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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14 401회 0건
레가터스 길드

며칠이 지나자 한달은 요양해야 할 것 같았던 칼리스터가 말끔히 일어났고 제이나는 그런 칼리스터의 회복력에 다시한번 놀랐지만 흑정령의 수정을 10개나 모으려면 긴 시간을 필요로 했기에 세스와 상의해서 바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런 장비도 없어 별로 준비할 것도 없는 칼리스터는 몸상태를 확인한 후 세스 일행들을 기다리기 위해 레가터스 길드의 바에 앉아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런 칼리스터에게 테슬라가 방긋 웃으며 말을 건다.

“어머 벌써 완쾌가 된거 같군요?”
“다행히 빨리 회복이 된거 같습니다”

“호호 튼튼한 몸을 가진건 길드 맴버로써 아주 좋은 일이죠. 브라운 에일(Brown Ale) 한잔 드릴까?”
“아직 골드를 마련하지 못해서”

“후훗 바텐터의 권한으로 한잔정도는 외상으로 주도록 하죠. 어짜피 의뢰를 완수하면 몇 천골드는 생길테니까요”
“음. 흑정령의 수정이 그렇게 비싸게 거래된단 말이오?”

“그래요 상태와 크기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만 보통 한개에 650~700 골드 정도에 거래가 되니까요. 열개면 최소 오천골드 이상은 벌릴텐데 파티가 네명뿐이니 분배도 많아지는 거죠. 그때 가면 방값과 음식값을 톡톡히 받을테니까 열심히 의뢰를 수행하도록 하세요 알았죠?”

“알겠소. 그나저나 저기 활은?”

칼리스터가 바 옆에 있는 벽에 걸려진 왠만한 여인 길이의 길고 검붉은 활을 쳐다보며 말하자 테슬라는 별거 아니라는 듯 대답한다.

“아 저거는 세스가 예전에 고대 유물 탐사 의뢰를 맡았을때 얻은 물건이죠. 겉으론 꽤나 그럴싸해 보이지만 사실 활 시위도 없고 혹시나해서 좋은 시위를 구입하여 사용해 보았는데 길이가 너무 긴대다가 싸구려 일반 활 정도의 위력도 내질 못해서 그냥 장식용으로 쓰고 있는 거예요”

칼리스터는 그동안 정신없는 길드 가입과 몸의 치료를 위해 벽에 크게 붙어잇는 저 활에 대해 잘 감지하지 못했으나 여유를 가지고 바에서 보니 이상하게도 친숙한 느낌이 났기에 테슬라에게 허락을 구했다.

“저 활을 내가 좀 봐도 되겠소?”
“그렇게 해요. 어짜피 장식용이니까”

칼리스터가 바에서 일어나 거대한 활을 떼어내 훌터보자 확실하게 느낄수 있었다.

‘이, 이건 아만디움 광석이 아닌가 그리고 고대어로 된 마법진이라니’

오랜 세월의 물건인듯 빛이 많이 바래있었지만 자신이 활약하던 고대시절 가장 흔했고 또한 마나 전달력이 가장 뛰어났던 아만디움 광석를 정제하여 만든 재질이 확실했다.

칼리스터는 이 특이한 활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거 같아서 기억을 집중하자 머리가 깨질듯 아파왔지만 그의 기억의 파편에서 활의 주인을 생각해 낼수 있었다.

‘이올리스.. 였던가’

전장의 붉은 화신이라고 불리우던 여인. 자신이 제노스 시티에서 블랙워커들의 공세를 막아낼때 성벽에서 활로 지원을 해주었던 여인이었다.

‘그녀의 무기를 이곳에서 보게 되다니’

칼리스터는 활 전체에 새겨져 있는 친숙한 고대의 마법진이 인도하는대로 마나를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상당량의 마나를 운영하자 검붉은 활 전체에 은은한 붉은 빛이 돌며 없던 활의 시위의 자리에서 마나의 입자가 뭉치기 시작하더니 붉은 마나의 입자로 된 활시위가 생성이 된다.

우우우웅

너무도 오랜만에 자기의 본 모습을 깨워준 사람들 만나서일까…
활이 진동을 하며 공명음을 낸다.

“어맛! 대체 어떻게 한거예요?”

테슬라가 활의 공명음을 들으며 놀랐고 주위에 바에서 음식과 술을 마시던 다른 길드원들도 놀라 쳐다본다.

“약간의 고대어를 알고 있소. 그리고 이 활에 새겨진 마법진대로 마나를 흘려 넣었을뿐”

“대단하군요. 그냥 겉만 멋있는 쓰레기 활인줄 알았는데 그리고 고대 마법진을 발현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니”

칼리스터는 이올리스의 활이 활시위도, 화살촉도 필요없이 다 마나로 구현되는걸 깨달았고 정제된 아만디움이라면 자신의 애병이었던 머큐리얼 클레버의 재질보단 못하지만 엄청난 파괴력을 감당할 수 있음을 직감했다.

“이 활을 이번 의뢰 동안 빌릴 수 있겠소?”
“흠. 그건 제 권한이 아닌거 같군요. 활의 주인인 세스에게 물어 보도록 하세요. 아 마침 저기 내려오는군요”


“뭐지?”

장식용 활을 들고 서있는 칼리스터를 보며 세스가 묻는다.

“세스님, 이 활의 주인이라고 들었소. 이 활을 이번 의뢰동안 좀 써도 되겠소?”

“칼리스터, 일단 나는 너와 브리세이스를 이미 한 동료라고 생각하고있다. 이런 순수한 눈빛을 지닌 훌륭한 동료를 맞이하는것은 오랜만의 일이라 나도 무척이나 기쁘고 흥분되고있지. 그러니 동료들 사이에서는 격식을 따질 필요가 없다. 나를 동료라고 생각한다면 편하게 대하도록. 다른이들도 다 마찬가지다”

호탕한 세스의 말에 칼리스터는 끄덕였다. 앞으로 의뢰를 같이 수행하려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는 그녀가 원하는것이 아니었으니

“그러지”

“그리고 그 활보다 더 그럴듯한 무기들을 빌려줄 수도 있는데?”

“아니 괜찮다 세스. 이 활이면 될거같군. 어짜피 의뢰를 통해 장비들을 마련해야 할테니까”

“좋다. 그럼 그 활은 어짜피 아무도 필요치 않은 장식용이니 네가 가지도록 해라”

“어맛! 세스 알고보니 장식용이 아니었어. 고대 마법이 새겨진 물건이라던데?”

테슬라가 이올리스의 활을 그냥 주겠다는 세스의 말에 놀라 말한다.

“나도 짐작은 했지. 그 활을 얻은 후 꽤 오래 살펴보았으니까. 하지만 나와 내 주위의 사람들은 아무도 그 마법진을 구현할 수 없으니 어짜피 나에겐 필요치 않는 물건. 그것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에게 가는것이 이치에 맞겠지”

세스는 계단에서 내려오며 칼리스터가 활을 다루는 모습을 보았고 그가 원한다면 이미 그 활을 칼리스터에게 주기로 결정을 한 상태였다. 길드의 전력 향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녀였다.

테아와 제이나도 준비를 마친듯 내려오자 세스가 이야기 한다.

“그럼 이제 다 모인것 같군.벨렌시네스 산맥의 입구에 도달하게 되면 작전 설명을 하겠다. 그럼 출발하자”

세스가 길드 정문으로 나가려고 하자 테아가 손을 든다.

“뭐야? 걸어 갈려고? 내가 이동 마법진을 그릴테니 그냥 바로 가는게 어때? 좌표도 다 있는데”

“네명이나 되는 인원이 가능하단 말이야?”

제이나가 약간 놀라며 테아의 말을 받는다. 사실 이동 마법인 텔레포트 마법은 7클래스 이상의 상위 퓨어 마법사들만 가능한 고난위도 마법이었고 그것도 여러명을 동시에 이동시키는 것은 마나 스톤이 수십개가 설치되 있는 이미 준비된 마법진이 아니라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다시 한번 말하는대 나는 위대한 마법사라고 불가능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지. 그럼 가볼까?”

테아가 허공에 손짓하자 곧 마법진이 세스 일행을 감싸듯 그려지기 시작한다.

“텔레포트!(Teleport)”

“파티에 상위 퓨어 마법사가 있다는건 정말 편리하군”

세스의 말이 길드내 허공에서 울려퍼지며 일행의 모습이 옅은 빛과 함께 사라졌다.


벨렌시네스 산맥 초입

테아의 이동 마법으로 순식간에 벨렌시네스 산맥 입구에 도착한 세스 일행은 플랜더즈 시티 경비병들이 지키고있는 입구 막사와 입구 밖에 진을 치고있는 수백명의 헌터들을 볼 수 있었다.

“우아앗 레가터스 길드다”
“우와 프레이 윈의 세스님이야!”
“뭐,뭐야 텔레포트로 네명이 동시에 온건가? 대단하군”

헌터들의 환호성을 뒤로하고 세스는 곧장 경비병들에게 다가가 허가증을 보여줬다.

“레가터스 길드의 세스님이시군요 통과하십시오”

경비병들은 세스의 허가증 이외에 다른 사람들의 허가증은 보지도 않고 통과 시켰는데 입구를 통과하자 세스의 설명이 들려온다.

“칼리스터는 흑정령 사냥이 처음일테고 테아는 이곳에 와본적이 있나?”
“뭐, 나야 좌표가 있긴해도 이곳까지 사냥을 하러 올 이유는 없었지. 정수따위야 나에겐 하급재료니까 별로 필요하지도 않고. 나도 처음이라구”

“그렇군. 그럼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지. 흑정령을 사냥하기 위해선 허가증이 있어야하고 그 허가증은 플랜더즈 시티 아레나에 참가해 서열 750위 안에 들어야 신청 할 수 있지. 무모하게 흑정령을 사냥하려다 많은 사람이 죽었기에 플랜더즈 시티에서 마련한 정책이야. 그러니 벨렌시네스 산맥에 정식으로 들어오려면 허가증이 있는 사람과 파티를 구성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랭크를 올려서 자격을 갖춰야한다”

“그럼 아까 밖에 있던 사람들은?”
칼리스터가 묻자 세스가 대답한다.

“그 사람들은 허가증을 신청할 자격이 안되는 헌터들이야. 아레나에 참여에 서열 1000위안에 드는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니까”

“그럼 왜 밖에 저렇게 수백명이 진을 치고 있는거야?”

테아가 묻는다.

“그건 가끔 작은 흑정령들이 입구쪽으로 올때가 있는데 모여있다가 입구를 벗어나는 흑정령들을 같이 사냥을 하기 위해 진을 치고있는거다”

“그렇군”

세스가 이런 저런 설명을 하며 숲속 깊숙히 들어가자 놀랍게도 숲이 사라지며 광활한 대지가 나타났다. 그곳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었고 검회색의 돌로 쌓여진 엄청난 수의 언덕이 펄쳐저 일행을 놀라게 했다.

“대단하군 숲속에 풀 한포기 보이지 않는 이런 대지가 존재하다니”

칼리스터가 순수히 감탄을 하고 있을때 세스가 말을했다.

“이곳이 흑정령들의 서식지다. 이제 부터 작전 설명을 하지. 계획은 단순하다. 저기 보이는 저 넓은 돌산에 테아와 칼리스터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나는 흑정령을 찾아 테아와 칼리스터가 가능한 공격 범위 내로 데리고 온다. 그리고 제이나는 나와 칼리스터 테아 사이에 자리를 잡고 서포트를 한다”

“알겠다”
“알았어”
“간단한데?”

“그렇다 사실 흑정령 사냥은 경험만 있다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 하지만 알아두어야 할것은 흑정령은 빨리 쓰러뜨릴수록 그 정수의 크기가 온전히 유지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비효율적으로 네명이 달라붙어 공격을 가하게 되면 진형 유지가 되지않아 흑정령의 범위 공격에 네명 다 노출이 된다. 그것은 곧 흑정령의 공격을 피하는 동안 지체되어 데미지를 입힐 시간이 줄어들게 되는 것을 의미하지”

“그럼 시간이 오래 걸릴 수록 정수의 크기가 줄어든다는 거야?”

“그렇다. 그러니 테아와 칼리스터는 최대한 데미지를 입히는 거에만 집중을 하고 나는 흑정령의 공격을 홀로 방어하면서 시선을 끄는게 효율적인 것이다. 제이나는 중간에서 딜러(Dealer) 들에겐 증폭 마법을 걸고 나에겐 방어 마법을 걸며 서포트 하는 것이고”

“좋아 이해했어”

“좋아 그럼 모두 지정된 자리로 이동해 기다린다. 처음이니 무리할 필요는 없다. 곧 익숙해지면 괜찮아 질테니. 그럼 흑정령을 데리고 오지. 소환!”

세스가 허공에 손을 뻗자 마나의 입자들이 모이며 은빛 풀 플레이트 갑옷이 형성되 착용된다. 곧이어 투구와 부츠가 형성되었고 거대한 사각 방패와 긴 롱스워드 까지 소환이 되었다.

온 몸이 풀 플레이트로 무장된채 눈만 나와있는 세스의 모습은 엄청난 위용을 자랑했고 곧 이어 일행들에게 지시를 전달했다.

“대기하고 있도록”

“히야 저런 엄청난 방어력이겠는데?”
“그래 보이는군”

세스가 떠나고 제이나가 멀찌감치 자리를 잡자 테아는 칼리스터를 바라보았다. 그의 방대한 마나의 근원에 대한 호기심으로 접근했지만 그 호기심 보다 며칠간 길드 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것들에 대해 재미가 들어버린 상태였다.

‘뭐, 악한 사람 같지는 않아보이니 상관없으려나..’

쿵쿵쿵

테아가 칼리스터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을때 대지가 울리기 시작한다.

“온다”

칼리스터의 말이 테아에게 들리고 테아는 칼리스터가 보고있는 방향을 본다.

“후아 실제로 보니 엄청 큰데?”

흑정령의 크기는 어마어마 햇는데 멀리서 흑정령을 유인해 오는 점으로 보이는 세스에 비해 흑정령의 크기는 왠만한 건물 크기로 보일 지경이었다.

퍼퍼퍼퍼펑
콰콰콰콰광

흑정령이 발을 내딛자 엄청난 회오리가 형성되며 세스를 강타했고 바닥이 갈라지며 흑정령이 발출한 마나가 폭팔했다.

콰콰광

그런 엄청난 공세 속에서도 세스는 차분히 방패로 모든 공격을 방어하며 일행쪽으로 다가 오고 있었다.

부우우우웅

흑정령의 거대한 입이 벌어지며 마나를 머금은 엄청난 돌무더기가 쏟아져 나온다.

캉캉 파캉

“제이나!”

“알고있다고! 발나자르의 힘이여!”

세스가 사정권에 들어오자 제이나가 주문을 캐스팅 했고 세스의 주위로 연두빛 마법진이 생성되 감싸며 그녀의 자잘한 상처들을 치유하고 체력을 회복한다.

파캉 파캉 파캉

세스가 제이나의 도움을 받아 흑정령의 공세를 흘려내며 점프에 흑정령의 무릎을 가격한다.

흑정령의 무릎에 깊은 상처들이 나자 흑정령은 더욱더 흉포하게 날뛰기 시작했다.

쿠어어어어

“지금이다 칼리스터 테아. 공격을 시작해라”

“간단하게 몸좀 풀어볼까? 파이어볼!”

테아가 주문을 외우자 붉은 기운을 띈 파이어 볼이 수십개가 즉시 형성 되며 흑정령에게 퍼부어진다.

퍼퍼퍼퍼펑

테아의 파이어볼이 흑정령에게 닿자 흑정령 전체에 마법진이 그려지며 그 기운을 상쇄시키려고 했으나 끝없이 쏟아지는 파이어볼에 흑정령의 거대한 몸이 밀려나기 시작했다.

쿠어어어어!

급기야 흑정령을 보호하고 있는 방어 마법진이 과열되며 깨져버린다. 세스는 테아의 끊이지 않는 파이어 볼들로 인해 순식간에 방어 마법진이 파괴되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대단한 화력이군. 흑정령의 방어진이 이리 쉽게 상쇄되다니. 역시 마스터와 무슨 관련이 있는 사람인가? 하지만 지금은 레가터스 길드의 한 동료일뿐. 다른 생각은 하지 말자’

세스가 생각을 정리하고 칼리스터와 테아에게 소리친다.

“흑정령은 마법과 원거리 공격에 대한 두가지 방어 마법진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는 상쇄되었으니 그대로 공격을 지속하면 될것이다”


테아의 공격이 시작되자 칼리스터는 이올리스의 활을 빼들어 마나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고오오오오

녹슨 부억칼 따위에 운영한 수십배의 마나를 운영하지만 이올리스의 활은 여유롭게 칼리스터의 마나를 받아들이며 진한 붉은 빛 마나의 화살 시위를 형성했고 칼리스터가 활 시위를 찢어질듯 잡아 당기자 거대한 마나의 화살대가 형성된다.

그그그그그

칼리스터가 무기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완전히 마나를 운영하자 그 가공할 마나로 인해 활이 공명음을 냈고 그 반동으로 칼리스터의 발이 돌산의 바닥을 파고 들어간다.

퍼퍽

돌 부스러기가 칼리스터의 막대한 마나의 반동으로 인해 하늘위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순수한 칼리스터의 마나로 응축된 화살이 완전이 형성되자 안그래도 테아의 무지막지한 파이어볼 공격에 놀란 제이나가 마력 증폭 마법을 걸 생각도 못한채 칼리스터 쪽을 바라본다

“뭐, 뭐야 이 가공할 마력은”

테아 또한 잠시 캐스팅을 멈추고 칼리스터를 바라본다.

‘가까이 있으니 정말 엄청난데?’


파아아아아아아앙

칼리스터는 화살이 완전히 형성되자 찢어질듯 당긴 화살 시위를 놓았고 화살은 엄청난 파공음을 내며 흑정령에게 쏘아졌다.

퍼어어엉

흑정령의 두번째 방어 마법진이 칼리스터의 화살에 의해 종이장 처럼 찢어진다. 그리고 전혀 위축되지 않은 파괴력으로 흑정령의 가슴에 직격했다.

쿠콰콰콰콰콰쾅

칼리스터의 화살은 흑정령을 터트리며 그 뒤에 있던 돌산마져 반을 날려버리고 사라진다. 그리고 흑정령이 사라진 자리에 세스의 얼굴만한 흑정령의 정수가 떨어졌다.

딸그락

제이나는 아직도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세상에.. 베녹스와 루시드를 데리고 와도 한시간 이상 걸리는 흑정령이 하,한방에..”

세스 또한 멀리서 칼리스터를 쳐다본다. 그녀도 상당히 놀란것 같다.

“히야 무지막지한 파괴력이네? 멋진데?”

옆에 있던 테아만이 칼리스터의 마력을 짐작한듯 끄덕이며 말을 한다. 그녀 또한 흑정령을 한방에 보낼 수 있는 수십개의 장거리 캐스팅 마법이 있었지만 이렇게 순수한 마나를 활에 응집시켜 이런 파괴력을 뿜는 광경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세스는 떨어진 엄청난 크기의 흑정령의 정수를 회수하고 일행에게 다가왔다.

“대단하군. 이 정도 크기의 정수는 나로써도 처음보는 것이다. 얼마에 거래가 될지 기대되는군. 아직 다들 여유가 있어보이는데 다음 흑정령을 데려와도 되겠나? 보통 한마리를 사냥할때 대부분의 마력을 쏟아 붇기 때문에 하루정도 쉬어야 하겠지만 아직 여유가 있다면 바로 시작하지”

세스의 말에 칼리스터와 테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너무 흑정령이 빨리 쓰러지는 바람에 별로 힘을 쓰지 않은 제이나야 당연히 동의를 했다.

그리고 세스 일행은 불과 네시간만에 최상급 크기의 흑정령의 정수 10개를 모으는데 성공했고 테아의 도움을 받아 길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레가터스 길드


엷은 빛과 함께 마법진이 그려지며 세스 일행이 나타나자 와인 글라스를 닥고 있던 테슬라가 놀라 외친다.

“엥? 뭐야? 왜 벌써 돌아오는 거야?”

“임무를 완수 했다”

세스가 대답하자 테슬라는 믿기지 않는듯 반응한다.

“뭐, 뭐라고? 떠난지 몇시간도 안된거 같은데 흑정령 열마리를 잡았다고?”

“그래 봐라”

세스가 어깨에 맨 거대한 자루를 풀어 놓자 엄청난 크기의 정수들이 떨어진다.

“우아앗 뭐야 이 크기는?”
“보이는데로 뭐 그렇게 榮?그리고 칼리스터는 오늘부터 레가터스의 정식 길드원으로 인정한다”

“으아 이정도 크기면 삼천골드는 불러도 팔릴거 같은데?”
테슬라는 정수에 넋이 나가 세스가 말한 정식 길드원의 말이 들리지 않는지 계속 정수만 바라본다.

“반가운 소리군 마침 칼리스터가 장비를 마련해야 하니까 그럼 바로 메도우 지역(Meadow Area)으로 갈까 하는대 칼리스터 같이 갈 생각이 있나?”

“메도우?”
“잘 모르나 보군 그럼 같이 가도록하지 길드 생활을 하려면 꼭 알아둬야 할 곳이니까. 메도우 지역은 플랜더즈 시티안의 메도우 클랜이 장악한 지역으로 각종 최상급 무기나 포션 물품들을 거래하는 곳이다. 마침 흑정령의 정수 의뢰도 그 메도우 클랜에서 들어온것이니 가는김에 의뢰비를 받으면 되겠지. 그리고 일단 기본 장비부터 사도록 하자”

“좋아. 그곳에 가면 혹시 블랙 스미스 들의 도구도 구할 수 있나?”
“물론”


칼리스터는 이올리스의 활을 녹여 자신이 주로 쓰던 클레버를 만들 생각이었다. 활도 다룰 수 있지만 아무래도 손에 익은 클레버보다 많은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메데스의 지식중에는 당연하게도 대장 기술에 대해 자세히 언급되어 있었고 차차 시간을 가지며 직접 클레버를 만들어 볼 생각이었다.

아무리 정제된 아만디움이 강한 금속이라고 하나 메데스가 서술해 놓은 마력의 불꽃이라면 더 한 광물도 쉽게 녹일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기억을 통해 새로 만들어질 클레버에 이올리스의 활에 부여된 고대 마법처럼 새로운 고대 마법을 새겨 넣을 생각이었다. 메데스의 기억이 온전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기억속에서는 이올리스의 활에 부여된 마법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최상위 무기 마법이 많이 존재했으니까…

“그럼 바로 출발할까? 칼리스터”

?은 시간이었지만 흑정령의 의뢰를 통해 친해진 제이나가 테아에게 맛있는 레스토랑이 있다며 먹으러 나가버렸고 세스가 칼리스터의 상념을 깨며 말을 건다.

“그러지 근대 브리세이스는?”

“브리세이스와 알타로스는 베녹스와 함께 좀전에 도둑길드 소탕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떠났어요”

테슬라의 말은 들은 칼리스터는 순간 브리세이스가 걱정되었으나 괴물같은 알타로스를 생각하자 안심이 되었다.

“그럼 가볼까?”





판야추 2부 2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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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님

오늘은 죄송스러운 소식을 하나 전해야 될것 같네요. e북 사업을 하는 동생이 있는데 판야추를 e북 버젼으로 출판해 볼 생각이 없냐고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계약 항목에 인터넷 연재를 하면 안된다는 조항이 있어서 주말 내내 글이 제대로 안잡히고 고민이 되었는데요. 두렵지만 한번 출판에 도전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한 응원해 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출판이 되게 되면 선물하기 기능이 있다고 하니 댓글 달아주시고 쪽지보내주시고 추천해주신 독자님들 이메일 주소를 쪽지로 남겨주시면 선물하기 기능으로 무료로 보실 수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큰 힘이 되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작가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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