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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회고담 시리즈 - 1부63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8:31 669회 0건
실화 ~ 선배담회고담 ~63 (건설회사/ 종합병원/ 새로운 출발)


1970년 12월 ~
기술자격시험에서

순이는 영양사, 나는 건축기사 (2급) 자격증을 땄는데
학교도서관과 신당동 서재방에서 둘이 서로 경쟁하 듯,
주야로 열심히 노력한 보람으로 국가에서 인정한 기술자격증을 취득한 것이다

(지금의 산업기사 전신....)


1971년 3월 ~
초급대학 2년을 졸업과 동시에

순이는 서울시내 종합병원 급식실에 (자격증, 이력서, 면접시험으로 1순위 채용)
나는 국내 중견건설회사에 (공개경쟁시험으로 당당히 합격)
각각 취직하여 장래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서 스타트를 하게되었다


(참고사항 ~
1962년 식품위생법 시행 ~
1963년 영양사에 대한 시행령, 시행규칙 공포 ~
보건사회부 법규정 강화로 기관 단체 및 대규모 사업장에 영양사제도 실시 ~

영양사를 보건의료 전문가로 분류하고
임상, 급식관리, 보건 및 상담, 기타(식품위생) 영양사로 세분화하고 있다.

건강유지 및 증진을 위해 식단을 작성하고, 영양상태 평가, 영양지원 및 상담,
제공된 식사의 검식 및 배식관리, 임상 영양관리
구매된 식품을 검수, 관리, 식품위생 감시 및 관리,
급식시설을 위생적으로 지도 교육 관리하여야 한다.


(건설계통의 용어로 해석하자면 ~)

영양사 = 서순이 ~ 음식 설계자 ?
조리사 = 김순심 ~ 음식 시공자 ? (처음엔 "요리사"로 불리었음)


2000년도 현재 국내의 영양사 양성학교 숫자는
4년제 대학이 69개교 71개 학과,
2년제 대학이 53개교 54개 학과로

전체 122개교 125개 학과이고,
전국의 영양사 면허증 소유자는 총 8만2139명으로 나타남.... (폄 자료)



순이와 내가 보무도 당당하게 새로운 직장에 취직하였다는 낭보가 전해지자
신당동, 고향집, 처가집, 대전형님댁 ~
모든 가족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축하해 주었지만
그중에서 누구보다도 맘속으로 기뻐한 사람은 순심누나였다


내가 철부지 어릴적엔 콧물 닥아주고 ~
내가 국민학교 다닐적엔 등에 업어서 학교 바라대주었고 ~
내가 중고등 시절에는 서울에서 실질적으로 엄마, 누나, 애인, 노릇을 두루두루 해주었던 ~

나와는 전생에서 부터 필연적인 인연으로 엮어졌었던지 ...?

몸 주고,
마음 주고,
자신의 모든 걸 희생하면서 오직 나만을 위한 희생 ~!


순심누나와 나 사이에는,
밤하늘에 헤아릴 수 없는 별들처럼 쌓이고 쌓인
남에게 말 못할 수많은 인고의 사연들이 숨겨있기 때문에 ~
나의 당당한 취업에 누나의 마음속에 감회가 남 다르고 가슴이 벅차 올랐을 것이다


"운명아 ~
축하한다 ~!
8년전, 공무원 합격 때보다 ~ 유명한 건설회사 다니게 된 것에
누나 마음은 높은 창공으로 한없이 날아오르는 것 같구나 ~
당사자인 너보다 ~
내가 더 기쁘구나 ~
똑똑한 내동생 김운명 ~ 진정 장하다 ~! 장해요 ~!"


건설회사 합격자 통지서를 우편으로 전달 받은 날 ......
저녁식사 겸해서 합격축하 다과파티를 조촐하게 치루었다 ~

파티에 노래는 필수 ~!

밤이 깊어지자 일부러 자리를 피한 듯,
정이처형이 명순이를 대리고 서재방으로 잠자러 가고
큰방에서 순심누나, 순이, 나와 셋이서 밤을 지새우면서 ~
작은성취(?)인데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

이게 바로 행복열차 출발 아니겠냐고? ~

그 어떤날 보다 파격적인 섹스로 나에게 꽃다발 대신 짜릿한 황홀감을 안겨준 순심누나 ~


앞치기, 뒷치기, 옆치기,
여성상위로 쿵더쿵 쿵더쿵 ~물레방아 찧기는 ... 기본 ~!

팔벼게 하고 편이 누워있는 나에게 눈요기 즐거움을 선사 해준다면서
여성상위 상태로 뒤로 돌아앉아 ~!
아담한 히프를 위로 바짝 쳐들어 ~!

시뻘건 YY구멍속으로 힘줄이 툭 툭 솟아난 몽둥이 자지가 드나드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펼쳐보이는 순심누나 ~!

그 순간의 누나는 타고난 섹녀라기 보다는 ~
나를 위한,
나에 의한,
나 만의,
애완동물 ~ 꼬마인형 장난감(?) 처럼 느껴졌다


여성상위 뒤돌아 앉은채로 ~
나를 위해 갖가지 모션, 묘기 대행진을 펼치면서

스스로 흥분된 누나가 신명나는 무당춤을 너울 너울 ...
갑자기 토네이도 회오리바람 처럼 히프를 빙글빙글 돌려대더니


"오메메 ~ 너무 좋다 ~ 아래가 발랑 까지네 ~ 아아아 ~ 나 미치겠어 ~"

"어머나 ~ 나 또 싼다 ~ 연거퍼 YY물 싼다구 ~"

"뿌억 뿌지직 ~
찔걱 찔걱 ~
철썩 철썩 ~ 뿍 뿍 ~"


한 번 ~
두 번 ~
연이은 절정에 까무라치면서 ...
YY물을 펑 펑 흘려 나의 사타구니를 물바다로 적시던 순심누나가

더 이상은 힘들어서 섹스을 못하겠다고 애교스런 엄살(?)을 피우면서
나의 가슴팍 위에 힘없이 쓰러지면서 달콤하게 하는 말 ~!


"운명아 ~
이제부터는 명실상부 이 집안의 가장은 너야 ~!
앞으로는 집 안팍의 모든 문제를 무조건 너의 결정에 따를 계획이거든 ...
내 말 뜻, 잘 알아 들었지? ~
네가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 모두를 힘차게 이끌어 줘 ~!"


"으응 ~
누나의 말대로 매사에 열심히 노력할게요 ~
그렇지만 자동차로 비유하면 순심누나는 엔진이고, 순이는 네 바퀴인데,
두 사람 중,
하나라도 없으면 김운명이라는 차가 움직이지 못하잖어요 ~
지금처럼 누나와 순이가 ~ 음으로 양으로 나를 도와주어야 해요 ..."

"그래 ~
그래 ~
"시발 지프" 자동차 엔진 나가신다 ~ 부르르릉 ~! 호호호"


"언니 ~
자동차의 네 바퀴는 구르면서 ,달달달, 소리를 내나요? 히히히
그리고 오빠는 점잖게 핸들만 쥐고 있는 운전수네요? ~
힘이 하나도 안들어서 좋겠어요 ~히히히"


"우리 순이는 분위기에 딱 맞는 말을 재치있게 잘도 해 ~!
김운명 운전수, 김순심 엔진, 서순이 바퀴, ~
자동차가 멋지게 굴러갈거여...
그런데 ~ 오다 가다 운전수가 냄새나는 똥짐(?)을 싫으면 어떻게 하지 ~? 호호호"

"어머나? ~
순심언니가 말하는 똥짐이란 무언데요 ~? 히히히"


"호호호 ~
운명이 도화살 발동하면 ~
쥐나 개나 치마두른 여자라면 무조건 탐을내니 그게 바로 똥짐이란 뜻이야 ~ 호호호"

"하하하 ~
똥짐은 절대 안 싣겠습니다 ~ 누나와 순이는 걱정마세요 ~ 하하하"


"허이구 ~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하렴 ~ 동네 강아지가 제 버릇 남 줄까? 호호호"

"히히히 ~ 언니, 오빠에게 쇠로 만든 정조대를 채워보세요
아무리 그래도 오빠의 바람끼는 절대 못 말릴거예요 ~! 어디 두고 보자구요 ~!"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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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 봄, 봄, 봄, ~
신당동 가족들의 생활은 하루하루 활기가 넘치고 신바람이 났다

순심누나, 정이처형, 순이, 옥희, 나까지 ...
피끓는 젊은청춘들 다섯 사람이 직장에 나다니면서 제각기 돈벌이를 시작했고 ~

(순심누나 정이처형 = 청진동 한정식 식당 근무 3년차,
막내 옥희는 미용학원 졸업후,
을지로 미용실에 취업 1년 근무중,
순이와 나는 이제 막 신입사원으로 첫월급을 탔을 때의 감동 ~! 잊을 수 없다)


하숙집어머니의 지극정성 보살핌 덕에
명순이도 벌써 10살,
국민학교 3학년으로 진급 하였는데 ...
얼굴과 외모는 순심누나를 빼닮아 동양여인의 부드럽고 귀여운 모습이었지만

일부는 나의 혈통을 타고난 탓인지 ~?
아니면 밤마다 서재방에서 나와 함께 껴안고 잔 영향 탓인지~? (아빠의 남성기운?을 듬뿍 받은 탓 ?)

키가 훌쩍 자라나 반에서 제일 키 큰 여학생이 되었고 ~
명석한 두뇌 ~
순심누나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아 ~
반에서 1등을 독차지할 만큼 전과목 우수한 성적이었다 ~ 성적표에 수 수 수 수 수 수

(담임선생님 말씀에 장명순이는 아주 모범학생으로 ~ 어른스럽게 조숙한 아이라고 ...)



고향집에서 어머님이 계절마다
우리들 일곱식구 먹을 것을 알뜰이 챙겨서 화물로 보내주셨고


처가댁과 막내옥희네집에서도 (처갓집에 위탁한 농사)
가을철 추수한 쌀을 위시해서 고추, 참깨, 찹쌀, 콩 ...
기타 갖가지 부식거리 양념들과
특히 맛갈진 장류 (된장 간장 고추장...)를 부족함 없이 가져왔다


대전한의원 큰형님께서는
순이와 나의 ~ 입시학원비, 대학등록금, 책값 등은 물론 ~
매달 넉넉한 생활비와 용돈을 순심누나 통장으로 꼬박꼬박 송금해주고 있어서
경제적으로 아무런 걱정이 없었던 우리들이었는데 .....

순이와 내가 직장 취업후에도 ~
부족함 없는 생활비를 매달 꼬박꼬박 송금해 주셨다


다섯 일군(?)들이 직장에 나다니면서 열심히 일하여 벌어들인 돈을
각자의 은행계좌에 입금,

매달 차곡차곡 늘어만 가는 자신들의 예금통장 (정기적금)을 확인 할 때마다
온가족들은 입이 찢어지도록 ~
함박꽃 같은 웃음이 피어 올랐다


만리포해수욕장에 민박집에서 약속했던
온가족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로 줄달음질 치기 시작한 것이다


4월 두 번째 주말,
천지사방에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따스한 봄날 ~

순이와 내가 직장에 취직을 하고나서 신입사원의 긴장감으로
온가족이 함께 쉬는 시간을 좀처럼 맞추지 못했었는데
모처럼 일요일 하루를 쉬게 되었다 ~

순심누나, 정이처형, 옥희도 직장에서 하루 쉬기로 허락 받고 ...

명순이와 어머니 까지 온가족이 도시락을 싸들고 봄나들이 꽃구경 ~
우이동 도선사로 고고씽 ~!!!


서울에서 2년 넘도록 함께 지내면서 시간 틈틈히
불심이 넘치는 순심누나의 집요한(?) 포교활동(?)의 성과였을까?
무종교였던
어머니, 옥희, 정이처형이 서서히 불교에 귀의하게 되었는데


그 따스한 봄날 ~
도선사 대웅전에서 처음으로 부처님께 참배(삼배절)를 하였다

어린 명순이부터 ~
순이, 옥희, 정이, 순심누나, 어머니, 나 까지 ...
일곱 가족이 나란히 줄지어 서서
대웅전 마루바닥에 머리 조아리며 부처님께 절하는 모습이 참으로 경건해 보였다


삶이란 무엇인지?
번뇌와 걱정근심, 탐욕과 불만, 시기질투가 끊기지 않는 우리네 인생 ~!

맘속 깊은 곳에 담겨진 천만가지 용서받지 못할 사연들을 ~
엄숙한 자세로 부처님전에 무릅 꿀어앉아 ~ 참회하고 감사하고 발원을 하였다


뒤이어 ~
선방에 기거하시는 노스님을 찾아가 인사드리고
우리들의 발전한 (취직?) 근황을 자랑삼아 세세히 말씀드렸다


"지성이면 감천이요 ~ 고진감래라 ~!
이제서야 ~
김보살 집안에 서광이 드리우는 것 같구먼 ~ 허허허"


노스님께서 처음 본 ~ 하숙집어머니 (시암댁)를 물끄럼이 바라보더니

"보살님은 전생의 악연으로 젊은날 마음 고생이 심하였으나
타고난 인복이 있어
뒤늦게 마음의 안식처 (피안처)를 찾은 것 같다"

"지금처럼 젊은 아들 딸들과 함께 살면서 ~
마음을 편히 즐겁게 생활한다면
고목나무에 새 순이 돋아나는 것처럼 오래오래 100세 까지 장수할 것" ... 이라고 덕담을 해주면서

"수련성"

"흙탕물 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연꽃"

이라는 법명을 즉석에서 내려주어
모두가 "하하하 ~ 호호호" 웃으며 어머니의 예견된 장수를 축하해 드렸고

도선사 절에서 내려오는 길목, 불교기념품 매장에서
초보 불자 어머니께 "수련성" 법명 받은 기념으로
손목에 끼는 18염주와 목에 거는 108염주를 선물해드렸다


(그날 이후의 일이지만 ~
고향 친어머니는 87세 까지 10년을 더 사셨으나 ~
하숙집어머니는 90세 까지 25년간을 내 곁에서 더 사셨으니 분명 장수하신 셈이다...

또한 사람이 늙어지면 귀가 얇아지고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 ~
하숙집어머니(수련성?)는 노스님과 만남 이후
숨지는 그 날까지 우리집안에서 가장 신실한 불교신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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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회사 본사에서 일주일간의 기본 업무연수를 마치고

그때 당시 세간의 인기폭발 ~
용산구 한강변의 고층아파트 건설현장으로 파견근무를 명 받았다

비록 신입사원이었지만 ...
다른 신입 직원들에 비해 나이가 서너살 많은 편이고
공무원 3년 경력과 군대 인사업무 경력 등을 인정받아
전체 공정관리와 자재 입출고 및 검수까지 담당하는 중책(?)을 맡게되었다

(속칭 알짜베기 떡고물 오찌 (뇌물?)가 생긴다는 요직?)


그 시절 ...
건설현장의 하루일과는 ~
군인들이 전쟁 터에서 죽느냐 사느냐 하는 것처럼 하루하루가 전쟁 그 자체였다

새벽 샛별 보기 ~
저녁 그믐달 보기 ~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 ...

토요일 ~ 일요일 ~ 공휴일 ~ 편히 쉰다는 것은?
그런 것은
공무원, 교사, 은행원들이 즐기는 호사품에 불과했다

(그 대신 건설계통의 월급이 많았고 ~ 시간외 초과근무수당이 상당했다)
(또한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 ~ 소장님을 모시고 전직원 질펀한 먹거리 파티)


매일 매일 꼼꼼이 공정상황을 체크하여,
상황판 정리, 작업일지 기록, 본사에 보고서 작성...
자재의 적기조달과 철저한 검수에도 한치의 빈틈이 없었다


특히 자타가 공인(?)하는 비리의 온상이라는 자재관리를 맡아
납품업자들과 단호하고 깔끔한 업무관계를 유지하면서
일절의 뒷말이 없도록 올바른 처신을 하였다


그로 인해서
비록 신입사원이었지만 단시일에 윗사람들의 신임을 받게 되었으며
알게 모르게 나의 미래를 향한 프로젝트가 서서히 닻을 올리게 된 셈이다


업무처리가 늦어지거나 콘크리트 타설 야간작업 등이 진행되는 날이면 ~
다섯 여자들이 학수고대 기다리는 신당동 집으로 귀가를 못하고

꼼짝없이 열악한 현장 합숙소에서 직원들 틈에 끼어 새우잠을 자면서
아침, 점심, 저녁, ~
함바식당 밥을 먹어야 했는데

빈대와 이가 득실거리는 비좁은 숙소에서
달랑 모포 한 장 덥고서 잠자는 것도 괴로웠지만
공사장의 직영 함바식당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저질 그 자체였다


맵고 짜고 쓰고 시고 ...
어설픈 된장국 콩나물국에 김치, 단무지, 비릿한 고등어 한 토막,
푸석푸석한 밥을 한숫가락 입안에 떠 넘기려면 정말이지 스트레스 확 ~ 받치곤 하였다



용산의 아파트 건설현장에 ~
충청도 동향 선배님 (부장급 = 건축기사 1급)이 현장소장으로 총괄책임자였는데 ...

어느날 오후 ~
소장실에서 자재관련 회의를 마치고 단둘이 남았을 때
함바식당 운영자 음식솜씨가 마땅치 않아
직원들 및 인부들의 불만이 많다면서 넌즈시 내게 문의를 해왔다


"김운명 기사 ~!
저번에 회식하면서 김기사 누나가 종로 유명한정식 주방 요리사라 했었던가?

고급식당 요리사 누나에게 이곳 함바식당으로 와 달라는 뜻은 아니고 ...
누나 주변에 요리솜씨 좋은 마땅한 사람을 소개해 줄 수 없을런지?
가능하다면 빨리 좀 알아봐 주었으면 좋겠네 ~!

함바식당의 시설이나 집기 등은 지금 있는 그대로 사용하면 되고
운영비가 필요하다면 ~
내가 일부 가불해 줄 수도 있으니까
꼭 ~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계약을 변경했으면 좋겠어 ~!

계약기간은 아파트 건설 완료시 까지 ~ 약 3년정도
지금처럼 회사발행 식권제도를 유지하면서
매달 두 차례 인건비 지급 때, 회사가 직접 식사비를 지불할테니 염려말도록

단지 ...
아침식사 ~ 야간 간식 등을 준비하려면 현장에서 침식을 해야할거여 ~ "


소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문득 떠오르는 영감 (?) .....

다소 힘들더라도 정이처형이 한정식 식당의 써빙을 그만두고
이곳에 와서 작업인부들 밥을 해준다면 수입이 더 낳지않을까?


"네에 ~
소장님 지시대로 빠른시일내에 수소문 해 보겠습니다 ~
물론 말이 새나가지 않도록 보안을 유지 할거구요 ...."

"역시 ~
우리 김기사는
사회 경험이 풍부해서 한 마디 말하면 두 마디를 미리 알아챈다니까 ~ 허허허"


그로부터 이틀 후,
옷을 갈아입기 위해 모처럼 들린 신당동 집에서 ~
밤 늦은 시각 ...
온 가족들이 모여 함바식당 관련 긴급 가족회의를 개최했다


소장님 부탁 내용과 나의 세세한 설명을 듣고서
옥희와 어머니는 공사장 거친 인부들 때문에 처녀로서 무섭겠다며 우려를 나타냈지만
순심누나와 순이는 입을 짜 맞춘 듯,
독단적(?)으로 찬성 결론을 내렸다 ~


인부들의 메너 문제는 운명이가 떡~ 지켜줄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고
이번 기회에 정이가 하늘 높이 날아 올랐으면 좋겠다고 ~

현재의 식당 써빙일은
한복 곱게 차려입고 손님들 앞에게 친절한 미소만 지으면 되지만

정이의 나이로 보아 ...
지금 받고있는 월급이 낮은 편이고 ~
특별한 기술이 없는 서비스 종사자는 장래성이 어둡다는 것

차라리 당장은 자신 없고 힘들겠지만
과감하게 함바식당을 맡아 운영하다보면

손에 쥐는 소득은 물론 ~
앞으로 계속해서 그런 일자리가 연계될 거라고 ~



가족 회의결과 총정리 ~

안건 : 아파트 건설공사장 함바식당 운영의 건
대상 : 정이처형 외
결론 : 일단 함바식당을 인수 받아 운영하기로 ~
대책 : 우선 시골에서 처갓집 가족 총동원 (장모님, 처남댁, 등)
보완 : 주말이면 ~ 어머니가 명순이를 대리고 공사현장 함바식당에 가서서 밑반찬 만들어주기

아침, 점심, 저녁, ~
식사 인원에 따라 수시로 식당에 손이 많이 필요할 테니

오래도록 믿고 일 할수 있는 (심보할 수 있는?) 가정형편이 딱한 처지의 중년 아줌마로서
정이처형과 공사장에서 침식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빨리 선발하기로 ~



한 번 결정 지어진 이상 ~ 일사천리 추진력의 순심누나 ~!

다음날 이른아침 ~
순심누나 정이처형을 대동 ~
아파트공사 현장에서 소장님과 1차 면담 ~

그 자리에서 간략하게 식당 업무를 협의한 후 모든 사항에 대해 오케이 ~
거침없이 계약서까지 작성완료 (서정이 일생 최초의 계약서에 싸인)


"순심언니와 ~
제낭께 정말 감사드려요 ~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 ~ 나이 어린 제가 함바식당을 맡게 되었는데
주변의 기대만큼 잘 할 수 있을런지? ~ 겁부터 나네요"


"호호호 ~
정이는 잘 할 수 있을거야 ~ 뭐가 겁나니 사람사는게 다 그런 것인데 ~

정성들여 밥하고 반찬 만들어 내놓고 ...
식사하는 공사장 일군들에게 친절히 대하고 ...

우선 친정집에서 엄마와 올케 모셔다가 도움을 받고,
도우미 아줌마를 빨리 구하면 걱정 없을거여 ~"


"아무리 그래도 ~
덩치 커다란 일군들이 득시글거리면 무섭고 두렵지 않을까요?"

"호호호 ~
농촌에 힘들게 일하는 일군들 중에 마음씨 나쁜 사람 보았어~?
마찬가지로 공사장에 일군들은 법 없이도 사는 심성이 착한 분들이 대다수야 ~!

다구나 운명이가 제낭이라고 소문을 내면 ~
정이한테 누가 함부로 대하지도 않을 것 같아 ~
오히려 ...
이곳에서 참한 남편 감이나 한사람 골라보면 어떨까? ....호호호호호"


"어이구 ~
순심언니는 정말 짖궂어요 ~!
저는 걱정근심으로 손발이이 덜 덜 떨리는데 ... 언니는 그런 농담이나 하시고 ~ 헤헤헤"

"호호호 ~
농담 아닌 진담이다 ~!!!
남여간에 짝이란건 하늘이 미리부터 점지해 논 것인데 눈 씻고 잘 찾아봐 ~!
마음씨 착하고 성실하면서 정이를 진정 사랑해 줄 수 있는 남자를 ~!

마음에 든 남자가 나타나면 ~
운명이에게 넌즈시 이야기 해야될거여 ~
남자란 남자가 잘 알아본다는 말도 있잖어? ~
함께 목욕하면서 그 사람 물건(자지)이 튼실한지,
정이를 만족시킬 수 있을건지, 미리 살펴봐 줄꺼니까 ~ 호호호"


"아잉 ~ 부끄럽게 ~ 언니는 계속 저를 놀리시는거예요 ~? 헤헤헤"


"그리고 ~
정이게 한 가지 더 부탁이 있는데 ...
운명이가 야간작업으로 신당동 집에 퇴근 못하면 ~

그날밤은 정이가 밤새워 즐겁게 해줘야해 ~!
내 말 뜻 잘 알겠지? ~
운명이는 도화살 타고난 팔자라 ... 밤마다 새로운 여자를 찾을거여 ... 호호호"

"헤헤헤 ~
언니 그 말씀에는 제가 자신있게 해드릴게요 ...
그러나 밤낮으로 공사장에서 남들 보는 눈이 있는데 ~
어디 마땅한 장소도 없을거구요 ~ 헤헤헤"


"하이구 ~
이 답답이 ~ 벌레 무서워 장 못 담그니?
언제 어디서고 ~
마주보고 엎드리고 번개처럼 한 탕 헤치우면 되는거지?
마땅한 장소가 없다면 ~
세워둔채로 입으로라도 빨아서 만족시켜주면 되잖어 ~! 호호호"


"입으로 하는 오랄은 제가 잘 못하는데요 ~ 헤헤헤"


"정이가 운명이 한테 신경 안쓰고 소홀히 대하였다간 ~
공사장에 출입하는 치마 두른 아줌마나 아가씨들 아무나 찝적 거릴텐데 ~

특히 아까 만났던 사무실 아가씨는, 운명이를 보는 눈치가 이상하던데 ... 크크크
여자 문제로 나쁜 소문이 나지 않도록 정이가 책임지고 열심히 위로해 주라구 ~ 호호호"


"네에 ~
언니 말씀대로 할게요 ~ 그러나 저러나
저 혼자서 제낭의 성욕을 감당할 수 있을까? 그게 걱정이예요 ~ 헤헤헤"



청진동 한정식사장님께 전후 사정을 꾸밈없이 말씀드리고 그 자리에서 사직서를 제출,
정이처형이 식당 써빙일을 그만둔 다음,
바로 시골집에 내려가서 장모님과 처남댁을 모시고 급히 상경 ~

일주일 만에 함바식당 인수인계 끝 ~~~


시중의 값 싼 정부미가 아닌 직접 시골에서 정미해온 쌀로 윤기흐르는 밥을 짓고
갖가지 양념을 섞어 만든 김치, 깍두기, 조림류, 찌게류, 정성스런 반찬 들 ~
시골마을 된장, 고추장의 구수한 맛 ~!

"허어 ~ 이 맛이여 ~!
된장 한가지에 풋고추 하나라도 이렇게 입에 착 붙어야 하는건데 ~!"

"그러게 ~
이제서야 함바식당 음식이 제대로 나오는 것 같구먼 ~!"

"밥하는 분이 ~
아가씨여? 아줌마여? ~ 아참! 서사장이라고 불러야 하나? 허허허"


삽시간에 정이처형의 함바식당 인기만점 ~!!!

음식솜씨 좋다고 ...
얼굴이 미인이라고 ...
몸매가 미스코리아 처럼 늘씬하다고 ...

공사장의 모모한 총각들 홀애비들이 은근슬쩍 군침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6시30분 ~
아침식사는 고정 인원으로 대략 30~50명 정도 ...

(현장사무실 여직원이
그날 그날의 출근인원들에 대해 식권을 발급하고 식사 예정인원 숫자를 미리 식당에 통보해 줌)

낮 12시 땡 ~ 점심식사
저녁 6시 땡 ~ 저녁식사

짧은시간에 백명 넘는 인부들이 벌 떼처럼 모여들어 식사를 다 마쳐야하는데
과거에는 서로 빨리 먹으려고 각자 쟁반에 밥과 반찬들을 올리느라

우왕 자왕 ~
우당 탕탕 ~


소장님과 1차 면담 때,
순심누나가 함바식당 현장을 둘러보고 즉석에서 고쳐야된다고 제일 먼저 지시한 내용대로

기본 밑반찬으로
김치, 깍두기, 나물, 찌게조림과 숫가락 젓가락들을
4명씩 1조씩 ...
큰 접시에 담아 밥상 위에 미리 차려놓고
밥과 국만 차례로 줄서서 각자 받아가도록 시스템을 고친 까닭에 ~

시간도 절약되고
음식도 절약되고 (부족한 반찬만 추가로 가져다 먹도록)

모여서 식사하는 모습이 화기애애한 동네잔치가 전개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소장님과 관리직원들,
공사인부들,
모두가 정이처형의 함바식당에 대 만족 ~!


문제는 식사비용 (1인당 식권단가) ....
회사의 모든 공사현장 식사비가 일정금액으로 정해져 있었는데

그 전 운영자 보다 더 알뜰하게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재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은 숨길 수없는 현실 ~~~


정이처형이 함바식당 맡아 운영한 한달 뒤 ~
세사람의 인건비조차 나오지 않는 빈약한 손익보고서를 작성 소장께 내밀었더니 ~


"흐음 ~ 이건 심각한데 ...
그냥 모른척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구먼 ...
그렇다고 내 맘대로 식사비를 올릴 수도 없고 ~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 해야하나?

일단 ~
비공식으로 협조 가능한 석유와 연탄구입비 (그 당시 까스사용이 귀했음)를
사무실과 합숙소 연료비로 대체 회사에서 부담해주도록 하고 ~

관리직과 주임 반장의 월3회 단체회식을 구내식당에서 하도록하면 어떨까?
처형이 준비하는데 수고는 되겠지만
외부 식당에 지불할 돼지고기값, 술값, 안주값 등을
함바식당에 지원해 준다면 다소 도움이 될 거 같은데 ...

그리고 ~
외부 방문객에 대한 식대는 시중과 동일한 가격으로 올려받아야 할거여 ...
하루에 납품업자, 하청업체 등 외부출입 식사인원이 몇명이나 될까?"


"네에 ~
그런 정도의 도움을 주신다면, 마이너스는 되지 않을 듯 싶습니다
또한 외부인들의 식대는 우리직원들 보다 50%정도 올려서 받도록 하겠습니다
하루면 적어도 20~30명 출입하는 걸로 추측이 되니까 ~
다소간 플러스가 될겁니다"


"자네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드는구먼 .....
김기사 처형이 함바식당을 정성드려 운영하니까 ~
현장의 인부들은 음식 맛이 훨씬 낳아졌다고 좋아들 하지만 ~
어쨌던 인건비 정도는 남는게 있어야 운영하는 재미가 있을텐데 ... 허허허"

"누구나 첫 숫가락에 배부를 수 있겠습니까?
천천히 요령이 생기게 되면 ~
조금씩 이익을 추구해 나가도록 해야겠지요 ~"



소장님과 별소득이 없는 대화를 마치고 씁쓸한 표정으로 함바식당으로 찾아가
열심히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처형, 장모님, 처남댁, 세사람을 밥상 (탁자형) 머리에 모아 놓고
소장과 의논한 내용을 사실대로 알려주었다 ~


"제낭의 입장만 딱하게 만든 것 같아 죄송해요 ...
이제 식당일이 서서히 손에 잡혀가니 ~
앞으로 모든 비용을 조금씩 절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어머니와 형님이 봄철 농사일 때문에 시골로 내려가야만 하는데
저를 보조해줄 튼실한 여자 한사람만 구한다면 인건비도 절약될거구요

사실대로 말하자면 ~
제가 만든 음식을 여러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만도 큰 복이지요 ~호호호"


"아이구 ~ 우리 처형이 절에 몇 번 다니더니만 ~ 보살님 다 되셨네요 ~ 하하하"

"그려 ~
정이 말대로 김서방은 돈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말어 ~
정이가 여기서 솜씨 익혀서 다른 곳에 멋진 식당을 차린다면 그 것도 배움 아니겠는가~?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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