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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49 368회 0건
------------------------103부-----------------------------------
고대의 인류는 신계로 올라 현재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들은 새로 창조된 인간들을 위해 헌신했고 그들에게 가끔은 능력을 나누어주어 그들이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최고신 유피테르는 드래곤과 신으로 오르지 못한 인간들에게 각기 지낼 수 있는 땅을 하사했다.
그 땅이 현재의 잊혀진 용섬과 절대자의 섬이다.
드래곤들은 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인간들을 도와 싸움을 했으니 그들의 능력을 좀 더 키워주어 태어나서 몸이 커지는 동안 계속해서 더욱 강한 힘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더욱 큰 힘을 얻을 수 있지만 천성이 게으른 것을 아는지라 그저 긴 수명을 이용해 힘을 비축하도록 배려했다.
다만 그들을 이끌 로드에게는 특별한 힘을 주었다.
모든 드래곤의 명줄을 쥐고 흔들 수 있는 힘을...
그리고 신으로써 천계에 오르길 거부한 인간들은 절대자의 섬에서 자신들의 수련에만 관심을 가졌다.
원래 인류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신체에서 풍만한 마나를 다루는 기술이 더해져 수련이 높은 사람은 드래곤보다 한수 위라는 말이 돌았다.
그들은 스스로 부족형식의 국가를 이루어 서로 도우며 수련에만 힘썼다.
드래곤들은 유희라는 명목으로 세상을 나갈 수 있지만 이들은 그나마도 허용되지 않았고 세상이 혼란할 경우 신의 명을 받고 세상으로 나가게 됐다.
세상과 담을 쌓고 사는 사람들이 무슨 세상이 그립겠는가?
그저 새로운 인류가 핍박 받는 것이 불쌍해서 돕는 것이지.

신이 이렇게 세상을 다시 구성하고 은거에 들어가자 다시금 활기를 찾는 대륙이었다.
신인류는 본능이 가는 대로 생활을 하다가 다시 도구를 쓰기 시작했고 예전의 관습을 스스로 찾아내어 사회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엘프나 드워프 등의 유사인종들도 스스로의 터전에서 옛 영화를 누렸다.
유사인종들 중에서 엘프와 드워프만이 신의 가호를 받았다.
엘프는 정령을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주었고 그런 능력으로 자신들이 사랑하는 숲을 더욱 울창하게 가꾸었다.
아마도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듀란대륙을 푸르게 가꾼 것은 모두 엘프의 노력이라고 봐야한다.
드워프는 키도 작고 못생겼지만 만드는 재주하나는 타고났다.
신은 그런 그들을 위해 엄청난 근력을 주었고 오우거와 맞먹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힘으로 광산을 발굴하고 건물을 지으며 인간들과 교류를 끊지 않아 인간들도 드워프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소위 몬스터라 불리는 것들은 이때 신의 분노를 샀기에 그런 흉측한 얼굴과 신체를 가지고 서로를 잡아먹으며 살도록 버려졌다.
그야말로 미개부족의 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덩치가 큰놈들은 그나마 무리를 이루지도 못하고 살게 되었다.

듀란 대륙의 시작은 이렇게 이루어졌고 그런대로 각 종족은 평화롭게 지냈다.
뭔가 불화가 일어나려해도 드래곤과 절대자의 섬에서 나온 사람들로 인해 시작도 하기 전에 없어졌다.
특히 종족간의 대립으로 전투가 벌어지려하면 양쪽의 수뇌부가 소리 없이 사라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평화는 계속 유지되었다.
이젠 인간들의 삶이 예전의 인간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도 했고 적당히 영역을 정하며 서로의 힘을 뭉쳤다.
인간들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이유는 서로의 결속이다.
흩어지면 죽는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단숨에 국가란 형태로 발전을 했고 당시 최고의 인간으로 인정받은 듀란에 의해서 대륙은 통일되었다.
겨우 대륙의 1/3에 불과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사람이 살기에 부적합 하기에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듀란은 국가의 기틀을 잡는데 최선을 다했고 다른 유사종족과의 마찰을 피하려고 노력했다.
겨우 이루어진 기반을 쓸데없는 전쟁으로 망치고 싶지 않았으니까.
엘프와 드워프의 협약을 맺고 평야를 일거에 인간의 영토로 선포했다.
몬스터는 졸지에 대륙의 남과 동으로 쫓겨났고 듀란 역시 더 이상 욕심 내지 않고 정착사업에 힘을 쏟아부었다.
제국의 청춘남녀는 그간 부족끼리의 다툼과 몬스터의 도발로 항상 불안에 떨며 지내다 이렇게 국가의 비호아래 마음 놓고 살게 되자 자연 생식의 본능을 느꼈다.
그들의 애정표현은 그대로 출산까지 이어졌고 제국의 인구는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남아도는 농지를 그들에게 빌려주었고 제국의 기틀은 이미 이때 완성되었다고 봐야한다.
듀란이 죽고 그의 아들이 손자가 물려받았을 때 듀란제국은 영원히 존재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그런 듀란제국을 위협할 것은 아무도 없었기에 평화롭기만한 세상을 사람들은 너무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주기는 올라가면 내려가기 마련이다.
영원히 올라가기만 할 것 같았던 듀란제국의 명성은 마도서의 출현으로 멈추었다.
절대자의 섬에서 마법사 하나가 인간세계로의 텔레포트를 성공했다.
하려면 못할 것도 없지만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는데 단지 그곳의 생활이 지겹다는 이유로 어른들의 허락도 없이 그곳을 빠져나왔다.
카르라 불리는 이 남자는 마치 드래곤이 유희를 즐기듯 세상을 유람했다.
사전 지식이 없던 터라 물어 물어서 제국의 수도에 다다를 수 있었고 그곳에서 사람들의 삶을 보며 신기해 했다.
자신이 살던 세상은 언제나 수련이 있었고 축제란 것은 정해진 몇일만 할 뿐 이곳처럼 매일하지 않았다.
마치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자신의 세상이 전부인줄 알았던 카르는 순간 욕지기가 터졌다.
“젠장. 그럼 내가 보낸 50년은 뭐란 말인가? 이들은 그렇게 노력을 하지 않고도 저리 즐거운 표정으로 살고 있는데. 난 50년 동안 뭘 위해서 그렇게 노력했단 말인가?”
고개를 돌리면 피안인 것을 50의 나이가 되어서도 모르다니.
카르는 그런 인간들을 보며 그들의 얼굴에서 미소 대신 눈물이 나오는 것을 상상했다.
그는 당장 인간들이 제일 두려워한다는 드래곤을 찾았다.
마나를 느끼고 곧장 달려간 곳은 페스타가 살고 있는 레어였다.
마룡 페스트의 사건을 기억하는가?
시작은 여기부터였다.
카르는 페스타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인간 세상을 경멸했다.
그런 페스타는 카르와의 만남을 떠 올렸다.

페스타는 처음 카르를 보자마자 마법을 날렸지만 그것을 중화시키고 오리혀 자신에게 마법을 날리는 인간에 호기심을 품었고 그가 날린 마법에 적중하고서야 보통의 인간이 아님을 알았다.
죽일듯이 서로 살기를 피우며 싸웠지만 카르는 페스타를 죽일 목적이 아니었기에 적당히 봐주면서 싸웠다.
“인간 주제에 꽤나 하는구나.”
“너 역시 도마뱀 주제에 제법이야.”
발끈하며 자신이 펼칠 수 있는 최고의 마법을 날렸건만 너무도 쉽게 카르에게 막혔고 카르가 날려오는 헬 파이어를 보자 주눅이 드는 페스타였다.
“여기까지 하지.”
“헙... 흠. 내가 검으로 했으면 네에게 당하지 않았을 건데.”
“검? 드래곤이 검을 쓴다고?”
“신의 힘이 담긴 검이지.”
“호오. 그럼 대단한 힘을 간직하고 있겠군.”
“어때. 한번 시험해 보겠나?”
“사양하도록 하지. 내가 이렇게 찾아온건 싸우려는 목적이 아니니.”
둘은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대화를 시작했고 마침내 의기투합 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힘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당연하지. 내가 마법사를 양성하고 니가 검사를 양성한다면 뭐가 겁나겠어?”
“크크크. 근데 넌 인간 주제에 그런 생각을 해도 되냐?”
“뭐 어때. 재밌잖아.”
“나야 로드에게 혼이 나면 그만이지만 넌 죽음으로 보상해야 할텐데.”
“살아봐야 얼마나 산다고. 그리고 뭔가 로망이 느껴지지 않냐?”
“하하하. 그런 상상을 하며 답답해서 어떻게 살았어?”
“그러니 이렇게 뛰쳐나왔지. 아무튼 시작하자고.”

페스타와 카르는 현재의 라파스제국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아 제국을 만들었다.
듀란제국에선 달가운 입장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전쟁을 생각하진 않았다.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이 더욱 늘어난다고만 생각했을 뿐이다.
게다가 얼마 되지도 않는 병력이라 관심 밖이었다고 보면 된다.
카르와 페스타는 이주민에 대한 정책도 있었지만 그들을 모두 전사로 만드는 것에 열중했다.
먹고 사는 것이야 페스타의 많은 재화로 감당이 되었으니 젊은 사람은 모두 군인으로 변신했다.
남녀를 불문하고 마나에 소질이 있어보이면 마법사로 그게 아니면 모두 검사로 교육을 받았다.
각각의 목표는 5써클 마스터와 소드 익스퍼트상급이었다.
기사단이라면 최상의에 있을 실력을 일개 병졸이 가진다고 생각해 보라.
이런 병졸이 일천이라면 기사단 10개와 맞먹는 힘이다.
게다가 5써클 마스터라니.
인간에게 주어진 마법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5써클은 엄청난 것이다.
그런 마법사가 일천이 넘으면 성하나는 먼지하나 없이 날아가버린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제국을 지켜야한다는 신념에 열심히 훈련을 받았다.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음에도 카르와 페스타의 말에 잔득 얼어있었다.

“이 땅은 척박하다. 신의 가호가 깃들지 않은 땅. 우리의 주변을 보라. 온통 몬스터가 즐비하지 않은가? 열심히 훈련 받아라. 그리고 그들을 토벌하라.”
“너희가 이곳에서 사는 것은 그냥 사는게 아니다. 지금은 몬스터가 가만 있지만 너희를 공격하면 어찌할 것이냐. 그때도 마냥 손 놓고 있을 것이냐.”

라파스제국의 땅은 그야말로 엉망이다.
평야는 없다.
물론 있지만 듀란처럼 넓지 못하고 조금씩 찔끔찔끔 있다.
그런 곳에서 유일한게 좋은 것은 숲이 무성하다는 것이다.
엘프가 없음에도 숲은 울창했고 훌륭한 먹거리가 풍부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만이 아닌 몬스터의 먹이기기도 했다.
서로가 먹기 위해 싸워야하는 곳이 라파스제국이다.
훈련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자 페스타는 자신이 풀던 재화를 줄여나갔다.
사람들은 점점 배고픔에 허덕였고 먹거리를 찾아 숲으로 들어갔다.
한동안은 그런대로 지냈으나 몬스터들은 참지 않았다.
자신들의 숲으로 사람들이 침범하자 싸움을 시작했다.
물론 몬스터에겐 사람도 먹이다.
사람은 몬스터를 먹지 않지만.
몬스터에게 잡혀 먹히는 사람이 늘어가자 훈련중에 있던 병사들이 몬스터 토벌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페스타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을 숲으로 보냈다.
실력은 있으나 실전이 없는 상태였는지라 딱 좋은 상황이었다.
주민도 병사도 이젠 절실히 무력의 필요성을 느꼈고 그런 무력에 묘한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어거지로 하던 훈련도 점점 강도가 높아졌고 그럴수록 죽어나가는 몬스터의 숫자도 늘어만 갔다.
유일한 식량의 창고인 숲을 쟁탈하기 위한 인간과 몬스터의 전쟁은 점차 인간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그런 싸움에서 실전을 경험한 병사들은 이미 카르와 페스타가 요구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처음 계획대로 듀란제국을 치기 위한 작전을 세웠다.
겨우 삶의 터전을 잡은 주민들은 카르와 페스타가 이상했지만 점점 늘어나는 자신들의 후손을 보면 더욱 넓은 땅이 필요함은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게다가 듀란제국의 평야는 그야말로 적은 노력으로도 막대한 식량을 얻을 수 있는 축복받은 땅이 아닌가?

듀란제국에도 이런 소식은 바로 전해졌다.
신흥 세력인 라파스제국이 전쟁을 준비하다니.
생긴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물론 숫적으로 많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듀란제국이었으나 왠지 모를 불길함에 서둘러 준비를 시켰다.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화염계 마법이 터지자 어이없게도 듀란제국군은 뒤로 밀리기만 했다.
엄청난 실력의 병사와 마법사가 자신들을 압박해 오자 제대로 된 실전경험도 없는 일반 병사들은 썩은 짚단처럼 베어져 나갔다.
일방전은 전쟁.
무수히 죽어나가는 생명.
아비규환의 참상이 아닐 수 없었다.
라파스제국이 그 거대한 듀란평야를 모두 획득했을 때 양군은 처음으로 대치 국면에 접어들었다.
카르와 페스타의 강력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이 진격을 멈칫 거리고 있었다.
그간 자신들이 죽인 사람에 대한 미안함과 더 이상의 살인을 거부하는 정신이 병사들의 발을 묶어놓고 있었다.
듀란군도 그동안 죽어나간 자신들의 동료와 아직도 부상에서 아파하는 동료가 생각나서 이곳에서 물러서면 자신의 가족도 죽는다는 생각에서 필사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듀란제국의 어려움을 전해 들었는지 엘프와 드워프가 합세했고 연합군을 이루었다.

카르도 심각한 생각에 잠겼다.
과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쯤에서라도 그만 둬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페스트는 상황이 달랐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자신이 생각한 유희가 끝나는데 이곳에서 막히다니.
불필요한 살상을 줄이더라도 이미 게임은 끝난 상태인데.
자신이 혼자서라도 듀란군을 뚫고 나가고 싶지만 그건 유희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카르만 확신을 가진다면 모든 문제가 풀리련만...

일주일의 시간이 지나고도 서로 마주보는 군은 그저 노려볼 뿐 공격하진 않았다.
이제 마지막 싸움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얼핏보면 100만에 가까운 듀란군이 10만도 안되는 라파스군을 쉽게 이길 듯 했다.
그러나 실력자체가 천양지차인 것을...


ps 흠... 댓글이란게 잼나네요
어떤분은 욕을 어떤분은 칭찬을
제 만족에 쓰는거라 계속 쓸거지만
악플도 나름대로 도움이 되요
어쩌다 한편 올리면서 욕심이 많네요.. ㅎㅎ
그럼 다들 건강하시구요
봄바람.... 좋아서 너무 날아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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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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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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