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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42 367회 0건
만남 세번째 이야기 - 사냥의 계절 ([email protected]) - 1부





165정도의 키에 50정도의 몸무게.... 매끈한 아랫배의 느낌..... 그리고 촉촉히 젖어있던 아직 덜 여물은 꽃잎......
한동안 그날 밤 느꼈던 쾌감과 두근거리던 흥분의 기억들이 불쑥불쑥 찾아오며 나를 뜨겁게 달구었다.

쪽지하나로 시작된 일탈의 시작은 어느새 나의 일상의 하나가 되어버렸다.

습관적으로 메일함을 열고 그애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언제 다시 그애의 풋풋한 육체를 탐닉할것인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랫부분이 불끈 일어서서 딱딱해져 갔다.


"이번주 금요일 저녁에 데리러 가겠다."

"알았어여...... 대신 돈이 필요해요...... 40만원정도........"

"알았다. "

"그리고 집에 빨리 들어가야 되여......"

"최소한 2시간은 지켜야 돈은 줄수 있다."

"...알았어여...... 9시까지는 집에 들어가야 되니까 시간 지켜주세여...."


손안에 잡은 고기였지만 만나기 위한 시간을 만드는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 나에게 말햇던 것처럼 시간이 자유스럽지도 않았고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집에서도 그애를 감시하는 것이
녹녹하지 않았다.

수업이 끝난뒤 어디가는지 집안에서 확인전화오고 자율학습 시간외 귀가까지 무얼하는지 확인전화도 오고 주말같은 경우는 확실한 사람과의 만남이 아니면 가족과 무조건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젠장......

멀리서 지켜보면서 만남을 가질수 없는 나는 속으로 부글부글 끓는 마음을 다스려야 했다.

2주동안 한번도 만날수 없게 되자 짜증이 몰려왔다.
또 은근히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돈만 받고 결국 튀려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자 나도 슬슬 강하게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너 이런 식으로 자꾸 미루려고 하면 알아서 해라."

"그런거 아니에여.... 정말 이번은 안되여....."

"수요일날 저녁까지 나와. 안나오면 집으로 찾아갈테니 알아서 해."

"제발 그러지 마세여...... 정말 그날은 안되서 그래여......"

"언제는 됐냐? 나오든 안나오든 상관없으니까 알아서 해라."

"제발요....... 그럼 금요일날 봐여......."

"머?"

"금요일은 꼭 만날테니까 그때봐여."

"좋다. 한번 더 믿어보지."


저번 만남이후 간신히 잡은 시간이었다.
거금 들이고 시간도 투자하고 이런저런 수고까지 하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생각이 안드는건 아니었지만 이미 들어간것도
있으니 중도에 포기하기에도 아까운 생각이 들수 밖에 없었다.

또.... 나도 미처 알기도전에 이미 맛 본 금단의 열매는 마약처럼 나를 옭아매고 있었다.

금요일까지는 4일의 시간이 남아있었다.





금요일 저녁시간 전철역근처엔 오가는 사람들이 바쁜 발걸음을 부지런히 놀리고 있었다.
주5일근무가 시작되면서 사실 시작된 휴일의 시작은 금요일저녁부터인지라 벌써 거리는 흥청망청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휘청휘청 거리고 있었다.

아직 겨울의 모습이 남아있는 터라 거리는 벌써 어두워져 있었다.
난 건물과 건물사이 가려진 곳에서 서서 아이의 모습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기다리고 있을때마다 언제나 흥분과 긴장 그리고 또한편 두려움으로 온몸에 전기가 짜릿짜릿하게 흐르고 있었다.

갑자기 아이뒤로 다른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면서 나에게 달려오는 모습이 떠올랐다.
아니면 갑자기 등뒤로 단단한 두발이 나를 잡으면서 당신을 미성년...어쩌구 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언제나 조심하는게 제일이야.....
사람마음이란건 알수 없으니까......
내가 비록 주도권을 잡고 있다해도 언제 갑자기 바뀔지도 모른다......
특히 어린애는 수시로 마음이 바뀌기 마련이다..... 어린애와의 약속을 믿는다는거......
어린애말을 믿는다는건 자살행위이다.
그래...... 일탈은 일탈로 끝나야지....... 할때는 완벽하게......

약속시간이 점점 다가오면서 초침의 움직임이 점점 느려지는거 같았다.

마치 귓속에서 초침소리가 들려오는거 같았다.

틱~!틱~!틱~!


마침내 거리저편에서 교복입은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난 사람들사이로 움직이며 그애시선의 사각지역으로 들어가 천천히 다가갔다.

그아이의 잘록한 허리와 잘빠진 히프라인이 몸에 붙어 흘러내린 치마사이로 팽팽히 느껴졌다.

마침내 약속장소에 서있는 그애뒤로 다가가 그애어깨에 팔을 올리며 입을 열었다.

"그대로 걸어."

아이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천천히 앞으로 같이 걸어나갔다.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 어두운 골목으로 들어섰다.
다시한번 골목을 꺽자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보이지않게 되었다.
그제서야 나도 마음이 조금 놓이고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아이는 나에게 조그맣게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해여?"

난 낮게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

"아무말 말고 나만 따라오면 돼."

난 미리 차를 주차한곳으로 천천히 그애를 데리고 갔다.
골목골목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가면서 아이가 눈치채지 못하게 뒤를 살펴보았다.

다행히도 따라오는 사람은 없었다.
또한 아이한테서도 이상한 낌새는 전혀 없었다.

마침내 차들이 쭉 늘어서있는 곳으로 도착했다.

어두운곳에 세워둔 내차가 시야에 들어왔다.

아이가 불안한지 나직히 속삭였다.

"아...아직도 멀었어여?"

난 여전히 낮고 그리고 딱딱한 목소리로 빠르게 말했다.

"다왔으니까 조용히 가만히 있어~!"

난 지나갈듯 차옆으로 아이를 데리고 가다가 아이에게 말했다.

"됐다. 눈감아."

아이는 영문을 모르고 겁먹은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았다.

"눈 감으라고~!"

아이는 떨떠름한 표정이 얼굴에 피어오랐다. 하지만 마지못해하며 눈을 천천히 감았다.

난 차 문을 열고 아이를 조수석에 태웠다.
그리고 빠르게 차에 타고 시동을 걸었다.

여전히 주변엔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일단 여기까지는 성공이군......

아이는 옆에서 눈감은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 계속 이렇게 눈감고 있어야 돼요....???"

"됐어. 눈떠... 그리고 발아래 있는 옷으로 갈아입어."

저번처럼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두었다.
아이가 차안에서 옷을 갈아입는 사이 근처 가까운곳에 미리 알아둔 모텔로 향했다.

옆에서 옷을 갈아입는 아이에게서 희미한 향기가 콧속으로 들어왔다.
이름모를 꽃향기 같은 냄새가 꽤 싱그러웠다.

슬슬 저번 섹스에서 느꼈던 그아이의 촉촉함이 생각나면서 마음속에 화르르 불이 피어올랐다.

흐흐..... 오늘은 좀더 여유있게 즐겨보리라......


저멀리 찍어둔 모텔의 화려한 네온싸인이 눈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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