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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 3부18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58 437회 0건
18.밝혀진 음모

"이제 드디어 그 얄미운 아크놈을 인간의 공적으로 만들수 있겠구료."

밀실에서 9써클의 마법사 카르베니안과 얼굴을 마주친 이번평화회담의 로키안 황태자의 외삼촌으로 평화회담에 보좌관으로 참석한 렉스후작은 얼굴에 웃음이 가실줄 몰랐다.이번평화회담 준비중 몇번씩 천당과 지옥을 오갔는지 모른다.2년전 두미안교토벌과 관련해서 자신으로선 평생잊을수 없는 이름인 저주받을 인간 아크때문에 그의 생의 첫 중요임무는 완전히 실패해버렸고 모두의 웃음거리가 되었다.황후였던 큰누나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그의 가문에도 큰 불명예정도가 아니라 영지도 삭감당하고 작위도 깎일뻔했던 것이다.거기다 그가 살아돌아오기위해 유리아에 내준 여기사 아테나가 1년만에 소드익스퍼트최상급을 이루어 대륙10대검사안에 들게 되자 그는 로키안의 귀중한 인재를 팔아먹은 자로 오명을 남기게 되었다.

그런 그에게 다가온자가 대륙최고의 마법사라는 8써클 마법사 시라니안을 능가하는 카르베니안이었다.그는 여러가지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자신에게 확실한지원을 약속해주면 자신도 전력으로 그를 돕겠다고 약속했고 카르베니안을 믿은 렉스후작은 플로린에서 황위계승권에서 밀리고 있던 푸르카황자를 끌어들인후 당시 진행되고 있던 유리아와의 평화회담에 참석하기위해 오는 아크를 전혀 불협화음없이 죽여 유리아의 황위계승구도를 어지럽히는 계획을 매형이자 황제인 로푸스5세에게 제안하여 허락을 받았다.하지만 계획은 의외로 쉽지 않았다.아크라는 놈은 도대체 자신과 무슨 원수가 졌는지 카르베니안이 준비해둔 함정을 모조리 박살내버린데다가 플로린에서 자신의 조력자였던 푸르카황자조차 파멸시켜버렸다.어쩔줄 몰라 당황하고 있던 렉스후작에게 찾아온 카르베니안은 새로운 계략을 제안했다.

바로 아크를 흑마법과 결탁한 인간의 공적으로 몰아 처단하자는 것이었다.안전보장이 약속된 회담에서 사신을 함정에 빠뜨리는 것은 전면전을 각오해야 하지만 흑마법사와 결탁,즉 마계와 계약을 맺은 자로 증명할수 있다면 이쪽에서 정당성을 확보할수 있다.카르베니안은 몰래 암수를 써서 유리아에 호의적이었던 바넨2세를 암살하고 로키안의 뇌물을 많이 먹었던 라이펀을 교황으로 만든다음 유리아에 몰래 잠입해서 넥슨황자에게서 아크가 마계와의 관련이 있다는 투서까지 받아왔다.

이제 몇일간 형식적인 회담을 진행하다가 그 웬수같은 아크놈을 마계와 관련된자로 몰아붙여 죽이면 된다.물론 소드마스터인데다가 능력있는 여인들이 많은 그놈을 해치우기는 힘들겠지만 이미 강저편에 용병15만이 준비되어 있고 대륙최강,최대규모의 기사단인 신성교국의 성기사단과 9써클마법사카르베니안까지 있다.여태 여행에서 보여준 아크일행의 전력으로 보아 피해가 막심하겠지만 상관없었다.렉스후작으로서는 그 원수같은 이름인 아크를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고 자신이 공적만 세울수 있다면 그깟 돈으로 고용한 용병들과 다른 나라의 기사단들이야 얼마가 죽어가던 상관없었던 것이다.

"흐흐,아크가 죽고나면 그 예쁘장한 계집년들중 살아남는 년은 내손에 넣을수 있을지도 모르지.고 아테나라는 년을 손에 넣어서 괴롭혀줄수 있다면 금상첨화겠고 말이야."

이미 이번 여행도중 퍼진 아크황자의 여인들에 대한 소문을 들어 알고 있던 렉스후작은 엉뚱한 생각에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이미 준비는 다 되어 있으니 그럼 처리만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그럼 저는 이만......"

카르베니안은 렉스후작에게 인사를 하고 방을 나섰다.마음같아서는 자신도 그 아크놈이 파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지만 신관과 성기사들이 득실득실할 회담장에 자신이 모습을 보였다가 흑마법사의 정체가 발각되면 끝장이었다.그리고 또 하나 멍청한 렉스가 가치도 모르고 가지고 있다가 자신에게 멋모르고 내준 보물을 자신의 용도에 맞게 어서 개조하고 싶었다.

"정말 멍청한 놈이었다.그런 물건이 여태 존재하고 있었던 것만 알았다면 굳이 이런 멍청이들과 계약할 필요도 없었는데 말이야.후후,렉스후작,네놈이 벌이는 일이 대륙전체를 전쟁으로 휘몰아넣어도 이제 상관없다.이것만 있으면 이제 나는 드래곤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진다."




같은 시간 유리아사절단이 묶고 있는 숙소의 아크의 침실에선 침상위에서 편한자세로 등을 기대고 비스듬히 누워있는 아크가 발밑에 엎드려 엉덩이를 들이대고 있는 아테나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자,이제 그럼 더 잘 보이도록 직접 벌려봐."

아크에게 엉덩이를 내민채로 아테나는 자신의 왼손을 앞쪽,오른손을 뒤쪽에 가져가서는 손가락으로 젖어있는 꽃잎과 엉덩이를 벌려 앞과 뒤의 구멍을 속살까지 훤히 내다보이도록 벌렸다.이런 행위는 아무리 경험이 있다해도 역시 부끄러운지 아테나의 얼굴은 새빨개지고 있었다.하지만 그런 수치감이 아테나의 육욕을 자극하는지 앞쪽의 구멍에서는 어느덧 애액이 스며나와 아테나의 꽃잎과 수풀을 축축하게 만들고 있었다.

"으흠,역시 언제 봐도 아름답군."
"아아,고마워요.아크."

아크의 칭찬이 기쁜지 아테나는 양손에 더욱 더 힘을 주었고 두개의 구멍은 더욱더 크게 벌어져 새빨간 속살이 모두 드러났다.아크가 더욱더 자세히 관찰하겠다는듯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자 아크의 뜨거운 숨결을 느낀 아테나가 몸을 떨었다.

"하아앙."

아테나가 잠깐 손에 힘이 빠지자 아크의 손바닥이 매섭게 아테나의 새하얀 엉덩이에 떨어졌다.

- 찰싹

"아앗!"
"왜 지시도 없이 손을 치우는거지?"

"죄,죄송해요."

아테나는 서둘러 사과하면서 다시 손을 내밀어 구멍을 벌렸다.아크의 손가락이 천천히 아테나의 엉덩이로 파고들더니 그속을 누비기 시작했다.

"아앙......"

이번엔 손을 치우지는 않았지만 이미 잘 발달되어있던 아테나의 엉덩이는 뒤쪽에서 자극받는 성감에 달아올랐다.항문안을 잠시 긁어대던 아크는 손끝에 묻은 황갈색의 아테나의 배설물의 찌꺼기를 들이댔다.

"이런,언제나 차례가 되면 엉덩이를 깨끗이 해두라고 했잖아?공고나의 검보를 얻으니까 나한테 봉사하는 자세도 까먹은건가?실망이야."

아테나는 허둥지둥 아크에게 사과했다.원래 항문섹스도 마다않는 아크의 취향때문에 아크의 여인들은 정사전에는 그곳도 깨끗이 해두는 것이 습관이었지만 아테나는 낮에 아크에게 받은 공고나의 검보를 수련하느라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다.

"죄송해요,검보를 수련하다가 그만......흑!"

장난스레 한말에 눈물까지 글썽이는 아테나가 귀여워진 아크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손가락을 아테나에게 내밀었다.

"자,아테나에게서 나온 거니까 직접 깨끗이해."

아크의 지시에 기쁜얼굴로 아크의 손가락을 자신의 입안에 집어넣은 아테나는 입술과 혀를 이용해 정성껏 빨았다.금새 아크의 손가락은 깨끗해지고 어느새 아테나의 침으로 번들거렸다.

"자,여기도 귀여워해주지."

다시 자세를 고쳐서 아테나의 비부로 파고들어간 아크의 손가락은 그녀의 수풀을 헤치고 숨어있는 클리스로리스를 자극해 꺼냈다.포피를 벗겨내고 서서히 비비고 주물르는 아크의 손짓에 아테나는 쾌락의 신음소리를 토해내면서 허리를 틀었다.

"아아,아아앗!"

결국 아테나는 손가락만으로 허리를 활처럼 구부리면서 절정에 달했다.

절정을 맛보고 축 늘어져 있는 아테나의 뒤로 다가간 아크는 천천히 그녀의 새하얗고 탐스러운 엉덩이를 주무르다가 이미 흠뻑 젖어 있는 그녀의 앞쪽의 애액을 항문에다 가져다 적셨다.

"깨끗이 하지는 못했지만 여기로 사랑해주지,물론 뒷처리는 잘해주겠지,아테나?"

"아아,그래요,아무리 더러워져도 제가 깨끗이할께요.부디 마음껏 제뒷구멍을 사용해주세요."

애액을 윤활유삼아 아크는 손가락을 더욱더 깊숙이 집어넣었다.아테나는 아크의 손길을 더욱더 받아들이기위해서 엉덩이에 힘을 뺐다.

"하아앙"

신음소리와 함께 경련하는 아테나의 항문이 아크의 손가락을 꽉 조여왔다.그 감각을 즐기면서 아크는 손가락의 왕복운동을 더욱더 강하게 했다.

"아아,아아아....."

아테나의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아크는 항문에 집어넣은 손가락의 갯수를 단번에 3개로 늘렸다.엉덩이를 찔러오는 것이 더욱더 굵어진 것을 느끼고 아테나의 신음소리는 더욱더 높아만갔다.

"이제 시작해볼까."

아크가 이미 팽팽하게 발기한 물건을 아테나의 항문에 들이댔다.자신의 애액으로 듬뿍 젖어있던 아테나의 항문은 부드럽게 아크의 물건을 받아들였고 귀두끝에서부터 서서히 아크의 물건을 삼켰다.아테나의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아크는 힘껏 허리를 밀어올렸고 단번에 아크의 물건이 아테나의 항문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아아앙."

힘을 빼고 아크의 물건을 받아들인 아테나의 항문은 아크의 물건이 뿌리까지 깊숙이 필고들어오자 괄약근에 힘을주면서 조여오기 시작했다.그것은 질내삽입의 조임보다 한수위였다.

"으음, 역시 아테나의 항문도 언제나 죽여준단 말이야,소드마스터는 똥구멍도 단련하나 보지?"

고지식한 아테나지만 성적인 것에서는 오히려 거칠고 천박하게 다뤄주는 것에서 흥분을 느끼는 편이다.아크의 난폭한 말에 오히려 아테나는 달아오르는듯 아크의 물건이 아테나의 엉덩이를 꿰뚫을 때마다 오히려 조임이 더욱 강해졌다.

"아아,아테나는 소드마스터이기 전에 처음에 맹세했더 것처럼 주인님의 성노에요.제발 마음껏 사용해주세요!"

스스로 천박한 말을 내뱉으면서 더욱 흥분되는듯 아테나의 항문이 아크의 물건을 꽉꽉 조여왔다.아크는 한손으로 아테나의 허리를 안고 끌어당기면서 다른손으론 아테나의 질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고 격렬하게 쑤셨다.뒤를 꿰뚫고 있는 감각과 동시에 밀려오는 감각에 아테나가 더욱더 덜아올랐다.

"아아,아아아……"

아테나는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서 아크의 물건을 더욱더 깊이 받아들였다.아크가 질안에 집어넣었던 손가락을 빼내어 아테나의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고 비비면서 외쳤다.

"좋았어,아테나,가버려,마음껏!"
"아아아,아테나,가...가버려요!"

절정에 달하면서 아테나의 항문이 아크의 물건을 꽉 조였다.쾌락에 달해 경련하는 아테나의 직장속에 아크는 정액을 불끈불끈 쏟아냈다.

"아아,아아아......."

완전히 늘어진 아테나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던 아크가 아테나에게 말했다.

"후후,이거 이렇게 늘어져서야.....내 걸 깨끗이 할수나 있겠어?"

아테나는 쾌락의 여운에 떨면서 비틀거리면서도 아크의 물건쪽으로 머리를 돌리고 정성스럽게 아크의 자지를 입안으로 삼켰다.그리고 아크의 물건에 묻은 정액과 자신의 배설물의 찌꺼기를 깨끗이 ?아먹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어때,검신의 검보는 이해가 좀 가나?"
"죄송해요,제 능력이 모자라서 그렇게 금방은....."
"하하,무슨 소리야,장담하지만 검에 대한 자질은 아테나가 오히려 나보다 좋을거야.나는 선천적인 능력의 덕을 본것뿐이고.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해."


정사를 마치고 다시 몸을 씻은 후 옆에 누운 아테나의 머릿결을 만지면서 던진 아크의 질문에 아테나가 수줍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검신 공고나는 흑마법사와의 대결후 죽음에 이르는 짧은 시간동안 자신이 터득한 검에 대한 깨달음을 적어 아내에게 남겼다.이것을 엘리자베스가 어머니에게 이어받아 여태 보관하고 있었지만 이것은 아쉽게도 이미 소드마스터급에 도달한사람이 효과적으로 싸울수 있는 방법을 적은 것이라 소드마스터에 이를수없는 엘리자베스로서는 소용이 없어 아크에게 바치게 되었다.뜻밖에 아크는 한번 검보를 ?어보고는 아테나에게 주었다.

"어차피 황제로서 배워야 하는 제왕학만으로도 머리가 깨질 지경이야,이것저것 다 손대고 있으면서 여기서 더 경지를 바라면 무리겠지,더 배우면 너희들을 안아줄 시간도 부족할 것 같고,차라리 아테나가 내몫까지 익히도록해."

아테나는 검보를 받은 후 수련했으나 그 오의를 깨닫기는 만만치 않았다.그러나 역대소드마스터중 최고의 경지일지도 모른다는 공고나백작이 남긴글은 아테나의 깨달음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거 아테나가 세지면 나를 패려고 하면 어떡하지?"

아테나의 가슴을 주무르면서 너스레를 떠는 아크에게 아테나가 힘껏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에요!제가 어떻게......."

언성을 높이면서 펄쩍 뛸것같은 아테나를 아크가 부드럽게 끌어안으면서 볼을 살짝 꼬집었다.

"후후,역시 아테나는 이런게 귀여워,생각같아선 더 안아주고 싶지만 내일부터 시작될 회담을 생각해서 일찍 자 두자구,아마 3일정도는 말싸움만 하겠지만 곧 큰 소동이 있을거야."




………………………………………………………………

드디어 대륙평화회담이 시작되었다.참석자들은 세계각국의 계승예정자또는 계승자가 어릴때는 군주가 직접 참여햇으며 플로린만은 황제 탈레스3세가 사망하고 즉위한 슈란2세가 너무 어려서 대신 섭정을 맡고 있는 숙부인 리스공작이 참가햇다.그외에 엘프,드워프,호빗을 비롯한 이종족들도 대표를 참가시켰다.



대륙평화회담의 의제는 세가지였다.

첫째,유리아제국과 대유리아동맹간의 상호불가침협정의 재확인
둘째,2년전의 유리아가 얻은 쿠안에 대한 영유권확인
셋째,이종족노예사냥에 대한 단속


회담의 세가지 의제는 모두 각각의 문제를 품고 있었다.

첫번째로 유리아제국과 대유리아동맹이 22년전의 전쟁후에 맺은 상호불가침협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유리아가 제국이라는 것을 동방국가들이 인정하고 전쟁기간 동안 얻은 영토의 70%를 유리아영토로 인정한다.
2.유리아는 대유리아동맹에 속한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각국가들의 자주권을 존중한다.유리아의 대유리아동맹국가가 아닌 국가에 대한 침공에 대해서도 동맹국가들은 개입권을 갖는다.
3.대유리아동맹은 유리아에 대한 해상공격과 힛타이트에 의한 서부지역약탈을 중단한다.
4.대유리아동맹은 유리아의 명예와 권익을 존중한다.

상호불가침조약중 문제가 되는 것은 2항과 3항이었다.대유리아동맹국가들은 유리아의 공격에 대하여 어떤 이유로든 자동개입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유리아는 어떤 국가든 선제공격을 할경우 자동으로 전대륙의 국가들과 상대를 해야 했다.이 문제때문에 유리아는 20년전의 전쟁이후 어떤 국가와도 함부로 분쟁을 벌일수 없었다.그리고 조약을 맺을 당시 로키안,플로린,카푸안,메디아,힛타이트의 5개국이었던 대유리아동맹에 나머지국가들이 모두 참여해서 대유리아동맹이 전대륙적성격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어차피 대유리아동맹은 유리아와의 분쟁에 개입할 권리가 있고 그럴바엔 동맹에 직접 참여해서 껄끄러운 상대인 유리아를 견제하는 수단으로 삼는게 중소국들로서도 유리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얀대제가 이조약에 질질 끌려다니지만은 않았다.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거국적인 전쟁각오를 하고 일을 크게 벌이곤 했기 때문에 실제 유리아기 이 조약때문에 외교전에서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하지만 이렇게 확대되어 버린 대유리아동맹을 통해서 로키안과 플로린이 대륙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이용하고 있으므로 유리아에선 먼저 <유리아의 대유리아동맹국가가 아닌 국가에 대한 침공에 대해서도 동맹국가들은 개입권을 갖는다.>를 갖는 조항을 삭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물론 이미 유리아와 아리안신성교국을 제외한 모든국가들이 대유리아동맹에 가입해있는 상태에서 이런 것은 무의미할수도 있었지만 앞으로 유리아동맹에서 떨어져나오는 국가가 생길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이 조항의 수정은 필요했다.

그리고 또 문제가 되는 것은 유리아에 대한 해상공격과 힛타이트의 서부지역약탈에 대한 건이었다.

휴전후 플로린해군에 대한 유리아의 해변에 대한 공격과 힛타이트의 공식적인 공격은 중단되었으나 실상은 그렇지가 못했다.

대륙남부에서 최강의 플로린해군다음가는 해군력을 자랑하던 마르키안군도의 해적들은 그들과 결탁한 동방국가의 귀족들과 연결된 상인들의 선단은 쉽게 건드리지 않았으나 유리아해변에 대한 약탈과 소규모의 유리아상단의 배들은 쉽게 공격하고는 했다.거기다 이런 해적들의 약탈을 틈타 몰래 해적으로 가장한 플로린해군이 침투하는 경우도 있었다.이들의 행태는 원래 해군력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유리아가 더욱더 해군력을 거의 유지하지 않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원래 유리아는 자국의 앞마당이라고 할수있는 유란대륙서쪽바다가 불루드래곤들의 주서식지라 바다를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해상세력을 키울 여력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전에 남부의 우가리트를 합병하면서 상황이 일변했다.

우가리트는 원래 동방국가들과 유리아간의 해상중개무역으로 번영한 국가였기에 어느정도의 해상세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해상세력을 활용할수 있는 항구지역을 손에 넣은 유리아로서도 더이상 해적들을 방관할수는 없었다.

그래서 12년을 기한으로 잡은 해군력강화계획인 메라돈플랜을 마련하고 동방국가들에도 해적들과의 결탁행위의 중단을 요구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것은 아크가 아무도 예상못했던 몇백년의 전통을 가진 마르키안해적들을 소탕을 몇일만에 해내고 오히려 마르키안군도를 장악함에 따라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유리아로서는 해군력강화계획을 몇년이나 앞당길수도 있게 되어 버렸으니 이부분에 대해선 문제제기의 필요성도 없어졌다.해적들이 소탕된 이상 해적들사이에 끼어 플로린해군이 침투하는 일도 힘들어질테니까.

단 서부의 문제는 달랐다.

힛타이트는 기마유목민족으로 이루어진 500만명정도가 유목민이 아니 1000만이상의 인구를 지배하고 있는 기묘한 형태의 국가로 원래는 여러개로 흩어진 유목민부족으로 이루어져 야만족취급을 받다가 100년전 이런 유목민족들을 통합한 카라스탄1세의 영도로 일어난 국가였다.원래 유리아가 탈루스족을 통일하기 이전부터 유목민족의 기동력을 이용해서 탈루스족지역 북서부와 동방국가들을 괴롭혀온 이들은 20년전 유리아의 침공으로 위기에 처한 로키안과 플로린에서 엄청난 규모의 공물을 약속하고 도움을 요청하자 이를 수락하고 대유리아동맹에 가입한 이후 유리아변경을 약탈하면서 유리아를 괴롭혔다.

휴전성립이후 국가규모의 공격은 중단되었으나 소규모부족규모의 약탈은 계속되었다.
유리아에서는 대유리아동맹에 이것을 매년항의했으나 힛타이트측에서는 국가가 통제하기 곤란한 소규모부족들의 행위라고 잡아떼면서 책임을 부인하고 이따금 형식적으로 죄인 몇십명을 처형하는데 그쳤다.사실 이런 약탈행위는 기마민족들에겐 일상적인 행위였던 것이다.
유리아에서는 마음같아서는 힛타이트를 토벌하고 싶었지만 힛타이트와 유리아의 사이에는 페토사막이라는 거대한 자연장벽이 있어서 유리아군으로서는 이것을 지나 토벌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유목민족이었던 힛타이트는 귀신같이 사막에 있는 오아이스와 이따금 나타나는 샘물을 찾아내서 이곳을 횡단했으나 유리아군은 이것이 불가능했던 것이다.어쩔수 없이 유리아는 실제 나타나는 힛타이트군보다 헐씬 많은 규모의 방어병력을 서북부에 배치하고 힛타이트를 견제하지 않을수 없었다.

여기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번회담에서의 유리아의 주요목표였다.

하지만 첫째의제의 경우는 기존사실에 대한 추인정도고 유리아에서는 이번에 요구하려는 사항들에 대해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사실 아크가 이번에 얻은 마르키안군도하나만으로도 그요구사항들이 수락되는 경우를 헐씬 상회하는 이익이었다.여기에 대해서 요구사항을 준비한 것은 일단 외교회담에서 필요한 패를 추가로 준비한 것에 불과햇다.


그러나 둘째의제는 경우가 달랐다.

원래 유리아가 신성교국의 허락으로 쿠안의 두미안교토벌에 대한 권리를 얻긴 했지만 50년전에 두미안교가 나타나기 이전에는 쿠안은 여러세력들이 아주 영역을 작게 잘라 공존하던 지역이었다.
이곳을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던 사교세력이 없어졌으니 최소한 로키안과 메디아가 점유하고 있던 일부지역이라도 반환해야 한다는 논리를 대유리아동맹에선 내세우고 있었다.이것은 대륙중앙에서 이곳저곳으로 통할수 있는 사통팔달의 요지이면서 천혜의 요새지인 쿠안을 유리아가 독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때문이었다.그러나 유리아로서는 이것은 결코 받아들일수 없는 일이었다.뭣때문에 유리아단독에서 점령한 요지를 나눠갖는단 말인가?

유리아에서 군부가 회담에 강력히 반대한 이유가 이것이었다.영토문제로 억지를 쓰고 있는 이상 아크에게 위험이 생길지 모른다는 걱정이 유리아에서도 컸다.

과거 탈루스족이 유리아로 통일되기 전 플로린에서는 탈루스족의 국가중하나의 국왕을 외교회담명목으로 수도로 초청하고 감금한후 영토할양을 요구한적이 있었다.결국 그 국왕은 할양을 거부하고 플로린에서 숨졌고 탈루스족은 이 사건을 동방국가들의 음흉함으로 오랫동안 기억해왔다.

이문제에 대한 유리아의 방침은 절대불가로 일단 외교적 목적은 1의제에 대한 요구사항을 최대한 부각시키다 양보하는 한이 있어도 쿠안에 대한 문제는 양보가 없다는 것이었다.

3의제도 만만치 않은 문제였다.

동방국가들의 이종족노예화는 이미 단순히 취향을 넘어서 귀족중 주요수입원으로 삼고 있는 자들이 있을 정도였다.

수입원이 어떤 것인고 하면 단순히 이종족을 노예로 하는 수준을 넘어서 사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었다.이것은 10년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대단히 규모가 커져 있었다.

먼저 드워프의 경우 드워프는 어떤 종족의 여자이든 드워프를 낳게 하는 것을 이용해서 납치한 드워프의 남자들에게 발정제를 먹이고 여자를 범하게 한후 여기에서 태어난 어린 드워프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서 귀족사유의 여러가지 물품생산공장을 운영해서 엄청난 수입을 얻었다.이 어린 드워프들은 드워프들의 전통적인 제작기술을 이어받지는 못했지만 드워프들은 원래가 태어날때부터 인간보다 헐씬 수준이 높은 눈썰미와 감각을 보유한 선천적인 장인들이라 인간보다는 헐씬 우수한 기술을 익혔다.이런 드워프들의 경우 납치한 게 아니라는 핑계로 공식적으로 동방의 부패한 귀족들은 고급의 물건들을 생산해내는 공장들을 얻을 수 있었다.이것은 귀족들에게 영지운영과 맞먹는 수입원이 되어 주었으며 현재 동방국가들에서 씨받이역활로 혹사당하는 원조드워프들이 3천명이상,이들에게 생산된(?) 드워프들이 동방국가들에 6만이상이 퍼져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었다.이것은 드워프들에게는 엄청난 모욕으로 받아들여졌다.

드워프들보다 더 끔찍한 경우는 엘프들이었다.노예가 된 엘프들중 노예로서의 매력이 떨어진 엘프들을 지하에서 사육하면서 운영하는 일명 엘프농장이라는 곳에서는 조직적으로 엘프들을 키우면서 일부 씨받이용 남자엘프가 있는 경우에는 엘프,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인간의 씨받이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엘프나 하프엘프를 낳게 해서 태어나자 마자 노예로 교육시켰다.이렇게 생산용 엘프로 능욕당하고 있는 존재들이 천명정도,이들에게서 태어난 엘프들이 8천명,하프엘프가 3만명정도였다.(엘프의 임신기간은 엘프를 임신했을때는 3년,하프엘프는 1년이고 하프쪽이 임신성공률이 높다)

호빗들도 일부 이런 경우가 있었으나 이미 동방국가들의 지역에서는 호빗들이 영역을 거의 잃고 전멸단계라 이럴 여지도 없었다.


이런 종족적 모욕에 대해서 드워프와 엘프들은 동방국가들에 대한 증오가 극도로 강해지고 종족전쟁을 벌여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였다.이종족대표들이 유리아제국에서 내리는 인간들의 작위를 수락하고라도 이종족들의 보호를 필요로 했던 것은 이런 사정때문이었다.

원래 검세력최초의 제국을 세웠던 게르마니아에서는 이종족들을 함부로 대했던 마도문명의 멸망을 잊지 말자며 이종족노예화금지법을 만들었고 게르마니아의 멸망과 함게 생겨난 국가들도 말로는 이를 따르자고 했지만 귀족들의 이종족노예선호취향때문에 차츰 유명무실해지고 있었다.다만 당시 이금지법에 대해서 적극 찬성한 것이 아리안교의 교단들이었고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인 교단에 대한 체면때문에 이법을 명목상으로나마 유지할수밖에 없었다.그러나 현재는 일부 부패한 신관들조차 뒷구멍으로 엘프노에들을 사들일 정도니 이미 이법은 완전히 유명무실해졌다.다만 폐지할 명목이 없었을 뿐이다.

원래 유리아를 세운 탈루스족도 교단에서 권한 이종족노예화금지법을 받아들이고 있었으나 마찬가지로 유명무실해져있었지만 이것은 얀대제가 즉위하면서 사정이 바뀐다.
50년전 아직 왕국이었던 유리아에서 즉위한 후 영역내의 이종족까지 포함한 모든 인구에 대한 철저한 인구조사를 마친 얀대제는 노예에 대한 법을 개정한다.
1.현재 노예상태인 인구중 확실하게 노예인 근거를 댈수 없는 모든 노예들을 해방한다.
2.인간이건 이종족이건 불법적인 노예사냥을 금지한다.노예로 삼을 수 있는 경우는 스스로 자신을 판 경우/전쟁포로/반역자가족으로 한정한다.
3.유명무실한 이종족노예화금지법안을 폐지한다.

귀족들의 반발이 어느정도 있었으나 원래 유리아가 얀의 아버지인 칼대왕때부터 꾸준히 황제권의 강화를 목표로 해온국가였기에 황제의 권위로 밀어 붙일수 있었다.그리고 원래 탈루스족들은 중소국가들간의 전쟁이 워낙 잦아 전쟁포로로 노예로 유입되는 인구에 대해서 몇대가 지나면 해방시켜서 자영농으로 인구로 편입시키는 것이 보통이었던 터라 노예해방에 대한 거부감이 작았다.그리고 얀은 귀족들이 가진 노예들의 해방에 대한 배상금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서 이법안을 진행시켰다.뭣보다 즉위후 철저하게 행한 인구조사가 이런정책을 뒷받침해주었다.

그결과로 유리아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이종족노예들이 해방되었다.원래 이종족을 노예로 삼는 방법은 불법적 노예사냥외에는 없었기 때문이다.이것을본 엘프로드와 드워프노커(엘프로드는 전대륙 엘프들의 대표자이지만 노커는 유리아지역내의 드워프들만의 대표다.)는 형식적인금지 대신에 실질적으로 동족들을 해방시켜준 유리아에 호감을 가져 결국 유리아에서 제공하는 인간의 귀족작위를 실제적으로 인간들의 일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유리아에서 제공한 드래곤산맥의 영역으로 대규모로 엘프들과 드워프들을 이주시켰다.호빗들도 이를 따랐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유리아에도 큰 이익이 되었다.

이종족들에게 제공한 지역은 드래곤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의 하나인 드래곤산맥이었는데 이곳을 영역으로 제공받은 이종족들은 인간들은 거의 사용하지 못하던 드래곤산맥 - 이따금 드래곤산맥개발을 시도하는 인간들은 이종족들처럼 절제를 몰라서 드래곤들의 분노를 사서 사고를 치기 일쑤였다 - 의 영역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많은 자원,특히 드워프들이 드래곤산맥에 있는 막대한 광맥들로 많은 자원을 캐냈으므로 불법으로 노예가 된 인간과 이종족들을 해방시키는데 사용한 자금이상의 이득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유리아제국지역의 이종족들이 인간과의 공생으로 성세를 회복하고 있을때 대륙동방의 이종족들의 상황은 위의 상황처럼 점점 악화되었다.

명색이 대륙평화회의라는 명목이었으므로 이종족들이 참여를 요구해왔으므로 원래는 앞의 두가지 의제를 위하여 계획된 회의였으나 이종족들도 진정한 대륙평화를 위해선 이문제의 선결이 있어야 한다면서 의제의 체택을 요구해왔고 이것이 유리아에 의해 제안되어 받아들여졌다.현재 공식적으로 엘프로드는 유리아의 귀족작위를 받고 있으므로 이의제에 대한 건은 동방의 엘프들에게서 따로 대표를 뽑아 보내도록 하고 다른 이종족들도 대표를 파견했다.

그러나 예상대로 이 세가지 의제는 모두 겉돌았다.인간들의 조약과 국경에 대한 문제는 애초에 양측이 거의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었고 세번째의 경우 동방국가들은 자국의 불법적 노예사냥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고 일부 몰지각한 자들의 범행으로 몰아붙였다.결국 분노한 이종족들은 앞으로 유리아를 제외한 모든 인간들은 이종족들의 영역에 침입할 경우 모두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선언하고는 회의장을 나오려고 했으나 유리아의 만류로 일단 인간들의 회담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회담은 지지부진했다.양측이 양보할수있는 폭이 너무 좁았기 때문이다.두가지 의제가 번갈아 토의되었으나 서로 자신들의 입장만 재확인하는데 그쳤다.회담시작 3일째에 쿠안에 대한 문제로 로키안황태자의 보좌인 렉스후작과 아크의 언쟁이 계속되었다.

"그렇게 권리를 주장하고 싶다면 로키안과 메디아에서 두미안교를 토벌했으면 되는 거 아니요?당시 우리는 신성교국과 귀국들의 양해를 얻고 두미안교 토벌을 행했고 순수한 유리아의 군사력만으로 그일을 해냈소,그런데 왜 우리가 당신들과 쿠안의 영역을 분할해야 한단 말이오?"
"토벌은 인정했으나 영유권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습니다.그러니 유리아에서도 대륙정세의 안정을 위해서 어느정도의 양보를 하심이....."
"무슨소리요?분명히 신성교국에서 토벌이후에 직접 축하사절을 보내고 그이후 아무 지적이 없었는데!"

아크가 책상을 두드리며 화를 내자 로키안의 렉스후작은 속으로 부아가 났다.각국의 후계자들로 회담을 갖자고 했지만 보통 각국후계자들의 나이는 각양각색인데다가 외교쪽에 재능이 있으라는 법이 없으므로 일반적으로 이런 일에선 실제진행은 보좌관들이 맡게 마련이다.그런데 각국들은 대부분 보좌관들로 후작급이상을 데려온데 반해서 유리아에서는 유능하지만 격이 떨어지는 라이트자작이 보좌관으로 참석해서 각국의 후작들과 어깨를 겨루기엔 무리라서 아크가 직접 회담을 이끌어나갔다.그런데 의외로 이제 스무살을 갓넘긴 아크는 회담에서 노련한 배테랑 외교관들과 능숙하게 대화를 이끌어나가 가문의 후광으로 자국황태자의 보좌에 임명되었을 뿐인 렉스를 압도했다.황위계승이 확실시된 이후 아크는 줄곧 아버진얀에게 외교와 정치를 비롯한 제왕학에 대해서도 단련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유리아에서 정당한 피를 흘리고 쿠안을 얻은것인지에 대한 의심이 조금 갑니다만?"

회담의 진행을 맡고 있던 신성교국교황 라이펀1세가 끼어들었다.라이펀1세는 의도적으로 회담기간중 중립을 지키고 있었지만 이제 렉스후작과 약속한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일을 벌일 생각이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이미 사정을 다 알고 있었지만 영문을 모르겠다는듯이 대답하는 아크에게 라이펀1세가 한장의 서신을 꺼내들었다.

"이서신은 아크황자의 형님인 넥슨황자께서 직접 보내신 것입니다.여기에는 1년전에 나타났던 유리아수도에서의 아크전하의 마물퇴치가 사실은 마계의 마물들과 계약한 전하의 자작극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회담장내의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변했다.제국의 황위계승자가 마계와 직접 계약을 했다면 그것은 엄청난 일이다.

"저도 물론 한장의 투서만으로 제국의 후계자인 전하를 의심할수는 없었습니다만 2년전의 두미안교 토벌에서 전하는 의문의 방법으로 마법사용이 불가능하다시피했던 쿠안을 정벌하셨고 그 비밀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더군요."

"오호,그래서 "의문"에 불과한 일을 회담에서 꺼내시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만?"

별로 당황하지 않고 태연하게 말을 받는 아크에게 조금 뜨끔한 라이펀1세였지만 허세라고 스스로를 타일르면서 당당한 모습으로 보이도록 아크에게 대답했다.

"이 의문에 대한 확실한 해명이 있으실 때까지 전하의 신변을 잠시 저희 신성교국에서 맡겠습니다.결백하시다면 안전은 보장할테니 염려마시길."

전혀 대유리아동맹국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던 이 충격적인 선언에 다른 국가들의 대표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이런 일을 벌인다는 것은 이미 예비병력까지 합쳐서 200만이 넘는 대군을 준비하고 있는 유리아와 전면적인 개전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다.하지만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들은 아크를 비롯한 유리아사절단은 의외로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이상하다,왜 유리아쪽에서 저렇게 태연한거지?하다못해 경호담당을 맡고 있는 저 헨더슨이란 자부터 펄쩍 뛰어야 하는거 아닌가?"

이해를 못할정도로 태연한 유리아 사절단의 태도에 오히려 라이펀1세가 불안해졌다.

회담이 열리기 전에 자신의 엘프노예구입등 신관으로서는 있을수 없는 여러가지 비리가 탄로나 바넨2세에게 파문당할 위기에 처해있던 라이펀에게 갖가지 비리로 전부터 결탁하고 있던 렉스후작이 찾아와 교황을 해치우고 라이펀을 교황으로 만들어줄테니 대신 이번회담에서 아크를 마계와 계약한자로 밀어붙이고 신변을 구속하는데 도와달라는 제안을 해왔다.이미 파멸밖에 남지 않았던 그로서는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했다.

약속대로 바넨2세는 갑자기 심장마비로 급사했고 아무도 이상한 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대륙최강의 제국과 원한관계를 맺는 것은 두려웠지만 그 제국의 또다른 황자와도 결탁이 되어 있는 일이었고 이미 발을 뺄수도 없는 형편이었던지라 이제 발을 뺄수도 없었다.만약 이결탁이 성공해서 넥슨이 유리아의 황위에 오르면 쥬피터교단에서 동방으로 본격적으로 세력을 뻗을 발판을 마련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찔리는 것을 감추기 위해서 그는 가만히 있는 아크에게 협박의 말을 이어갔다.

"물론 전하께서 소드마스터에 이르신 강자이고 일행들도 엄청난 능력자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바로 강건너편에는 1급용병 15만이 언제든 건너올 준비를 마치고 있고 대륙최강,최대규모의 기사단인 저희 신성교국의 성기사단또한 완벽한 전투준비를 마치고 있습니다.모쪼록 저를 믿어주시고 신변을 맡기시면 안전을 보장....."

"하하,교황께서는 이상한 말씀을 하시는군요,어째서 제가 저항할거라고만 생각하시는지?"

태연한 아크의 태도에 오히려 라이펀1세는 더 불안해졌다.아크가 갑자기 자신을 인질로 삼으려는 경우를 대비해서 몰래 순간이동주문스크롤까지 손에 쥐고 있었다.

"아,그러십니까,그러면 순순히 무장을 해제....."
"신성교국까지 가서 해명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이자리에서 직접 해명하겠습니다."
"네?"


아크는 일어서서 회담장 중앙으로 나섰다.


"나와라.운디네,실프,놈"

아크의 정령소환은 보통 정령사들보다 헐씬 간결하다.단번에 세가지 정령을 동시에 소환해내자 사람들이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현재 인간들에게서는 정령사의 맥이 끊긴지 백년이 넘었던 것이다.

"쿠안점령과 관련된 비밀은 바로 이 정령들입니다.이것만으로도 일단 해명은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아.....그,그렇군요."

라이펀1세는 할말이 없었다.5대계열의 정령을 소환하는 것은 마계와 인연을 맺은 자는 불가능하다.마계의 존재들이 소환하는 정령은 주로 정신계열 정령이다.아크가 다시 또하나의 서류를 꺼내들었다.

"그리고,이것은 저희 유리아에서 마법통신으로 도착한 내용입니다.며칠전 슬픈일입니다만 저희 형님은 타국과의 내통혐의로 체포당하고 관련서류들을 모두 압수당하셨습니다.그리고 1년전의 가짜 이지스와 관련된 내용도 다시 재조사되었는데 당시 흑마법사인 카루안을 데려왔던 델리턴백작이 흑마법사 카루안을 영입한 것은 넥슨형님이셨다는 것을 자백했습니다.넥슨형님은 흑마법사와의 결탁을 비롯한 각종 죄상으로 저희 유리아에서 자체적으로 처단할 예정입니다."

라이펀 1세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이제 결탁은 의미가 없어진 것이었다.거기다 관련서류가 전부 압수되었다면 혹시......,로키안측의 렉스후작도 당황하고 있었다.

"그,그랬군요.전하께 누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기 짝이 없습니다.이런 문제가 생겼으니 잠시 회의를 멈추고........"
"아니요,더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만."
"네!?"
"아무래도 교황께서 조금 피로하신 듯하니 다른 분께서 진행을 대신해주셔야 할듯합니다.다음 문제는 교황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니까요."

신성교국에서 위넬바교단의 대신관 아멜리아와 아무르교단의 대신관 하티로스가 나오더니 라이펀을 앉히고 회담진행을 맡았다.전개과정에 다른 대표들은 영문을 모르고 눈만 멀뚱멀뚱 뜨고 쳐다보고 있었지만 아크는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


"이것은 저희 유리아에서 압수한 넥슨황자가 가지고 있던 서류의 사본입니다.이것은 형님이 라이펀교황과 로키안의 렉스후작께 보낸 서신의 사본으로 되어 있는데 내용은 바로 저를 마계와의 계약자로 조작해주면 앞으로 넥슨황자가 황위에 오를 경우 쥬피터교단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겠다고 적혀있고 라이펀교황께서 이에 응하겠다는 답장과 짝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위조요!"
"무슨 소리!"

라이펀 1세가 펄쩍 뛰고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렉스후작도 불끈 달아올랐다.아크는 아무런 준비없이 함정에 빠져드는것이 되어야 했는데 일이 어쩌자고 이렇게 돌아간단 말인가?

"서신의 필적은 저희 신성교국에서 이미 확인햇습니다."

위넬바교단의 대신관 아멜리아가 아크의 말을 확인해주자 그제서야 두사람은 다른 신성교국의 교단들이 아크와 손을 잡았음을 눈치챘다.


"아,아......."
"그리고 이것은 얼마전 서거하신 교황 바넨2세의 죽음에 대한 재조사 보고서입니다.단순한 심장마비로 판단되었습니다만 재조사를 위하여 양해후 시신에 대한 부검이 이루어졌는데 심장부위에서 흑마법의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사실 이 흔적은 9써클마법사나 드래곤이 아니면 알수 없었던 것이었다.신성교국의 교단들과 손을 잡은 아크는 루시와 사라를 보내어 살펴보게 한끝에 루시가 이 흔적을 발견했으나 어차피 신관들은 이런 것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에 신관에게는 사라가 사실은 알려진 것과 달리 8써클 마법사라고 가르쳐 주고는 사라가 발견한 것으로 했다.


"렉스후작!그 카르베니안이란 자는 흑마법사였단 말이오!"
"아,아니요!나,나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게 되어 버린 라이펀의 절규에 렉스후작은 딴청을 부릴 생각도 못하고 말을 더듬거렷다.이모습으로 그들의 결탁은 단번에 증명되어 버렸다.

"휴우......도대체 수치스러워 참을수가 없군요.라이펀,그대를 16개교단의 전원만장일치로 이순간부로 파문합니다.신임교황에 대한 문제는 다시 토의가 있어야겠지요.일단 저희 신성교국에선 이번평화회담의 진행자역활에서 물러나겠습니다.렉스후작께서는 흑마법사와의 결탁혐의로 당분간 신병을 저희 성기사단에서 맡겠습니다."

"그,그런!렉스후작은 우리 로키안사절단의 일원이오,어찌........"
"귀국의 황제폐하께서 이미 양해하셨습니다."
"아바마마가?"

로키안의 태자였던 아라스다는 도대체 영문을 알수 없었다.몇일 회담을 끌면 저절로 아크황자는 파멸하게 될것이라고 장담하던 렉스후작이 어떻게 이렇게 되어 버릴수 있단 말인가?거기다 황제가 렉스를 신성교국에서 구속하는 것에 합의했다니?

"이렇게 되었으니 회담은 당분간 중단하겠습니다.사정이 밝혀지는대로 회담을 재개하겠습니다."

하티로스의 선언에 각국대표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따를수밖에 없었다.각국대표들은 모두 흩어지면서 상황을 파악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날 저녁 아크와 그의 여인들,신성교국의 성기사단과 라이펀1세와 렉스가 고용했던 용병 15만명이 카누리안과 플로린의 국경사이에 있는 한 야산을 겹겹이 포위했다.렉스후작에게서 한가지 보물을 얻은 카르베니안은 회담은 렉스에게 맡겨두고 이곳에 틀어박혀 할일이 있다면서 회담시작후에는 이곳지하에 있는 고대유적에 틀어박혀 연락이 없다고 렉스후작이 자백했다.

"으흠,도대체 뭘하고 있을까요?"
"많은 병력을 차례로 축차투입해봐야 9써클 흑마법사라면 많은 피해만 날지도 모릅니다.일단 주변에 순간이동을 방해하는 결계도 잔뜩 쳐놨으니 쉽게 도망은 갈수 없을 겁니다.저와 제 아내들이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성기사단장 레미토스는 아크의 제안에 수긍하지 않을수 없었다.아크와 그의 여인들의 파티는 설사 대륙최강,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성기사단으로서도 승산을 장담할수 없는 막강한 파티였다.사실은 레미토스가 알고 있는 그녀들의 전력은 실제보다 헐씬 약한 수준이었지만

"이상하네요?입구에 흔한 알람주문조차 없어요,설사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이 많은 병력이 포위를 시작했을때 그정도 마법사라면 뭔가 낌새를 눈치챘을텐데요."

지하로 들어가는 유적입구를 살펴보던 사라의 의문에 아크가 대답했다.

"흥,들어올테면 들어와봐라 이건가?좋았어,가자!"


아크가 앞장서고 사라,아테나,캐서린,루시,앤,레나,신디아,사이나,이리나,엘리자베스가 따라나섰다.혹시 마법사가 탈출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파린과 리사를 바깥에 남겨두고 여인들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전력만을 데리고 들어간 것이었다.이제 9써클의 흑마법사 카르베니안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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