 떼지 말란 소리인가 싶다.
아. 맞다.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여기가 기내라서 입맞춤에 대응을 못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녀의 행동에 현석은 조금 더 용기를 내었다.
현석을 향해 반쯤은 오른쪽으로 돌아와 있는 그녀의 빨갛게 상기된 입술에 다시 한 번 입술을 갖다 대었다.
입술은 바짝 마른 느낌이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가만이 있었다.
아니,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그녀의 입술이 조금, 아주 조금 벌어지는 느낌이 입술에 전해져 왔다.
혀끝으로 그녀의 마른 입술에 침을 발라 주었다.
건조한 느낌의 입술을 혀끝으로 이리저리 움직이자 그녀의 입술이 젖어 들었고 부드러운 감촉으로 전해져 왔다.

그 때, 갑자기 허벅지에 약간은 무거운 느낌이 전해져 왔다.
그녀가 오른손으로 허벅지 안쪽을 살짝 잡은 것이다.
왜 그럴까 잠시 생각했지만, 지금의 이 입맞춤이 싫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확인된 것이다.
비록 그사이 배가 아파 힘이 없었다 하더라도, 지금은 분명 그것은 아니었다.
그럼 조금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을까?
현석은 혀를 꼿꼿이 세워 두 입술 사이를 갈라 보았다. 입술이 자연스럽게 벌어진다.
조금 더 혀를 들이밀자 그녀의 혀가 마중 나와 있었다.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그녀의 혀가 현석의 혀를 애무하듯 가볍게 밀착해 오고 있었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느낌.
달콤하다.
그 때였다.
아까 잠시 힘을 주었던 그녀의 왼손이 당겨와 현석의 오른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당겨서 그녀의 가슴으로 이끌었다.
현석은 깜짝 놀랐다.
아까의 행동으로 약간 흥분된 것일까?
그녀는 그의 손바닥을 펴게 해서 그녀의 젓 가슴 위에 대고 그녀의 손으로 살짝 눌렀다.
그리고 그녀의 혀가 현석의 입 속으로 밀고 들어 왔다.
촉촉한 타액의 감촉, 그리고 현석의 혀와 살짝 부딪치는 그녀의 달콤한 혀를 느끼며 현석의 오른손은 어느새 그녀의 젖가슴을 지긋이 눌렀다.
“으음.”
서로간에 입을 맞추고 있어서 크게 새어 나오지는 않았지만, 현석은 그녀의 열화가 핀 음성이 잠시 새어 나온것을 분명하게 들었다.
어떻게 할까?
지금 여기는 기내인데.
그녀는 기내인데도 상관없이 현석의 손을 이끌어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게 했다.
물론 마사지를 하면서 그녀의 젖가슴을 이미 만져 보았다.
그래서 그런것일까?
봉긋한 젖가슴이 브래지어와 엷은 면 셔츠와 함께 손 가득히 전해져 왔다.
현석은 그녀의 혀를 희롱하듯 그러나 조심스럽게 이리저리 굴렸다.
그 동작에 맞추듯 그녀의 혀도 이리저리 따라서 춤을 추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으로 현석의 손을 이끌었던 왼손은 입맞춤을 하느라 고개가 완전히 돌아가서 그녀와 마주하게된 현석의 목을 감아 왔고, 현석의 사타구니에 들어가 있던 오른팔은 빠져나와서 현석의 등 뒤로 넘어왔다.
그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비행기의 좌석은 조금의 소리도 없었다. 아니 소리가 낫는지는 몰라도 현석에게 들리지 않았다.

이제 차가운 기운은 말끔히 사라지고 따뜻하게 온기가 느껴지는 그녀의 팔이 허리와 목에서 느껴졌다.
다시금 그녀의 셔츠 속으로 살그머니 손을 넣었다.
손끝에 부드러운 촉감으로 전해지는 속살의 느낌이 전해지자,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과 함께 호흡이 거칠어 졌다.
아니 그의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덮고 있어서 그런지도 몰랐다.
손은 조금씩 조금씩 위로 올라갔다.
아까 밀쳐 놓았던 브래지어가 그대로 젖가슴에 걸려 있어서 아무런 저항 없이 손은 그녀의 젖가슴을 점령했다
그녀의 작은 왼쪽 젖꼭지가 손끝에 잡혔다.
손끝으로 살짝 눌러 보았다.
찌르르... 경련 같은 떨림이 그녀에게서 전해져 왔다. 아주 잠깐 동안...
그리고 들릴 듯 말듯
"아!"
하는 짧은 한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아마 현석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막고 있지 않았다면 밖으로 흘러나왔으리라.
그녀의 혀는 현석의 혀와 어우러져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아끼는 연인처럼 다급하지 않게 천천히 천천히 입안에서 춤을 추었다.
감미롭고 촉촉한 타액의 느낌이 전해진다.
온몸이 팽창하고 머리끝까지 흥분되는 느낌이 몸으로 전해져 왔다.
"쪽!"
소리가 현석의 귀에 들려 왔다. 그녀가 그의 입술을 빨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튀어 나온 것이었다.
잠깐 두 사람은 움직임을 중단했다가 다시 조심스럽게 서로를 탐했다.
"지금 이 브래지어를 풀어 버릴 수만 있다면..."
현석은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조바심도 났다.
브래지어는 얇고 부드러운 천이지만 그래도 젖가슴의 상단에 걸려 있어서 손을 움직이는데 방해가 되었고, 약간의 아쉬움을 남겨 두고 있었다.
머리 속 한쪽에는 브래지어를 풀어 내리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 차 올랐지만 때와 장소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현석은 그녀의 젖가슴에 가 있던 오른손을 내려 그녀의 사타구니로 내렸다.
그녀가 다리를 약간 벌려 주었다. 청바지 위로 느껴지는 허벅지 안쪽의 따뜻한 느낌이 손바닥에 전해져 왔다.
"차르르륵"
이때 귓전에 커튼 걷히는 소리가 들려 왔다.
두 사람은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그냥 앞을 주시하는 것처럼 자세를 고쳐 앉았다.
현석의 뒤쪽에 있는 서빙 룸에서 스튜어디스가 식사나 음료를 서빙하기 위한 룸의 커튼이 열리는 소리였다.
마침 서빙 룸보다도 앞에 있어서 뒤쪽이 의자로 가려진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 것 같았다.
서빙 룸의 커튼이 걷히는 사이 좀더 밝은 불빛이 기내를 밝혔다.
그리고, 스튜어디스는 실내에 불을 켰다.

하필,
또 식사시간인가?
현석은 지수를 쳐다보았다. 그녀도 현석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있다가 엷은 미소를 그에게 보내고 있었다. 그녀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환한 불빛 아래 보이는 그녀의 얼굴은 홍조가 가득하다.
"정말 사랑스럽다."
현석은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현석을 한 번 올려다 보고는 다소곳이 자신의 머리를 현석의 어깨로 기대 왔다.
담요 아래서는 그녀의 오른손과 현석의 왼손이 서로 겹쳐서 깍지를 끼고 있었다.
이제는 차갑지 않다.
"이제 괜찮아?"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네! 이제 괜찮아요."
"다행이야."
"......"
그녀의 목소리가 촉촉히 젖어 있다.
오늘의 이 아픔, 그리고 현석이 쉴새없이 정성을 들여서 몸을 마사지 한 이일로 인해서 아마 그녀와는 더욱 더 가까운 관계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리고, 오래 전부터 예정된 두 사람 만의 비밀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프랑스 땅에서 앞으로 십일은 있어야 한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오늘 숙소로 예약된 호텔로 가겠지만 오늘을 제외 하고도 무려 10일이나 된다.

비행기는 앞으로도 세시간 정도는 더 날아가야 한다.
저 앞쯤에 있는 작은 모니터에 지도가 바탕에 깔려 있고 비행기가 현재 있는 위치를 알려 주고 있는데 비행고도와 외기 온도, 그리고 남은 시간을 알려 주고 있었다.
남은 시간과 프랑스에 머무는 그 기간 동안 그녀와 다시 달콤한 키스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자주 있을 것이다.
아니, 10일간 있는 중에, 어쩌면 입맞춤 이상의 그 무었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전혀 아닐 수도 있지만, 기대란 좋은 것이 아닌가?
가슴 한 구석에 그러한 기대가 물클뭉클 솟아나오는 느낌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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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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