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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 4부17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50 376회 0건
글이 많이 늦어졌네요.원래도 좀 늦었지만 소설 게시판에는 전에 올린 16편이 복구되기를 기다리느라고 좀 늦게 올렸습니다.가능하면 전의 글 리플들도 복구되기 바랬는데 리플은 복구되지 않았더군요.리플도 작가로서는 재미중의 하나인데 아쉽습니다.

이 세계의 세계관설정은 애초에 제가 예전에 쓰려고 했던 판타지설정을 참고해서 만들었는데 본격적인 전쟁으로 들어가보려고 하니 2부와 3부에서 제가 여성캐릭들 추가하면서 추가한 설정과 생각해둔 전쟁일정등이 여기저기서 모순되는게 생기더군요.덕분에 세계관 설정을 다시 고치느라 머리좀 아팠습니다.앞으로 진행하다가 과거에 설정중에 어긋나는게 있으면 나중에 앞쪽을 수정하는 걸로 하겠습니다.(과연 여자캐릭이름도 외우기 힘든데 그것까지 고려하실 필요가 있을까합니다만)
지금도 글에 설명이 많아서 읽기가 불편하다고 하시는 분이 계신데 전쟁에 들어가면 어쩔수 없이 지루한 설명이 내용의 일정량을 차지하게 되겠습니다.이번편도 그런 부분이 많네요........ㅠㅠ


17.유리아-이종족 동맹


과거 유리아제국의 존립시기에는 유리아의 유란대륙통일전쟁을 이종족간의 평화공존을 확립한 정의의 전쟁이라고 저술했으나 기실 이것은 인간들간의 패권다툼에 명분을 내세운 것일뿐 통일유리아제국의 성립이후에도 기실 이종족들의 영역은 인간들이 사용하기 곤란한 대산맥을 중심으로 하는 산악지대나 오지가 대부분이었다.다만 함부로 이종족을 노예로 사냥하는 일이 없어졌다고 자화자찬했지만 기실 이것은 당연히 도리상해야 할일에 불과했다.하지만 아크대제가 사용한 이 명분은 당시 인간들에게 종족의 존속자체를 위협받던 이종족들을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였을 뿐 아니라 재산증식을 위해서 자유민들조차 노예로 삼던 귀족들에게 감정이 많았던 대륙동부의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농노들과 평민들에게 저항의 명분을 주어 대륙통일후 유리아가 안정적으로 제국의 기반을 심게 해주었다.교묘한 생색내기로 큰 효과를 본 아크대제는 참으로 간웅이라 할만하다


-천년뒤에 쓰여진 아크에게 비판적인 시각의 <호색황제비평>의 한구절




유리아제국의 수도 칸에 모인 엘프,호빗,드워프족의 대륙대표들이 열띤 토론에 임하고 있었다.



"물론 유리아가 이종족들에게 비교적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나라라는 것은 인정합니다.그러나 유리아도 결국에는 인간들의 나라,대륙의 인간들이 한 나라로 합처져 자신들을 대륙의 패권자로 인식하면 지금의 세대가 바뀌고 나서 나중에 태도가 달라지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인간들은 엘프나 드워프들보다 세대가 헐씬 짧고 맹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도 게으르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엘프들의 대표중 한명인 아그네스의 말에 동쪽의 피르파산맥에 거주하는 드워프들의 노커인 도우간이 반박했다.


"문제는 인간들의 한세대가 끝나고 나서가 아니라 지금 우리들의 존립자체가 위협받고 있단 말이오.아그네스님께서는 백년넘게 세상과 접촉안하시다가 지금은 이종족들의 영역이 제대로 보장되는 유리아에 계시니 피부에 와닿지 않으시겠지만 동쪽의 엘프나,드워프,호빗들은 이대로 가다간 100년은 고사하고 10년도 못가 전멸하고 말거요."


계속 이런 대화가 몇일째 끌고 있었지만 원점을 맴돌뿐이었다.


이들이 이렇게 모이게 된 것은 유리아의 한가지 제의때문이었다.


현재 대륙의 3분의 1정도를 장악하고 있지만 유리아가 대륙통일을 위해서 본격적으로 진군하게 되면 신성교국을 제외한 대유리아동맹으로 뭉친 모든 나라를 적으로 돌려야 하는 만큼 명분을 내세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재상 치엔터는 기존의 유리아와의 이종족들과의 관계인 명목상은 군신관계,실제로는 친구관계라는 어정쩡한 관계를 동맹관계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치엔터의 생각은 아리안교의 경전에 적혀있는 "신마전쟁에서 주신을 따라 마신의 부하들과 맞섰던 모든 종족에게 신의 축복이 있을지라......."라는 것처럼 본래 인간과 다른 이종족들이 평화공존을 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건만 이것이 동방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구절을 명분으로 삼아 유리아의 대륙통일전쟁을 침략전쟁이 아니라 동방에서 벌어지는 이종족노예사냥과 같은 신의 뜻에 어긋나는 일을 바로잡는 정의의 전쟁으로 내세우자는 것이었다.


사실 엘프나 드워프같은 이종족들을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것은 유란대륙의 종교인 아리안교에서 과거문명시절부터 이어져온 규범이었지만 이것은 인간들이 매번 세력이 강해질때마다 번번이 어겨져 온 약속이지만 동시에 인간들이 다른인간들이 "내가 하면 로멘스,남이 하면 불륜"이란 식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잡을때 자주 사용하는 명분이 되기도 했다.


아크는 너무 상투적인 수법이 아니냐며 처음에는 거부감을 표시했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어차피 이건 인간들의 전쟁이란 건 너무 뻔한 사실인데......"
"그렇지 않습니다.현재 동방의 이종족들의 상황은 대륙평화회담이후 더 악화되어 이종족들은 마음같아서는 종족전쟁이라도 벌이고 싶지만 숫적으로 너무 열세이기 때문에 참고 있을 뿐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동맹을 제의하면 그들도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유리아와 동방국가들의 민족문제에 의한 감정만으로 대륙통일전쟁의 명분을 삼기는 약한 편입니다.이것은 그들과 우리가 서로 이득을 볼수 있는 일입니다."


대륙평화회담에서 이종족들의 노예사냥시정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종족들은 크게 분노하여 자신들의 영역에 인간이 들어오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부락규모를 각 부락에 대한 방비태세를 철저히 했다.여태 인간들의 노예사냥에 개별적으로 대처하던 엘프-드워프-호빗들은 근처에 사는 부족끼리 연계해서 맞섰다.

처음에는 괜찮았다.함부로 엘프마을에 쳐들어와 노예사냥을 벌이곤 하던 노예사냥꾼들은 멋모르고 쳐들어갔다가 엘프들의 반격에 전멸하는 일이 많아졌다.하지만 노예사냥꾼들은 이런 피해에 대해 자신들과 결탁한 동방의 대귀족들에게 연줄을 넣어 자신들은 평화적으로 숲속에 들어갔을 뿐인데 엘프들이 공격해왔다며 선량한 국민들을 보호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동방의 대귀족들은 사병을 이용해 엘프들의 숲에 불을 질러버리고 용병을 몇만 단위로 투입하는 방법으로 엘프들을 공격해들어가기 시작했다.

엘프들은 숲에서는 무적이고 개개의 전사로서의 능력은 인간들보다 우월하지만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숲을 파괴해버리면서 공격해들어오는 인간들의 기세에 차츰 밀려나고 덩달아 이들을 돕던 드워프와 호빗들도 쫓겨나 이제 동방에서는 인간들이 손대기 힘든 깊은 산속이 아니면(이런 곳의 경우 몬스터들도 문제인데다가 드래곤의 레어가 있을지 몰라 노예사냥꾼들도 함부로 건드릴수 없었다)살기 힘들어졌다.


그동안 엘프와 드워프들이 잡혀가 노예가 된 숫자만 해도 10만에 육박했다.


이종족들은 동방국가들에 항의했으나 동방의 군주와 귀족들은 "그대들이 노예사냥에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선량한 국민들을 위해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뿐"이라는 궤변으로 일관했고 가장 중립적이어야 할 신성교국조차 무관심했다.

사실 이종족들은 절대 노예사냥꾼이 아닌 일반인들은 해치지도 않고 쫓아보내기만 했을 뿐인데 인간들이 이렇게 나오자 인간들을 증오했지만 사실 대륙전체의 이종족은 가장 수가 많은 엘프와 드워프를 합쳐도 300만이 채 안되고 인간들은 2억이 넘는 상황이라 어쩔 도리가 없는 판이었다.



"하지만 이종족들을 한편으로 끌어들이면 타국의 동방의 인간들에게 거부감을 사지 않을지 걱정이오,가뜩이나 동방에서는 유리아를 야만족취급하는 풍조가 있지 않소?"
"그것은 과거의 이야기입니다.현재 동방의 귀족들은 몰라도 일반 평민들은 자신들을 걸핏하면 노예로 잡아가면서 자신들의 권리도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 귀족들과 부유층에 대한 증오로 가득차있습니다.이미 타국에서 노예가 되어버린 사람들은 더 말할것도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이때 종교상의 명분을 내세우면 오히려 자신들이 증오해 마지않는 귀족들에 대한 적개심을 더할것입니다.제가 이번이 대륙통일전쟁을 위한 최적의 기회라는 것은 그들의 민심이반이 절정에 달하고 이종족들과의 관계도 악화된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이기 때문입니다.이번을 놓치면 다른 나라라면 몰라도 로키안의 경우 10년이면 농노들의 자영농화에 어느정도 성공해서 국가의 기반을 어느정도 다질 것입니다.우리는 숫적으로 저들보다 불리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십시오.대유리아동맹의 주축국가들중 한나라정도만 안정을 찾는다해도 우리가 불리해질수도 있습니다."

"이종족들이 모이면 전력에 도움이 되겠지만 현재 유리아에 살고 있는 자들을 빼고 나머지는 대륙곳곳에 흩어져 있소,과연 그들이 도움이 될까?"
"현재 엘프와 드워프의 유리아내의 인구는 각각 50만정도지만 그들은 형식상은 신하,실제로는 친구라는 관계에 있으므로 그들은 우리에게 병력제공의 의무가 없고 현재 유리아군에 배속되어 있는 엘프와 드워프중 90프로가까이는 동방의 노예사냥에서 탈출해와서 개인적으로 유리아에 충성을 맹세한 자들입니다.하지만 그들이 어정쩡한 관계를 벗어나 정식으로 동맹자가 된다면 그들도 이번전쟁에 참여하지 않을수 없습니다.각각 1만명정도였던 엘프와 드워프사단의 위력을 생각하면 큰 전력강화가 됩니다.그리고 동방의 이종족들은 이미 대부분 인간들에게 쫓겨 인간들이 함부로 손대기 힘든 자이언트,피닉스,피르파,적색,녹색의 5개산맥에 은거하고 있습니다.비록 인간들에 비해 수가 적지만 이미 궁지에 몰린 그들은 우리의 동맹자가 되면 대유리아동맹이 그산맥들을 이용하는 길을 사용불가능하게 만들수 있습니다.그럼으로서 대유리아동맹의 소통에 막대한 지장을 줄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전을 교단이 아니라 세속권력에 속하는 우리가 내세우는 건 좀 곤란할것 같은데,신성교국에서 우리에게 항의하지 않을까?"

아크는 그래도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인 교단들과 마찰을 빚는 것은 전쟁상황에서 좋지 않았다.

검세력이전의 마도문명이 폭주해서 드래곤과의 분쟁을 일으켜 멸망에 치달은 것은 마도문명이 절정에 달했을때 인간이 신들을 잊어 버리고 교만해졌던 때문이란 반성으로 그 이후에 신관들은 비교적 강력한 권력을 행사해왔고 게르마니아제국이 멸망할때는 독자적인 국가인 신성교국을 세워 천년가까이 유지해오고 있기도 했다.비록 신성교국의 세속화로 최근엔 사람들이 신관들을 보는 눈초리가 많이 안 좋아졌지만 아직도 교단의 위세는 상당히 강했다.


"그것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경전의 내용을 문서에 사용할때는 이것은 "인용"이라고 명시하고 내용자체에는 신을 언급하지 않는 것이지요.원래 인간들은 함부로 성전이란 단어를 사용해왔지만 정확한 의미로는 신이 직접 계시를 내린 신탁이 없는 성전은 성전이 아닙니다.다만 자신의 의지로 행하는 일을 정의롭다고 믿고 행할뿐이고 심판은 신이 내리시는 것이지요.교단에서 경전에 있는 내용을 우리가 따르겠다고 하는 것까지 제재할 권리는 없습니다.물론 교단에서 불쾌하게 생각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신성교국역시 대륙통일이 마무리되거나 승기를 잡을때쯤되면 해체해야 할 목표이지 않습니까?"


아크와 치엔터의 대륙통일의 목표에는 신성교국역시 들어 있었다.원래 치엔터는 종교가 세속권력을 발휘하면 안된다는 입장이었고 아크역시 종교적인 열정은 없는데다가 과거 대륙평화회담에서 목격한 신성교국의 고위급신관들의 세속적인 모습에 대한 기억때문에 치엔터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었다.다만 파장이 큰 일이므로 대륙통일이 일정한 수준에 이를때까지는 두사람만이 알고 있는 내면의 계획으로 해두기로 약속했을 뿐이었다.



결국 아크는 치엔터의 주장대로 동맹을 맺기 위해 여러 이종족들의 대표들을 비밀리에 수도 칸으로 초청했다.


일단 이종족 중 다크엘프는 원래는 단체생활을 안하는 종족이지만 영겁의 세월을 이어온 금제를 풀어준 사이나를 한대에 한해서지만 자신들의 군주로 인정하고 사이나의 주인인 아크를 자신들의 군주로 인정했고 조인족 역시 아크의 한대에 한해서지만 종족의 신물인 썬더스피어를 찾아준 공로로 아크를 자신들의 수장으로 인정했으므로 동맹의 관계를 맺지 않더라도 아크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아크는 자신의 이후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다음대에는 그들을 인간들의 동맹자로 인정하기로 했다.인어들의 경우에는 애초에 아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은 하얀뿔 일족뿐인데다 나머지는 각각의 일족별로 블루드래곤들에게 예속되어 있으므로 동맹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수인족과 웨어울프는 소수의 숫자인데다 그들이 현재 유리아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므로 너무 많은 인원을 차출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동맹에 응하기로 했다.


드워프는 원래 대륙전체의 노커인 탈레폰이 동맹을 승인하기로 했다.원래 드워프들은 개개의 주장을 가능한 경청하되 의견이 합의되지 않거나 긴급사항일 경우 정치문제의 담장자인 노커가 결정하면 따르게 되어 있는데다 대부분의 드워프들이 찬성했으므로 별 문제가 없었다.

호빗은 대륙전체단위의 대표자가 원래 없지만 역시 종족의 존립자체가 위기받는 상황이었으므로 현재 남아있는 호빗들의 9명의 시장들이 모여 대표로 호이람을 정하고 동맹을 승인하기로 했다.

문제는 엘프들이었다.

원래 엘프들의 경우 엘프로드라는 대륙전체의 대표자와 원로들이 있기는 하지만 엘프로드의 경우 남이 반대할 경우 권고를 할수 있을뿐 강제권이 없다.

다만 각 부족의 족장의 경우는 자신의 부족의 일에만 강제권이 가능했고 대륙전체의 모든 엘프들에게 권고가 아닌 강제적인 명령을 하려면 엘프로드와 원로들이 합의를 해야 하는데 엘프들의 장로중 한명인 아그네스가 끝까지 반대를 하는 것이었다.


올해 나이450살의 여자엘프로 장로로서는 젊은 나이(엘프들의 평균수명은 800살)인 아그네스는 엘프들중 유일하게 소드마스터이며 동시에 5써클마법을 마스터한 엘프중 최강의 전사였다.원래 엘프들은 마나를 다루는데 친숙하기 때문에 인간보다 검이나 마법을 배우기에 조건이 좋다.검이나 마법에 입문하더라도 백프로 소드유저나 1써클 유저에 입문하는 것은 아닌 인간들에 비해서 엘프들은 일단 배울경우에는 진입을 확실히 할수 있을 정도였다.거기에 두가지를 동시에 배우기는 힘든 인간들과 달리 엘프들은 마음만 먹으면 두가지를 동시에 하면서도 한쪽은 최고의 경지에 도달할수도 있다.원래 엘프들이 활을 잘쏘는 것도 좋은 활의 탓도 있지만 인간들은 하기 힘든 화살에 마나를 실어 보내는 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프들은 일반적으로 마법과 검을 잘 익히지 않는다.거의 정령과 활을 주로 익히는 것이 대부분이다.그런 엘프들 가운데 검과 마법양쪽을 모두 익힌 아그네스는 엘프들중에서도 극히 특이한 존재였다.아그네스는 350년전 120살의 어린나이로 부모들과 떨어져 있다가 숲속에서 노예상인에게 잡혀가 노예가 되었었는데 그때 당시의 9써클 마스터였던 인간마법사 제럴드가 그녀를 발견하고 구입해 종속의 주문을 걸고 그녀의 주인이 되었다.그는 마법사이면서도 동시에 소드익스퍼트상급의 검사이기도 했다.


보통 마법사+기사의 듀얼클레스는 대부분 기사가 보조수단으로 마법을 익히는데 반해서 제럴드는 마법사로 시작해서 9써클을 이룬다음 검을 처음부터 익힌 아주 특이한 경우였다.그녀의 주인이었던 제럴드는 그녀를 단순한 노예로 쓰지 않고 자신의 제자로 삼았는데 자질이 검쪽이 더 뛰어나다면서 아그네스에게 검을 주로 가르쳤고 160살이 되었을때 아그네스는 소드익스퍼트상급에 이르러 검으로는 주인만큼 강해졌다.


그런데 아그네스의 주인이었던 제럴드는 9써클의 대마법사이면서 어떤 국가에도 귀속되지 않고 독불장군으로 지내던 사람이었다.성격이 괴팍한 그는 대륙이곳저곳을 떠돌면서 어떤 자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는데 그녀가 175세가 되던해에 당시 로키안황제였던 그라덴2세에게 어떤 일로 원한을 사서 무려 7써클 마법사 3명과 50만대군에 포위가 되어 그중 20만을 주문으로 학살하고 죽음을 당했다.9써클마법사인 제럴드라면 굳이 싸우지 않고도 도망갈수 있었지만 결국 자존심을 부리다가 도망가지도 않고 끝까지 싸우다가 죽음을 당하고 제럴드에게 걸려 있던 종속의 주문이 깨진 아그네스는 당시 전장에서 제럴드의 투명주문스크롤을 사용해서 도망쳐 자유를 찾을 수 있었다.


자유를 찾은 아그네스는 자신이 살던 부락으로 돌아갔지만 배우자를 구하지 않고 독신으로 그후 80여년동안 검에만 매달려 결국 254세에 소드마스터에 이르렀다.원래 아그네스는 마법에다 정령술,엘프들의 궁술까지 익히고 있었으므로 엘프뿐 아니라 당시 대륙전체에서도 최강자로 꼽힐 정도였다.


소드마스터에 이른뒤 아그네스는 300살이 될때까지 인간들과 오랬동안 지낸 경험을 활용해 이종족노예상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해 많은 동족들을 구했지만 150년전부터는 뚜렷한 이유없이 은둔상태로 들어가 소식이 끊어져 심지어 엘프들조차 그녀의 소식을 알지 못했는데 8개월전 동부에서 2500명정도의 엘프부락이 인간들의 공격으로 함락직전일때 나타나 그들을 구해주고 서방의 유리아로 피난하겠다는 그들을 보호해서 현재는 유리아에 와 있었다.


오랜만에 나타난 엘프들중의 최강자인 아그네스를 로드 길리우스는 그녀의 나이로서는 파격으로 장로에 임명했다.원래 로드인 길리우스는 유리아와 힘을 합쳐 동방국가들과 전쟁을 벌일 것을 각오하고 아그네스가 자신들과 함께 해주길 바라면서 한 일이었지만 뜻밖에 아그네스는 인간들의 전쟁에 참여할게 아니라 오히려 모든 엘프들은 깊은 산속에 들어가 인간들과 접촉하지 말고 사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며 인간들의 전쟁참여와 조약체결을 반대했다.


이종족들중 숫적으로 드워프와 함께 가장 다수인 엘프들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얘기는 겉돌기 시작했다.사실 인간들에게 넌덜머리가 난자들이 많았던 엘프들은 원래 자신들이 그리 넓은 영역을 필요로 하지 않는 만큼 아그네스의 말처럼 아예 인간들과 접촉을 피하면서 사는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아그네스의 의견에 동조했던 것이다.


결국 이날도 회의는 끝마치지 못하고 이종족대표들은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다.일단 종족간의 의견을 좀더 조율한 다음 다시 회의를 갖기로 약속하고 종족대표들은 각자 숙소로 향했다.


엘프로드를 비롯해서 유리아와의 동맹을 찬성하는 엘프들이 아그네스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요지부동이었다.로드와 다른 엘프들의 설득을 거부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그녀는 아침부터 일어나 마당으로 나가서 검수련에 몰두했다.


- 휘익,차아앙


엘프들은 검술을 익히는 자도 드물지만 일단 검술을 익히는 경우에도 마치 무용을 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동작이 특징이다.그런데 아그네스의 검은 인간에게 기초를 배운탓인지 군더더기가 없이 철저하게 상대방의 목숨만을 노리는 실전검의 기술로 검을 휘두를때마다 나오는 파공성과 기세만으로도 검을 잘 모르는 자조차 두려움에 떨게할만했다.



"아주 훌륭한 검법이네요."



작은 박수소리와 함께 들려온 감탄의 말에 고개를 돌아본 아그네스의 눈앞에 은발의 미모의 여기사가 서있었다.기억력이 뛰어난 아그네스는 이 여인이 처음 이종족대표들이 모였을때 인사차들렀던 아크의 황후중 한명인 소드마스터 아테나라는 것을 기억했다.


"대단하군,듣자하니 소드마스터에 이른지 10년도 안되었다는데 소드마스터가 된지 200년이 넘은 나조차 능가하는 기운이라니......"


"과찬이십니다.2황후마마,무슨일로 납시셨습니까?"

"네,폐하께서 엘프족의 소드마스터이신 아그네스님을 뵙고 검을 가르침받으셨으면 합니다.바쁘시겠지만 잠시 시간을 내주실수 있을까요?"

"아마도 날 설득하고 싶나보군.하지만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거야.인간과 엘프들은 서로 접촉하지 않고 사는게 제일 좋아....."


아테나를 따라간 아그네스가 도착하자 아크는 대련을 위한 간편한 복장을 갖춘채 아그네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종족을 떠나서 검의 대선배를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과찬이십니다.폐하."


한차례 겸양이 있은 후 두사람의 대결이 시작됐다.아크는 평소에 방패와 검을 혼용하던 스타일대신 마리우스만을 쥐고 양손검으로 아그네스를 상대했지만 이지스의 방어력은 일반방패와는 차원이 다르기때문에 혹시 이지스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를 생각해두는게 좋다는 아테나의 충고로 양손검의 실력도 많이 늘어 아그네스와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였다.


"아테나라는 여자만은 검실력이 안되는 것 같지만 정말 대단하다.최근 100년동안은 거의 검에 손을 대지 않다시피했다지만 실전에서도 나보다 떨어지는 실력이 아니야."


아크와 검을 맞부딪힐때마다 아그네스는 감탄했다.전통적으로 대륙서방의 검법은 필살,상대방의 목숨을 끊어놓는 것을 제일로 하는 실전검을 중시한다.아크의 검법도 당연히 이런 경향이 강했고 살기까지 풍기는 듯한 두사람의 대결에 레드드래곤의 기사단장인 헨더슨은 저런 대결중 혹시 아크에게 해라도 있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황후마마,황송하옵니다만 이쯤에서 대결을 중단하는게 어떠할까 합니다."
"헨더슨경의 걱정은 이해합니다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이...."



- 파아앙



갑자기 대련장에서 불꽃이 타오르자 대련장근처에서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흔비백산했다.대결중 검을 맞대고 마치 서로 힘을 겨루는것처럼 잠시 밀고 당기던 두사람의 검중 아그네스의 검에서 불꽃이 피어올라 아크를 덮쳤던 것이다.


"무,무슨 짓이오!"


당황한 헨더슨이 레드드래곤의 기사들을 이끌고 뛰어올라가 아그네스를 포위했다.아그네스는 얼이 빠진듯 검을 늘어뜨리고 변명조차 하지 못했다.


"감히 폐하께 이 무슨 짓인가!아무리 엘프족의 장로라도 용서할수 없다.즉각 검을 버리지 않으면....."


"헨더슨경,나는 괜찮소."

불꽃주문을 뒤집어㎢?아크가 부축하러 다가간 아테나의 손길을 사양하고 말짱한 얼굴로 헨더슨을 안심시켰다.상당한 위력의 화염주문을 당한 듯 했는데 멀쩡한 아크의 모습에 헨더슨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일단 외관상 상처가 없는 듯 해 안심했다.


"폐하,소장의 무능함을 용서하소서."
"경의 잘못이 아니오,대결중에 짐이 무의식적으로 오라블레이드를 강하게 일으켜서 아그네스님이 놀라서 실수로 마법검을 사용하신 것 같소.고의가 아니고 짐도 다친 곳이 없으니 기사들에게 검을 거두라고 하시오."


소드마스터가 놀라서 마법검을 잘못 사용했다?마법검은 따로 캐스팅도 없이 주문을 사용할수 있는만큼 함부로 마법이 발동되지 않게 마법사가 제작할때도 특히 신경을 쓰는 법이다.그런데 소드마스터에 이른자가 그런 실수를 했다는데 헨더슨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황제의 말에 따르지 않을수 없었다.


"폐,폐하.죄송합니다.제가 그만....."
"하하,괜찮습니다.많이 피곤하신듯 한데 조금 쉬시지 않겠습니까?일단 방을 치워두라고 하겠습니다."
"아,감사합니다.그럼 이만......"


아그네스는 창백한 얼굴로 메이드장 루시를 따라서 힘없는 걸음으로 걸어갔다.사람들은 주문을 맞은 사람은 멀쩡하고 공격한 사람은 병이라도 걸린것처럼 힘이 없으니 참 별일도 다 있다며 수근거렸다.


"아크,괜찮으신 거에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묻는 아테나에게 아크는 미소를 지었다.원래 아크의 여인들은 공식적인 자리외에는 폐하보다는 개인적인 호칭이나 주인님이란 표현을 ㎞?아크역시 그것을 권했다.


"걱정마,마리우스 덕분에 괜찮아."


불의 정령왕의 축복이 담긴 마리우스는 설사 9써클 마법사의 공격이라도 화염계주문의 경우 얼마든지 견딜수 있다.단순히 아이템에서 발동되는 주문정도로는 아크를 해치게 할수 없었다.


"그런데......이거 재미있게 됐는데?"


씨익 음흉한 미소를 짓는 아크의 얼굴에 아테나는 걱정이 되었다.혹시 아그네스한테 흑심을?그래도 명색이 엘프들의 장로에다 소드마스터로 검사들한테도 존경을 받는 위치인데.....그러나 아테나의 생각은 곧 바뀌지 않을수 없었다.이 인간이 언제는 따질거 다 따져가면서 골라먹던 인간이었나?


아크는 이 일에 대해 함구령을 내렸지만 엘프로드 길리우스와 엘프장로들은 이소식을 듣고 놀라 황궁으로 사과하러 왔다.개인적으로 아크는 길리우스의 사위이기도 하지만 그외에도 한나라의 황제에게 대련도중 마법검으로 공격주문을 날렸다는 것은 설사 이것을 이유로 전쟁이 일어났을 수도 있는 커다란 일이었다.


하지만 찾아온 로드와 장로들에게 아크는 아그네스가 몸이 좀 불편한 듯 해서 실수가 있었던 듯 하다면서 엘프들을 안심시키고 아그네스는 몸이 불편한듯 하니 오늘 하루는 쉬게 한뒤 숙소로 모시겠다고 했다.소드마스터가 몸이 불편하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었지만 로드와 장로들은 이것을 사건을 무마시켜주려는 아크의 배려로 생각하고 감사를 표하고 돌아갔다.한편........


"아아....."


같은 시각 황궁의 모처에 마련된 침실에서 아그네스는 침상에 누워 새하얗고 미끈한 허벅지를 드러내고 팬티마저 벗어버려 하체를 모두 드러내고 자위에 몰두하고 있었다.이미 그녀는 방에 안내되어 혼자가 된후 한번 자위도중 절정에 달해 의식을 잃고 잠들었었지만 일어나자마자 아크와 눈이 마주쳤을때를 상상하면서 자위에 몰두했다.

아그네스는 클리토리스를 손가락끝으로 자극해 단단하게 하면서 다른 한손을 잘익은 과실처럼 풍만한 젖가슴에 가져가 살덩이를 강하게 주물러댔다.


그녀의 상의마저 풀러지면서 육감적인 몸매가 완전히 드러나버렸지만 아그네스는 그런것조차 의식할수 없었다.아그네스의 손가락이 클리토리스를 자극할때마다 싱싱한 매력을 풍기는 둥그스름한 엉덩이가 들썩이면서 아래의 다리사이의 균열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한번 애액으로 젖었다가 말라버렸던 침상위를 다시 적시면서 시큼한 애액의 냄세가 방안을 가득채웠다.


"하아,흐응,그 눈......"


아그네스는 검이 맞부H히면서 아크의 눈동자의 깊은곳까지 뚫어보이는 것 같던 순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아니 잊으려고 노력했던 한 남자를 떠올렸었다.


"아아,주인님,왜!왜!나를 두고 떠나셨나요......"


자위행위를 계속하던 중 아그네스의 망상은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



"젠장,치사한 새끼......"


대륙최강의 9써클 마법사 제럴드는 상처를 쓰다듬으면서 투덜댔다.몇달전 로키안황실에서 초청한 파티에 초대되어 갔다가 벌인일이 이렇게 커질줄은 몰랐다.대륙의 최강의 두개의 제국인 로키안과 플로린을 비롯한 각 왕국에서는 경쟁적으로 제럴드를 끌어들이려고 했지만 아무리 권세가 늘어난다고 해도 매여사는 것이 싫은 그는 계속 거절해왔다.그 파티에 참석한 것은 단지 예의에서였는데 그녀의 엘프제자이며 제럴드의 애인이며 동시에 노예이기도 했던 아그네스에게 껄떡대던 황태자놈을 늘씬하게 밟아준게 문제였다.아그네스의 가슴을 만지면서 궁정마법사로 들어오지 않을거면 이년이라도 싸게 넘기는게 어떠냐며 추근덕대는 황태자놈을 줘패버리고 순간이동주문으로 탈출해나온 것은 좋았는데 놀란 황제가 졸도하고 나서 의식을 찾지 못하고 그얼간이가 그라덴2세로 즉위하자 자신을 로키안의 공적으로 선포하고 무려 50만대군을 동원해서 공격해 들어 온 것이었다.


처음엔 제럴드도 도망가버리려고 했지만 "네 제자라던 엘프년의 가슴맛은 끝내주더라"라는 도저히 제국의 황제답지 않은 천박한 말에 화가 나서 도망치더라도 이놈들한테 쓴맛을 보여주리라고 생각하고는 이리저리 도망다니면서 무려 10만명의 병력을 희생시켰다.


하지만 이정도면 됐다 싶어서 달아나려고 했던 제럴드는 순간이동주문을 사용하려는 순간 좌표를 잡을수가 없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그라덴2세는 대륙전체에서 써클도 따지지 않고 무려 마법사를 150명이나 끌어 모아 이 주변에 광범위한 공간왜곡장과 마나교란의 효과를 가진 마법진을 쳐두었고 군대를 혼내주는 재미에 제럴드는 자신도 모르게 그 마법진안에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진바깥에서라면 모를까 안에서는 제럴드라도 효과를 완전히 무력화시킬수 없어서 순간이동도 불가능하고 마법도 제대로 발휘될수 없었다.결국 군대에 쫓기던 그는 중상을 입고 쫓기는 중이었다.


"흑흑.주인님,죄송해요......"


옆에서 제럴드의 상처를 싸매던 아그네스가 울먹였다.사실 마법진의 방해를 받더라도 제럴드의 마법실력이면 그 방해를 감수하고라도 탈출할수 있을지도 몰랐는데 검에 비해 마법은 미숙했던 아그네스를 보호하다가 결국 중상을 입었던 것이다.


"흥,이 주인님을 뭘로 보는 거냐?이 정도는 끄떡없다."


이미 주변은 겹겹이 병사들로 포위되어 버렸다.이런 중상을 입고서는 제럴드라도 아그네스를 데리고 탈출하기는 무리였다.


"주인님,차라리 절 넘겨....."

철썩!


울먹이면서 띄엄띄엄 말을 내놓던 아그네스가 제럴드에게 따귀를 맞고 쓰러졌다.제럴드는 분이 안 풀린다는 듯이 씩씩거렸다.


"날 뭘로 보는 거냐!이까짓 놈들한테......"


사실 제럴드가 열이 받았던 건 그라덴2세가 몰래 해온 제안때문이었다.그는 위의 말과 함께 아그네스를 자신의 노예로 넘겨주면 제럴드를 포위망에서 탈출시켜주겟다고 했던 것이다.


"아그네스,이걸 사용해서 일단 너는 빠져나가라."
"네?주인님은 어떻게 하시려구요?"


부어오른 뺨을 만지면서 아그네스는 눈이 휘둥그래졌다.제럴드가 내민것은 투명화주문의 마법스크롤과 주문으로 밀봉된 한장의 봉투였다.


"이 마법진은 마법진안에 있는 인간중 특정한 자에게만 발동하게 되어 있다.네가 이 스크롤을 이용해서 빠져나가는 건 막을수 없을 거야.나혼자라면 어떻게든 탈출할수있을거야.내가 말한 곳까지 탈출하면 그 봉투를 봉해놓은 주문이 풀릴거다.그럼 거기에 적힌 장소로 날 만나러 와라."


아그네스는 뭐하러 만날장소를 적어놓은 메모를 주문으로 봉해놓은 봉투에 넣어서 주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주인의 명을 따랐다.노예상인들에게 노예로 조교되었던 그녀를 구입한 주인은 비록 섹스를 나눌때는 여러가지 가혹한 플레이를 즐겼지만 그것은 그녀역시도 즐기는 일이었고 그외에는 다른 사람들이 아그네스를 노예로 모욕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기 위해서 제자로 삼아주고 다정하게 대해주던 아그네스에게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아그네스가 탈출하고 한참이 지나서 갑자기 제럴드는 크게 로키안군에게 소리를 질렀다.


"야,이 치사한 새끼야!이 제럴드님이 여기 계시다.어디 그 잘난 낮짝이나 내밀어 보시지?"


병사들이 겹겹이 애워싼 가운데 그라덴2세가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냈다.혹시나 제럴드가 마지막 발악으로 무슨 짓을 할까봐 7써클의 마법사 두명이 실드주문을 전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네이놈!여태 세상무서운줄 모르고 날뛰더니 꼴좋구나,선황을 돌아가시게 만든 네놈을 기필코 체포하여 그심장을 영전에 바치리라!"


"선황의 복수?웃기고 있네.네놈이 지 애비를 죽이고 나한테 씌운거 다 안다!"


"이 미친놈이 실성을 했구나!짐이 어찌 선황을 해친단 말인가?"


당황해서 소리를 치는 그라덴2세에게 제럴드가 비웃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흥,처음에 놀라서 죽었다는 소리를 들을때부터 좀 이상했다.조금 늙기는 했지만 파티장에서 본 전황제는 그렇게 금방 죽을 상태는 아니었어.그런데 듣자 하니 네놈의 애비가 파티장에서 쓰러진 다음 병간호를 네놈이 직접 했다지,왜 그랫을까?황제가 갑자기 끄러졌다고 꼭 황태자가 직접 간호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야.듣자하니 네놈은 방탕이 심해서 황제는 네놈의 동생을......"


"저 미친놈을 잡아라!능지처참을 해서 들짐승의 먹이로 던져주고 말리라!"


"모두 조용!"



제럴드의 말을 끊고 펄펄뛰는 그라덴 2세를 미소를 지으면서 쳐다보던 제럴드는 큰 목소리로 사람들을 압도했다.마법사이면서 소드익스퍼트상급의 검사였던 제럴드의 기운이 실린 목소리는 주변의 병사들의 기세까지 순간적으로 죽였다.



"이게 뭔줄 아나?"
"?"




제럴드가 한권의 두꺼운 서류철같은 것을 머리위에 펄럭이며 묻는 말에 주변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저 행동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이것은 스크롤북이라고 한다.마법이 담겨 있는 스크롤을 여러가지 한데 묶어 놓은 것이지.그런데 네놈들이 마법진으로 내주변의 마나만 이상하게 뒤엉클어놔서 이 스크롤북조차 내가 사용하려고 하면 제대로 안되더군.마법진안에 들어온 일정한 특정의 목표에만 이렇게 끈질기게 작용하는 마법진은 처음이었다.이거 준비한놈을 칭찬해주고 싶을정도야.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미 모든 미련을 포기한 듯한 제럴드의 태도에 불안을 느낀 황제옆의 7써클 마법사가 어서 제럴드를 해치우라고 눈짓을 보냈지만 제럴드의 기세에 잠깐 넋이 나간 황제는 미처 그것을 보지 못했다.마법사가 황제의 옆구리를 찌르려는 순간 제럴드의 말이 이어졌다.


"내 주변의 이상한 마나유동에 이 스크롤들을 여러장을 한꺼번에 동시에 발동시켜 버리면 주변의 마나가 한꺼번에 폭발효과를 일으키게 된단 말이다........"


그말과 동시에 제럴드는 스크롤 수십장을 동시에 찢어서 발동시켰다.그것과 동시에 주변의 마나가 마치 궁극주문 여러개가 동시에 발동하려는 것처럼 요동쳤다.



"폐,폐하,어서 피하셔야 합니다!"
"우하하!소용없다!이것의 파괴력은 9써클마법사의 주문보다 헐씬 강력할......."


제럴드는 말을 잇지 못했다.거대한 폭발과 화염이 주변을 완벽하게 휩쓸면서 15만의 병력과 백명가까운 마법사까지 함께 휩쓸어 버렸다.심지어 황제의 시체조차 찾지 못한 이 끔찍한 참변에 기가 막혔던 로키안제국에서는 이사실을 제대로 발표하지 않고 손상당한 병력은 5만정도고 황제는 부상의 후유증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아그네스는 탈출도중 거대한 폭발음을 듣고 깜짝 놀랐지만 곧 발걸음을 재촉했다.수십년간 제럴드에게 절대적으로 예속되어 살아온 그녀로서는 일단은 그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절대적이었다.무려 일주일이나 걸려 제럴드가 말한곳까지 온 아그네스는 밀봉이 풀린 제럴드의 글을 확인하고 놀라서 쓰러져 버렸다.


"....... 그동안 많이 즐거웠다.네 주인으로서 너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면 당연히 너의 모든 것을 책임질수도 있어야 하는데 이제 내게는 그것이 불가능한것같다.하물며 너를 저런 싸가지 없는 놈한테 넘겨주고 목숨을 부지한다니 있을수도 없는 일이지.이제 너는 엘프들에게 돌아가서 살아라.혹시 저런 잡놈이 또 걸릴까봐 걱정되는구나.그리고 엘프들에게는 내가 너에게 종속의 주문을 걸어놓았기 때문에 그동안 어쩔수없이 따르다가 이제 탈출한 것이라고 해라.그렇게 하면 그들도......"



"안돼요!주인님,저는 어떻게 하라고......"



통곡하던 그녀는 어쩔수 없이 제럴드의 말처럼 엘프들에게 돌아갔다.거의 50년만에 돌아온 그녀를 가족들은 반갑게 맞이하고 그녀에게 새로 배우자를 맞이하라고 권했지만 아그네스는 그것을 사양했다.엘프로서는 상당히 어린 나이인 120살부터 엘프가 보기엔 상당히 격렬한 인간의 성에 길들여진 그녀는 자신이 새로 배우자를 맞이해도 적응할수 없을 것이라고 절감했다.하지만 이미 길들여진 그녀의 몸은 성욕으로 언제나 들끓었고 그것을 잊기 위해 검에 미친듯이 빠져들어 결국 소드마스터에 이르렀다.소드마스터에 이른 후 아그네스는 자신의 부락이 노예사냥꾼들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았을때 그것을 격퇴하고 그 이후 소드마스터의 실력과 인간사회의 경험으로 노예가 된 많은 동족을 구출하여 존경을 받았다.


하지만 아그네스는 점점 동족들과의 접촉도 괴로워지기 시작했다.애써 눌러온 성욕이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다.그러던 중 그녀는 신비의 종족인 엔트와 만났다.(2부9장 참조-반지의제왕설정과 조금 차이가 있음)마도문명의 멸망당시 여자엔트들이 전멸해버려서 삶의 의욕을 잃고 은둔하다시피 해서 자취를 감추었던 엔트들이었지만 그래도 자신들과 친숙한 엘프들과는 연결이 되는 경우가 이따금 있었다.


엔트들은 아그네스가 비록 자신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검을 사용하는 엘프이지만 엘프인 아그네스에게 친절하게 대했는데 아그네스는 엔트들과 함께 있으면 자신의 몸에 잠재한 성욕이 상당히 잠잠해진다는 것을 알았다.원래 드래곤과 맞먹는 수명을 살면서 상당히 느긋하게 살던 엔트들은 몸에서 내뿜는 기운에 생물을 얌전하게 하면서도 또한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었다.이것은 나무들의 목동이라고 불리면서 식물들을 보살피는 것을 즐기는 그들의 특유의 능력이었지만 끓어오르는 욕망으로 괴로워하던 아그네스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아그네스는 점차 엔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더니 150년전부터는 아예 아주 깊은 산속에 숨어 몇명의 엔트들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유유자적하면서 죽을때까지 삶을 보내고 싶던 아그네스였지만 몇년전에 큰 변화가 생겼다.바로 아크가 여자엔트인 사이니스를 찾아내어 바로 자신들이 대를 이어나갈수 있는 희망을 찾은 엔트들은 아그네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이니스가 있는 드래곤산맥으로 향했다.엔트들은 그간 정이 든 아그네스에게 얼마후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엘프들의 열배도 넘는 수명을 가졌으면서 동시에 느긋하기 짝이 없는 엔트들의 "얼마후"가 과연 어느정도일지는 아그네스도 짐작할수 없었으므로 오랜만에 동족들을 만나러 산을 내려오던 중 우연히 인간들에게 공격받고 있던 엘프들을 구해서 유리아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이제 아그네스는 욕정을 조절할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가급적 인간들과는 접촉하지 않고 살고 싶었다.그래서 인간들과 조약을 맺고 전쟁에 참전하자는 다른 엘프들의 주장을 반대했지만 아그네스는 아크와의 대련중 마주친 아크의 눈빛에 깜짝 놀랐다.마치 야수처럼 자신을 먹잇감으로 쳐다보는 듯한 그 눈,바로 과거 제럴드가 자신을 가질 때의 눈이었다.


순간 놀라서 제럴드가 만들어주었던 마법검 플레어소드의 화염마법을 발동시켜버렸다.


자신도 깜짝 놀랐지만 다행히 아크가 일을 무마시켜주어서 조용히 끝날수 있었다.하지만 침실에서 혼자가 된 아그네스는 갑자기 밀려오는 성욕에 미친듯이 자위를 해서 자신을 달래야만 했다.마치 둑이 무너져 홍수가 나는것만 같았다.






"하앙,주인님,더요......하아아....."


아그네스의 손가락이 자신의 젖은 동굴안에서 질벽을 긁으면서 강하게 후벼댔다.그때마다 전신을 떨리게 만드는 전율과도 같은 감각이 그녀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한참 쾌감에 몸을 맡기고 있던 아그네스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면서 또다시 절정에 달했다.

아그네스는 홍건하게 젖은 자신의 꽃잎과 수풀을 바라보면서 욕정을 이기지 못한 자신을 혐오했지만 동시에 아크가 그런 눈빛으로 다시 제럴드처럼 자신을 안아주었으면 한다는 욕망도 타오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안돼.역시 엘프들은 인간과 접촉하면 안돼.이건 모두......."

"글쎄 그렇게 혼자서 위로하는 것보단 안겨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갑자기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에 아그네스는 놀라서 손으로 음부와 유방을 가리면서 돌아보았다.문앞에서 아크가 미소를 지으면서 아테나와 함께 아그네스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어떻게.....잠궈놨는데......."
"명색이 내 집인 황궁인데 여기 열쇠도 못 구할것 같습니까?"


아그네스는 아크의 무례에 화조차 내지 못했다.옷은 간단히 셔츠가 간단히 걸려있는 상태로 나머지는 모두 벗어 던지고 가슴과 음부를 모두 드러낸채 그나마 애액으로 자신의 보지뿐 아니라 침상까지 흠뻑 젖어 있는 상황을 보였으니 오직 부끄러워 어쩔줄 모를 뿐이었다.


"나,나는 ....."


뭐라 말을 제대로 꺼내지 못하면서 소드마스터답지 않게 떨고 있는 아그네스의 눈앞에서 문을 닫은 아테나가 자신도 옷을 벗고 나체가 되었다.속옷은 입고 오지 않았던 듯 옷을 떨어뜨리자 곧바로 새하얀 아름다운 나신이 드러났다.


경황중에도 소드마스터로 육체의 재구성을 이룬만큼 최상의 육체를 자랑하는 아테나의 몸에 감탄하는 아그네스에게 아크의 눈짓을 받은 아테나가 다가와 아그네스의 몸에 걸려있던 셔츠를 마저 벗기고는 침상에 눕히고 풍만한 유방을 아그네스의 몸에 비비면서 혀를 내밀어 서서히 아그네스의 몸을 ?았다.


"아!아아앙......."


동시에 손가락은 아래로 내려가 자신의 자위로 젖어있던 아그네스의 보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그 익숙한 애무에 바로 방금전에 절정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그네스는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
"가슴이 탄력이 정말 좋네요.젖꼭지가 단단해진 걸 보니까 기분좋으신가 봐요?"


목덜미를 ?던 아테나의 혀가 어느새 아래로 내려와 아그네스의 젖가슴을 ?으면서 올라와 이미 상기된 그녀의 유두를 살짝 입안에 넣고 씹었다.약한 통증을 주면서도 능숙하게 성감대를 자극하는 아테나의 몸짓에 아그네스는 정신을 잃을것처럼 달아올랐다.


"더!더 세게 해줘요!"


이미 아그네스에게 엘프의 장로이면서 검의 대선배라는 체면은 머릿속에서 사라진지 오래였다.아래로 내려가 아그네스의 다리사이로 파고든 아테나의 혀끝이 이번에는 부드러운 핑크빛깔의 꽃잎을 좌우로 벌리고 그안의 부드러운 속살을 드러나게 하고는 밑에서 쏟아지고 있는 애액을 ?으면서 위쪽의 클리토리스를 이따금 자극했다.결국 아그네스가 애원을 하기 시작했다.


"제발.....이제 그만....."


아테나의 애무를 구경하고 있던 아크가 아그네스의 머리맡에 앉아 그녀의 새하얀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속삭였다.


"과연 아그네스한테 필요한건 "그만"일까?지금 아테나가 빨고 있는 곳에 뭔가를 채워줘야 할것 같은데......."


그러면서 손을 뻗어 아그네스의 풍만한 유방을 쓰다듬던 아크가 다시 눈길이 맞주치자 아그네스는 완전히 이성을 잃고 말았다.이미 옷을 벗고 있던 아크가 침상위로 올라와 아그네스의 눈앞에 커다란 자지를 들이대자 아그네스는 황홀한 눈초리로 아크의 것을 바라보다가 몸을 일으켜 아크의 다리사이에서 엎드린 채 양손으로 정성껏 아크의 물건을 감싸면서 은입술을 벌리고 혀를 내밀어 서서히 귀두끝에서부터 ?아나가기 시작했다.


"아아,이 남자의 맛......."


몇백년만에 펠라치오를 해보는 아그네스는 삽시간에 아크의 물건을 빨면서 흥분을 더했다.귀두에서부터 천천히 아크의 것을 ?던 아그네스는 어느새 아크의 굵은 기둥을 자신의 입술안에 삼키고 열심히 빨았다.입술을 완전히 자지에 밀착시킨채 자신의 입안에 들어온 살덩어리를 사탕이라도 ?듯이 혀로 휘감고 쪽쪽 빠는 소리에 아크도 점점 몸이 달아올랐다.


아테나를 비켜나게 하고 아테나와 침과 자신의 애액으로 적셔져 있는 아그네스이 꽃잎에 꼿꼿이 서있는 물건을 들이대고 잠깐 비벼대던 아크는 단번에 아그네스의 젖은 동굴안으로 밀고 들어왔다.2백년 넘게 남자를 접하지 못했던 아그네스의 음부가 마치 조개가 침입해 들어온 이물질을 물고 늘어지는 것처럼 아크의 자지에 밀착하면서 조여들어오자 그 흡인력에 아크는 감탄했다.


"아주 좋았어!정말 오랬동안 참았나 보지?"
"으,으응....모,몰라요,제발.....더 강하게....."


질안에 들어온 아크의 물건이 마치 달라붙듯 자신에게 밀착해오는 속살의 부드러운 점막을 한꺼번에 밀어내듯이 안으로 후비고 들어올때마다 아그네스는 쾌감의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요동쳤다.아테나는 그런 아그네스의 머리맡에서 그녀를 부드럽게 끌어안고 입술을 탐닉하면서 손가락으로 자신의 음핵을 스스로 자극하고 있었다.


"우으응....."


아그네스의 몸을 꿰뚫고 있는 왕복운동에 더욱더 속력을 가하면서 아크의 두손은 흥분으로 힘이 들어간 그녀의 풍만한 유방을 힘껏 움켜쥐고 주물러댔다.아그네스는 아크의 움직임에 맞추어 스스로 허리를 들썩이면서 조금이라도 더 아크를 받아들이려고 애쓰고 있었다.아크는 정말 오랫동안 참고 있었던 성욕을 분출하면서 쾌락에 잠겨 헐떡이는 아그네스의 얼굴을 보면서 더욱더 허리에 힘을 주었다.


"아아,좋아....."
"자,아그네스,안에다 싸주겠어."
"좋아요,더......."


아그네스는 손을 뻗어 자신의 위에 올라탄 아크를 힘껏 껴안았다.순간 자신의 물건을 꽉 물고 있는 아그네스의 질안깊숙이 파고들어간 아크는 몸을 떨면서 그녀의 안에 욕정을 폭발시켰다.자신의 안을 채우는 뜨거운 것에 정신이 희미해지면서 동시에 절정에 달한 아그네스는 몸을 축 늘어뜨렸지만 아크느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자,아그네스를 즐겁게 해준 것을 깨끗이 해주겠어?"


아그네스는 힘이 빠져 휘청거리는 몸을 일으켜 다시 아크의 물건에 혀를 가져가 아크와 자신의 정액과 애액이 뒤섞인 흔적을 깨끗이했다.옆에서 아테나 역시 달라 붙어 뿌리쪽에서부터 날름거리며 ?기 시작하자 이미 한번 사정한 아크의 자지는 다시 일어서고 있었다.


"자,이번엔 아테나한테 해줄테니 아그네스가 아테나를 좀 도와줘."


소드마스터 세사람의 정사는 그쪽에도 강자들인지 쉽게 끝나지 않을듯 싶다............






"제발,주인님 나 하나로 만족해주세요.이대로 인간들과 접촉하고 있다가는 엘프들은 멸망하고 말거에요......."


몇시간의 야수와 같은 정사가 끝나고 욕정을 어느정도 채운 아그네스가 흐느끼면서 울먹였다.이미 되살아나 버린 욕정을 거부하고 싶지도 않고 그녀의 몸도 이제 아크에게 길들여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다고 생각하고 아크를 주인으로 받아들였지만 그녀의 생각은 인간과 엘프들이 접촉하다간 결국 엘프들은 멸망하고 말것이라는게 아그네스의 걱정이었다.


"이번 동맹은 인간들밑에 예속되라는 게 아니라 서로 목표를 위해서 손을 잡자는 거야,"
"아아,하지만....."


아그네스의 옆에 누운 아크가 그녀의 가슴을 다시 만지면서 반박하자 아그네스는 다시 신음소리를 내면서 몸을 비틀었다.그런 아그네스가 사랑스럽다는 듯이 그녀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가 아크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설사 엘프들이 안되면 다른 종족만이라도 포함시키던가 그것도 안되면 유리아단독으로라도 대륙통일전쟁은 시작될 거야.현재 시점이 유리아가 대륙통일을 시도해볼 좋은 기회라는게 우리의 결정이니까.그렇다면 차라리 이 기회에 엘프들도 확실히 동맹으로써 자신의 발언권을 보장해두는게 낳지 않을까?"
"주인님은 약속을 지킨다고 해도 후손들은 그렇지 않을지도.....아아아!"

아그네스의 젖가슴을 주무르던 아크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유두를 손가락사이에 끼우고 비틀어 올리자 아그네스가 다시 비명을 질렀다.


"사실 거기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군,어차피 내가 아무리 단단히 약속을 남긴다고 해도 내 후손이라는 놈들중에 언젠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놈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어.거기다 못나거나 약한놈일수록 근거없는 우월주의를 내세워서라도 자신을 잘나게 해보이고 싶어하는 법이니까 한 몇대쯤 지나면 틀림없이 이종족들이 친구였다는건 까먹고 인간이 우월하다고 하는 놈은 틀림없이 나올거야."
"그러니까 인간들과는 접촉하지 않고 엘프들은 따로 사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잠시 애무를 멈춘 아크의 손길에 겨우 정신을 가다듬은 아그네스가 간신히 아크에게 반박을 했지만 아크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엘프들이 양보를 해주고 더 깊은 곳으로 몸을 피한다고 인간들이 거기서 끝을 낼까?설사 이 전쟁이 없다고 해도 인간들과 엘프들이 서로 공존하려면 이종족들도 힘을 언젠가는 보여주어야 해.인간이란 종족은 서로 양보를 이루어서 얻는 평화보다는 힘의 균형을 이루어서 얻는 평화를 더 신뢰해.최소한 장담할수 있는건 이전쟁에서 번외자로 있다간 나중에 이종족들은 더 불리한 위치에 설수도 있을거야."


잠시 생각에 잠겼던 아그네스는 갑자기 아크를 껴안고 힘껏 키스했다.자신에게 밀착해오는 아그네스의 가슴과 느낌을 즐기면서 아크는 그 감미로운 입맞춤을 받아들였다.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하지만.....엘프족들과의 약속만은 최소한 당신의 대에서만은 지켜주실수 있나요?"


아크는 아그네스의 질문에 말없이 빙그레 웃으면서 그녀를 다시 껴안고 침상위에 눕힌뒤 약속의 도장이라도 찍는 것처럼 아그네스의 다리를 벌리고 그녀의 보지를 꽤뚫었다.아그네스는 아크를 힘껏 껴안으면서 다시금 쾌락에 잠겨들기 시작했다.


결국 유리아-이종족간 동맹을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서약서가 작성되었다.


1.유리아제국은 인간과 다른 지성을 갖춘 이종족들에 대해서 인간의 친구로써 존중할것을 약속한다.
2.인간들은 이종족들이 거주하는 삼림및 기타지역에 대해서 사법권과 조세권및 기타 권력을 행사하지않는다.
(1)단 이종족들은 인간의 범죄자들이 이종족지역으로 피신하였을 경우 인도할 의무를 가진다.
(2)인간들이 이종족지역에 터전을 마련하려고 할 경우 이종족들의 양해를 받아야 한다.
(3)이종족들의 영역은 드래곤,자이언트,피닉스,피르파,적색,녹색의 대륙 6대 산맥과 과거 게르마니아 제국 전성기의 이종족 영유영역 68곳을 포함한다.
3.이종족들이 독립적인 영역대신 제국에 병합을 희망할 경우 유리아제국은 이종족들을 평등한 제국국민으로 받아들이되 인간과 차별을 두지 않는다.
..........(중략)


원래 서약서 내용에는 ......신마전쟁때 함께 싸운 조상들을 가진 신께 사랑받는 존재다.....라는 서문을 내걸려고 했지만 이경우 조상이 마신들의 편에 섰던 다크엘프들이 문제가 된다고 해서 수정되었다.

이 조약은 이후 아크의 후손들도 대대로 지켜나가는 유리아제국의 금과옥조로 어느정도 지켜 나가지만 통일유리아제국이 성립된지 600년이지난후 위 조약의 틈새를 이용해 이득을 챙기려는 인간들이 늘어난데다가 "우월주의라는 것은 진짜 잘난놈보다는 약하거나 못난놈들이 스스로를 잘났다고 내세우기 위해 사용하는 일들이 많다"라던 아크의 말처럼 당시 황제인 디크 3세가 여러가지 실수로 체면을 구기다가 황제의 권위를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인간이 이종족들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며 아크가 맺은 조약을 부정하고 모든 이종족들도 황제에게 충성의 맹세를 하라고 강요하자 그때까지 황가를 충실하게 보필하던 4대공작가(아크의 부인중 사라,아테나,이리나,캐서린의 후손)가 아크의 유지를 어기는 일이라고 반대하고 이종족들의 반발을 가져와 결국 그 100년뒤 대륙은 다시 분열시대를 맞게된다.


기존에 형식적으로 유리아제국의 신하로 있던 엘프로드와 드워프노커등은 모두 후작직위를 반납하고 이제 엘프,드워프,호빗은 정식으로 유리아제국의 동맹자로 나서고(나머지 종족의 경우 웨어울프와 수인족은 유리아제국의 국민으로 편입되기를 희망했고 다크엘프와 조인족은 일단 아크가 종족의 수장을 맡고 있는 처지라 따로 동맹조약에 이름을 남기지는 않았다.)


동맹의 명목을 지키기 위해서 기존의 엘프사단과 드워프사단의 병력외에 엘프와 드워프들중 각각 1만명씩을 유리아군에 파병했다.규모가 작은대신 소드마스터인 아그네스가 유리아군에 참전하기로 하고 대신 동방의 엘프들과 드워프들은 각각 현재 점유하고 있는 지역에서 대유리아동맹의 물자소통등을 방해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로써 유리아는 명목상으로지만 이종족과의 평화공존의 의무를 지키지 않는 동방국가들을 징벌하고 정의를 바로세운다는 명분으로 동쪽으로의 진군을 준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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