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만 느껴진 그날 오후가 지나고 드디어 아줌마와 만나기로한 날의 아침이 밝았다
수업시간표를 확인하고 혹시 밥먹을지도 모르고
간단히 술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은행에서
그동안 모아둔 용돈중에 십만원이나 찾았다
물론 가장 중요한 여관비도 계산에 넣으며.

아무리 나이많은 어른이지만 남자인 내가 계산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았다. 더구나 오늘은 아줌마와 어린대학생으로 만나는 아니라 남자와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교수님의 강의가 당연 귀에 들어올리도 없고
평소 관심있어하던 이쁜 여학생들도 전혀 관심밖의 일이되었다. 오직 시간만 빨리 지나가길 기다리며 지루한 수업에 한숨만 쉬게되었다.

마지막 강의를 끝내고 서둘러 영등포가는 버스를 탔다. 영등포 신세계 앞에서 내려 혹시
모를일에 바로 아줌마에게 전활 걸었다.

"여보세요~"
"네 아주머니 저 명성이요 저 지금 영등포에서
화곡동쪽으로 갈려구요 화곡동 어디로 가면되요?"
"응? 벌써 나 아직 좀 더있어야 나가는데 ㅋ 벌써올려고? ㅋ 뭐가 급해? ㅋ 호호"

아줌마는 내속을 다 안다는듯이 웃으셨다.

"아네 제가 목동 쪽 밖에 잘몰라서요. "
"화곡동 곰달래길 알어? "
"아뇨 그냥 택시타고 갈려구요 곰달래길 가자고하면되요?"
"그럼 기사한테 목동오거리에서 곰달래길 들어가기전에 주택은행앞에서 세워 돌라고해."
"네 그럼 도착해서 전화 드릴게요"
"응 그래 근데 좀 기다려야겠다. ㅋ"
"네 괜찮아요"

바로 지나가는 택시를 세워타고 출발했다
가는동안 약간의 긴장감이 기분좋았다.

택시에서내려 담배한대를 태우고 거리를 두리번 거렸다
"이아줌마 일하는 여관이 이근처인가? "
하는 생각에 둘러보았다.
호프맥주양주 로즈 가로수 무슨안개 하는 가게가 주욱 늘어서 있고 몇군데 여관이 눈에 띄었다
"근데 이 아줌마 오면 어디서 만나지? "하는 생각에 커피샵이나 혹은 호프집이 있나 둘러봤으나 그리 갈 만한곳은 눈에 보이지않았다.

그래서 나는 어디서 볼까 하는생각에 그래도 이동네는 아줌마가 잘 알지 싶어서 아줌마한테 전화를 했다.

"아주머니 저 내렸어요. 주택은행앞이요. "
"벌써왔어? ㅋ 난 아직 한 4~5십분 걸릴거 같은데 "

"여기 어디 커피숍 아시는데 있으세요?"
"이동네는 전부 술집 밖에 없어 나도 커피숍은 못봤네. 커피숍 찾지말고 거기서 쭈욱 걸어오면"
"네 안쪽으로요?"
"응 그리 쭉오면 편의점있거든 거기 골목 바로 들어가면 여관 하나있어 거기 들어가서 방잡고 있어 "

난 오늘 목적은 물론 여관이였지만 어떻게 이 아줌마를 데리고 가지? 하는 고민을 했는데 그 고민이 우습게 대번에 방잡고 기다리라는 아줌마말에 급 흥분하기 시작했다

"네 여관요? "
난 깜짝 놀란척 하며 반문했다.

"왜? ㅋ 너 아줌마랑 하고 싶어서 자꾸 전화한거 아냐? 왜? 가지말고 진짜 얼굴만 볼까? ㅋㅋ "
" 아뇨 가있을게요.. "
" ㅋㅋ 그래 아줌마도 너 그냥 불렀겠니? 니가 자꾸 그러니까 ㅋ 아줌마도 젊은 총각.. 어떤지 궁금하 잖아 ㅋ 가있어 끝나고 전화 할게 "
"네!"

난 아줌마가 올려면 멀었슴에도 서둘러 여관으로 갔다 가서 방을 잡고 들어갔다.
방은 여느 여관처럼 특유의 냄새와 풍경이 보였다 침대에 걸터 앉아 담배를 한대피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에 욕실에 들어가 자지를 비누로
열심히 닦았다. 처음부터 샤워다하고 벌거벗은체 아줌마를 기다릴 용기는 없었기에..

티비를 키고 본지 얼마나 되었을까 울리는 핸드폰을 냉큼 받았다.
"여보세요?"
" 응 학생 끝났네. ㅋ 몇호야? "
"205호요"
" 그래 기다려 금방가. 근데 혹시 씻었니?"
난 순간 당황한듯

"아뇨! "
"ㅋㅋ 왜? 이쁘게 씻고있지? ㅋ"
"지금 바로 씻을게요"
"아냐 있어ㅋ 나도 지금 막 볼생각하니까 ㅋ
떨리네 호호 ㅋ 우리 맥주나 한잔 하고 ㅋ 내가 맥주 사갈게 ㅋ"
"네. "

이 아줌마도 떨린다는 애기에 나는 더욱 긴장감이 다가왔다. 이쁠까? 늘씬할까?
아 맞다 내가 처음에 나이랑 이쁜 아줌마 찾았을때 자기애기는 맞는거 같은데 학생만난적 없다고 했으니 어느정도 이쁘겠지?

나는 떨리는 마음과 잠시뒤에 보게될 아주머니가 과연 어떤 인물일지 궁금함에 심장이 뛰는걸 느꼈다.

"똑똑!!!!"

방 바깥문 두드리는 소리에 나는 벌떡 일어섰다.

"누구세요. ?"
" 응 학생 나야 "

난 서둘러 문을 열었다. 그리고 열린 문앞에 서있는 키160정도에 40대 중반 아주머니가
내얼굴을 동그란 눈을뜨고 쳐다보는 모습을보고
속으로 외쳤다..

"우와 만세! "

이뻤다. 고왔다 머리는 짧은 단발에 보통 파마머리인 아줌마와 다른 스타일이며 흔히 생각했던 여관 카운터 아줌마의 이미지와 거리가먼 세련된 중년 아주머니가 내앞에서
내얼굴을 빤히 웃으며 보고 계셨다.

아주머니는 방으로 캔맥주가 든 비닐봉지를 가지고 들어오시며.

"ㅋ 이야 학생키크네ㅋ덩치도 크네 ㅋ 운동했어? "

말을 하면서 웃는데 원래 웃는 얼굴인지 굉장히 이뻐보였다. 진한 눈웃음이 눈에 확연히 들어오며 내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