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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리고 사랑 - 20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8:24 1,014회 0건

눈이 내리는 고수부지를 벗어나자 예리가 가자고 한곳은 예리의 가게인 피에르체였다.
피에르체 앞은 앞은 텅 비어있고, 문도 열지 않았다.
오늘 휴무란다.
가게 앞은 소복하게 내린 눈 위에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얼룩져 있다.
“이런 하이패션 전문 샵이 휴일에 문을 닫기도 하는 거야?”
“으응, 실제 우리가게 오는 분들은 휴일에는 번잡하다고 잘 안 오세요.”
“음 그렇구나.”
“들어가요. 머리도 다 젖고, 옷도 젖고 발도 다 젖어서 샤워를 해야겠어요.”
“그러니까 중간에 모자를 왜 벗었어?”
“아저씨 머리에는 눈이 녹아서 물이 마구 흘러요. 들어가서 샤워 하세요.”
“그래, 예리가 먼저 하고 나와.”

현석이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먼저 나온 예리는 나이트가운 같은 슬립가운을 입고, 침대 옆의 테이블에 포도주 한 병과 치즈 안주를 꺼내놓고 촛불을 밝혀 놓고 있었다.
추위로 언 몸이 샤워를 마치자 개운함과 함께 약간의 노곤함이 있다.
따뜻한 샤워, 그리고 실내의 따뜻함은 얼굴을 약간 붉게 피어 오르게 했다.
옷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예리의 복장은 정말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유혹적인 모습이다.
젓 가슴을 반쯤 가린 슈미즈, 그 위에 슬립가운을 걸치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와인이 비어갈 즈음 현석의 옆으로 예리가 다가 앉았고, 서로의 갈망하는 눈빛은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현석은 예리를 안아 올렸다. 그녀는 현석의 눈쯤에 오는 키에 비하여 참 가볍다.
두 팔로 목을 감고 가뿐이 안겨 드는 예리의 몸에서 전해지는 로리타렘피카의 향은 현석의 코를 자극하여 왔다.

이 향수 때문인가?
특이하게도 한지수와 같은 향수를 쓰는 이예리이기에 이 애와 있으면, 한지수가 더 생각나게 한다.
마음속 그 깊은 가슴 속에는 한 여자를 품고, 현실에는 같은 향수를 쓰는 또 다른 여자를 안고 있다니, 현석의 가슴이 아프다.
이예리와 한지수가 겹쳐 보인다.
현석은 고개를 저었다.
이런 묘한 기분은 빨리 떨쳐 버려야 한다. 그래야 한다.

현석은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예리 역시 오랫동안 기다린 사람처럼 그의 입술을 맞이하였고, 곧바로 혀가 밀려 들어 왔다.
예리를 안고 있는 현석보다는 그의 목에 두 팔을 감고 있는 예리의 몸이 더 자유로운 탓에 그녀는 얼굴을 옆으로 돌리며 혀를 깊숙이 넣어 왔다.
현석은 그것을 즐기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침대로 발을 옮겨갔다. 나이트 슬립가운은 그녀의 몸을 벗어나 겨우 현석이 받치고 있는 어깨아래 부분에 걸려 있을 뿐 아래자락은 바닥에 이끌리어 현석의 발에 밟혔다.

출렁거리는 침대에 예리의 몸을 내려놓았지만, 그의 목으로 두른 팔을 풀지 않아 그대로 넘어지듯 함께 침대에 누웠고 당연하듯 그녀의 몸 위로 현석이 쓰러졌다.
뭉클 하는 느낌으로 젖가슴의 감촉이 전해지고 그것은 탄력 있게 현석의 몸을 떠 받치고 있었지만, 그녀의 팔은 행여 더 멀어질 것을 붙잡듯 더 세게 끌어 당겼다.
입을 막고 있는 서로의 입술로 약간은 거칠어진 호흡은 더 거칠어 지고 입안으로 흐르는 예리의 타액이 매끄러운 감촉으로 전달되어 왔다.
현석은 몸을 반쯤 일으키고 예리의 나이트 슬립가운을 양 옆으로 젖혔다.
그리고 젖가슴이 있는 위치에 매어져 있는 슈미즈 끈을 당기자 팅 소리를 내듯이 앞자락이 옆으로 벗겨져 내려오며 동그마니 솟은 젖가슴이 고개를 쏙 내밀었다.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 안듯 모아 쥐었다. 유난히 큰 예리의 젖가슴이 터질 듯 위로 더욱 솟아올랐고 현석은 그 곳의 정상, 연분홍 젖꼭지 위에 혀끝을 대었다. 그리고 입술을 모아 그것을 입술로 물었다.
"하아...."
예리의 입에서 단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래, 지난번에도 그랬었다. 포도주를 마시는 동안 서로를 끌어 안기도 하고 허벅지를 손으로 비비기도 해서 약간은 고조된 느낌이 있었지만 예리는 젖가슴을 입안으로 쓸어 담을 때 유난히 강한 느낌으로 전달된다.
아니 그녀의 몸이 강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예리의 피부와 젖가슴은 튀어 오를 듯한 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젖가슴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천천히 옮겨가며 입술로 그 큰 젖가슴을 쓸어 담자 예리의 반응이 급해졌다. 그렇지만 현석은 천천히 그것을 계속했다.
"지난번에 정말 좋았었다고 내가 말 했었니?"
그녀의 귀 옆으로 입술을 옮겨 귓바퀴를 애무하다가 귓바퀴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하읍... 저두요...."
그녀의 한쪽 다리가 현석의 허리를 감아왔다.
다리에서 전해지는 경련 같은 약한 떨림이 그녀의 기분이 한껏 고조된 것 같다. 혓바닥을 움직여 가슴아래로 내려가며 입술로 빨아들였다.
"예리야..."
"사랑해요 아저씨... 하아...."
현석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어야 할까?
현석은 가슴 한구석이 조금은 뜨끔한 느낌이 왔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아무 말을 안 하는 것도 좀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름만 부르고 말았다.
"예리야...."
예리가 말하는 대로 사랑이라고 생각하자. 이것이 정말 사랑 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두 사람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온 몸이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을 밀착한 채로 서로를 애무하고 있으면서 사랑이라는 말에 뜨끔한 느낌이라니 참으로 나쁜 놈이라는 생각이 든다.

배꼽 아래로 내려가는 입술을 따라 예리의 반응이 다르게 전해져 왔다.
현석은 젓 가슴으로부터 조금 더 혓바닥을 아래로 끌어 내렸다.
"아하... 아흑...."
수풀 부근으로 입술을 옮겨가자 예리는 허리를 들어 올렸다.
활처럼 휘어져 엉덩이가 바닥에서 떨어져 올라갔다. 그녀의 수풀이 은은한 조명아래 수줍은 듯 숨어 있다.
들어 올려진 허벅지의 안쪽으로 입술이 들어갈 수 없었다.
혓바닥으로 밀어 내리자 그녀의 몸이 침대로 다시 내려갔다. 그리고 그는 예리의 두 다리를 넓게 벌리고 천천히 수풀의 바깥쪽 멀리에 입술을 대었다.
"아항... 아저씨.... 거긴...."
"정말 예쁘다. 예리야..."
"거긴.... 거긴... 나...”
“..”
“나, 난..... 미친단 말예요... 지난번에도..... 아항..."
"조금만 참아.."
"...."
허벅지 안쪽으로부터 수풀 쪽으로 입술을 옮겨갔다.
보일 듯 말듯한 수풀 아래 꽃잎 앞에 입술을 대었다. 그리고 가볍게 숨을 불어 넣었다.
"아학...."
그녀의 몸이 다시 위로 솟아 올랐다. 그래서 그의 입술이 닿기가 훨씬 좋아졌다.
현석은 꽃잎의 가운데 윗 부분에 자그맣게 솟은 돌기를 입술로 빨아들이면서 혓바닥으로 그 곳을 이리저리 놀렸다.
"아하아.... 그, 그만...."
혀를 아래위로 빠르게 움직이며 애무하자, 그녀의 입에서는 단내가 가득한 목소리가 크게 들려 왔다. 그러다가 입술을 모아 돌기의 아래 부분을 쪽 빨아 들였다.

가쁜 숨소리,
튕겨져 오르듯 몇 번이나 예리의 허리가 공중으로 솟아 올랐다가 몸을 비틀며 내려왔다.
그녀는 현석의 머리를 붙잡고 마치 자신의 동굴 속으로 집어 넣으려는 듯 끌어 당겼다가 어느 순간 밀어내기를 반복했다.
"하앙.....학...... 나.... 이제..."
역시 반응이 빨리 왔다. 그리 오래 애무하지 않았는데도 그녀는 참기가 힘들어진 모양이다.
현석은 꽃잎을 입술로 통째 덮었다.
그리고 혀를 길게 빼어 그녀의 몸 속 뜨거움이 끓고 있는 동굴 속을 날름거리며 드나들었다.
그 곳은 심연의 동굴처럼 깊고도 깊어 그의 혀는 끝이 어딘 지도 모르는 그 곳에 들어갈 듯 말듯 간지럽히고 있었다.
갑자기 그녀가 굳어지는 느낌이 왔다.
"아아.... 나....... 나와...... 아저씨."
그녀의 두 다리가 현석의 귓가를 심하게 압박했다.
입술이 예리의 꽃잎에 닿아 있고, 혀가 동굴 속을 헤엄치듯 다니고 있었기에 바짝 밀착한 상태에서의 그 조름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

치익
소리일까? 느낌일까?
현석의 입 안으로 한줄기 물줄기가 쏟아져 들어왔다.
새큼한 맛.
그래, 그녀는 남자처럼 몸 속에서 분출하듯 쏟아 내는 여자였다. 그것이 입 안으로 쏘아져 들어 온 것이다.
"하앙......."
현석은 입맛을 다셨다. 이 느낌 정말 전혀 다른 느낌이다.
그녀의 허리가 위로 솟구쳐 오르기를 두세 번, 그때마다 그녀의 꽃잎 속에서 쏘아 내듯이 튀어 나오는 그것은 입 안까지 일부가 쏟아져 들어오고 입술을 적셨다.
"아하...."
몇 번의 떨림이 간헐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졌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자 예리가 몸을 축 늘어뜨렸다.
그러나 거친 숨은 그대로였다.
그리고 허벅지를 바르르 떨었다.
"예리야.."
"하아. 네.. 하아.. 아저씨."
"예리는 정말 아름다운 여자야.. 몸도 마음도 모두다. 그런 예리를 즐겁게 해 주고 싶어."
"정말 좋았어요.... 아하아....."
"얼마나?"
그가 예리의 옆에 몸을 눕히면서 팽창할 대로 팽창한 그의 육봉을 그녀의 손에 쥐어 주었다. 그녀는 그것을 꼭 잡았다.
"숨이 막힐 만큼... 천정이 노랗게 보였어요. 흐...."
그녀가 부스럭거리며 일어나고 있었다. 현석의 육봉을 잡은 손은 놓지 않고 그대로 인 채로 일어나 앉았다.
"이번엔 내가..."
"응?"
"가만 계세요."
그녀가 입술을 그의 젖가슴으로 가져왔다. 남자의 젖가슴이야 볼품이 없다.
꼭 말라붙은 건포도 알처럼, 과육을 다 발라먹고 뱉어버린 대추씨 같은, 모양도 크기도 볼품없이 조그맣게 붙어 있는 그 곳에 그녀의 입술이 다가왔다.

그녀가 입술을 움직여 그것을 빨아들였다.
아니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몸에 찌르르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좀 색다른 느낌이다. 그녀는 그 볼품없는 젖꼭지를 정성껏 애무했다.
그러다가 바로 현석의 육봉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그 쪽으로 입술을 옮겨갔다.

육봉의 끝에 혀끝이 닿는 느낌.
현석은 고개를 들고 내려다 보았다.
긴 머리카락이 가려져 있어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느낌만으로도 알 수 있다.
그녀는 마치 커다란 사탕을 어떻게 입안에 넣을까 궁리하는 아이처럼 그것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혀를 내밀어 음미하듯 한번씩 맛을 보고 있으리라.
저 머리카락을 살짝 좀 치우고 보고 싶었지만, 그냥 고개를 뒤로 높이고 스르르 눈을 감았다.
이런 상황을 상상하는 것은 더욱 더 큰 쾌감을 가져다 준다.
"윽"
갑자기 육봉을 감싸는 부드러움과, 매끄러움과 뜨거움, 그리고 촉촉함이 어우러진 그 어떤 느낌이 확 전해진다.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그 느낌이 예리의 입술 안에서 현석의 하복부를 거쳐서 배와 가슴과, 그리고 목을 지나 머리 속까지 짜르르 하게 전해져 왔다.
예리가 한꺼번에 입 안으로 빨아들인 때문이다.

콧바람이 육봉의 뿌리부분에 느껴진다.
저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치우면 어떤 모습일까?
눈이 그치고 바깥이 환해져서, 아까 방으로 들어오면서 창문에 커튼을 드리우고 은은하게 실내등을 켠 상태라서 환하게 보이지는 않아도, 그 은은한 조명으로 인해 보이는 모모든 것이 더욱 매혹적이다.
예리는 현석의 육봉을 입술을 오므려서 힘을 주는 듯, 강하게 누르면서 입 밖으로 당겨내었다.
마치 뽕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하아.”
숨을 내쉬고는 가볍게 터져 나오는 열꽃이 핀 목소리가 들렸다.
현석은 손을 뻗어 머리를 한쪽으로 쓸었다.
쓸려서 움직인 사이로 예리의 동그란 이마가 보였다.
그녀는 눈을 들어 현석을 보지 않고, 그 사이에 입안으로 빨아들이듯 삼킨 육봉을 입 속에 넣은 채로, 마치 맛있는 그 어떤 것의 맛을 음미하듯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으음.”
목 너머에서 작은 목소리가 넘어온다.
아니, 그것은 목소리가 아니다.
몸이 내 뱉는 소리이다.
하복부, 저 아래쪽으로부터 배와 가슴을 지나 목을 통해 나왔을 뿐, 몸의 울음소리 이리라.
예리의 입 속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전혀 다르게 다가온 때문일 것이리라.
현석의 육봉은 예리의 입안으로 마치 흡입되듯 빨려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거듭하고 있고, 현석은 그 부드럽고도 찌릿한 느낌을 하복부로부터 수십 가닥으로 갈라져서 온 몸으로 퍼져 나갔다가 가닥가닥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오는 그 느낌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예리는 역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초보자다.
비록 윤가희와는 비교가 되지 않아도, 이 상태를 즐기는 것이 좋긴 하지만, 예리의 뜨거운 몸 속에서 뜨겁게 움직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현석은 머리를 살짝 들어보았다.
혜리는 현석이 움직임과 상관없이 하던 행위를 멈추지 않고, 계속했다.
현석은 두 팔을 들어 예리의 볼을 손 바닥으로 잡았다.
아니 팔을 내려 예리를 잡으려 했지만, 딱 그 부위까지 손이 닿았다.

예리는 하던 행동을 멈추고 현석을 쳐다 보았다.
현석이 볼을 당기자 예리의 입안에 들어있던 현석의 육봉이 실내에 노출되는 느낌이 왔다.
현석이 이끄는 대로 예리는 현석의 몸 위에서 천천히 닿을 듯 말 듯 스치면서 현석과 눈을 맞추었다.
현석은 천천히 그녀의 얼굴을 당겨 입을 맞추었다.
조금 전 그녀의 입 안에는 현석의 육봉이 들어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리의 입술은 너무나 감미로웠고, 미끄러운 타액과 함께 현석의 입 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그녀의 혀는 무언가를 열망하듯 꿈틀거렸다.
예리는 입술이 마주칠 때까지 올라오면서 현석의 육봉이 그녀의 하복부에 바짝 밀착 된 상태로 올라왔고, 현석의 육봉에 그녀의 수풀이 닿아있는 느낌이 느껴졌다.
그녀의 동굴 입구의 꽃잎을 좌우로 가르고 현석의 육봉이 압력을 받고 있었다.

뜨거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그곳에서 느껴진다.
두 사람의 입술은 입술대로, 그리고 혀를 서로의 입 안으로 밀었다가 당기기를 반복하면서 한편으로 그녀는 현석의 육봉을 꽃잎의 골짜기에서 미끄러지듯 아래위로 조금씩의 움직임을 계속했다.

황홀한 느낌.
육봉의 끝이 그녀의 동굴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 미끄러지듯 위로 올라왔다가 다시 미끄러져 내려갔다.
아니, 그녀가 그렇게 하고 있었다.

“흡.”
그녀가 고개를 들고, 낮지만 깊은 숨을 토해냈다.
“아하아.”
애래 위로 움직이던 그녀의 동작에 현석의 육봉이 그녀의 동굴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버린 때문이다.
현석의 육봉을 뜨거움과 매끄러움이 감쌌다.
이미 한 차례의 절정이 지나간 그녀인데다가, 계속되는 애무로 예리의 동굴에서는 계속해서 타액이 흘러나와 꽃잎 주위는 촉촉한 미끄러움을 가지고 있어서, 아래 위로 조금씩 움직이던 것이 그대로 그녀의 동굴 속으로 두 사람도 모르게 미끄러져 들어간 것이다.

부드러운 느낌과 뜨거움이 감싸는 이 느낌은 정말 좋다.
하복부로부터 머리 끝으로 전해지는 쾌감과 함께 하는 이 느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이 느낌이야 말로 온 몸으로 표현하는 사랑이 아닐까?
현석은 팔을 내려 예리의 엉덩이를 붙잡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움켜쥐었다.
“아아하.”
엉덩이를 움켜쥐는 것에 맞추어 그녀의 엉덩이가 아래위로 천천히 들썩거렸다.
반쯤 들어가 있던 육봉이 그녀가 주저 않으면 동굴 깊숙이 들어갔다가 다시 약간 몸을 일으키면 마치 육봉을 잡아당기듯 빠져 나갔다가 다시 깊숙이 들어갔다.

“아하아.”
거친 숨을 참기 힘든 듯 숨을 내쉬면서 입에서는 울음 같은 교성을 토해냈다.
현석의 목 뒤로 두 손을 깍지 끼어 행여 빠질 것을 염려하듯 세차게 부여잡고, 하복부가 요동치듯 움직이는 움직였고, 그럴 때 마다 현석의 눈앞에 보이는 어깨가 움직이고, 머리카락이 일렁였다.
하복부끼리 부딪치며 내는 철썩거리는 소리.
가쁜 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으로 터져 나오는 뜨거운 목소리.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방 안은 끈끈함과 후끈함으로 넘치고 있었다.

예리의 가슴이 현석에게서 떨어지며 허리가 펴졌다.
허리가 펴지면서, 한 손이 현석의 가슴을 짚고 머리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은 자신의 젖가슴을 움켜 쥐었다.
“하아아.”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교성은 몸 속 저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듯 힘이 가득 들어 있다.
현석이 두 손을 들어올려 예리의 젖가슴을 가볍게 잡았다가 힘을 주었다.
“하아.”


현석은 조금씩 움직이던 하복부를 예리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어, 그녀가 주저 앉을 때 반동을 주듯 밀어 올려 주었다.
하복부의 맨 살이 찰싹거리며 부딪치는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그녀는 쾌감에 몸을 가만 둘 수 없는 듯 가슴이 뒤로 넘어가면서 얼굴도 뒤로 넘어갔다.
두 팔이 현석의 무릎 부위를 잡고 몸을 뒤로 완전히 젖혔다.
그 상태에서 그녀의 하복부가 상하로 움직였다.
“으흑. 하아아앙.”
몸을 앞으로 숙였다가 뒤로 젖히기를 반복하며, 숨가쁘게 움직이는 그녀의 얼굴이 땀으로 젖어 있는 듯, 머리카락 일부가 얼굴에 달라 붙어있어서 더욱 뇌쇄적으로 보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가쁜 숨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거세 지는 만큼 육봉을 감싸고 흐르는 뜨거운 기운과 미끄러운 느낌이 동반하여 온 몸을 적시는 쾌감은 등줄기를 스치고 지나가는 불길처럼 타는 듯이 강하게 흐른다.

그녀의 움직임이 조금씩 느려질 즈음 현석은 예리의 엉덩이를 잡고 허리를 일으켰다.
그 동작에 엉덩이를 아래위로 움직이는 동작을 잠시 멈춘 예리가 현석의 어깨에 턱을 올려 놓고, 두 팔로 현석의 목을 감으면서, 가쁜 숨을 토해냈다.
그녀의 젖가슴이 현석의 가슴에 닿았지만, 가슴을 크게 들썩이며 숨을 쉬고 있어서 그 가슴의 융기가 그대 뭉클하게 전해져 왔다.
가쁨 숨과 몸 속 깊은 곳에서 올라 오는 신음이 그대로 현석에게 전달 되었지만, 그러면서도 하복부는 떨어지기 싫다는 듯 바싹 붙여오며, 여전히 앞 뒤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아 하아.”
격정을 참기 힘든 듯 입에서는 낮은 신음이 흘러 나온다.
그러나 그것은 예리뿐만이 아니다.
현석도 예리의 입으로의 애무와 꽃잎의 입구로 현석의 육봉을 애무했고, 자연스럽게 미끄러져 들어간 상태에서 예리의 상위자세로 시작된 행위로 인해, 몸에서는 스물 스물 절정으로 가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다.
예리의 상태가 어떤지는 몰라도 현석은 절정의 기분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이미 그녀가 한번의 절정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으로 나타나는 절정에 현석이 맞추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리를 안고 있는 상태로 그녀의 몸을 뒤로 슬그머니 밀자, 몸을 뒤로 기울이기는 했지만, 떨어지기 싫다는 듯 두 팔을 풀지 않았다.
그리고 두 다리를 돌려서는 현석의 등 뒤에서 서로 발을 걸었는지 현석의 허리가 졸려왔다.
현석은 한 손은 그녀의 허리를 받치고, 다른 한 손은 등을 받치고는 그대로 천천히 엎드리자 그녀는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웠다.
그녀의 동굴 속에 여전히 힘차게 그 튼튼한 위용을 자랑하며 결합되어 있는 육봉이 빠지지 않도록, 등이 침대에 닿으면서도 두 다리를 더 힘껏 조여서 하복부는 여전히 밀착한 상태였다.

꽃잎이 육봉의 끝부분을 조여 드는 느낌이다
“하아.”
그녀의 등이 침대에 완전히 닿고, 현석이 무릎을 꿇어 육봉을 살짜기 밀자 예리는 큰 숨과 함께 작은 신음을 토해 냈다.
섹스에서 여자의 교성, 큰 숨과 함께 뱉어내는 신음은 머리 끝이 찌르르 하도록 흥분되고 더욱 더 크게 성욕을 자극한다.
때때로 현석은 만일 남자가 신음을 지른다면, 여자도 더욱 더 흥분될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그렇지만, 그 어느 누구에게도 그것을 물어본 적이 없다.
현석이 그녀의 반응에 맞추어 좀 더 깊이 찔러 넣었다.
육봉은 아무런 제지 없이 미끄러지듯, 그녀의 동굴 속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흐억.”
그 깊은 삽입에 예리가 숨 깊은 탄성을 지른다.

현석은 자세를 바꾸면서 베개에 머리를 받치고, 그를 올려다 보고 있는, 촉촉히 젖은 예리의 입술을 찾아갔다.
젖가슴의 탄력이 뭉클 전해진다.
그것은 마치, 여름 해변에서 일렁이는 파도에 온 몸을 의지하는 튜브처럼 너무나 탄력 있게 느껴졌다.
그 탄력이 현석의 가슴에 그대로 전해진다.
그녀의 이마와 코끝에는 스프레이로 살짝 물을 뿌린 듯, 눈에 보일 듯 말듯한 알갱이로 땀이 송글송글 맺힌 듯 하다.
그것은 끈끈한 느낌이지만, 매우 기분 좋은 끈끈함이다.
혀가 그녀의 입 속으로 들어가자, 그녀의 혀가 마중 나오며, 마치 사탕을 빨 듯 이리저리 움직였다.
매끄러운 혀가 그녀의 입 속에서 서로 엉켰다.

달콤함.
더욱 더 매끄럽기도 해서 숨이 막히도록 감칠맛이 나는 이 달콤함.
그녀는 현석의 혀를 빨아 들였다.
두 사람의 입술은 조금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밀착되어 있고, 입 안에서 서로의 혀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경쟁하듯 뒤 엉키며 움직였고, 그녀가 현석의 혀를 빨아들이자 현석은 그대로 딸려 들어가듯 하는 그 느낌 그대로 맡겨두었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하복부는 조금씩 움직였다.
현석은 그녀의 꽃잎 속 깊숙이 찔러 넣은 육봉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지만,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육봉을 조여 드는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가 육봉을 꽉 잡고 있는 묵직한 느낌.
거기에 더해서 뜨거움이 전체를 감싸고 있다.
뜨거움과 조여 드는 느낌.
그것이 육봉을 통해서 전달되고, 서로의 입 안에서 혀가 얽히면서 아래 위가 모두 결합되어 마치 타원으로 된 빛의 링이 두 사람의 몸을 관통하여 입과 하복부로 서로 연결되어 하나가 된 느낌이다.
온 몸을 관통하는 쾌감은 머릿속에서 빠르게 불꽃이 번져가듯이 느껴진다.

현석은 그녀가 하복부를 천천히 움직여서 자신의 동굴로 현석의 육봉을 이리저리 마찰하는 느낌을 그대로 느끼면서, 조금 뒤로 빼었다가 다시 천천히 밀어 넣었다.
“으으읍.”
콧소리에 석여 나오는 신음이 귀를 자극하지만, 서로의 입이 빈틈없이 마주하고 있어서 그 음성이 밖으로 제대로 새어 나오지 못했다.
콧김이 얼굴에 느껴진다.
현석의 콧김도 그녀의 얼굴에 부딪쳐서 다시 현석이 느낄 수 있을 만큼 되돌아 온다.
“하아아.”
입술이 약간 떨어지자 그 사이로 깊은 숨과 함께 신음이 새어 나온다.
현석이 빠르지 않게 빼었다가 넣기를 반복하면서 육봉에 느껴지는 쾌감이 차츰차츰 더 강해졌다.

하복부로부터 마치 물결이 치듯 번져나가며 온 몸을 훑고 지나가고는, 다시 밀려와서 몸 밖으로 파도 치듯 흘러 나가는 것 갔다.
그녀의 꽃잎 속, 그 깊은 동굴에 결합된 현석의 육봉이 움직일 때 마다 마치 그곳을 진원지로 파도가 일렁이며 퍼져 나가듯, 쾌감은 간격을 두고 계속적으로 퍼져 나간다.
현석의 목을 두르고 있던 그녀의 팔이 풀어져서, 한 손은 어깨로 다른 한 손은 허리에 올려졌다가는 허리에 올려진 손이 허리를 힘껏 잡았다 놓았다.
“아하아.”
그녀가 지르는 신음이 더욱 더 격정적이 되고, 톤이 점점 높아졌다.
그것은 그녀의 하복부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과 비슷하다.
현석도 천천히 빼었다가 천천히 밀어 넣는 동작에서 천천히 빼었다가는 힘차게 밀어 넣는 동작으로 바뀌었지만, 그 속도는 자꾸만 빨라졌다.
“하아앙.”
그녀의 목소리에서 쾌감의 정도가 고조되고 있음이 느껴지고, 현석은 현석대로 온 몸의 신경을 따라 흐르는 쾌감은 더욱 더 강렬해 졌다.
맨 살이 부딪히며 내는 퍼벅거리는 소리와 찰싹거리며 경쾌하게 느껴지는 소리와 열화가 피어나서 어찌할 줄을 몰라 하는 것 같은 그녀의 신음, 그리고 현석의 가쁜 숨 소리가 함께 어우러졌다.
그녀의 허벅지가 현석의 허벅지를 힘껏 조여 든다.
“하악.”
허리에 가 있던 두 손이 한꺼번에 어깨로 올라오며, 힘껏 당겼다.
그 힘은 여태까지 느끼던 것과는 다른 힘으로 당겼고, 그렇게 당길 때에는 그녀의 두 다리가 현석의 엉덩이를 조여 들었다.
“하아, 이, 이제… 하아앙.”
그녀의 목소리에 열꽃이 피어 오른다.
그리고 절정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현석에게 알려 주고 있다.
“허윽, 그, 그만. 나.. 나.. 아하앙.”
견디기 힘 든다는 듯, 말을 마저 마치지 못하고, 몸 속으로부터 깊은 격정을 토해내며, 그녀의 반응은 더욱 빨라졌다.
안 되는데.
조금 더 있어야 하는데.
조금만, 조금만 더,
좀만 더 견뎌 줘.
속으로 부르짖었다.
그러나 입 밖으로 말을 꺼내면, 혹시나 피어 오를 것 같은 이 느낌이 행여 사그라 들까 봐 그냥 입 안으로 삼켰다.
그래, 조금만 더 견뎌주기만 한다면, 함께 불꽃이 피어 오를 텐데.
“예리야 조금만, 더. 흐억.”
그러나 결국은 입 밖으로 그 말을 꺼내면서 예리가 조금만 더 참아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예리는 참기에는 흥분의 정도가 너무 높은 것 같다.
하긴, 이미 그녀는 현석의 입으로 만들어 준 한번의 절정이 지나갔었고, 그리고도 함께한 시간이 제법 흘렀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시간도 너무 길어진 것 같다.
“하아앙. 안돼, 더, 더는. 하앙.”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소리 이리라.
그 말과 함께 하복부의 움직임이 잠시 느려졌다.
그리고 그녀의 두 다리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그녀는 현석의 육봉을 그것이 어떤 것이든 마치 터뜨려 버릴 듯이 있는 힘껏 조여 왔다.
너무나 뜨겁게, 너무나 강하게 조여와서 아픔이 느껴질 정도였지만, 그것은 아픔이라기 보다는 쾌감으로 전해진다.
현석은 가능한 같이 시간을 맞추기 위해 하복부에 잔뜩 힘을 주면서, 더욱 빠르고 강하게 그녀의 동굴 속을 드나들었다.
제발, 조금만.
조금만 더.
속으로 그렇게 외치면서 상하운동을 더욱 빠르게 진행했지만, 너무나 강하게 조여 드는 그녀의 동굴이 현석의 움직임을 방해 할 정도였다.
헉, 허억
숨이 가쁘다.
“흐윽.”
그녀의 목소리가 잠시 멈춘 듯 하다가, 참았던 큰 숨을 토해냈다.
그리고는 하복부를 더욱 더 조여 들면서 두 손은 현석의 어깨를 힘껏 껴안아 당겼다.
“허억. 헉.”
연속적으로 마치 막힌 숨을 튀어 내듯 터뜨려 냈다.
그녀의 꽃잎이, 그녀의 동굴 안쪽에서부터 밖으로 강하게 밀어내는 듯, 더욱 더 육봉을 조이는가 싶더니, 여태까지와는 또 다른 뜨거움이 전해졌다.
그 뜨거움은 여태까지 경험한 그 어떤 것보다 더 뜨거운 동굴인 것 같다.
화산이 폭발하고, 용암이 끓어 넘치면 이런 뜨거움일까?
맞다.
그녀의 동굴 속에서 용암이 분출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육봉을 휘감고 도는, 그 축축한 느낌의 또 다른 뜨거움이 쏴아 하는 소리를 내는 듯 하다.
그리고 그녀는 하복부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조금만 더 가면 되는 현석의 몸이 이대로 멈춘다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 안돼
여기서 멈추면 안돼
현석에게 느껴지는 그 뜨거움과 함께 찾아온 기분 좋은 축축한 느낌.
그것을 느끼면서 현석은 마지막 고지를 향해 힘껏 달렸다.
함께 시간을 맞추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현석은 마음속으로 소리를 지르며, 그녀의 몸 속에서 솟아오르는 용암의 분출이 멈추기 전에 자신도 절정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했다.
육봉에 가해졌던 힘, 현석의 엉덩이를 조여오던 힘이 풀리면서 예리는 참았던 숨을 내 쉰 듯, 가슴이 크게 솟아 올랐다가 낮아졌다.
“아하아.”
그러나, 다시 몸 속의 깊은 곳으로부터 울음 같은 교성을 토해내며, 동시에 두 다리를 다시 힘껏 조여왔다.
그리고 그녀의 동굴 안쪽으로부터 다시 한번 힘껏 밀어내는 듯 했지만, 현석의 육봉은 여전히 탱탱한 힘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오히려 조여 드는듯한 강한 압박을 느꼈다.
그리고는 그녀의 하복부가 다시 출렁거리듯 떨리면서 현석의 육봉을 휘감아 도는, 그 기분 좋은 축축한 뜨거움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
여진이다.
그때, 현석의 하복부 그 안쪽으로부터 터져 오를 듯 오를 듯, 터져 오르지 않던, 그것이 마침내 터져 올랐다.
허억~
현석이 내 지른 큰 숨소리가 현석에게도 들려왔다.
그리고, 하복부의 저 깊은 곳,
몸 속 저 깊은 곳에서 불꽃이 피어 올랐다.
마치 전기 스파크가 일어나듯, 그것은 그 진원지로부터 순식간에 온 몸으로 퍼져 나가며 불꽃이 튀었다.
파박~, 파바박~
요란한 소리를 내듯 하복부를 출발한 불꽃은 배로, 가슴으로, 그리고 목을 지나 머리까지 마치 바닥에서 쏘아 올린 불꽃이 조금씩 점프하듯 뛰어 오르며 더 큰 불꽃을 만들어내듯 퍼져 올랐다.
그리고 하복부 안쪽의 뜨거움 용암은 하복부를 폭파시키며 솟아 오르는 듯, 그 뜨거운 용암은 현석의 육봉을 관통하여 나가는 듯, 살을 찢고 태우면서 뻗어 나가는 듯한 느낌으로 퍼져 올랐다.
머리 속에서도 불꽃이 피어 올랐다.
그리고 그 불꽃은 다시 수십 개 수백 개의 작은 불꽃으로 다시 퍼져 나갔다.
커억~
정말 너무나 큰 쾌감이다.
살갖에서 일어나는 작은 불꽃들,
마치 온 몸의 구석 구석에서 작은 불꽃들이 픽 픽 픽 소리를 내면서 터져 오르는 듯한 쾌감이 전해진다.
“하아아..”
예리의 깊은 숨소리가 전해진다.
아니, 현석의 온 몸에서 터져 오르는 불꽃으로 인해 그 소리를 듣지 못한 것 같다.
그것이 불꽃들이 다 터져 오르고, 사그라 들자 이제서야 들린 것 같다.

그녀의 동굴은 아직도 힘을 유지하고 있는 그의 육봉을 마치 손으로 힘껏 잡은 듯 하지만,
매끄러운 촉촉함,
그리고, 화산 같은 뜨거움이 아직도 여전하지만
움직임은 정지되어 있다.
“하아..”
낮아진 숨소리, 가늘게 들려오는 낮은 숨소리이다.
아마도 너무나 큰 격정이 지나간 뒤에 이제 호흡을 가다듬는 소리 같이 들린다.
그녀는 절정을 향해 힘차게 달려온 후, 온 몸으로 모든 것을 불사르고, 이제 조용히 편안한 휴식으로 들어가려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있다.
현석의 귓가에 닿아있는 그녀의 코에서 내뿜는 호흡이 간혹 거칠게 후욱 하고 내 뱉기는 해도 차츰 차츰 낮아져 가는 것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녀의 두 다리가 이제서야 현석의 등 뒤에서 미끄러져 침대로 힘없이 툭 떨어졌다.
그녀의 몸 위에 엎드린 현석에게는 그녀의 탄력 있는 온 몸의 힘이 약간은 빠진 듯, 아니 그녀가 온 몸의 힘이란 힘은 다 쏟아 내고는, 힘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로 축 늘어지기에 아마도 그리 느껴질 것이다.
현석도 아무런 힘을 주지 않고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예리가 두 손을 올려 현석의 얼굴을 밀어 올리며, 고개를 돌려 현석의 입술을 찾았다.
현석이 그 동작에 맞추어 그녀의 입술을 함께 찾아갔고, 현석은 혀를 밀어 그녀의 입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녀가 강하지 않은 힘으로 그의 혀를 빨아 들였다.
그냥 사탕을 입에 넣고 이리 저리 돌리면서 입 안의 편안한 곳으로 움직이듯 그녀의 혀로 현석의 혀를 어루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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