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직은 화영을 풀어주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그녀는 학교에 나가지 못했다.

그는 혹시나 화영의 패거리의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 할 가능성을 의심했다. 그래서 기억에 있는 그들 패거리를 찾아내 직접 찾아가서 확실하게 협박했다. 만약 경찰에 신고하거나 허튼 짓을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때문에 그들은 지나가다가 영직과 마주칠 때면 흠칫 떨면서 오히려 고개를 숙이고 그를 피했다.

"화영, 류화영? 벌써부터 학교에 안나오는 애가 생기네...."

담임 선생님은 출석을 부르다가 화영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사이 학교에는 그의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그가 일진 패거리들과 싸운 것을, 정확히는 그와 그의 앞에 꿇어앉아있던 패거리들을 본 학생들이 입을 열어 그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고 있던 것이었다.

게다가 그에게 협박 받은 일진 패거리들의 행동이나 분위기가 그것을 사실이라고 증명하고 있었다. 신입생이라고는 하나 각자 같은 중학교에서 진학해온 아이들도 있었고, 각자 서로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 있었다.

영직은 일진 패거리들을 협박 한 것 외에 학교 내부에서 그 소문에 직접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그저 반 맨 뒷자리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접근하기 힘든 분위기를 만들어내어, 학생들은 그에게 접근하지 못하고 그저 그의 주변에서만 떠들었다.

윤아가 그의 옆에 있을 때면 왠지 그의 고압적인 분위기가 조금 사라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무언가 접근이 힘들었다.

조금이라도 일진 쪽에 있던 아이들은 그의 싸움 실력을 알게 되고는 그의 신경을 거슬리지 않으려고 했다.








화영의 상처가 나아가던 것을 확인한 그는 다시 그녀의 몸을 범했다. 그녀는 또 한번 울부짖으면서 애원했지만 영직은 멈추지 않았다.

그때문에 겨우 아물어가던 상처가 다시 벌어지며, 이번에도 그의 자지에 피가 뭍어져나왔다.

태희는 그런 행동을 한 주인님에게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그가 영직이 하는 일에 타박을 주기보다는 그저 푸념을 늘어놓았다.

화영은 다시 치료를 받기는 받았으나, 그녀의 정신은 붕괴되고 있었다.

소녀는 방 안의 침대에 구속되어 있었다. 그녀를 덮어주는 이불도 주지 않아서 소녀는 늘 추위를 느꼈다.








그날 저녁 다같이 저녁밥을 먹고 있던 도중, 윤아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 화영이한테 밥을 주어도 괜찮을까요?"

"응?"

그는 식탁 밑에서 그의 자지를 빨고 있는 은희의 혀놀림을 만끽하다가 윤아에게 되물었다. 같이 밥을 먹고 있던 다른 여인들도 윤아를 보았다.

"걔.... 벌써 며칠 째 먹은게 하나도 없잖아요. 이대로 내버려두면..."

"음...."

그때까지 아무도 화영에게 밥을 준 적이 없었다. 다른 여인들은 화영의 모습을 지나가다가 보고도 그대로 내버려두었었고, 제일 접촉 시간이 많은 것은 태희뿐이었다. 그녀도 화영의 치료만을 했을뿐, 다른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영직은 확실히 이대로 화영을 굶겨 죽일 생각은 아니었다. 그래서 윤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해요, 주인님."

윤아는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 영직에게 인사를 하고는 따로 화영에게 가져다 줄 그릇과 수저를 준비했다.

그런 윤아의 모습을 보면서 그는 은희의 입속에 정액을 사정했다.

"우우웁......"

은희는 목구멍을 때리는 정액의 감각에 구토 증상이 일어날 것 같으면서도 끝까지 그의 자지를 입에 물고 강하게 빨았다. 그는 지금 만들어둔 정액이 남김없이 빨려지는 쾌감을 느끼며 은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화영은 추운 곳에 널부러져 있었다. 그녀의 정신은 붕괴되고 있었다. 방 안에 다른 장식 물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가 볼 수 있는 것은 그저 그녀 자신이 누워있는 침대와 화장실로 향하는 문과 밖을 향하는 문 뿐이었다. 그녀를 덮어주는 이불도 없이, 추위를 느끼며 그곳에 구속되어 있었다.

그러다 인기척이 느껴진 화영은 몸을 긴장시켰다. 그녀는 이곳의 그 누구도 의지할 수가 없었다. 그동안 그녀를 보고 간 사람, 여인들이 있었으나 모두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 그녀는 그 다른 여인들의 시선에서도 공포를 느끼게 됐다.

무엇보다도 다시 또 영직이 와서 자신을 범하려는 것인가 해서 공포가 그 머리를 들기 시작했다.

모습을 드러낸 것은 윤아였으나, 화영의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다.

윤아는 조심스럽게 침대 위 화영 허리 옆에 가져온 쟁반을 놓았다. 그리고 자신은 그녀의 머리 맡에 앉았다. 그녀는 자신을 향해 떨리는 눈빛으로 보고 있는 화영을 볼 수 있었다.

"배고프지? 먹을 걸 좀 가져왔어."

화영의 사지는 구속되어 있어서 윤아가 직접 떠먹여줘야 했다. 윤아가 밥을 한숫가락 떠서 화영의 입에 가져다 주었다.

화영이 떨면서 밥을 입에 넣지 못하고 있자, 윤아는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윤아는 화영의 머리 뒤편을 손으로 잡고 약간 일으켜주며 그녀의 입 속으로 조심스럽게 숟가락을 밀어넣었다.

화영은 입 안에 들어오는 밥을 무의식적으로 씹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 밥으로부터 따뜻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있는 손도 부드럽고 따뜻했다.

"흐흑...흑..."

그순간 화영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윤아는 화영이 밥을 한숟가락 먹다가 말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더욱더 동정의 눈빛을 띄었다.

윤아는 숟가락을 놓고 화영의 머리를 꼬옥 끌어안아주며 그녀를 달래었다.

"쉬이... 괜찮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