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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 5부33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38 316회 0건
[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33.또 한명의 아버지



"나가앗!"



- 와장창



"미,미안하다.......그럼......"



로키안의 공작,발렌타인의 아들 매덕스는 물건을 마구 집어 던지며 히스테리를 부리는 동생 레이라의 히스테리에 아무말도 못하고 방을 나섰다.며칠째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동생을 애써 위로해 보려고 했지만 이미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동생은 그것을 제대로 이해해주지 못했다.



"휴우.......이제 더는 못 참겠다."



머뭇거리면서 뒷걸음질로 동생의 방을 나온 매덕스는 분기탱천한 얼굴로 아버지 발렌타인에게 찾아갔다.저번전투에서 포로가 되었다가 겨우 탈출해서 살아 돌아온 딸을 저렇게 연금해두고 제대로 살펴주지도 않는 아버지를 도저히 용서할수 없었다.



발렌타인은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이제 유리아군을 막을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자연장벽인 투에니강의 요새선건설작업을 직접 지휘하다가 잠시 짬을 내서 수도에 돌아와 있었다.현재 국운이 풍전등화의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황자들간에 계승권문제로 분쟁이 일어날 조짐이 보였던 것이다.


"아버님은?"
"가,각하께서는 바쁘시니 아무도 들여보내지 마시라고......"


늙은 집사는 성난 매덕스의 기세에 어쩔줄 몰라했지만 매덕스는 집사를 밀치고 거칠게 안으로 뛰어들었다.



"아버님!"


산더미같은 서류더미에 쌓여 있던 발렌타인은 피곤한 눈초리로 아들을 바라보았다.이미 발렌타인은 이틀이나 잠한숨 못 잔 상태였다.



"무슨 일이냐?"
"언제까지 동생을 저렇게 두실 겁니까!"
"구설수가 가라앉을 때까지다."
"설사 그렇더라도 제발 아버님께서 직접 가셔서 위로라도 해주십시오.동생은 아무도 자신을 믿어 주지 않는다는 것,특히 아버님이 자신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상처를 받고 있다는 걸 모르시는 겁니까?"



발렌타인은 죽은 줄만 알고 있던 딸 레이라가 살아서 돌아왔지만 그것을 기뻐할수조차 없었다.곧바로 레이라가 구설수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도대체 제국공작의 딸이라면 틀림없이 중요한 포로로 취급되었을텐데 어떻게 레이라가 무사히 탈출해서 도망칠 수 있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여러가지 소문을 만들어낸 것이었다.레이라가 사실은 아크에게 몸을 바치다가 기회를 틈타 탈출해 나왔다는 것은 차라리 나은 편이었고 레이라가 아크와 관계를 가진 다음 유리아의 첩자노릇을 하기 위해 놓임받았다던가 거기에 더해서 발렌타인이 이미 로키안에 마음이 없고 딸을 바치고 로키안이 멸망하면 유리아에서도 작위를 받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그 호색황제가 어떤 인간인데 입안에 들어온 먹이를 놔뒀겠냐는 말과 맞물려 점점 이 소문은 신빙성을 높여갔고 정치적으론 잔인한 모습을 여러번 보여왔던 발렌타인에 대해 감정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더 급속도로 퍼져갔다.


발렌타인은 결국 딸인 레이라를 연금상태로 감금해두고 아무도 만나지 못하게 했다.설사 딸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해도 자신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처럼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황자들이 이지경에 내란직전이라서 나라가 위급한데 그게 문제란 말이냐!"


로키안의 뜻있는 신하들은 전투의 패배보다 현 상황이 더 문제였다.이미 전쟁의 승리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고 이미 정면승부는 도저히 불가능하게 된 로키안으로선 어떻게든 유리아군이 강을 건너지 못하게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인 판에 갑자기 황자들이 계승권분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현재 계승권자로 지명되어 있던 레플러스황자의 위치는 반석과도 같은 것이었는데 갑자기 둘째 황자 쥬하텐이 세력을 결집시키기 시작했고 거기다 그 세력이 결코 만만치가 않았다.거기다 묘한 것은 그세력들이 국가의 절망적인 위기상황에서 쥬하텐이 황위에만 오른다면 곧 이 모든 형세가 역전되기라도 할것처럼 자신감에 차있다는 것이 문제였다.이상기류를 감지했을때는 함부로 쥬하텐의 세력을 숙청할수도 없는 상황이었다.이미 국력이 얼마 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내전이라도 벌어졌다가는 그대로 로키안은 플로린처럼 자멸이었다.







"그냥 찾아가서 따듯한 말 한마디라도 해주세요.최소한 아버지가 ......"
"이놈!그애가 떳떳하다면 괜찮을 것 아니냐!이일에 대해선 더이상 언급하지 마라!"


아버지의 호통을 듣고 말이 끊어진 매덕스는 눈물을 흐리면서 아버지에게 등을 돌렸지만 방을 나서면서 던지고 나간 한마디가 발렌타인의 가슴에 비수처럼 파고들어왔다.


"한가지만 잊지 말아주십시오.동생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 목숨을 걸었습니다.그런데 아버지는 그 동생을 믿어주지도 못한단 말입니까?"



아들을 내보내고 한참이나 우두커니 서있던 발렌타인이 잠시 후 한숨을 내쉬면서 푸념했다.




"바보같은 녀석.......지금 내가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면 정말 레이라를 죽여야 할지도 모른단 말이다.........."



발렌타인도 딸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었다.그러나 이문제가 자꾸 구체화되면 자칫 반대파들에게 빌미를 줄수도 있었고 그랬다간 이미 현실에 대한 불안으로 공황상태에 가까운 귀족들이 딸을 희생양으로 삼을지도 몰랐다.가뜩이나 전투에서 패한 이후 황제인 로푸스는 뭔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후궁 페이의 품안에 파묻혀서 정치도 제대로 돌보지 않는 판이라 나라가 점점 혼란스러워지는 판이었다.



"이노옴......아크!"



이 모든 상황의 원흉이 아크라는데 분통이 터진 발렌타인은 벽을 세게 후려치며 울화를 터뜨렸다.


"이 모든게 네놈이 꾸민 수작이 틀림없겠지!네놈을 그냥........."


레이라의 결백을 증명해보기 위해서 마법의 힘으로 순결(?)을 시험해 보자는 제안도 나왔었지만 이것은 발렌타인본인이 거부했다.그런 것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구설수에 오를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지만 사실은 발렌타인도 딸이 온전한 상태로 돌아왔다고는 믿지 않았다.그것은 딸이 돌아온 과정을 직접 심문했을 때 탈출과정의 설명이 좀 어설펏기 때문이었다.거기에 아크가 어떤 놈인데 여자를 멀쩡하게 놔주겠느냐는 불신탓이기도 했다.



"이노옴,내딸의 순결을 더럽히다니!내 절대로 죽더라도 네놈만은 용서하지 않겠다!"



그러나......발렌타인은 뭔가 한가지를 착각하고 있었다.아크는 한번 먹은 여자라면 절대로 놔주지도 않았을 거라는 걸..........




"준비되셨습니까?"


한참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발렌타인의 방에 로키안제일의 대마법사 텔레마코스가 들어왔다.소드마스터답지않게 자신이 들어오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고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는 발렌타인의 모습에 텔레마코스는 당황해 어쩔 줄 몰랐다.



"그런가?지금 즉각 출발하세."
"다시 고려해보시지 않겠습니까?너무 위험합니다.이미 항복한 카푸안의 귀족들이 우리를 따른다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오히려 우릴 팔아넘기고 유리아의 신뢰를 얻으려고 할지도 모릅니다."
"이미 우리는 정면승부로는 도저히 유리아를 이길수 없소.마침 아크가 자신의 여인들 대부분과 떨어져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다시 없는 기회요.만약 그들과 힘을 합칠수 없다면 설사 우리끼리라도 시도해봐야 하네.이번은 거의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어.마침 자네가 9써클의 경지에 달해 이제 최소한 유리아의 사라와 동급이 되었다는 것에 난 아직 신이 우릴 버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네."




텔레마코스는 발렌타인의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저번전투에서 살아남아 겨우 부상을 회복한 텔레마코스는 몇일전 정말 기적적으로 9써클의 경지를 이루었다.그러나 애석하게도 현재 9써클마법사하나정도로는 도저히 전세를 뒤집을수가 없었다.유리아에는 시라니안 말고도 아크의 부인중에 두명이나 9써클마법사가 있는데다가 결정적으로 그나마 머릿수는 많던 마법사전력도 저번 패배로 상실해 이제 전면전에선 도저히 승산이 없게 된 것이었다.



"너무 추켜세우지 마십시오.전이라면 모를까 이제 9써클이라는 거에 자부심을 가질수도 없게 되었으니까요."
"너무 자책하지 말게 이시대가 뭔가 잘못되어서 그렇지 사실 9써클은 천년에 한명나올까말까 하다는 경지아닌가?자 이제 카푸안으로 출발하세.단단히 당부를 해놨으니 우리가 자리를 비운줄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할걸세."



잠시후 텔레마코스의 마법으로 발렌타인은 카푸안으로 순간이동했다.발렌타인은 이번에 목숨을 걸고서라도 아크를 해치울 생각이었다.






한편 대륙반대쪽의 카푸안에 있던 아크는 ........



"하아아....부,부끄러워요."


알몸을 모두 드러낸채 책상위에 올라가 다리를 벌려 자신의 음부를 모두 드러내고 있는 실비아는 자위를 해보라는 아크의 명령에 얼굴이 새빨개져서 고개를 흔들었다.하지만 아크는 능글맞은 표정으로 이미 흥분으로 단단해져 잇는 실비아의 유두를 꼬집으면서 계속 실비아에게 부끄러운 행위를 강요했다.


"후후,내 앞에서 부끄러워할것 없잖아?이거 앞으론 근위기사들도 그냥 다 작위를 줘서 내보내고 호위기사는 다 너희들한테 시킬까?그게 더 편하고 좋은데.....벌써 흘러넘치고 있는데 더 부끄러워하지 말고 시작해봐."



갑자기 카푸안에 입국한 아크는 이번에 데리고 들어온 사람들중 사라만 공식적으로 자신의 황후로 밝혔을 뿐 나머지는 호위기사나 사라의 제자로 소개했다.모두 변장또는 사라의 변신마법으로 얼굴을 바꾼 상태였기 때문에 이들의 본래정체를 짐작하지 못한 카푸안 사람들은 유리아의 해안순시도중 카푸안의 항복소식에 곧바로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주변사람들만 데리고 카푸안에 입국했다는 그들의 말을 믿을수밖에 없었다.


전부다 여자들만 호위기사라며 데리고 온 아크를 카푸안사람들은 과연 호색황제다라고 수근거렸으나 아크로선 언제나 공식적으로 자기여자들옆에 파묻혀 있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었다.


젖꼭지를 세게 꼬집으면서 계속 강요하는 아크의 몸짓에 실비아는 그 통증에 신음소리를 냈지만 곡 그 신음소리는 쾌감이 담기기 시작했다.이미 실비아는 아크의 손짓만으로도 민감하게 달아오르도록 육체가 조교되어 있었고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아크가 바라보고 있는 것에 더욱더 흥분하기 시작했다.결국 실비아는 달아오르는 몸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새하얀 손가락을 아래로 가져가 이미 아크의 눈빛을 받는 것만으로도 젖어 버린 자신의 꽃잎을 애무하고 있었다.



"그걸 사용해야지."


자신의 자지를 본뜬 바이터를 손에 쥐어주면서 계속되는 아크의 강요에 실비아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그것을 이미 벌어지기 시작한 아래쪽의 계곡으로 가져갔다.삽입의 준비가 되어 있던 실비아의 음부는 열기까지 흉내내고 있는 바이터를 자신의 안으로 받아 들였고 몇번의 움직임과 함께 미끈거리면서 실비아의 살속으로 파묻혔다.실비아의 안에서 약간 삐져나올때마다 흘러나온 애액이 책상위를 적시고 있었다.



"하아아........주,주인님,이것보다.....당신의 것을........"


바이터로 스스로를 자극하면서 점점 실비아는 흥분에 빠져들고 있었다.온몸을 지배하는 쾌감의 물결에 부끄러움보다는 아크에게 안기고 싶다는 욕망만이 실비아의 몸을 지배했다.그런 실비아의 욕망을 반영하듯 실비아의 속살은 안쪽을 찌르는 바이터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듯이 따로 살아있는 생물처럼 뜨겁게 헐떡이고 있었다.


"안돼,그걸로 한번 제대로 가는 걸 보여주면 제대로 안아준다고 했잖아."
"하아앙....너무해요......."


실비아는 아크의 지시에 깊숙한곳까지 파고들었던 바이터를 빼내며 다시금 왕복운동을 시작했다.아크가 흥미로운 눈초리로 그동작을 중요한 관찰이라도 하듯 바라보는 가운데 방안은 질척대는 바이터와 실비아의 속살의 마찰음과 뜨거움 숨소리만이 가득찼다.


"하아,하아아....."


계속 자신의 안을 찔러대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실비아가 몸을 들썩일때마다 풍만한 젖가슴과 엉덩이가 아름답게 출렁이고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져갔다.격렬한 자위와 함께 점점 마치 싱싱한 물고기처럼 실비아의 새하얀 나신이 책상위에서 꿈틀거리고 한때 아름다운 여왕은 아크의 앞에서 최대한 음란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자신의 육체를 불태우고 있었다.



"강으로 해줄까......."


갑자기 아크가 실비아가 쥐고 있는 바이터의 진동주문(댄싱미라쥬)를 발동시켰다.여태 실비아의 손움직임만으로 깊숙히 살속으로 파고들었던 바이터가 실비아의 안에서 강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꺄아아!"


실비아는 자신의 안에서 부르르 떨리면서 온몸 구석구석 자극을 전해오는 바이터의 움직임에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더욱더 격렬하게 비비 틀었다.등을 뒤로 크게 휘면서 자신의 음부를 완전히 아크에게 드러낸 실비아는 몰려오는 쾌감에 어쩔 줄 몰랐다.



"으흑,으......으아앙!"



몰려오는 쾌감에 견딜수가 없게 된 실비아의 입에서 비명이 크게 울려퍼졌다.쾌감을 견디지 못한 실비아는 부들부들 떨고 있는 바이터를 자신이 움켜잡고 더욱더 강하게 자신을 쑤셔댔다.



"으,으으흑.......제,제발.........."



결국 그상태로 바이터만으로 절정에 올라 알몸을 축 늘어뜨린 채 한참동안 책상에 누워있던 실비아는 잠시 후 자신을 맛사지해주듯 다리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아크의 품에 파고들면서 애원했다.




"인제.......시키신대로 했으니까........"



언제 쓰러졌냐는 듯 자신에게 파고드는 실비아를 귀엽다는듯이 끌어안은 아크가 고개를 끄덕이려는 참이었다.




"그들이 움직임을 보일 것 같아요."



갑자기 카푸안에 상주하던 유리아정보조직들과 함께 카푸안귀족들의 동태를 조사하러 갔던 다크엘프 사이나가 나타나면서 상황보고를 시작했다.실비아는 혹시 행위가 끊어지지 않을까 해서 실망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아크가 자신의 알몸을 안아들면서 아기를 오줌누이듯하는 자세를 취하고는 의자에 앉은 상태로 아래에서부터 단번에 삽입해 들어오자 그 표정은 곧 환희로 바뀌었다.아크는 실비아의 몸을 탐하면서도 사이나를 다음 보고내용을 재촉하듯 바라보았다.아크의 표정에 사이나는 곧 상세보고를 시작했다.



"이미 일부러 그들의 손에 들어가도록 방관했던 카푸안개조방안에 대한 서류가 그들의 손에 들어갔어요.그서류가 들어가자마자 왕국의 유력귀족들이 은밀한 회담을 시작했어요."
"역시 저희들 밥그릇이 위태로워지니까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는구만........수고했어.사이나도 이리와.임무수행의 상을 받아야지?"



실비아의 육체를 탐하던 아크가 자신에게 손짓하자 사이나는 곧 옷가지를 벗어던져 알몸을 드러내고는 아크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아크의 진정한 열락의 시간은 이제부터 시작일 뿐이었다.사이나말고도 이미 아크가 비밀리에 임무를 주어 보낸 여자들이 차례로 돌아올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럴수가 있는거요!"
"그렇소,순순히 항복한이상 귀족들의 이득을 보장해주는 건 당연한 일 아니요?그런데 여자들만 데리고 들어와서 감히 우리의 재산을 빼았겠다니.......용서할수 없소!"




우연히 입수된 한장의 서류는 카푸안귀족들을 분노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원래 카푸안은 대륙동부가 자국국민을 노예로 팔아넘기고 그노동력을 노예로 채우는 악습을 시작한 후 그 노예무역의 중계로 번영한 나라다.그런데 카푸안은 대륙동방국가들중 최대규모의 시장인 로키안과 플로린이 그런 문제에 대한 개혁을 시도하는데다가 해외노예무역규모자체가 줄어들고 결정적으로 전쟁으로 인해 해상무역이 거의 끊어지다시피하자 국가경제가 붕괴직전으로 몰렸다.


노예무역으로 돈을 벌기는 고사하고 더이상 해외로 팔지도 못하게 된 이미 쌓여있는 노예들의 재고(?)를 노예상들은 값싸게 자국의 귀족들에게 덤핑(?)으로 팔아넘겼는데 이것이 또하나의 악순환을 가져왔다.값싸게 몇십만의 노예들이 새로 유입되자 평민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그 평민들은 걸식자가 되었는데 이런 평민들을 다시금 귀족들은 값싸게 노예로 사들여 자신의 세력을 불린 것이었다.평민들입장에서는 연명할수단을 찾을수가 없으니 그런 비참한 길이라도 선택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라바깥은 그렇게 돌아가는 말든 자기배만 불리는데 급급했던 귀족들이라도 국제정세는 이제 눈을 돌리기에는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북부에선 동맹군의 주력이 완벽하게 참패해버리고 자신들이 상국으로 모시던(카푸안은 원래 플로린의 신하였다가 독립한 나라라 플로린에게 신하를 자처하고 있었다) 플로린이 안에서부터 붕괴해 버리자 그제서야 카푸안은 자신들이 살아날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카푸안으로선 이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플로린은 이미 싸워보지도 못하고 자멸하다시피 해서 명맥은 유지하고 있지만 봄이 되면 붕괴가 확실했고 자신들은 국경의 사방이 적으로 휩싸인 터라 별로 뾰족한 수를 낼수도 없었던 카푸안은 결국 유리아에 먼저 항복을 청한 것이었다.



귀족들은 내심 순순히 항복한만큼 자신들의 이득은 보장되리라고 생각했다.그들은 여태 카푸안은 유리아에 제대로 항쟁을 벌인 적도 없기 때문에 순순히 항복하면 자신들의 재산과 노예는 지킬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천천히 절차를 갖추어 항복을 받아들일것이라고 생각했던 유리아가 황제의 전격적인 입국과 함께 항복절차를 진행하자 카푸안귀족들은 당황했다.


해안순시중 주변인력만 데리고 왔다며 황후 사라,그리고 몇명의 여자기사와 마법사,신관들만 데리고 온 황제는 땅을 물처럼 가는 마법의 배를 타고 카푸안의 수도로 들어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이미 과거 대륙 평화회담 당시 몬스터를 퇴치하는(3부4~6편) 공로를 세워 수도사람들에게도 안면이 있었던 황제의 모습에 시민들은 정복자가 아니라 구세주를 만난것처럼 열광했다.귀족들이 최근의 실정으로 하도 민심을 잃은 탓이었다.


호위기사전원이 여자로 이루어진 것에 과연 호색황제답다며 사람들은 수근거렸지만 귀족들을 불안하게 한 것은 현재 귀족들의 재산상태를 동결한다는 황제의 조치였다.카푸안의 유리아편입에 따르는 과정중의 혼란을 방지하겠다는 명분이었지만 여자들만 데리고 들어와서 처음 맞이하게 된 국가의 여러 경제정책을 조율하는 황제의 모습에 불안함을 느낀 카푸안 귀족들은 몰래 황제의 업무내용에 대한 정보를 훔쳐내고는 경악했다.최근 귀족들이 반강제적으로 카푸안국민들에게서 수탈하다시피 한 재산을 국민들에게 환수해주고 불법적으로 외국에서 수입되었던 노예들을 해방시켜주겠다는 계획은 카푸안귀족들을 불만을 폭발하게 한 것이었다.




"왜 합법적으로 얻은 재산을 돌려주어야 한단 말이오?이건 황제가 아니라 날강도아니오!"
"그렇소!만만하게 있었다가는 내 마누라도 내놓으라고 할지도 모르오!"
"마침,황제는 이곳에 겨우 부인한명만 데리고 와 있소.이럴때 수십만대군을 동원하면 아무리 소드마스터라도 시체도 찾기 힘들게 만들어줄수 있소이다!"



입장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였다는 신뢰감이 들자 귀족들은 다투어 아크를 성토하기 시작했다.자신들의 이득만 탐하다 나라가 망조로 접어들게 했다는 자책은 그들에게선 찾아 볼수 없었다.





"그러면 로페즈경이 한번 나서보시는게 어떻소?"



한참 귀족들이 떠들어댈때 튀어나온 한 목소리가 갑자기 귀족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뒤에서 욕하는 거야 자신있었지만 아무리 그들의 수도안에 들어와 있다고 해도 대제국의 황제에다 옆에 대마법사까지 있고 자신도 소드마스터인 황제를 노려본다는 건 이들로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이,이건 함부로 할 일이 아니잖소."


자신이 지명한 귀족이 꼬리를 내려버리자 그에게 직접 나설것을 종용했던 게르쿤 후작은 다른 귀족들의 모습을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그들을 타일렀다.



"설사 황제가 혼자 와 있다고 해도 9써클 마법사인 황후가 함께 있고 거기다 소드마스터요.만에 하나,유리아황제가 이곳을 빠져나가 그 보복을 하게 되면 뒷감당을 어쩔 거요?그리고 혹시 그것을 성공했다고 칩시다.유리아가 황제가 죽었다고 해서 나라가 혼란스러워질지 몰라도 최소한 우리나라만큼은 유리아는 나머지 전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응징할거요,그럼 말그대로 카푸안은 풀한포기 안남기고 초토화될거요."



카푸안에서 노예무역에 손을 안 대고 양심적으로 영지민들을 보살피는 귀족이란 이유로 다른 귀족들에게 왕따를 땅하먼 게르쿤이 이런 자들의 모임에 참석한 것은 이들이 섣부른 짓을 할까봐 걱정되서였다.귀족들은 자신의 재산을 지킬수 있다면 평민 몇백만이 죽는것은 신경도 안쓰겠지만 그런 미친짓을 할경우 죄없는 국민들의 그 피해를 고스란히 뒤집어써야만 했다.



"물론 우리만으론 힘들지도 모르오.그러나 우리에게도 소드마스터와 대마법사가 있다면 어쩌시겠소?"



이 모임의 주최자이자 카푸안의 재상으로 귀족들을 선동한거나 다름없었던 스블로에 공작의 말에 사람들의 눈과 귀가 일시에 쏠렸다.갑자기 소드마스터와 대마법사라니?



"소개하겠소.로키안의 소드마스터 발렌타인공작과 대마법사인 텔레마코스이시오.특히 텔레마코스경은 이번에 9써클로 승급했기 때문에 유리아의 황후 사라와도 맞대결을 할수 있게 되었소."



갑자기 나타난 발렌타인과 텔레마코스에게 카푸안 귀족들은 놀라서 우왕좌왕했다.발렌타인은 그런 귀족들을 진정시킨다음 귀족들에게 이번 거사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들으시오.유리아에는 현재 황족이 어린 현황제의 아들밖에 없소.전통적으로 강함을 추구해온 탈루스 민족의 국가인 유리아가 갑자기 황제를 잃고나서 젖이나 갓 뗀 어린 황제를 제대로 받아들일수 있겠소?황제가 죽고 나면 유리아는 삽시간에 내전에 휩싸일 거고 오히려 카푸안은 동방의 위기를 구한 용기를 대대손손 칭송받게 될 것이오."


발렌타인의 말에 다시금 귀족들은 마음이 동하기 시작했다.뭣보다 아크와 대등한 전력이 생긴데다가 아크는 자신들의 재산을 빼앗을 생각이 아닌가?



"잠깐!설사 내전이 벌어지고 내가 유리아의 장군이라면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도 안되는 상대인 카푸안을 짓밟아 내가 황제의 원수를 갚았노라고 할거요.이건 카푸안을 희생양삼아 로키안이 살아날 기회를 잡겠다는 거요!"


"이런,혹시 게르쿤경께서는 유리아와 협약이라도 되어 있는 거 아니요?"


발렌타인의 분석을 반박하는 게르쿤에게 스블로에가 빈정대가 다른 귀족들이 게르쿤을 의심가는 눈초리로 노려보기 시작했다.그러고 보니 부정을 저지르지도 불법적인 노예를 구입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아크가 준비하는 제재조치에 걸릴 구석이 없었다.



"무엇이!"
"일단 게르쿤경은 거사를 누설할지도 모르니 잠시 모셔야겠소.조금이라도 저항하면 용납하지 않겠소."



스블로에가 눈짓을 하자 갑자기 기사몇명이 나타나 게르쿤의 팔짱을 끼었다.잠시 기가 막혀하던 게르쿤은 포기하고 기사들에게 끌려 어디론가 사라졌다.


방해자가 사라지자 귀족들에게 지지를 약속받고 발렌타인,텔레마코스와 함께 밀실로 들어간 스블로에는 세부계획을 함께 의논했다.




"......현재 아크황제의 여인중 엘리스라는 여자가 카푸안의 여러상단을 돌아보기 위해서 호위기사 한명만을 데리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이 여자를 미끼로........."
"잠깐,그런데 이런 일에 어쌔신을 고용해야 하오,과연 믿을수 있는 거요?"
"하하,은 늑대는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밝혀지지 않은 신비로운 존재로 대단한 실력자입니다.최소한 별로 강자도 아닌 엘리스라는 여자 하나정도를 손보는 건 쉬운 일일 겁니다.그것보다 로키안에서......."




발렌타인은 자신을 비굴한 눈초리로 바라보는 스블로에를 바라보면서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앞서 게르쿤이 말한 것처럼 현재 유리아와 국경이 인접한 카푸안은 이곳에서 아크가 해를 입을 경우 결코 무사할수 없었다.그러나 스블로에는 로키안으로 자신의 가족들을 입국시켜주고 잃어버리는 재산이상을 로키안에서 보상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아크척살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이런 한심한 놈과 손을 잡은 것은 역겨웠지만 발렌타인으로선 이번기회는 도저히 놓치기 힘든 것이었다.




"에잇!"



- 콰지직


잠깐 생각에 잠기는 것 같던 발렌타인이 갑자기 검을 빼들어 오라블레이드를 일으켜 천장을 박살내자 스블로에는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랐다.천장에서 떨어져 내린 파면에는 죽은 쥐의 조각이 조금 섞여 있었다.



"왜,왜 그러십니까?"


"아,아니요.내가 착각한 모양이오."



하지만 발렌타인은 뭔가 이상했다.아주 감지할듯말듯 애매한 느낌을 느꼈는데 쥐새끼였다니........그러나 장거리순간이동을 하고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탓에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탓이라고 자신을 타이르면서 나머지 계획을 검토하기 위해 박살이 난 방을 떠났다.한참 이후 발렌타인의 검에 박살이 난 천장옆에서 검은 그림자 하나가 살짝 일어나 모습을 드러냈다.





"후우.....저 사람이 여기는 왜 나타났지?이거 중요한 변수가 되겠네.마스터께 빨리 알려드려야지.너무 근접해서 들키면 일을 망칠지도 모르니까 다시 지시를 받고 행동해야겠어."




보통 어쌔신의 은신이었다면 발렌타인의 느낌을 속일수 없었겠지만 소드마스터급의 육체를 가진 어쌔신마스터 레나였기에 간신히 발렌타인을 속일수 있었다.레나는 여태까지 보고들은 모든 정보를 가지고 서둘러 아크에게 향했다.



발렌타인은 이미 자신의 계획의 중요부분이 아크에게 넘어가 버렸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고 아크척살계획을 짜는데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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