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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이의 반성문 - 1부5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8:26 780회 0건


** 초롱이의 반성문 5부






내 첫 번째 손님은 핸플방에 대한 내 생각을 아주 좋게 만들어 준 장본인이기도 했다.

이 후 이 손님은 한 번 더 우리가게를 찾아와 나를 지명한 적이 있는데
더 멋진 모습으로 찾아와 내 마음을 상당히 흔들어 놓았었다.



내가 일한지 2주정도 지났을 때 일이다.






어느 정도 이 곳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있었고,
그동안 별 진상도 다 만나봤지만 아직 첫 번째 손님만한 섹시미 넘치는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다들 발정 난 눈을 하곤 음흉하게 내 몸을 훑어볼 뿐이었다.
그럴수록 난 더 덤덤하고 정 없는 서비스용 대화만 나누게 되었고
점점 NF의 맛이 없어져갔다.





나중에 더 자세히 얘기할 테지만 핸플방엔 유독 NF만 고집하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


이 글을 읽는 몇 안 되는 독자들 중에서도 굳이 NF를 찾아본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왜 NF를 원했나?


상대적으로 깨끗해 보여서인가?
아니면
원하는 바를 더 쉽게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인가?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시간동안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NF에 대한 기대? 답은 ‘둘 다’였다.




보다 손쉽게 깨끗한 언니야를 얻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비밀번호 NF.







약간은 흥분하면서 NF에 대한 얘기를 한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바로 그 첫 번째 손님 때문이었다.




내가 느낀 1번 오빠의 느낌은 자상하고, 매너 좋고, 섹시하고, 깨끗했다.

게다가 아직 그런 사람을 만난 적이 없으니 그리움이 점점 커지고 있으리라.


“초롱아, 3시 30분에 지명 있다.”





지명이라면..
굴오빠를 비롯해
샴푸오빠
조영남오빠
호피오빠
광개토대왕
등등등....




...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손님들이 99.999%였지만


이상하게 그날따라 지명손님이 기다려졌다.





“실장님, 또 블랙은 아니죠?”
곁눈질을 하며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눈빛을 쏘아붙이자

실장오빠는 허허 웃으며

“초롱이 많이 적응됐나봐~~~ 블랙 아니야! 젊은 오빠야~”





젊.은.오.빠




나이스!





남자만 영계를 좋아하는 게 아니다.
언니야도 영계를 좋아한다.




....




그래봤자 20살의 나에겐 오빠들이겠지만 말이다.
(나에게 오빠들이란 60대까지의 남자를 총칭한다.)






이상하게 오늘은 삼천포로 빠지고 싶은 얘기들이 많지만
왜 다들 초롱이가 반성문을 써야하는가 물어오기 때문에 얼른 그 이유를 말해줘야겠다.





실장오빠가 말한 지명손님이 오기 전에 블랙을 한 사람 더 추가하고
찝찝하지만 상쾌한 마음으로 대기실에 있었다.

물론 언니들이랑 방금 있었던 진상에 대해 인상을 쓰며 이야기 하고 있지만
연지언니의 유쾌한 말들로 그새 마음이 풀어진다.





“초롱아, 4T 지명이야-.”





드디어 왔다!





누굴까?








『똑 똑 똑』


“네-.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인사하며 문을 열자 어디서 많이 본 실루엣이 비췄다.





글을 쓰는 지금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어? 오빠!!”




난 1번 오빠의 이름도 모르고 사는 곳도 모르고 직업도, 나이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냥 반갑게 오빠!! 하는 것만으로도 우린 2주 동안 알고지낸 사이인양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동안 많고 많은 진상들 사이에서 속이 울렁거리며
그리워했던 그 얼굴-. 그 실루엣-.






결혼 10년차 주부가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동창회에서 첫사랑을 만난 기분이랄까..
(이런 표현을 공감할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하하-.)






“오빠 왜 이제 왔어요-. 저 진짜 많이 기다렸단 말이에요!”

“그러게-. 사실 저번에 이름을 물어본 것 같은데 촌스러웠던 것 외엔 기억이 안 나서 여러 번 왔었는데 헤맸지 뭐야.”

“그럼 언니들 빠꾸시키면 되는데!”

“에이-. 초롱이랑 같이 일하는 언니들인데 언니들 빠꾸시키고 초롱이 부르면 언니들 눈살에 힘들지 않을까?”





세상에~~!!!!

이렇게 속 깊은 손님이 있을까!!





1번 오빠 자지를 어떤 언니가 물었든 지금 이 순간 그리 중요치 않다.






“오빠, 오늘은 어디가 피곤해요? 나 안마 잘한다고 엄빠가 칭찬 많이 했는데~”




처음 오빠가 왔을 땐 내 몸이 내 몸이 아닌지라 안마를 하는 둥 마는 둥 했지만….






“오늘은 그냥 초롱이랑 같이 누워있고 싶은데-.”



내 몸이 좀 푸근한 스타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누워만 있던 적은 없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는데..



“저 그럼 그냥 여기 누우면 되요?”



하고 팔베개를 해본다.

그 좁은 침대에 말이다.

(당시 내가 일했던 침대는 지금생각해보니 마사지침대였던 것 같다.
1인용침대? 라고 하기엔 딱딱하고.. 그 느낌이 딱 때밀이 베드였다.)







정말 연인 같았다.



그동안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어떻게 지내왔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고 있었다.



아주 순수한 마음이었다.




1번 오빠가 정말 궁금해서 물어봤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난 내가 다니는 대학, 전공, 앞으로의 꿈, 본명, 남자친구는 얼마나 만났는지,
남자친구만나면서 뭐가 힘들었는지, 왜 이 곳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등등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개인적 신상은 모두 탈탈 털었다.





2주가 짧은 듯 적어도 나에겐 아주 길었던 시간이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난 아직도 어린애였다.


그런 오빠의 호의가 날 흔들어 놓기 아주 좋았다.





결국 오빠는 연장타임까지 끊었고
인기 없던 난, 갑작스런 연장에도 아무 손해를 입지 않았다.





수다를 떨던 중간 중간 오빠가 내 가슴을 만지긴 했지만
연인이 만지듯 아주 기분 좋은 감촉이었다.


내 몸도 그를 알 듯 조금씩 젖어들고 있었다.



연장을 끊고 오자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진한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언제부턴가 머릿속은 새하얀 백지장이 되었고
몸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오빠의 익숙한 손길에 미끄러지듯 옷이 벗겨졌고, 그새 난 작은 팬티 한 장 걸친 반 누드가 되었다.



나도 손을 내려 오빠의 자지를 만져봤다.

정말 터질 듯 커져있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뜨거운 시간이 될 듯 한 이 분위기를….





오빠의 손이 내 팬티 속으로 들어왔다.

부끄러웠다.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아랫도리엔 습기가 가득했고
이제야 말하지만 지금 우리가 있는 T는 거울 방으로, 어느 쪽으로 눈을 돌리든 내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많이 젖었네―.”



그 말이 그렇게 야할 수가 없다.

조금만 터치되어도 오르가즘에 다다를 것 같은 느낌.



사실 남녀가 관계를 맺던 자위행위를 하던 오르가즘에 중독되는 건 맞지만
오르가즘에 오르기 바로 직전. 흥분이 최고조에 달았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 아니던가.



오빠의 손이 팬티 속에 들어오자마자 난 그 상태가 된 것이다.
너무 흥분되어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이랄까?
하체의 모든 부분이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느낌.


조금만 아랫도리에 힘을 주면 금방이라도 오줌이 나올 것 같은 이상한 느낌,


자꾸 남자친구 얘기해서 흐름이 끊기는데..

그에게선 느껴본 적 없는 이상한 느낌이었다. 온 신경이 그곳에 모여
내가 만져보지 않았어도 내 클리토리스는 엄청나게 딱딱해져 있을 게 뻔한..

아마 이 글을 읽는 여자들은 이해할 수 있는 기분이 아닐까?



남자들은, 감히 예상컨대
사정 직전 딱딱해진 귀두에 쏠리는 그 느낌이
지금 이 상황의 초롱이 일 것이다.





술을 먹었더라면 당장에

‘아-. 제발 나 좀 어떻게 해줘.’



라고 했겠지만, 아직은 ‘보지’, ‘자지’ 따위의 단어조차 매우 쑥스러운 풋내기 20살이었기에
그저 ‘아-. 아흥-.’하는 추임새가 전부였다.




오빠는 내 표현 없는 아우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장시간 애태우기만 했다.



사실 그게 1분인지 2분인지 지금으로썬 알 길이 없지만
그 당시엔 마치 1시간인 것처럼 아주 길게만 느껴졌다.




그의 손이 가슴을 스치고 옆구리를 타고 내려와 둔덕에 다다를 때 즈음

팬티를 벗기고, 보짓물 가득한 그 곳에 손을 담가본다.





나도 모르게 다리는 크게 벌어지고
그의 손이 내 클리토리스에 닿을 때 마다 나지막한 신음을 내뱉었다.



미끈한 느낌은 날 더욱 흥분시키고 있었다.






=====================================


이제부터 ‘반성문’의 스토리가 시작되겠네요.


서론이 너무 길었어요~~ㅎㅎ



글을 쓰면서도 그때의 기분이 살아나 쉬가 마려운 느낌이네요.
할 말이 너무도 많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하게 됩니다.


딸린 필력에 당시의 feel이 그대로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내가 이런 성향을 갖고 있다
이런 과거가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속 시원히 말할 곳은 소라뿐인 듯 하네요.


이런 사담도 쏟아놓을 수 있고
익명이 안 좋은 부분도 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제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실해요 ㅎㅎ



남의 이야기지만 독자분들 주변에 있을 수도 있을법한 이야기고

내가 모든 여자의 평군도 아니고 그 어떤 척도도 아니겠지만
생각보다 야한여자들, 까진여자들, 정숙해 보이지만 속은 옹녀인 여자들이 많단 얘길 해드리고 싶어요.




남자와 여자의 생각차이겠지만

몸을 주는 것과 마음을 주는 것

무엇이 더 나쁠까? 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면서



엄청난 딜레마에 빠졌었죠.


육체적으로는 행복하지 못하지만 정신적으로 너무도 사랑하는 남자친구,
대딸이나 쳐주며 벌어들인 돈으로 그에게 간과 쓸개를 빼주듯
더 좋은 선물, 더 좋은 음식, 더 좋은 그 무언가를 갖다 바치기 바빴죠.


남자친구의 친구들은 그에게 ‘너 정말 복 받았다.’ 라는 말을 항상 해왔고
그 또한 그 정도의 생각은 갖고 있었고...



난 정말 나쁘구나.

잠시였지만, 1번 오빠에게는 대딸도 쳐주고, 몸은 주지 않았지만 준거나 마찬가지였고
절대 주면 안 된다 다짐했던 마음까지 일부 뺏겨버렸으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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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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