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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리고 사랑 - 3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8:26 683회 0건

가희의 엉덩이를 받친 팔에 느껴지는 그녀의 몸무게 보다 목을 휘감은 팔의 압박과 뭉클한 젖가슴의 압박이 훨씬 크게 느껴진다.
그녀는 사타구니에 힘을 주어 허벅지를 현석의 허리께 까지 끌어올려서는 등 뒤에서 발을 교차시켜 현석에게 더욱더 바짝 안겨 들었다.
현석은 천천히 욕실로 발을 옮겼다.
환하게 불이 밝혀진 욕실에 들어가서는 살며시 그녀를 내려놓았다.
잠시 동안 내려오기 싫다는 듯 두 다리를 현석의 허리에서 풀지 않던 그녀가 두 팔로 힘껏 한 번 껴 안더니 다리를 스르르 풀며 바닥에 내려섰다.
샤워꼭지를 틀자 물이 쏴아 쏟아진다.

여름이라서 비록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샤워의 물줄기가 차가운 것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싫은 것이다.
현석은 적당한 온도가 될 때까지 손을 물줄기에 대고는 적당히 온도를 맞추었다.
그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윤가희는 현석의 작은 젖꼭지에 혀끝을 가져다 대고는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었다.
현석은 샤워 꼭지를 손으로 들고 발 아래로 물줄기가 향하도록 했다.
그리고 발에서부터 무릎 쪽으로 올리면서 적셔 올렸다. 현석과 가희의 발과 무릎이 한꺼번에 샤워 물줄기에 젖어 든다.
가희는 샤워 꼭지를 가져가더니 현석의 사타구니 사이로 물줄기가 향하도록 했다.

샤워의 물줄기로 그 곳을 이리저리 씻어 내었다.
사타구니 사이에 힘차게 솟아있는 현석의 육봉은 밝은 욕실의 조명아래 검붉은 모습으로 핏줄까지 이리저리 구부러져 돌아가는 모습 그대로 하늘을 향해 있다.
그리고 육봉의 봉우리 바로 아래쪽에는 작은 돌기가 두 개 맺혀 있다.
이 두 개의 돌기는 군대생활을 할 때 의무 병으로 있던 친구가 수술을 하면서 두 가닥을 자르지 않고 남겨둔 것이 줄어들어서 들어서 생긴 것이다.
수술을 하고 붕대를 풀었을 때 그것을 보고 기겁을 했었다.
기겁을 하는 현석에게 그 친구는 다음에 결혼하면 와이프가 무지 좋아할 테니 그때는 내게 고마워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석의 강력한 추가수술 요구를 묵살했다.
그 때문에 사회에 나가면 추가수술을 해야지 하고 생각 했지만, 전역을 할 때쯤에는 이미 추가로 수술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크기가 많이 줄어 들었고, 세월이 더 흐르자 마침내는 돌기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가희의 손가락이 육봉 아래의 알 주머니에 가서는 그것을 부드럽게 만지작거렸다.
쏟아지는 물줄기를 아래로 향하고 그것을 바라보던 가희가 쪼그려 앉더니 입술을 육봉의 끝에 위치시키고 마치 아이가 사탕을 맛보기 위해 이리저리 돌려 가며 맛을 음미하는 듯 움직이다가 바로 입안으로 빨아 들였다.

"하..."
현석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따뜻함과 그녀의 부드러운 혀와 타액의 느낌이 육봉에 전해져 왔다.
현석은 그녀가 들어 올려 주는 샤워꼭지를 받아 들고 물줄기를 바닥으로 향한 채 소름이 돋듯이 온몸으로 퍼져 오르는 짜릿한 느낌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런 느낌.
이것이 얼마 만인가 하는 생각도 나지 않을 만큼 그 기분은 하복부에서 등줄기를 따라 머리 뒤쪽으로 짜르르 소리를 내듯 퍼져 올랐다.
그녀는 마치 이런 기분에 대해 현석의 머릿속에 있기라도 한 듯 입안에 육봉을 빨아들였다가 뱉어 내기를 반복하면서도 손으로는 알 주머니를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었다.
현석은 이 감미로운 느낌을 그대로 느끼면서 샤워꼭지를 들어 물줄기를 자신의 어깨 쪽으로 향하고 물을 흘러내렸다.
물이 흘러 내려가는 느낌이 어깨부터 허리로 연결되고 다리까지 흘러내려 갔다.
그리고 약간은 시원한 느낌이 드는 물줄기의 느낌을 가희의 등으로 향했다.

그녀의 어깨부위부터 등으로 샤워의 물줄기가 쏴아하고 떨어져 갔다.
물줄기는 어깨에서 젖가슴이 있는 앞쪽으로도 등뼈를 따라 뒤쪽으로도 흘러내렸고 등뼈를 따라 뒤쪽으로 흘러내려 가는 모습의 끝에 동그마니 엉덩이 두 짝이 탱탱하게 여물어 있고 두 짝의 사이에 깊게 패어진 골이 내려다 보인다.
그러나 골이 보일 뿐 그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을 그녀의 화산 같은 뜨거움과 열정을 지닌 동굴과 그것을 가리고 있을 꽃잎의 모습은 내려다 보이지 않았다.
현석은 샤워꼭지를 벽에 있는 걸이에 걸었다.
물줄기가 현석의 얼굴 왼쪽을 후려치는 방향이었지만 세차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몇 달 만의 만남이지만 만나서 단둘이 있는 방에 들어서자 말자 이렇게 열정적으로 섹스에 몰입하고 서로를 탐닉하면서도 그녀가 서슴없이 자신의 육봉을 입안으로 빨아들이고 애무하는 것은 그만큼 삼일 간의 여행에서 서로간에 감출 것 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 주었었다는 의미 일 수도 있다.
현석은 세면대 옆쪽에 있는 물비누를 통째 집어 들고 뚜껑을 열고는 그녀의 어깨와 등 쪽에 쭉 짜내었다.
물줄기의 파편이 물비누가 뿌려진 그녀의 등 쪽에 튀자 그 곳에서 거품이 일어났다.
이미 물이 뿌려진 위에 짜낸 물비누라 천천히 등 중앙을 따라 흐르던 것이 현석의 얼굴에 맞고는 파편처럼 튀어 나오는 물줄기가 그녀의 등 부분에도 많이 튀어 거품을 일으켜 내고 있는 것이었다.
현석은 자신의 한 손위에 물비누를 가득 짜서는 어깨와 가슴에 두 손으로 크게 비볐다.
역시 현석의 가슴에서도 튀어나오는 물줄기의 작은 파편들과 어울려 거품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현석은 윤가희의 양쪽 어깨 아래로 손을 밀어 넣고 일으키는 시늉을 했다.
그녀 역시 그 느낌을 알아채고는 입안에 들어있던 육봉을 뽕 소리가 나도록 빼내고는 손 가락으로 툭툭 건드렸다.
그것이 아래위로 마치 용수철처럼 튀는 모습을 보더니 몸을 일으켰다.
"하아."
그녀의 긴 숨소리가 샤워 물줄기가 뿌려 내는 소리에 묻혀서 들릴 듯 말듯 전해진다.
그녀가 젖가슴을 현석에게 밀착하면서 동시에 그녀의 사타구니가 현석의 왼쪽다리를 마치 끼우듯이 밀고 들어 왔다.
물비누의 미끄러움이 밀착되는 그녀의 허벅지와 함께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느낌으로 전해져 왔다.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
현석의 한쪽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그녀의 정 중앙의 그 곳이 마치 열풍기라도 틀어 놓은 듯 뜨거운 느낌이 전해져 온다.
다른 부위는 샤워의 적당한 온도에 맞추어져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지만 그 곳만 유독 뜨거운 느낌이다.
수풀이 있어야 할 자리는 그냥 매끄러운 맨 살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그녀의 입술이 현석의 입술을 다시 찾아왔다.
두 몸은 한치라도 떨어지면 큰일이 생길 것처럼 바짝 붙어서 물비누의 미끄러움으로 살갖과 살갖이 미끄러지며 전해오는 그 느낌을 그대로 전해 받으며 입술이 빈틈없이 맞 붙어 있고 그 사이를 열고 그녀의 혀가 진입해 왔다.
현석의 얼굴에서 튀어나간 물줄기의 파편의 그녀의 얼굴 한쪽과 머리카락을 적시고 들어왔지만 그녀는 아랑곳 없이 물줄기를 그대로 맞으면서 잠시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혀는 현석의 입안을 이리저리 훑고 다녔다.
현석은 두 손으로 그녀의 볼을 감쌌다.
조금 전에 묻었던 물비누의 미끈거림이 그녀의 볼을 제대로 잡을 수 없도록 하자 한 손은 그녀의 목 뒤로 돌리고 다른 한 손은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 팔에 힘이 들어가자 그녀는 더욱더 현석에게 몸을 밀착하고 서로의 반대부분에 있는 쪽을 제외한 마주보는 몸의 모든 부위가 빈틈없이 달라붙었다.
허리를 당겨 온 그 손으로 어깨부위에서부터 허리를 따라 천천히 내려가며 쓰다듬었다. 허리 부위에서 이리저리 손을 돌리다가 더 아래쪽으로 내려서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탱탱한 엉덩이를 이리저리 손으로 훑고 지나가자 그녀의 몸은 마치 연체동물의 몸짓처럼 기묘하게 움직였다.

현석이 두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부여잡았다.
잡는 자세가 좀 어색하기는 하였지만 손안에 뭉클하게 잡혀 들어오는 느낌이 환상적이다.
"하아아아...."
가희가 강하게 차 오르는 열정을 못 이겨 입술을 떼며 긴 숨을 내쉬는 것에 맞추어 그녀의 몸을 돌려 세웠다. 그리고는 그녀의 등의 현석의 앞가슴에 밀착하자 두 손을 앞으로 돌려 탐스러운 젖가슴을 그대로 쥐었다. 탄력이 그대로 손으로 전해지고 그 탄력의 느낌이 팔을 따라 올라와 가슴을 지나서는 하복부에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육봉으로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다.
현석의 육봉이 그녀의 엉덩이 뒤쪽에서 몸에 밀착되어 있는데 그녀가 몸을 조금 떼더니 한 손으로 육봉을 내려 누르고는 두 다리를 벌려 그 아래로 밀어 내렸다.
현석의 육봉이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 놓이자 그녀의 동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그녀는 바로 두 다리를 오므려 버렸다. 그리고는 가랑이 사이에 끼운 채로 몸을 조금씩 움직여 마치 율동 하듯 상하 좌우로 천천히 움직였다.
"하아.. 뜨거워."
"흐음. 그래 가희도 뜨거워.."
"흐응.. 해줘."
"이대로?"
"하아.. 으응."

여태까지 한마디도 입 밖으로 말을 하지 않던 그녀가 현석에게 요구하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이라고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서로가 너무나 잘 아는 것이다.
"해줘." 라는 그 말 한마디는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다.
현석은 그녀를 엎드리게 하여 세면대에 팔을 올리도록 밀었다.
그녀 역시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기에 두 손을 세면대에 짚고는 엉덩이를 뒤로 내 밀었다.
현석은 손을 내려 위치를 확인했다.
용암이 끓어 넘치듯 뜨거움을 토해내는 그녀의 동굴을 찾았다.
손가락 끝의 감각이 그녀의 동굴로 통하는 꽃잎임을 알려주자 그 곳에 육봉의 끝을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는 엉덩이 앞쪽으로 두 손을 돌려 붙잡은 후 그대로 찔러 넣었다.
"하악.... 너, 너무 커..."
그녀는 그 순간 마치 경련을 일으키듯 몸을 휘청거렸다.
그렇지만 결합을 좋게 하려는 듯 엉덩이를 오히려 현석 쪽으로 들이 밀었다.
현석은 천천히 조금 빼었다가 다시 있는 힘껏 밀어 넣었다.
온 몸에 퍼져 있는 물기로 인해 철썩 소리가 났다.

"아항.. 좋아.."
"허억. 나도 좋아."
"하앙.. 하아..."
그녀의 신음성이 현석의 움직임에 따라 점점 더 고조 되었다.
"철썩. 철썩."
몸의 움직임에 따라 살과 살이 물에 젖어 부딪치는 소리가 욕실 안을 가득 메웠지만 그것은 쾌감을 더해주는 교향곡처럼 현석의 귀에 들려 왔다.

샤워꼭지에서는 여전히 물줄기를 쏟아 내었지만 세면대 쪽으로 조금 이동한 탓에 두 사람을 적시지는 못하고 바닥에 그대로 쏟아 내고 있었다.
흐르는 시간과 비례하여 두 사람이 쏟아 내는 열기와 신음성은 고조를 더해가고 그것을 식혀 주듯 샤워의 물줄기는 욕실 바닥에 부딪치며 세차게 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물줄기가 쏟아 내는 그 소리도. 두 사람이 토해내는 신음성을 덮지 못하고 욕실 안을 마치 메아리가 울리듯 공명하며 커져 갔다.
"하앙... 나...나..."
"허윽. 올려고 해?"
"허응... "
대답인지 신음성인지 구분이 안 갔다.
그녀의 두 팔이 세면대에서 떨어져서 현석의 두 팔을 부여잡았다. 그리고 두 다리가 마치 집게로 조르듯 바짝 오므리며 조여 왔다.
"하앙.... 이제..."
"...."

현석은 아직도 멀었다.
아직은 한참을 더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흐억."
그녀가 허리를 더욱 꺽으며 두 다리를 더욱 조여 든다.
그리고 마치 몸이 추위에 떨듯 떨면서 그녀 자신이 현석의 앞뒤 운동에 맞추어서 움직이던 것을 멈추었다.
"허억... 흐윽...."
그녀의 숨이 멈출 듯한 소리가 수 차려 들려 왔다.
"하아...."
그녀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욕실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앉았다.
현석의 육봉이 그녀의 동굴 속에서 쏙 빠져 나왔다.
그것은 마치 용수철이 튕겨 오르듯 위로 솟구쳐 튀어 올랐고 그녀는 마침내는 엉덩이를 바닥에 부치고 앉았다.
그 모습에서 이미 그녀의 머리카락은 물에 흠뻑 젖어있고 온몸에는 물방울이 튀어 만든 점들이 이른 아침의 이슬방울처럼 그녀의 몸에 달려 있고 또르르 흘러내리기도 했다.

현석은 그녀의 몸을 돌려 바닥에 눕게 했다.
그녀는 마치 말 잘 듣는 어린이처럼 바닥에 몸을 눕혔다.
그 상태로 현석이 그녀의 몸 위에 천천히 그의 몸을 포개 갔다. 그녀는 두 다리를 넓게 벌려 현석이 몸을 포개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 주었다.
현석이 몸을 포개면서 그대로 육봉을 그녀의 꽃잎 속으로 찔러 가며 동굴 깊숙이 밀어 넣었다.
"크억. 하아.."
다시 그 뜨거움과 미끄러운 느낌이 감미롭게 전해지며 그녀의 입에서는 자신의 동굴 속으로 파고 들어오는 현석의 육봉이 느껴지는 느낌을 그대로 토해냈다.
현석이 몸을 움직여 앞뒤로 이동하듯 그녀의 몸 위에 체중을 싣고 천천히 앞뒤로 움직였다.
몇 번 움직이지 않았지만 까끌거리는 바닥으로 인해 무릎이 아프다.
그녀의 등도 아프리라 생각하니 방향을 바꾸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석은 어쩔 수 없이 몸을 일으키며 자신이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그녀의 두 팔을 잡고 당겼다.
역시 섹스의 자세는 서로가 말을 하지 않아도 이렇게 잘 통하는 것인가?
그녀가 몸을 일으켜 현석과 마주 보는 자세로 그의 허벅지 위에 앉으면서 현석의 육봉을 찾아 그녀의 동굴 입구에 맞추어 그대로 주저 않았다.
"하...."
그녀는 쪼그려 앉듯 앉은 그 자세로 두 손을 현석의 목을 감고는 그대로 깡충깡충 뛰었다.
현석이 그녀가 움직이기 쉽도록 두 손으로 엉덩이를 받쳐 주었다.
철썩거리는 소리는 여전히 욕실 안을 울리고 열기는 더욱 고조되어 갔다.
그녀가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가 내려 앉을 때마다 허벅지에 엉덩이가 밀착되면서 철썩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려 온다.

현석은 뒤로 슬그머니 누웠다.
그리고 그녀와 두 손을 맞잡은 모양으로 당기자 그녀가 깍지를 끼듯이 맞잡은 상태로 상하 운동을 계속했다.
"학학... 학학."
그녀가 토해내는 가쁜 숨소리가 더욱 커졌다. 당연히 힘들 것이다.
하복부에서 스물 스물 느낌이 온다. 아마 이대로 조금 더 하면 현석도 클라이막스에 도달할 것이다. 육봉의 뿌리부분이 찌르르 하는 느낌이 점점 더 강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나.. 올려고 해. 조금만 더. 흐."
현석이 자신의 상태를 가희에게 알려 주었다.
"하악...하악. 나두요."
그녀도 다시 때가 온 모양이다. 그렇지만 함께 나누는 것이 좋다.
"그래 조금만 더."
"하아... 안 되요. 난. 하악... 이제.."
"조금만.. 조금만 더."
"아하.....하악.."
고개를 끄덕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몇 번을 제대로 넘기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가 두 다리를 힘껏 모으며 허리 위 상반신이 뒤로 넘어 갔다. 그리고는 곧바로 현석의 품으로 넘어지며 긴 함성을 토해냈다.
"하아아아앙... 크억."
그녀의 화산이 폭발한 모양이다.
그녀의 동굴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듯한 더욱더 따뜻하고 미끄러운 느낌과 동굴이 힘껏 조여 드는 느낌으로 때 긴가 민가 하던 현석의 육봉으로부터 점화 신호가 붙은 화약이 타 오르듯 불꽃이 튀는 느낌과 함께 하복부 저 아래쪽에서 펑 소리가 나듯이 터져 올라왔다.
"윽....나도.."
현석은 엎드린 그녀의 등을 힘껏 끌어 안았다.

윤가희의 입술은 달콤하기 짝이 없다.
욕실에서 그 격렬한 섹스는 석 달이 넘도록 바라 왔던 그 느낌을 한꺼번에 쏟아 내듯 격렬했고, 두 사람이 한동안 욕실 바닥에 누운 채로 오르가즘의 여운을 느꼈었다.
키스를 하고 젖꼭지를 한 번 당겨도 보고 밀어보고 말도 없이 만족한 미소만을 얼굴에 띄운 채 그렇게 장난을 하다가 겨우 몸을 추스려서 천천히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윤가희가 현석의 옆에 나란히 누워서 그의 팔을 당기더니 베개와 어깨 사이에 넣었다. 그리고는 긴 한숨을 쉬었다.
"참 좋다. 현석씨랑 이렇게 누워 있으니까."
두 사람 다 벌거벗은 모습이지만 부끄럽거나 이상하거나 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그래. 나도 좋아. 온 몸에서 진이 다 빠진 것 같아."
"응. 내가 그래. 그런데도 왜 이렇게 개운한지 몰라."
"흠. 근데 난 졸립다."
남자는 격렬하게 섹스를 하고 나면 왜 졸리는지 모르겠다. 벌써 눈꺼풀이 감길 듯 말듯 하고 있었다.
"졸려?"
"응."
"자구 갈까 그럼? 그래도 되?"
"자고?"
"응. 현석씨만 괜찮다면 난 괜찮아."
"그래 자고 가지 뭐."
"응. 아 신난다."
"그런데 우리 방 빌릴 때 숙박 하는 걸로 한거야?"
"아니. 그렇게 구분 안 했는데"
"좀 다를걸. 온밤이랑 잠시 있는 거랑."
"돈 더 주면 되지 뭐. 아냐. 대실료를 써 잇는 그대로 다 주었는데."
"그럼 안가고 버티면 되겠네 뭐."
"그래요. 뭐라 하면 더 주면 되지 뭐."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얼마나 잦는지도 모른다.
다만 그녀가 현석의 육봉을 입에 물고 마치 아이가 사탕을 빨듯 천천히 빨아 먹고 있는 느낌으로 인해 깨어났을 뿐이다.
고개를 들어보니 화장대 거울옆쪽에 있는 발광시계가 네 시를 넘기고 있었다.
그녀와의 섹스는 곧바로 다시 이어졌다.
그리고 뜨거운 숨을 다시 토해내고 역시 윤가희가 세 번의 사정이 이루어지고 난 뒤에도 현석이 아무런 감각도 없어서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현석씨는 정말 너무 쎈 건가 봐."
"하. 그거 아니고 난 한 번 사정하고 나면 그 날을 잘 안 되는 거 알려 줬잖아."
"그래도."
"흐음. 가희는 좋아하기만 하면서."
"응. 나는 너무 좋은데 현석씨가 서운하지 않아?"
"상관 없어. 오랜만에 만나서 가희랑 밤새 이렇게 있었는데 서운하고 아쉬울 게 뭐 있어?"
"우리 자주 만나요."
"오케이."
그녀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핸드백에서 작은 메모지를 꺼내 그녀의 휴대폰 번호를 적어 주었다.

(계속)

이 글의 시대적 배경은 1990 년대 중반이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몇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시대배경을 잡았는데,
그 초안으로 글을 꽤 많이 써둔 탓에 현재에 맞게 바꾸지를 못하겠더군요.
이해 바랍니다.^^
--------------- 뜨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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