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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회고담 시리즈 - 1부59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8:32 657회 0건
실화 ~ 선배님회고담 ~ 59 (꿈 많은 대학생활/ 골목길 스킨쉽)


3월초,
초급대학 수강신청과 입학식이 있었다

(문교부 교육정책 = 산업발달에 따른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2년제 전문대학 양산?)


남자 : 건축, 토목, 기계, 전기, 자동차 ~~~
여자 : 가정, 유아교육, 식품영양, 의상디자인, 도자기공예 ~~~


입학식 전날 ~ 사전예고 없이
대전의 큰형님과 형수님이 승용차편으로 서울로 올라오셨는데

나와 순이의 대학 입학식에 학부모(?) 자격으로 참석 축하해 주려고 ...
또한 경동시장 한약 도매상들과 직거래를 트기 위해 상담차 출장을 오신 것이다


형님 내외는 나와 순이를 차에 태우고
충무로 입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현 신세계 6층 본관건물)에 가서

나에게는 감색 양복과 흰바탕에 줄무늬가 있는 와이셔츠를 ....
순이에게는 검정색 양장과 흰 부라우스를 .... 사주었는데


새로 구입한 양복과 양장이 몸에 잘 맞는지 입어보고서
대형 거울 앞에 두 사람이 마주서보니

조금 전의 후질근한 김운명, 서순이,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젊은 새내기 판검사들 처럼 너무도 단정하고 깔끔한 남여가 비춰보였다


특히 순이의 무릅 가까이에 찰랑거리는 미디스타일 검정치마는
위로 올려 붙은 탱탱하고 예쁜 히프와
곧게 뻗은 롱다리 하얀 종아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나게해
양갓집 출신 모범 여대생 같이 조신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였다


(세계 2차대전 뉴스와 다큐멘터리 영화에 자주나오는 ~
미국, 영국, 독일 ...
여장교들의 미디스커트 뒷모습처럼 한 것 섹시미를 풍기는 모습)


그 당시 60년대 후반 ~

젊은 여성들의 (여대생 포함) 치마 길이는 미디스타일이라고 해서
타이트스커트, 후레아스커트, 또는 주름치마 등등 .....
대부분 무릅까지 내려오는 치마를 즐겨 입었으며 ~


또한 60년대 여대생들은 파머 헤어스타일이 주류였으나
순이는 등허리에 반쯤 내려오는 긴 생머리를 꽃무늬 머리핀으로 묶은
복고풍(?) 시골처녀의 청순미를 은은히 뽐내고 있었다


양복, 양장을 입어보면서 상의 옷소매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보고
백화점 의복이 상상밖으로 엄청나게 비싼데 대해
나와 순이가 깜짝 놀랐더니 형수님이 빙그레 웃으시면서

"하나뿐인 도련님과 순이동서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니게 되었는데
입학식 때,
그리고 앞으로 갖가지 학교의 교내외 행사 때,
이 정도의 세련된 옷을 입어야 격조에 맞지 않을까요?

양복과 양장을 함부로 입고 다니기에 너무 조심스러우면
평상시 대학에 다닐 때, 편히 입을 수 있는 여벌 옷을
옆에 있는 남대문시장에 가서 몇벌 더 사 드릴게요 ..."


"형수님 ~ 그렇게 무리하시면 저희가 미안한데요 ~ "

"형님 ~ 너무 값비싼 옷을 입고 보니 죄송스러워요 ~ 그냥 싼 것으로 바꿔주세요"


"에이구 ~
어쩜 둘이 서로 이렇 듯 겸손해 할꺼나?
시할머님 ~ 시어머님 ~
평소 근검절약 내핍생활을 강조 하셨는데
도련님과 순이동서가 그 절약정신을 그대로 이어 받았나보군요.....호호호

도련님은 공무원시험에 합격했을 때 양복 입어본 이후,
오늘에서야 새양복을 입어 보는거지요?
그러니까 ~
아득한 6년전 일이네여 ... 호호호

그리고 이 세상에 하나뿐인 손아래 순이동서를,
진즉부터 내 맘속으로 넷째 딸이라고 생각하고 알뜰이 대해왔으니 ~
비싼옷 사준다고 미안해 하거나 어려워 하지 말아요 ~
내 말 뜻 알겠지요~? 호호호"


"형님의 말씀은 고마운데 ~ 아무리 그래도 ~ 옷 값이 너무 부담 가는 것 같아요 ~"

"허허허 ~ 돈은 내가 내는데 ~ 생색은 당신이 다 내는 것 같구려 ~!"


형님 형수님 ~ 나하고 순이 ~ 네 사람이
백화점 의복 코너 계산대 앞에서 서로 고마워하고 칭찬하며 해맑게 웃었다


신세계백화점 쇼핑을 마치고 점원이 곱게 포장해준 옷상자를 손에 들고서
바로 이웃에 있는 남대문 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학생들이 많이 들고 다니는 간편한 손가방과,
봄 가을에 편히 입고 다닐 수 있는
사파리잠바, 면바지, 남방셔츠, ~ 치마와 부라우스, 바바리코트 ...등등

우리 두 사람의 몸에 잘 어울리는 검정과 흰색, 미색과 베이지색, 녹색과 연두색 ~
상의 하의 번갈아 교대로 바꿔 입을 수 있는 옷을 여러벌 구입하였는데 ~
백화점 양복 한벌 값보다 남대문시장의 서너벌 옷 값이 더 싸서 큰 부담이 없었다

(형수님은 조카들을 넷이나 기른 탓에 의복 코디에 관해서는 일가견이 있으셨다 ... )



쇼핑을 다 마치고 ~
여러개의 옷 보따리를 차에 가득 싣고서 신당동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저녁시간에 ~

대전의 소문난 알부자 큰형님과 형수님이
막내시동생과 순이동서의 대학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한턱을 크게 쓰셨는데 ...

신당동집 온가족들을 차에 태우고
(하숙집어머니, 옥희, 명순이, 순이, 나 ... 청진동 식당에 처음 방문)

순심누나, 정이처형이 근무하는 청진동 한정식 식당에 찾아가

큰형님과 형수님, 우리 가족들 모두가
여사장님, 주방장, 직원들에게 깍 듯이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저희 동생 순심이랑, 사돈인 정이를 잘 보살펴 주세요 ..."

"걱정마세요 ~
너무 일들을 열심히 잘해주어서 두 사람은 우리식당의 숨은 인재랍니다 ~!"

"어머 ~!
이 꼬마 아가씨가 순심요리사의 자랑스런 딸이로나 ~ 엄마처럼 정말 예쁘게 생겼구나 ~!"


주방에서 앞치마를 입고 열심히 요리하던 일하던 순심누나,
자태고운 한복을 입고서 예약실에서 써빙하던 정이처형이

큰형님 내외와 신당동 가족들의 느닷없는 방문에 다소 놀라기도 했으나 ...
입학식 축하연이라 설명하자 ~
이내 함박 웃음을 지으며 식당 사람들 앞에서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순심누나, 정이처형도 잠시 근무를 쉬고 우리들과 합석하여 (총 9명)
번질번질 윤기나는 기름장판 위에
화려한 꽃방석이 줄지어 놓여지고,
값비싸 보이는 교자상과 은은한 멋이 깃든 동양화 자수병풍이 둘러쳐진 특실방에서 ...


우리나라 유명 정치인, 권력가들, 재벌들이 즐겨먹는
화려하게 차려 나오는 값비싼 한정식을 풀코스를 주문하여

차례차례 상위에 차려나오는 요리 한가지 한가지를 ~

음식 원재료, 요리하는 법, 맛있게 먹는법, 우리 몸에 이로운 점, 등등
전문요리사 순심누나의 해박한 설명을 들어가면서


눈으로 보고 ~
혀끝으로 음미하고 ~
입안에 맛을 느끼면서 ~


"역시 이름난 한정식집이라 모든 요리가 입안에서 살 살 녹는 것 같구나
순심아 ~
너도 언젠가는 이렇 듯 이름난 음식점 사장이 되길 바란다

오늘 이 자리는 운명이랑 제수씨의 대학입학 축하 자리인데 ~
겸해서 우리 순심이가 반드시 대성공 하길 이 큰오빠가 건배하고 싶구나 ~!"


"다 같이 건배 ~!!!"

"건배 ~~~"

허허허
하하하
호호호
헤헤헤
히히히


오랜시간 웃음속에 화기애애한 덕담을 주고 받으며 배불리 식사를 다 마친 다음 ...

순심누나와, 정이처형의 입장을 고려해서
식사비를 한푼도 안받겠다는 한정식 여사장님과
굳이 굳이 계산을 해야겠다는 큰형수님 사이에 잠시 실랑이가 있었는데

서로가 웃으며 계산서의 50%를 지불하는 선으로 정리하였다 (그래도 큰 돈이었다)


순심누나, 정이처형은 식당에 남아서 잔무처리를 해야 하기에
나머지 사람들만 청진동 한정식을 나와
잠시 종로거리 휘황찬란한 야경을 구경한 후에 신당동집으로 돌아왔다


차례로 손발 씻고 편한 옷으로 갈아 입은 후에 큰방에 모여앉아
순이와 옥희가 정성스레 차려내온
과일과 커피를 들면서 잠시 덕담을 나누고 있는데

밤 11시가 다 되어 식당 일을 다 마친 순심누나와 정이처형이 집에 도착하였다



큰방 가득 둘러 앉은 우리 가족들 ....
어머니와 큰형님 내외, 명순이를 제외하더라도

순심누나, 순이, 옥희, 정이처형 ....
네 여인들이 모두가 오십보 백보의 싱싱한 젊음과 화사한 미모를 발산하고 있었으니


"허허허 ~
그러고 보니 우리 운명이는 꽃밭 속에서 살고 있었구나 ~ 부럽다~!"

"아이구 ~
당신은 젊잖은 한의원 원장님이 되어가지고
동생들 앞에서 듣기 남사스럽게 주책 없는 말씀을 다 하시네요 ~ 호호호"


형님과 형수님이 말꼬투리를 잡고 서로 흉을 보면서 "사랑싸움" 실갱이를 치게되었는데 ...


머리회전이 빠른 순심누나가 그런 머쓱한 분위기를 180도 바꾸기 위해
온가족들의 백돌림 노래자랑을 하자고 제의하였고

참석자 모두 ~
한사람도 빠짐없이 노래를 부르기로 사전약속을 했기에
나이드신 어머니 한사람만 빼고는 차례차례로 노래솜씨를 발휘하였다

명순이, 순심누나, 옥희, 정이처형, 나하고, 순이까지 ....


옥희와 정이처형이 함께 부른 "섬마을선생님..."

순심누나의 "나하나의 사랑" ...

명순이의 깜찍발랄한 노래와 무용이 최고 인기 ~!

순이의 청아하고 고운 목소리의 ~ "가고파 가곡"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


깊은 산속에서 뻐국이 울음소리가 메아리쳐 울려나는 듯한,
순이의 해맑은 노래가 끝나고 모든 가족들이 잠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허어 ~
우리 제수씨를 음대에 보내서 이름난 성악가로 만들어야 하는데...쩝 ~!"

"그러게요 ~
순이동서의 목소리는 천상의 울림 같네요 ~ 정말 대단하네요 ~!"

"큰오빠도 ~
언니랑 함께 노래솜씨 자랑을 해주세요 ~~~호호호"

"허어 ~
나이든 사람들이 무슨 노래를 한다구 그러니~? 허허허"


그날밤,
난생 처음으로 큰형님과 형수님 두 분의 노래(합창)를 들을 수 있었는데 ...

노래 제목 : 순애
너무 오래된 흘러간 노래라서 가사 내용이 아물아물 ~?


한 송이 백합을 그대에게 바치리
아무도 몰래 몰래 간직한 사랑이기에

전할 길 없는 내 마음 향기에 싣고서
이슬 먹은 백합처럼 기다려 보리라


백합 같은 순결 그대 위해 지키리
세월이 흘러흘러 백발이 휘날린데도

고이 간직한 내사랑 꽃가루 되어서
사쁜 사쁜 날라가서 안기어 보리라 ~


50 나이를 훌쩍 넘기시고 흰머리카락이 하나 둘 늘어나는 큰형님,
대전한의원 모든 뒷 바라지 내조에다 ~
형님과 조카들을 내 몸처럼 보살피며 살아온 형수님,

30년을 함께 동고동락 살아온 두 분의 흐느끼 듯 애절한 톤의 (순애)노래는
듣는 이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만큼 깊은 호소력이 있었다

그 것은 노래가 아닌 사랑하는 부부의 영혼의 교감이요 대화였다 ......



형님과 형수님의 노래가 끝나고 ~
또다시 정적이 흘렀다

누구 한사람 잔기침조차 할 수 없는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호숫가 벤치에 홀로 앉아 있는 기분 ~!


"와아 ~
우리 큰외삼촌, 큰외숙모는 노래를 최고로 잘한다 ~! 박수 ~!!!"

철부지 명순이의 깨우침이 없었더라면
그날밤 그대로 침묵의 연속이지 않았을까?


와아 ~ 최고예요 ~ 앵콜 ~!

박수 ~
박수 ~
짝 짝 짝 짝 .........


(세월이 물 같이 흐른후 곰곰 생각해 보면 ~
그날밤에 큰형님 내외는 "순애" 노래를 통해서
"부부간에 백합꽃처럼 향기나는 참사랑"을 우리 모두에게 은연중 가르쳐 주신 것 같았다)



백돌림 노래자랑을 끝내고 밤 늦도록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마친후,
임시 잠자리를 폈는데 ....

큰방 ~ 형수님, 순심누나, 순이, 명순이 ...
서재 ~ 큰형님과 나 ...
문간 ~ 하숙집어머니, 옥희, 정이처형 ...


잠자기 위해 서재방으로 들어서던 형님께서
책상 앞에 붙어 있는 서예글씨를 보면서 큰 감회가 서린 듯 슬픈 음색으로 조용히 물었다 ...


"으음 ~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 ~ 둘째의 힘찬 글씨로구나 ~
허어참~!
사람은 가고 글만 남았으니 ~ 애통해 한들 무슨 소용이겠느냐~?"

"저는 작은형의 이 글 덕분에 분발 ~! 지금 이자리에 서있게 되었습니다"


"그래 맞는 말이다 ~
네가 한창 사춘기 감수성이 많았던 고등학생 때 둘째의 비극을 보고서 무척 힘들어했었지~?"

"네에 ~
항상 꿈을 간직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던 작은형의 이 글이 제게 힘을 주었지요 ~
한편으로는 순심누나의 정성어린 보살핌도 제게 많은 위로와 힘을 실어주었었구요...."


"이 방에서는 너 혼자 기거하는거냐 ~?"

"아예 ~ 평소에는 공동 공붓방으로 사용하고 ~ 밤에는 제가 명순이를 대리고 잡니다"


"지금 ~
이 집이 누구 명의로 등기되어 있지 ~?"

"처음엔 작은형 명의였는데 ~ 작은형이 작고하신 후 제 이름으로 변경했습니다"

"으음 ~
그럼 한 10년동안 네가 소유한 셈이구나 ~?"

"네에 ~
그러고 보니 어언 10년이 다 되었네요...."


"서울가족들 7명이 모여 살기엔 이 집이 다소 비좁은 듯하구나 ~
어디 교통 편리한 곳에
건물은 조금 허름하드래도 마당이 넓은 집을 알아보거라
마당이 (대지?) 넓으면 나중에 개축이나 신축을 할 수도 있을거구 ...

부동산의 가치란 ...
건물은 감가상각으로 세월이 흐를 수록 가격이 낮아지게 되고
대지는 주변의 여건에 따라 엄청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단다

요즈음 서울로 유입된 인구가 나날이 늘어나니 빨리 알아볼 수록 좋겠고
아무래도 사람들 모여사는 사대문 안이 좋을 듯하구나 ~
새로운 주택 구입비용은 이 집을 팔아 충당하고 ~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내가 전부 지원하겠다"

"네에 ~
내일부터 당장 학교 마치면 틈틈이 알아보고, 주말에도 시간내어 알아보겠습니다"


"너하고 순이 제수씨의 결혼식은 언제쯤 올릴 것이냐~?"

"아무래도 대학 2년을 다 마치고 ~ 식을 올렸으면 합니다"


"우리집안의 막내인 너의 결혼식은 대전에서 성대하게 치루었으면 좋겠다"

"네에 ~
큰형님과 형수님이 잘 진행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고향의 전답들을 모두 정리하여,
장래성 있는 서울근교의 땅과 바꾸면 좋겠는데 ..."

"그렇게 하려려면 언제쯤 추진하는게 좋을까요?"

"글쎄,
일단은 풍년이 들어야만 농촌에 토지매매가 이루어지는 법 ~ 기다려보자~!"

"네에, 모든 것을 형님의 판단에 따르겠습니다~"


"나는 한의원 건물 외에 대전에 부동산을 몇개 더 소유하고 있으니
앞으로 서울근교에 전답이나 건물 등 부동산을 취득할 때는 모두 너의 명의로 해야겠다
공무원 경력도 있고 ~
군대도 다녀왔으니 ~
세무서에서 어느정도 소득을 인정하겠지..."



"순심이는 동삼이와 이혼한 뒤 ~
한정식 요리사 일에 전념하고 있는게 보기엔 좋다만
주변에 적당한 남자가 나타난다면 ~ 내가 나서서라도 맺어주고 싶구나 ~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홀로 산다는게 모양세도 안 좋고 ~
순이 제수씨도 명색이 손위 시누와 한집에서 함께 살기 거북해 할터이고..."


"재혼 문제는 당사자인 누나에게 맞기고 조금 놔둬 보시지요 ~
지금은 모든 것 팽게치고
밤낮으로 한참 재미를 붙여 식당일에 열심인데다 ~
또한 어린 명순이에게 불쑥 새아빠를 이해 시키기도 아직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순심누나 재혼 이야기에 ~
속으로 "아차" 하고 뜨금해 하였지만 ~ 형님 앞에 내색할 수가 없었다)


"막내야 ~!
대학 2년동안 주위에 사람들과 많이 사귀도록해라
친구들, 교수들, 선후배들 ...
훗날, 너하고 도움의 손길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진실한 사람들을 잘 선택해서 ~"


"재주있는 군대 동기생 및 제가 모시던 상사들과는 지금도 서로 연락하고 있습니다
대학에 다니면서도 두루 친교에 힘을 쓸게요 ~"



계속해서 이어진 형님의 말씀을 요약하면 ~~~
(마치 부자지간의 대화 인 듯한 훈계~?)


**. 남자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주어야 한다
**.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는 자상함과 함께 남자로서 위엄을 잃지 않아야 한다

**. 우리집안의 신조가 무엇이냐? ~ 남에게 빚을 지지 않는 것이다
**. 어떠한 경우라도 빚을 져선 안된다

**.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 신용과 의리, 두 가지를 너의 삶속에 접목시켜야 할 것이다
그리고 ... 근면, 절약, 저축, ~ 가정에 근간이 되어야 한다

**. 다소 힘들겠지만 ~ 열을 벌면 그중 다섯은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라
**. 학교를 졸업하면 일단은 기업체에 취직하여 회사의 경영능력을 배우거라

**. 가슴속에 남 모르는 큰 꿈을 간직하고 그걸 달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라
그 것이 바로 둘째가 남긴 "정신일도 하사불성..."
"정신과 마음을 굳건히 하면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진다" 와 일맥상통 한다



그날밤 ~ 다음날 새벽녁까지 ...

서재방 잠자리에 나란히 누운 형님께서
평소 마음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나에게 차근차근 해주셨다

형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
현실을 직시하고 판단하는 지혜 ~
상황판단, 재산증식, 가화만사성, 생활신조, 등을 자세히 배우게 되었다

응달에서 자라난 화초가 밝은 햇살을 맞이했다고나 할까?
29살짜리 김운명이 금방 39살 장년이 된 듯한 가슴 뿌듯한 배움의 순간이었다



다음날 ...
서울의 00 사립대학교 병설 초급대학 입학식을 마치고 ~
(김운명 건축과/ 서순이 식품영양과/)

큰형님 형수님은 경동시장에 잠시 들렸다가 곧바로 대전으로 내려가셨고
서울의 가족들은 일상의 생활로 돌아와 각자 맡은바 임무에 충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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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대학을 다닌 2년간은 ...
내 일생에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시절이었다


순이와 나는 ~
입학초기부터 컴퍼스 커플로 소문이 났다

아침에 만원버스를 타고 은근한 스킨쉽 (순이 몸을 더듬는 성추행?)을 즐기고,
점심시간 대학구내식당에서도,
각종 교내 행사자리에도,

바늘과 실처럼 늘 함께 붙어다녔기에 ~
속모르는 남여 학생들로부터 질투에 찬 손가락질을 당하고,
또한 수 많은 남여 학생들의 부러움을 샀다


더욱이 여학생들이 남학생을 초대하여 진행하는 쌍쌍 땐스파티에서는
형수님이 백화점에서 사준 세련된 양복과 양장을 뚜엣으로 차려입고

마치 결혼식장 웨딩마치에 발 맞추어 걸어가는 단아한 신랑 신부처럼
눈총 맞을 정도의 뜨거운 눈짓과 다정한 행동으로 ...

테이불에 앉아 맥주를 마시거나 ~
홀에 나가 다정히 손잡고 춤을 추다보면 ~
모임에 참석한 남여 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되곤 하였다


그런 학교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
밤이 깊어 으슥한 골목길에서 과감하게 키스해 달라고 매달리는 순이 ...

흐릿한 가로등불 골목길 돌담에 등을 붙이고
나의 목을 두 팔로 끌어안고 발돋음을 한채 뜨겁게 키스하는 순이 ...

"오늘 파티에서 오빠 모습이 너무 멋졌어요 ~
다른 여자애들이 오빠로 부터 눈을 떼지 못하더군요 ~ 맘속으로 질투가 많이 났어요 ~ 히히히"

"아이구 ~
사돈네 남 말 하는구나 ~
파티장에 모인 여학생 중 순이가 제일 이쁘던데 ~
너를 바라보는 다른 남학생들 눈에서 번갯불이 번쩍이더구나 ~
자식들 오늘밤 순이 너를 상상하면서 자위를 즐기려나? ~ 흐흐흐"


"오빠 ~!
그런 말 싫어요 ~ 난 이세상에 오직 오빠 한사람뿐 ~! 호호호"

"와우 ~
기분 좋은데 ~ 우리학교 최고 미녀 서순이의 탱탱한 젖 좀 빨아볼까?"


"여기서요 ~? 남 보면 어쩌려구요 ~"

"이 늦은 시간에 누가 지나간다구 그러니? 어서 상의와 부라우스 단추를 끌러봐 ~!"

"알았어요 ~
오늘 기분이 최곤데 ... 오빠가 좋아하는 건 무조건 오케이 ~~~ 호호호"


으슥진 골목길에서 ~

순이는 양장 상의와 부라우스 앞섭을 벌리고 탄력있는 허연 젖통을 꺼내주었고
나는 그 탐스런 젖통을 손으로 꽉 쥐고서 입술로 빨고 혀끝으로 핥으면서
미디스커트를 위로 들추고 팬티 사이로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는데


허걱 ~~~

얇다란 메리야스 팬티는 손으로 쥐어 짤 정도로 애액에 흠뻑 젖었고

우거진 YY털은
창포로 머리감은 처녀의 머리카락처럼 물기가 넘쳤으며

살짝 벌어진 YY구멍은
살아있는 멍개속살처럼 움찔 움찔 거렸다


"이런 이런 ~
순이 보지가 언제부터 이렇게 한강물로 넘쳐났지?"

"호호호 ~
오빠랑 마주앉아 맥주 마시고, 홀에서 붙잡고 춤추고,
다른 여자애들이 오빠를 힐끔힐끔 바라보는데 ~
나 혼자만이 멋진 오빠를 독차지할 수 있다는 야릇한 자부심이랄까요?

아무튼 엄청 기분이 좋아지면서
아래가 흥분되어 물이 줄 줄 흘러내렸어요 ~

그 자리에서 옷을 활 활 벗어던지고 오빠에게 매달리고 싶었다니까요 ~
어쩜 나도 옥희언니 비슷한 섹끼가 있는건가 싶어요 ~ 호호호"


어두운 밤 골목길이었지만 ~

흐릿한 가로등불 아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순이가 대담하게도
내 바지 자크를 내리고 우뚝 솟은 XX를 꺼내 손으로 주물럭 거리면서 ...

"아이 좋아 ~ 아아 , 오빠 사랑해요 ~ 어머 어머 ..."

뜨거운 숨결을 내 귓가에 뱉어내기 시작했다


"오빠가 ~
키스하면서 내 YY 만져주니까 ~
나도 오빠 XX를 만지게 되네요 히히히 ~
여기 바닥에 꿇어앉아 오빠 XX 빨아 드릴까요 ~? 헤헤헤"

"아이고 ~
숫처녀 입에서 술 술 나오는 음탕한 소리 봐라 ~
행여나 순심누나 앞에서는 그런말 하지 말어 ~ 네가 섹녀라고 크게 닥달할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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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황홀한 순간에 상황이 급변 ~!)

"호호호 ~
둘이 그렇게 마주서서 만지기만 할거니?
고맙게도 순이가 빨아준다는데 어서 바지를 벗어내려야지 ~! 호호호"

"제낭이랑 순이의 이런 모습 정말 놀랍다 ~ 어쩌면 이렇게 금술이 좋을까? ~ 헤헤헤"

"어어 ~ 누나, 처형, ~!!!
이제 퇴근하세요 ~? 후후후"

"어머 ~
하필이면 언니들과 이렇게 마주치다니 ? 아잉 ~ 챙피해 죽겠넹 ~ 헤헤헤"


"둘 다 미쳤어 ~!
집이 코 앞인데 그 사이를 못참고 ...
무슨 도둑고양이 처럼 이렇게 골목길에서 사랑놀이 하다니 ~?

운명아 ~
내일밤에는 나 혼자 이자리에서 기다리다가 ~
나도 한 번 순이처럼 해봐야겠다
기분이 얼마나 좋길래 길에서 엉겨붙어 사랑을 나누는건지 ~ ? 호호호"

"제낭 ~ 나에게는 그런 기회가 없을랑가요 ~ 헤헤헤"


순이와 내가 서로 뜨겁게 엉겨붙어
키스하고 성기 애무(패팅)를 즐기면서 잠시 주위에 신경을 못썼더니 ~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듯이 ...
순심누나와 정이처형이 식당 일을 마치고 늦게 퇴근하면서
좁은 골목길에서 우리와 딱 마주치고 만 것이다


그 순간 어찌나 챙피하던지 .....

반벙어리 ~ 아다다
절름발이 ~ 삼용이

나는 허둥지둥 바지 자크를 올리고 ...
순이는 허겁지겁 위로 올려진 치마 끝을 무릅아래로 내리고 ...


비실비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일부러 순심누나와 정이처형의 허리를 양팔로 꼭 끌어 안았다가
손바닥으로 암팡진 궁둥이를 장구치 듯 가볍게 두두려 주면서

누나와 처형 ~
이쪽 저쪽에 번갈아 가며 쪽 쪽 키스를 해주는걸로
얼렁뚱당 겨우 겨우 낯 부끄러운 골목길 스킨쉽 상황을 모면하였다



이웃집 담 넘어로 하얀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5월의 그날 밤 .....

너무도 충격적이고 신선한(?) 골목길 러브스토리 충격 탓에

누나와 처형의 젊은 피가 우리와 함께 끓어 올랐던가?
순이와 나의 낯 부끄러움을 지워주려는 순심누나의 세심한 배려였을까?


집 대문에 들어서기 직전 ~
네 사람이 다 들으라는 듯,

"운명이 너 서재방에 쉬고 있다가 ~
명순이 재우고 조용히 큰방으로 건너와 ~ 내 말 뜻 알겠지 ~!"

"네에 ~ 죄인된 처지에 ~ 누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잖어요 ~ 후후후"



"그럼 제가 명순이 대리고 서재방에서 잘까요 ~?"

"그건 안돼 ~!!!
오늘은 음탕한 두 사람을 벌주기 위해 넷이 함께 큰방에서 자는거여 ~
순이, 운명이 ~
내 말에 반대할 명분이 있으면 당당하게 말해봐라 ~! 호호호"

"아이 ~ 정이언니만 서재방에서 따로 자게하면 안될까요?"

"절대 안돼 ~!
넷이서 뭉쳐야만 비밀유지가 된다구요 ~ 호호호"


그렇게 우연한 사건의 뒷 마무리로 ... 그날밤 ~

순심누나, 순이, 정이처형 ~
섹기 넘치는 세 여자 모두를 한꺼번에 품에 안고 질펀한 잠을 자게 되었답니다
그 것은 섹스가 아닌 중노동(?) ~ 지옥 형벌이었어요 ...ㅎㅎㅎ


(그날밤의 섹스 향연은 다음 편에 올릴게요 ~ 너무 분량이 많아서요 ...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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