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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 4부22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49 404회 0건
크리스와 린다의 관계를 이미 알아맞추신분이 많네요.역시 반전을 보이기엔 작가의 능력부족이.......ㅠㅠ
이번편 내용은 또 도덕적지적이 나올지도 모를 내용인데요.야설은 현실에서 있으면 안되는 상상입니다.부디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귀족 숫자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들어왔는데요.하리만의 인구를 1000만으로 설정하고 귀족인구가 그중에서 5%,한 50만정도라고 한건데,대충 프랑스혁명때 귀족/성직자가 한 3%정도였다고 들어서 아무래도 판타지세계에서는 그것보다 귀족들이 조금 많을듯 싶어서 퍼센테이지를 높여잡았는데 그래도 안 어울릴까요?50만이란 숫자는 작위를 갖춘 귀족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까지 다 포함한거니까 너무 무리한 듯싶지는 않습니다만,그리고 동부의 경우 귀족비율이 좀더 높아서 나라의 망조가 더 심하다는 설정입니다.


그리고 마나를 사용할수 있는 기사는 2억5천만의 대륙의 인구중에서 3만명,마법사는 그것보다 비율이 더 낮은 희귀한 존재입니다.유란대륙의 귀족들의 대부분은 이런 걸 사용할수 없는 평범한 인간들이 더 많죠.


이런 세심한 부분에까지 관심가져주시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2.요녀와 공주




늦은 밤,아크는 마리우스의 능력중 하나인 빛의 정령의 힘을 이용한 은신능력으로 몰래 하리만을 말아먹었다는 요녀 린다가 유폐되어 있다는 후궁안으로 잠입하고 있었다.


"뭐 어떤 여잔지 얼굴만 좀 보겠다는데,무조건 사형을 집행할때까지는 아예 접촉도 하지 말라구?내가 보기만 하면 다 먹는 줄 아나?"


툴툴거리면서 경비병들이 전혀 눈치못채게 안으로 잠입하던 아크가 불쑥 고개를 돌리면서 아무도 없는듯한 벽에 대고 말했다.


"그럼 수고하도록.얼굴만 보고 나올테니까."


아크가 궁안으로 들어가자 벽에서 검은 인영둘이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눈치채고 계셨구만....."
"아무리 잘 은신해봐야 소드마스터의 감각을 속일수 있겠어?"


이들은 바로 아크의 여자문제처리라는 중책(?)을 부여받고 하리만으로 온 블랙팬텀0부서의 핸슨과 윌리엄이었다.


"어쩌지?혹시 폐하께서 저 여자한테 빠지기라도 하면......"
"자네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뒤처리정도야.제국의 황제폐하의 행동자체를 어떻게 막으란 말인가?"


아무리 망국을 가져온 여인이라고 해도 일단 왕실의 가장 큰 어른이라는 이유로 린다는 감옥대신 왕궁 깊숙한 곳의 밀실에 갇혀 있었다.원래 재상 치엔터는 그녀가 하리만 망국의 원인으로 백성들에게 원성을 받고 있으므로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일단 하리만에 입국한 후 농노반란문제와 엉망이 된 수도의 치안상황을 복구시키느라 미처 그럴 틈이 없었다.드디어 일들이 거의 마무리되어 전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내일 린다를 공개처형하기로 결정이 되어 있었다.


과연 3대에 걸쳐 하리만 왕실을 농락한 여인이 어느정도인지 아크는 만나보고 싶어했지만 치엔터가 마법통신으로 결사적으로 만류하는데다 입국하고 나서 바빳던 게 사실이라 아크도 고집을 부릴수 없었다.그러나 아크가 어떤 인간이던가.형장에 나오기 전에 과연 어떤 여인인지 확인이라도 하고 싶었던 아크는 몰래 궁중에 침투하고 만 것이었다.


린다의 방 가까이 다가가던 아크는 재미있는 것을 확인했다. 방안에서 중급정도의 정령들의 기운이 느껴진 것이다.

"어라,린다란 여자,정령사였나?"


방안을 살짝 훔쳐본 아크는 깜짝 놀랐다.방안에는 욕조안에서 전라의 미녀가 빛의 하급정령 프라이어를 여럿 불러 공중에 띄운 상태에서 그조명속에서 콧노래를 부르면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말도 안돼!저게 어떻게 60이 넘었단 말야!"


여인은 아테나와 비슷하게 은발의 머리카락이 등뒤로 탐스럽게 늘어뜨려졌는데 피부는 윤기가 흐르고 향긋한 살내음이 저절로 스며들것 같았다.

물위로 드러난 젖가슴은 마치 잘익은 과실처럼 풍만한데 전혀 늘어지지도 않았고 탱탱한 탄력을 자랑하면서 복부선을 따라 내려가보면 살짝 들어간 배꼽조차 앙증맞게 귀여워보이는데다 허리선을 따라 내려가보면 탐스러운 엉덩이와 늘씬한 허벅지의 매력이 마치 남자를 유혹하는 듯했다.60은 고사하고 30이 넘었다고 해도 못 믿을 정도였다.


물론 그렇다고 특급의 미인들인 아크의 여인들을 능가할 정도의 미모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쳐지는 것도 아니었다.듣자하니 3년전부터는 주름살이 늘었다는 이유로 남들과 접촉도 제대로 안하고 살았다는 여자가 저런 미모를 유지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놀란 아크가 자기도 모르게 은신을 풀고 그녀를 넋놓고 쳐다보는 바람에 아크는 그녀의 빛의 정령들에게 존재를 들키고 말았다.


"넌 뭐냐?이 모습을 보았으니 사라져줘야겠군."


린다가 정령하나를 소환하자 방안에는 그윽한 향기가 가득찼다.


"드라이어드?이 여자가 하리만 왕실을 농락한 비결이 이거였나?"


나무의 정령 드라이어드는 매혹의 능력이 있다.드라이어드의 능력을 만나면 보통 사람이라면 그녀의 매력에 빠져 버리겠지만 아크는 자신도 정령을 중급까지,그것도 소환의식없이 소환할수 있는데다가 그것보다 아크에게는 정령왕의 축복을 받은 마리우스가 있다.


"하지만 이정도라면 좀 약한데.....어디 한번 끌려가 볼까나?"



아크는 짐짓 드라이어드에게 매혹된 듯 멍한 표정을 지었다.


"후후,네가 어떤 존재인지는 알고 싶지 않아,다른 사정도.......어차피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날테니까......."


린다로 짐작되는 여인은 욕조에서 일어나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나체로 아크에게 다가와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아크의 눈앞에서 남자를 유혹하는듯한 촉촉한 눈망울에도 물기가 맺혀있는 것같았다.아크의 목을 끌어안고 품에 안긴 린다의 몸은 매우 뜨거웠고 아크의 입안으로 들어온 린다의 혀가 아크와 휘감기면서 입안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으으응....."
"으음....."


뜨거운 키스를 나누면서 잘익은 매력을 과시하고 있는 린다의 풍만한 유방으로 아크의 손이 다가갔다.아크는 손안에서 출렁이는 거대한 유방의 느낌이 매우 따듯하게 느껴병?아크는 자신도 혀를 린다의 입안으로 침투시키면서 린다의 가슴의 과실의 탄력을 마음껏 즐겼다.


"후으응......"


아크는 린다의 입안의 달콤함을 즐기면서 그 젖가슴의 부드러움과 탄력에 놀라고 있었다.이종족도 아닌 인간이 어떻게 60이 넘도록 이런 몸을 유지하고 있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애무하고 있는 자신의 손가락이 묻혀버릴것같은 풍만함을 자랑하면서도 결코 피부가 늘어지는 것도 아니고 마치 젊은 아가씨처럼 탄력이 넘쳐흘렀다.


"아주 귀여워."
"하아앙,더 만져 줘......"


입술을 뗀 아크가 본격적으로 린다의 유방을 애무하기 시작했다.탐스러운 과실처럼 젖가슴의 끝에 매달려 있는 부드러운 빛깔의 젖꼭지를 살살 주무르던 아크의 손가락이 이번에는 마치 린다의 몸을 그 끝으로 들어올리기라도 하겠다는 듯 위로 잡아당겼다.거기에 이끌려 풍만한 젖무덤이 위로 끌려올라오자 린다는 살짝 비명을 지르면서도 그 아픔이 쾌감으로 느껴지는 듯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아앙,아파아......."


아크가 손을 놓자 젖가슴은 원래 형태로 돌아갔다.탱탱한 탄력을 자랑하던 린다의 가슴은 금새 원형을 회복했고 아크는 이번에는 그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마치 갓난아이처럼 비벼댔다.


"호호,아가야,엄마 가슴이 그리운거니?"


그런 아크가 귀엽다는 듯이 아크의 머리를 쓰다듬던 린다는 아크의 혓바닥이 날름거리면서 유두를 ?기 시작하자 쾌감에 허리를 비틀었다.흘러내린 아크의 침이 새하얀 젖가슴을 적셔 촉촉하게 만들었다.


"이제......이곳으로 들어와 줘......."


아크를 떨어뜨린 린다가 바닥에 엎드려서 풍만한 엉덩이를 흔들어 보이면서 아크를 유혹했다.욕정을 이기지 못하겠다는 듯 다리사이로 손을 스스로 집어넣고는 젖어 있는 꽃잎을 손가락으로 벌려 아크를 끌어들이고 있었다.


"좋아,간다......"


린다의 유방을 애무하면서 이미 단단해져 있던 아크의 물건이 듬뿍 젖은 린다의 애액을 윤활유삼아 거침없이 안으로 밀고들어왔고 뒤쪽에서 자신을 짐승처럼 범하는 아크를 린다는 익숙하게 받아들였다.


"으으,으으응........"


린다의 촉촉한 동굴이 안에 들어온 먹이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처럼 아크의 물건을 죄어 들어왔고 아크는 린다의 몸안에서 마치 빨아들이는 것 같은 흡인력을 느꼈다.


"이건 남자의 기를 흡취한다는 방중술비법중 하나군,이 여자가 그동안 왕실을 농락해온 비법이 이거였나?"


처음 드라이어드의 기운을 느꼈을 때 아크는 이걸로 하리만 왕실을 사로잡아 왔나 생각했지만 그것으론 좀 약했다.물론 드라이어드의 매혹의 힘은 대단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한다.거기다 그녀가 불러내는 정령의 위력은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었다.다만 인간들중에선 근 백년간 정령사가 나오지 않았다고 알려진 것 때문에 조금 놀라운 일이긴 했지만 그런 것은 조만간 들키게 마련이고 대처할 방법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었다.애초에 정령의 힘이 무적이라면 정령사들이 많은 엘프들이 인간들에게 수시로 잡혀 노예가 될 리도 없잖은가?


엉덩이를 들썩이면서 자신을 더욱더 끌어들이려는 여인의 몸짓에 응하는 듯 아크는 그녀의 허리를 껴안은 손에 힘을 주면서 허리의 움직임을 더욱더 강하게 했다.


"하아,아아아.....이,이런 거 처음이야."


남자를 자신의 안으로 계속 끌어들이던 여인은 남자의 공격에 타오르는 것같은 자신의 몸을 주체할수가 없었다.격렬하게 몸이 붙었다 떨어질때마다 흘러나오는 애액이 바닥을 적시고 그속에서 남자가 주는 쾌락에 빠져들어 토해내는 여인의 신음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아크는 뜨거운 여인의 육체를 마음껏 만끽하면서 허리를 움켜쥔 손에 힘을 주었다.아크의 물건이 들어갔다 나왔다 할때마다 여인은 속살이 통째로 쓸려나가는 듯한 느낌에 비명을 질렀다.



"아아,대,대단해......"


마침내 아크가 여인의 안에 뜨거운 정액을 잔뜩 쏟아 놓았을때 여인은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축 늘어뜨렸다.




"당신이.....유리아의 황제라는 아크?"

"어떻게 알았지?"


축 늘어뜨린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던 여인이 물끄러미 아크를 바라보면서 한 말에 아크는 시인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되물었다.대단한 방중술의 실력에 아마 보통남자였다면 그대로 복상사했겠지만 아크는 백명분의 정력을 보충해줄수 있다는 축복의 목걸이에다 거기다 수천년동안 그런 계열의 기술을 연마해온 루시를 자주 상대한 경험이 있다.애석하게도 린다로 짐작되는 여인의 실력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드라이어드에 매혹되지 않는다면 마법아이템을 사용한다거나 아주 정신력이 강한 소드마스터나 대마법사,그리고 정령에 익숙한 정령사정도인데 지금 이 나라에 들어와있는 남자들중 그 조건에 맞는 사람은 당신뿐이잖아?정말 대단해,소드마스터로서뿐이 아니라 이쪽으로도 역사에 이름을 남기겠어,괜히 호색가로 불리는게 아니군."


"당신 정말 60살이 넘은 거 맞아?방증술이 젊음을 유지해준다지만 당신 방식으론 그렇게 되기는 힘들텐데?"


남녀간의 교합으로 쾌락을 얻으면서 기운을 불어넣어주거나 받아들이는 방중술은 원래 마계의 마족인 인큐버스(남),서큐버스(여)들의 기술이라고 한다.인큐버스나 서큐버스는 쾌락을 주면서 관계를 맺는 사람의 기운을 빨아들여 자신의 양식으로 삼는다지만 마족과 다른 인간의 몸으로서는 단순히 남에게서 빼앗기만 하는 것으로는 몸에 좋지 못하다.가장 이상적인 것은 남녀가 관계를 가질때 서로 상대방에게 기운을 주고 받으면서 양쪽다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어느한쪽이 상대방에게서 일방적으로 빼앗기만 하면 빼앗긴자도 일찍 죽지만 그런식으로 빼앗기만 해댄 쪽도 꾸준히 그런 섹스를 갈구해야 하는 흡혈귀같은 존재가 되어 버린다.거기다 서로 호흡을 맞추는 방중술이 거의 죽을때까지 젊음을 유지시켜주는데 반해 이 수법은 50이 넘으면 노화가 시작된다.


"아직 새벽이 오려면 멀었는데......옛날 이야기 하나 들어보겠어?"


뚱딴지같은 얘기를 꺼내는 여인에게 아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여인은 전혀 개의치않았다.


"옛날 아름다운 미모의 하프엘프인 여정령사가 있었어.그녀는 하프엘프였지만 상급까지 정령소환이 가능해서 이종족이나 하프엘프들은 함부로 노예로 삼는 동방에서 살면서도 아무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 했지.그런데 어느날 그녀가 은거하고 있던 숲속에 어쌔신들에게 기습을 받아서 심한 부상으로 목숨이 위태한 청년한명이 피해들어왔어.그녀는 정령들을 소환해서 그 어쌔신들을 쫓아버리고 그 남자를 구했어.평소대로라면 그남자도 쫓아 버렸겠지만 부상이 너무 심해서 일단 치료해주고 어느정도 나으면 내보내기로 했어."


아크는 옷매무새를 바로잡으면서 여인의 말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여인은 어려서부터 인간과 엘프 양쪽으로부터 모두 천대받기 쉬운 하프엘프라 제대로 남자를 사귈 경험이 없었어.그런데 처음으로 남자를 접하게 된 여인은 그를 간호하다가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 그가 숲을 나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때 따라 나서게 되었어."


"당신 하프엘프였나?"


이야기 흐름상 린다본인의 이야기라고 느낀 아크가 물었다.만약 그녀가 하프엘프라면 일의 아귀가 맞아 들어가는 부분이 있었다.그러나 여인은 아크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이야기만 계속했다.


"알고봤더니 그 남자는 한 나라의 왕자였어.왕가의 계승권다툼때문에 동생이 보낸 어쌔신들에게 암살당할뻔한 거였지.다행히 왕궁에서 음모가 밝혀지고 그를 찾아 나섰기 때문에 무사히 돌아가서 왕이된 그는 하프엘프였던 그녀를 정비로 삼지는 못했지만 측실로 삼고 매우 아꼈지만 그의 정비는 그 여정령사를 질투해서 투기를 부리고 그가 40살이 되었을때 여정령사가 늙어버린 그남자대신 다른 정부를 두고 있다고 이간질을 했고 나이를 먹으면서 자신의 외모와 힘에 자신감을 잃고 있던 그는 말의 진위여부도 확인안하고 그녀를 증오하기 시작했어.하지만 상급의 정령사는 상당한 실력자였기 때문에 겁이 나서 제대로 그녀에게 말해보지도 못했지.명색이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런 계산을 앞세운 걸 보면 그 인간은 정비의 이간질이 없었어도 이미 사랑이 식었을 거야."


아크는 최소한 이야기가 린다본인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생각해보니 아까 그녀가 소환한 정령들은 상급은 고사하고 아크가 소환할수 있는 정령들보다 약했다.


"그녀의 마음을 알아보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증오하기 시작한 남자는 어느날 자신이 지정하는 어떤 물건에 정령을 깃들게 해줄수 없느냐고 부탁했어.그것도 그때 그녀가 막 낳은 딸아이가 정치적 배경이 없는 그녀의 딸로서 왕실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뭔가 남들과 다른 신물이 하나쯤 있어야하지않겠느냐면서."


그말을 들은 아크는 남자의 음흉함을 짐작할수 있었다.


원래 마법아이템은 지속적으로 아이템에 마법의 힘이 깃들게하는 일의 어려움때문에 반영구적으로 만들기가 대단히 어렵다.하지만 이것이상으로 만들기 힘든 것이 정령의 힘이 깃든 아이템이다.정령의 힘이 지속적으로 깃들게 하려면 오로지 정령왕의 힘만으로 가능하고 그것도 정령왕을 소환한다고 가능한 일이 아니고 정령왕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편법으로 이게 가능한 방법이 있는데 바로 정령왕급 미만의 정령을 아이템 자체에 종속시키는 방법이다.원래 정령사와 정령이란 정령사의 부름에 정령이 소환된다는 관계때문에 종속적 관계로 보이지만 실제적으론 대등한 친구의 관계다.그러한 정령을 정령이 각종 자연물에 원래 존재하는 자연계정령과 달리 인공의 사물,즉 인공적인 물건에 정령이 종속되게 하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고 또한 좋지 않은 일이다.인간관계로 해석하자면 친구를 노예로 만드는것과 다름이 없는 행위다.


이런 행위는 일단 정령의 동의(계약과 별도로)를 얻어야 하는데다가 이걸 행한 정령사는 정령사의 자격을 잃고 마는 것이다.얘기는 아크의 짐작대로 진행되었다.


"여인은 아이에 대한 사랑을 담아서 남자의 부탁을 들어 주었지만 여인이 정령사의 능력을 잃자마자 남자는 본색을 드러냈어."


자신의 어머니인 유나와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너무나 불쌍하게 변해버린 여인의 운명에 아크는 동정이 갔다.


"그는 여태 사랑한다고 했던 여인을 간통혐의로 체포하고 아기는 아버지가 자신이 아니라면서 숲에다 내다버리라고 했지.그런데 웃기는 건 간통혐의라면서 간통상대자가 없었다는 거야.후후후,아마 그 남자는 여자가 바람하고라도 밀통을 했다고 생각했을거야.하지만 여인은 상급정령사이기도 했지만 몸도 날랜 편이었지.경비병들이 방심한 틈을 봐서 아이를 데리고 탈출해서 모처에 숨어 살았지.하지만 남자는 끈질겼어.결국 몇년뒤 그가 고용한 어쌔신들에게 쫓기게 된 여인은 아기에게 모든 사연을 적은 일기장을 한 장소에 숨겨두고 5살짜리 아이에게 커서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실력을 쌓았다고 생각되었을때 내용을 확인하라면서 장소를 가르쳐주고 아이를 피하게 하고는 어쌔신들을 유인한다음 마치 아이처럼 보이게 만든 새끼곰의 시체를 끌어안고 어쌔신들이 보는 앞에서 절벽위에서 투신해 죽었어.그 매정한 남자는 어쌔신들의 보고를 받고 여인과 아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는 안심했지."


"린다,당신......"


"아이는 그 광경을 몰래 숨어서 지켜보고 두려움에 떨면서도 어쌔신들이 떠날때까지 도망가지도 못하다가 어쌔신들이 가버린다음 남쪽으로 떠났어.그리고 거기서 행운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한사람의 마법사를 만났어.마침 그 마법사는 우연히 구한 고대의 방중술비법을 시험하고 싶었는데 그 비법은 아주 어릴때부터 여아를 수련시켜야 효과를 볼수 있었지.마침 알맞은 실험대상을 만난 마법사는 10살도 안되 여아에게 성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고 12살도 안되어서 성노로 삼았어.원래 그남자는 여자아이를 회춘의 대상으로 삼으려고 한 것이었지만 크게 잘못 생각한 거였지.남달리 영리한데다 어머니의 영향탓인지 이미 정령소환이 가능했던 아이는 마법사몰래 여자쪽에서 남자의 기운을 흡취하는 방법도 익히고 있었거든.결국 그는 그 아이가 15살때 자기가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고 죽고 말았어."


잠시 숨을 고른 여인이 알몸을 가릴 생각도 않고 욕조에 몸을 기대면서 등을 쭉 폈다.오랫동안 마음속에만 품고 있던 말을 남에게 털어놓아서 속이 시원하다는 표정이었다.


"아이는 어머니가 말한 만큼의 실력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더 이상 견딜수가 없었어.마침내 자신의 신세를 확인한 아이는 생부에게 강렬한 증오심을 가지게 되었지.아버지와 어머니가 처음 만났다는 숲속에서 증오를 불태우고 있는 아이와 우연히도 그때 자기가 죽게 만든 여인의 추억을 회상하겠다면 그숲에 나타난 아버지와 만나게 되었지만 웃기게도 그 아버지는 자신의 딸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추억의 여인과 닮았다면서 자신의 궁으로 데려갔어.아이는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아버지에게 여인으로서 모든 총애를 이끌어냈어.어머니를 죽게 만든 정비는 이미 죽어서 원한을 갚을수 없었지만 1년동안 아버지를 침대속에서 방중술로 철저히 닥달해서 죽게 했어.임종직전의 아버지에게 자신이 딸이라는 것을 밝히자 그 아버지는 너무 놀라서 눈을 감지도 못하고 죽어서 사람들은 수근거렷어.하지만 아이의 복수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어.이번엔 어머니를 죽게 만든 정비의 아들,자신의 이복오빠를 드라이어드의 매혹의 힘과 방중술을 이용해서 유혹하고 저주스러운 아버지의 나라를 파괴시켜버리려고 했어.20년전의 전쟁때 마침내 나라를 멸망시킬수 있을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실패하고 그 아이는 다음기회를 노려야 했고 이제 바라고 바라던 것을 보게 된 거야."


"그래서 만족하는 건가?"


이야기가 린다본인의 이야기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수 있었다.어쩐지 보통 악녀수준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하리만을 멸망시키려는 것 같다는 정보부의 판단이 맞은 셈이었다.린다의 광태는 너무 비상식적이라 대유리아동맹에선 린다가 유리아에서 미인계를 위해 잠입시킨 여인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아크로서는 린다에 대해서 별로 분노가 일지 않았다.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린다처럼 하프엘프어머니를 두었던 탓에 오히려 린다의 어머니를 배반한 아버지쪽에 더 분노가 일었다.하지만 여인은 아크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손을 흔들면서 나가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대제국의 황제폐하가 한 나라를 말아먹은 요녀와 밤을 지새웠다고 밝혀지면 안 좋으실텐데 이만 나가보시는게 어떨까?보아하니 내가 유혹해서 걸릴 수준은 아닌 것 같은데......"


여인의 당당한 태도에 웬지 꿀린 아크는 자신도 모르게 발을 돌려 궁에서 나섰다.밖으로 나서자 슬슬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어라,여자하고 하신거 아닌가?표정이 어두운데?"
"쯧쯧....말버릇하고는 차라리 안하셨다면 좋지만 그러기엔 나오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셨어."


황제가 그짓을 하고 있는지 가까아 다가가 확인할 담력도 능력도 없던 두사람으로선 짐작외엔 방법이 없었다.



"아버지가 좀 변태였어도 그 남자보단 낫군......."


숙소로 돌아가면서 혼잣말을 지껄이는 아크,그런데 변태 레벨로는 아버지도 진작에 초과한 인간이 할 소리는 아닌데?









"폐하의 승리를 모두들 기원하고 있겠습니다."
"고맙소,로츠경."


전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린다를 공개처형하겠다던 아크는 하리만 귀족들이 그가 떠나기 전에 그의 승리를 기원하는 잔치를 열고 그를 초대하고 싶다고 하자 사형을 내일로 미루기로 하고 잔치에 참석했다.정예의 근위기사단인 레드드래곤이 호위하고 여인중 아테나와 엘리자베스,레나,리나와 참석한 아크에게 로츠후작이 술을 따라 올렸다.


"흐흐,망할 자식,이제 네놈도 끝장이다."


비굴한 표정으로 아크에게 아부하고 있는 로츠는 조금 떨리기는 했지만 지난 몇년간 조금 위험하긴 해도 줄을 잘서서 몇번이나 크게 이득을 본것을 기억하며 이번한번만 넘기면 하리만같은 소국이 아니라 로키안이란 대제국의 후작위를 차지할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원래 로츠후작은 내전이 본격적으로 발발하기 전까지 겨우 남작에 불과했지만 여러차례 줄을 잘서고 기회를 잘 잡아 국내의 1인자가 될수 있었다.하지만 내전을 끝내고 나라의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크리스공주의 허락을 받아 나라를 유리아에 넘길때 항복의 1등공신으로 부귀영화를 누릴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 로츠는 유리아에서 농노반란중 자신이 잃은 재산(남아있는 재산으로도 내전 시작전의 재산에 비하면 엄청난 규모였다.)을 되돌려주지 않고 국고에 넣어버리자 불만이 생긴 차에 크리스공주의 밀서를 받았다.


자신에게 로키안의 밀사가 찾아왔으며 로키안에사 아크황자를 암살하기 위해서 보낸 독극물을 아크에게 먹이는데만 성공하면 하리만 왕실과 귀족의 망명을 인정할뿐 아니라 공을 세운 귀족에게 상을 보장하겠다는 것이었다.공주는 자신은 야만족인 유리아가 싫다며 로츠후작에게 이 일을 성공시키면 그대의 공로를 로키안황제에게 말해서 큰 상을 받게 해주겠다고 했지만 무능한 로츠후작으로선 그런 위험한 일에 손을 대기가 싫어 망설이는 참에 공주가 아크에게 먹일 독은 독의 발작이 닷새뒤에 나타나는 지연독이며 왕궁의 지하에는 로키안으로 곧바로 갈수 있는 전송마법진이 있기 때문에 일을 성공시키고 로키안으로 가족들과 함께 보화만 챙겨서 달아나면 된다고 설득하자 결국 로츠는 받아들이고 말았다.


만약 유리아의 황제가 전쟁도중 갑자기 죽어버린다면 이 전쟁은 유리아가 크게 불리해질것이고 그렇다면 로키안에서 그 공을 인정받아 출세할수 있을 것이고 자신의 항복의 공로를 제대로 챙겨주지도 않는 유리아보다는 로키안이 더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로츠는 이번의 도박시도가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물론 자신들이 탈출하고 나면 남은 귀족들은 유리아에게 영문도 모르고 보복당하겠지만 애초에 로츠는 그런 것을 걱정할 인간이 아니었고 그렇게 의리있는 인간도 아니었다.



"그런데 술의 향내가 매우 좋구료,로츠경의 공을 미처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이 좋은 술을 함께 듭시다.경이 먼저 마시구려."
"넷!"
"폐하의 명을 못 들으신 거요?"


아크의 옆에 서있던 헨더슨이 검자루에 손을 가져가면서 인상을 쓰자 로츠후작은 놀라서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그러나 당황하고만 있을수는는 없었다.이술에 탄 독은 일단 먹은뒤 5일이 지나서 발작하는 독이라고 했으니 일단 마시고 나서 나중에 해독약을 먹으면 된다는 생각에 일단 아크의 앞에서 태연하게 술을 들이켰다.그러나 로츠는 술이 목구멍을 넘어가자 당장에 목이 타는듯한 느낌에 목을 움켜쥐어야만 했다.


"이,이거 어떻게 된거야?분명히 5일동안은 아무일도 없을 거라고 했는데........."


로츠후작은 생각을 정리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피를 토하면서 바닥에 쓰러졌다.이광경을 보고 놀라 어쩔줄 몰라하는 하리만귀족들을 보면서 아크가 명했다.


"이놈들!애초에 네놈들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헨더슨!이자들을 모조리 포박해라!"


새파랗게 질려있던 하리만 귀족들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이잔치를 연것이 하리만 모든 귀족들의 뜻이라고 했고 거기다 현행범이 잡혔으니 뭐라 제대로 변명할수도 없었다.


"전쟁중에 사용한 계략이라면 모를까,항복하고 나서 뒤를 치려들면 어떻게 된다는 본보기로 이들을 모두 반역자로 처벌한다."


이미 정보를 획득하고 있던 유리아군의 조치는 신속했다.운좋게 잔치에 참석하지 않았던 몇가문이 겨우 살아남고 하리만의 귀족들은 말그대로 씨가 말랐다.


"다끝나기는 했는데.....도대체 크리스공주란 계집애의 속셈을 모르겠군."


대충 일처리를 마무리지은 아크는 집무실에서 여러가지 서류를 들고온 캐시와 아테나를 비롯한 여러부인들과 함께 골머리를 썩었다.


항복절차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병을 핑계로 황제인 아크에게 인사조차 않았던 좀 이상한 태도도 그렇고 이번일에 대한 의문도 너무 컸다.첫째,로키안은 하리만에 아크암살을 요구하는 밀서를 보낸 사실 자체가 없었다.둘째,로츠후작에게 크리스공주가 준 독은 효과가 몇일만에 일어나는 지연독이 아니라 즉석에서 효과가 발휘되는 극독이었다.이걸로 혹시 암살에 성공했다고 해도 하리만은 끝장날수밖에 없었다.셋째,마법진으로 로키안으로 도망갈수 있다는 사실자체도 터무니없었다.전송마법진은 안정적으로 정해진곳으로 사람을 보내줄수 있지만 그 용량은 아무리 많아도 50명미만이다.그것도 최고급이 그렇고 보통은 10명정도가 대부분이다.그런데 공주는 로츠후작에게 전송마법진으로 그집안뿐아니라 재산까지 로키안으로 옮긴다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다.공주가 한짓은 완전히 하리만의 남은 귀족들을 망치자고 한거나 다름없었다.



"아무래도 주인님이 짐작하신게 맞는거같다냥."


린다의 고백을 들은 아크는 과거 하리만왕실의 비사를 자세히 파악해보고 현재 왕실의 유일한 생존자라는 크리스공주가 사실은 린다의 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린다의 말대로라면 린다는 하리만 왕실에 대한 원한이 대단했고 실제로 내전도중 갖은 수단으로 귀족들을 부추겨 하리만 왕족을 해쳤는데 유독 크리스공주만이 살아남았다.만약 크리스가 같은 시기에 태어나 죽은 것으로 알려진 린다의 딸과 바꿔진 아기라면?크리스가 린다의 딸이라면 생모의 복수심을 이어받아 서로 짜고 하리만의 남은 유산마저 망가뜨려버리고 싶어했을 확률이 충분히 있었다.


"역시 무사하셨군요."


아르가 도발적인 미소를 지으면서 갑자기 나타났다.이미 눈치채고 있던 아크는 별로 놀라지는 않았다.


"도대체 뭐하고 있었던 거지?"


크리스와 함께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번 암살시도에 아무 역활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계획이 너무 부실해서 여기에 끼는건 포기한걸로 생각했는데 저런 자신만만한 태도로 나타난 걸 보자 아크는 흥미가 가지 않을수 없었다.


"뭐하긴요?바로 이번 암살이 크리스공주와 제 계획이라는 정도는 파악하셨을텐데요?약속대로 이번 암살이 실패했으니 조교를 받으려고 해요.크리스공주와 함께 말이죠."

"뭐!?"

"그럼 거기 쓰인 장소로 와 주세요.설마 소드마스터가 어쌔신한명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공주한명의 초대를 무서워하시지는 않으시겠죠?"


"무슨 소...."


아테나가 끼어들면서 편지하나를 놔두고 사라지려는 아르를 잡으려는 순간 아크가 아테나를 제지하고 아르를 보내주었다.


"아크,함정인게 뻔하잖아요!"


"아르 말대로 소드마스터가 어쌔신 한명을 무서워하면 체면문제지."


"하지만 사라언니나 이라나 언니도 없는데......"


레나가 불안한 눈초리로 아크를 바라보았다.원래 아크의 여인들중 앤과 아그네스등의 몇명은 전선에 남겨두고 왔고 오늘은 사라와 이리나마저 전선으로 먼저 보냈다.지금 아크의 주변에는 최강의 검사인 아테나가 있지만 예측불허의 상황이 생길경우 마법사보다는 아무래도 대응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뭐,무슨 일이 생긴다고 해도 나도 5써클 마법도 사용할수 있어.공주가 무슨 함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도 별로 위험할 거라는 생각은 안 드는데......"


결국 아크는 혼자서 아르가 놓고간 종이에 써있는 장소로 향했다.


크리스공주가 기거하는 은 장미라는 이름의 궁전은 원래 50년도 전에 루카스 3세시절에 지어진 궁전인데 매우 아름다운 궁전에 정비인 로시아나가 기거한지 단 하루만에 죽어버리고 언제나 궁전에서는 악취가 흘러 저주받은 궁전이라고 불렸는데 크리스공주가 태어나 이곳에서 기거하기로 하자 신기하게도 악취가 사라지고 향내만 흘러서 크리스공주에 대한 축복이라는 말도 돌았다고 한다.


원래 크리스공주는 사람얼굴을 보는 걸 싫어해서 밤에는 시중드는 궁녀들조차 이 궁전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경비병들이 철저히 지키고 있었지만(왕가에 대한 예우는 계속되고 있었다) 아크의 마리우스의 은신능력을 사용하면 경비병들의 눈을 속이는 정도는 쉬웠다.


"아르,약속대로 왔으니까 슬슬 준비해놓은걸 꺼내보시지."


지하 3층에 위치한 약속장소에 아크가 도착했다.이미 공주가 지시했는지 궁전안에서는 전혀 인기척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호호,역시 자신만만하시군,이제 당신은 우리와 함께 죽는 거야!"


얼굴을 천으로 가린 공주와 함께 나타난 아르의 말과 함께 갑자기 거대한 톱니바퀴가 돌아가는듯한 소리가 건물안에 가득하더니 복도에 철문내려가는 소리가 연거푸 들려 왔다.


"기관장치정도로 날 어쩌기는 힘들텐데....."


"그렇겠지.무엇이든 베어버린다는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한다는 소드마스터니까 말야."


- 고오오오


"뭐,뭐냐!"


궁전주변을 경비하던 경비병들은 갑자기 궁전이 꺼져들기 시작하자 깜짝 놀랐다.마치 무른 진흙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았다.



"이건......."


"지금 이 건물은 대지의 정령의 힘으로 땅속으로 빠져들고 있어요.아무리 소드마스터라고 해도 땅속에서 숨까지 쉴수는 없을 걸?지금부터 빠져나가보려고 해도 이미 늦었어요!대정령사인 이리나가 여기 없는게 정말 아쉽겠군요."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지껄이던 아르는 아크가 뒷짐을 지고 여유만만한 자세로 쳐다보자 오히려 머쓱해졌다.아크가 크리스공주쪽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크리스공주가 린다행세를 한건가?아니면 린다가 크리스행세를 하고 있는건가?"


"어,어떻게 그걸?"


얼굴을 가리고 있던 크리스공주쪽이 소스라치게 놀라자 아크가 멋쩍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한번 관계한 여자는 절로 알아볼수가 있어서 말야."

"이,이봐요!당신 저 남자하고 한거야?"


당황한 표정의 아르를 내버려둔채 크리스가 얼굴을 가린 천을 벗었다.아크가 린다로 알고 만났던 여자의 얼굴이 드러났다.


"어떻게 나라를 점령햇으면서 그나라의 요녀라고 불리는 여자는 고사하고 공주얼굴도 모르고 있었을수가 있는거에요?원래 당신을 보자마자 방중술로 해치우려고 했던건 크리스공주가 린다의 거처에 있었다는게 알려지면 곤란해지기 때문이었죠."


"우리 재상이 일단 린다얼굴은 사형할때 보면 될거 아니냐면서 알려주지도 않으려고 해서 말야."


원래 한 나라의 항복을 받아들였으면 그 나라의 귀족들과 왕족정도와는 당연히 상견례를 가졌어야 한다.하지만 내전중 놀라서 병들었다며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며 크리스는 만남을 거부했고 린다는 혹시 아크가 그녀를 만나면 빠져들까 걱정이 된 재상 치엔터가 뒷수습이 바쁘니 린다얼굴은 처형할때나 확인해보시라고 한데다가 정말로 바빳던 아크가 미처 린다에게 신경쓸시간이 없었다.


"역시 당신의 생모는 린다였던건가?"


"맞아요,어머니는 당신이 짐작한 것처럼 방중술의 부작용때문에 5년전에 죽었고 그 후에는 내가 1인 2역을 해왔죠."


크리스는 지긋이 눈을 감았다.자신이 하리만왕실의 정통의 공주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커가던 크리스는 15살때 린다가 밝힌 진실에 거의 미쳐버릴뻔했다.자신이 생부와 딸이 관계해서 낳은 존재라는 것과 그 내막을 안 순간 그녀는 자신의 조국과 현실자체를 증오하기 시작했고 거의 자포자기상태가 되어버린 린다는 이 저주스러운 현실을 파괴해버리고 싶지 않느냐라며 린다가 가르쳐주는 방중술을 배우고 생모와 함께 비밀리에 여러가문의 귀족들을 유혹해 귀족가문의 암투를 더욱 심하게 만들었다.린다가 죽은 다음에는 그 사실을 비밀로 하고 내전을 부추긴 후 귀족들간의 싸움을 치열하게 조종해 결국 하리만을 파멸로 이끈 것이었다.


"이 궁전과 린다의 궁전은 꽤 떨어져 있는데........"


"어머니와 나밖에 모르던 비밀통로가 있었죠.어차피 크리스는 대외적으로 얼굴을 잘 내비치지 않는 여인으로 되어 있었고 어머니는 과부라는 이유로 공식행사에서는 언제나 얼굴을 가리고 잇어서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어요.남자를 상대할때는 매혹의 정령으로 정신을 빠지게 하면 되었고."


"사실 난 하리만을 파괴한 걸로 만족했지만.....뜻밖에도 아르양이 나라의 복수를 하고 싶지 않느냐며 합작을 제의했을때 어차피 버린 몸이니까 한 인간이라도 더 지옥에 데리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죠.당신한테는 원한도 없는데 미안하군요."


"미안할 건 없는데....."


아크가 마리우스를 뽑아들더니 벽깊숙이 꽂아넣었다.순간 마리우스가 빛나기 시작하면서 건물벽이 울리기 시작했다.



ㅡ 정령왕께서 내리신 축복을 소유한 자여,무엇을 원하는가?


"역시......대지의 상급정령 노에넨이 이 건물에 깃들어 있었던 건가?노에넨이여,이건물을 다시 원래의 위치로 복귀시켜.....아니지,일단 좀 멈추라구."


ㅡ 알겠다


진동이 멈추면서 빠져들어가던 땅속으로 꺼져들어가던 건물의 움직임이 멈추었다.급변한 상황에 아르와 크리스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어,어떻게?"


"당신이 어제 해준 얘기,그러니까 당신의 할머니뻘되는 분이 정령을 어떤 물건에 깃들게 했다고 했지?정령이 깃든 물건이라면 그 위력을 떠나서 가치만으로도 9써클 마법사가 만든 보물과 맞먹는 대우를 받을텐데,하리만에 대한 점령보고서중 그런 물건에 대한 보고는 없더군.그리고 아르가 말한 대로라면 지금 이 건물을 대지로 빨아들이는 힘,정령왕이라면 모를까 상급정령을 단순히 소환하는 것만으로는 별개의 건물을 통째로 땅속에 묻어버릴만한 힘을 발휘하긴 힘들겠지."


"그,그검......"


당황해서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 아르가 더듬거리면서 마리우스를 가리키자 아크는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마리우스는 정령왕의 축복이 담겨있는 검이야.나는 상급정령을 소환할수는 없지만 마리우스를 가지고 있는 이상 정령에 관련된 걸로는 나를 해치기 힘들걸?"


"말도 안돼!정령왕이 왜 저런 변태한테.........으아앙!불공평해,불공평하다구!"


어이가 없다는 듯 주저앉아 목놓아 우는 아르와는 달리 크리스는 담담한 표정이었다.애초에 목숨은 포기한 상태였으니까........




크리스와 아르의 옷을 벗겨 알몸을 만든 아크는 둘을 나란히 엎드리게 하고는 크리스의 오른쪽넓적다리와 아르의 왼쪽넓적다리,오른팔과 왼팔을 각각 연결해서 묶었다.흑백이 대비되는 두 여체가 나란히 알몸으로 엎드린채 연결되어 있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일단 말에는 고삐를 매야지......"


아크는 두사람의 재갈이 물려있는 입위로 밧줄을 마치 재갈처럼 걸리게 해서 잡아 묶어서는 뒤로 넘겨 마치 고삐처럼 취고 연결된 두사람의 허리위로 마치 말이라도 타는 것처럼 올라타더니 먼저 크리스의 새하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세차게 때렸다.철썩 하는 소리와 함께 크리스의 신음소리가 재갈에 걸려 입밖으로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고통에 크리스는 몸을 비틀었다.



"인간이기 싫다면 짐승으로 대해주지.어때 말이 된 느낌은?"


"우음........"


크리스의 새하얀 엉덩이에 은 손자국이 피어올랐다.아크의 손바닥은 이번엔 건강한 탄력을 자랑하고 있는 아르의 검은 엉덩이를 세차게 때렸다.


"아르도 힘을 빼면 곤란하지."

"으읍......."


아르는 분한듯이 이를 악물었으나 어쩔도리가 없었다.아크가 말에 올라탄것처럼 두사람의 허리에 걸쳐진 다리에 힘을 주더니 고삐(?)를 조종하면서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번갈아 때려댔다.


"자,앞으로 가라구.말이 되는 법을 배워보는거야."


그다지 넓지 않은 방안에서 밧줄고삐에 매인 두명의 흑백의 미녀가 위에 올라탄 남자의 무게에 괴로운 신음소리를 재갈사이로 흘리면서 말의 모양으로 기어갈때마다 아래로 늘어뜨려진 풍만한 유방이 출렁거렸다.어쌔신의 체력을 가진 아르와 크리스의 호흡이 맞지 않아 처음에는 제대로 나아가지 못했지만 엉덩이가 새빨개지도록 사정없이 때려대는 아크의 재촉에 두사람은 어느덧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고삐를 당겨 이따금 방향을 조종하면서 상체를 앞으로 숙인 아크는 손을 아래쪽으로 늘어뜨려 아르와 크리스의 양쪽의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손가락사이에 젖꼭지를 끼우고는 비틀어대자 아르와 크리스는 아픔보다 모욕감에 눈물을 흘렸다.


아무리 둘이라지만 남자한명을 태우고 한참을 방안을 돌아다닌 두사람은 녹초가 되어 알몸을 땀으로 흠뻑 적셨지만 크리스는 이런 상황이 여태 자신이 남자들을 유혹해왔던 것보다 더 자신에게 자극을 주고 있는 것에 놀랐다.


"내,내가 왜 이러지....."


자신이 아버지와 딸의 근친상간에서 태어난 존재라는 것을 저주하게 된 크리스는 남들앞에서는 요조숙녀의 공주를 연기하면서도 자신은 물론이고 세상을 증오해왔고 자신의 조국을 파괴시키기 위해서 20살도 되기 전에 처녀를 버렸고 여태 상대해온 남자들만 20명을 넘었고 그중에선 심지어 그녀의 배위에서 복상사한 남자들까지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녀에게 매혹된 남자들은 크리스를 여신처럼 받들었고 이렇게 마구 다뤄져본적은 없었다.이렇게 저항도 할수 없는 상태로 꼼짝도 못하게 모욕받는 상황이 크리스에겐 처음이었고 그런 상황이 자신에게 매달리는 남자들에게 우위에 있을때보다 더 자신을 흥분시키고 있다는 것이 믿을수 없었다.


"으흠,이거 여기가 벌써 젖었는데?크리스는 알고 봤더니 이렇게 대해주는 걸 좋아하나 보군."


손을 뒤로 뻗어 크리스의 다리사이의 균열속으로 집어넣은 아크는 자신도 모르게 질퍽거리고 있는 보지속을 손가락으로 헤집어댔다.그 움직임에 크리스가 힘을 잃고 신음을 흘리자 기진맥진한 아르도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수 없어 결국 두사람은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위에서 눌러오는 아크의 몸무게에 꿈틀대던 두사람을 더이상 다그치지 않고 내려온 아크는 앞으로 다가가 숨을 헐떡이고 있는 아르의 재갈을 풀고 그녀의 눈앞에 단단히 일어선 물건을 들이댔다.


"지친 말한테는 당근을 줘야겠지?자,맛있게 먹어 봐."


아르는 마음같아서는 이빨로 아크의 것을 물어 끊어내버리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었다.첫번째 조교때 아크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었다.


"저번의 계약서를 너무 깔보고 있나 본데 아르가 나를 해칠수 있는건 어디까지나 허락된 암살시도의 경우지,한번 암살에 실패하고서 약속된 조교를 받는 동안에는 나를 해칠수 없어.그리고 그 제약이 없더라도 그정도 살기는 눈치챌수 있다고."


아르는 결국 단념하고 아크의 자지에 입을 가져가서는 천천히 ?기 시작했다.단단히 서있는 기둥의 옆면을 따라서 ?아내려가던 아르의 혓바닥이 아랫쪽의 두 구슬에 다가가서는 마치 빨아들이는듯이 밀착해서는 입술과 혀를 모두 사용해서 자극하기 시작하자 아크는 그 쾌감에 붕 떠올랐다.아르는 혀끝으로 구슬을 굴리면서 입안에서 내뿜는 뜨거운 숨결로 상대방을 더욱더 뜨겁게 만들었다.


"으음,으으으......."


어차피 피할수 없다면 빨리 보내버리겠다고 결심한 아르는 자신의 모든 기교를 동원해서 아크에게 봉사하기 시작했다.욕정으로 달아오른 아크의 자지를 다시 귀두쪽에서부터 ?아들어간 아르는 입술을 밀착시키면서 천천히 끝에서부터 자신의 입안으로 아크의 물건을 삼켜들어갔다.헉헉대면서도 혀로 아크의 자지를 휘감으면서도 한계까지 받아들이는 아르의 머리를 아크가 손으로 눌러 목구멍까지 밀어넣었다.목젖을 스치면서 안속깊숙이까지 들어오는 압박감에 아르는 숨이 막힐것 같았지만 그 자극이 아르에게는 또하나의 자극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아아......."


아르가 어렸을때 노예조교를 시킨 노예상은 "성감은 뛰어나지만 처녀를 유지하되 남자를 흥분시킬수 있는 쾌락의 방법을 연마한 성노"로 아르를 만들겠다면서 아르의 처녀는 유지시켰지만 남자의 물건을 빠는것조차 쾌감으로 인식하도록 조교시켰다.하지만 베르토프는 비교적 성교방법이 보통의 것 뿐이라 과거 베르토프와의 관계에서는 아르는 자신의 성감을 최고로 높일수 없었다.


아르의 입안을 성기처럼 사용하면서 목구멍깊숙이찔러넣는 아크의 동작은 아르에게 구토감을 느끼게 하려고 했지만 아르는 그런 동작자체가 자신을 자극하면서 절정감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다.


"오옷!"


아크가 아르의 머리를 잡은 손에 힘을 주면서 자신에게 끌어당기며 아l 목구멍까지 자지를 찔러넣고는 힘을 주었다.아크의 비명과도 같은 목소리와 함께 쏟아진 뜨거운 정액이 목구멍을 넘어오는 것을 느끼면서 아르는 자신이 절정에 달하는 것을 느끼고 바닥에 축 늘어졌다.


"저,저런 것만으로......"


자신과 묶인 채 축 늘어져 버린 아르의 몸무게에 비틀대면서도 크리스는 한번 사정하고서도 기세를 잃지 않고 있는 아크의 물건에만 관심이 갔다.어서 저 늠름한 물건으로 자신도 찔러주었으면 하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꽉 찼다.


"크리스도 내걸 바라고 있나 보지?"


크리스는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뒤로 돌아가 아크가 크리스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쓰다듬자 크리스는 그 손짓만으로도 기대감에 몸을 떨었다.


"우우,우으으응........"

"서둘지 마.어때,남자를 지배하는 것도 괜찮지만 이렇게 마구 다뤄져보는것도 즐겁지 않나?"


입에 물린 재갈로 제대로 말을 못하는 크리스의 속마음을 꽤뚫어보았다는 듯한 아크의 말에 크리스는 흥분이 더해지는듯 몸을 비틀었다.바닥은 크리스에게서 흘러나온 애액으로 어느새 흥건해져 있었다.


"이제 공주의 자부심도......그리고 그 자부심때문에 더해진 자신에 대한 학대는 잊어 버려,내가 크리스를 이제부터 그런 고민은 하지 않도록 사랑스런 애완동물로 키워주지.애완동물은 그런 고민같은 건 할 필요없어.주인에게 사랑받기만 하면 그뿐이지."


아크의 말에 기쁘다는 듯이 신음소리를 내면서 다리를 벌린 크리스는 어서 아크를 받아들이고 싶다는듯이 엉덩이를 흔들었다.이미 젖어 있는 꽃잎사이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허벅지를 따라 흘러내리고 있었다.크리스의 엉덩이를 손안에 감싸쥐면서 힘을 준 아크가 천천히 크리스의 질속으로 밀고 들어오기 시작하자 크리스는 입에 물린 재갈을 깨물면서 쾌감에 떨었다.크리스의 부드러운 속살을 밀어붙이면서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아크에게 크리스는 더이상 남자를 잡아먹기 위해 기교를 부릴 필요도 없었다.허리를 흔들면서 크리스의 부드러운 동굴안을 유린하는 아크는 방중술의 기교는 없어도 동물적인 조임을 보이는 축축한 동굴안의 느낌을 마음껏 즐겻다.


"우웅,우우우웁......."


크리스는 아크의 자지가 깊숙이 찔러들어올때마다 그 쾌감에 정신을 잃어버릴것 같았다.온몸을 비틀면서 아크를 깊숙이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크리스의 몸짓에 더욱 더 빨려들어가면서 아크는 손을 위쪽으로 올려서 부드러운 젖가슴의 감촉을 만끽했다.좋은 탄력의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쥐면서 애무하는 아크의 손길에 더욱더 성감을 높여가던 크리스는 아크의 손가락이 그 끝의 과실을 꼬집으면서 힘을 주자 그 충격에 몸을 떨었다.


그것과 동시에 한계에 도달한 크리스가 몸을 비틀자 아크역시 폭발의 예감을 느꼈다.


"자아.....간다......"


살과 살이 부대끼는 마찰음속에서 크리스의 몸안깊이 파고든 아크의 자지가 크리스의 자궁속으로 정액을 쏟아 넣자 크리스는 여태 여러 남자를 잡아먹으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쾌감을 느끼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이제 크리스는 나만의 애완동물이야."



재갈과 포승을 풀러주면서 아크가 속삭이는 말에 크리스는 행복한 표정으로 아크에게 파고들었다.정신의 차린 아르는 합작상대를 잘못고른 자신의 우둔함을 탓하면서 옆에서 이를 갈고 있었다.



"아르,신경 안 써줬다고 화난거야?"


"이 악마같은 놈아앗 ㅡ!"





…………………………………………………………………………………………………………



".....그랬던 겁니까........."



마법통신으로 아크에게 상황을 설명받은 치엔터는 한숨을 내쉬었다.갑자기 하리만의 공주가 묵고 있는 별궁이 땅속으로 꺼져들었다는 보고에 일차로 놀랐고 거기에 황제가 들어가 있었다는 부인들의 말에 얼마나 놀랐던가.그런데 황제라는 인간은 남 속이 얼마나 탓던지는 모르고 반나절이나 그속에서 뭔짓을 하다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어나와서 하는 말이 크리스도 이제는 자기 여인이랜다.그래도 시끄러워지기 전에 일이 마무리된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치엔터는 하리만의 수습책에 대해서 건의했다.


원래 크리스가 아크의 여인이 되기 전부터 치엔터의 의견은 비교적 하리만 국내에서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동정여론이 있는 편인 크리스가 자신들을 적대한 것으로 하지 말고 귀족들이 협박해서 크리스를 조종하려 한것으로 해 귀족들에게 모든 책임을 씌우자는 것이었다.아크는 그 제안을 허락하고 크리스를 시아처럼 항복한 왕실의 왕손으로 예우하며 수도 칸의 거처를 마련하게 해주었다.




"휴우,앞으로 고생문이 훤하겠구만......"
"뭐,이정도야 공작축에도 못 끼는 거잖아."
"앞으로가 걱정이란 말이야!"


타오르는 불길을 보면서 아크의 여자문제 뒷처리 전담부서를 맡은 핸슨과 윌리엄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크는 공개적으로 처형해야 하지만 이미 실제로는 죽어버린 크리스의 어머니인 린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두사람에게 명해 린다는 방화로 스스로 자살한 것으로 꾸미게 했다.일급의 정보요원답게 핸슨과 윌리엄은 가짜시체를 가져와 빈틈없이 상황을 조작했고 사람들은 인과응보라며 당연한 일로 여겼다.핸슨과 윌리엄은 앞으로 자신들의 꼴이 훤하게 보이는듯 해 울상을 지었다.




한편 로키안에서 발렌타인은 다른 일로 울상을 짓고 있었다.



"바보같은 놈들 덕에 시간을 번건 좋았는데."


발렌타인은 하리만에서 귀족들이 아크에게 반란을 일으키는 바람에 아크의 전선복귀가 일주일정도 더 늦어졌다는 보고에 기뻐했다.이제 아크가 전선에 복귀하면 5월중순은 넘기게 될것이고 그럼 6월한달만 버티면 우기가 온다.그럼 그동안에 군대를 재편해서 다시 한번 결전해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좋은 일에 겹쳐 안좋은 일이 두가지나 생겼다.


첫번째로 플로린과 메디아에서 보내오기로 한 지원군문제였다.


직접적으로 유리아의 주공을 받지 않는 만큼 유리아와 직접 싸워야 하는 로키안에 병력지원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보내지기로 한 용병을 합쳐 두 나라의 지원군 45만이 파견되기로 했지만 이들은 뜻밖의 난관에 부H혀야 했다.로키안으로 오기위해 가장 빠른 대륙중앙부를 가르고 있는 적색/녹색 산맥을 넘는 지름길이 이종족들에게 막혀 통과가 불가능해진 것이다.비록 10만도 안되는 엘프와 드워프들이지만 익숙한 산맥을 가르며 그들을 괴롭히는 이종족연합군들에게 플로린-메디아군은 10만이 넘는 피해를 보면서도 거의 그들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고 결국 대륙을 빙 돌아서 올수밖에 없게 된 지원군은 빨라도 석달은 걸리게 되었다.


"그 병신들,자업자득이라지만........"


그래도 로키안은 저번의 귀족대숙청으로 어느정도 불법적인 이종족노예문제를 해결하고 이종족들과 관계개선을 시도할 여건이 조금 나아졌지만 플로린과 메디아는 여전했다.결국 몇몇 귀족들과 노예상들의 이득때문에 이종족들을 적으로 돌려버린 우둔함이 이종족들을 인간의 패권싸움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만들고 만 것이었다.


"그런데 헥토르를 꼭 참가시켜야 하나?"

"반드시 필요하네.자네 솔직히 그 아테나라는 여자를 이길 자신 있나?"


스파르타쿠스는 발렌타인의 지적에 쓴 웃음을 지었다.저번에 아테나와의 대결은 그로서는 악몽같은 기억이었다.그런 젖비린내나는 계집애한테 그렇게 무기력하게 질줄도 몰랐지만 그 뒤 다시 검에 매달렸으면서도 그녀에게 이길 자신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그를 더욱더 괴롭게 만들었다.


"하지만 헥토르라고 그 계집애를 이기라는 법은 없잖은가?유리아의 칼대왕은 동시대의 소드마스터 그라프를 이겨 한수준높은 실력을 입증했다지만 헥토르는 카르넨을 이겼다지만 당시에 카르넨은 천명도 넘는 기사들에게 쫓기느라 지칠대로 지쳐 있었던 상태였다네."


"60년전에 검신이라는 소드마스터 공고나가 나타났을때 사람들은 열광했지.그런데 그때 사람들의 칭송에 공고나는 이렇게 대답했네."나를 검신이라느니 치켜세우지 말아다오.이름을 밝힐수는 없지만 내 사부의 실력과 비교하면 모닥불과 태양을 비교하는것만도 못하다"라고."


"공고나의 사부가 헥토르라는 건가?"


"소드마스터인 공고나가 그렇게까지 말할만한 사람이라면 소드마스터라는 얘기인데 공고나보다 앞선 소드마스터중 그의 사부가 될만한 사람은 플로린출시인 헥토르밖에 없었지 않을까?그는 당시에 죽은걸로 되어 있는 사람이고 플로린과 연을 끊겠다고 한 사람이니까 이름을 밝힐수 없다고 한 사정과도 맞아 떨어지지 않나."


플로린의 소드마스터 헥토르영입은 헥토르가 조건하나를 더 내걸고 거기에 플로린 황실이 난색을 표하면서 어려워지고 있었다.플로린 황실은 자신들이 병력 20만가까이를 로키안으로 파견했으니 그정도면 되지 않냐며 헥토르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자네와 내가 직접 플로린에 다녀와야겟네.어떤 일이 있어도 헥토르를 설득해야 해."


"이곳은 어쩌고!"


이제 아크가 복귀해서 다시 전면적인 공세로 돌아설 유리아를 놔두고 플로린에 가보자는 발렌타인의 말에 스파르타쿠스는 펄쩍 뛰었지만 발렌타인은 강경했다.


"자네와 내가 간다는 것은 그만큼의 비중있는 압박을 플로린의 돼지들한테 가할수 있다는 걸세.어차피 이 쪽에서는 열세를 보일수밖에 없으니까 정 안돼면 영토를 더 내주면서라도 지연전으로 나가면 돼.그리고 다키아의 쿠나스 1세가 우리의 미끼를 문다면 유리아의 공세는 당분간은 다키아쪽으로 갈거야.일단은 유리아와 맞설수 있는 최상의 전력을 우리도 준비해야 돼.기껏 준비한 걸 물거품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한편 플로린에서는 자신은 국가존망을 내걸고 유리아와 맞서고 있는데 플로린은 자신들의 일이 아닌양 느긋한 자세라는 로키안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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