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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리고 사랑 - 14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8:24 706회 0건

약속한 대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녀와의 데이트이다.
나이트클럽 같은 곳, 춤을 추는 곳으로 가자고 할 줄 알았더니 조금은 뜻밖이었다.
현석이 그 나이 때는 춤을 추는 곳으로 잘 갔었다.
이예리가 포도주를 홀짝 마시고 빈 잔을 내려 놓았다.
일찍 만나서 영화까지 한편을 보고 식사도 하고 찾아온 곳이, 또 지난 번에 왔던 그 장소이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인 탓에 조금 들뜬 분위기이다.
그러고 보니 전화기를 줍던 첫 만남까지 포함하면 벌써 네 번째의 만남이 되는 셈이다.
그 빈 잔에 포도주를 따라 주었다.
색이 있는 듯 없는 듯, 백포도주가 촛불아래서 더욱 맑게 보였다.
현석도 한잔 쭉 들이키고 싶었지만 차를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에 조금은 자제하고 있었다.

"아저씨 건배해요."
"오케이. 뭐로 건배할까?"
"음. 아저씨가 말해 보세요."
"대타로 나온 나와 짝이 없는 예리의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아이 참."
"아. 미안. 그럼 이렇게 바꾸자.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위한 멋진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음. 좋은데요. 그런데 아저씨는 뭐 없어요?"
"그 아름다운 여인의 파트너를 위하여."
"후훗."
"쨍"
술잔이 부딪치는 소리가 경쾌하다.
"아저씨 오늘은 제가 하자는 대로 해야 해요."
"음 뭔데?"
"저랑 밤새 여기서 이야기 하기."
"밤새?"
"네. 여긴 밤새 하는 집이거든요."
"좋아. 나도 모처럼 젊은 기분으로 돌아가 보자고."
"네 고마워요."

시간이 흐르는 사이 포도주 두 병이 비워졌다.
술을 잘 하는 건가?
포도주가 은근히 취하는 술인데.
현석은 술을 제법 하는 편이라 별 문제지만 이예리가 약간은 걱정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걱정하는 사태는 꼭 오기 마련인가?
제법 주고받은 술잔과 한참의 시간이 흐르는 사이에 건배는 여러 번 이어졌고 그녀는 적지 않은 술을 마신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이야기를 하다가 꾸뻑 졸았다.
"예리야."
"....응?"
취한 모습이다.
얼굴을 발갛게 상기된 것 같다.
조명이 어두침침해서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그렇게 보인다.
"취한 것 같아. 가야겠다."
"아뇨. 저.... 아직 생생해요."
"...."
말투에서 취기가 배어나고 있었다.
옆으로 고개가 푹 꺽이는 것이 보였다.

"저런. 저러고도 안 취했다네."
현석은 중얼거리듯 말하고 할 수 없이 옆자리로 이동했다.
머리를 받쳐 주자 그녀의 머리가 어깨에 기대 온다.
아니 기대 온다 기 보다 취해서 스르르 넘어진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약하게 들리는 고른 숨소리가 잠이 들었음을 말해준다.
하긴 둘이서 포도주 네 병이면 제법 되는 양이다.
현석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오늘 처음 함께 마신 술이었지만 둘이서 거의 같이 따르고 같이 마셨으니 거의 같은 양을 마셨다면 여자에게는 좀 많은 양이다. 물론 술이 쎈 여자도 있긴 하지만.
현석은 힘없이 내려진 그녀의 손을 만져 보았다.
역시 여자의 부드럽고 작은 손이다.
현석은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그녀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의자의 머리 받침에 잠시 기대었다.
이렇게 술을 마시고 골아 떨어져 버릴걸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자고 하다니,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시계를 보니 새벽 한시를 막 지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삼십 분 이상을 졸은 모양이다.
이 식당은 그래도 아무도 깨우러 오지 않은 것 같다.
"늦었네. 깨울까?"
"예리."
현석이 그녀의 어깨를 흔들며 깨웠다.
"..응?"
"예리야. 자려면 집으로 가서 자야지."
그녀가 눈을 비볐지만 잠이 깨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네."
그녀가 대답을 하면서도 다시 머리를 현석에게 기대었다.
"집에 데려다 줄 께. 집 어디야?"
"...."
"예리야 집 어디야?"
".... 가게로 갈 거에요. 가게에..... 제 방이..... 따로 있어요."
"가게가 어딘데?"
"....."
"가게 어디냐고."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그렇지만 어찌하랴. 놔 두고 갈 수 없을 바에야 데려다 주어야지.

"제 핸드백에......명함... 거기로..."
현석은 그녀가 가지고 온 작은 핸드백을 열었다.
젊은 여자의 핸드백을 여는 것이 얼마나 큰 실례인지는 알지만, 방안이 없는 것 아닌가.
이것 저것 잡다한 용품들이 핸드백 속에 들어있고 지갑으로 보이는 것을 집어 들고 열어 보자 그 곳에 명함과 신용카드 그리고 메모지 외에도 돈이 가득 있다.
이 장면을 다른 사람이 본다면 들치기라고 생각될 것 같았다. 얼른 명함을 뽑아 보자 이예리라는 이름과 피에르체라는 가게의 상호가 쓰여 있다.
직책에는 디자이너/실장 이라고 되어있다.

주소를 확인해 보니 청담동이다. 여기서 멀지 않은 것 같다.
명함 한 장을 셔츠의 윗 주머니에 넣고 이예리를 부축했다.
그녀는 정신은 없는 것 같은 데도 일으켜 세우면 잘 일어나고 끌면 끄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예리를 부축하고 나오며 카운터에 섰을 때 계산은 다 끝났다고 한다.
이런 이런 그사이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했나?
그리고 명함을 카운터에 보여 주고 위치가 어딘지를 물어서 확인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곳.
택시로 가면 기본요금에서 조금 더 나올 것이다.
주차장에 차는 있지만 차를 몰고 가기는 마신 술의 양이 조금 부담스럽다.
카운터에서는 내일 열 시 전에만 차를 빼면 된단다.
비교적 안심이다.
엘리베이터 앞에 선 두 사람에게 종업원은 깍듯이 고개를 숙이며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를 한다.
두 사람만이 엘리베이터에 탓다.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택시로 가는 동안에도 그녀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부축해서 끄는 대로 가기는 잘 가는 편이다.
현석의 설명을 따라 택시 기사가 내려 준 곳.
부근에 의상실은 하나 밖에 없는데 작은 가게라고 했던 그녀의 말을 상기한다면 너무 커 보인다.
이게 작은 가게야?
가게는 이미 문을 닫았는지 불이 꺼져 있다. 가게 밖의 유리창들이 까만 상태로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피에르체 앞에는 넓은 공간이 있었지만 차는 두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평범한 중형차 한대와 외제차로 보이는데 스포츠카처럼 보였다.
"예리씨."
"...."
대답이 없다.
“예리야.”
다시 한번 불렀지만 여전히 대답이 없다.
말이 부축이지 택시에서 내린 뒤로는 거의 반쯤 업은 모습이다.
밤이 많이 늦어 사람들이 없기 망정이지 이 모습을 보면 참으로 우스운 모습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까 명함을 찾을 때 열쇠 꾸러미가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났다.

또다시 핸드백을 열었다.
핸드백에서 열쇠 꾸러미를 꺼내 들고 의상실의 정문으로 가서 이것저것을 확인해 보니 열쇠로 여는 곳이 세 곳 정도 되는 것 같다.
라이터로 불을 켜고 비슷한 것을 찾아 꽂아 보니 쉽게 들어가는 것이 있어 세 곳을 다 열었다.
문을 열기 위해 그녀를 등에 들쳐 업은 모습이다.
그리 무겁지 않다.
아니 가볍다.
등에 업었던 그녀를 내려서는 두 팔로 안아 올렸다.
그리고는 의상실 안으로 들어 갔다.

막상 내부로 들어왔지만 전등스위치가 어디 있는지를 모르겠다.
어두움에 눈이 어느 정도 익자 실내를 빙 둘러보았다.
창 밖에서 비춰 들어온 네온으로 매장 내가 어슴프레하게 보이고 자동차의 불빛으로 실내가 사이사이 환해졌다.
백 평은 충분히 넘는 넓은 매장에는 옷들이 이 곳 저 곳 질서정연하게 진열되어 있고 한쪽으로 소파와 티 테이블이 희끄무레하게 보인다.
일단은 이예리를 매장에 있는 소파에 눕혔다.

그리고는 현관문을 잠그고 뒤를 돌아보니 매장 한쪽에 희게 단장된 계단이 보였다.
중앙으로 넓게 난 계단으로 올라가니 응접세트가 보이고 그 주위로 여러 개의 문이 있는 것이 보였다.
자기 방이 있다고 했으니 그 곳으로 데려다 주면 된다고 생각하고 문마다 열어 보니 디자인 실로 보이는 책상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복도를 따라 들어간 문만 열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방이 이예리의 방일 것 같다.
열쇠 꾸러미를 꺼내 라이터로 불을 밝히고 이것 저것 맞추어 보자 한 개가 맞는다.
문을 열자 약간의 간격을 두고 또 하나의 문이 기다리고 있다.
그 곳까지 열고 들어가자 라이터 불빛보다 밝은 미등이 켜져 있다.
그 불빛에 희미하게 보이지만 단박에 여자의 방으로 보인다.

왜 이예리의 방만 이중 문이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방과 바깥 사이에는 신발장도 있고 커다란 거울도 보였다.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켰다.
환해진 방안을 둘러보니 일인용 소파와 삼인 용 소파 두 개가 있고 커다란 테이블은 디자인 스케치를 할 때 쓰는 착상 겸용인 것 같아 보인다.
테이블 위에는 디자인을 위한 샘플 천 들과 책자들과 가위도 있다.
테이블 앞에는 두 개의 의자가 별도로 있고 그 옆으로 마네킹도 있다.
테이블과 직각으로 커다란 모니터가 있는 컴퓨터가 보이고도 여유 있을 정도로 큰 방이다.
한쪽으로 또 하나의 문이 보인다.
그 곳으로 들어가자 침대와 화장대가 보이는 것을 보니 이 곳이 침실인 모양이다.
침실 역시 작은 미등이 밝혀주고 있다.
미등도 있지만 바깥쪽에 켜진 환한 불빛으로 침실의 불은 켤 필요가 없을 정도로 밝았다.
침실에 달린 또 하나의 문이 보인다.
느낌으로도 욕실 같다.
12월의 차가운 바깥쪽과 달리 방 안은 주인이 없었음에도 훈훈하다.
아니 조금은 덥게 느껴진다.

거기까지 확인하고는 일단 아래로 내려와 이예리를 다시 안아 올렸다.
오른팔로 그녀의 머리를 받치고 왼손으로 허벅지 아래를 안아 올리자 그녀가 약간 몸을 움직이며 잠깐 오그라 들었다가 오른손으로 현석의 가슴 쪽 옷을 잡았다.
왼손은 현석의 몸 쪽에 바짝 붙어 눌려 있고 오른손만 놀릴 수 있는 상태였다.
눈은 여전히 감고 있었다.
계단을 오르는 동작은 이예리의 몸무게가 가볍다고 느껴지면서도 묵직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에 내려놓았다.
몸에서 땀이 났다.
가볍기는 해도 한 사람을 안고 올라온 지라 등줄기에 땀이 흐르고 얼굴에도 번져 옴을 느꼈다.
불이 환히 켜진 방이라 그녀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였다.
코끝에 땀방울이 가볍게 맺혀 있는 것이 보인다.
조금은 더운 느낌이라서 그녀의 코트를 벗겨 주기로 했다.
현석이 먼저 양복을 벗어 책상 위에 적당히 걸쳐 놓았다.

술에 취해 잠에 떨어진 사람의 옷을 벗기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힘들게 양쪽 소매를 빼고 어깨아래로부터 옷을 빼 내자 아까의 복장 그대로지만 겨울 복장이라고 하기에는 아주 얇아 보이는 니트형 목 티와 짧은 치마가 눈에 제대로 들어 왔다.
불빛이 밝은 탓인지 니트 티셔츠가 얇은 탓인지 브래지어 라인이 그대로 보인다.
티셔츠야 상관이 없겠지만, 치마는 양장 치마라서 구김이 갈 것 같은데, 그걸 손대기는 좀 민망한 일이라 이불의 한 자락을 끌어다 살며시 덮어 주었다가 다시 제쳤다.
그녀의 얼굴과 코끝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 때문이었다.
현석은 가쁜 숨을 잠깐 진정했다가 침실에서 보이는 또 하나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 곳은 아까 추측한 대로 제법 넓은 욕실이었다.
일단 현석 자신부터 세수를 먼저 했다.

거울을 통해 얼굴을 보았다.
벽에 걸린 수건을 꺼내 물에 담갔다가 꾹 짜서 물기를 뺏다.
그리고는 욕실을 나와 침대 옆에 앉아 이예리의 얼굴을 수건으로 닦아 주었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아마도 예전에 윤가희에게 해 주었던 기억 때문인가?
내친 김에 양말을 벗겨 내었지만 스타킹을 벗기기는 좀 그렇다고 생각되자 나머지는 포기했다.
스타킹을 신은 앙증맞은 발을 가지런히 모아놓고는 수건을 욕실로 던져 버렸다.
그사이 현석에게 다시 땀이 흘렀다.
상의는 아까 벗어 두고 와이셔츠 상태인데도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실내가 꽤 더운 모양이다.
보일러를 조절해서 온도를 낮추었으면 좋겠는데 휘 둘러보아도 조절기가 보이질 않는다.

이예리는 단정하게 누운 채로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그리 부지런히 포도주를 마실 때 제지를 했어야 하는데.
술이 약한 줄 알았으면 말리는 건데 잘 마시기에 안심하고 따라 주었더니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이다.

의자를 끌어다 놓고 머리맡에 앉았다.
아까도 보았지만 참 단정한 얼굴에 흠 잡을 데 없이 예쁜 얼굴이다.
최고의 미인들의 모습을 최고의 조각가가 조화롭게 맞추어 조각한 듯 티 하나 없이 깨끗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피부는 잘 다려진 와이셔츠의 깃처럼 매끈하고 탄력 있어 보인다.
속살도 그리할까?
젖가슴이며 어깨며 가슴을 따라 흘러 아랫배로 연결되는 그 라인도 얼굴에서 목으로 흐르는 지금 이 모습처럼 단정하고 깨끗할까 라는 생각에 이르자 갑자기 사타구니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진한 속눈썹 아래쪽으로 조각처럼 오똑하게 솟은 코와 그 아래에 다문 입술은 선명한 모습으로 현석을 유혹하는 듯 하다.

갑자기 입을 맞추고 싶은 강한 욕망이 온 몸으로 떨림처럼 전해왔다.
검지 손가락을 입술 위에 대어 보았다.
살짝 눌러 보니 약간 들어갔다 나온다.
하기야 지금 이렇게 술에 취해 세상 모르고 떨어져 자고 있는데 어찌한들 무슨 상관이랴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그렇지만....
볼에 잠깐 입을 맞추었다. 짜릿하게 느낌이 전해져 왔다.
지금 내가 뭐 하는 거야? 이러면 안되지 라고 생각하자 조금 진정이 되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참기 힘든 유혹이다.
여자의 방에 술에 취해 자신의 방안에 단 둘이 있는데 무슨 일이라도 생겨야 하는 것이 정상이 아닌가.
사실은 남녀가 아무도 방해 받지 않는 방에서 그것도 밤이 깊은 이 시간에 할 일이란 거의 둘 중 한가지뿐이지 않는가.
하나는 잠을 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섹스일 것이다.
더 이상 그 어떤 것을 할 것인가?
귀 밑으로 흐르는 얼굴 선이 너무 아름다워 보여 그 곳에 손을 대어 보았다.

한지수가 생각이 났다.
한지수가 자는 모습이 이렇게 예쁠까?
현석은 갑자기 떠 오르는 한지수의 얼굴을 고개를 저어 애써 떨쳐 내었다.
그러다가 호흡에 따라 아래위로 약간씩 융기하고 있는 이예리의 젖가슴 위에 손을 살짝 얹어 보았다.
가슴이 많이 도드라져 있다.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는 느낌이다. 이예리가 잠깐 뒤척였다. 깜짝 놀라 뒤로 조금 물러났다.
뒤를 돌아보니 책상 위에는 무척 큰 모니터를 가진 컴퓨터가 놓여 있다.
옆쪽으로는 스케치된 의상디자인 들이 약간은 산만하게 흐트러져 있다.
책상으로 옮겨 앉았다.
노란 메모지 한 장을 뜯어내어 그 위에 몇 줄을 적어두고 가기로 했다.

"자는 모습이 너무 예쁘네.
천상의 선녀가 길을 잘못 들어 하강한 듯....
입맞춤 하고 싶은 강한 유혹을 뿌리치고 그냥 감.
고맙지?
안녕."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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