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빛 추억 - 첫번 째 남자 (1)

작은제목을 첫번 째 남자라고 써놓고 보니 막상 고민이 되는군요.
딱히 조건을 정해 첫 섹스를 한 사람이 누군인가를 쓰게된다면 쉽겠지만
섹스라는 의미를 꼭 insert 에만 둔다는게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되는군요.
제가 생각하는 섹스의 의미는 남성성기의 insert로 인해 일어나는 희열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제가 정신적으로 느낀다면 그것도 섹스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과정이 매우 중요시 되는 정신적인 사랑....

이렇게 말해놓고 보니 첫남자가 매우 간단하게 떠오르는군요.

초등학교 3학년 시절로 기억해요.
엄마, 아빠가 서울에 있는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셔서
할머니와 생활을 했었죠.
엄마, 아빠는 주말이면 서울에 오셨고 저희 3남매는 할머니의 무한한 보살핌 속에서
학교를 다녔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많이 편찮아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고 저희 3남매는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고모댁에서 여름방학을 보냈답니다.

어렴풋한 기억에 과수원이 있었고 동네 뒷산 부근에 조그마한 연못이 하나 있었는데
우리는 그곳에 가서 놀곤 했답니다.
도시의 아파트에서만 생활하던 우리3남매중 오빠는 전원생활이 너무 싫다고 했지만
저는 참 좋았어요.
흐드러지게 핀 꽃길도 있었고 고모댁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예쁜 연못에서 종이배를 만들어
띄워 보내기도 했답니다.

제가 처음 남자를 알게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군요.
무지 더운날로 기억되요.
그날도 귀찮게 구는 여동생을 고모와 놀게하고 방학숙제를 하라는 고모의 잔소리를 뒤로 한 채
연못가로 갔답니다.

저는 지금도 체격이 큰편이 아니었지만 그때도 작은 체구 였어요.
동네에서 또래의 남자들이 저를 쳐다보면서도 서울에서 온 작은아이에게 말을 붙어거나 하진
않았죠.

오빠는 동네개울에 가서 멱을 감기도 했지만 저는 동네애들이랑 어울리는 게 싫어
안갔답니다.
그 당시를 생각해 보면 또래의 애들보다 생각적인 면에 있어 상당히 조숙했거던요.
남녀와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알고 있었답니다.

초등학교도 가기 전의 일이었을거에요.
서울의 집에 혼자 있는 시간에 제가 잘 숨는 곳이 있었는데 바로 장롱과 벽사이에 제 몸을
옆으로 세워서 들어갈만한 틈이 있었고 그 곳에 들어가기를 좋아 했답니다.
할머니께서 불러도 아무 대답도 없이 숨어 있기를 몇 번...
신기한 걸 발견 했답니다.
제 몸이 옆으로 꼭 끼는 그 장롱 틈에 제 몸이 꼭 끼인 채 눌리는 걸 기분좋게 받아 드렸거던요.
저도 모르게 손을 넣어보기도 했고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라고만 생각을 했답니다.
한번은 그곳에 잠든 저를 보고 할머니께서 매우 야단을 치더군요.
그곳에 대한 관심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부터 있었다고 할 수 있겠군요.

고모댁은 과수원을 했었고 일을 해주는 아저씨가 세 분인가 있었답니다.
고모댁은 매우 작은 동네로 주로 과수원이 있었고 좀 떨어진 곳에 구멍가게 하나가 있었고
집들이 10채도 안되는 작은 동네였답니다.
좀 걸어가면 그런 부락들이 몇개 더 있었구요.

그날도 연못가에서 혼자 놀고 있었는데 한낮은 아니지만 몹시 더웠고 얼굴과 등에
땀이 송글송글 셜?걸로 기억해요.
날씨가 흐렸고 몹시 더워서 뒷 산과 붙어 있는 연못 뒷쪽의 야산 기슭그늘에서
꽃을 꺾으며 놀고 있었답니다.

한참을 놀다가 뚝방 쪽에 사람이 있는 걸 보았답니다.
고모댁에서 일을 도와주는 아저씨였어요.
그냥 고모집에서 일해주는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던 그 아저씨가 먼 친척이란 걸
중학교에 가서야 알았답니다.

아저씨는 지게를 진 채, 뚝방 끝에 난 길을 따라 산 쪽으로 가고 있었어요.
그 곳은 산에서 물이내려오는 곳이었구요.
일하러가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아저씨가 보이지 않더군요.
보이지 않을 그런 곳이 아니었거던요.
별로 신경쓰지 않다가 숲 사이에 뭔가 움직이길래 자세히 보니 아저씨였죠.
옷을 다 벗은 채 연못가에서 목욕을 하고 있더군요.
그런가보다 하다가 벗은 몸의 아저씨를 보게되었답니다.
멀리서 자세히 구분되지 않았지만 내게 없는 검은털부분을 보게되었고
혼자 부끄러워 했답니다.
몸을 움직여 아저씨의 시야에서 떨어질 만한 좀 더 산속으로 들어갔지만
제 시선은 아저씨가 목욕하는 그 곳을 떠나지 못했답니다.

한참을 목욕을 하시곤 아저씨는 옷을 입은 채 다시 뚝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아저씨가 그때 제 모습을 처음 보았는지 큰소리로 제 이름을 부르더군요.

"진아야...거기서 뭐하니~"
저는 그냥 논다고 대답했습니다.
아참..진아..제 이름이 아닌 건 아시겠죠? ^^

"고모가 너 찾던데 안내려갈래?"
"아뇨~~전 좀 더 놀다갈거에요."
"오늘 비온다 그랬는데 빨리 내려가자~~"
"아저씨가 먼저 가세요. 전 좀 있다 갈거에요."

안간다고 했는데도 아저씨는 계속 큰소리를 지르며 가자고 독촉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는 곳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죠.

담에 또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