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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34 366회 0건

5화
왕좌의 게임

움막 내부는 이러했다.

열평 남짓 되는 크기에 밖으로 화장실이 따로 있었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복도와 작은 툇마루

그리고 방은 하나 툇마루 끝에 작은 취사공간이 존재한다.

방은 일본식 다다미로 구분되어있고 큰방과 작은방으로 나눠졌다. 작은방에선 바로 취사공간으로

나갈수 있는 작은 쪽문이 있었다.

작은방엔 두민이 쌓아놓은 물건들로 가득했고 한명 겨우 누울수 있는 공간뿐이었고 큰방은 제법

여러가지 생필품들로 사람 사는 공간으로 느낄수 있을만큼의 아늑함이 있었다.

두민은 그녀들을 움막안으로 인도했다.

"둘러보세요 앞으로 여러분이 지낼 공간입니다."

그녀들은 만족해하는듯 했다. 모니카를 따라 나선뒤 숲으로 들어서면서 부터 으리으리한 별장으로

가는건 아닐꺼라고 예상했지만 쓰러져가는 볕짚으로 된 집만은 아니길 바랬는지도 모른다. 기대가

크지 않았기에 이런 공간에 만족해 하는 상황을 머릿속에서 정리도 하기 전에 두민이 그녀들에게

다시 한번 말했다. 그 말투는 지극히 공존 또는 상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당분간은 큰방을 써요 어디까지나 당분간입니다."

명령조의 말투가 슬슬 거슬려지는건 모니카 나리 뿐만이 아니었다.

김선영은 참아야 하는걸 알지만 오기가 생겼다. 두민이 보이는 행동에 대한 변화를 꾀하고 싶었다.

지금보다 더 나빠져야 윤한얼과 지내는것보다 나빠질리 없다는 생각이 그녀로 하여금 두민에게

맞서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두민씨 왜 자꾸 우리에게 그런식으로 이야길 하는거죠?"

"제 말투가 거슬립니까"

두민은 선영의 반응을 예상이라도 했다는듯 바로 돌직구로 대답했다.

"아니 뭐 꼭 그런건 아니지만 .."

"우선 당신들은 제 손님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와 우호적인 사람들인지 아직 확신못하겠구요"
"이런 상황에서 정이라도 들면 어떻게 하죠?"

김선영은 대답하지 못했다. 무슨말이든 할수있는 정신은 있었지만 어떤말이 어떤 상황으로 치닫을지

짐작도 못하고 두민의 반응이 생각보다 거칠었기에 한박자 쉬어가고 싶었다.

모니카는 두민의 말을 들으면서 무언가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런 모니카의 얼굴에 나타는 표정을

나리는 모니카 모르게 읽어낼수 있었다.

"좋아요 당신 편한대로 하세요 "
"하지만 분명 우호적이 된다면 그말투 바꿔야 할거에요"

말을 마친 선영은 툇마루을 지나 방으로 들어가버렸고 나리는 두민과 모니카 사이에서 눈치를 보다

더이상 같은 공간에 있을 자신이 없어서 선영을 따라 강아지마냥 콩콩 거리며 들어가 버렸다.

모니카는 나리가 사라지자 두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은밀하고 다정한 말투가 아닌 두민이 지금

모니카의 알몸보다 더 필요로하는 콜라 맛 같은 그런 음성이었다. 그래서 두민은 모니카의 말에

웃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왜 그래요? 좀더 다정하게 대해주지 못하나요?

"다정하게...라니"
"모니카 당신처럼 안아주기라도 하란소립니까?"

"내말은 그말이 아니자나요"

여전히 모니카를 보면서 웃던 두민은 기가 차다는듯 말을 이었다.

"전 돈을 받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모두에게 몸을 받는것도 아니에요"
"여러분을 고객님 모시듯 할수 없을뿐더러 제 공간으로 받아드린건
인간이기에 할수 있는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한겁니다"

"웃기는 소리 그럼 나에겐 왜 그랬던거죠?"

"오 모니카 그런소리 말아요 기억이 나질 않나요 우리 첫만남이?"

모니카는 당장이라도 터질듯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고 그들의 대화는 굳이 신중하게 들으려 하지

않아도 모두 온전하게 이해할수 있을만큼 모두에게 들렸고 움막의 방음상태는 훌륭하지 못한편이었다.

"지금 뭐하는거에요 그럼 우리를 상대로 kinggame 이라도 하자는건가요?"

"아닙니다. 난 그저 당신들이 이 숲 어딘가에서 다치거나 길잃어 불안에 떨기를 원치 않을뿐입니다"

"그래서 그 잘난 책을 만드셨어요?"

모니카의 음성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화가 나기 시작했는지 어깨도 들썩거렸다.

동시에 속옷이 제 임무가 무엇인지 잊어버린건지 기능을 발휘 못하고 커다란 두개의 가슴이 멋대로

덩달아 덜렁덜렁거리는걸 두민과 함께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그만두세요 두사람 모두"

방안에서 김선영이 참다못해 나왔다. 그 사이 옷을 갈아입었는지 반바지에 셔츠차림이다.하얀피부와

몸 전체에서 길게 뻗은 팔과 다리 고무공같은 탄성이 모니카의 몸매라면 아이즈와이드셧에

톰 크루즈를 구해내는 그런 모델같은 몸매가 선영이었다. 가면뒤에 음탕한 시선으로 가득찬

사내들 가운데 나신으로 서있더라도 기죽지 않을 당당함과 남자라면 시체에라도 사정하고 싶을만큼의

가려린 여자라는게 합당한 표현이었다.

선영의 팔다리에 두민이 잠시 정신이 나가있는 사이 나리도 선영의 가슴뒤에서 얼굴만 내밀고

선영을 거들었다.

"그래요 아저씨 그만하세요 우리가 잘할께요"

추상적인 말이었지만 그걸 진심으로 믿고 싶을만큼 나리의 목소리는 매력적이었다.

20대 초반이라고는 믿기 어려울만큼의 소녀같은 미성과 그에 어울리는 눈동자

두민은 섬에서 빠져나가는게 영원히 불가능하길 아주 잠깐 소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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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다른 작가님들에 비하면 분량이 한없이 초라하긴 합니다.
좀더 분발....날개를 달아주는 레드불이라도 한잔해야겠네요
이자리를 빌어 좀더 자주 이틀에 한번꼴로 업뎃을 약속드립니다.
댓글과 추천이 저에게 로켓을 달아줍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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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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