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마지막 남은 헝겊 한조각 마저도
나의 손에 의해 침대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부끄러운 듯 다리를 살짝 꼬으며, 두손으로 가린다.


민망하게....



쳐다보지 말란다..




ㅇ ㅇ



고개를 파묻는다.

가리고 있던 그녀의 손가락을 지긋이 깨문다..
다시 살짝살짝 혀로 손가락을 핥아준다.

내손을 따라 그녀의 손도 풀어진다.


부슬부슬한 그녀의 수풀

난 살며시 그 수풀에 입을 맞춘다.

검지만 억세지 않은 ...
따스하지만 습하지 않은..


아래 계곡을 향하여 입김을 불어 넣는다.

내가 곧 갈지어니...
준비하라는 신호이다.



으..음...


그녀는 나지막한 신음을 뱉어낸다.


하지만,
곧바로 가진 않는다.


상체를 세워,
그녀의 왼발목을 잡고,
다리를 슬며시 내 입높이로 들어 올린다.

나는 그녀의 복사뼈와 아킬레스건 사이를 노린다.

처음엔 부드럽게 입술을 맞추고.
다음엔 지긋이 혀로 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엔 다시 강하게 입술로 핥는다.


타액으로 범벅된 혀는
발바닥선을 따라 엄지발가락에 이르러 자취를 감춘다.
이번엔 입술로 발가락을 범한다.



아앗...아...


민망하면서도.. 부끄러운...

하지만 이 곳 또한 짜릿한 전율을 전할 수 있는 곳...

나는 간지럽지 않게... 하지만 부드럽게
그녀의 발가락 사이사이를 넘나든다.


뱀과 같은 내 혀는
그녀의 발등을 타고 상승하기 시작한다.


조금씩 조금씩...

내 흔적을 그녀의 몸 곳곳히 남기려는듯...

무릎의 뒤편에서 잠시 휘감기다가....
그녀가 나를 기다리는 곳으로 향한다.


나를 기다리는 곳...

이미 그녀의 꿀로 범벅이 되어있는곳.....



후~


수풀들이 나의 따스한 바람에 숨을 죽이고 고개를 숙인다.



꽃잎....


수많은 이야기들은 이곳을 꽃잎이라 표현한다.
다른 어떤 미사여구도 꽃잎만은 못한듯 하다.


붉은...

그녀의 붉은 꽃잎에 입을 맞춘다.
꽃잎은 작은 물결과 같은 파동을 보낸다.


할짝....할짝....


그녀의 꽃잎에 묻은 꿀 한방울 한방울을 나는 음미한다.
이보다도 달콤하고 매력적인 꿀은 없다.


나의 욕심은 끝이 없다.
꽃잎을 벌리고 꿀을 찾아 더 깊은 곳으로 혀를 들이 민다.

아....... 으..... 아....아....

참지못한 그녀의 탄성은 시작되었다.


후르릅...
후르릅...

달콤한...
너무 향기로운...

꿀들이 내 혀를 타고 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아................아아악.....아..

숨이 가쁜듯한 그녀의 탄성....
나에겐 마치 봄의 왈츠처럼 들린다.

쿵짝짝...쿵짝짝....

그녀의 수풀들도 왈츠에 따라 흔들린다.



그녀의 꽃잎 한장 한장에 내 흔적을 남기고,

꽃잎 위 암술에
내 혀가 닿았을때..

왈츠는 이내 격렬한 교향곡으로 바뀌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