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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11 349회 0건
이탈리아 풍의 고급적인 인테리어로 장식된 호텔 방 안. 온갖 물품들은 한두 푼 하지 않을 것 같은 매우 럭셔리한 장식으로 치장되어 있는 방안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나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정말 비쌀 것 같은 가죽 재질의 4인용 소파는 내가 누워도... 아니, 사모가 누워도 충분해 보인다.

“제가 더위를 좀 많이 타는 편이 아닌데 이상하게 덥군요.”
“그... 그러시군요.”
“태수 씨, 지금 무슨 상상을 하시나요?”
“상상이라뇨?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까딱, 까딱...”

소파에 앉아 나를 향해 묻는 사모의 손가락이 나의 중요부위를 가리키며 묻는다. 나는 고개를 숙여 사모가 가리킨 부위를 확인했고 텐트가 쳐진 부위에 민망함과 당혹감을 느꼈다.

“그... 그게...”
“등에 지퍼 한 번 내려준 걸로... 이런 반응이 나올 줄은 몰랐네요.”
“아... 아닙니다. 공기가 들어가서 부풀어 오른 것 같아요!”
“정... 말요?”
“꿀꺽...”
“그곳은 솔직한데 태수 씨는 솔직하지 못하군요.”
“......”

신체변화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단 말인가. 이건 신이 남자에게 준 유일한 능력이고 선척적인 반응일 뿐이다. 나의 일기장에 적힌 소원이 이루어질 것을 예견하고 있기에 가장 먼저 반응을 한 변화일 뿐이다.

“좋아요, 이렇게 하죠.”

뜬금없는 말을 하며 나에게 제안을 하는 사모.

“지금 우리는 아무도 없는 이 방에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곳은 호텔이고 생식기가 다른 남성과 여성이 있지요. 저도 남자 좋아해요. 그것도 태수 씨와 같은 젊은 영계를... 하지만 문제는 제가 태수 씨보다 나이가 많다는 겁니다.”
“......”
“태수 씨에게 결정권을 드리죠. 나이가 많은 제가 여자로 보인다면 얼마든지... 드릴 수 있습니다.”

사모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자신의 다리를 활짝 벌린다. 나는 그녀의 앞에 앉아 있던 터라 벌어진 사모의 다리사이로 보이는 팬티스타킹의 갈라짐과 은밀한 부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싫다면... 할 수 없지만요.”

그리고는 사모는 다시 다리를 오므린다. 도도한 모습과 표정을 한 채 나를 내려다보면서 말이다. 내 목구멍으로 침이 넘어가는 소리를 들은 사모는 미소를 입가에 머금고 다시 다리를 천천히 벌리며 말을 한다.

“싫지는 않은 모양이군요. 뜨겁게 달아오르면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겠습니다. 법적이든... 사적이든... 그냥 원하시는 대로 저를 제공해드리죠.”
“사... 사모님.”
“절... 가지고 싶으신가요?”
“꿀꺽...”

드디어 내가 원하는 시점이 된 듯했다. 돈 많은 재벌 집 여자는 침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나의 몸은 천천히 사모의 벌어진 다리 틈 사이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검은 팬티스타킹 사이의 은밀한 부위로 얼굴이 접근한다. 아직 도착도 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시큼한 그녀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하아... 사... 사모님...”
“......”

자신의 허벅지까지 도착한 내 머리를 사모가 살짝 잡고는 자신 쪽으로 살살 잡아당긴다. 그 덕에 나의 코가 허벅지 안쪽까지 금세 도착했고 혀를 내밀면 스타킹이 닿을 듯한 만큼 가까운 거리가 되었다.

“본능대로 움직여 봐요. 다른 남자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하아...”

나의 입김은 그녀의 허벅지에 닿았을 것이다. 그 뜨거운 공기에 사모는 두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저치며 나의 애무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혀를 내민다. 스타킹으로 감싸져 있는 그녀의 음부를 핥고 싶다. 하아...

“쾅! 사모님!”
“응?!”

그 순간 우리가 머물고 있는 방의 문이 열리며 밖에서 대기하라는 운전기사가 달려 들어온다. 운전기사 혼자가 아닌 다른 남자와 함께 들어오고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카메라 모드로 나의 어정쩡한 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찰칵! 찰칵!”
“이... 이게 무... 무슨...!”

당혹스러웠다. 사모와의 불륜을 직원들에게 발각되다니... 곤란한 일이다. 나야... 나야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미혼이지만 사모는 결혼도 했고 더군다나 이 회사 회장의 아내이지 않은가. 본능적으로 그런 사모를 방어해야 한다는 생각에 내가 입고 있던 외투를 활짝 펼쳐 사모의 얼굴을 가려주며 소리쳤다.

“안 돼! 이분을 곤란하게 하시면... 제 잘못입니다! 이분 얼굴을 찍으면 안 된다고요!”
“......”

나의 소란에 운전기사와 사진을 찍던 남자는 동작을 멈춰섰고 우두커니 서서 우리를 쳐다만 본다. 아마... 아마 나의 진심어린 항변이 그들에게 작용한 모양이다. 안심이 되었지만 그래도 놀랐을 사모가 걱정되어 고개를 돌려 물었다.

“괜... 괜찮으세요? 사모님?”
“......”
“많... 많이 놀라셨죠?”

내가 묻는 질문에 무표정하게 있던 사모가 잔인할 만큼 징그러운 미소를 짓더니 나의 외투를 치우라는 제스쳐와 함께 입을 연다.

“씨익... 태수 씨,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굴지의 호구그룹 아내를 범하려다 현장에서 붙잡힌 사람입니다.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으시겠습니까?”
“...!!”

말... 말도 안 되는...

“김 기사, 지금 회사 법무팀에 전화해서 변호사를 불러 줘. 아, 검찰청 이 검사도 함께.”
“그런데 무슨 이유로 부를까요?”
“나를 범하려다 붙잡힌 젊은 피라미 한 녀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유부녀 성추행, 성희롱 등... 관련한 모든 처벌 규정과 고소 절차를 가지고 오라고 해.”
“알겠습니다.”
“사... 사모님!”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다. 지금 우리의 관계는 나만 좋다고 벌인 행위가 아닌... 우리의 합의가 있기에 진행된 일이 아니었단 말인가. 내가... 내가 지금 성범죄 범이 되었다는 말인가.

“아, 여보세요. 박 변호사님 지금 사모님께서...”

운전기사가 회사 법무팀에 전화를 걸어 통화를 하고 있다. 내 인생이 한 번에 무너질 위기다. 뭔가... 뭔가 다급하게 사모에게 부탁을 해야 했다.

“사모님, 제발... 그것만은... 절 도와주세요!”

사모 앞에 넙죽 엎드려 간절하게 빌기 시작했다. 혹시... 불쌍해서라도 한 번은 용서해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나의 행동에 사모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운전기사에게 전화를 끊으라는 신호를 주곤 나를 향해 입을 연다.

“합의... 하실래요?”
“합... 합의? 어... 어떻게요?”
“훗, 이제야 대화가 될 듯하네요. 너희들은 밖에 나가 있어.”
“알겠습니다.”

운전기사와 남자가 우리가 있는 방에서 나가자 사모는 소파 옆에 있는 작은 서류함에서 뭔가를 꺼내 내 앞에 둔다.

“그곳에 지장을 찍으시고... 이제 앞으로 서로 만나지 않았으면 하네요.”
“이... 이게 뭐죠?”
“글을 모르는 사람은 아니니 읽어보면 될 것인데... 귀찮아서라면 제가 설명 드리죠.”
“......”
“저에게 했던 모든 행동을 용서한다는 내용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지난번에 드렸던 합의금 50억 원과 지분 회사 10%를 되돌려준다는 내용의 각서이자 위임장입니다.”
“네?! 뭐... 뭐라고요?”
“아, 오늘 아침에 드린 승용차는 그냥 가지세요. 하지만 제가 드린 카드는 돌려주셔야합니다.”
“......”

세상이 무너질 법한 일이다. 벼락부자가 되었는데 단 하루 만에 모든 것을 잃게 될 운명이다. 이건...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내가 그 돈을... 돈을 어떻게 받았는데...

“싫다면... 다시 법무팀에 전화를 해서...”
“잠... 잠깐만요!”
“......”
“지금... 저를 독에 가두셨군요. 빠져나가지도 못할 큰 독에...”
“독은... 스스로 자멸한 결과죠.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할 줄 알았나요?”
“......”
“아직 젊어서 잘 모르는 모양인데 제가 인생 선배로써 한 말씀 드리자면... 사람을 너무 쉽게 믿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특히, 저 같이 돈 많은 여자는요.”
“으윽...”
“훗날, 오늘을 생각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아시게 될 겁니다. 어서 그곳에 지장을 찍으세요.”
“망... 망할...”
“철부지 주제에... 어디 감히 우리 회사 돈을 꽁으로 가지려고.”
“......”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묵묵히 내 앞에 놓인 서류의 맨 마지막에 나의 엄지에 인주를 잔뜩 무치고 지장을 찍을 뿐이다. 비참했고 속상했다.

“돈이 든 가방은 내일 우리 직원을 보내 받도록 하겠습니다. 만일, 오늘 허튼 마음을 먹고 잠적하거나 사라진다면... 그만한 댓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 그러니... 적당히 알아서 하세요.”

내 귀에 작은 소리로 속삭이듯 말한 사모가 호탕하다는 웃음을 터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방 밖으로 걸어 나간다. 그녀의 손에는 나의 지장이 찍힌 각서가 들려 있다. 안 돼... 저... 저 각서를...

“호호호!”
“쾅!”
“젠... 젠장... 내가 이렇게 멍청하고 어리숙하다니... 망할...”

방의 문이 닫히고 나 혼자 남은 방... 이 부질없는 짓... 젠장... 호구산업이 이렇게 추악한 모습이었다니. 실망스럽기만 하다. 한때 이곳에 취업하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정말 비참하다. 아니,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복수하고 싶었다. 두 가지의 소원을 적으면 안 되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오늘 밤 내가 적을 다이어리의 내용은 정해진 것 같다. 이 호구산업이 무너지고 쓰러지는 일. 반드시... 반드시 복수를...

“끼이익...”
“또각, 또각...”
“응?”
“많이... 속상하고... 화가 나죠?”

사모는 밖으로 나섰다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조금 전 들고나간 나의 각서는 그녀의 손에 없었다.

“......”
“젊은 총각이 몰라도 너무 모르네. 이 세상이 얼마나 야비하고 무서운 곳인지.”
“훈계하려 하지 마세요. 저도 알 건 다 아는 나이니까.”
“어머, 그래? 그랬구나... 난 또 아무 것도 모르는 쑥맥 인줄 알았는데.”
“......”
“지금 억울하고 분하죠? 날... 당장이라도 이곳 호텔 유리창 밖으로 집어 던지고 싶을 만큼...”
“됐습니다. 전 이제 그만 가볼게요.”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사모를 등지고 방 밖으로 나서려 할 때 사모는 나를 쳐다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마을 건다.

“지금... 그 문을 열고 나가면 나와는 정말 다시는 못 볼 것 같은데...”
“......”

등지고 있는 나를 향해 말하는 사모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방금 전까지 다시는 자기와 만나지도 만나서도 안 된다며 변호사와 검사까지 들먹이던 그녀가 왜 이런 얼토당토하지 않는 얘기를 하는 것인지. 따지고 싶어 몸을 돌리며 내가 말을 하려는 순간...

“당... 당신이 나를 가지고...! 헉...”
“내가 준 돈과 인정한 지분만 가져간다고 했지... 당신의 욕망까지 빼앗을 생각은 없는데요.”
“사... 사모님...!”

어느새 속옷만 입고 있는 그녀의 몸매가 들어났다. 몸매 보정기를 입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좋은 몸매를 관리하고 있었다.

“아까, 내 다리사이로 당신의 얼굴이 다가왔을 때 제 허벅지에 닿은 뜨거운 입김을 잊을 수가 없네요. 한 번 더... 가능할까요?”
“꿀꺽...”

정신을 차려야 했다. 저 여자는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고 자신에게 다가온 나를 거부하며 나를 성범죄자 취급을 한 사람이다. 그런데... 내 물건은 왜 이렇게 솔직한 건지.

“태수 씨도 이미... 저를 원하는 것 같은데요. 그 물건을 보니...”
“당... 당신... 나에게 또 무슨 짓을 꾸미려고...”
“아니, 이번은 아니에요. 진심... 그저 당신의 육체가 탐이 날 뿐.”
“뭐... 뭐라고?”
“아까 말했죠? 일 년, 이 년... 긴 밤을 버티고 버티면 회장님이 절 사랑해주시죠. 그것도 단 10분... 호스트바를 다녀도 제 욕망은 채워지지 않는다고요.”
“이익... 웃... 웃기지 마세요! 저에게 또 무슨 짓을 하려고...”
“진심이에요. 그냥... 당신에게 안기고 싶을 뿐...”
“......”

맹수처럼 사모에게 달려들었다. 사모를 번쩍 안고 무섭도록 입술을 부딪쳤다. 사모의 뜨거운 혀는 내 입속으로 빨려 들어왔고 나의 혀가 사모의 혀를 만나 용트림을 하듯 말아진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풍성한 가슴, 탱탱한 것을 보니... 아마 수술을 한듯하다. 의술의 힘을 빌려 피부도... 군살도... 모두 제거했겠지. 사모의 육체는 뜨거우면서 달콤했고 부드러웠다.

“흐으음... 열정적인 남자...”
“쪽쪽...”
“까... 까칠해... 당신 턱이 너무 까칠해... 아아...”
“......”

사모가 입고 있는 브라를 벗기고 싶어 등 뒤의 후크를 찾는다. 유리창 난간에 걸터앉은 사모는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싸고 끙끙대던 나의 손이 사모의 브라를 벗겨냈다. 방울토마토와 비슷하게 생긴 사모의 유두가 탐스럽게 매달려 있는 가슴을 사정없이 나의 혀로 간질이고...

“흐으음... 하아... 너... 너무 격렬해!”
“쪽쪽쪽... 쪽쪽...”
“하아... 역시... 젊음이란 이런 거야... 우...”

나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사모의 두 다리를 내리고 내가 입고 있던 바지와 지퍼를 내 손으로 내린 뒤 팬티까지 벗어 던졌다. 하의가 시원하다. 모두 벗었기 때문에... 사모의 검정색 팬티를 끌어내린 뒤 그녀의 둔부를 쳐다봤다. 없다... 마지막까지 가려줄 그녀의 음부의 털이 없다.

“헉헉... 쭙쭙쭙...”
“하아악! 흐윽... 아아아...!”

사모에게 음부의 털이 왜 없냐는 질문에 그녀가 대답한다.

“밀... 밀었어. 거추장스러워서... 밀었다고!”
“쭙쭙쭙...”

나야 고마운 일이었다. 내가 그녀의 음부를 핥을 수 있게 깔끔하게 정리된 부위를 보여주며 흥분하는 사모에게 감사할 뿐... 나는 다급했다. 더 이상의 애무는 없었다. 바로 발정난 물건을 사모의 촉촉한 구멍에 조준하며 삽입을 진행한다.

“흐으윽! 아...”
“허억...”

우리 둘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의 입으로 신음을 토해 냈고 나의 허벅지과 그녀의 엉덩이가 부딪치며 마찰음을 즐기기 시작한다.

“착착착.”
“흐으응... 하아아... 으응...”
“흐음... 하아...”

섹스에 굶주린 쪽은 우리 둘 다였지만 나보다 사모는 더 급했던 모양이다. 유리창 난간에 걸터앉은 상태에서 그녀의 두 팔과 두 다리를 내 몸에서 떨어질 생각이 없었고 더욱 강하게 나를 쪼여온다. 급기야 허리까지 움직이며 박음질에 박자를 타주었고 그런 사모의 구멍은 명기에 가까웠다.

“허어... 허어... 태수 씨... 정말 대단한 남자네.”
“이렇게 해놓고 또 날 골려 먹을 속셈인가요?”
“절대... 절대 그렇지 않아... 하아악... 으음... 나... 나 너무 좋아... 미치겠어!”
“그럼, 다시 제 돈을 돌려주시죠?”
“웃기지마. 그건 죽어도 안 될 일이야.”
“착착착.”
“흐윽... 하아아아...”
“왜... 왜 안 된단 말입니까?”
“아아아... 더 쌔게... 강하게...”
“왜... 왜!”
“착착착!”
“더... 더 깊게... 아아아...!”

도시의 풍경은 아름답다. 아름답다기 보다 운치가 있다.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며 초록색의 풍경이 더 좋은 것이며 진정한 삶이라 말하지만 도시인은 그런 시골보다 도시의 복잡한 풍경과 회색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지금 나는 회색보다 불투명한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는 눈방울의 눈물이 송글송글 맺혀있기 때문이다.

“젠장...”

고물상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 버스 밖의 회색 도시는 불투명한 회색처럼 슬프게만 보인다. 모든 것을 잃었다. 아니, 아침에 선물 받은 고급 승용차만 나에게 남았다. 그걸... 어떻게 유지하며 끌고 다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고.

“뭐야? 이제 온 거야?”
“다... 다녀 왔습니다.”
“이 놈이! 잠시 나갔다 오는 줄 알았는데... 하루 종일이네?”
“죄... 죄송해요. 사장님.”
“뭐하다 이제 온 거야? 저길 봐. 일이 저렇게 많이 쌓여 있는데.”
“......”
“얼씨구? 울어? 왜 울어? 내가 혼내니까 억울해?!”
“아... 아니에요. 그런 거...”
“빨리 장갑 끼고 정리부터 해.”
“네.”

힘없이 장갑을 끼며 고물상을 쳐다본다. 나는 팔자가 이런 모양이다. 씁쓸한 했지만 단 하루라도 50억 원의 부자가 되어본 소감은... 억울함뿐이다.

“아 참, 저기. 저거... 언제 치울 거야?”
“뭘요?”

사장은 나에게 무언가를 가리키며 묻는다. 나는 사장이 가리킨 곳을 쳐다본다.

“아침에 그 뱀구렁이 같은 여자가 끌고 와서 세워 놓은 자동차. 저것 때문에 오늘 하루 고물도 못 빼고 힘들었어.”
“......”
“네 거야?”
“......”
“집에다가 세워 놔. 고물 정리하는 녀석이 저런 차는 왜 필요한 거야? 이해가 안 된다니까.”
“제... 제거 아니에요. 이제는...”
“그럼? 누구건데?”
“내일 중고차로 팔 겁니다.”
“얼씨구, 별 짓을 다하고 앉아 있네.”
“히잉... 사장님.”
“왜 또 울어?!”
“저... 쪽박이에요...”
“꽃뱀이었지? 아침에 그 여자.”
“몰라요... 히잉...”
“주접 떨고 앉아 있네. 정신 차리고 일이나 해!”
“사장님... 히잉...”

나는 부자가 될 팔자는 아닌가 보다. 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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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어린 댓글과 추천은 저에게 힘을 내게 해주는 보약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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