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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10 451회 0건
세뇌학원 7부 죄악의 씨앗 (3)



그날은 사립 아오야마(靑山) 고교의 1학기 종업식이었다. 드디어 고대하던 여름방학을 맞게 된 학생들은 아침부터 한껏 들떠서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학교 전체를 뒤덮었고, 선생들은 그런 아이들이 사고나 치지 않을까 걱정되어 이리저리 단속하기에 바빳다. 그런 와중에 거의 1학기 내내 등교 거부 상태에 있던 한 학생이 오늘 별안간 학교에 나타난 것에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크크큭..."

타쿠로는 자기 자리에 앉아서 음침하게 웃고 있었다. 등교거부를 하기 전 보다 더 살이 찌고 위험해보이는 눈을 지니게 된 그의 곁에는 아무도 다가오는 사람이 없었다. 다들 슬쩍 혐오의 시선을 던지며 지나갈 뿐....

예전이라면 격심하게 이지메를 했을 테지만, 타쿠로를 이지메하던 주동자인 카나가 왠지 몇달 전의 실종사건을 거친후에 무척 조용해진데다가 타쿠로를 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다들 조용히 있었다. 누군가 이끌지 않으면 행동하지도 않는 군중의 법칙이었다.

"오늘로 이 학교와도 이별이군...."

타쿠로는 이제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생각은 없었다. 하긴 어떤 인간이든지 마음대로 할수있는 초능력을 얻었으니, 더 이상 학교 같은 곳에 다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자기 암시로 신체능력 뿐만 아니라 두뇌의 능력도 향상시켜서 놀라울 정도로 명석한 기억력을 지니게 된 것도 한 원인이었다. 이미 교과서 같은 것은 두어번 훑어보기만 해도 모두 외울수 있게 되었고, 고등학생 수준의 수학 문제는 모두 암산으로 풀수 있었다.

그는 세키코에게 자신의 퇴학절차를 밟도록 명령해두었다. 그 같은 학생을 아까워하는 교사는 아마 달리 없을 것이니 퇴학절차는 곧 완료될 것이다. 학교에서 보낸 추억은 사실 괴로운 것 밖에 없었기 때문에 미련이나 회한도 없었다. 왕따였던 그에게는 변변한 친구도 없었고...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한때 다녔던 학교인 만큼, 타쿠로는 마지막 정으로 그들에게 화끈한 이벤트를 벌여주기로 결심했다. 그들의 내면 깊숙히 숨겨진 욕망.... 그것을 펑- 하고 터트려주는 것이다.



아오야마 고교의 대강당에는 학교의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가 모여들었다. 겨우 종업식일 뿐인데, 어째서 학부모들까지 몰려든 것인지 알수가 없었지만 그날은 모든 학부모들이 종업식을 하는데 참석해야 겠다는 충동을 느끼고 있었다. 거의 수천에 달하는 숫자.... 타쿠로는 자신의 능력으로 그들 모두에게 한꺼번에 암시를 걸었던 것이다.

아무튼 학생들은 웅성웅성 떠들고 있고, 앞으로 교장이나 이사장의 지루한 연설 같은 사소한 행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강당 앞의 연단 위로 올라온 것은 중년의 빼빼마른 교장이나 대머리 이사장이 아니었다. 그것은 어울리지도 않게 턱시도 정장을 쫙 빼서 차려입은 뚱뚱하고 못생긴 남학생, 바로 타쿠로였다.

"와하하하하-! 저 녀석 저게 뭐야?"
"푸후후훗... 저 꼴이 나름대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건가?"
"뭐하는 건가. 너!"
"어느반 녀석이야!"

모든 절차를 무시하고 타쿠로가 마음대로 연단 위에 올라서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야유가 섞인 웃음소리가, 교사들 사이에서는 호통소리가 터져나왔다. 체육교사중 한 명은 그를 끌어내리려 연단 위로 뛰어올라갔다. 하지만 타쿠로가 마이크에 입을 대고 딱 한마디만 하자... 그들의 움직임과 말소리는 일제히 멈추었다.

"조용히! 모두 자리에 瞞?"

강당 안의 모든 사람들이 마치 장군의 명령을 들은 군인이라도 된 것처럼,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마자 각자 자기 자리에 앉아서 입을 꼭 다물었다. 타쿠로를 끌어내리려 오던 체육교사도 부리나케 뛰어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자신들의 몸이 마치 마비라도 된 것처럼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자 그들은 깜짝 놀랐다.

"크크큭... 말을 잘 듣는군요. 여러분.... 전 1학년의 칸자키 타쿠로라고 합니다."

오직 타쿠로의 목소리만 울려퍼지는 강당 안은 마치 꽁꽁 얼어붙은 것만 같았다. 그의 염력은 강당 안에 모인 수천명의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암시를 걸어놓고 있었던 것이다.

"제가 왜 이 자리에 섯냐 하면. 전 이번 학기가 끝나면 더 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을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인사로 종업식에는 교장 선생님이나 이사장님의 지루하고 피곤하고 짜증나기 짝이 없는 연설 대신에 제가 기획한 멋진 쇼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

그는 말을 끝마치면서 동시에 <박수쳐라.>는 암시를 모두에게 염사했다. 강단안의 모든 사람들이 손바닥이 아프도록 박수를 쳐대자 순식간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온 사방을 뒤덮었다. 타쿠로는 그들의 찬사를 흡족하게 받아들였다.

"아 참, 쇼를 하기 전에 좋은 소식을 하나 알려드릴 것이 있습니다. 최근 저에게 아주 굉장한 경사가 생겼습니다. 제가 사귀는 여자 5명이... 모두 임신을 하고 말았거든요. 물론 제 아이를 말이지요... 크크큭... 그래서 전 여러분들 앞에서 그녀들 모두와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자아. 신부들이 들어오게 음악을 부탁해요."

갑자기 악기를 든 학생들이 와르르 몰려나와 연단 아래의 왼쪽편에 자리를 잡았다. 타쿠로에게 악기를 가져오라는 암시를 받은 음악부 학생들이었다. 미리 연습도 하지 않았는데 음악부 학생들은 자신들의 손이 저절로 움직여서 꽤 멋진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딴딴따단-♬ 딴딴따단-♬ 딴딴따-♪ 딴딴따-♪ 딴딴따단-♬

흔히 결혼식장에서 연주되는 노래인 <엘리제를 위하여>가 장중하게 울려퍼졌다. 그리고 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타쿠로의 ‘신부’들이 강당의 정문으로 걸어들어왔다. 하나, 둘, 셋, 넷, 다섯명.... 그리고 그녀들의 뒤를 따르는 신부 들러리가 하나.

하나같이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두꺼운 하얀 면사포를 써서 누구인지 알아볼수 없었지만, 노출이 극단적으로 심한 그녀들의 웨딩드레스는 모두 아름다운 몸매를 드러내고 있었다. 웨딩드레스는 모두 다 조금씩 다른 디자인이었는데, 유방과 보지를 드러내어 거의 의복으로서의 역활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공통적이었다.

몸매를 보아하니 다들 연령대는 제각각인듯 했다. 맨 앞의 여인은 무척 풍만한 몸매였고, 두번째 여자는 아주 섹시했다. 세번째도 굉장히 큰 가슴이었고 피부가 무척 깨끗했지만, 겨드랑이 털과 보지털이 음란해보일 정도로 무성했다. 네번째는 가슴 크기는 보통보다 좀 큰 정도였지만 몸 전체가 날씬했고 탄력이 있어 보였다. 보지털은 금발이었고, 장식품인지 엉덩이에는 꼬리를 달고 있었다. 다섯번째는 잘해야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빈약한 몸매였다. 보지에는 털 조차도 나지 않았다. 그러나 로리타 컴플렉스를 극히 자극하는 몸매였다.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신부 들러리는... 순백의 옷을 입은 신부들과와 차별화 하려는 듯 흑백의 콘트라스트가 두드러진 메이드 복을 입고 있었으며, 회색 베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몸매는 평범했지만 상당히 예쁘고 균형이 있었다. 다만... 고간을 자세히 본 사람들은 무언가 보지의 형태가 약간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천개의 호기심의 시선이 그녀들에게 쏟아졌다. 도대체 이런 파렴치한 짓을 하는 여자들은 누구란 말인가? 타쿠로는 그 호기심을 하나하나 경악으로 바꿔줄 생각이었다. 신부들이 모두 연단으로 올라오자 그는 마이크 하나를 더 가져와 첫 번째 신부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연단의 오른쪽으로 물러났다. 가장 풍만한 몸매를 가진 그녀는 두꺼운 베일을 벗어 자신의 얼굴을 노출시켰다.

"헉...!"
"세... 세상에...!"
"...저런... 저..."

타쿠로가 잠깐 동안만 그들에게 의사를 표시할 기회를 주자 잠시동안 놀라움의 웅성거림이 들리더니 곧 잦아들었다. 그녀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은 베일을 벗은 미녀가 터무니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미녀라는 사실에 놀랐고, 알던 사람들은... 그녀가 바로 타쿠로의 양어머니인 칸자키 미도리라는 사실에 경악했다. 그녀는 슬픔의 눈물에 가득 젖은 양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마이크를 들고 연단 한 가운데로 나왔다.

"저는.... 칸자키 미도리라고 합니다.... 타쿠로의 죽은 아버지의... 후처이며.... 타쿠로의 새어머니입니다."

그녀의 정체는 그제서야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죽은 아버지가 남긴 새 엄마와 결혼하려고 하는 아들이라니.... 이 배덕적인 상황에 모두들 쩍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뒤로 이어지는 미도리의 고백은 더욱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

"나는... 천성이 음란하고 자지에 사족을 못쓰는 변태녀입니다.... 학생일 때부터 원조교제를 하다가 그만 임신하여... 학교를 그만두고 타쿠로 아버지의 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타쿠로의 친 어머니가 알게 되어... 이혼을 하고 제가 그의 아내가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결혼한 후에도 음란한 본성을 통제하지 못해... 결혼한 다음 날부터... 새 아들인 타쿠로를 유혹했습니다... 은밀히 목욕하면서 나의 음란한 몸을 훔쳐보게 유도하고... 팬티를 훔쳐가게 해서 그걸 재료로 그가 자위를 해서.... 그의 정액이 묻은 팬티를 입고 내가 자위하기를 즐겨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에게 들켜서.... 타쿠로는 쫓겨났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도 불륜을 계속해서... 이제 제 배에는 타쿠로의 아이가 있습니다. 남편은 그에 충격을 받아... 흑흑...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우흐흐흐흑... 저는 이제... 첫번째 낳은 딸 아이의 아버지에게 시집갔던 것과 같이... 이 아이의 아버지인 타쿠로에게 시집을 가겠습니다... 마마로서 실격인 저는... 오늘부터 ‘아들의 아내’가 됩니다.... 우으흐흐흑..."

그녀는 절반 정도는 사실이, 절반 정도는 과장되고 왜곡된 이야기인 자신의 과거를 흐느끼는 울음소리와 함께 고백했다. 오늘 아침에 학교에 올때까지만 해도 타쿠로가 이런 끔찍한 일을 계획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아들의 아내가 되다니.... 이미 섹스를 수없이 거듭한 관계라고 해도 이것은 너무나 심하기 짝이 없는 처사였다.

"후후후... 정말 예뻐. 마마..."

타쿠로는 음란한 웨딩드레스 차림의 그녀를 바라보며 게슴츠례한 미소를 지엇다. 미도리의 몸을 마음대로 따먹을수 있게 되면서 잠시 잊고 있었지만, 이것이야 말로 정말 그가 바라던 광경이 아닐수 없었다. 미도리는 고개를 돌려 슬픔에 젖은 눈동자로 그에게 다가왔다.

"이... 이젠 어쩌지.. 타쿠로...."
"아. 아직 남았어. 상견례야. 아버지를 데리고와!"

알수없는 말에 어리둥절한 미도리를 내버려두고 타쿠로는 연단 뒤를 향해서 소리쳤다. 이곳에는 각종 행사용 자제를 보관하기 위한 작은 창고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 타쿠로는 오늘 비밀리에 사악하기 짝이 없는 물건을 미리 감추어두었던 것이다. 타쿠로에게 세뇌된 학교 유도부의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들어가서 그 안에서 무언가 검은 천에 덮힌 것를 가지고 나왔다. 미도리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자 타쿠로는 그 천을 벗겨냈다.

"꺄아아아악! 여, 여보...!"

의자에 멀쩡히 앉아있는 타쿠로 아버지, 그녀의 남편, 칸자키 씨의 모습이 나타나자 미도리는 비명을 질럿다. 마치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 온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어지는 듯한 비명소리에도 칸자키 씨의 몸은 의자에 앉은채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미도리는 두려움에 떨면서 그것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자세히 보니 마치 살아있는 듯이 사실적으로 보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생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 이게 뭐니. 타쿠로...."
"아하하하하... 이건 아버지의 ‘시체’야."
"뭐, 뭐... 아버지의 시체는 벌써..."
"화장한 것은 일부일 뿐이야. 어째 뼈가루가 너무 적게 나오지 않았어? 크크큭..."

당황한 미도리에게 타쿠로는 잔인하기 짝이 없는 웃음을 지으면서 설명을 계속해나갔다. 그 모습은 마치 장난감을 설명하는 듯이 장난스럽기 짝이 없었다. 자신이 죽인거나 다름없는 아버지의 시체를 눈앞에 두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뭉개진 배와 가슴 부분만 잘라내다가 장의사에 넘겼지... 장례는 그걸로 치뤘어.... 나머지 상하체 부분은... 사체 보존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넘겼지.. 특수 약물을 혈관으로 주입해서 생체부위를 플라스틱화 하는 최신 기술이야. 현대판 미이라라고나 할까... 크큭... 아, 뭉개져서 못쓰게 된 부분은 실리콘으로 만든 보철로 보충했어...."
"어... 어떻게 그런 짓을.... 대체 왜...."
"그거야... 아버지 앞에서 마마에게 이런 짓을 하는게 내 꿈이었거든.... 아버지는 벌써 죽어버렸지만 말이지... 그래도 이런 일을 시키면 마마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어... 키키킥..."
"시.. 싫어...."

타쿠로는 고개를 돌리는 그녀의 머리를 붙잡아 칸자키 씨의 보존된 시체를 마주보게 했다. 이미 생명이 없는 텅 빈 눈동자.... 하지만 마치 그녀를 추궁하는 시선인 것만 같아 미도리의 마음은 ?어지는 듯이 아팟다. 타쿠로는 그녀의 귓가에 대고 지시사항을 속삭였다. 미도리는 눈을 질끈 감고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제발... 아무리 그래도 그런 짓은.. 제발.... 제발...."
"어서 말 하라고 마마... 결혼식을 끝내려면 마마가 꼭 그 말을 해야 해... 아니면.. 좀 더 창피한 짓을 하게 해줄까?"

결국 미도리는 천천히 죽은 남편의 시신 앞으로 걸어갔다. 타쿠로에 의해 죽은 직후의 모습대로 굳어져버린 불행하기 짝이 없는 남편의 그 모습을 앞에 두고, 그녀는 이 뒤틀린 관계에서 더욱 최악으로 떨어지는 맹세를 꺼내기 시작했다.

"....난... 이제부터 타쿠로에게 시집가겠어요... 여보.... 이제부터는 당신을... ‘아버님’이라고 부르겠어요... 흑.... 흑... ‘여보’라는 호칭은 이제 타쿠로의 것이니까요...."
"크크큭... 미도리상... 그럼 이제부터 나도 당신을 마마가 아니라 ‘자기’라고 불러주겠어... 그게 맞겠지? 응?"
"예.. 여보..... 흑흑..."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 크크큭... 알겠어. 자기야."

타쿠로의 목적은 원래부터 아버지에게서 그녀의 남편 자리를 빼앗는 것이었다. 잠시 잊고 있었던 꿈을 이룬 그의 마음은 완전히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러나 미도리에게는 의모자간의 상간 관계를 넘어서, 이전까지의 남편을 ‘아버님’이라고 부르고, 증오해야 마땅한 아들인 타쿠로를 남편으로 부르면서 살아가야는... 비극적이기 짝이 없는 삶의 시작이었다.

"그럼.. 새신부에게는 키스를 하는게 신랑의 도리겠지.. 자아.."
"으으읍..."

타쿠로는 아버지의 시신이 바라보고 있는 앞에서 미도리의 입술을 빼앗았다. 그는 한참동안 숨이 막힐 정도로 그녀의 입술에 진한 프렌치키스를 날렸다. 미도리는 피하려고 했지만... 곧 타쿠로의 키스만으로도 흥분해서 정신이 아득해져버리는 자신의 신체를 저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다음에는...."

타쿠로는 주머니에서 하나의 반지를 꺼냈다. 백금으로 만든 것으로 다양한 보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반지였다. 미도리는 눈물을 흘리며 덜덜 떨리는 손을 그에게 내밀었다. 그러나 타쿠로는 살짝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손을 도로 내려놓게 했다.

"어째서..."
"자기야. 이건 손가락에 끼는 것이 아니야."

타쿠로는 무릅을 꿇고 그녀의 보지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미도리는 그제서야 그 반지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아무리 아름다운 것이라고 해도 그것은 결국 노예의 속박을 상징하는 SM용 음구(淫具)였던 것이다. 타쿠로는 주머니에서 작은 송곳을 꺼내더니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꿰뚫어 작은 피어스용 구멍을 만들고 거기에 백금링을 끼워넣엇다.

"아악!"

가장 민감한 성감대가 꿰뚫리는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와 함께 미도리의 허벅다리에서는 한줄기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 백금링은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멋지게 피어스 되어서 반짝이는 빛을 발하고 있었다. 타쿠로는 다시는 그녀의 몸에서 사라지지 않을 그 노예의 증거에 싱긋이 웃음을 지었다.

"...이... 이제 끝인가요... 타쿠... 아니.... 여보...."
"글세... 아직 끝이 아니야. 당신은 이제부터 시아버지에게 봉사를 해줘야 해. 결혼기념으로 말이지."
"....네...? 아.. 아버님...에게요?"
"크크큭... 그래... 돌아가셧지만 아직 성욕은 왕성하다고... 바지를 벗겨봐...."

미도리는 두려움에 몸을 덜덜 떨면서 조용히 자리에 앉아있는 칸자키 씨의 시체로 다가갔다. 촛점이 없는 그 시체의 눈동자는 여전히 그녀를 비난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바지를 끌어내리자 이상한 것이 나타났다. 죽었음이 분명한 그의 자지가 정말 발기한 것처럼 팽팽하게 솟아있었던 것이다. 영문을 모른 미도리는 타쿠로를 바라보았다.

"후후후후. 다행히 아버지의 자지는 사고가 끝난 후에도 멀쩡히 남아있더라고. 그래서 특별히 보존액을 대량으로 주입해서 발기된 상태로 만들어 굳혔지. 자아.. 자기야. 어서 아버님을 만족시켜드리지 않고 뭘 하는 거야? 자지를 반으로 자른 다음 진동기도 넣어서 다시 붙였으니까 아직도 여자를 만족시키는데 부족함이 없는 ‘바이브레이터’가 되었다고... 절대 사정하지 않고, 절대 죽지 않는 엄청난 정력을 가진 페니스지... 크기는 내것보다 많이 작지만 말이야... 크크크큭..."
".....우우우우욱.... 우우우욱..."

미도리는 울음을 터트렸다. 이것은 그야말로 남편의 시신을 음구로 개조해버리는 터무니 없는 배덕을 저지른 것이 아닌가... 자신을 차지하기 위해 죽인 것도 모자라 시체까지 이렇게 모욕해버리다니.... 하지만 미도리는 타쿠로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죽은 남편의 발기된 채로 굳혀진 자지 위에 올라탓다. 그녀가 삽입을 하기 전에 타쿠로는 한 가지 충고를 더 해주었다.

"아버지에게 보지를 바치기 전에는 <아버님. 보지드세요.>라고 해야지. 자기야."
"아... 아버님... 보지.. 드세요...."

그 말을 끝마치고 그녀는 허리를 아래로 내렸다. 발기된 채로 굳혀진 자지는 애액에 푹 젖은 그녀의 보지로 쑥 파고들었다. 그 때를 맞춰서 타쿠로는 리모콘 스위치를 눌렀다. 그러자 자지속에 설치된 전동기가 윙윙 소리를 내며 진동하기 시작했다.

"아아.. 이 느낌은...."

죽은 뒤이기는 했지만 남편의 자지는 살아있을때 최대로 발기했을때와 어떤 형태 차이도 없었다. 미도리는 질로 그 형태를 느끼고 그리운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확실히 크기는 타쿠로의 것과 비교해서 너무 작았다. 진동을 한다고 해도 크기가 너무 작고 무엇보다 상대가 움직이지 않으니 미도리는 그다지 그럴듯하게 섹스를 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 아버님.. 아버님.. 아버님! 아앙...!"

그렇다고 시체가 움직일 수도 없었으니, 그녀는 자기 스스로 허리를 위 아래로 움직이면서 시간(屍姦)을 하며 억지로 기분을 내었다. 그녀가 움직일때마다 의자는 삐걱삐걱 소리를 내고 시신은 들썩거렸다. 정신없이 허리를 움직이다가 겨우 약간 가벼운 절정에 도달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한 일을 알아차리고 부끄러움에 죽어버릴 것만 같았다.

수천명의 시선 앞에서 죽은 남편의 시신과 섹스를 한 데다가, 그를 ‘아버님’이라고 자연스럽게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아주 짧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어느새 타쿠로=남편, 그 아버지=시아버지 라는 공식은 그녀의 머리속에 자연스럽게 정착하고 있었다.

"흠. 아버지도 약간 만족한 듯 하군. 자아... 그럼 저쪽에 가서 좀 쉬고 있어. 자기야. 다음 신부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네... 여보...."

완전히 체념해버린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연단의 근처에 서있었다. 이 끔찍하기 짝이 없는 광경이 전개되는 것을 보고 강당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경악하였다. 비위가 약한 사람들 가운데서는 저절로 음식이 입 밖으로 토해져나왔는데도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암시가 풀리지 않아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도 있었다. 타쿠로는 다음 신부를 불럿다.

"아... 안녕하세요. 칸자키 아오이예요. 방금... 결혼한... 마마의 딸이예요..."

다음 차례는 아오이였다. 모녀가 차례대로 한 남자와 결혼하게 된 꼴이다. 저렇게 어린 아이까지 농락하려 들다니... 라는 생각에 강당안에 모인 사람들의 얼굴은 창백하게 변했다. 아오이는 초등학생 수준의 유아틱한 어조로 간략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아오이는 음란한 마마의 피를 이어받아서... 마마의 딸이니까 음란한 아이예요.... 그래서 오빠와 섹스해버렸어요. 그래서 아오이도 어린애인데도 그만 아기를 가져버려서... 오빠랑 결혼합니다... 돼.. 됐어요?"

이미 지능이 너무 떨어져버린 아오이는 무슨 상황이 뭐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하긴, 알았다면 미칠듯이 고통이 클 테니까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아오이도 자기 소개를 마친후 타쿠로에게 다가갔다. 타쿠로는 그녀의 보지에도 웨딩 링을 피어스 해주었다.

"아앙.. 아퍼... 오빠.... 아. 아니 당신...?"
"넌 그냥 오빠라고 불러도 돼. 아오이. 날 여보라고 부르는 사람이 너무 많으면 헷깔리니까. 자아. 그럼 너도 아버지에게 봉사를 해줘야지?"
"아.. 알았어..."

타쿠로는 아오이도 칸자키 씨의 시체와 시간을 하도록 명령했다. 아오이는 두려움에 떨면서 시신 위에 올라탓다. 그리고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양아버지였고, 사실은 그녀를 낳게 한 친아버지이며, 타쿠로와 결혼하여 시아버지가 되기도 한 사람의 시체를 시간으로 능욕해버리고 말았다.

"아앙. 아앙... 아앙.. 아.. 아빠.. 아앙...! 살아있을때는 섹스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아아앙... 이렇게라도 보답이 된다면 몇번이든지.. 아앙..!"

미도리는 자신을 쫓아 배덕의 길에 떨어진 딸의 치태를 보고 또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딸아이가 절정에 달하자, 재빨리 달려가 끌어안고는 자신의 곁으로 데려왔다.

그 다음 순서는 아이와 아키라였다. 베일을 벗은 순간 학교에서 제일 가는 미소년과 미소녀 커플의 얼굴이 나타나자 다시 한번 웅성거림이 사방에 퍼졌다. 아이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평상시와 별다를 것이 없는 어조로, 아키라는 조금 많이 떨리는 어조로 고백했다.

"나는 사쿠라다 아이입니다. 여러분들 앞에서는 청순한 척 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음란하기 짝이 없는 변태녀였어요. 순결이니 플라토닉한 교제니 하는 아키라군은 지겹기 짝이 없어서 타쿠로군과 섹스해버렸습니다. 그뒤로 타쿠로군의 노예가 되서 섬기고 있어요. 다만 아키라군은 불쌍하니까 남자친구 자리에서 내버려두고 있습니다. 그와의 섹스는 절대 금지지만요. 그런데 역시 섹스를 너무 하다보니까 역시 임신을 해버려서 저도 타쿠로군의 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쿠로군과 결혼하겠어요. 물론, 타쿠로군은 너그러워서 아키라군과 아직도 교제하는 것은 허락받고 있습니다."
"저는 시노미야 아키라입니다. 아이쨩의 남자친구로, 아이쨩이 타쿠로군의 노예이기 때문에 저도 역시 타쿠로님의 노예입니다. 제... 제 몸을 보고서 많이 놀라셧을 테지만... 이것은... 타쿠로군과 아이쨩의 섹스를 구경하면서 너무 흥분해서 자위를 지나치게 한 나머지, 남성 호르몬이 말라버려서 생긴 병때문에... 몸이 여자아이와 같이 변한 것입니다... 남성 호르몬이 부족해서 자지도 이렇게... 클리토리스처럼 오그라들어서... 이젠 페니토리스라고 부릅니다... 게다가 만지기만 해도 싸버리는 조루라서... 이래서는 더 이상 섹스를 할수없는 데도... 섹스를 하고 싶다고 애원을 계속해서..."

아키라는 등 뒤로 돌아 자신의 엉덩이를 좌우로 쫙 벌렸다. 얼마전부터 아이가 바이브가 달린 팬티를 입고 마구 뚫어주어서 그의 어널은 놀라울 정도로 큰 구멍으로 뻥 하니 벌어졌다. 이미 특대 사이즈 바이브레이터도 쉽게 받아들일수 있을 정도로 어널이 조교되어 있었다.

"...이렇게... 아이쨩이 쌍두 바이브를 차고 제 어널을 뚫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쨩이 한번 찔러넣을 때마다 정액을 질질 쌀 정도로... 어널 섹스를 좋아하는 엉덩이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타쿠로님은 더러운 저 같은 놈에게는 손도 대지 않기 때문에... 대신 아이쨩의 남자친구로서... 신부 들러리가 되기 위해 나왔습니다...."
"자아. 타쿠로군. 나에게도 어서 웨딩링을 주세요..."

곧 아이의 보지에도 백금의 웨딩링이 빛나게 되었다. 그녀는 자랑스럽게 그것을 내보였다. 물론 타쿠로는 이번에도 아이가 아버지의 시체와 시간을 하도록 했다. 아키라는 특별히 어널 섹스를 하도록 하고 자지에 묻은 오물은 모두 스스로 빨아서 처리하도록 하였다.

"아앙... 아앙..! 아버님... 저.. 살아있었을때... 본 적이 있지요? 아앙...! 비록 돌아가셧지만... 아앙...! 며느리의 보지를... 맛보세요...! 아앙..!"
"....아응...! ...죄... 죄송해요... 아저씨... 아응...! 더러운 어널로 이런 짓을 해서.. 하악... 하앙... 아아앙... 아앙.. 아응...!"

두 사람이 끝난 다음에는 세키코의 차례였다. 학교를 대표하는 미인 교사,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퇴직계를 내어서 다들 아쉬워했는데 이런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줄은... 누구도 상상조차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남학생이나 남자교사들 중에는 그녀가 타쿠로의 것이 되었다는 사실에 질투심에 배가 다 꼬일 정도인 사람도 많았다.

"나, 나카지마 세키코는... 타쿠로님의 가정방문을 갔다가 그만 욕정을 해버리고 말아서... 학생과 섹스를 해버린 파렴치 교사입니다... 교사실격의 음란변태여교사... 이기 때문에... 저는... 학교를 그만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타쿠로님의 아기를 가졌기에... 마땅히 타쿠로님과 결혼을 하겠습니다.... 아아... 타쿠로님... 저... 저는 정말.. 정말... 이런 날이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후후후.. 나도 이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키코."

세키코는 자랑스럽게 보지를 벌리며 웨딩링을 받았다. 당연한 순서로 타쿠로의 아버지와 시간도 한차례 하였다. 실리콘 같이 굳혀진 그의 자지는 몇번을 써도 수그러들지 않았지만, 수많은 여자들의 애액으로 하반신은 엉망으로 더럽혀져 있었다. 생명력을 잃고 촛점조차 맞지 않는 그의 흐릿한 눈동자도 어딘가 굉장히 슬퍼보이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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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분량이 늘어나서 한화 정도 더 가야 할듯 하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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