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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09 706회 0건
‘내사람’ 폴더에는 충의사람 고성룡 밑으로
지의 사람 허 대곤 ,인의사람 김 소희, 용의사람 이 태균.
에 관한 자료들이 정리되어 있다.
나머지 세명도 나에게 빚을지거나 나에게 굴복했거나 하는 사연들로 나의 사람이 되었다.
간략하게 소개 하자면 허 대곤 은 유일하게 나보다 성적이 좋은 놈으로 늘 전교 1등을 차지하는 녀석이다. 놈은 야망이 크지만 집이 가난하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단순히 공부만 잘하기 때문이 아니라 가슴깊이 야망을 숨겨놓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포섭한 녀석이다. 김소희는 네명의 사람중에 유일하게
여자아이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곳이 사회이고 그 안에서 일을 벌이려는 나에게 미인이라는 존재는 꼭 필요한 존재다. 김 소희는 우리 반에서, 나아가 전교에서 손꼽히는 미녀에다가 서글서글한 성격, 교복을 입어도 드러나는 글래머스한 몸매. 예전부터 인의 사람으로 점찍어 놨었다. 물론 미인이야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얼마든지 만나고 꼬실 수 있지만 내가 믿을 만한 미인 이어야 했다. 김 소희가 먼저 내게 관심을 보였었고 사랑을 주는 대신 야망에 대해 어렴풋이 이야기했다. 먼저 접근했기에 충분히 따먹고 나서 내것으로 만들 수 도 있었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관계는 나에 대한 김소희의 마음이 식는 순간 내가 김 소희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애인이 아니라 내가 수하처럼 부릴 수 있고 내사람으로 계속 쓰기 위해서는 사랑으로 묶어놔서는 안됐다. 그러한 것들을 알아들을 수 있게 얘기했고 “언젠가 니가 먼저 매달리게 만들거야” 라는 말을 하기는 했지만 대충은 내 뜻을 이해하는 눈치였다. 이 태균은 허대곤과는 달리 싸움으로 나를 이길수 있는 유일한 녀석 이었기에
끌어들였다. 그 놈에겐 무조건 시비부터 걸었다. 녀석은 고등학생으론 어울리지 않게 택견 유단자 였고 나는 도저히 놈에게 이길수 없었다. 이 태균에게 10번째 정도 맞고 뻗었을때
그 녀석 또한 눈가에 시퍼렇게 그림이 그려졌다.
“너 나한테 왜그래? 씨파, 내가 뭐 너한테 잘못한 것도 없자나?”
녀석이 나를 징그럽다는듯 쳐다 보며 얘기했다.
“넌, 뭐 하고 싶냐?”
미친듯이 싸움을 걸고 나서 툭 내뱉는 말에 그 녀석이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
“야 이 미친놈아 그게 알고 싶으면 그냥 물어보던가 왜 맨날 시비걸고 지랄이야!!”
“그래서 뭐 하고 싶냐고”
“아나 , 이 미친 새끼 .... 그래, 니놈 같은새끼는 비웃겠지만 나는 일단 대학에 가고싶다”
“대학?”
“왜? 씨파 나 같은 놈은 대학가면 안돼냐? 씨팔 나도 그냥 이렇게 내인생 끝내고 싶지 않거든. 이대로 나가봐야 건달 짓하다가 감빵에나 들락거리고 ...뭐그렇게 살겠지.. 에이씨발 안돼는거 알지만 가고는 싶다 이거지 씨발.. 근데 왜 이런건 묻고 지랄이야?“
“크크큭 대학...가자.”
“비웃냐? 씨발 또 한판 하까?”
“대학 가자고, 오늘부터 수업끝나고 남아. 한시간씩 공부가르쳐 준다.”
“지랄...니가 왜?”
“난 진심이다. 대신 과는 내가 가라는 곳으로 가”
“너 이새끼 왜이래? 허구헌날 죽자고 덤비더만 먼 개소리야?”
“어쨌든 니가 선택해라. 수업끝나고 남든지 그냥 그렇게 살든지. 오늘로써 시비거는건 관둔다”
그날 이태균은 반신반의 한 채로 방과후 교실에 남았고 그 뒤로 그 녀석은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내사람이 되어갔다.
그들 네 명은 모두 나와 같은 반 학우이긴 하지만 내 밑으로 묶여있다는 것을 아직 서로
모른다. 그저 각자가 나와 얽혀있고 내게 어느 방식으로든 조금씩 빚진 마음을 안고 있을 뿐이다. 여하튼 그렇게 네명의 사람을 모은뒤 고등학생 신분으로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없었다. 위험한 꿈으로 향하는 계획을 세우고, 보완해 가며 학생으로서 공부를 하는 것 정도.
이제 내일이면 수능100일 전이 되는 날이고 한번쯤은 애들에게 꿈의 한 자락을 보여줄때가 되었다.

수업이 끝나고 100일주를 마신다는 핑계로 충,지,인,용 네명을 한자리로 호출했다. 9시 폴라리스 라는 술집으로 오라고 문자를 보냈고 나는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제일 먼저 성룡이 도착했고 이어서 태균, 소희 , 대곤 순으로 모두 모였다. 녀석들은 서로
한자리에 모인 것이 신기 했는지 왜 왔냐는둥 니가 왜 여기 있냐는둥 서로 한마디씩 주고받기 바빴다.
“이야기 할것도 있고 해서 다들 불렀다. 뭐, 같은반이고 모르는 사이도 아니잖아?”
내말이 끝나자 김 소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뭐야, 따로 만나자는거 아니었어? 이 태균까지... 뭐야 얘네들은?”
“왜 나한테만 지랄이야 넌? 야 진짜 왜 부른거냐?”
자신만 콕찝어 지적한 김소희를 째려보며 태균이 한마디 했고 허대곤,고성룡은 말없이 그냥 앉아 있었다.
“일단은 마시자. 앞으로 자주 보고 지낼 사이니까 좀 친해지기도 하고 ”
이어지는 내말에 이런저런 말들이 이어졌고 조금은 어색하게 술자리가 시작됐지만 같은 반 친구들이고 또 학교에서 가장 예쁜 소희도 있고 하니 어느새 자기들끼리 농담도 해가며 편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 시간 정도 시간이 지나고...
“사실은 수능도 100일 남고 할 말도 있고 해서 불렀다. 지금부터 내가 얘기할테니까 일단은 쭉 들어 중간에 말 끊지 말고 질문은 내 말 다 끝나고 해라.”

“니들은 잘 모르고 어쩌다 보니 혹은 우연히 나랑 친해졌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난 너희들에게 의도적으로 다가간 거다. 물론 그 과정에서 우연이 겹치게 된 경우도 있지만 난 많게는 3년 적어도 6개월 이상 너희들을 지켜봤고 내 꿈을 이뤄가는데 필요하겠다. 싶어서 너희들을 선택했다. 우선 대곤이, 너는 나와 그때 이야기 했던것처럼 꼭 서울대 법대에 합격해라. 그리고 사법시험을 쳐서 일차적으로 검사가 되고 이어서 대법원 판사까지 노려봐. 그런데 너의 최종 목표는 판사가 아니야. 가능하다면 정치인을 노려라. 혹 정치가가 안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검사,판사의 공권력이 필요하게 될꺼야. 소희, 넌 연예인을 목표로해. 유명 연예인은 그 한사람이 경제적 , 정치적 힘을 가질수 있다. 또는 적어도 그러한 힘을 가진 남자의 여자가 될수도 있고 또한 연예인의 인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지. 물론 스타라고 할수 있는 일류 연예인일 경우지만. 일단 학벌은 크게 상관없지만 하나의 간판이 될수 있으니 지금으로선 공부에 집중해. 너의 끼를 계발하고 홍보해서 본격적으로 연예인으로 가는길은 일단 대학진학 후에 생각하자. 최소한 서울안에 있는 대학을 목표로해. 태균이 너는 세종대 호텔경영학과를 가라. 지금의 너의 성적으로는 어림도 없겠지만 나는 너의 근성과 집중력에 건다. 내가 지금 이순간 부터 가장 신경 쓸 인물이 너야. 내가 시키는 그대로 따라와야 한다. 호텔 경영학과에 떨어지면 강원 관광대나 서라벌대의 카지노과를 가야겠지만 일단은 호텔경영학과에 간다는 생각을 해라. 세종대는 수학이 필요없다. 그래서 가능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더 어렵기도 하다. 그리고 성룡이는 한양대 컴퓨터공학과를 생각해라.
물론 it계열은 학벌의 비중이 타분야 비해 크지 않다. 하지만 일단 서울 안으론 들어갈 생각을 해.
대학 진학 후엔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일단은 한양대 간다는 생각을 최우선으로 해 죽을 각오로 공부에 전념해라. 각자의 목표들이 당장은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가능한 얘기들이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생각하기에 따라 성공하기 쉬운 나라다. 어느 분야에 진출하던 간에 학벌을 최우선시 하기 때문이지. 요컨대 최상위 학벌 이란 것을 취득하기만 하면 그만큼 성공의 기회도 늘어 난다는 이야기가 되지. 심지어 연예인들 마져도 서울대 나온 김태희, 스탠포드 나온 타블로 등 학벌이 중요시 되는 것을 보면 알 수있지. 소희랑 대곤이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을테고 성룡이와 태균이는 내가 전폭적으로 가르칠테니 무조건 따라라.“

길고긴 내 얘기가 끝나자 마자 김소희 부터 한마디 했다.
“너는 ? 너는 어디 갈건데”
“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갈 생각이다. 사회의 모든 근간이 경제에서 시작되거든”
이어서 태균이 녀석의 말이 이어졌다.
“믿기지 않지만 니놈 말대로 내가 세종대에 갔다고 치자. 아까 니놈이 의도적으로 접근한 거라고 했지. 나한테, 우리한테 바라는게 뭐야?”
“지금 당장은 바라는 게 없다. 다만 나는 꿈이 있다. 나는 분명히 너희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주었고, 앞으로도 계속 도움을 줄 생각이다. 너희들은 그 도움을 받고 또 너희들자신의 노력으로 사회적으로 힘을 길러라.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 힘을 갖게된 그후 너희들에게 있을거야.”
조용히 듣던 대곤의 말이 이어졌다.
“니 꿈이란게 뭔지 말해 줄수 있어?”
“다는 말해 줄수 없다. 다만 위험한 꿈이라고만 기억해둬. 그리고 오늘은 그 꿈의 1차목표만 얘기해줄게.”
“뭔데?”
“나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100억을 모은다. 그게 내 1차 목표다. 아까도 말했지만 너희들의 도움을 받는 건 너희가 사회에 진출하게 될 때야. 즉 100억을 만드는건 순수하게 내 혼자 힘으로 할 거다.”
“미친놈 그게 가능하냐? ”
태균이 어이없다는듯 말했다.
“일종의 시험대 라고 생각하면 될꺼야. 어차피 내가 너희들을 필요로 할때는 그 이후의 일이 될꺼라고 했다. 즉 너희들은 내가 말한 대학에 꼭 붙어서 일단은 학교를 잘 다니면 되는거야 군대도 갔다오고. 그리고 대학을 졸업할 때 나에게 100억이 있는지 없는지 알게될거고 내말이 사실로 증명되면 그때 내 말을 따르면 된다. 만약 내가 실패하면 니들은 그동안 쌓은 스펙으로 제 살길 찾아 살면되는거고”
“나...나는 상관없어 100억 없어도.. 그리고 내가 도울일 있으면 도울꺼야..”
“그래, 어쩌면 니 컴퓨터 실력은 조금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암튼 내말대로 라면
너희들에게 손해는 없다. 안그래?“
“ 훗..김태민 답네. 100억이라니... 그거 다모으면 , 뭐할건데?”
“일단은 그게 1차 목표야. 그 다음은 그후에 말해주지. 우선 너희들은 이제 내 마음을
어느 정도 알았으니 공부에 전념해라 100억 이전에 너희들 대학 붙여놓는게 더급하니까.“

“ ㅋㅋ 너는 자신 있고?”
김 소희가 웃으며 말한다.
“물론. 나는 한 번도 실패를 생각해 본적 없다. 지금 부터는 너희도 마찬가지야.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공부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그날 술자리를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녀석들은 자신들에 대해 또 나에 대해 반신반의 했지만,
어차피 자신들에게 손해나는 제안은 아니었기에 반발심은 없었다. 그리고
그날이후 폭풍처럼 공부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00일후, 수능을 치루고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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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어.... 3부,4부 연속으로 응응 씬이 없어서 죄송하네용.. ㅋㅋ 일단 고등학생 신분에서 벗어나기위해
달리다 보니.... 이젠 대학생이 될테니 조금씩 나아질 거에요 쿄쿄쿄 대신에 3부 4부를 거의 연달아
올렸으니 너그러히 봐주시길... 5부부터는 "야설" 임을 잊지 않을 꺼에요
언제나 추천 리플 악플 글지적 모두 환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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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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