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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고백서 (김미란 이야기) - 2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8:48 900회 0건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그때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첫사랑이 그리운 것은, 지금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부 아프게 훔쳐보다.

두번째 만남은 일주일 뒤였어요. 역시 은주의 전화로 만났죠.
약속한 날 하루 종일 가슴 설레였어요. 기분 좋았죠. 부담도 없었구요. 마치 소풍 전 날 어린아이 마음처럼요. 남편은 마침 야간 근무조였고, 우리 애들은 지네들끼리도 잘놀구요. 날씨도 좋았어요.

남편 야간근무 출근시키고, 약속장소인 막창집에 도착하니 8시 30분쯤 됐더라구요.
두 사람은 일찍 만났는지 벌써 얼굴이 불콰해져서는 제가 가까이 가도 잘 모르고 웃고 떠들고 정신 없더라구요. 두 사람은 마주보고 있지 않고, 나란히 앉아서는 술잔을 주고 받는 모습이 시끌벅적한 막창집인데도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눈에 띄었어요.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치마를 입은 은주 때문에 더욱이요. 나이답지 않게, 은주의 옷차림이 원래 좀 그래요. 별 신경쓰지 않았어요.

아.. 제친구 은주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네요. 은주는 저의 절친이에요. 고향도 같고, 학교도 같이 나왔죠. 사회생활도 같이 시작했어요. 저는 공장에.. 은주는 백화점에..
은주는 끼가 있는 친구에요.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저와는 달리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을 가졌어요. 남자들한테 인기도 많아요. 남자가 끓이지 않죠. 또 섹스도 좋아해요. 지금은 이혼했지만, 이혼전에도 남자들 많이 만났어요. 만나면 ‘그때 그 남자는 자지가 너무 커서 아팠다느니, 너무 일찍 쌌다느니, 이번 남자는 섹스궁합이 좋다느니’ 하며 노골적으로 남자들과의 섹스얘기를 무용담 늘어놓듯 해요.
1년전에 이혼했어요. 은주말로는 남편의 무능력과 성격차이라고 하더군요. 우리 큰 놈이랑 동갑인 12살 아들이 하나 있는데 은주가 키우구요. 지금은 조그만 옷가게를 하면서 생활을 꾸려가고 있어요.
은주는 가슴이 커요. 보통 이 나이가 되면 작아지고, 또 쳐지는데 은주 가슴은 아가씨들 가슴 같이 아직도 탄력있어요. 부럽죠.


정신 없던 두 사람은 제가 의자에 앉고 나서야 쳐다보더군요. 금방 어울렸고 저도 함께 웃고 떠들었어요.
좋은 사람들과의 지난 추억은 최고의 안주인거 아시죠? 평소보다 술도 좀 더 마셨어요. 전 술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요. 술기운이었을까요? 첫만남과는 달리 오빠와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어울렸어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더라구요.

“ 우리 노래방 갈까? 지하에 노래주점 있던데…”
“ 역쉬~ 울 오빠 최고! 콜~! “
술이 많이 취한 은주가 오버해서 호응하더군요.
“ 미란이는 어때? “
“ 난.. 좀.. 12시까지는 집에 가야 하는데..”
남편이 12시를 통금으로 정했거든요. 넘으면 잔소리가 심해요.
“ 걱정마! 니 신랑한테 내가 전화할께 “
반쯤 혀 꼬부라진 소리로 은주가 호들갑을 떨데요
“ 괜찮아… 우리 놀다 가요. 좀 있다 가죠 뭐…“

2차를 지하 주점으로 내려갔어요. 계단을 내려올 때 은주가 오빠에게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오빠는 자연스럽게 허리를 감싸 안으며 부축하더군요. 예감이 이상하더라구요.
여자의 직감이란 게 있죠? 선후배 사이이니 술 취하면 부축할 수 있지만 이상하게 느낌이 안좋더라구요. 재훈 오빠와 만나기 전에 은주는 재훈 오빠를 몇 번 더 봤다고 하더라구요.

기역자로 꺽여진 지하 노래주점이었죠. 우리는 카운터에서 꺽여진 제일 구석방으로 안내 되었죠. 맥주를 시켰고, 오빠가 먼저 노래를 불렀어요.
발라드를 부르는데 낮은 울림이 있는 오빠의 목소리와 잘 어울렸어요.
룸으로 들어서자마자 소파에 쓰러지듯 앉은 은주가 오빠의 노래가 시작되니 벌떡 일어나더라구요. 그리고는 오빠를 뒤에서 안는 거예요. 백허그 있죠? 그렇게요. 그것도 자기 가슴을 꼭 밀착시키면서 오빠 허리를 꽉 안더라구요. 너무 놀랐어요. 조금전의 예감이 사실로 굳어지는 것 같았어요.

그 순간 오빠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늘 그렇듯 잔잔하게 미소짓는 오빠의 표정에는 별 변화가 없었지만, 은주는 헤벌쭉해 졌구요. 저는 점점 더 표정이 굳어졌어요. 알 수 없는 질투와 두근거림, 불안으로 휩싸여 오빠 노래를 듣는 둥.. 마는 둥 했어요.

“ 걱정돼나 보네.. 미란이는 들어가봐야 겠다 “
“ 예… 아무래도 그래야 할꺼 같아요 “
“ 그래. 신경쓰지 말고 들어가봐.. 담에 또 보면 되지 뭐.. 은주가 취해서 우리는 좀 더 있다 갈께”
엉겨붙은 은주를 떼어놓은 오빠가 말했어요.

저를 배려해서인지, 아니면 둘이만 있고 싶어한 건지.. 순간 눈물이 나올만큼 섭섭했어요.
두사람의 데이트를 눈치없는 제가 방해한 느낌.. 한없이 초라해졌어요.
억지 미소를 보이고 룸을 나왔어요. 오빠도 미소로 답하더군요. 그런데 그 미소가 묘하더라구요. 왠지 모를 아쉬움이 묻어나는 미소…? 아니면 다음을 기대하는 미소…?
은주는 눈을 감고 소파에 기대어 있더군요. 정말 술이 취한건지 취한 척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잡하게 치마는 말려 오라가서 팬티가 보일 정도이더군요.
돌아서서 나왔어요. 더 이상 있으면 안될 것 같더라구요.

노래주점을 나와 택시를 잡을려고 하는 데 잘 안잡히더라구요. 사실 별로 잡고 싶은 마음도 없었구요. 제가 떠난 노래주점의 상황이 너무 궁금하더군요.

‘ 한번 가볼까? 왜 왔냐고 물으면 핸드폰을 두고 왔는 것 같다고 둘러대면 돼지 ‘
‘ 아니 가지말자. 안가는게 좋아. 안보는게 좋을꺼야 ‘
멍하니 서서 한 5분은 갈등했어요.
호기심이 불안을 이겼는가 봐요. 다시 돌아섰죠.

문 앞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어요. 발자국 소리를 죽이면서… 사실 노래소리 때문에 발자국 소리는 들리지도 않을텐데 말이죠. 아… 방안을 볼 수 있었어요. 공교롭게도 그 방 출입문 유리로 된 부분에 시트지 마무리가 덜 됐는지 아래쪽 왼쪽 귀퉁이가 덜 붙고 들려져 있어 방안의 상황을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분 볼 수 가 있었어요. 제가 볼 수 밖에 없는 운명처럼요.
오빠는 여전히 노래를 부르고 있더군요. 눈을 감고 말이죠. 몸을 약간씩 흔들면서요. 문에서 가까이 있어 상체만 보였어요. 그런데 은주가 안보이더군요. 은주가 앉아있던 소파가 문에서 바로 보이는 소파였으니 보여야 하는데 아무리 각도를 달리해봐도 어디에도 없었어요. ‘화장실 갔나?’ 노래주점 여자 화장실에 가봤죠. 없었어요.

다시 문앞으로 왔어요.
“ 어머! ”
잠깐 안을 들여다 보던 저는 깜짝 놀랐어요.
눈 앞이 캄캄해졌어요.
지금 제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눈물이 나올려는 걸 억지로 참았네요.

아까는 보이지 않던 은주가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어요. 아래를 향한 은주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그곳엔 오빠가 있었어요. 뒷모습을 보인채로 바닥에 꿇어앉아서는 열심히 머리를 움직이는 오빠가 있었어요. 은주는 두 손으로 오빠의 머리를 잡은 채로 온몸을 비비 꼬며 신음을 흘리면서 엉덩이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어요.
두 사람이 무얼 하는지 충분히 알았어요.
유추해보면 은주는 술 취한 척했고, 오빠도 거기에 호응하여 저를 먼저 보냈고, 제가 나가자 마자 둘은 엉겨 붙었겠죠. 아까 봤을 때 오빠의 상체만 보이고, 은주는 보이지 않았을 때 그때 은주가 오빠의 그곳을 빨고 있었던 거예요. 지금은 오빠가 은주를 빨고 있었던 거고…

터져 나오는 놀란 숨을 손으로 막고는 둘의 모습을 지켜보았어요. 오빠의 애무가 못견디겠던지 은주가 오빠의 머리를 밀쳐냈어요. 그리고는 뒤로 돌아 소파를 양손으로 짚고는 엉덩이를 치켜 들더군요. 일어선 오빠는 은주의 치마를 훌렁 뒤집어서는 엉덩이를 완전 노출시켰어요. 큼지막한 엉덩이가 곧 닥칠 쾌락을 기대하듯 마꾸 떨리는 것 같았어요. 일어선 오빠의 하체도 은주와 별반 차이 없이 벌거벗고 있었어요. 뒤돌아선 오빠의 모습에 가려져 은주의 거기도 오빠의 그것도 볼 수 없었지만, 잠시 뒤 은주의 꿈틀거리는 모습과 오빠 엉덩이 근육의 씰룩임을 보고 삽입이 이루어졌구나 알았어요.

“ 헉! “

오빠가 조금전 은주의 거기를 빨아줄 때 속으로 외쳤어요.
‘ 오빠! 제발 거기까지만! 더 이상은 나가지 말아줘! ‘
결국은 넣고 말았어요. 은주의 거기에…
돌아서서 나와야 하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후들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버티며 계속 안을 보았어요.

은주의 치켜든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오빠는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어요. 천천히 부드럽게 그러다가는 빠르게 또 느리게.. 피스톤 운동을 하는가 싶더니 리드미컬하게 엉덩이를 빙글빙글 돌리기도 하구요. 정말 잘 박는 것 같았어요. 남편외의 남자랑은 해보지 않아서 비교대상이 없지만, 남편보다 훨씬 더 잘하는 것 같았어요.
엄청난 충격과 불 같은 질투심 속에서도 탄탄한 오빠의 엉덩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겠더라구요. 특히 빼고 박을 때 꿈틀거리는 엉덩이 근육이 정말로 음란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둘의 결합된 부위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결합부위에서 바닥으로 끈적하게 흘러 떨어지는 액을 보며 둘의 섹스가 최고임을 알 수 있었어요. 은주의 격한 신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어요.
쾌감을 견디지 못해서였을까요? 오르가즘이 왔는 걸까요? 소파를 짚고 있던 은주가 소파로 쓰러지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엉덩이는 치켜들고 있더군요.
오빠도 끝내려고 하는지 엉덩이 속도를 빨리 했어요.
그 속도에 맞춰 저도 같이 숨이 가빠지는 것 같았어요. 마치 오빠가 저랑 섹스하는 것처럼요.
어느 순간 오빠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온 몸을 경직시키더군요. 짜낼 수 있는 모든 힘을 모아 엉덩이와 허벅지에 집중하는 것 같았어요. 불거진 근육을 보며 제 가슴도 같이 부풀었어요.

폭풍 같은 섹스 였나봐요. 한동안 오빠는 은주의 등에 엎드리고는 숨을 고르는 것 같았어요. 더 이상은 못보겠더라구요. 들킬 것 만 같았어요. 부들거리는 다리를 간신히 떼어 노래방은 나왔어요.

집으로 오는 택시 안에서 깜짝 놀랐어요. 저는 조금 타이트한 칠부면바지를 입고 갔는데
세상에… 가랑이 사이가 축축하니 젖어서는 밖으로 스며나왔더라구요. 그것도 손바닥만하게요.
밤이었고, 택시 뒷자석에 탔기 망정이었지… 정말 놀랍고, 당황스럽고,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더라구요.
‘ 아… 19년전 그때 가을 밤에도 그랬지 ‘

그때는 오빠 손의 온기 때문에, 오늘은 오빠의 엉덩이 때문에 제 거기를 흠뻑 적셨네요.
제가 아까 보수적이라고 했나요? 보수적인 것과, 섹스 민감도는 별 상관없나 봐요.
제가 밝히는 여자였나봐요. 대놓고 밝히는 은주랑 내숭떠는 저랑 똑 같이 밝히는 여자임을 그때서야 알았어요.

집에 와서는 야간 근무하고 있을 남편에게 전화했어요. 잘 들어왔다고… 전화하는 목소리가 떨렸어요.

“ 당신 목소리 왜그래? 어디 아퍼?
“ 아뇨. 피곤해서 그래요 “
저는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죠. 그런데도 뭔가 죄를 지은 듯 목소리는 기어들어가더군요.
애들 자는 거 확인하곤, 바로 욕실로 갔어요. 후끈거리는 그곳을 찬물로 달랬어요.
찬물을 뒤집어쓰니 그제서야 정신이 들더군요.

눈물이 흘렀어요.
19년전 가을 밤길을 걸으며 말없이 제 가방을 들어줬던, ‘가슴 설레이게 했던 오빠’는 간 곳 없고, 욕정에 겨워 음란하게 몸부림치는 한 마리 짐승이 되어 돌아왔어요.

미웠어요.
짐승은 저에게 달려들지 않고, 제 친구 은주에게 달려들었어요.

원망했어요.
짐승의 그것이 격렬하게 박음질 하던 곳이 제 거기가 아니라, 제 친구 은주의 거기였어요.

그날 밤… 눈물과 미움과 원망으로 밤새 뒤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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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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