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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대서사시 - 1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8:53 695회 0건
중학교 2학년 그 해 여름. 잊을 수 없는 대사건이 벌어진 해였다. 우리 집은 한 지붕 아래 방 네 칸이 일렬로 배치된 구조로 돼있었다. 제대로 된 부엌은 세 번째 방에만 딸려 있고 우리 집과 맨 안쪽 방은 코딱지만 한 공간에 부엌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좁은 곳에 세간을 쌓아 두는 형태였다. 그나마 두 번째 방에는 부엌조차 없었다. 대문에서 바라보면 안쪽 방이 있는 집 끝까지 훤히 내다보이는 형태였고 그 위로 슬레이트 지붕이 쭉 이어져 있어 비를 피할 수 있게 돼 있었다. 첫 번째 문 갓방에는 우리 식구가 살고 있었고 두 번째 방에는 스무 살 젊은 남녀가 동거를 했고 세 번째 방은 초등학교 다니는 애 둘을 둔 부부가 살았다. 남편은 뻥튀기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고 아내는 보험설계사 일을 한다고 들었다. 보험 판촉물을 들고 오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고 또 이웃들에게 보험에 들라고 권유했다가 그 집 남편 귀에 들어가 부부싸움을 크게 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맨 안쪽 방은 30대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그 집 아저씨는 작은 체구에 비해 좀 우락부락해 보였고 거무스름한 피부에 항상 검은 색 계열의 옷을 즐겨 입었고 이삼일에 한번 꼴로 드나들었다. 집에 있을 때는 문을 열어 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로 팬티만 걸치고 있었다. 이름이 이대호라고 그랬다. 그리고 여자는 미숙이라는 아줌마였는데 보통 술집이나 다방에 걸린 달력에나 나올법한 머리모양과 패션스타일을 고수했다. 헤어스타일은 주로 짧은 쇼트커트에 드라이한 파마를 선호하는 것 같았다. 성격은 보통 아줌마들과는 달리 호탕했었다. 난 이 아줌마를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때 마침 노란색 통에 든 기계용 휘발유가 보여 잠깐 아주 잠깐 불이 잘 붙나 바닥에 뿌려 붙여보는 정도였는데 그 사실을 엄마한테 일러 불장난했다고 된통 혼난 적이 있어서였다. 그리고 대략 50대 정도로 보이는 아줌마가 간혹 드나들었는데 미숙아줌아가 엄마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친정엄마인 듯 했다. 이름이 춘자라고 했는데 이 분 또한 패션 스타일이 남달랐다. 어떤 옷을 입던 원색적이고 반짝이가 달린 옷들이었는데 아가씨 딸린 술장사를 하는 아줌마였다.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면 어느 날엔가 내 청바지를 다림질까지 해서 잘 개어 우리 집 방문을 두드렸는데 그 집에서 데리고 있던 아가씨가 옥상에 널어놓은 내 청바지와 다른 윗도리를 집어입고 달아나다 잡혔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 그 후로 나는 그 청바지를 다시는 입지 않았다. 본 적도 없는 술집여자가 입었었다는 사실이 불쾌했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더럽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 때는 참 순진했었다.

대문 오른편에는 벽돌에 시멘트질을 한 쓰레기통이 있었는데 간혹 플레이보이 잡지라던가 야한 사진집 같은 것들이 버려지는 경우가 있었다. 아무래도 안쪽 방에서 버려지는 것들임에 틀림없었다. 그런 것들이 눈에 띌 때면 나는 횡재한 듯이 주어다 다락방에 숨겨놓고 두고두고 보곤 했었다. 나는 집을 들락거릴 때만다 다른 별난 게 버려져있지 않을까 시선이 쓰레기통을 향하곤 했었다.

사건은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에 벌어졌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 때는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 바로 방학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중학교 과정이니 대강 봐도 반에서 10등 내외였고 마지막 두 과목을 보고 집으로 헬렐레 거리며 돌아왔다. 오전 12시도 채 안 되는 시각이었던 것 같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맨 안쪽 방 앞에 항상 열려있던 문이 닫혀있었다. 그리고 물 끼얹는 소리가 났다. 유리창으로 살색 실루엣이 살짝 비쳤다. 문짝과 바닥사이로 벌리고 앉은 다리로 짐작되는 광경이 포착되었다. 다리 사이로 검은 부분도 보였다. 난 직감적으로 안쪽 방 미숙아줌마가 목욕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물소리 때문에 대문 열리는 소리를 못 들은 건지 계속 물을 끼얹고 있는 모습 볼 수 있었다. 나는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우리 방으로 들어가 살며시 문을 닫았다. 물소리가 계속되었다. 집밖에서 쓰레기통을 밟고 대문위로 올라가 지붕을 타고 옥상으로 가면 안쪽 방 옥상에서 대놓고 훔쳐볼 수도 있었다. 이 생각이 들자 나는 슬금슬금 집을 빠져나가 옥상으로 향했다. 지붕 타는 것쯤이야 전에도 수도 없이 해봤던 거라 어려울 건 없었다.

안쪽 방 옥상에 다다라서는 숨죽인 체 빠끔히 고개만 내밀어 몰래 내려다보았다. 목욕은 이미 끝나고 알몸으로 속옷을 빨고 있었다. 번질번질한 등허리에서 탱글탱글한 엉덩이가 빨래하는 손동작에 맞춰 흔들거리는 모습이 내 시야로 쑥 빨려 들어오는 것만 같았다. 어렸을 적 엄마 손잡고 간 여탕 이후로는 처음 본 여자의 알몸이었다. 그것도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거리에서 말이다. 나는 기억에 각인이라도 시키려는 듯 몸 구석구석을 시야로 훑고 있었다. 너무 열중한 나머지 난간에서 고개를 점점 더 쭉 빼고 위태로운 자세로 대놓고 훔쳐보고 있었다. 그 때까지는 고무대야에 받아놓은 물 위로 내 모습이 비치는 줄 몰랐다. 미숙 아줌마가 빨래를 헹구려고 고무대야로 바가지를 가져가는 순간 움찔거리는 것을 봤다. 나는 그 행동마저도 머릿속에서 하나의 퍼포먼스로 형상화시켜가며 훔쳐보기에 열중했다. 아니 위에서 대놓고 쳐다보고 있는 꼴이었다.

미숙아줌마는 고무 대야 쪽을 빤히 쳐다보면서 미동도 없었다. 이내 바가지로 물을 퍼 담아 빨래를 마저 헹구는가 싶더니 천천히 허리를 펴며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들었다. 동작이 너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몸을 숨길 틈도 없이 두 눈이 마주쳐 버렸다. 진짜 0.5초 정도 꿈쩍도 하지 못했다. 숨이 멎는 것만 같았다. 나는 몸을 홱 돌려 숨겼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머리가 멍해져 달아날까 생각했지만 이대로 달아나버린다면 쪽팔리기도 하겠지만 분명 엄마한테 이를 것이 뻔했다. 어떠할까 궁리하는 사이 내 심장이 벌렁벌렁 요동을 쳤다.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되어 전신에 전기가 흐르듯 찌릿해져 옴을 느꼈다. 나는 꼼짝도 못하고 벽에 기댄 채 이 상황이 꿈이기만을 바랬다. 너무 긴장해선지 몸이 돌처럼 굳어지는 것만 같았다. 내 심장은 가슴팍을 찢어버릴 것처럼 쿵쾅거렸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하하하하하”

미숙아줌마의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의외의 반응에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웃어?’

“이강성! 너 딱 걸렸어!”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옥상 쪽을 향해 소리치고 있는 것 같았다. 순간 얼굴이 화끈 거렸다. 아, 젠장........

“셋 셀 동안 안내려오면 너네 엄마한테 이른다!”

아, 역시 얄미워.

“사내자식이 쪽팔리게 숨어있을 거야?”

난 망설였다. 내려갈까 도망칠까 순간 고민했다. 달아나 봐야 갈 데도 없고 그렇다고 내려가자니 용기가 나질 않았다.

“하나!......... 두울!.......”

에라, 모르겠다. 이판사판이다 하는 심정으로 벌떡 일어나 계단을 통해 내려갔다. 한 계단 한 계단 내려설수록 수치심과 죄책감이 나를 감쌌다. 미숙아줌마는 타월을 두른 채 그런 나를 지켜봤다. 마지막 계단을 내려선 나는 고개를 숙이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숙아줌마는 한참동안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기만 했다.

“어깨 펴. 고개 들고.”

미숙아줌마는 내 턱을 슬쩍 밀어 올렸다.

“가슴 펴고. 사내는 쪽팔리는 순간일수록 더 당당해야 되는 거야. 가슴 펴래도! 당당하게!”

이건 너무 의외의 반응이었다. 나는 시키는 대로 당당한 척 어깨를 펴고 고개를 바짝 쳐들고 눈을 내리깔아 미숙아줌마를 쳐다봤다.

“고개 너무 들었다. 편하게 해.”

이 상황에 자세까지 지적당할지는 상상도 못했다. 나는 진정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니 나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그리고 다시 미숙아줌마의 처분을 기다렸다.

“봤지.”

미숙아줌마가 가자미눈으로 나를 쏘아 보았다.

“네........”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고개 들고 당당하게!”

미숙아줌마는 내 턱을 다시 치켜세웠다.

“사내가 여자한테 끌리는 건 당연한 거야. 그런 걸 가지고 숨으면 그게 더 쪽팔린 거야. 괜찮아.”

미숙아줌마가 웃으며 내 어깨를 툭 쳤다. 나는 이게 도대체 뭔 영문인지 의아해하며 아줌마의 눈치를 살폈다.

“괜찮아. 당연한 거야.”

미숙아줌마가 곧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웃었다.

“근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 벗어.”

순간 나는 당황했다. 내 귀를 의심했다.

“예?”

“내꺼 다 봤으니까 너도 벗으라고. 공평하잖아.”

“예?....... 하지만.......”

나는 억울했다. 내가 본 건 뒷모습뿐이었고 중요한 건 앞 쪽에 다 있는데 이건 불공평한 거였다.

“저, 전 뒤 밖에 안 봤거든요.”

이런, 제길. 억울하고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래?........”

이해하는 눈치였다.

“어이쿠, 이런.........”

타월이 사르르 풀리더니 바닥으로 떨어지며 미숙아줌마의 알몸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반질반질하고 탱탱한 피부가 내 눈 안으로 다시 한 번 쏙 빨려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숨 막힐 듯 아름다웠다. 그런데 이건 누가 보더라도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미숙아줌마는 실수인 냥 얼른 타월을 짚어 앞을 가렸다.

“실수.”

“이, 이건.........”

어처구니가 없었다. 난 체념하고 윗도리를 벗어 바닥에 내 던졌다. 그래 볼 테면 봐라하는 심정으로 신발을 벗고 바지를 벗어 던졌다. 그리고 오기가 발동해 양말까지도 다 벗어 던졌다. 남은 건 팬티하나. 팬티에 손이 가는 순간 난 망설였다.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입술에 침을 바르며 갈등을 했다. 미숙아줌마는 재미난 구경이라도 하는 듯이 눈짓으로 팬티를 가리키며 재촉했다. 에라! 모르겠다. 팬티를 발목 끝까지 잡아내려 벗어버렸다. 그리고 상체를 일으킴과 동시에 얼른 앞을 가렸다. 이런 나를 보며 눈짓으로 두 손을 포갠 부분을 가리켰다. 무슨 눈짓만 하면 다 되는 줄 아나. 난 창피함을 무릎서고 가리고 있던 부분을 서서히 풀었다. 실수로라도 눈이 마주칠까 허공을 스캔하듯이 시선을 이리 저리 돌렸다. 정말 창피했다. 미숙아줌마는 한 발짝 다가서며 손바닥을 스윽 내밀었다. 위치가 내 가려져 있던 부분이었다. 난 소스라치듯 뒷걸음질을 쳤다. 미숙아줌마가 내 눈을 똑바로 보며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그러더니 시선이 점점 아래를 향하고 손바닥으로 내 불알을 감싸 쥐었다. 난 천 볼트 전기에 감전된 것 같았다. 온 몸에 전기가 흐르고 소름이 돋았다. 아, 그런데 기분이 왠지........허엉. 미숙아줌마는 손가락으로 몇 번 주물렀을 뿐인데 내 자지가 점점 고개를 치켜들었다. 꼼지락 꼼지락 커지더니 완전 발기해 버렸다. 미숙아줌마는 완전히 커져버린 내 자지를 보더니 은근 놀라는 눈치였다.

“중학생께 이래? 다 컸네.”

사실 그 때가 내 성장기의 완성 단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학교 2학년 이후로 몇 센티밖에 더 자라지 않았다. 그 때가 172cm이었다. 체격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있는 그대로 나이만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미숙아줌마는 야릇한 미소를 띠더니 이내 손바닥으로 내 자지를 받쳐 들듯 감싸고 내 표정을 살피며 앞뒤로 천천히 흔들었다. 나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며 경직된 눈으로 계속 허공만 두리번거렸다. 귀두 끝에 맑은 액체가 맺혔다.

“이강성, 너 여자랑 해본 적 있어?”

이런 노골적인 질문을 하다니. 중학생이 해봤을 리가 없잖아요. 아줌마.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미숙아줌마는 가슴팍을 가리고 있던 손으로 방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가라고 고갯짓을 했다. 나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상상하며 방안으로 들어섰고 이내 미숙아줌마가 내가 벗어놓은 옷가지와 신발, 빨던 속옷들을 들고 방으로 들어서며 문을 닫았다. 나는 계속 긴장돼 경직된 자세로 엉거주춤하게 서 있었다. 미숙아줌마가 옷가지와 신발을 방 한 켠에 내려놓더니 내 앞으로 와 무릎을 꿇고 앉았다. 내 자지를 손바닥으로 말아 쥐더니 나를 올려다봤다.

“비밀 지킬 수 있지?”

확실한 다짐을 받아내려는 듯 비장한 표정이었다.

“네.”

나도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사정없이 까딱였다. 설마 이런 사실을 누구한테 말 할 수 있을까. 흐응........ 친구들한테 라면 자랑할 수 있지 않을까.

“친구들한테도 비밀이다.”

헉. 어떻게 알았을까. 아마 무시할 수 없는 경험이 아니었을까.

“예!”

또다시 비장한 표정으로 까딱였다. 미숙아줌마는 만족한다는 표정으로 내 자지를 입으로 빨았다. 일반 성인 못지않은 아니 더 나을지도 모를 내 자지가 그녀의 입속으로 쏙 빨려 들어갔다. 입속에서 꿈틀대던 내 자지가 입안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딱딱하게 발기됐다. 목구멍에 닿을 정도로 깊숙이 자지를 물고 오물거리는 그녀의 양 볼이 들썩들썩 거렸다. 이 행위가 계속되자 나는 이제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쾌감을 맛볼 수 있었다. 온 몸에 전기가 찌릿찌릿 흐르는 것 같았다. 눈을 감고 머리끝에서 좍 퍼지는 전율에 몸을 떨었다. 주먹을 쥐고 있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 부르르 떨렸다. 그녀가 손바닥으로 감싸고 흔들어 줄 때는 이제껏 내가 했던 자위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여자의 손이 이렇게 부드러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입과 손을 번갈아 계속 내 자지를 자극적으로 공격해 왔다.

그녀가 내 손목을 끌어 그대로 양다리를 벌리고 누웠다. 그녀에게 끌려 다리 사이로 털썩 주저앉았다. 내 눈 앞에 그녀의 보지가 들어왔다. 잡지나 포르노 비디오에서 보던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도톰하고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형태로 핑크빛이 감돌았다. 난 내 앞에 펼쳐진 광경에 눈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만큼 눈이 휘둥그레 졌다는 말이다. 그녀가 내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감싸 보지 앞으로 가져다 댔다. 나는 비디오에서 봤었던 것처럼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핥았다. 흔히 듣던 오징어 냄새는 나지 않았다. 혓바닥을 날름거리고 있는데 그녀가 다시 내 머리를 붙잡더니 이리저리 위치를 맞췄다. 보지 갈라진 끝자락에 볼록 튀어나온 부분에서 멈췄다. 아. 이게 클리토리스라는 거구나. 실물로는 처음 봤다. 내 혀끝이 공략할 부분을 찾은 것이다. 나는 혓바닥을 길게 빼고 힘을 줘 그것을 짓이겼다. 그녀가 움찔거렸다. 외마디 탄성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비디오에서 본 것들을 다 해 보았다. 양 검지로 벌려도 보고 손가락을 넣어 살살 간질여보기도 하고 가운데 두 손가락을 깊숙이 쑤셔 넣어 사정없이 흔들어 보기도 했다. 손가락으로 간지를 때는 움찔움찔 하던 것이 사정없이 헤집어대자 인상이 일그러지며 거친 신음소리를 냈다. 좀 더 강하고 깊숙하게 흔들어대자 잠깐 동안은 견디는 듯 하더니 이내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반쯤 일어나 헤집고 있는 내 팔목을 세차게 움켜쥐었다. 내 팔목을 쥐고 있는 그녀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갈수록 나는 더 거세게 공격해 들어갔다. 손끝에서 물기가 퍼지는 것을 느꼈다. 애액인 것 같았다. 그녀가 반쯤 정신이 나간 듯 몸을 떨며 경련을 일으켰다. 나는 비디오에서나 보던 것들이 눈앞에서 실제로 일어나자 흥분을 감출 수 가 없었다. 내 가운데 두 손가락에는 물기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그 맛이 궁금해졌다. 손가락에 흐르는 물기를 혀끝으로 살짝 맛을 봤는데 약간 짭조름한 것이 냄새는 꼭 여자 화장품하고 비슷했다. 연한 오징어 냄새인 것 같기도 했다.

“하악..........하악........”

그녀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정신을 가다듬으려 애쓰는 것 같았다.

“흐응....... 음. 너 처음 해보는 거 맞아?”

“........”

“흐으음. 꽤 하는데.”

그녀가 일어나 앉았다. 잠시 무릎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웅크리고 있다가 고개를 들었다. 이내 무릎을 꿇고 앉아 내 다리를 툭 치며 바닥을 가리켰다.

“누워.”

나는 시키는 대로 바닥에 누웠다. 그녀가 내 위로 올라타더니 손을 뒤로 뻗어 내 자지를 문질렀다. 몇 번 문지르자 마치 램프의 요정이라도 되는 듯이 스멀스멀 커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손가락 끝으로 불알을 살살 간질이자 내 자지가 곧 빳빳하게 고개를 쳐들었다. 그녀는 자지를 구멍에 맞추고 천천히 내려앉았다. 빡빡한 게 잘 들어가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녀가 다시 불알을 살살 간질이니 뻔뻔스럽게 제 집인 냥 그녀의 구멍 속으로 찾아들어갔다. 일단 길을 찾으니 이후는 쑥 빨려 들어가듯 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처음 느껴보는 황홀함이었다. 그녀가 천천히 엉덩이를 들썩 거렸다. 마치 자지 끝에서 머리끝까지 신경이 연결된 것처럼 엉덩이를 들썩 거릴 때마다 머리로 자극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나는 최대한 그 느낌 즐기고 싶었다. 부드럽게 비벼대는 마찰.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녀가 허리를 흔들어 댈 때마다 안에서 요동치는 내 자지가 느껴졌다.

한참을 그렇게 흔들어대더니 내 위로 엎드리며 두 팔을 내 어께에 둘렀다. 그리곤 그대로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나도 따라서 앉은 자세가 되었다. 그녀는 나를 꼭 껴안고 허리를 흔들어 댔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리듬을 맞추고 있었다. 그녀의 엉덩이 근육의 움직임이 내 손바닥으로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엉덩이가 천천히 원을 그리더니 움직임이 멈췄다. 그리고 나를 끌어안은 상태로 상체를 그대로 뒤로 젖혀 바닥에 드러누웠다. 내가 그녀를 덮치고 있는 형상이 되었다.

난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른다. 그러니 비디오에서 봤던 것들을 몽땅 다 해보자는 것이었다. 그 때부터 나는 바빠졌다. 찰나의 순간에 수십 가지 동작들이 머릿속에서 휘리릭 스쳐 지나가고 하나씩 차례차례 행동으로 옮겼다. 우선 양 다리를 들고 찰싹찰싹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찍어 박는 것부터 시작해서 양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하는 것, 한 다리만 걸치고 하는 것, 옆으로 누운 자세로 하는 것, 뒤에서 하는 것, 뒤에서 허리를 움직이면서 양 손으로 가슴을 주무르는 것 등을 다 해 보았다. 중간 중간 쌀 것 같기도 했지만 허리 움직임을 조절하면서 간당간당하게 순간을 극복했다. 못해본 행위가 여자를 들고 하는 것과 하반신을 치켜세워 그 위에서 시소처럼 흔들리는 거였다. 그녀를 들어 올리자 자세가 너무 불편했다. 또 무거웠다. 그래서 바로 내려 놨다. 그리고 시소처럼 올라타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았다. 대신 하반신을 치켜세우고 그 위에서 서서 내리찍는 자세까지만 해 볼 수 있었다. 이 정도만 해봐도 해 볼 수 있는 것은 다 해 본 것 같았다. 뿌듯했다.

그녀의 허리를 붙들고 찰싹 찰싹 소리가 날 정도로 몇 번이고 강하게 찍었다.

“헉.........헉.........헉........”

세게 찌를 때 마다 움찔거리며 몸을 비틀었다. 동시에 괴성에 가까운 신음소리를 냈다. 마치 주인이 노예에게 채찍질을 듯이 강한 소유욕을 불러 일으켰다. 인상을 찌푸리며 몸을 비트는 모습이 자극적이었다. 내 허리는 점점 빨라져 갔다. 그녀의 허리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팔 힘으로 앞뒤로 세차게 흔들었다. 동시에 내 허리도 같이 심하게 요동쳤다. 엉덩이가 공중에 들린 채로 그녀의 인상은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졌다. 오로지 발과 어깨만으로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그녀의 다리가 부르르 떨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팔은 기지개를 펴듯 머리 주변에서 주먹을 꽉 쥔 채 떨리고 있었다. 나는 쌀 것 같았다. 허리가 뻐근해지고 무릎에 통증이 전해졌다. 순간 요도를 따라 정액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 난 그대로 멈췄고 온 몸으로 전율이 퍼지는 것을 느꼈다. 거의 한 시간가량의 대장정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나는 그대로 그녀 옆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그녀가 내 쪽으로 돌아누우며 나를 껴안았다. 한 쪽 다리를 내 다리 위로 포개고 내게로 바짝 다가왔다. 그녀의 가쁜 호흡이 내 귀를 간지럽혔다. 그녀가 내 턱을 당겨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지 키스를 퍼부었다. 혓바닥이 내 입 속으로 들어와 입 안을 헤집어 놓았다. 혀와 혀가 부딪치며 뜨겁게 키스를 나누었다.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동그란 가슴을 주물렀다. 탱탱한 탄력이 있는 백만 불짜리 가슴이었다. 그녀가 입술을 떼고 그녀의 코끝이 내 뺨에 닿을 만큼 가깝게 머리를 바닥에 붙이고 누웠다. 그녀의 호흡이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그녀의 손바닥은 내 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우리 둘은 한동안 그렇게 흥분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가볍게 말아 쥔 주먹으로 내 가슴팍을 툭 쳤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깜짝 놀랄 정도의 세기는 됐다.

“누가 안에다 싸래.”

그녀가 머리를 들어 나를 나무라듯 쳐다봤다.

“.......”

변명이라도 하란 듯이 계속 쳐다봤다. 내가 아무런 변명도 못하고 눈동자만 굴리고 있자 씨익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곤 다시 머리를 바닥에 붙였다. 내 귀 바로 앞에서 그녀의 쌔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렸다.

“솔직히 말해 봐. 너 처음 아니지?”

그녀가 귓가에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

“선수야. 선수.......”

그녀가 내 귓불을 만지작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저, 처음 맞거든요!”

나는 억울해서 반박조로 말했다. 나의 강한 어조에 살짝 당황하는 것 같았지만 이내 곧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얼굴 표정에 장난기나 넘쳐흘렀다.

“어~, 그러셔요~. 처음이예요~.”

그녀가 조롱하듯 말했다.

“어? 그럼........ 내가 강성이 첫 여자네! 얼~ 영광인데~!”

그녀가 손가락으로 장난스럽게 내 얼굴을 쓸어 내렸다. 나를 마치 장난감처럼 다루고 있었다.

“어~어!”

나는 강하게 거부하며 도리질을 쳤다. 그녀가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내 가슴을 부드러운 터치로 어루만지더니 나를 내려다보며 씨익 웃었다. 가만히 그렇게 미소 띤 표정으로 내 얼굴을 한참 바라보았다.

“누구 오기 전에 그만 일어나.”

내 가슴을 톡 치며 일어서더니 서랍장 쪽으로 걸어갔다. 나도 일어나 내 옷가지를 놔둔 쪽으로 향했다. 옷 군데군데가 젖어 있었다. 아마 벗어던질 때 젖은 바닥에 닿은 모양이었다. 찜찜하지만 그래도 서둘러 챙겨 입었다. 뒤를 돌아보자 그녀가 노란색 민소매티를 끼어 입으며 내 쪽으로 오고 있었다. 아래는 술 달린 짧은 반청바지 차림이었다. 딱 달라붙은 옷차림에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녀가 문을 빼꼼히 열고 밖을 살피더니 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그녀는 계속 밖을 주시하고 있었다.

“지금 나가.”

그녀는 어서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나도 고개를 내밀고 바깥 상황을 재차 확인했다. 그리고 문 밖으로 한 쪽 다리를 내딛일려는 찰나였다. 그녀가 뒤에서 내 오른쪽 팔뚝을 갑자기 끌어 당겼다. 나는 그녀 쪽으로 몸이 홱 돌아섰고 그녀가 두 손으로 내 양 볼을 감싸 쥐었다. 나는 다리가 꼬이며 벽에 등을 부딪쳤다. 그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내 입술에 진하게 입을 맞췄다.

“쪼~오~옥”

그녀는 계속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웃는 얼굴을 보며 입맛을 다시었다. 내 얼굴에 미소가 절로 베어 들었다. 그녀가 내 양 어께를 잡아 다시 문 쪽으로 돌려 세웠다.

“어서 가.”

나는 나가려다 말고 아쉬움에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내 겨드랑이 쪽으로 한 손을 쭉 뻗어 올리더니 내 턱을 받쳐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반대쪽 머리를 고정시켜 내 볼에 또 한 번 진하게 입을 맞췄다.

“쪼~오~옥”

애정 어린 뽀뽀였다. 그녀가 한 걸음 물러서며 내 엉덩이를 툭 쳤다.

“가.”

나는 신발을 대충 꺾어 신고 우리 방을 향해 종종거리며 내달렸다. 잠시 후 방문이 닫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행여나 다른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할까 대문을 주시하며 우리 집 방으로 들어갔다.

한 동안 집안에 인기척은 없었다. 고요한 정적만이 감돌았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벽에 기대앉았다. 그녀의 알몸이 계속 아른 거렸다. 그녀의 일그러진 표정들이 플래시처럼 뇌리를 스쳤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가 지났을 무렵 문 여닫는 소리가 들렸다. 안쪽에서 나는 소리였다. 그리고 신발 끄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문에 바짝 붙어 앉아 문틈으로 귀를 기울였다. 이쪽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집에는 아직 미숙아줌마와 나 밖에 없었다. 미숙아줌마의 소리가 분명했다. 그 때는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게 문을 드르륵 열고 문간에 나와 앉았다. 그녀가 보였다. 그녀가 옷매무새를 만지며 대문을 향하다 소리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문간으로 나와 앉아있는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순간 제 자리에 멈춰 섰다. 민망함과 당혹감이 교차는 표정이었다. 잠깐 동안 그렇게 난감한 표정으로 나를 보던 그녀가 이내 얼굴에 미소를 가득 품었다. 애정 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러더니 시선을 내게 고정한 채 고개를 사르르 돌리며 대문을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시선은 계속 나를 주시했다. 나를 향한 그녀의 눈동자를 놓칠세라 나도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시선을 옮겼다. 그녀의 모습이 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까지 나는 그녀를 쫓았다. 그리고 그 뒤엔 가슴이 허할 만큼의 공허함만이 남았다. 나는 그녀의 잔상이라도 찾으려는 듯 멍하니 그녀가 사라져 버리고 없는 벽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뒤로 젖힌 상체가 보였다. 그녀가 생글생글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 내게로 다가왔다. 그녀가 다시 상체를 뒤로 젖히며 대문 쪽 살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두 손을 뻗으며 내 앞으로 다가왔다. 그녀가 상체를 굽혀 내 양 볼을 감싸 쥐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나는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여전히 생글생글 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입술이 맞닿고 그녀가 진하게 키스해 주었다.

“쪼~오~옥”

그녀가 입을 떼며 내 입술을 응시하다 천천히 상체를 세웠다. 그녀가 나를 내려다 보여 내 머리를 강하게 쓰다듬었다.

“으이구.”

마치 내가 귀여운 강아지라도 되는 것처럼 쓰다듬었다.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사랑받는 애완동물마냥 그저 좋아했다. 그리고 그녀가 천천히 내게서 멀어져 갔다. 눈웃음을 지으며 입 한가득 미소를 머금은 그녀가 내게 손을 흔들며 대문 쪽으로 다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 후 대문 여닫는 소리가 들려오고 발소리가 그 뒤를 이었다. 점점 발소리가 작아져 갔다. 그 틈이 정적으로 메꿔지고 있었다. 집안은 다시 고요할 만큼 조용해 졌다.

여름날 오후의 뜨거운 햇살이 슬레이트 지붕과 벽 사이 틈으로 비집고 들어와 집 안을 밝혔다. 나는 이번 여름이 왠지 뜨거울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그 예감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이 날은 앞으로 다가올 내 청춘 대서사시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에 불과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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