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째 이야기 : 남자를 만나다

생활광고지의 전화방 광고는 제게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켰어요.
하지만 광고를 살펴보기만 했을 뿐, 직접 전화를 건다는게 두려웠답니다.
왜냐하면 혹시라도 대화중에 저의 신분이 노출될 수도 있고
잘못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었거던요.
제가 그만큼 솔직한편에 속하고, 마음이 내키면 허용되지 않는게 없을정도로
매우 용감해 지는 성향때문이었어요.


제가 일을 하는 시간은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는 시간 이후로, 주로 저녁때였습니다.
수요일은 개인교습이(방문교습)있는 걸로 식구들이알고 있어
그날은 자유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은 오후에 일을했고 일요일은 쉬었답니다.
남편이 토요일 오후에 낚시를 떠나면 저는 주말내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같이 살고 있었던 할머니(남편)이 봐주셔서
홀로 외출하기가 쉬웠답니다.


주말밤이었어요.
남편은 낚시를 떠나버렸고
아이들은 각자 방이 있었는데도 할머니방에서 잠이 들었어요.
아래층으로 내려와 교육할 것들을 정리하다가
생활정보지를 펼쳤습니다.
전화방 광고에는 지역이 나와 있더군요.
아무래도 집이랑 멀리 떨어진 곳에 해야 안전(?)할 거 같단 생각에
신촌과 신사동의 전화방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동네의 성격을 생각해 보았구요.
신촌은 어린 학생들이 많이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고
신사동은 말 그대로 서울강남의 매너좋은 남자들이 떠올랐습니다.
먼저 신사동의 전화방에 전화를 걸었는데,
대상을 연결해주는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간단하게 몇가지를 묻고는 전화를 연결시켜주더군요.


쉰 목소리의 약간 무식한 듯한 목소리의 남자였습니다.
제가 남자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쓰러지고마는 편이라
여보세요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어 버렸네요.


두번 째는 신촌에 있는 전화방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번에는 남자가 전화를 받지않고 여자직원이 전화를 받더군요.
원하는 대상과 제가 좋아하는 배우이름을 알려주었습니다.
비슷한 남자가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고...
처음 걸때와는 달리 용기가 생기더군요.
전화를 통해 애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목소리도 좋은편이었고...
이것저것 자기소개와 질문을 했는데
남자가 쏙맥인지 진도를 나가지 않더군요.
그냥 요즘 시대의 채팅정도의 대화만 오갔는데
제가 원하는 거랑 다르단 생각이 들어
인사를 한 후,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세번 째, 신사동의 전화방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번에는 안내에게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역시 삼세번이 적중을 하더군요.
부드러운 목소리의 남자였고
대화를 리드해 나가더군요.
직업을 물었는데 벤처회사 직원이라고 했습니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할 수 없어 술깨느라 들어왔다고..
그리고 호기심에 처음 와본거라는 거짓말(?)까지하며 매너를 보여주더군요.
약 한시간의 대화가 오가며
자신의 첫경험 대상자인 사촌누나 이야기를 늘어 놓더군요.
그리고 제게도 첫남자가 누구였는가를 묻길래
이모부라고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해버렸습니다.
언제냐고 묻길래 초등학교때 이모부집에 놀러갔다가 했다는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이야기로만 그칠 뿐,
남자는 더 이상 접근해 오지 않았습니다.
그의 이야기가 호기심으로 작용되지 않고 슬슬 졸음이 밀려와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전화방의 위치가 중요한게 아니라
남자의 정신세계가 더욱 중요함을...
제가 원하는(?) 걸 얻기위해선
용기가 있는 남자여야 한다는 걸..
무모할 정도로...


이윽고 새벽3시가 되었고
졸린눈을 비비며 잠자리에 들려하다가
집에서 얼마떨어지지 않은 곳의 유흥가밀집지역 전화방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린여자목소리를 흉내내는 나이가 꽤 든듯한 여자의 안내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남자를 설명했고
꼭 그런 남자가 있다며 전화를 돌려주더군요.
크게 기대는 안했으나 정말 멋지단 말에 호기심이 발동되었습니다.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의 남자였습니다.
그 남자는 저속하지도 않으면서 꽤 노골적인 이야기를 해나갔습니다.
주로 부부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자기 아내의 흉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길 하더군요.
그리고 자신은 성욕이 넘치나 아내는 그렇지 못하다며
넘치는 성욕을 해소하지 못해 매일 자위를 한다고..
음탕한 이야기가 무러익었고 남자는 제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주로 늘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이야기가 점점 진부해져갔고
별다른 흥미가 유발되지 않는 상태가 되더군요.
그 남자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더군요.
지금 자기는 제 생각을하며 자위를 하고 있다고...
제게도 자위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잠시 마음이 동하여 팬티속에 손을 넣었고
크리토리스를 만졌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감정이 올라왔고
전화기를 통해 그의 끈적거리는 신음소리를 듣게되었습니다.
저도 자위를 하는 동안 많이 달아올랐으나
그를 당장 만나야 할만큼 강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가 말을 꺼내더군요.
지금 당장 만나자는..
드러나 그말을 들었을때 제 몸은 식어져 있었습니다.
그만큼 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가 내일이라도 만날 것을 요구하며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더군요.
당시에 저는 삐삐만 가지고 있을 뿐, 핸드폰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자며 메모를 해두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다시 그 전화방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매우 젊은 목소리의 남자였습니다.
학생이고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자기를 소개하더군요.
목소리로보아도 학생또래의 나이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놀기를 좋아하며 여자친구는 헤어진지 얼마안된다더군요.
30여분 꽤 강렬한 이야기와 학교이야기를 하며 풋풋함을 자랑하더군요.
그리고 자기는 아줌마에게만 정신이 팔려있다고...
먼저번 남자에겐 미혼으로 저를 소개했고
학생에겐 미혼으로 저를 소개했었거던요.
시간이 되면 드리이브를 하고 싶다길래
갑자기 마음에 동요가 일어났습니다.


꼭 만나고 싶단 생각에 주저없이 약속을 해버렸고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은 채,
집을 나왔습니다.
거리엔 새벽안개로 인해
가로등이 깜박이는 듯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간 약속장소에 학생의 차가 보였습니다.
머뭇거리고있자 그가 다가와 그분이냐고 물었고 고개를 끄덕여 주었습니다.
차에 올랐고 2시간 정도 시간이 있다고하자
차를 몰더군요.
고속도로를 달린 차가 충청도와 경기도의 경계부근 바닷가에 도착을 했습니다.
안전벨트를 풀고 그가 다가오더군요.
피하지 않고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그의 혀가 입안에 들어왔고
서두는 손이 티셔츠아래도 들어왔습니다.
가슴이 작아서(80A 컵) 좀 부끄러웠으나 보채는 그가 젖꼭지를 물었습니다.
엄청난 성감대인 제 젖꼭지를...
그가 제쪽 자리로 넘어왔고
의자가 뒤로 넘어갔습니다.


허둥지둥 서둘며 제 몸 이곳저곳을 섭렵해왔습니다.
그의 귀에 조용히 이야기 했습니다.
지금 배란기라 하는 건 안된다고...
저도 왜 그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마음 속으로는 강력하게 원하나 말로는 거부를 하는...
삽입섹스를 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즐겻고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핸드폰 번호를 받은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전화방에서 만난 첫번 째 남자의 이야기 였습니다.
전화방을 통해 만난 남자가 족히 100여명은 될 거 같고
기억나는 남자에 대해 털어놓을까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중에 제가 만난 분이 틀림없이 계실거라 믿네여.
제가 비슷한 분이라 생각되시면 메모주세요.
그때 제 메일주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전부를 이야기 하지 않으셔도 알수 있을 거 같군요.
키워드만 이야기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