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 : 피팅모델 알바사이트
나이 : 24
지역 : 서울
스펙 : 166/45

지난 4월 어느날..
어장이 황폐화되는 상황에서..

그 동안 알지 못했던 포털 사이트의
피팅알바 카페를 찾아냈다..

생각보다 뉴페이스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문제는..
정회원이 되어야 알바 희망자 연락처, 스펙 등을 볼수 있는데..
정회원 되기가 졸라 까다롭다..ㅜㅜ

내 낚시방법에 관심이 많아서 알게된 동생..

"좋은 카페 한개 발견했다..
네가 정회원 등업 좀 해라.."

"아..거기 나 정회원인데.."

ㅋㅋ 매번 소개만 시켜달라는 인간들보다..
훨 쓸모가 있군..

"그래? 아이디 패스워드 좀 줘봐.."

"ㅋㅋ 형..내가 애들 전부 스크랩 했어..
파일 보내줄게..ㅎㅎ"

ㅎㅎㅎ 이런 깜찍한 놈..

그래서 MS 워드 약 70메가짜리가..
메일로 날아왔다..

사진까지 있으니 용량이 장난 아니군..

그중 한 아이..

메일을 읽어달라는 부탁에..

쿨하게.."네..읽어볼게요.."

그리고..불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요..ㅋㅋ"

음..도대체 이걸 어케 해석해야되나..

그렇게 한달정도 의미없는 카톡질..

웃기는게..
내가 스폰제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못채는듯하다..

"그냥 만나서 맘에들면 사귀는거지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ㅜㅜ"

그래서 얼굴이나 보자 했다..

카톡으로는 도저히 대화가 안되고..
실물도 궁금하고..

약속을 하고..
미리 봐둔 조용한 술집에서 기다리는데..

약속시간이 다 되서 카톡이 온다..

"죄송해요..ㅠㅠ
별안간 회식자리가 생겨서..
정말 죄송해요.."

이렇게 바람맞은 사실을..
친한 친구와 동생들에게 알렸더니..

전부 고소하다는 듯한 반응..ㅡㅡ;;

그날 슈마, 러브 그리고 모임에서 한번 봤던 윤발 회원과..
쓴 소주를 마셨다..ㅜㅜ

술도 한잔했겠다..
오늘 나를 바람맞힌 년에게..
돌직구를 날린다..

"저는 당신과 섹스를 생각하고
만나자는 겁니다.
그에 대한 보답은 할 생각이고..
생각 있으시면 이번주에 꼭 뵙죠"

그런데 답장이 참..

"어머..문란하신 분인가 보네요..
만나기 싫어지네요.."

ㅜㅜ 얘는 도대체 뭐야..?

나랑 사귈 생각으로 만나자는 건가?

그래도 그간 구라를 친 짬밥이 있어서..
대충 얼버무리고..

이틀뒤로 약속을 잡았다..

물론 이 사실도 아는 인간들 모두에게 알려줬고..
또 다시 바람을 맞을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ㅜㅜ

나쁜놈들..

나도 바람이 두렵기는 하다만..

이틀전 그 술집에서 또 혼자 기다리고 있다..

톡이 왔다..
지하철에서 내렸단다..ㅎㅎ

몇년째 조건을 하지만..
아직도 이순간이 가장 떨린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앞자리에 앉는 아이..

얼굴은 깔끔하고 청순하게 생겼다..
눈, 코, 입..어디한곳 흠잡을곳이 없다..

피부도 깨끗해보이고..
몸매는 원래 마른 타입인걸 알았는데..

얼핏봐도 가슴은 없어보인다..ㅎㅎ

결론은...


이쁘다는거다..ㅎㅎㅎㅎㅎ

술한잔과 함께..
대화가 술술 풀려 나간다..

생각보다 편하다고..
분위기가 썰렁하면 어쩌나 걱정했단다..

이제 본론에 들어가야 할 시간..

"다음에도 저랑 만나실거죠..?"

"ㅎㅎ 좀 보고요.."

"ㅜㅜ 그건 노우 라는 뜻인거 같은데.."

"아니요 ㅎㅎ 시간을 맞춰보자는 뜻이예요.."

음..가슴이 좀 섬찟했다..

그렇게 헤어지고..

마음이 급한 관계로..

다음날부터 빨리 만나자고 재촉..

그 덕분인가..
일요일에 보잔다..

ㅜㅜ 집에 빨리 핑계를 만들어야되겠네..

"일요일에 뭐할래?"..이미 말은 놓기로 했으니까..ㅋㅋ

내 생각은 바로 모텔 가서 일단 꽂고..
그 다음 술을 먹던 밥을 쳐먹던..
그래야 안심이 될듯 한데..

"롯데월드 가고 싶어..^^"

ㅜㅜ 헐..
얘는 남들 눈도 의식 안하나?

그리고 더 문제는..
롯데월드에서 놀고 언제 떡을 치나..

사람이 많을거라는 핑계로 대략 무마는 했는데..

뭔가 조건이나 스폰이라는 개념이 전혀 없는거 같다..

"일요일에 우리 관계를 완성하고 싶어..ㅎㅎ
너를 가지고 싶어.."

이 멘트는 2011년 겨울에..
써먹었던 멘트다..ㅎㅎ

"ㅋㅋ 완성..?"

말이 잘 안통한다..ㅜㅜ

2편으로..


저의 카페에 오시면 실사와 더많은 자료가 있습니다^^

많이 놀러 오세요~~

http://cafe.soraday.info/redgoc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