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남편에게서 새로운 냄새가 난다...
그 뭐랄까?? 화장품 냄새가 아닌...새로운 사람 냄새랄까?????
나만의 착각일까? ㅡ.ㅡ;;

얼마전 부터인가 나와의 섹스하는 도중에 귀에대고 랑이 하는말이 거슬린다.
나를 떠 보려는걸까??
아니면 권태를 느껴서 무언가 색다른 자극을 찾는걸까??

다른 남자의 모습을 상상하게하고...
나에게 박혀있는 자신의 물건을 다른 아는 남자의 물건으로 상상하게 유도하는지..
그 말 속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움찔 거리거나
흥분하는 신음소리가 들리면 금세 참지를 못하고 사정하는 그...

그러한 모습속에 과연 나는 지금 어떠한 모습으로 변하고있는지...
내 맘속의 이 변화를 랑은 알고 있을까?
이미 오래전부터 다른 남자의 맛을 알고 있다는걸 눈치 챈걸까??

요즘 들어 내 마음속에 갈등으로 인해서 오히려 더 만남을 자제해왔는데...
오늘도 문자가 남겨진 핸드폰....
물론 바로 내용을 확인하고 지워버리고있지만,
또한 비밀번호까지 걸어두고 있지만...
랑은 이미 그러한 것들을 다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건지...

지난 해까지 새벽에 들어와도 아무 소리 안하고 맞아주는 그...
그리곤 꼭 옆에와서 나의 숲속에 손을 찔러 넣어보는 그의 손길...
꼭 좀전의 그남자의 채온을 확인하려드는 듯 ㅡ.,ㅜ;;;

그래도 한동안 만나는거 뿐아니라 생각조차 없었는데...
어제 그이와의 말다툼 때문인지...
그 남자의 손길이 생각난다.
위로 받고 싶어서인가? 아님 나의 본성인가??

답장조차도 안하던 그이의 문자에 답장을 보낸다.
"그동안 잘 지냈는지요?? 방학중이라 아이들때문에 정신없었네요"
바로 돌아오는 그이의 답문...
"그럼 이제 개학하니 시간 좀 낼수 있는지?? 오늘도 무척 보고싶은데..."
그 문자를 보고 한참을 고민하는 듯하지만
이미 나는 그에게 답장을 보낸다...

"어디서 볼까?? 맛난거나 사줘..."
"00로 지금 바로 나와...색다르고 맛난거 먹여줄게 ^^"
오랜만에 만나는 그 이를 위해 샤워를 한다.
샤워를 하면서 왜 평소보다 더 오랜시간 정성을 드리는 나의 손길이 떨린다.

수건을 물기를 닦으며 맨몸으로 안방에 들어서서
전신 거울 앞에 서본다...
아..그동안 몸매에 신경을 안썼더니...이런...
이제 40을 넘어서서 이미 아랫배가 애교 수준을 벗어가는듯..

속옷 서랍장을 열면서 지난 날의 선물들을 떠올린다.
남편이 사준 다양한 색깔의 솟옷도 다 입어보지 못했지만,
유독 그이가 사준 검은색 티백에 가까운 팬티가 생각난다.
그 속옷이 들어있는 다른 서랍장 깊숙이에 손을 넣어보니
그 팬티만 아니라 그이가 사준 다양한 속옷이 보인다. ^^:;;

그동안 그이가 사준 속옷이 이렇게 여러벌이었나??
그만큼 그이와 속궁합을 맞추어 본날이 많다는 거겠지..
앙 선생님의 특이하고 디자인이 예쁜 거부터,
완전 망사로만 이루어진 속옷까지 ^^*

그 옷들을 입고 그이 앞에서 패션쇼를 하듯 나의 몸을 전시했던
그때의 기억들이 새롭게 떠오른다...
남편앞에서는 그저 송장처럼 움직이지 조차 않으며
남편이 벗겨주는 대로 엉덩이만 잠시 들어줄 뿐이었는데...

고개를 절래 흔들면서 골라든 검은색 망사로 이루어진 브라와 팬티..
그이가 보면 뭐라고 말할지도 상상이 된다. ^^*
촉촉히 젖어있는 숲속을 살짝 닦아낸 후에 속옷들을 입어본다.
감촉이 너무나도 부드럽고 좋다...그이의 손길처럼...

이미 나의 마음은 그이의 품안에 있는 듯 포근하다.
어느덧 시간이 꽤 지나서 약속한 시간이 지나간다.
"이제 출발해요~~"라고 문자를 보내고 차에 오른다...
이 차에도 참 많은 사연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